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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89 --> 00:00:12,220
‎"NETFLIX 오리지널
‎코미디 스페셜"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1:15,617 --> 00:01:18,870
‎"세계 최고의 코미디언"

5
00:01:19,329 --> 00:01:21,331
‎농담으로 시작해볼까요?

6
00:01:24,125 --> 00:01:26,628
‎알렉스 페르난데스입니다
‎세계 최고의 코미디언이죠

7
00:01:29,589 --> 00:01:30,590
‎정말 감사합니다

8
00:01:30,673 --> 00:01:31,800
‎네

9
00:01:32,884 --> 00:01:34,511
‎뭐가 그렇게 웃겨요?

10
00:01:36,262 --> 00:01:37,722
‎괜찮아요

11
00:01:37,806 --> 00:01:39,849
‎이런 생각 하신 분들이 있겠죠

12
00:01:39,933 --> 00:01:42,227
‎'잠깐, 트위터부터 열고'

13
00:01:43,269 --> 00:01:46,898
‎'여기서 나가는 순간
‎내가 올린 글을 보겠지'

14
00:01:47,774 --> 00:01:49,275
‎여러분이 저를
‎안 믿는다는 거 알아요

15
00:01:49,359 --> 00:01:51,444
‎제가 세계 최고의 코미디언이라고
‎믿기 힘들겠지만

16
00:01:51,528 --> 00:01:52,570
‎여러분을 납득시키는 게

17
00:01:53,238 --> 00:01:54,489
‎제 일이에요

18
00:01:54,572 --> 00:01:55,573
‎쉽지 않았어요

19
00:01:55,657 --> 00:01:57,826
‎7년 동안 일하던 직장을 관두고

20
00:01:57,909 --> 00:02:01,287
‎이 일을 시작했죠
‎7년이요, 7년

21
00:02:01,371 --> 00:02:03,206
‎7년

22
00:02:03,832 --> 00:02:06,918
‎7년은 겁나 긴 시간이에요
‎엄청 길죠

23
00:02:07,836 --> 00:02:10,672
‎숨 쉬는 거 말고 7년 동안
‎해 본 일 있어요?

24
00:02:12,298 --> 00:02:15,176
‎그래서 초등교육이 6년인 거예요
‎아주 충분해요

25
00:02:16,803 --> 00:02:18,805
‎어느 날, 더는 견디기 힘들어서
‎상사에게 말했어요

26
00:02:18,888 --> 00:02:21,724
‎'회의실로 가서 얘기 좀 해요'

27
00:02:21,808 --> 00:02:24,853
‎회의실에 가서 그녀에게
‎망설임 없이 말했어요

28
00:02:24,936 --> 00:02:27,397
‎'드릴 말씀이 있는데...'
‎아뇨, 주먹질은 안 했어요

29
00:02:28,106 --> 00:02:30,817
‎대화였어요, 소노라 출신은
‎'한 대 쳐!'라고 했겠지만

30
00:02:30,900 --> 00:02:31,860
‎아니에요

31
00:02:34,362 --> 00:02:36,364
‎대화였어요
‎그녀에게 말했죠

32
00:02:36,614 --> 00:02:39,367
‎'저 관둡니다
‎코미디언이 되려고요'

33
00:02:39,868 --> 00:02:41,536
‎상사는 두 단어를 답했어요

34
00:02:41,995 --> 00:02:43,955
‎무대에 오를 때마다
‎그 말이 생각나요

35
00:02:44,038 --> 00:02:46,249
‎여느 때처럼 오늘도
‎머릿속을 맴돌아요

36
00:02:46,332 --> 00:02:48,251
‎그녀가 말하길
‎'이런 젠장!'

37
00:02:52,046 --> 00:02:54,090
‎그 여자는 '이런 젠장!'
‎이라고 하더군요

38
00:02:55,842 --> 00:02:58,344
‎제 말을 믿지 않았던 거예요
‎근데 왜죠?

39
00:02:58,428 --> 00:03:01,973
‎몰랐는데, 2주 전 다른 사람이
‎레슬링 선수가 되고 싶다며

40
00:03:02,056 --> 00:03:03,558
‎일을 관뒀다더군요

41
00:03:07,228 --> 00:03:08,605
‎갑자기요

42
00:03:09,272 --> 00:03:11,649
‎저의 전 직장 상사는
‎헛된 꿈의 우물이었던 거예요

43
00:03:12,984 --> 00:03:14,485
‎모두가 그녀에게 동전을 던진 거죠

44
00:03:14,569 --> 00:03:17,530
‎'회계사 그만하고
‎우주 비행사가 되고 싶어요'

45
00:03:21,951 --> 00:03:25,788
‎저한테는 낭만적으로 들렸어요
‎어릴 적에 레슬링 팬이었거든요

46
00:03:25,872 --> 00:03:28,041
‎멕시코 레슬링은
‎쇼맨십이 장난 아니죠

47
00:03:28,124 --> 00:03:29,250
‎형과 처음으로

48
00:03:29,334 --> 00:03:33,379
‎아레나 멕시코에 갔을 때가
‎아직도 생각나요

49
00:03:33,463 --> 00:03:34,422
‎멋진 곳이에요

50
00:03:34,505 --> 00:03:36,841
‎멕시코 시티 출신이 아닌 분들은

51
00:03:36,925 --> 00:03:38,551
‎소매치기당하지 않도록
‎주의해야 하지만...

52
00:03:40,845 --> 00:03:43,681
‎한 번 가보세요
‎아레나 멕시코는 멋진 곳이에요

53
00:03:43,765 --> 00:03:46,893
‎아무튼 거기 갔을 때가 기억나는데
‎제 눈을 믿을 수가 없었어요

54
00:03:46,976 --> 00:03:48,102
‎'형아!'

55
00:03:51,314 --> 00:03:52,899
‎'여기가 그 사람들 집이야!'

56
00:03:54,776 --> 00:03:56,569
‎제가 참 순진했죠

57
00:03:57,946 --> 00:04:00,573
‎저한테 레슬링 장난감이 있었는데
‎액션 피규어는

58
00:04:00,657 --> 00:04:01,699
‎링 아래에 보관했어요

59
00:04:01,991 --> 00:04:03,910
‎제 생각엔 거기가
‎그 애들 집이었거든요

60
00:04:05,620 --> 00:04:06,537
‎링 아래에서

61
00:04:06,621 --> 00:04:09,165
‎페로 아과요가 아내랑
‎누워서는...

62
00:04:12,001 --> 00:04:14,087
‎눈앞의 광경이 믿기지 않았어요

63
00:04:14,170 --> 00:04:16,631
‎링의 한쪽 모서리에는 미스티코가

64
00:04:16,714 --> 00:04:18,508
‎번쩍거리며 있었고요

65
00:04:18,591 --> 00:04:20,176
‎미스티코가 이렇게 서서
‎번쩍이며

66
00:04:20,260 --> 00:04:22,553
‎그의 엉덩이를 상상해보세요
‎이렇게 포즈를 취하고...

67
00:04:24,305 --> 00:04:25,890
‎미스티코가 서 있었어요

68
00:04:25,974 --> 00:04:27,600
‎미스티코는 광이 흐르잖아요

69
00:04:27,684 --> 00:04:29,769
‎마스크랑 바지 그리고 가슴이
‎왜 그런지는

70
00:04:29,852 --> 00:04:30,937
‎아무도 모르지만...

71
00:04:32,272 --> 00:04:35,191
‎가슴에서 광이 나고
‎땀으로 존나 번들거려요

72
00:04:36,651 --> 00:04:38,194
‎미스티코 아들은
‎참 행복하겠어요

73
00:04:38,278 --> 00:04:41,072
‎'아빠, 숙제 끝냈어요'
‎'아들, 내가 꾸며줄게'

74
00:04:43,366 --> 00:04:45,702
‎'M이 빠졌네, 이제 됐다'

75
00:04:47,870 --> 00:04:48,746
‎근데...

76
00:04:55,712 --> 00:04:57,797
‎우리 형이 그러는데
‎그게 전부가 아니래요

77
00:04:58,047 --> 00:05:00,883
‎전 몰랐는데 레슬링 선수와
‎대화도 가능하다네요

78
00:05:00,967 --> 00:05:02,218
‎전 거기 처음 간 거였어요

79
00:05:02,302 --> 00:05:04,971
‎멕시코 시티만의
‎문화일 수도 있어서

80
00:05:05,054 --> 00:05:06,681
‎그곳 출신이 아니면
‎이해 못 할 거예요

81
00:05:06,764 --> 00:05:09,309
‎멀리서 온 사람 있어요?

82
00:05:09,392 --> 00:05:11,144
‎멕시코 북부라든가?

83
00:05:11,227 --> 00:05:12,687
‎어디서 오셨어요?

84
00:05:13,271 --> 00:05:15,398
‎- 텍사스주 매캘런요
‎- 텍사스주 매캘런요?

85
00:05:17,483 --> 00:05:19,277
‎몬테레이 말이죠?

86
00:05:21,738 --> 00:05:22,572
‎좋아요

87
00:05:26,868 --> 00:05:29,120
‎텍사스주 매캘런에서 오셨군요
‎좋습니다

88
00:05:29,203 --> 00:05:31,122
‎또 어디에서 오셨어요?

89
00:05:31,831 --> 00:05:33,958
‎한 분은 누에보 레온
‎다른 분은 몬테레이라네요

90
00:05:34,042 --> 00:05:35,126
‎문제가 있군요

91
00:05:36,794 --> 00:05:38,796
‎이 중 한 분께선
‎본인의 출신을 부인하고 있어요

92
00:05:39,756 --> 00:05:42,633
‎'나는 누에보 레온주 출신이니까
‎걱정하지 마세요'

93
00:05:42,717 --> 00:05:45,345
‎알았어요, 근데 이런 게
‎멕시코 시티적인 거예요

94
00:05:45,428 --> 00:05:46,679
‎이해 못 하시겠지만...

95
00:05:46,929 --> 00:05:48,598
‎한 남자가 앞으로 나갔어요

96
00:05:48,681 --> 00:05:49,891
‎미스티코는 링에 있었고요

97
00:05:49,974 --> 00:05:52,810
‎경기 중반이 되자
‎그를 목청 높여 부르기 시작했죠

98
00:05:54,437 --> 00:05:55,313
‎'미스티코!'

99
00:06:10,536 --> 00:06:11,704
‎'미스티코!'

100
00:06:14,082 --> 00:06:15,249
‎'미스티코!'

101
00:06:16,751 --> 00:06:18,086
‎미스티코는 돌아보지 않았어요

102
00:06:19,587 --> 00:06:21,589
‎그 남자를 무시하고

103
00:06:23,257 --> 00:06:25,134
‎엉덩이를 과시했어요

104
00:06:25,718 --> 00:06:27,845
‎양쪽을 흔들면서요

105
00:06:29,472 --> 00:06:30,473
‎'미스티코!'

106
00:06:31,391 --> 00:06:32,725
‎'미스티코!'

107
00:06:33,768 --> 00:06:34,936
‎'미스티코!'

108
00:06:35,937 --> 00:06:37,271
‎미스티코는 돌아보지 않았어요

109
00:06:37,855 --> 00:06:39,857
‎바로 이런 모습이
‎그를 신비롭게 하는 거겠죠

110
00:06:42,151 --> 00:06:43,152
‎'미스티코!'

111
00:06:45,196 --> 00:06:46,531
‎'미스티코!'

112
00:06:46,948 --> 00:06:47,782
‎'미스티코!'

113
00:06:47,865 --> 00:06:49,075
‎드디어 미스티코가 돌아봤어요

114
00:06:52,328 --> 00:06:54,747
‎그러자 그 남자가 말했어요
‎'좆같은 새끼, 꺼져!'

115
00:06:56,457 --> 00:06:57,375
‎경이로운 순간이었죠

116
00:06:58,543 --> 00:06:59,419
‎오, 나의 멕시코

117
00:07:10,555 --> 00:07:12,140
‎아주 멕시코 시티적이죠

118
00:07:13,266 --> 00:07:16,602
‎이곳 멕시코 시티에선
‎언제나 서로에게 고함을 지릅니다

119
00:07:16,686 --> 00:07:18,312
‎농담을 이해 못 하는 거 이해해요

120
00:07:20,690 --> 00:07:23,359
‎걱정 마세요, 당신을 위해

121
00:07:23,443 --> 00:07:25,820
‎몬테레이 버전도 준비했어요

122
00:07:27,822 --> 00:07:29,407
‎똑같은 내용의 농담을

123
00:07:30,783 --> 00:07:32,910
‎오직 당신 둘을 위해
‎몬테레이 버전으로

124
00:07:33,536 --> 00:07:35,705
‎나머지 분들에겐 모욕이겠지만

125
00:07:36,831 --> 00:07:38,624
‎당신들에겐 상이에요

126
00:07:39,917 --> 00:07:40,751
‎똑같은 농담인데

127
00:07:41,169 --> 00:07:42,128
‎몬테레이 버전이에요

128
00:07:43,045 --> 00:07:43,880
‎똑같은 내용...

129
00:07:45,339 --> 00:07:47,175
‎하지만 정확히
‎몬테레이 버전입니다

130
00:07:48,801 --> 00:07:49,802
‎'미스티코!'

131
00:07:57,059 --> 00:07:58,311
‎'미스티코!'

132
00:07:59,437 --> 00:08:00,855
‎'미스티코!'

133
00:08:01,189 --> 00:08:02,523
‎미스티코는 돌아보지 않았어요

134
00:08:05,443 --> 00:08:07,695
‎그 남자를 무시하며
‎엉덩이를 과시했어요

135
00:08:09,197 --> 00:08:11,115
‎양쪽을 흔들면서요

136
00:08:12,158 --> 00:08:13,034
‎'미스티코!'

137
00:08:13,618 --> 00:08:15,244
‎'미스티코!'

138
00:08:15,828 --> 00:08:17,079
‎'미스티코!'

139
00:08:17,163 --> 00:08:18,873
‎미스티코는 돌아보지 않았어요

140
00:08:20,082 --> 00:08:21,626
‎바로 이런 모습이
‎신비로운 건가 봐요

141
00:08:32,220 --> 00:08:33,095
‎'미스티코!'

142
00:08:38,059 --> 00:08:40,686
‎'미스티코!'

143
00:08:40,770 --> 00:08:42,104
‎미스티코가 돌아보자...

144
00:08:44,774 --> 00:08:46,984
‎남자가 말했어요
‎'좆만한 새끼, 꺼져!'

145
00:08:47,068 --> 00:08:47,985
‎됐죠?

146
00:08:51,113 --> 00:08:52,031
‎경이로운 순간이었죠

147
00:09:00,915 --> 00:09:02,667
‎저는 성장하고 있어요

148
00:09:05,378 --> 00:09:08,005
‎세계 최고의 코미디언으로
‎성장하고 있어요

149
00:09:08,589 --> 00:09:10,883
‎어른이 된다는 게 뭔지
‎알게 되었어요

150
00:09:10,967 --> 00:09:11,926
‎그게 뭔지 알아요

151
00:09:12,009 --> 00:09:14,971
‎어릴 때 어리석은 짓을 했다는 걸
‎깨닫는 거예요

152
00:09:15,471 --> 00:09:17,848
‎어릴 때 어리석은 짓을
‎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

153
00:09:17,932 --> 00:09:19,934
‎당신은 아직 미성숙한 거예요

154
00:09:21,310 --> 00:09:22,812
‎우리는 정말 어리석어요

155
00:09:23,062 --> 00:09:25,147
‎우리는 바보로 태어나기 때문에
‎학교에 가서

156
00:09:25,231 --> 00:09:26,732
‎어리석음을 버리는 거죠

157
00:09:27,858 --> 00:09:29,777
‎자연은 현명해요

158
00:09:30,111 --> 00:09:31,028
‎우리가...

159
00:09:31,237 --> 00:09:32,238
‎바보라는 걸 알기에

160
00:09:32,321 --> 00:09:34,073
‎우리에게 쉴 곳을 주고
‎보호해 주죠

161
00:09:34,532 --> 00:09:36,200
‎2층에서 떨어졌는데 무사했던
‎경험이 있거나

162
00:09:37,743 --> 00:09:39,704
‎그런 아이를 안다면

163
00:09:39,787 --> 00:09:41,872
‎부끄러워 마시고
‎손들어보세요

164
00:09:42,582 --> 00:09:43,666
‎없습니까?

165
00:09:43,749 --> 00:09:45,710
‎좋아요, 몇 분 계시네요

166
00:09:45,876 --> 00:09:48,379
‎안경 쓴 분
‎이름이 뭐죠?

167
00:09:49,255 --> 00:09:50,214
‎에마누엘요

168
00:09:50,298 --> 00:09:52,049
‎떨어진 적 있어요?
‎아니면 그런 아일 알아요?

169
00:09:52,800 --> 00:09:54,218
‎네, 당연히 당신이겠죠!

170
00:09:55,928 --> 00:09:58,222
‎'떨어진 건 나죠'라며
‎확실히 말 하시네요

171
00:09:58,306 --> 00:10:00,308
‎좋아요
‎어쩌다 그랬어요, 에마누엘?

172
00:10:02,602 --> 00:10:03,436
‎계단에서

173
00:10:03,894 --> 00:10:04,812
‎굴렀나요?

174
00:10:05,688 --> 00:10:06,939
‎아, 계단이 없었군요

175
00:10:10,860 --> 00:10:12,778
‎강아지처럼요?
‎이해를 못 하겠어요

176
00:10:14,905 --> 00:10:16,741
‎2층에 있었나요?

177
00:10:18,034 --> 00:10:20,453
‎사다리를 가져갔다고요?
‎혹시 어디 살았어요?

178
00:10:22,079 --> 00:10:23,998
‎레고 하우스에 살았어요?

179
00:10:27,293 --> 00:10:29,086
‎기억이 나질 않는데...

180
00:10:29,170 --> 00:10:31,339
‎사다리는 아직 거기 있다는군요

181
00:10:34,759 --> 00:10:35,801
‎아무튼 떨어졌군요

182
00:10:36,052 --> 00:10:37,386
‎몇 살 때...

183
00:10:38,346 --> 00:10:40,348
‎그런 일이 있었죠?
‎6살? 그렇군요

184
00:10:40,431 --> 00:10:42,308
‎부모님이 바보천치였죠?

185
00:10:43,643 --> 00:10:46,270
‎'사다리를 치운다고
‎뭔 일 있겠어?'

186
00:10:47,104 --> 00:10:50,650
‎'애도 다 알아, 볼 수 있으니까
‎괜찮을 거야'라고 생각했나요

187
00:10:52,276 --> 00:10:56,739
‎근데 별일 없었던 거죠?
‎다행히도 이 자리에 계시니까요

188
00:10:56,822 --> 00:10:57,907
‎정말 다행이에요

189
00:10:58,532 --> 00:11:00,534
‎아이가 떨어지는 사고가
‎재밌다는 게 아니고

190
00:11:00,618 --> 00:11:02,286
‎사실은, 아주 재미있네요

191
00:11:03,746 --> 00:11:06,040
‎'아이는 고무로 만들어졌다'는
‎옛말은 사실 같아요

192
00:11:07,083 --> 00:11:08,376
‎아이가 떨어지면 튀어 올라요

193
00:11:15,341 --> 00:11:16,258
‎그리고는...

194
00:11:38,197 --> 00:11:40,408
‎'음료수나 마실까'

195
00:11:41,701 --> 00:11:43,244
‎아이들은 그냥 무시해요

196
00:11:52,044 --> 00:11:54,463
‎근데 엄마들이 흥분하죠
‎'어머 어떡해!'

197
00:11:55,631 --> 00:11:57,341
‎'우리 에마누엘이 떨어졌어요!'

198
00:11:59,093 --> 00:12:00,803
‎'2층에서 사다리가 사라졌어요'

199
00:12:00,886 --> 00:12:02,096
‎'난 몰라, 애가 떨어졌어요'

200
00:12:04,390 --> 00:12:06,851
‎'청소하려고 가져갔는데
‎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요!'

201
00:12:09,729 --> 00:12:10,896
‎'너무 놀랐어요'

202
00:12:11,897 --> 00:12:13,899
‎'전 정말 충격받았어요'

203
00:12:14,734 --> 00:12:17,236
‎'세상 저런 멍청이가 없어
‎교복이 더러워질 텐데!'

204
00:12:18,946 --> 00:12:20,448
‎'내일도 입어야 하는데!'

205
00:12:23,075 --> 00:12:24,326
‎누구에게나
‎일어날 수 있지만

206
00:12:24,452 --> 00:12:26,454
‎별 탈 없을 확률이 높아요

207
00:12:26,537 --> 00:12:28,831
‎반면에 노인들은
‎그런 사고 나면 안 돼요

208
00:12:29,915 --> 00:12:33,544
‎노인들은 현명해서 그런다기보다
‎넘어지지 않도록 조심하죠

209
00:12:34,670 --> 00:12:38,257
‎낙상과 전염병이 그리 다르지 않은
‎나이대가 있어요

210
00:12:40,092 --> 00:12:42,803
‎같은 관점에서 노인의 낙상 사고가
‎웃긴다는 말이 아니에요

211
00:12:42,887 --> 00:12:44,013
‎매우 웃기죠, 왜냐면...

212
00:12:44,638 --> 00:12:45,681
‎느리거든요

213
00:12:47,558 --> 00:12:50,019
‎서론, 갈등, 결론

214
00:12:50,978 --> 00:12:53,439
‎질문, 답변 등 모든 것이
‎그 자리에서 일어나요

215
00:12:54,148 --> 00:12:56,150
‎'자, 그럼...'

216
00:13:00,112 --> 00:13:02,281
‎'오늘도 별일 없는 하루
‎시작해볼까'

217
00:13:03,908 --> 00:13:06,619
‎'가게에 도착하려면 종일
‎걸리겠지만 가보자고!'

218
00:13:07,912 --> 00:13:08,954
‎'이런, 젠장!'

219
00:13:13,292 --> 00:13:15,628
‎'젠장! 이 이상한 돌길은 뭐지?'

220
00:13:17,588 --> 00:13:20,424
‎'왜 이러지? 내가 잘못 알았군
‎아니, 이게 뭐야?'

221
00:13:26,347 --> 00:13:27,473
‎'시작됐어'

222
00:13:29,391 --> 00:13:30,768
‎'낙상 사고가 시작됐어'

223
00:13:31,811 --> 00:13:33,103
‎'첫날'

224
00:13:34,355 --> 00:13:37,191
‎몸을 숙이는 것과 비슷하지만
‎조금 빠르게 시작되죠

225
00:13:38,275 --> 00:13:39,735
‎'누가 좀 도와줘요!'

226
00:13:40,277 --> 00:13:42,029
‎'도와줘요!
‎나도 유니폼 입었어요!<i>‎'</i>

227
00:13:43,447 --> 00:13:45,407
‎'근데 마트 유니폼이에요!
‎도와주세요!"

228
00:13:48,244 --> 00:13:51,539
‎제 말의 요지는 어리석음을
‎공유하면 어른이 된다는 거예요

229
00:13:51,622 --> 00:13:54,166
‎에마누엘, 오늘 당신은
‎어른이 되었어요

230
00:13:55,543 --> 00:13:57,461
‎축하드립니다

231
00:13:58,337 --> 00:14:00,589
‎이제 저의 바보 같은 순간을
‎공유할게요

232
00:14:00,673 --> 00:14:02,216
‎저의 첫 폭음 경험입니다

233
00:14:03,008 --> 00:14:05,094
‎16살 때 있었던 일이에요

234
00:14:05,719 --> 00:14:07,137
‎미성년자는 술 마시지 마요

235
00:14:08,681 --> 00:14:10,683
‎마약도 손대지 말고
‎아무것도 하지 마, 숨도 쉬지 마

236
00:14:12,810 --> 00:14:14,603
‎16살은 끔찍한 나이에요

237
00:14:14,687 --> 00:14:17,898
‎알렉스 페르난데스와
‎그의 두 친구가 주인공인 얘기예요

238
00:14:17,982 --> 00:14:20,401
‎미겔이란 친구와
‎미겔이 아닌 친구가 나오는데

239
00:14:20,484 --> 00:14:23,237
‎나중에 그를
‎보미트론이라고 불렀어요

240
00:14:24,947 --> 00:14:27,867
‎알렉스 페르난데스와 미겔과
‎보미트론이 놀러 나왔어요

241
00:14:28,367 --> 00:14:31,036
‎우린 모험할 준비가 돼 있었죠
‎영화 티켓이 있었어요

242
00:14:31,120 --> 00:14:33,372
‎그런데 불현듯 미겔에게
‎멍청한 생각이 떠올랐어요

243
00:14:34,915 --> 00:14:36,709
‎불현듯 떠오르는 생각 아시죠?

244
00:14:37,084 --> 00:14:39,336
‎여기 후두엽에서 나와요

245
00:14:39,837 --> 00:14:41,422
‎모든 어리석음의 근원이죠

246
00:14:42,715 --> 00:14:45,050
‎바로 이쪽 뇌수 때문에
‎이런 말을 하게 되는 거예요

247
00:14:45,426 --> 00:14:47,720
‎'보도에서 차를 몰면 어떨까?'

248
00:14:49,889 --> 00:14:52,433
‎미겔의 계획은 아주 간단했어요

249
00:14:52,516 --> 00:14:55,644
‎부모님이 우릴 영화관에
‎데려다주면 들어가는 척했다가

250
00:14:55,728 --> 00:14:57,605
‎가게로 가서

251
00:14:57,688 --> 00:15:00,316
‎술을 산 후 택시를 타고

252
00:15:00,399 --> 00:15:01,775
‎뚱보네 파티에 가서

253
00:15:01,859 --> 00:15:04,570
‎45분 동안
‎최대한 들이부은 다음

254
00:15:06,155 --> 00:15:08,616
‎영화관으로 돌아가는 거였어요
‎완벽한 계획이었죠

255
00:15:10,868 --> 00:15:12,995
‎적폐 정당조차도
‎이 사기극에 대해 알지 못했어요

256
00:15:14,705 --> 00:15:16,498
‎진짜 완벽했어요

257
00:15:16,582 --> 00:15:18,417
‎부모님이 우릴
‎영화관에 데려다주셨고

258
00:15:18,500 --> 00:15:20,461
‎우린 들어가는 척했죠

259
00:15:21,545 --> 00:15:23,088
‎키가 좀 더 작았어요

260
00:15:25,716 --> 00:15:27,676
‎우린 택시를 타고
‎편의점으로 가서

261
00:15:27,760 --> 00:15:29,762
‎아주 싼 술을 샀어요

262
00:15:29,845 --> 00:15:31,055
‎보드카였는데...

263
00:15:31,138 --> 00:15:32,765
‎그때는 포로코가 없었어요

264
00:15:34,308 --> 00:15:35,851
‎젊은 관객들만 웃네요

265
00:15:36,977 --> 00:15:39,688
‎근데 나이든 관객들은 ’포로코?
‎제정신이야? 뭐지?‘ 이러네요

266
00:15:42,775 --> 00:15:43,859
‎걱정 마요

267
00:15:45,110 --> 00:15:46,111
‎설명해드릴게요

268
00:15:49,657 --> 00:15:50,991
‎포로코란 마시거나

269
00:15:51,075 --> 00:15:53,494
‎걸레질에 쓸 수 있는
‎형편없는 술이에요

270
00:15:54,995 --> 00:15:56,455
‎우린 값싼 보드카를 샀어요

271
00:15:56,538 --> 00:15:59,375
‎그 보드카는 멀리서 보면

272
00:15:59,583 --> 00:16:02,169
‎상표에 털코트를 입고...

273
00:16:03,253 --> 00:16:06,465
‎사슴을 죽이는
‎러시아 남자가 보였어요

274
00:16:07,049 --> 00:16:08,759
‎보드킨스키가 여기 있다!

275
00:16:09,635 --> 00:16:12,471
‎근데 가까이 가면
‎몬테레이 남자라는 걸 알 수 있죠

276
00:16:14,682 --> 00:16:16,767
‎털코트를 입고
‎'너무 추워요!'하는 듯 말이죠

277
00:16:17,768 --> 00:16:19,228
‎몬테린스키

278
00:16:20,688 --> 00:16:21,981
‎포도 주스도 샀는데

279
00:16:22,147 --> 00:16:24,692
‎사실은 포도 주스가 아니고
‎보라색의 역겨운 액체였어요

280
00:16:25,359 --> 00:16:26,527
‎간식거리도 좀 샀고요

281
00:16:26,694 --> 00:16:30,030
‎그리고 십 대들을 득실대는
‎뚱보네 파티에 갔어요

282
00:16:30,114 --> 00:16:31,991
‎관객 중에 십 대 있습니까?

283
00:16:34,034 --> 00:16:35,619
‎난 너희들이 싫어

284
00:16:37,538 --> 00:16:39,623
‎제 인생에서
‎가장 끔찍한 시기였어요

285
00:16:40,165 --> 00:16:41,542
‎종일 발정이 나 있고

286
00:16:42,835 --> 00:16:46,171
‎돈도 없고 자존감도 없고
‎아무것도 없죠, 끔찍해요

287
00:16:49,425 --> 00:16:50,801
‎우린 똥보네 파티에 갔어요

288
00:16:50,884 --> 00:16:52,886
‎그 나이 땐, 다들
‎어른이 되고 싶어 하죠

289
00:16:52,970 --> 00:16:54,888
‎끔찍해요
‎여학생들은 이런 모습이죠

290
00:17:06,316 --> 00:17:07,776
‎’난 싫어‘

291
00:17:09,194 --> 00:17:11,280
‎'난 생물이 싫어'

292
00:17:13,282 --> 00:17:15,034
‎'너무 어렵고 쓸모가 없잖아'

293
00:17:15,117 --> 00:17:17,578
‎'난 싫어, 뒤집혔네
‎아이참, 바본가 봐'

294
00:17:21,248 --> 00:17:22,708
‎동그랗게 모여서

295
00:17:22,791 --> 00:17:25,502
‎기묘한 의식을 치르듯
‎모두 춤을 추고 있었죠

296
00:17:27,713 --> 00:17:28,797
‎중앙에서 춤추던 두 명은

297
00:17:29,048 --> 00:17:31,008
‎스스로 흑역사를 만들고
‎다시 밖으로 나갔어요

298
00:17:35,429 --> 00:17:37,264
‎다들 바보스럽게 춤을 췄어요

299
00:17:54,156 --> 00:17:56,450
‎더 나쁜 게 뭔 줄 알아요?
‎나와서 춤추도록 부추기는

300
00:17:56,533 --> 00:17:59,244
‎장난꾼이 꼭 있었는데
‎다들 그를 좋아했어요

301
00:17:59,328 --> 00:18:01,830
‎'칼리토스 나오나요? 나와주세요
‎칼리토스가 최고예요'

302
00:18:01,914 --> 00:18:02,790
‎'나왔습니다'

303
00:18:07,503 --> 00:18:09,171
‎'타코집 사장님 춤 부탁드릴게요'

304
00:18:11,840 --> 00:18:13,217
‎'파인애플 넣어주세요, 칼리토스'

305
00:18:15,385 --> 00:18:16,428
‎'칼리토스가 최고예요'

306
00:18:18,430 --> 00:18:19,765
‎'입양아라서 너무 안 됐어요'

307
00:18:22,726 --> 00:18:24,144
‎아이들은 참 잔인해요

308
00:18:25,437 --> 00:18:27,314
‎세상 모든 입양아에게
‎응원 박수주세요!

309
00:18:28,232 --> 00:18:29,441
‎당신이 어디에 있든...

310
00:18:32,820 --> 00:18:34,905
‎사지 말고 입양하세요

311
00:18:42,371 --> 00:18:44,289
‎우린 뚱보네 파티에서 폭음했어요

312
00:18:44,706 --> 00:18:46,917
‎더는 들어가지 않을 때까지 마셨죠

313
00:18:47,376 --> 00:18:48,836
‎셋이 1ℓ를 마셨어요

314
00:18:49,419 --> 00:18:50,629
‎해낸 거죠!

315
00:18:51,380 --> 00:18:53,173
‎바로 그때, 취기가 느껴졌어요

316
00:18:53,257 --> 00:18:54,842
‎태어나서 처음으로

317
00:18:54,925 --> 00:18:57,386
‎뱃속에서 짐승이
‎꿈틀대는 걸 느꼈어요

318
00:18:58,387 --> 00:18:59,263
‎마치 여기서부터...

319
00:19:00,097 --> 00:19:01,181
‎뚫고 나오려는 것 같았죠

320
00:19:01,640 --> 00:19:03,183
‎영원히 나를 지배할 것 같았어요

321
00:19:05,561 --> 00:19:07,563
‎'안녕, 알레한드로
‎나는 술이라고 해'

322
00:19:09,273 --> 00:19:12,401
‎'네가 이혼당할 때까지
‎여기 있을 거야'

323
00:19:13,861 --> 00:19:16,697
‎'세상이 빙빙 돌아
‎왜 이러지? 도와줘!'

324
00:19:18,782 --> 00:19:20,450
‎근데 실은 아무 문제도 없었어요

325
00:19:20,534 --> 00:19:21,952
‎우린 영화관으로 다시 갔고

326
00:19:22,452 --> 00:19:25,080
‎모든 게 계획대로 굴러갔죠
‎우린 만취한 채 영화관에 앉았어요

327
00:19:36,091 --> 00:19:37,217
‎'아줌마, 뭐야?'

328
00:19:39,136 --> 00:19:41,638
‎'뭘 봐? 뭔데?
‎인생 똑바로 살아!'

329
00:19:43,265 --> 00:19:44,850
‎'난 내 삶을 사랑해
‎뽀뽀 한 번 합시다'

330
00:19:48,478 --> 00:19:51,440
‎우린 보미트론의 엄마가
‎데리러 오는 걸 잊고 있었어요

331
00:19:51,523 --> 00:19:52,441
‎그녀가 도착했어요

332
00:19:52,983 --> 00:19:56,111
‎왠지는 모르지만
‎마차가 올 거로 생각했나 봐요

333
00:19:56,862 --> 00:19:58,155
‎보미트론의 엄마가 차를 세웠어요

334
00:19:58,238 --> 00:19:59,698
‎우린 고주망태가 되어있었죠

335
00:19:59,823 --> 00:20:01,408
‎그게 문제가 된 거예요

336
00:20:01,909 --> 00:20:03,243
‎바로 그때 어리석음이 발동했어요

337
00:20:03,869 --> 00:20:06,455
‎'우리 취했어! 왜 마셨지?'

338
00:20:06,580 --> 00:20:07,748
‎'이제 어쩌지?'

339
00:20:07,831 --> 00:20:09,917
‎'입에 동전을 넣으면
‎취기가 사라질 거야'

340
00:20:13,212 --> 00:20:14,796
‎우린 돼지 저금통이 되었어요

341
00:20:15,797 --> 00:20:17,674
‎동전 모아둔 게
‎얼마나 다행이던지!

342
00:20:20,969 --> 00:20:22,387
‎얼마 후 미겔이
‎잿더미에서 부활하는

343
00:20:22,471 --> 00:20:23,430
‎불사조처럼 일어났어요

344
00:20:25,599 --> 00:20:26,433
‎'진정해...'

345
00:20:33,315 --> 00:20:34,358
‎'나한테 계획이 있어'

346
00:20:35,192 --> 00:20:37,903
‎'47세 아줌마 정도는
‎우리가 속일 수 있어'

347
00:20:41,156 --> 00:20:42,074
‎'식은 죽 먹기야'

348
00:20:43,867 --> 00:20:45,327
‎'보미트론 엄마보다
‎내가 한 수 위지'

349
00:20:48,247 --> 00:20:50,374
‎'잠깐 숨을 참고 있으면 될 거야'

350
00:20:54,419 --> 00:20:55,754
‎'알았지?'
‎'응'

351
00:20:55,837 --> 00:20:56,672
‎'좋았어'

352
00:21:11,061 --> 00:21:13,981
‎'영화는 어땠어?'
‎'죄송해요, 저희 취했어요!'

353
00:21:16,608 --> 00:21:18,443
‎우리 계획은
‎10초 만에 무너졌어요

354
00:21:25,534 --> 00:21:27,619
‎화가 난 보미트론의 엄마는
‎뻔한 질문을 했어요

355
00:21:27,744 --> 00:21:30,664
‎'술을 마셨어?'
‎우린 아니라고 했죠

356
00:21:32,416 --> 00:21:35,002
‎어른과의 협상은
‎그렇게 시작하는 거예요

357
00:21:35,627 --> 00:21:38,755
‎처음엔 술 안 마셨다고 하고
‎어른이 더 화를 내면

358
00:21:40,132 --> 00:21:42,092
‎협상에 불을 지피는 거죠

359
00:21:42,592 --> 00:21:44,428
‎위대한 제국은 그렇게 세워졌어요

360
00:21:44,678 --> 00:21:46,680
‎빌어먹을 마야 제국이
‎그렇게 시작됐어요

361
00:21:47,764 --> 00:21:49,808
‎'술 마셨어?'
‎'아니라고, 이 멍청한 여자야'

362
00:21:52,602 --> 00:21:54,855
‎'저 자식은 웃통까지 깠는데?'
‎'알았어요'

363
00:21:58,984 --> 00:21:59,901
‎'승복하죠'

364
00:22:01,445 --> 00:22:02,279
‎아마도...

365
00:22:03,030 --> 00:22:03,989
‎딱 한 잔...

366
00:22:04,406 --> 00:22:05,365
‎했을 수도 있어요

367
00:22:06,199 --> 00:22:08,076
‎'작은 잔에
‎빨대 3개 꼽고 마셨어요'

368
00:22:08,160 --> 00:22:10,203
‎'보통 빨대 말고
‎얇은 거로요'

369
00:22:10,287 --> 00:22:12,414
‎그 당시엔 바다거북이
‎성낼 정도는 아니었어요

370
00:22:13,665 --> 00:22:14,499
‎'딱 한 잔 마셨어요'

371
00:22:14,583 --> 00:22:16,293
‎'한 잔이라고?
‎냄새가 이렇게 지독한데!'

372
00:22:16,376 --> 00:22:18,378
‎'좋아요, 중간 크기로 마셨어요
‎됐죠?'

373
00:22:19,796 --> 00:22:22,674
‎우린 협상 중이었는데
‎전 상황 파악을 위해

374
00:22:23,258 --> 00:22:26,136
‎잠시 입을 다물었어요
‎우린 흉측한 차 안에 있었죠

375
00:22:27,721 --> 00:22:29,639
‎촌스러운 구닥다리 차요

376
00:22:30,015 --> 00:22:32,559
‎이미 술 냄새로 절은 듯한
‎차 안에 있었죠

377
00:22:34,144 --> 00:22:37,022
‎차 문을 열자마자
‎브랜디 냄새가 풍기는

378
00:22:40,609 --> 00:22:43,653
‎비가 오기 시작했는데, 보미트론의
‎엄마는 계속 소릴 질렀어요

379
00:22:43,737 --> 00:22:46,198
‎보미트론은 엄마의 메시지를
‎접수하고 있었죠

380
00:22:50,369 --> 00:22:51,328
‎'네, 엄마'

381
00:22:51,411 --> 00:22:52,788
‎미겔은 잠이 들었어요

382
00:22:54,623 --> 00:22:55,791
‎'우리 엄마가 아니잖아!'

383
00:22:57,834 --> 00:22:59,836
‎'별거 아냐, 상관없어'

384
00:23:10,764 --> 00:23:14,142
‎'사이렌의 거리'가 라디오에서
‎흘러나오고 있었어요

385
00:23:15,602 --> 00:23:17,813
‎16년 인생 처음으로 취했는데

386
00:23:17,896 --> 00:23:19,439
‎그런 음악을 듣고 있는 걸
‎상상해보세요

387
00:23:20,482 --> 00:23:22,275
‎딴생각을 하게 돼요

388
00:23:22,818 --> 00:23:23,777
‎분명 혼나고 있는데

389
00:23:23,860 --> 00:23:26,279
‎'말도 안 돼!
‎어떻게 그럴 수 있지?'

390
00:23:26,363 --> 00:23:27,280
‎근데 저는...

391
00:23:31,284 --> 00:23:32,911
‎'달빛 속의'

392
00:23:33,662 --> 00:23:35,288
‎'인어들이...'

393
00:23:38,417 --> 00:23:39,751
‎'네, 알겠습니다'

394
00:23:43,797 --> 00:23:45,340
‎'몸을 담그고'

395
00:23:46,216 --> 00:23:47,634
‎'별들이...'

396
00:23:48,176 --> 00:23:50,178
‎'칠해진...'

397
00:23:52,806 --> 00:23:56,059
‎'수천 명의 공주가 춤을 추고
‎드레스를 입고....'

398
00:23:56,143 --> 00:23:58,979
‎거기 앉아있는 게
‎너무 힘들었어요

399
00:24:05,318 --> 00:24:07,195
‎그리곤 보미트론이
‎힘들어하는 게 보였죠

400
00:24:08,572 --> 00:24:10,157
‎뻣뻣하게 굳어 있는 게
‎참 이상했어요

401
00:24:15,328 --> 00:24:18,457
‎머리는 가만히 있는데
‎몸이 젤리처럼 흔들거리는 거예요

402
00:24:19,541 --> 00:24:22,461
‎몸의 중심이 머리인 듯 말이죠

403
00:24:22,544 --> 00:24:24,379
‎그녀가 핸들을 꺾으면
‎마치...

404
00:24:30,469 --> 00:24:31,386
‎과속 방지턱에서는...

405
00:24:31,720 --> 00:24:32,637
‎초점이 나갔고요

406
00:24:35,724 --> 00:24:37,559
‎그러다 갑자기
‎머리를 흔들기 시작했어요

407
00:24:41,313 --> 00:24:43,106
‎압력솥 조절기처럼요

408
00:24:47,486 --> 00:24:48,403
‎취사가 완료되었습니다!

409
00:24:51,198 --> 00:24:53,074
‎그리고 창문을
‎열고 싶어 하는 거예요

410
00:24:55,869 --> 00:24:57,704
‎근데 아주 구형 승용차잖아요

411
00:24:59,247 --> 00:25:00,624
‎문이 안 열리는 거죠

412
00:25:02,209 --> 00:25:03,627
‎8번 돌려야
‎겨우 1cm 내려가요

413
00:25:10,091 --> 00:25:11,968
‎그러다 다시 올라가고...
‎진짜 이상하죠

414
00:25:17,057 --> 00:25:18,433
‎반쯤 열렸을 때

415
00:25:19,267 --> 00:25:21,603
‎제 음주 인생에서 가장 인상적인

416
00:25:23,104 --> 00:25:24,981
‎구토 장면을 목격했어요

417
00:25:26,233 --> 00:25:28,151
‎소리는...

418
00:25:28,860 --> 00:25:29,778
‎그게 다였어요

419
00:25:33,698 --> 00:25:34,533
‎그게 전부예요

420
00:25:35,075 --> 00:25:37,077
‎3.8ℓ짜리 탄산음료가 터지듯이

421
00:25:41,373 --> 00:25:43,333
‎웩, 이런 건 없었어요

422
00:25:45,335 --> 00:25:47,379
‎으엑, 이런 것도 없었고요

423
00:25:48,296 --> 00:25:50,423
‎'머리 좀 잡아줘' 하지도 않았어요

424
00:26:02,686 --> 00:26:03,979
‎맹세컨대 그 소리뿐이었어요

425
00:26:04,521 --> 00:26:06,231
‎'비둘기 쳤어? 왜 그랬어?'

426
00:26:07,857 --> 00:26:09,651
‎'야생 동물 죽이지 마세요!'

427
00:26:10,193 --> 00:26:12,112
‎'인간은 너무 이기적이야!'

428
00:26:13,113 --> 00:26:14,781
‎고개를 돌리니 유리창이...

429
00:26:16,283 --> 00:26:17,409
‎그걸로 범벅이 돼 있었죠

430
00:26:18,827 --> 00:26:19,744
‎안쪽이

431
00:26:21,788 --> 00:26:22,706
‎그리고 바깥쪽도

432
00:26:24,624 --> 00:26:25,834
‎경이로운 과학의 결과였죠!

433
00:26:27,419 --> 00:26:29,170
‎토사물이 유리창에 부딪혀서

434
00:26:29,754 --> 00:26:30,714
‎밖으로 나갔고

435
00:26:31,214 --> 00:26:33,883
‎'좋아'하면서
‎다시 안으로 들어왔어요

436
00:26:36,177 --> 00:26:37,929
‎사방이 보라색이었는데

437
00:26:38,555 --> 00:26:40,515
‎흰색 덩어리도 섞여 있었죠

438
00:26:41,224 --> 00:26:44,561
‎보미트론은 펭귄을
‎그리고 싶었던 거예요

439
00:26:47,564 --> 00:26:49,566
‎제2의 피카소 탄생인가요

440
00:26:51,359 --> 00:26:53,778
‎물론, 보미트론의 엄마는 당황했죠

441
00:26:54,654 --> 00:26:56,406
‎'아니, 이게 대체 뭐야...'

442
00:26:56,489 --> 00:26:58,116
‎'제발, 엄마
‎진정하세요...'

443
00:26:59,326 --> 00:27:00,535
‎그녀는 차를 세웠고

444
00:27:00,619 --> 00:27:03,830
‎우리의 어리석음은 극에 달했죠
‎우린 제정신이 아니었어요

445
00:27:04,205 --> 00:27:06,333
‎전 그녀를 설득하려 했어요

446
00:27:06,416 --> 00:27:09,044
‎'있잖아요, 아줌마
‎그게 말이죠...'

447
00:27:11,171 --> 00:27:13,006
‎'뚱보네 파티에 갔었어요'

448
00:27:13,089 --> 00:27:14,549
‎'뚱보 아시죠?'

449
00:27:14,799 --> 00:27:16,885
‎'거지 같은 파티였어요'

450
00:27:16,968 --> 00:27:20,096
‎'너무 지루해서
‎하품이 나왔는데'

451
00:27:20,180 --> 00:27:23,058
‎'하품할 때 애들이
‎우리 입에 술을 부었어요

452
00:27:26,603 --> 00:27:28,772
‎아줌마는 엄청 화를 내면서
‎계속 소릴 질렀어요

453
00:27:29,397 --> 00:27:30,649
‎바로 그때 보미트론이...

454
00:27:31,983 --> 00:27:32,984
‎가슴에서 우러난...

455
00:27:34,527 --> 00:27:35,487
‎그의 신념과...

456
00:27:36,529 --> 00:27:37,739
‎사랑에서 비롯된<i>‎...</i>

457
00:27:38,698 --> 00:27:40,450
‎다시 어머니의 뱃속으로...

458
00:27:42,285 --> 00:27:45,121
‎들어가고자 하는
‎간절한 마음으로...

459
00:27:47,082 --> 00:27:48,249
‎티셔츠를 벗어...

460
00:27:49,834 --> 00:27:51,586
‎차 유리를 닦기 시작했어요

461
00:27:54,005 --> 00:27:54,964
‎네

462
00:27:55,048 --> 00:27:56,007
‎안쪽을...

463
00:27:57,842 --> 00:27:59,594
‎그리고 바깥을 조금요

464
00:27:59,719 --> 00:28:00,595
‎그는...

465
00:28:00,679 --> 00:28:02,722
‎자신의 에어로포스테일
‎짝퉁 티셔츠로...

466
00:28:04,557 --> 00:28:05,892
‎자기 엄마를
‎더 화나게 했어요

467
00:28:05,975 --> 00:28:08,186
‎그 티셔츠를
‎누가 빨았겠어요?

468
00:28:11,981 --> 00:28:14,275
‎더는 참지 못한 보미트론의 엄마는
‎차에서 내려서

469
00:28:14,359 --> 00:28:16,986
‎상처 주는 말까지 하며
‎고함을 지릅니다

470
00:28:17,070 --> 00:28:19,698
‎'내가 이거 때문에
‎네 아빠랑 이혼한 거야!'

471
00:28:19,823 --> 00:28:20,949
‎'그 인간도 이 짓을 했어!'

472
00:28:21,032 --> 00:28:23,660
‎'둘이 아주 똑같네!
‎너랑도 끝이야!'

473
00:28:24,661 --> 00:28:27,956
‎화를 터트릴 사람을 찾아
‎고개를 돌렸는데, 자기 아들과...

474
00:28:29,666 --> 00:28:31,668
‎잠들어 있는 미겔
‎그리고 제가 있었어요

475
00:28:33,461 --> 00:28:35,714
‎그녀는 제 멱살을 잡고
‎이렇게 말했어요

476
00:28:36,965 --> 00:28:38,133
‎'알레한드로!'

477
00:28:39,134 --> 00:28:40,593
‎'무슨 생각을 한 거지?'

478
00:28:41,219 --> 00:28:43,722
‎'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런 거야?'

479
00:28:44,973 --> 00:28:46,391
‎'아줌마, 생각이라뇨'

480
00:28:48,560 --> 00:28:50,186
‎'16살이 생각을 하겠어요?'

481
00:28:51,980 --> 00:28:54,149
‎하지만 굳이 답을 찾으신다면
‎저는 말이죠...

482
00:28:54,232 --> 00:28:56,025
‎이 흉측한 고물차 안에서

483
00:28:56,109 --> 00:28:57,861
‎토한 아줌마 아들과
‎저한테 소리치는 아줌마와

484
00:28:57,944 --> 00:28:59,946
‎잠든 저 자식과 있으면서
‎무슨 생각을 했냐면...

485
00:29:01,531 --> 00:29:05,827
‎'수천 명의 공주가 춤을 추고
‎드레스를 입고...'

486
00:29:20,717 --> 00:29:23,762
‎게임 하는 분 계세요?
‎저 비디오 게임 진짜 좋아해요

487
00:29:23,845 --> 00:29:24,804
‎어디 계시죠?

488
00:29:24,888 --> 00:29:26,473
‎저분들 전부
‎숫총각, 숫처녀예요

489
00:29:27,432 --> 00:29:29,100
‎여러분들은 이렇게 생각하겠죠

490
00:29:30,351 --> 00:29:32,103
‎'‘숫총각이라고 하지 마
‎아니야'

491
00:29:32,187 --> 00:29:33,021
‎'사실이 아니야'

492
00:29:34,022 --> 00:29:36,065
‎'숫총각 아니야
‎그냥 섹스를 안 하는 거뿐이지'

493
00:29:38,359 --> 00:29:40,361
‎비디오 게임이 숫총각, 숫처녀들의
‎전유물은 아니죠

494
00:29:40,862 --> 00:29:43,698
‎게이머들은 참 폭력적이에요
‎제정신이 아니죠

495
00:29:44,616 --> 00:29:46,951
‎친구 둘이 축구 게임 하는 거
‎본 적 있어요? 난리가 나요

496
00:29:47,952 --> 00:29:49,287
‎축구 비디오 게임을

497
00:29:49,370 --> 00:29:51,748
‎친구 둘이 한다면
‎이런 식으로 분별력을 잃게 됩니다

498
00:29:53,625 --> 00:29:54,959
‎'친구야'

499
00:29:56,878 --> 00:29:59,547
‎'네 방에서 같이 놀까?'

500
00:30:01,925 --> 00:30:04,636
‎'축구 게임 한판 어때?'

501
00:30:05,678 --> 00:30:06,596
‎친구의 대답은?

502
00:30:06,679 --> 00:30:08,431
‎'좋아, 내가 먹어주지'

503
00:30:11,851 --> 00:30:13,311
‎'완전히 조져주겠어'

504
00:30:14,270 --> 00:30:16,022
‎'깊숙이 뚫고 들어가서...'

505
00:30:18,650 --> 00:30:21,152
‎'잠깐, 나한테 술부터 사야지'
‎'거시기로 혼쭐을 내줄 테다'

506
00:30:23,154 --> 00:30:24,113
‎소름 끼치죠

507
00:30:24,697 --> 00:30:25,949
‎거기다 게임까지 폭력적이에요

508
00:30:26,658 --> 00:30:27,951
‎폭력을 부추기는 게임이죠

509
00:30:28,576 --> 00:30:29,577
‎누군가 득점하면

510
00:30:29,953 --> 00:30:30,995
‎자동 재생이 되는데

511
00:30:33,248 --> 00:30:35,458
‎득점한 사람만이
‎그걸 멈출 수 있어요

512
00:30:37,961 --> 00:30:39,838
‎너무 가혹해요
‎미쳤어요

513
00:30:41,214 --> 00:30:43,842
‎상대방이 득점하면
‎그렇게 굴욕적일 수가 없어요

514
00:30:43,925 --> 00:30:45,552
‎'골인!'

515
00:30:45,635 --> 00:30:47,720
‎'네가 멈출 수 있으면
‎어디 한번 멈춰봐'

516
00:30:48,680 --> 00:30:50,765
‎'자동 재생 멈추는 법은
‎내가 알지'

517
00:30:50,890 --> 00:30:55,395
‎'골인!'

518
00:30:55,562 --> 00:30:56,437
‎’멈춰봐, 등신아‘

519
00:30:56,521 --> 00:30:58,231
‎'골인!'

520
00:30:58,606 --> 00:31:00,400
‎당신의 친구는

521
00:31:01,359 --> 00:31:02,777
‎그 영광의 순간을 즐길 거예요

522
00:31:03,736 --> 00:31:06,239
‎당신을 골려 먹으며
‎즐거워할 거라고요

523
00:31:06,322 --> 00:31:10,451
‎'골인!'

524
00:31:11,202 --> 00:31:14,956
‎'골인!'

525
00:31:15,039 --> 00:31:16,875
‎'누가 짱먹지?'

526
00:31:16,958 --> 00:31:19,502
‎'골인!'

527
00:31:27,677 --> 00:31:28,761
‎'선물을 가져왔어'

528
00:31:31,014 --> 00:31:33,892
‎'네 출생증명서야
‎내가 짱먹는다! 골인!'

529
00:31:35,602 --> 00:31:37,103
‎정말 끔찍해요

530
00:31:46,112 --> 00:31:47,780
‎'내가 먹어주지'가 뭡니까?

531
00:31:48,531 --> 00:31:50,491
‎무슨 뜻인지 알지만
‎그게 뭐냐고요

532
00:31:52,243 --> 00:31:54,871
‎우린 우리가 무슨 말을
‎하는지도 모르고 말해요

533
00:31:55,288 --> 00:31:56,915
‎축구 경기를

534
00:31:57,624 --> 00:32:00,335
‎그런 식으로 한다고
‎상상해보세요

535
00:32:01,210 --> 00:32:02,086
‎네?

536
00:32:02,170 --> 00:32:03,296
‎알았어요

537
00:32:14,223 --> 00:32:16,851
‎'좋아, 잘하고 있어
‎긴장 풀어'

538
00:32:18,519 --> 00:32:19,771
‎그냥 게임일 뿐인데 뭐

539
00:32:21,648 --> 00:32:23,858
‎'너무 예민하게 굴 필요 없어
‎안녕하세요'

540
00:32:26,653 --> 00:32:28,780
‎'아뇨, 축구 게임 하는 거예요
‎네, 그냥 노는 거죠'

541
00:32:29,989 --> 00:32:31,866
‎'모예테로 주문할게요'

542
00:32:32,951 --> 00:32:34,953
‎'얘 건 소스 빼주시고요'

543
00:32:37,205 --> 00:32:38,164
‎'네'

544
00:32:39,457 --> 00:32:41,376
‎'왜 그래, 그만 울어'

545
00:32:43,378 --> 00:32:44,462
‎'네가 자초한 거잖아'

546
00:32:45,880 --> 00:32:48,549
‎'사다리를 치워서
‎2층에서 떨어진 후부턴'

547
00:32:49,133 --> 00:32:52,804
‎'네 몸이 말을 안 들어서 그런 걸
‎나더러 어쩌라고'

548
00:33:11,322 --> 00:33:12,949
‎우린 의견으로 가득한
‎세상에 살고 있어요

549
00:33:13,032 --> 00:33:14,575
‎누구나 자기 의견이 있죠

550
00:33:14,659 --> 00:33:17,704
‎세계 최고의 코미디언이라고
‎했을 때, 무슨 생각 했는지 알아요

551
00:33:18,496 --> 00:33:19,664
‎맞죠? 우리에겐 의견이 있어요

552
00:33:19,747 --> 00:33:21,874
‎누구나 나름의
‎의견이 있는 건 좋은데

553
00:33:21,958 --> 00:33:24,460
‎제 생각엔 너무 많은 거 같아요

554
00:33:25,503 --> 00:33:28,965
‎모르는 분도 있겠지만, 요즘엔
‎포르노 사이트에 댓글란이 있어요

555
00:33:29,048 --> 00:33:30,091
‎그러니까...

556
00:33:31,009 --> 00:33:32,135
‎포르노 사이트에

557
00:33:33,177 --> 00:33:34,595
‎사람들이 의견을 남기는

558
00:33:35,304 --> 00:33:36,514
‎댓글란이 있는데

559
00:33:37,515 --> 00:33:40,893
‎바지를 발목까지 내린 남자의
‎의견을 존중해야 합니까?

560
00:33:42,979 --> 00:33:45,648
‎이상하잖아요
‎'아뇨, 동의하지 않습니다'

561
00:33:49,694 --> 00:33:51,404
‎우린 왜 이럴까요?
‎사람들은 댓글을 달죠

562
00:33:51,487 --> 00:33:53,740
‎포르노를 보는 공간에
‎댓글란이 있어요

563
00:33:53,823 --> 00:33:56,325
‎'저 여자는 열정이 부족하네'

564
00:33:58,578 --> 00:34:00,705
‎기예르모 델 토로의 영화를 보세요

565
00:34:02,248 --> 00:34:04,333
‎이 걸작이 맘에 안 든다면요

566
00:34:04,792 --> 00:34:06,377
‎'결말이 맘에 안 듦'

567
00:34:09,172 --> 00:34:11,549
‎'결말이 맘에 안 듦'
‎제가 똑똑히 봤어요

568
00:34:12,925 --> 00:34:14,135
‎다들 아시다시피

569
00:34:14,218 --> 00:34:16,304
‎포르노의 결말은 다 똑같아요

570
00:34:17,221 --> 00:34:18,264
‎다 똑같이 끝나요

571
00:34:18,347 --> 00:34:20,308
‎눈물 나도록 슬프게 끝나죠

572
00:34:20,391 --> 00:34:21,726
‎당신이 울 때...

573
00:34:23,311 --> 00:34:24,771
‎끝나요

574
00:34:26,314 --> 00:34:27,398
‎'결말이 맘에 안 듦'

575
00:34:27,482 --> 00:34:28,858
‎이런 생각이 들더군요

576
00:34:29,108 --> 00:34:31,110
‎그래, 포르노 영화의 결말을

577
00:34:31,194 --> 00:34:34,197
‎좀 더 예술적으로 만들면 좋겠네

578
00:34:34,280 --> 00:34:36,032
‎영화관에서

579
00:34:36,115 --> 00:34:37,700
‎마지막 장면을 보면서

580
00:34:37,784 --> 00:34:39,994
‎내 할 일을 하면
‎참 멋지겠다

581
00:34:40,078 --> 00:34:42,830
‎영화관에서 포르노를 보는데
‎남자는...

582
00:34:45,625 --> 00:34:46,584
‎이러고 있겠죠?

583
00:34:48,294 --> 00:34:49,170
‎그리고 여자는...

584
00:35:08,606 --> 00:35:09,899
‎'죽은 사람들이 보여요'

585
00:35:09,982 --> 00:35:11,067
‎정말 멋지겠네요

586
00:35:13,111 --> 00:35:14,529
‎하나의 관람방식인 거죠

587
00:35:20,993 --> 00:35:23,955
‎누구나 나름의 의견이 있지만

588
00:35:24,038 --> 00:35:25,331
‎전 신경 안 쓴다고 한 이유는

589
00:35:25,414 --> 00:35:27,250
‎제가 자란 방식과
‎깊은 관련이 있어요

590
00:35:27,500 --> 00:35:29,752
‎제가 다른 사람들 의견에
‎전혀 신경 안 쓰는 건

591
00:35:29,836 --> 00:35:31,671
‎대가족에서 태어났기
‎때문인 듯해요

592
00:35:31,754 --> 00:35:33,506
‎저는 6남매 중 여섯째예요

593
00:35:33,589 --> 00:35:36,425
‎6명 중 마지막! 막내!

594
00:35:37,051 --> 00:35:41,139
‎모두가 절 가르치려고 했어요
‎모두의 의견을 들으며 자랐죠

595
00:35:41,222 --> 00:35:42,640
‎어렸을 때
‎이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

596
00:35:42,723 --> 00:35:43,724
‎'아빠!'

597
00:35:46,435 --> 00:35:47,603
‎'저 배우가 되고 싶어요'

598
00:35:49,689 --> 00:35:51,858
‎그러자 아빠는
‎마음 깊이 진심을 담아

599
00:35:52,108 --> 00:35:56,028
‎아들을 격려하려는 여느 다정한
‎아빠처럼 이렇게 대답했죠

600
00:35:56,571 --> 00:35:58,906
‎'알았다, 그럼 게이가 돼야겠네!'

601
00:36:01,325 --> 00:36:03,161
‎'첫째처럼 엔지니어가 되거나'

602
00:36:03,244 --> 00:36:06,914
‎'둘째처럼 엔지니어가 되거나
‎셋째처럼 엔지니어가 될 순 없니?

603
00:36:08,332 --> 00:36:10,710
‎'아빠, 전 심리학자예요'
‎'닥쳐라, 그건 나중에 다룰 거야'

604
00:36:15,923 --> 00:36:17,300
‎다시 말하지만, 우린 6남매예요

605
00:36:17,383 --> 00:36:19,927
‎우리 부모님이 섹스를
‎6번 했다는 뜻이죠, 으웩!

606
00:36:20,928 --> 00:36:22,263
‎최소 6번요

607
00:36:23,848 --> 00:36:28,060
‎최소 6번을 아빠가 엄마한테
‎'자기야, 이리 와' 했다는 거죠

608
00:36:31,105 --> 00:36:33,524
‎저는 온갖 의견을
‎들으며 자랐는데요

609
00:36:33,608 --> 00:36:36,444
‎꿈을 가지고
‎인생에서 뭔가를 이루거나

610
00:36:36,527 --> 00:36:38,613
‎진로를 바꾸고 싶다면

611
00:36:38,696 --> 00:36:41,199
‎늘 당신을 응원하는 사람을
‎곁에 두세요

612
00:36:41,282 --> 00:36:43,201
‎운 좋게도 저한테는

613
00:36:43,284 --> 00:36:45,912
‎절 응원해주는 형이 있어요

614
00:36:45,995 --> 00:36:48,289
‎인생에서 무조건적인
‎지지를 해주는

615
00:36:48,372 --> 00:36:50,166
‎사람을 만나는 건
‎드문 일이에요

616
00:36:50,249 --> 00:36:52,126
‎그건 말이죠...

617
00:36:52,210 --> 00:36:53,961
‎이상한 소리 같지만
‎긍정적으로 들어주세요

618
00:36:54,045 --> 00:36:56,714
‎그건 아마 형이 장애를 가지고
‎태어났기 때문인 것 같아요

619
00:36:57,715 --> 00:36:59,258
‎저 뒤에 몇 분은 웃으시네요
‎좋아요

620
00:37:00,718 --> 00:37:02,887
‎‘장애래, 웃어주자’

621
00:37:04,513 --> 00:37:06,432
‎'재밌는 말이네'

622
00:37:09,769 --> 00:37:12,813
‎이상하게 들리겠지만, 페드로 형은
‎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어요

623
00:37:12,897 --> 00:37:14,315
‎뇌성 마비죠

624
00:37:14,398 --> 00:37:18,569
‎그래서 형은 정신적으로나
‎신체적으로나 장애인이에요

625
00:37:18,653 --> 00:37:21,572
‎예를 들면 지적 수준이
‎늘 12살 정도였어요

626
00:37:21,656 --> 00:37:24,075
‎그럼 7살 때는 천재였다는 건데

627
00:37:24,158 --> 00:37:25,159
‎핵심은 그게 아니에요

628
00:37:31,916 --> 00:37:33,125
‎옆길로 새지 맙시다

629
00:37:34,627 --> 00:37:39,006
‎중요한 건 이 새낀
‎늘 사랑을 독차지했다는 거예요

630
00:37:39,090 --> 00:37:41,759
‎항상 격려를 받았어요
‎'배우가 되고 싶어? 그렇게 하렴'

631
00:37:41,842 --> 00:37:43,261
‎언제나 사랑만 받았죠

632
00:37:43,344 --> 00:37:44,512
‎예를 들어...

633
00:37:44,679 --> 00:37:45,638
‎영화를 보러 갔었어요

634
00:37:45,721 --> 00:37:48,557
‎'수어사이드 스쿼드'를 봤는데
‎형이 좋아하더군요

635
00:37:51,352 --> 00:37:53,521
‎무조건적인 사랑이란
‎바로 이런 거예요

636
00:37:54,313 --> 00:37:57,525
‎형은 항상 절 응원했어요
‎그런 사람이 곁에 있어야 해요

637
00:37:57,733 --> 00:38:00,569
‎제가 늘 하는 말이 있는데
‎코미디는 엄청나게 긴

638
00:38:00,653 --> 00:38:01,779
‎거대한 계단과 같아서

639
00:38:01,862 --> 00:38:05,449
‎조금씩 밟아 올라가야 하고
‎그러려면 지원 체계가 필요해요

640
00:38:05,533 --> 00:38:08,202
‎그중 아주 중요한 단계가
‎첫 스페셜 무대예요

641
00:38:08,286 --> 00:38:11,580
‎보셨는지 모르겠지만
‎몇 년 전 넷플릭스에

642
00:38:11,664 --> 00:38:12,790
‎제 스페셜 무대가 방영됐죠

643
00:38:13,124 --> 00:38:14,667
‎그랬는데...
‎보신 분도 있겠죠

644
00:38:14,834 --> 00:38:16,502
‎보신 분들이 계시군요, 좋아요

645
00:38:17,211 --> 00:38:19,839
‎안 봤어도 괜찮아요
‎별거 아녔어요

646
00:38:20,506 --> 00:38:21,882
‎우린 발전하고 있어요

647
00:38:24,010 --> 00:38:26,137
‎스페셜 무대가 방영된 날이
‎생생히 기억나요

648
00:38:26,637 --> 00:38:28,556
‎정말 특별한 날이었죠

649
00:38:28,639 --> 00:38:30,099
‎투어의 마지막 도시인

650
00:38:30,182 --> 00:38:31,350
‎에르모시요에 있었어요

651
00:38:31,559 --> 00:38:33,227
‎관객이 없는 공연을 하며
‎도시를 돌았죠

652
00:38:33,311 --> 00:38:34,270
‎공연에...

653
00:38:35,021 --> 00:38:36,105
‎사람이 없었어요

654
00:38:36,397 --> 00:38:37,982
‎관객이 35명 정도였어요

655
00:38:38,065 --> 00:38:40,067
‎모든 도시를 다 통틀어서요

656
00:38:41,736 --> 00:38:43,321
‎35명요

657
00:38:43,404 --> 00:38:46,407
‎에르모시요 공연을 잘 마치고
‎호텔로 갔어요

658
00:38:46,490 --> 00:38:48,826
‎거긴 할 게
‎별로 없는 도시라서...

659
00:38:50,202 --> 00:38:51,662
‎그날 밤 제 인생을 바꾼

660
00:38:51,746 --> 00:38:53,789
‎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

661
00:38:53,873 --> 00:38:55,541
‎누나가 전화해서 말하길

662
00:38:55,624 --> 00:38:57,209
‎'있잖아...'

663
00:38:57,668 --> 00:39:00,296
‎'오늘이 네 스페셜 무대
‎방영일인거 아는데'

664
00:39:00,379 --> 00:39:02,048
‎'네가 꼭 들어야 할 소식이 있어'

665
00:39:02,298 --> 00:39:04,008
‎'페드로가'

666
00:39:04,091 --> 00:39:05,926
‎'식도암이래'

667
00:39:08,763 --> 00:39:09,597
‎그리고는...

668
00:39:10,014 --> 00:39:11,807
‎여러분이 지금
‎무슨 생각하는지 알아요

669
00:39:12,058 --> 00:39:14,435
‎'뭔가 극적인 전개가 있겠구나'
‎하고 기대하시죠?

670
00:39:16,854 --> 00:39:18,564
‎맞아요, 그럴 예정이에요

671
00:39:19,482 --> 00:39:21,567
‎여러분은 암 얘기를 들으려고
‎표를 사신 거예요

672
00:39:21,650 --> 00:39:22,818
‎암 얘기 여기 있어요

673
00:39:23,694 --> 00:39:25,946
‎암의 나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

674
00:39:28,824 --> 00:39:30,701
‎이상하게도 그 소식을 듣고

675
00:39:30,785 --> 00:39:33,037
‎맨 처음 생각난 건
‎'왜?'였어요

676
00:39:33,120 --> 00:39:35,206
‎'왜?'라는 질문을
‎제일 처음 하게 돼요

677
00:39:35,289 --> 00:39:36,374
‎'우리 형이 왜?'

678
00:39:36,457 --> 00:39:39,251
‎'거짓말 안 하고 술도 마약도
‎안 하고 늘 사랑을 베푸는데, 왜?'

679
00:39:39,335 --> 00:39:41,837
‎'트럼프가 아니고 왜 형이지?'
‎그냥 그렇다고요

680
00:39:44,090 --> 00:39:45,925
‎답을 못 찾겠더군요

681
00:39:46,008 --> 00:39:48,761
‎제가 무대에 서서 암 얘길 하는 게
‎이상할 수도 있지만

682
00:39:48,844 --> 00:39:50,930
‎우린 암에 관해
‎얘기해야 해요

683
00:39:51,013 --> 00:39:52,681
‎아주 흔한 질병이잖아요

684
00:39:52,765 --> 00:39:55,142
‎무슨 까닭인지
‎아무도 암에 관해 말하지 않아요

685
00:39:56,560 --> 00:39:59,146
‎귓속말하게 되는 질환이에요

686
00:40:00,439 --> 00:40:02,608
‎우리나라의 3대 사망원인은

687
00:40:02,691 --> 00:40:04,151
‎비만, 고혈압, 당뇨예요

688
00:40:04,235 --> 00:40:08,114
‎근데 비만에 대해
‎말 못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요

689
00:40:09,073 --> 00:40:10,950
‎'루이스, 어쩔 도리가 없잖아'

690
00:40:12,701 --> 00:40:14,036
‎'뭐든...'

691
00:40:16,539 --> 00:40:18,082
‎'필요한 게 있으면 말하게'

692
00:40:19,500 --> 00:40:22,086
‎'먹을 거 빼고
‎우리가 곁에 있어 줄게'

693
00:40:23,337 --> 00:40:24,296
‎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죠

694
00:40:24,672 --> 00:40:26,090
‎루이스에게 이런 일은
‎생기지 않아요

695
00:40:29,051 --> 00:40:31,512
‎심각한 질병이 아니란 말은
‎아니에요, 심각하지만

696
00:40:31,595 --> 00:40:34,932
‎감수하며 사는 법을 터득해요
‎근데 암에 관해선 말하지 않아요

697
00:40:35,891 --> 00:40:36,976
‎본인이 암 환자거나

698
00:40:37,059 --> 00:40:38,519
‎암 환자인 사람을 아시면

699
00:40:39,728 --> 00:40:42,440
‎부끄러워 말고
‎손들어보세요

700
00:40:42,523 --> 00:40:44,900
‎손들고 그대로 있어요
‎확인 좀 하게요

701
00:40:44,984 --> 00:40:46,652
‎그대로 손들고 있어요
‎내리지 마시고요

702
00:40:46,735 --> 00:40:49,780
‎손 안 드신 분들은
‎주위를 둘러보세요

703
00:40:49,864 --> 00:40:51,365
‎얼마나 많은지 한 번 보세요

704
00:40:52,283 --> 00:40:53,325
‎암은 존재해요

705
00:40:53,951 --> 00:40:55,327
‎감사합니다
‎우린 암 얘길 안 해요

706
00:40:55,744 --> 00:40:57,830
‎그건 가족이 뭉치거나

707
00:40:57,913 --> 00:41:01,500
‎또는 쪼개지는
‎아주 끔찍한 과정이에요

708
00:41:02,042 --> 00:41:03,669
‎다행히도, 우리 가족은
‎하나가 됐어요

709
00:41:03,961 --> 00:41:05,880
‎하나로 아주 단단히

710
00:41:06,338 --> 00:41:08,132
‎결속되었죠

711
00:41:09,133 --> 00:41:11,260
‎왓츠앱 챗방이 4개예요

712
00:41:12,386 --> 00:41:14,722
‎같은 가족 간에
‎왓츠앱 챗방이 4개라고요

713
00:41:15,097 --> 00:41:18,976
‎여러분의 휴대폰 속에 있는
‎그 지옥 같은 가족 챗방에

714
00:41:19,059 --> 00:41:20,394
‎4를 곱한 게 저예요

715
00:41:21,687 --> 00:41:23,731
‎가족 전부가 다 있는
‎챗방도 있어요

716
00:41:23,814 --> 00:41:25,232
‎형제자매, 부모님

717
00:41:25,316 --> 00:41:26,442
‎삼촌들, 개...

718
00:41:26,525 --> 00:41:27,651
‎전부요

719
00:41:27,943 --> 00:41:29,361
‎세상 희망적인 챗방이죠

720
00:41:29,445 --> 00:41:32,281
‎'물론이지, 우린 이겨낼 거야
‎다 잘 될 거야'

721
00:41:32,364 --> 00:41:34,325
‎'암의 ㅇ은 용기!
‎할 수 있어!'

722
00:41:34,408 --> 00:41:35,367
‎그러고 있어요

723
00:41:39,830 --> 00:41:41,415
‎그리고 그보단
‎사람이 적은 챗방에선

724
00:41:41,499 --> 00:41:43,834
‎이런 대화를 해요
‎'상황이 별로 안 좋아'

725
00:41:44,960 --> 00:41:48,214
‎'버티는 중이니까
‎제발 개한테는 말하지 마'

726
00:41:48,923 --> 00:41:51,926
‎그리고 돈을 내야 하는
‎소규모 챗방이 있어요

727
00:41:52,259 --> 00:41:53,636
‎사람들이 자꾸 나가죠

728
00:41:53,719 --> 00:41:56,722
‎'OO님이 챗방을 나갔습니다'

729
00:41:57,556 --> 00:42:00,643
‎그리고 마지막으로 제가 온갖 짤을
‎올리는 챗방이 있어요

730
00:42:01,560 --> 00:42:04,063
‎동기부여를 위해서
‎제가 하는 일이죠

731
00:42:06,273 --> 00:42:07,942
‎가족 관계가 끈끈해지니
‎참 묘하더군요

732
00:42:08,025 --> 00:42:10,486
‎아이러니하게도
‎그런 큰 역경이 닥쳤을 때

733
00:42:10,569 --> 00:42:12,571
‎우리 가족은 가장 똘똘 뭉쳤어요

734
00:42:12,738 --> 00:42:14,615
‎정말 이상하죠

735
00:42:14,698 --> 00:42:17,451
‎형의 수술을 위해
‎헌혈이 필요했어요

736
00:42:17,535 --> 00:42:20,329
‎식도암 수술에 대해
‎아시는지 모르겠지만

737
00:42:20,621 --> 00:42:21,914
‎정말 극단적인 수술이에요

738
00:42:21,997 --> 00:42:24,166
‎종양이 퍼진 식도를
‎그대로 들어내고

739
00:42:24,542 --> 00:42:27,211
‎위장으로 만든
‎새 식도로 교체해요

740
00:42:28,254 --> 00:42:29,171
‎그게 가능하더라고요

741
00:42:31,257 --> 00:42:34,176
‎요즘엔 여기다가 손을
‎달아달라고 할 수도 있어요

742
00:42:35,302 --> 00:42:38,264
‎'어떻게 쓰는지 좀 보시죠'

743
00:42:41,308 --> 00:42:43,310
‎아무튼 그 수술을 위해
‎헌혈이 필요했어요

744
00:42:43,394 --> 00:42:45,646
‎형들 중 하나가
‎챗방에 글을 올렸어요

745
00:42:45,729 --> 00:42:48,399
‎'난 헌혈 안 해
‎내 피는 파랗거든'

746
00:42:52,861 --> 00:42:54,071
‎유감이죠

747
00:42:55,030 --> 00:42:56,031
‎하지만 저는 그걸

748
00:42:56,907 --> 00:42:58,534
‎코미디언의 시각으로 읽었어요

749
00:43:03,080 --> 00:43:04,540
‎모욕으로 들렸죠

750
00:43:05,624 --> 00:43:06,834
‎'형은 엔지니어잖아!'

751
00:43:08,627 --> 00:43:10,796
‎'엔지니어 일이나 해
‎내 영역은 건드리지 말고!'

752
00:43:12,923 --> 00:43:14,300
‎저는 너무 화가 난 나머지

753
00:43:14,383 --> 00:43:16,719
‎한 방을 날려야겠다 싶었어요

754
00:43:16,802 --> 00:43:18,554
‎촌철살인 하면 나니까

755
00:43:18,637 --> 00:43:19,597
‎그래서 이렇게 썼죠

756
00:43:19,680 --> 00:43:22,057
‎'나 헌혈 안 해
‎매독 양성이거든'

757
00:43:24,518 --> 00:43:25,603
‎전 개의치 않았어요

758
00:43:33,527 --> 00:43:36,071
‎그 챗방에 아이들도 있다는 건
‎나중에 깨달았어요

759
00:43:38,198 --> 00:43:39,450
‎아이들이 묻더군요

760
00:43:39,533 --> 00:43:41,243
‎'매독이 뭐예요, 삼촌?'

761
00:43:42,036 --> 00:43:44,830
‎'걱정 마, 내가 찾아봤어
‎여기 사진 있다'

762
00:43:44,913 --> 00:43:45,789
‎사진이 올라왔어요

763
00:43:50,210 --> 00:43:52,212
‎헌혈은 정말 어려운 일이에요

764
00:43:52,463 --> 00:43:54,673
‎비자 받는 게 더 쉬워요

765
00:43:55,633 --> 00:43:57,635
‎최소한 받을 수 있을 거라는
‎희망이 있잖아요

766
00:43:58,135 --> 00:43:59,261
‎질문이 가득한...

767
00:44:00,304 --> 00:44:02,640
‎설문지를 주는데
‎처음엔 참 친절해요

768
00:44:02,723 --> 00:44:05,017
‎이런 식이에요
‎'헌혈합시다'

769
00:44:06,727 --> 00:44:09,480
‎'모든 혈액형 환영합니다!'

770
00:44:10,147 --> 00:44:12,232
‎그리곤 갈수록 조금씩
‎까다로워져요

771
00:44:12,316 --> 00:44:14,777
‎첫 번째 질문
‎'오늘 컨디션 괜찮습니까?'

772
00:44:19,239 --> 00:44:20,449
‎'그럼요'

773
00:44:21,700 --> 00:44:23,702
‎'형이 암에 걸렸지만, 뭐...'

774
00:44:24,953 --> 00:44:26,997
‎'암의 ㅇ은 용기니까요
‎네, 그렇습니다'

775
00:44:29,458 --> 00:44:30,876
‎다음 질문

776
00:44:30,959 --> 00:44:32,503
‎'감기에 걸렸나요?'

777
00:44:33,671 --> 00:44:35,506
‎'콧물이 납니까?
‎몸 상태는...'

778
00:44:35,589 --> 00:44:37,466
‎'아뇨, 우린 아주 괜찮아요'

779
00:44:37,758 --> 00:44:40,511
‎'복통이 있습니까?
‎위와 장이...'

780
00:44:40,594 --> 00:44:41,595
‎'아뇨, 전혀요'

781
00:44:42,304 --> 00:44:44,682
‎다음 질문
‎'동성애자입니까?'

782
00:44:47,643 --> 00:44:49,645
‎'이봐요, 왜 고함을 질러요?'

783
00:44:52,481 --> 00:44:53,399
‎'아뇨, 하지만...'

784
00:44:53,607 --> 00:44:54,733
‎'맞으면 어쩔건데요?'

785
00:44:54,817 --> 00:44:57,653
‎'만약 게이라면
‎피 대신 커피가 흐릅니까?'

786
00:44:59,905 --> 00:45:00,906
‎'아니요'

787
00:45:01,490 --> 00:45:03,575
‎'몸 상태가 안 좋아졌어요
‎이건 중간에 표시할게요'

788
00:45:05,494 --> 00:45:09,248
‎'이 질문엔 균형 있는 답을 하죠
‎자, 됐어요'

789
00:45:09,748 --> 00:45:13,001
‎다음 질문은... 이건 맹세코
‎전에도 받았던 질문이에요

790
00:45:13,085 --> 00:45:15,796
‎'피 묻은 성인용품을
‎사용한 적 있습니까?'

791
00:45:18,298 --> 00:45:19,341
‎그게 뭐죠?

792
00:45:21,009 --> 00:45:23,137
‎제 말은, 그게 뭔지는 아는데
‎무슨 말이냐고요

793
00:45:24,930 --> 00:45:26,515
‎광란의 파티인가요?

794
00:45:29,143 --> 00:45:31,103
‎피 묻은 성인용품은 어떻게 쓰죠?

795
00:45:31,186 --> 00:45:33,689
‎성인용품점에서 딜도를 산 후
‎피가 흥건한 바닥에 떨어뜨리고

796
00:45:34,982 --> 00:45:37,568
‎'괜찮아, 그래도 써야지'

797
00:45:40,028 --> 00:45:41,029
‎'아니요'

798
00:45:42,072 --> 00:45:45,409
‎다음 질문
‎'최근에 강간당한 적 있습니까?'

799
00:45:49,121 --> 00:45:50,289
‎'강간'은 그렇다 치고

800
00:45:52,124 --> 00:45:53,167
‎'최근'이라니?

801
00:45:57,379 --> 00:46:00,591
‎이 설문지는 기억력이 없네요
‎멕시코처럼 전혀 기억을 못 해요

802
00:46:02,968 --> 00:46:03,886
‎너무하죠

803
00:46:08,182 --> 00:46:09,391
‎'최근'이라니!

804
00:46:09,892 --> 00:46:12,895
‎제일 끔찍했던 건 제가 읽고는
‎'최근에 강간당한 적 있습니까?'

805
00:46:13,312 --> 00:46:14,605
‎'네'라고...

806
00:46:15,898 --> 00:46:18,233
‎'얼마 전 축구 게임에서 졌어요!
‎어떻게 되는지 알잖아요'

807
00:46:21,153 --> 00:46:22,070
‎아무튼...

808
00:46:24,490 --> 00:46:27,201
‎전 헌혈 안 했어요
‎이유는 말 안 할래요

809
00:46:27,993 --> 00:46:29,828
‎너무 알려고 하지 마세요

810
00:46:32,498 --> 00:46:35,292
‎그리고 형의 병실로 갔어요
‎제 생각엔...

811
00:46:35,834 --> 00:46:39,004
‎전체 과정에서
‎가장 중대한 순간은

812
00:46:39,087 --> 00:46:42,466
‎의료진이 형을 수술실로
‎데려갔을 때였던 것 같아요

813
00:46:42,800 --> 00:46:45,469
‎가혹하죠, 사랑하는 사람이...

814
00:46:45,719 --> 00:46:47,679
‎생존율과 사망률이 각각 50%인

815
00:46:47,763 --> 00:46:49,973
‎수술을 받으러 가는 걸
‎지켜보는 건

816
00:46:50,057 --> 00:46:51,600
‎정말 힘든 일이에요

817
00:46:51,683 --> 00:46:54,144
‎0%는 답하지 않았어요
‎그래프를 그려보세요

818
00:46:55,312 --> 00:46:56,939
‎원시 데이터죠
‎그래서...

819
00:46:57,606 --> 00:46:59,691
‎의료진이 형을 데려갔고

820
00:46:59,775 --> 00:47:01,777
‎우린 각자의 방식대로
‎상황에 대처했어요

821
00:47:01,902 --> 00:47:03,987
‎제가 얻은 또 하나의
‎교훈이 이건데

822
00:47:04,071 --> 00:47:06,114
‎우린 각자의 방식대로
‎암에 대처한다는 거예요

823
00:47:06,198 --> 00:47:08,784
‎당신이 원하면 농담을 할 수도
‎울 수도 있어요

824
00:47:08,867 --> 00:47:12,287
‎뭐든 괜찮아요, 우리가
‎통제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

825
00:47:12,663 --> 00:47:14,331
‎그런 이유로 저도
‎여기서 얘기하는 거죠

826
00:47:14,414 --> 00:47:17,292
‎코미디는 이해할 수 없는 것들에
‎대처하도록 도와줘요

827
00:47:17,876 --> 00:47:19,795
‎의료진이 형을 데려갔고

828
00:47:19,878 --> 00:47:22,756
‎누군가는 울고
‎누군가는 말을 하기 시작했어요

829
00:47:22,840 --> 00:47:25,592
‎저는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
‎이해를 못 했어요

830
00:47:25,676 --> 00:47:27,678
‎벽에 기대어 서야 했어요

831
00:47:28,262 --> 00:47:29,638
‎숨이 가빠왔어요

832
00:47:30,264 --> 00:47:31,181
‎맹세하건대

833
00:47:31,849 --> 00:47:34,810
‎가족이 함께한다는 게 얼마나
‎중요한지 거기서 느꼈어요

834
00:47:34,893 --> 00:47:37,479
‎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
‎겪고 있는데

835
00:47:37,896 --> 00:47:41,108
‎갑자기 12살짜리 조카가
‎반대편에서 절 보고는

836
00:47:41,358 --> 00:47:42,317
‎다가와서는

837
00:47:42,568 --> 00:47:44,319
‎저를...

838
00:47:44,820 --> 00:47:47,072
‎힘껏 안아주는 거예요

839
00:47:47,155 --> 00:47:49,032
‎제가 살면서 받아본 포옹 중

840
00:47:49,116 --> 00:47:51,159
‎가장 큰 사랑과
‎진심이 담긴 포옹이었어요

841
00:47:51,743 --> 00:47:52,744
‎조카가 말했죠
‎'삼촌...'

842
00:47:53,704 --> 00:47:54,788
‎'걱정하지 마요'

843
00:47:55,205 --> 00:47:57,082
‎'매독은 치료 가능해요'

844
00:47:59,459 --> 00:48:00,335
‎굉장하죠

845
00:48:18,520 --> 00:48:19,479
‎아이들이란...

846
00:48:21,398 --> 00:48:22,316
‎이 이야기의 결말이

847
00:48:22,733 --> 00:48:24,401
‎해피엔딩이었다고
‎말씀드리고 싶지만

848
00:48:24,484 --> 00:48:27,154
‎불행히도
‎식도암으로 저와

849
00:48:27,237 --> 00:48:30,282
‎가족들의 삶을 바꿔놓은
‎페드로 형은

850
00:48:30,616 --> 00:48:31,742
‎1년 반 동안의

851
00:48:31,825 --> 00:48:34,286
‎투병 끝에
‎세상을 떠났어요

852
00:48:34,786 --> 00:48:37,831
‎10회의 화학 요법과
‎40회의 방사선 치료를 받고

853
00:48:37,915 --> 00:48:40,208
‎수술 후엔

854
00:48:40,292 --> 00:48:42,669
‎아주 빠르게 회복했지만요

855
00:48:43,545 --> 00:48:44,630
‎형은...

856
00:48:45,255 --> 00:48:49,259
‎1년 반 동안 투병을 하면서
‎한순간도 우리 가족에 대한

857
00:48:49,343 --> 00:48:50,761
‎사랑을 멈추지 않았죠

858
00:48:50,844 --> 00:48:52,179
‎언제나 우리를 응원하고

859
00:48:52,262 --> 00:48:53,972
‎사랑을 베풀었어요

860
00:48:54,056 --> 00:48:55,766
‎형의 가슴이 얼마나

861
00:48:56,183 --> 00:48:57,434
‎컸냐면요...

862
00:48:58,143 --> 00:49:00,979
‎치료 과정의
‎4분의 3을 마쳤을 때

863
00:49:01,355 --> 00:49:03,440
‎아주 많이 마르고
‎폐렴에 걸려서

864
00:49:03,982 --> 00:49:05,150
‎병원에 입원해야 했어요

865
00:49:05,233 --> 00:49:08,070
‎형이 입원한 날 밤에
‎제가 함께 있었어요

866
00:49:08,487 --> 00:49:09,321
‎그리고...

867
00:49:10,113 --> 00:49:12,449
‎간호사가 형을 씻기고
‎옷을 갈아 입힌 후

868
00:49:12,532 --> 00:49:15,285
‎둘이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
‎페드로는 수다쟁이였죠

869
00:49:15,619 --> 00:49:16,495
‎그리고는...

870
00:49:16,828 --> 00:49:18,121
‎형이 간호사에게 물었어요

871
00:49:18,205 --> 00:49:19,915
‎'알렉스 페르난데스 알아요?'

872
00:49:21,124 --> 00:49:23,043
‎간호사가 답하길
‎'그게 쪼다가 누군데요?'

873
00:49:25,671 --> 00:49:26,755
‎뭐, 당연하죠

874
00:49:29,049 --> 00:49:29,967
‎그러자...

875
00:49:30,550 --> 00:49:31,718
‎형이 말했어요

876
00:49:31,927 --> 00:49:34,930
‎'그 사람을 모른다고요?
‎밖에 있는 남자잖아요'

877
00:49:35,138 --> 00:49:36,181
‎'코미디언이에요'

878
00:49:36,264 --> 00:49:39,059
‎'세계 최고의 코미디언이죠'

879
00:49:42,020 --> 00:49:42,938
‎그러니까...

880
00:49:43,480 --> 00:49:44,690
‎형이 말한 거니까

881
00:49:45,691 --> 00:49:46,566
‎전 믿어요

882
00:49:46,692 --> 00:49:47,693
‎감사합니다

883
00:49:47,776 --> 00:49:48,777
‎좋은 밤 되세요

884
00:49:48,860 --> 00:49:53,657
‎"각본, 퍼포먼스
‎알렉스 페르난데스"

885
00:50:16,430 --> 00:50:18,015
‎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!

886
00:50:18,098 --> 00:50:20,100
‎암 따위, 엿이나 먹어라!
‎좋은 밤 되세요!

887
00:50:51,590 --> 00:50:55,761
‎"세계 최고의 형
‎페드로를 추억하며"

888
00:50:57,512 --> 00:51:00,432
‎자막: 이상효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