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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00 --> 00:00:10,920
‎코미디 쇼 녹화는요
‎정말 유머랑 거리가 멀어요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1,000 --> 00:00:14,520
‎어이가 없다니까요
‎아무도 즐기라고 안 해요

5
00:00:14,600 --> 00:00:18,120
‎무대에 서기 전에
‎마지막으로 들은 말이 이거였죠

6
00:00:18,200 --> 00:00:19,280
‎'망치지 마'

7
00:00:20,320 --> 00:00:22,040
‎'절대 망치면 안 돼'

8
00:00:25,640 --> 00:00:30,000
‎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

9
00:00:31,440 --> 00:00:34,240
‎"펠릭스 로브레히트"

10
00:00:36,640 --> 00:00:37,640
‎"함부르크 라이스할레"

11
00:00:43,280 --> 00:00:45,600
‎멀리 베를린에서
‎여기까지 왔습니다

12
00:00:45,680 --> 00:00:48,400
‎펠릭스 로브레히트!

13
00:01:02,760 --> 00:01:04,320
‎바로 이거죠

14
00:01:07,280 --> 00:01:09,080
‎딱 좋아요

15
00:01:14,840 --> 00:01:18,680
‎제가 여길 참 좋아해요
‎특별히 이 공연장을 골랐죠

16
00:01:18,760 --> 00:01:22,360
‎아주 멋진 곳이잖아요
‎저한테 과분할 정도로요

17
00:01:22,440 --> 00:01:23,760
‎솔직히...

18
00:01:23,840 --> 00:01:26,720
‎솔직히 여러분들한테도 그렇죠
‎기분 나빠하지 마세요

19
00:01:26,800 --> 00:01:30,480
‎이런 오르간 옆에
‎우리가 있으면 안 되죠

20
00:01:30,560 --> 00:01:32,520
‎우리의 존재 자체가
‎오르간에겐 수치예요

21
00:01:33,000 --> 00:01:34,600
‎너무 멋지잖아요

22
00:01:36,600 --> 00:01:39,040
‎정말 엿같은 자리를 구하셨네요

23
00:01:39,760 --> 00:01:42,880
‎정말 엿같으시겠어요

24
00:01:50,800 --> 00:01:53,560
‎저 윗자리에서
‎첫 데이트 하시는 분들이 있어요

25
00:01:53,640 --> 00:01:57,840
‎남자분이 이렇게 으스대겠죠
‎'펠릭스 공연 박스석 샀어!'

26
00:01:58,480 --> 00:02:01,080
‎그러고는 위에 가서 앉습니다

27
00:02:01,160 --> 00:02:03,360
‎'그래, 멋진 공연이었어'

28
00:02:05,320 --> 00:02:07,880
‎'다리에 감각이 없네
‎펠릭스는 한 번 볼까 말까 했어'

29
00:02:09,880 --> 00:02:11,720
‎'떡이나 칠까?'

30
00:02:17,040 --> 00:02:18,240
‎세상에

31
00:02:19,400 --> 00:02:20,600
‎정말 친절하시네요

32
00:02:21,200 --> 00:02:23,720
‎저는 장애인이 짜증 나요

33
00:02:24,520 --> 00:02:28,200
‎장애가 있어서가 아니에요
‎그건 어쩔 수가 없는 거잖아요

34
00:02:28,280 --> 00:02:29,280
‎대부분은요

35
00:02:30,080 --> 00:02:31,560
‎그렇잖아요

36
00:02:31,640 --> 00:02:35,000
‎술 마시다가 여자에게 잘 보이려고

37
00:02:35,080 --> 00:02:39,920
‎오토바이 앞바퀴를
‎들고 타다가 처박혀서

38
00:02:40,000 --> 00:02:44,040
‎가슴을 부딪치는 바람에
‎마비가 됐다면야

39
00:02:44,640 --> 00:02:46,720
‎이렇게 말할 수 있겠죠

40
00:02:47,800 --> 00:02:49,720
‎부분적으로 본인 탓이라고요

41
00:02:50,680 --> 00:02:53,280
‎그러질 말았어야죠
‎쓸데없는 짓을 한 거예요

42
00:02:53,360 --> 00:02:57,000
‎장애인보다는
‎장애인 주차 구역이 짜증 나죠

43
00:02:57,080 --> 00:03:00,120
‎그것 때문에 장애인이
‎거슬린다니까요

44
00:03:00,200 --> 00:03:02,800
‎솔직히, 대부분 그러실 거예요

45
00:03:02,880 --> 00:03:07,000
‎무대에 올라서
‎그런 얘기를 하진 않겠지만

46
00:03:07,080 --> 00:03:09,880
‎다들 주차 문제는
‎짜증 나실 겁니다

47
00:03:09,960 --> 00:03:12,560
‎장애인 이미지에 너무 안 좋죠

48
00:03:13,440 --> 00:03:17,840
‎차를 대놓고 집에 가야 하는데
‎주차할 자리를 못 찾은 거예요

49
00:03:17,920 --> 00:03:20,720
‎그 블록을 15바퀴나 돕니다
‎집에 가려고요

50
00:03:20,800 --> 00:03:24,080
‎오줌이 엄청 마렵거든요

51
00:03:24,160 --> 00:03:28,640
‎오줌이 엄청 마려운데
‎드디어 주차할 자리가 보입니다

52
00:03:28,720 --> 00:03:31,200
‎대박! 행복에 겨워
‎차를 몰고 가보면, 제기랄!

53
00:03:32,880 --> 00:03:34,400
‎장애인 주차 구역이에요

54
00:03:35,160 --> 00:03:37,280
‎그럼 다들 이렇게 생각하겠죠

55
00:03:39,720 --> 00:03:42,040
‎'빌어먹을 장애인은
‎없는 데가 없어!'

56
00:03:43,480 --> 00:03:46,760
‎착한 생각은 아니지만
‎그런 생각이 들긴 하잖아요

57
00:03:46,840 --> 00:03:50,440
‎누구든 오줌이 엄청 마려운데
‎15분 동안 돌다가

58
00:03:50,520 --> 00:03:52,600
‎주차할 자리를 겨우 찾고
‎'대박!' 이랬는데

59
00:03:52,680 --> 00:03:56,920
‎알고 보니 장애인 주차 구역이면
‎이렇게 생각할 순 없죠

60
00:03:57,000 --> 00:03:59,880
‎'그래, 포용은 중요하니까
‎계속 이렇게 합시다!'

61
00:04:00,520 --> 00:04:03,800
‎그게 아니라 이러겠죠
‎'장애가 있으면 운전을 하지 마!'

62
00:04:04,440 --> 00:04:06,280
‎'주차하고 싶다고!'

63
00:04:07,840 --> 00:04:11,040
‎'차에서 집까지 한참
‎걸어가야 하는 사람도 있어'

64
00:04:12,960 --> 00:04:15,360
‎'전동 휠체어 같은 것도 없어!'

65
00:04:16,360 --> 00:04:19,520
‎'내 발로 걸어가야 한다고!'

66
00:04:20,080 --> 00:04:22,000
‎'빌어먹을 장애인들!'

67
00:04:29,880 --> 00:04:32,480
‎장애인 주차 구역 때문에
‎저는 이렇게 변해요

68
00:04:33,280 --> 00:04:34,560
‎아주...

69
00:04:34,640 --> 00:04:37,080
‎공감 능력 없는...

70
00:04:37,160 --> 00:04:39,640
‎휠체어 바퀴 테러범이 되죠

71
00:04:41,560 --> 00:04:44,640
‎장애인 주차 구역은
‎장애인의 이미지에 해가 돼요

72
00:04:49,160 --> 00:04:52,680
‎장애인 주차 구역이
‎중요한 건 압니다

73
00:04:52,760 --> 00:04:55,160
‎장애인들에겐요, 하지만...

74
00:04:56,240 --> 00:04:59,840
‎장애인 주차 구역 때문에

75
00:04:59,920 --> 00:05:04,640
‎장애인은 비장애인의 삶에
‎못 들어오게 되죠

76
00:05:05,240 --> 00:05:07,640
‎'안녕하세요! 저도 왔어요!'

77
00:05:07,720 --> 00:05:09,480
‎'휠체어 롤란트입니다!'

78
00:05:10,160 --> 00:05:13,200
‎'그래, 난 브레이크 푸는
‎펠릭스야, 잘 가!'

79
00:05:14,120 --> 00:05:15,560
‎'난 주차하고 싶어!'

80
00:05:18,160 --> 00:05:21,800
‎장애인 주차 구역 비율이나

81
00:05:21,880 --> 00:05:26,000
‎장애인 주차 구역 수도
‎실제 장애인 숫자와

82
00:05:26,080 --> 00:05:28,480
‎전혀 비례에 맞지 않아요

83
00:05:29,040 --> 00:05:31,240
‎실제 인구 비례에 맞다면
‎늘 비어 있을 수가 없죠

84
00:05:33,240 --> 00:05:34,440
‎진짜 열받아요

85
00:05:35,520 --> 00:05:38,800
‎누가 제 앞에서 장애인 구역에
‎주차를 하면 늘 이런 생각이 들죠

86
00:05:38,880 --> 00:05:42,400
‎'적어도 척추가 절반은
‎없어야 될 거다'

87
00:05:45,000 --> 00:05:46,600
‎'안 그럼 경찰 부를 거니까'

88
00:05:50,240 --> 00:05:51,640
‎전 겁쟁이고

89
00:05:51,720 --> 00:05:55,400
‎이해심이 그렇게 많지도 않거든요

90
00:05:55,480 --> 00:05:58,720
‎살면서 장애인과
‎있어 본 적이 별로 없어요

91
00:05:59,360 --> 00:06:02,920
‎어쩌면 그게 문제일 수도 있죠
‎균형 감각이 부족해요

92
00:06:03,000 --> 00:06:05,880
‎그런 게 있으면
‎장애인과 비장애인의

93
00:06:05,960 --> 00:06:08,120
‎관계를 개선할 수 있을 텐데요

94
00:06:08,200 --> 00:06:10,360
‎서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면요

95
00:06:10,440 --> 00:06:11,960
‎진솔한 이야기 말입니다

96
00:06:13,000 --> 00:06:16,600
‎글쎄요, 장애인 문화제나

97
00:06:17,880 --> 00:06:20,680
‎장애인 체험의 날을 하는 거죠

98
00:06:21,640 --> 00:06:23,560
‎그냥 어떤 건지 알아보는 거예요

99
00:06:23,640 --> 00:06:25,360
‎장애인의 A부터 Z까지요

100
00:06:25,920 --> 00:06:29,400
‎A는 '아, 망할! 나 다리 없었지!'

101
00:06:31,400 --> 00:06:35,480
‎Z는 '젠장, 휠체어 경사로나
‎허가받자!', 이렇게요

102
00:06:40,720 --> 00:06:43,480
‎최근에 트리어에서 공연할 때
‎이 부분을 했더니

103
00:06:43,560 --> 00:06:47,040
‎중간에 휠체어 탄 남자분이

104
00:06:47,120 --> 00:06:51,720
‎보란 듯이 앞으로 나와
‎공연장을 나가버렸어요

105
00:06:52,320 --> 00:06:53,920
‎모두가 그 모습을 봤죠

106
00:06:54,000 --> 00:06:57,200
‎완전 침묵에 빠졌어요
‎모두 놀라서 저를 노려봤죠

107
00:06:58,520 --> 00:07:00,120
‎'저 친구가 너무 나가긴 했지'

108
00:07:01,480 --> 00:07:04,320
‎'저 남자가 화가 났잖아
‎이거 뻘쭘하네!'

109
00:07:04,960 --> 00:07:06,600
‎저는 정말 민망했어요

110
00:07:06,680 --> 00:07:10,200
‎얼굴이 빨개져서
‎이상한 발작까지 했죠

111
00:07:12,920 --> 00:07:14,360
‎'농담이잖아요, 네?'

112
00:07:16,120 --> 00:07:17,760
‎분위기를 살려보려고

113
00:07:17,840 --> 00:07:20,440
‎광대처럼 뛰었죠

114
00:07:20,520 --> 00:07:23,200
‎5분 후에 그분이 돌아와서 이래요

115
00:07:23,280 --> 00:07:25,040
‎'미안해요, 화장실이 급해서요'

116
00:07:26,760 --> 00:07:28,960
‎전 속으로 이랬죠
‎'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네'

117
00:07:31,080 --> 00:07:33,560
‎공연 후에 그 사람
‎휠체어 바퀴를 아작냈죠

118
00:07:34,640 --> 00:07:36,000
‎한쪽만요

119
00:07:36,800 --> 00:07:37,720
‎해시태그...

120
00:07:53,800 --> 00:07:56,000
‎하지만, 휠체어 자체는
‎의미가 있죠

121
00:07:57,080 --> 00:07:57,920
‎그렇잖아요?

122
00:07:58,760 --> 00:08:00,560
‎걸을 수가 없다면요

123
00:08:01,440 --> 00:08:03,360
‎걸을 수 있으면 의미가 없죠

124
00:08:03,440 --> 00:08:05,880
‎걸을 수 있으면
‎그건 바퀴 달린 의자일 뿐이에요

125
00:08:05,960 --> 00:08:09,240
‎걸을 수 없다면
‎휠체어는 정말 최고죠

126
00:08:09,320 --> 00:08:11,560
‎아니면 보행기도 좋아요

127
00:08:11,640 --> 00:08:15,920
‎하지만 모양은
‎꼭 보행기처럼 생겼는데

128
00:08:16,000 --> 00:08:18,400
‎바퀴가 없는 거 있죠?

129
00:08:20,000 --> 00:08:21,280
‎이렇게 쓰는 거요...

130
00:08:27,680 --> 00:08:29,600
‎그게 무슨 도움이
‎되는지 모르겠어요

131
00:08:30,440 --> 00:08:34,240
‎걸어 보려고 애쓰는 사람에게

132
00:08:34,320 --> 00:08:38,040
‎작은 서랍장을
‎끌고 다니라는 거나 마찬가지죠

133
00:08:38,120 --> 00:08:41,680
‎'그거 꼭 끌고 다녀!
‎건강에 좋은 거라고!'

134
00:08:41,760 --> 00:08:43,160
‎'응, 알았어'

135
00:08:43,960 --> 00:08:46,160
‎'무겁다, 정말 무거워!'

136
00:08:48,800 --> 00:08:51,400
‎그걸 만들 때도
‎디자인 회의는 했겠죠

137
00:08:51,480 --> 00:08:54,640
‎이게 최선이라고 하면서요

138
00:08:55,520 --> 00:08:58,520
‎그럼 이런 생각이 들죠
‎'대안은 없었나요?'

139
00:08:58,600 --> 00:09:03,240
‎'돌을 매단 쇠사슬을
‎목에 묶어줄 수도 있었죠'

140
00:09:04,720 --> 00:09:05,560
‎'이렇게요...'

141
00:09:12,880 --> 00:09:17,720
‎이쯤에서 알려드릴게요
‎제 말에 웃으셔도 됩니다

142
00:09:18,320 --> 00:09:21,560
‎다 농담일 뿐이에요
‎웃으셔도 돼요

143
00:09:21,640 --> 00:09:24,240
‎요즘은 정치적 올바름의 시대죠

144
00:09:24,320 --> 00:09:27,120
‎항상 차별이라고
‎외치는 사람들이 있어요

145
00:09:27,200 --> 00:09:31,360
‎대부분 맞는 얘기지만
‎여기선 다 농담일 뿐입니다

146
00:09:31,440 --> 00:09:33,840
‎그냥 좀 편하게 들으세요

147
00:09:33,920 --> 00:09:37,880
‎제가 하는 모든 농담은
‎'코미디 경찰'과 얘기된 겁니다

148
00:09:39,160 --> 00:09:42,040
‎그게 누구냐고요?
‎'크사피어 나이도오'와 '콜레가'죠

149
00:09:44,360 --> 00:09:46,840
‎전혀 문제없었습니다

150
00:09:47,680 --> 00:09:48,880
‎그러니까...

151
00:09:48,960 --> 00:09:51,480
‎뭐든 웃으셔도 되는 거예요

152
00:09:55,040 --> 00:09:57,680
‎그런 의미에서...
‎유대인 얘기를 해볼게요

153
00:10:00,040 --> 00:10:00,880
‎농담입니다

154
00:10:09,080 --> 00:10:10,360
‎이게 웃기세요?

155
00:10:11,360 --> 00:10:13,400
‎'저 친구 물 마시던 부분이
‎이제까지 제일 웃겼어'

156
00:10:16,520 --> 00:10:18,000
‎여러분이 뭘 좋아하실지 알겠네요

157
00:10:18,720 --> 00:10:19,800
‎바예요

158
00:10:31,000 --> 00:10:34,720
‎'봐, 저 친구 혼자서 맥주도 마셔
‎내 평생 최고의 밤이야!'

159
00:10:38,280 --> 00:10:39,560
‎곁다리로 농담 하나 하죠

160
00:10:41,440 --> 00:10:42,920
‎이런 10대 소녀들 아시죠?

161
00:10:43,000 --> 00:10:45,400
‎이렇게 말하는 애들요

162
00:10:45,480 --> 00:10:48,320
‎'아저씨, 나이는
‎숫자일 뿐이에요!'

163
00:10:49,120 --> 00:10:52,200
‎그럼 이런 생각이 들죠
‎'그래, 날 감방 보낼 숫자지'

164
00:10:53,080 --> 00:10:54,520
‎정말 중요한 숫자예요

165
00:10:55,400 --> 00:10:58,120
‎제 친구 중 하나는 경험상
‎대략 이렇다고 말해줬죠

166
00:10:58,200 --> 00:11:01,600
‎'펠릭스, 2로 시작하는지 봐'

167
00:11:02,280 --> 00:11:05,760
‎그리고 덧붙이길
‎'두 자릿수여야 해'

168
00:11:14,240 --> 00:11:16,080
‎저는 31살이에요

169
00:11:16,160 --> 00:11:18,440
‎네, 참 나이 많죠, 31살
‎고맙습니다

170
00:11:19,760 --> 00:11:24,120
‎31살이 재미있는 나이는 아니에요

171
00:11:24,200 --> 00:11:27,960
‎31살은 이런 나이죠
‎우편으로 뭘 받으면

172
00:11:28,800 --> 00:11:31,320
‎절대 좋은 소식이 없어요

173
00:11:32,280 --> 00:11:36,640
‎할머니가 10유로가 든
‎편지를 보내주거나 하시지 않아요

174
00:11:36,720 --> 00:11:40,520
‎31살이 될 때쯤이면
‎할머니가 치매에 걸리시죠

175
00:11:40,600 --> 00:11:43,440
‎여러분과 여러분 동생을
‎모두 '사샤'라고 부릅니다

176
00:11:44,400 --> 00:11:47,200
‎'사샤, 수영장은 어떻게 됐냐?'

177
00:11:47,280 --> 00:11:49,160
‎'수영장 말이야!'

178
00:11:49,240 --> 00:11:51,320
‎'무슨 수영장요, 할머니?'

179
00:11:52,280 --> 00:11:54,000
‎'돈이나 주시고 조용히 계세요'

180
00:11:55,400 --> 00:11:56,280
‎'전 갑니다'

181
00:11:57,520 --> 00:11:58,360
‎'사샤?'

182
00:11:59,960 --> 00:12:01,960
‎'사샤!'

183
00:12:05,240 --> 00:12:07,200
‎31살에 받는 우편물엔
‎절대 좋은 소식이 없죠

184
00:12:08,200 --> 00:12:10,960
‎31살은 정말 지루한 나이죠

185
00:12:11,040 --> 00:12:12,960
‎할 수 있는 건 다 한 거 같아요

186
00:12:13,040 --> 00:12:15,840
‎이젠 그냥 반복만
‎할 뿐이죠, 지겨워요

187
00:12:15,920 --> 00:12:18,720
‎어릴 때는 매일
‎새로운 경험을 하잖아요

188
00:12:18,800 --> 00:12:22,640
‎모든 게 새롭고 흥미진진해요
‎매일 새로운 걸 배우죠

189
00:12:22,720 --> 00:12:25,240
‎'와, 나무네! 다음은 뭘까?'

190
00:12:25,320 --> 00:12:28,800
‎31살엔 모든 것이 끝나요
‎모든 첫 경험을 뒤로한 상태죠

191
00:12:28,880 --> 00:12:31,520
‎처음 한 섹스
‎처음 펑크 난 타이어

192
00:12:31,600 --> 00:12:34,000
‎처음으로 한 강도, 살인, 뺑소니

193
00:12:34,600 --> 00:12:36,840
‎다 끝난 거라고요

194
00:12:36,920 --> 00:12:38,680
‎다 반복만 할 뿐이죠

195
00:12:38,760 --> 00:12:40,320
‎지루한 나이예요

196
00:12:40,400 --> 00:12:42,240
‎그래서 요전 날엔 참 기뻤죠

197
00:12:42,320 --> 00:12:45,000
‎처음 해 본 일이 생겼거든요

198
00:12:45,080 --> 00:12:48,280
‎그러니까 제 인생 최초로...

199
00:12:49,560 --> 00:12:52,120
‎거실에 까마귀가 들어왔죠

200
00:12:54,000 --> 00:12:56,400
‎기이한 상황이었어요

201
00:12:56,480 --> 00:12:58,800
‎어느 날 아침 거실에 나와보니

202
00:12:58,880 --> 00:13:02,120
‎거실에 까마귀가
‎있을 줄은 몰랐는데

203
00:13:02,200 --> 00:13:04,520
‎까마귀가 거실에 있는 거예요

204
00:13:04,600 --> 00:13:06,680
‎참 곤란하더라고요

205
00:13:07,240 --> 00:13:09,240
‎어느 정도였냐 하면...

206
00:13:10,000 --> 00:13:12,520
‎이런 거 아시죠
‎창문을 활짝 열고 싶은데

207
00:13:13,160 --> 00:13:15,120
‎틸트로 설정된 경우요?

208
00:13:16,200 --> 00:13:18,720
‎그러면 이렇게 되잖아요

209
00:13:19,360 --> 00:13:22,400
‎빌어먹을 잡놈처럼
‎창문 밑에 깔려서

210
00:13:22,480 --> 00:13:24,240
‎생명의 위협을 느끼죠

211
00:13:28,240 --> 00:13:30,080
‎그보다 4배는 곤란했죠

212
00:13:30,160 --> 00:13:32,160
‎까마귀가 거실에 들어온 게요

213
00:13:32,240 --> 00:13:33,320
‎그 녀석은 멍청했어요

214
00:13:33,400 --> 00:13:36,760
‎나가고 싶어 했지만
‎잠긴 창문에 계속

215
00:13:36,840 --> 00:13:38,280
‎몸을 부딪쳤죠

216
00:13:40,160 --> 00:13:42,720
‎패닉 상태에 빠져서
‎똥을 싸 놨더군요

217
00:13:42,800 --> 00:13:46,080
‎그 소리가 너무 시끄러워
‎잠에서 깼죠

218
00:13:46,600 --> 00:13:49,880
‎잠이 덜 깬 상태로 거실에
‎나왔는데 이런 생각이 들었죠

219
00:13:54,400 --> 00:13:55,240
‎'안 돼'

220
00:13:56,400 --> 00:13:57,840
‎'안 돼, 이런 건 싫어'

221
00:13:58,800 --> 00:14:03,120
‎어쩔 줄을 모르겠더군요
‎까마귀가 집에 온 적은 없어서요

222
00:14:03,720 --> 00:14:06,120
‎까마귀에게 이랬죠
‎'제발 나가주세요!'

223
00:14:06,840 --> 00:14:09,160
‎'내 집에서 나가줘요!'

224
00:14:09,240 --> 00:14:10,280
‎하지만 까마귀는 그저...

225
00:14:12,080 --> 00:14:14,280
‎영어로도 말했어요
‎'제발 나가주세요!'

226
00:14:14,920 --> 00:14:16,640
‎'내 집에서 나가달라고요!'

227
00:14:20,080 --> 00:14:25,080
‎그러면서 보니까 까마귀가
‎발코니 틈으로 들어왔겠더라고요

228
00:14:25,160 --> 00:14:29,680
‎그래서 전 용기를 내어
‎발코니로 막 이렇게 가서

229
00:14:29,760 --> 00:14:31,680
‎문을 활짝 열었어요

230
00:14:31,760 --> 00:14:33,240
‎그런 다음 발코니에 서 있었죠

231
00:14:34,160 --> 00:14:36,040
‎31살짜리가 아침 7시에

232
00:14:36,920 --> 00:14:39,680
‎사각팬티 차림으로
‎발코니에 서 있었던 거예요

233
00:14:39,760 --> 00:14:42,480
‎거시기는 반쯤 발기된 상태였죠

234
00:14:43,120 --> 00:14:45,160
‎까마귀 때문에 그런 건 아닙니다

235
00:14:46,040 --> 00:14:48,400
‎그냥 아침에 일어나면 그래요

236
00:14:48,480 --> 00:14:49,600
‎저는 거기 서 있었고

237
00:14:49,680 --> 00:14:52,240
‎망할 까마귀는 집안을 돌아다녔죠

238
00:14:52,320 --> 00:14:54,200
‎발코니 문에 가까이 올 때마다

239
00:14:54,280 --> 00:14:56,880
‎'아니, 그쪽이 아니라
‎이쪽입니다!'

240
00:14:56,960 --> 00:14:58,480
‎'이쪽으로 가 주세요!'

241
00:14:59,000 --> 00:15:01,480
‎까마귀는 이렇게 생각했죠
‎'아니'

242
00:15:02,520 --> 00:15:04,680
‎'복도로 가 볼까?'

243
00:15:04,760 --> 00:15:07,800
‎그러더니 복도로 사라져버렸어요

244
00:15:07,880 --> 00:15:11,600
‎그래서 전 이렇게 생각했죠
‎'그래, 어쩔 수 없네'

245
00:15:12,200 --> 00:15:14,120
‎'새로운 상황이 된 거야'

246
00:15:14,960 --> 00:15:18,000
‎'이제 까마귀랑 살게 됐어'

247
00:15:18,080 --> 00:15:20,000
‎'이게 내 개성이지 뭐'

248
00:15:21,520 --> 00:15:23,760
‎망할 까마귀가 '룸메'가 된 거죠

249
00:15:24,520 --> 00:15:26,160
‎'까메'라고 할까 봐요

250
00:15:30,240 --> 00:15:31,800
‎저는 그냥 기다렸어요

251
00:15:31,880 --> 00:15:34,440
‎기다리는데 춥더라고요

252
00:15:35,120 --> 00:15:36,360
‎엄청 추웠어요

253
00:15:38,240 --> 00:15:40,200
‎이웃들이 제 거시기를
‎못 보게 감추면서요

254
00:15:42,240 --> 00:15:45,440
‎2시간 후에 까마귀도 나갔죠

255
00:15:46,600 --> 00:15:49,960
‎까마귀가 날아가는 걸 보며
‎이렇게 생각했어요

256
00:15:51,320 --> 00:15:54,120
‎'까마귀 놈이 예의가 없네'

257
00:15:54,720 --> 00:15:57,840
‎'초대도 안 했는데 와서는
‎인사도 안 하고 가잖아'

258
00:15:58,440 --> 00:16:02,000
‎'이상한 소릴 내고
‎똥이나 사방에 싸 놓고'

259
00:16:02,080 --> 00:16:03,840
‎'매너가 없어!'

260
00:16:03,920 --> 00:16:06,160
‎'난 너희 집에 가서'

261
00:16:07,600 --> 00:16:09,280
‎'똥 싸는 짓은 안 했어'

262
00:16:13,280 --> 00:16:14,400
‎'망할 까마귀'

263
00:16:15,920 --> 00:16:17,600
‎'네 똥꼬나 처먹어'

264
00:16:18,840 --> 00:16:21,600
‎정말이에요
‎혼자 그 짓 할 수 있다니까요

265
00:16:22,240 --> 00:16:25,960
‎깃털 달린 자기 똥꼬를
‎혼자 쑤실 수가 있어요

266
00:16:28,880 --> 00:16:31,640
‎뉴스에서 이런 끔찍한 모습 보셨죠

267
00:16:31,720 --> 00:16:35,000
‎원유 유출 사고가 난 곳에서

268
00:16:35,080 --> 00:16:38,040
‎갈매기가 원유를 뒤집어쓴 거요

269
00:16:38,120 --> 00:16:41,400
‎그때 나오는 사진을 보면
‎늘 이런 슬픈 모습이죠

270
00:16:47,440 --> 00:16:49,000
‎그 까마귀가 그랬으면 좋겠어요

271
00:17:01,080 --> 00:17:04,480
‎최근에 누군가가
‎제 집에 침입하려고 했어요

272
00:17:04,560 --> 00:17:06,880
‎소리를 들었죠

273
00:17:06,960 --> 00:17:09,600
‎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

274
00:17:09,680 --> 00:17:12,200
‎그냥 경찰에 전화를 걸었죠

275
00:17:12,280 --> 00:17:14,120
‎그런데 그 게으른 놈들이...

276
00:17:14,840 --> 00:17:17,000
‎전화를 안 받는 거예요

277
00:17:18,080 --> 00:17:21,200
‎토요일 새벽 1시 30분 베를린에서

278
00:17:21,280 --> 00:17:24,960
‎전부 다 경찰서 자기 자리에
‎앉아서 이렇게 생각했겠죠

279
00:17:25,040 --> 00:17:28,000
‎'그냥 전화받지 말자'

280
00:17:28,080 --> 00:17:30,440
‎'제일 먼저 받는 놈은
‎바보 멍청이!'

281
00:17:31,360 --> 00:17:33,880
‎'중요한 일이면 다시 전화하겠지'

282
00:17:33,960 --> 00:17:38,720
‎저는 혼자였어요
‎먼저 첫 번째 문이 부서졌죠

283
00:17:38,800 --> 00:17:41,600
‎집에 문이 두 개예요
‎제가 부자라서요

284
00:17:41,680 --> 00:17:44,640
‎두 번째 문으로는
‎집으로 바로 들어올 수가 있죠

285
00:17:44,720 --> 00:17:46,400
‎뭔가 해야 했어요

286
00:17:46,480 --> 00:17:52,200
‎그래서 문으로 다가가서
‎렌즈 구멍으로 밖을 봤어요

287
00:17:52,280 --> 00:17:54,400
‎후드 티를 입은
‎남자 둘이 있더군요

288
00:17:54,480 --> 00:17:57,480
‎어쩔 줄을 모르겠더라고요

289
00:17:57,560 --> 00:17:59,560
‎그래서 문에다 그냥 노크했어요

290
00:17:59,640 --> 00:18:02,520
‎제 집 안에서...

291
00:18:03,320 --> 00:18:05,560
‎문을 노크했답니다

292
00:18:05,640 --> 00:18:08,520
‎누군가 안에 있다는 걸
‎알려주려고요

293
00:18:08,600 --> 00:18:10,600
‎'이런다고 안 들어올지는
‎모르겠지만'

294
00:18:11,280 --> 00:18:12,560
‎'안에 사람 있긴 있어요'

295
00:18:13,120 --> 00:18:14,520
‎목숨을 건 노크였죠

296
00:18:15,480 --> 00:18:17,840
‎남자들은 가버렸어요

297
00:18:17,920 --> 00:18:22,400
‎이렇게 생각했죠
‎'노크만 해서 놈들을 쫓아버렸어'

298
00:18:22,480 --> 00:18:24,200
‎노크가 그렇게 무서워요

299
00:18:25,240 --> 00:18:30,480
‎어쨌든 놈들이 돌아오거나
‎새 무기를 들고 올 수도 있었어요

300
00:18:31,040 --> 00:18:32,840
‎경찰에 전화했죠

301
00:18:32,920 --> 00:18:35,560
‎신호가 네 번 가고 나서 받더군요

302
00:18:35,640 --> 00:18:37,200
‎20분 후에 경찰이 왔습니다

303
00:18:37,280 --> 00:18:38,280
‎경관 2명이었죠

304
00:18:38,360 --> 00:18:41,960
‎한 명은 나이가 많고 온화했고
‎다른 한 명은 젊었죠

305
00:18:42,040 --> 00:18:45,200
‎제 나이 정도였어요
‎저를 뚫어지게 보더니 이랬죠

306
00:18:54,760 --> 00:18:57,280
‎'팟캐스트 '잡식 동물'에
‎나온 사람이군요!'

307
00:19:07,280 --> 00:19:10,080
‎전 속으로 이랬습니다
‎'저기요, 프로답지 못하잖아요'

308
00:19:10,560 --> 00:19:12,920
‎저는 사각팬티를 입고 있었어요

309
00:19:13,000 --> 00:19:15,200
‎손가락 총 같은 거 안 해요

310
00:19:16,360 --> 00:19:17,520
‎그럴 때가 아니었죠

311
00:19:18,240 --> 00:19:22,440
‎경찰들은 일반적인 질문을 했죠
‎별 소용없는 것들요

312
00:19:23,320 --> 00:19:24,800
‎하지만 저는...

313
00:19:24,880 --> 00:19:27,520
‎범인의 인상착의에 대해 생각했죠

314
00:19:28,120 --> 00:19:33,120
‎정치적으로 지나치게 올바른
‎좌파라면 분명히 이상할 겁니다

315
00:19:33,800 --> 00:19:35,880
‎범죄의 피해자가 돼서

316
00:19:36,480 --> 00:19:38,760
‎범인의 인상착의를
‎설명해야 한다면요

317
00:19:39,520 --> 00:19:40,760
‎그러니까...

318
00:19:40,840 --> 00:19:43,040
‎'범인의 머리 색깔이
‎중요한 건 아니잖아요'

319
00:19:44,080 --> 00:19:46,560
‎'국적요? 그냥 인간이었어요'

320
00:19:48,040 --> 00:19:51,720
‎'이성애자 시스젠더 백인 남성의
‎이분법적 사고가 역겹네요'

321
00:19:52,680 --> 00:19:54,480
‎'정말 어이가 없어요'

322
00:19:57,640 --> 00:19:59,520
‎경찰들은 엄청 짜증 날 거예요

323
00:20:00,080 --> 00:20:02,080
‎망할 히피를 상대하려면요

324
00:20:05,600 --> 00:20:08,480
‎저는 안 그랬어요

325
00:20:08,560 --> 00:20:10,760
‎경찰이 이렇게 물었습니다

326
00:20:10,840 --> 00:20:13,720
‎'로브레히트 씨
‎범인 키가 어떻게 됐죠?'

327
00:20:13,800 --> 00:20:15,560
‎'터키인이었어요'

328
00:20:20,720 --> 00:20:22,440
‎'네, 근데 키가 얼마나 됐죠?'

329
00:20:22,520 --> 00:20:25,000
‎'키요? 터키인 키였죠!'

330
00:20:25,960 --> 00:20:28,320
‎'6 케밥 30cm요!'

331
00:20:30,480 --> 00:20:32,800
‎'독일인보다 작고
‎중국인보다 커요'

332
00:20:32,880 --> 00:20:34,160
‎'터키인이라니까요!'

333
00:20:34,640 --> 00:20:35,800
‎'잡아줘요!'

334
00:20:41,800 --> 00:20:43,120
‎문이 도둑 들기 딱 좋더라고요

335
00:20:43,200 --> 00:20:49,160
‎그 작은 경험 때문에
‎기본적인 믿음이 사라졌어요

336
00:20:49,240 --> 00:20:53,680
‎그 직후에 이렇게 생각했죠
‎'총이 필요해'

337
00:20:54,320 --> 00:20:57,840
‎'개자식들을 쏴버리고 싶어'

338
00:20:58,520 --> 00:20:59,600
‎'무기가 필요해'

339
00:21:00,360 --> 00:21:03,800
‎강력한 총은 구할 수가 없더라고요

340
00:21:03,880 --> 00:21:06,280
‎그래서 경고 사격용 권총을 구했죠

341
00:21:07,000 --> 00:21:10,000
‎공포탄을 쏘는 공기총이에요

342
00:21:10,080 --> 00:21:11,440
‎소리만 시끄럽죠

343
00:21:12,040 --> 00:21:13,520
‎'손들어!
‎안 그러면 시끄럽다!'

344
00:21:14,880 --> 00:21:18,240
‎'위험하진 않지만
‎엄청 큰 소리가 날 거야!'

345
00:21:18,320 --> 00:21:20,120
‎'난 귀마개를 했지!
‎안전제일이니까!'

346
00:21:22,840 --> 00:21:24,240
‎경고 사격용 권총은 약골 같아요

347
00:21:24,320 --> 00:21:26,880
‎제 침대맡에 놓는데요

348
00:21:26,960 --> 00:21:29,080
‎누가 또 침입하려고 하면

349
00:21:29,160 --> 00:21:32,120
‎경고 사격용 권총을 들고
‎현관으로 가겠죠

350
00:21:32,800 --> 00:21:35,120
‎먼저 노크를 할 거예요

351
00:21:36,400 --> 00:21:38,840
‎그걸로도 안 되면 문을 열어젖히고

352
00:21:38,920 --> 00:21:40,560
‎총을 들고 설 겁니다

353
00:21:41,600 --> 00:21:43,000
‎그럴 계획이에요

354
00:21:44,160 --> 00:21:45,280
‎제 계획은...

355
00:21:46,200 --> 00:21:47,680
‎그게 얼마나

356
00:21:48,160 --> 00:21:50,040
‎먹히는지에 달렸답니다

357
00:21:50,120 --> 00:21:52,520
‎상대가 크게 반항하면
‎대책이 없어요

358
00:21:52,600 --> 00:21:57,000
‎상대의 이런 말도 각오하고 있어요
‎'그거 가짜잖아'

359
00:21:59,120 --> 00:22:00,960
‎이럴 작정입니다

360
00:22:01,040 --> 00:22:03,440
‎'어디 해봐, 개자식아!'

361
00:22:03,520 --> 00:22:05,120
‎'해보라고!'

362
00:22:07,800 --> 00:22:10,240
‎상대가 더 가까이 다가오면
‎이럴 겁니다

363
00:22:10,320 --> 00:22:12,200
‎'네, 허세 좀 부렸어요
‎들어오세요'

364
00:22:15,040 --> 00:22:17,880
‎'귀중품은 저쪽에 있어요
‎배고프세요?'

365
00:22:21,040 --> 00:22:22,440
‎경고 사격용 권총은 쪼다 같죠

366
00:22:23,640 --> 00:22:26,720
‎무기에 관해선 좋은 기억이 없어요

367
00:22:26,800 --> 00:22:30,200
‎어릴 때는 늘
‎무기를 갖고 다녔답니다

368
00:22:30,760 --> 00:22:31,760
‎정말로요

369
00:22:31,840 --> 00:22:36,480
‎제 고향이 베를린의 노이쾰른인데
‎약간 할렘 같은 곳이죠

370
00:22:39,240 --> 00:22:40,600
‎전 노이쾰른 출신이에요

371
00:22:40,680 --> 00:22:43,640
‎무기 가진 애들이 득실대는 곳이죠

372
00:22:43,720 --> 00:22:47,080
‎10살이면 다 칼이 있어요

373
00:22:47,160 --> 00:22:49,920
‎사람 죽일 수 있는 제대로 된 칼요

374
00:22:50,000 --> 00:22:52,040
‎주머니칼 같은 거 말고요

375
00:22:52,120 --> 00:22:56,320
‎날 길이가 팔뚝만 한
‎제대로 된 칼 말입니다

376
00:22:56,400 --> 00:23:00,480
‎주변 애들이 다 칼이 있어서
‎12살 땐 저도 갖고 싶었죠

377
00:23:00,560 --> 00:23:03,640
‎그래서
‎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샀어요

378
00:23:03,720 --> 00:23:05,160
‎버터플라이 나이프 아시죠?

379
00:23:06,400 --> 00:23:08,480
‎세 부분으로 돼 있는데

380
00:23:08,560 --> 00:23:11,280
‎이렇게 하면 칼날이 나오죠

381
00:23:11,360 --> 00:23:12,240
‎다시 넣을 수도 있고요

382
00:23:12,920 --> 00:23:14,840
‎이러면서 놀 수가 있죠

383
00:23:16,520 --> 00:23:17,840
‎참 재미있어요

384
00:23:18,400 --> 00:23:21,880
‎재미로 칼날을 빼서
‎누군가를 죽이죠

385
00:23:22,680 --> 00:23:25,120
‎재미로 또 집어넣고요

386
00:23:25,200 --> 00:23:26,960
‎콘셉트 죽이잖아요!

387
00:23:27,040 --> 00:23:28,880
‎재미로 시작해서 죽이고

388
00:23:30,160 --> 00:23:31,880
‎재미로 끝내는 거죠

389
00:23:32,480 --> 00:23:34,040
‎버터플라이 나이프를 샀어요

390
00:23:34,120 --> 00:23:38,560
‎어릴 때 제 전략은
‎위험한 상황이 닥치면

391
00:23:38,640 --> 00:23:42,960
‎칼을 빼서 이렇게
‎잘 보이게 돌리는 거예요

392
00:23:43,040 --> 00:23:46,160
‎그럼 다들 이 독일 놈한테
‎무기가 있다는 걸 알겠죠

393
00:23:46,920 --> 00:23:49,320
‎요 40kg짜리가
‎그냥 당하고 있을 놈은 아니구나

394
00:23:50,880 --> 00:23:51,800
‎그게 제 계략이었죠

395
00:23:52,440 --> 00:23:56,760
‎한번은 지하철에
‎혼자 앉아 있었는데

396
00:23:56,840 --> 00:23:58,520
‎남자애 넷이 탔죠

397
00:23:58,600 --> 00:24:01,120
‎빙빙 돌려 말하진 않을게요
‎터키 놈들이었어요

398
00:24:01,840 --> 00:24:05,360
‎제 맞은편에 앉아서 저를 노려봤죠

399
00:24:05,440 --> 00:24:08,960
‎저는 속으로 이랬죠
‎'그래, 덤벼 봐라'

400
00:24:09,040 --> 00:24:13,880
‎칼을 돌리면서
‎사이코처럼 보이려고 했어요

401
00:24:18,160 --> 00:24:21,080
‎그 애들이 제 앞에 서서
‎이랬습니다

402
00:24:22,520 --> 00:24:23,360
‎'이리 줘 봐'

403
00:24:24,920 --> 00:24:26,360
‎전 칼을 줬어요

404
00:24:29,120 --> 00:24:31,240
‎그렇게 빼앗겼죠

405
00:24:31,320 --> 00:24:33,720
‎4초 만에 일어난 일이에요

406
00:24:33,800 --> 00:24:36,160
‎그때는 노크할 곳도 없었죠

407
00:24:38,360 --> 00:24:42,560
‎강도를 막아 보려고 산 칼을
‎강도한테 빼앗긴 거예요

408
00:24:43,400 --> 00:24:45,120
‎무기에 관해선 좋은 기억이 없어요

409
00:24:48,920 --> 00:24:50,280
‎한잔해야겠네요

410
00:24:52,160 --> 00:24:54,000
‎입이 말라서요

411
00:24:56,560 --> 00:24:58,160
‎제 질처럼 메말랐답니다

412
00:25:00,480 --> 00:25:02,720
‎갑자기 이 말이 왜 나오죠?

413
00:25:03,720 --> 00:25:05,560
‎'제 질은 메말랐어요'

414
00:25:06,480 --> 00:25:08,520
‎'메마른 질 때문에 불만이에요'

415
00:25:10,400 --> 00:25:12,360
‎아주 이상하죠

416
00:25:13,320 --> 00:25:16,200
‎사실, 여성에게만
‎해당하는 문제인데요

417
00:25:16,800 --> 00:25:18,560
‎성차별주의자처럼 들리죠

418
00:25:19,200 --> 00:25:21,440
‎하지만 메마른 질은

419
00:25:21,520 --> 00:25:25,800
‎100% 여성만의 문제예요

420
00:25:27,200 --> 00:25:29,240
‎간접적으로는 남자한테도 문제죠

421
00:25:30,480 --> 00:25:34,120
‎'당신이랑 못 하겠어
‎내 질이 너무 메말랐어'

422
00:25:34,200 --> 00:25:37,280
‎'어쩐다? 그럼 한잔할래?'

423
00:25:38,440 --> 00:25:39,520
‎'건배!'

424
00:25:43,560 --> 00:25:45,040
‎도움이 될지도 몰라요

425
00:25:46,480 --> 00:25:47,800
‎도움이 될지 모르죠

426
00:25:49,360 --> 00:25:51,240
‎해로울 리는 없잖아요

427
00:25:52,000 --> 00:25:53,720
‎더 메마르진 않을 거예요

428
00:25:54,720 --> 00:25:56,960
‎여성에게 수분을 공급해 주면요

429
00:25:58,680 --> 00:26:00,520
‎질 농담으론 못 웃기죠

430
00:26:09,720 --> 00:26:11,160
‎오, 이제 됐네요

431
00:26:12,720 --> 00:26:13,720
‎정말로요

432
00:26:14,640 --> 00:26:15,560
‎윤활제 바른 거 같아요

433
00:26:16,240 --> 00:26:17,600
‎정말이에요

434
00:26:17,680 --> 00:26:19,680
‎질이 흠뻑 젖었어요

435
00:26:24,560 --> 00:26:27,840
‎제가 31살인데요
‎실감이 안 나요

436
00:26:27,920 --> 00:26:33,600
‎어렸을 때부터
‎나이 먹는 건 상상도 못 했죠

437
00:26:33,680 --> 00:26:36,680
‎나이 먹고 성숙한 어른이란
‎기분이 안 들어요

438
00:26:36,760 --> 00:26:39,040
‎제가 31살인 것도 못 믿겠어요

439
00:26:39,640 --> 00:26:44,320
‎거짓말 아니에요, 증거가 있어요
‎저는 난민이 아니니까요

440
00:26:46,120 --> 00:26:48,560
‎뼈로 연령 측정 안 해도 돼요

441
00:26:49,080 --> 00:26:52,200
‎제 친구들은 다
‎나이에 맞게 행동하죠

442
00:26:52,280 --> 00:26:55,400
‎정말 어른 같아요

443
00:26:56,040 --> 00:26:59,000
‎가정을 꾸리는 단계예요

444
00:26:59,080 --> 00:27:01,520
‎여자 친구와 같이 살면서
‎아이도 낳고요

445
00:27:01,600 --> 00:27:04,600
‎제 친구 호세는
‎첫 아이를 낳을 예정이죠

446
00:27:05,600 --> 00:27:07,040
‎물론 본인이 아니라

447
00:27:07,840 --> 00:27:09,720
‎여자 친구가요

448
00:27:09,800 --> 00:27:11,200
‎그 정도로 극좌파는 아니에요

449
00:27:12,000 --> 00:27:14,480
‎과거의 성 역할에 충실하답니다

450
00:27:15,000 --> 00:27:16,960
‎'내 아들을 낳아줘!'

451
00:27:18,240 --> 00:27:20,800
‎'이제 이거 치워, 나 배고파!'

452
00:27:23,080 --> 00:27:24,480
‎'여자들이란...'

453
00:27:25,800 --> 00:27:28,480
‎여성들은 프라이팬에 대해
‎완전히 다른 생각을 갖고 있어요

454
00:27:30,680 --> 00:27:33,320
‎빗자루 잡는 법도
‎완전히 다르답니다

455
00:27:34,280 --> 00:27:35,880
‎배울 수도 없어요

456
00:27:36,720 --> 00:27:38,760
‎호세는 첫 아이를 낳게 됩니다

457
00:27:39,320 --> 00:27:42,800
‎솔직히 말씀드리면
‎저는 준비가 안 됐어요

458
00:27:43,440 --> 00:27:47,280
‎받아들일 준비가 안 됐죠
‎호세가 곧...

459
00:27:48,760 --> 00:27:51,040
‎아이를 낳는 것에 대해서요

460
00:27:51,120 --> 00:27:55,880
‎저한테 영향을 미칠 수도 있죠
‎안 그러길 바랍니다

461
00:27:55,960 --> 00:27:58,880
‎해야만 하는 일들을
‎하는 게 두려워요

462
00:27:58,960 --> 00:28:01,320
‎어느 시점이 되면
‎아기가 나올 테고

463
00:28:01,400 --> 00:28:05,720
‎찾아가서 봐야 하잖아요

464
00:28:06,200 --> 00:28:09,160
‎반응도 좀 보여줘야 하고요
‎하지만 저는 그런 거 몰라요

465
00:28:09,240 --> 00:28:11,840
‎저는 그냥 작은 호세라고
‎생각할래요

466
00:28:11,920 --> 00:28:14,200
‎큰 호세도 못생겼다고
‎생각하거든요

467
00:28:15,800 --> 00:28:20,360
‎호세가 아기를 보여준다길래
‎모두가 기대했어요

468
00:28:20,440 --> 00:28:22,440
‎저는 안 보고 싶어요

469
00:28:22,520 --> 00:28:24,080
‎그래도 안아 보긴 해야죠

470
00:28:24,160 --> 00:28:27,680
‎그런 상황에서는요
‎'안 돼'라고 말할 수가 없어요

471
00:28:29,160 --> 00:28:30,480
‎두려워요

472
00:28:30,560 --> 00:28:32,600
‎너무 큰 책임을 지는 거예요

473
00:28:33,360 --> 00:28:37,120
‎호세는 아이를 건네면서 이러겠죠

474
00:28:37,760 --> 00:28:41,120
‎'받아, 펠릭스
‎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야'

475
00:28:41,200 --> 00:28:46,880
‎'연약해, 아이의 건강이
‎전부 네 손에 달렸어'

476
00:28:47,640 --> 00:28:49,880
‎'우리 모두가 지켜보고 있어'

477
00:28:51,920 --> 00:28:53,360
‎두려워요

478
00:28:53,440 --> 00:28:55,640
‎이런 일이 생길까 두려워요

479
00:29:10,880 --> 00:29:12,440
‎저런다면 어떻겠어요?

480
00:29:13,640 --> 00:29:15,360
‎일어날 수 있는 일이에요

481
00:29:15,960 --> 00:29:19,000
‎사람이잖아요, 어떨 것 같아요?

482
00:29:19,080 --> 00:29:20,080
‎'그래, 뭐...'

483
00:29:29,880 --> 00:29:31,400
‎뻘쭘하죠

484
00:29:33,120 --> 00:29:35,280
‎아무도 모르게 거기서 빠져나와요

485
00:29:46,040 --> 00:29:47,400
‎망할, 밟기까지 했네!

486
00:29:48,320 --> 00:29:49,920
‎미안해!

487
00:29:53,680 --> 00:29:54,680
‎두려워요

488
00:29:54,760 --> 00:29:57,200
‎어떻게 해야 아기를
‎가장 안전하게 안을까요?

489
00:29:57,280 --> 00:29:59,480
‎제대로 안는 자세가 어떤 건가요?

490
00:29:59,560 --> 00:30:04,360
‎본능적으로 어미 고양이가
‎새끼한테 하듯이 하게 돼요

491
00:30:05,760 --> 00:30:07,240
‎목을 잡고, 이렇게...

492
00:30:12,760 --> 00:30:13,960
‎솔직히 말씀드릴게요

493
00:30:14,040 --> 00:30:17,560
‎무력한 작은 인간 때문에
‎생기는 책임감이

494
00:30:17,640 --> 00:30:19,800
‎두렵다고요

495
00:30:19,880 --> 00:30:22,080
‎가슴이 조여 오는 거 같아요

496
00:30:22,160 --> 00:30:24,640
‎요전 날처럼요
‎아기와 있는 젊은 엄마를

497
00:30:24,720 --> 00:30:27,080
‎거리에서 봤는데요

498
00:30:27,680 --> 00:30:31,840
‎'젊은 엄마'에서 '젊은'은
‎우리 또래예요

499
00:30:32,960 --> 00:30:35,080
‎'인생 최고의 시절'을
‎보내는 나이가 아니라요

500
00:30:35,600 --> 00:30:37,480
‎9살이 아니었단 얘기죠

501
00:30:38,520 --> 00:30:41,680
‎그냥 아기와 있는 젊은 엄마였어요

502
00:30:42,600 --> 00:30:43,800
‎아기는 걸을 수 있었죠

503
00:30:45,240 --> 00:30:48,320
‎아기가 걷는 게
‎특별한 일인지는 모르겠네요

504
00:30:48,400 --> 00:30:51,320
‎아기가 언제부터 걷는지 몰라요
‎하루면 되나요? 모르겠네요

505
00:30:52,280 --> 00:30:55,360
‎뭐 어쨌든...
‎그 아기는 걸을 수 있었어요

506
00:30:57,280 --> 00:30:59,840
‎엄마가 아이와 함께 있었죠
‎손을 잡고요

507
00:31:00,360 --> 00:31:04,000
‎그런데 아기가
‎엄마 손을 탁 놓더니

508
00:31:04,520 --> 00:31:05,600
‎이러는 거예요

509
00:31:06,760 --> 00:31:08,200
‎도망쳤죠

510
00:31:08,800 --> 00:31:11,360
‎아기처럼 뛰기 시작했어요

511
00:31:12,560 --> 00:31:16,000
‎솔직히, 아기가 뛰는 건...

512
00:31:17,000 --> 00:31:18,960
‎못 봐주잖아요

513
00:31:19,040 --> 00:31:22,160
‎그 모습을 봤을 때
‎두 가지 생각이 떠올랐어요

514
00:31:22,240 --> 00:31:23,840
‎하나는 이거예요

515
00:31:23,920 --> 00:31:26,000
‎'어딜 그렇게 바쁘게 가?'

516
00:31:27,600 --> 00:31:31,640
‎'넌 한 살이야
‎엄마를 떼어 놓고 가야 하는'

517
00:31:32,360 --> 00:31:34,600
‎'약속을 잡았을 리도 없잖아'

518
00:31:35,680 --> 00:31:38,160
‎'세발자전거를 다시 주차해야 해?'

519
00:31:38,960 --> 00:31:41,480
‎'네, 장애인 주차 구역에
‎대각선으로 주차해 놨어요'

520
00:31:43,040 --> 00:31:45,440
‎'장애인 재수 없어'

521
00:31:45,520 --> 00:31:48,840
‎'내 맘대로 주차할 거예요
‎난 아기예요'

522
00:31:48,920 --> 00:31:50,520
‎'뭘 어쩔 건데요?'

523
00:31:52,560 --> 00:31:54,480
‎아기는 어디든 마음대로
‎주차할 수가 있죠

524
00:31:55,000 --> 00:31:57,240
‎아기는 보통 하고 싶은 대로 해요

525
00:31:57,320 --> 00:32:00,960
‎아기들은 단지 귀엽다는 이유로
‎법 위에 있죠

526
00:32:01,640 --> 00:32:03,760
‎아기들도 그건
‎잘 알고 있는 거 같아요

527
00:32:04,360 --> 00:32:07,440
‎'내가 바닥에 똥 싸면
‎엄마가 뽀뽀해 줄 거야'

528
00:32:08,840 --> 00:32:10,800
‎'난 아기라고요'

529
00:32:10,880 --> 00:32:13,960
‎'당신 여자 친구 가슴을
‎만질 거예요, 왜요?'

530
00:32:14,040 --> 00:32:15,840
‎'어쩔 건데요? 난 아기인데'

531
00:32:16,720 --> 00:32:18,680
‎'난 아기라고요'

532
00:32:19,480 --> 00:32:21,480
‎'나 건드리기만 해 봐요
‎어떻게 되나'

533
00:32:25,960 --> 00:32:28,800
‎이게 달리는 아기를 봤을 때
‎했던 첫 번째 생각입니다

534
00:32:28,880 --> 00:32:31,520
‎생각을 오래도 했네요

535
00:32:33,400 --> 00:32:38,400
‎두 번째는 애가 뛰는 걸
‎보기가 두려웠다는 거예요

536
00:32:39,080 --> 00:32:42,680
‎저는 늘 두려워요
‎그러다 끔찍한 걸

537
00:32:42,760 --> 00:32:44,760
‎보게 될까 봐요

538
00:32:44,840 --> 00:32:47,760
‎항상 이런 식이잖아요...

539
00:32:48,720 --> 00:32:50,360
‎늘 팔을 이렇게 올리죠
‎바보 같아요

540
00:32:50,440 --> 00:32:54,840
‎달릴 때 팔을 올릴 필요가
‎없다는 걸 몰라요

541
00:32:54,920 --> 00:32:57,920
‎우스꽝스럽고
‎부모님만 창피할 뿐이죠

542
00:32:58,960 --> 00:33:02,080
‎막 빨리 달리기도 해요
‎속도가 뭔지 모르니까요

543
00:33:02,760 --> 00:33:04,400
‎통제가 안 되죠

544
00:33:05,320 --> 00:33:07,840
‎아기가 달리면
‎넘어지는 건 당연해요

545
00:33:08,440 --> 00:33:10,480
‎얼마나 심하게
‎넘어지느냐의 문제죠

546
00:33:10,560 --> 00:33:14,400
‎베를린에서는 위험한 물건에
‎넘어지느냐 마느냐가 아니라

547
00:33:14,480 --> 00:33:16,800
‎얼마나 위험한가가 중요해요

548
00:33:16,880 --> 00:33:20,440
‎깨진 병이냐
‎불 안 꺼진 담배꽁초냐의 문제죠

549
00:33:21,400 --> 00:33:24,720
‎한순간에 달리는 아기가
‎불타는 아기가 될 수 있어요

550
00:33:26,360 --> 00:33:27,280
‎디오더런트를 뿌리면

551
00:33:32,680 --> 00:33:34,680
‎멋지게 잘 탔네

552
00:33:48,480 --> 00:33:51,200
‎달리는 아기가 죽을 확률은

553
00:33:51,280 --> 00:33:53,400
‎약 50%입니다

554
00:33:54,400 --> 00:33:59,240
‎그러니 달리는 아기는
‎살아 있는 동시에 죽은 거죠

555
00:34:00,080 --> 00:34:02,320
‎#슈뢰딩거의_아기

556
00:34:02,400 --> 00:34:05,320
‎아기가 뛰기 시작하면

557
00:34:05,400 --> 00:34:08,000
‎먼저 생각해 보셔야 할 게

558
00:34:08,080 --> 00:34:11,760
‎집에 빈 구두 상자가
‎아직 있느냐예요

559
00:34:14,440 --> 00:34:16,120
‎아니면 H&M 쇼핑백이나

560
00:34:17,880 --> 00:34:19,640
‎아니면 큰 도시락요

561
00:34:20,840 --> 00:34:22,840
‎'내 아기는 밀폐 용기에...'

562
00:34:33,800 --> 00:34:37,920
‎제 절친들이 다 어른이 됐거나
‎된 척하는데 저는 아니니까

563
00:34:38,000 --> 00:34:40,480
‎짜증 나죠, 그래서 이래요

564
00:34:41,120 --> 00:34:43,360
‎'너넨 그러고 살아라'

565
00:34:43,440 --> 00:34:45,080
‎전 제 삶을 축복해야죠

566
00:34:45,160 --> 00:34:48,360
‎친구들 중에 제가 제일
‎멋지다고 생각합니다

567
00:34:48,920 --> 00:34:50,840
‎마음은 젊다고요

568
00:34:51,600 --> 00:34:54,760
‎그런데 조심해야 할 게 있어요

569
00:34:54,840 --> 00:34:59,120
‎종이 한 장 차이거든요
‎'마음이 젊다'와

570
00:34:59,200 --> 00:35:00,720
‎'변화가 없다' 사이는요

571
00:35:01,600 --> 00:35:04,680
‎그렇다니까요
‎'같이 놀기 좋은 친구야'와

572
00:35:04,760 --> 00:35:07,280
‎'뭐? 너 아직도
‎래퍼 되려고 하냐?'

573
00:35:08,440 --> 00:35:12,680
‎10년 후에도 제가
‎변화 없는 사람이 될까 두려워요

574
00:35:12,760 --> 00:35:16,720
‎제 친구들은 교외에
‎가정을 꾸리고 정규직으로 살겠죠

575
00:35:16,800 --> 00:35:18,000
‎저요? 글쎄요...

576
00:35:18,080 --> 00:35:21,560
‎여전히 일주일에 3번씩
‎'마셔!' 이러겠죠

577
00:35:21,640 --> 00:35:25,560
‎자연히 저는
‎새로운 친구들을 찾게 될 거고

578
00:35:25,640 --> 00:35:29,480
‎30대 후반쯤 되면 저보다
‎너무 어린 사람들과 놀 거예요

579
00:35:29,960 --> 00:35:33,440
‎망할 대학생 애들요

580
00:35:33,520 --> 00:35:36,120
‎친구들과 같이
‎셰어 하우스에 살면서

581
00:35:36,200 --> 00:35:39,560
‎독특한 가전제품 사용법도
‎익혀야 해요

582
00:35:41,560 --> 00:35:43,320
‎'커피 좀 내려도 될까?'

583
00:35:43,400 --> 00:35:45,920
‎'응, 빵칼을 써'
‎'아니, 그걸 왜?'

584
00:35:46,600 --> 00:35:48,480
‎'빵칼로 뭐 어쩌라고?'

585
00:35:49,320 --> 00:35:52,000
‎'간단해, 칼 손잡이를'

586
00:35:52,080 --> 00:35:54,240
‎'물탱크와 커피메이커
‎사이에 끼워'

587
00:35:55,280 --> 00:35:56,560
‎'버튼을 누르고'

588
00:35:57,480 --> 00:35:58,560
‎'깜빡임이 멈출 때까지...'

589
00:35:58,640 --> 00:36:00,200
‎'지금이야! 칼 빼!'

590
00:36:02,800 --> 00:36:04,440
‎또는 이렇게요
‎'변기가 고장 났어?'

591
00:36:04,520 --> 00:36:05,360
‎'아니, 왜?'

592
00:36:05,440 --> 00:36:07,280
‎'물이 안 내려가서'

593
00:36:09,320 --> 00:36:12,200
‎'발코니에 있는 수도꼭지
‎안 틀었지?'

594
00:36:15,520 --> 00:36:19,280
‎'그 수도꼭지를 틀면
‎물이 잘 내려갈 거야'

595
00:36:19,360 --> 00:36:22,720
‎'하지만 쓰고 나서 바로 잠가야
‎레나가 창문을 열 수가 있어'

596
00:36:33,200 --> 00:36:35,640
‎친구들이 저에 비해 너무 빨리
‎어른이 돼 버렸어요

597
00:36:35,720 --> 00:36:40,080
‎그런 친구들에게
‎적응할 만한 시간도 없었죠

598
00:36:40,160 --> 00:36:42,280
‎갑작스럽게 느껴졌어요

599
00:36:42,360 --> 00:36:46,120
‎자기들끼리 이러기로 한 것처럼요
‎'나 이제 어른이야'

600
00:36:46,840 --> 00:36:49,320
‎'이제부터 내 재킷은 방수야'

601
00:36:50,400 --> 00:36:52,920
‎예전엔 클럽에서 같이 놀다 보면

602
00:36:53,000 --> 00:36:57,280
‎제 친구 호세가 토하면서
‎이랬단 말이죠, '친구야'

603
00:36:58,400 --> 00:37:00,720
‎'보드카 레드불 한잔 더 하자'

604
00:37:00,800 --> 00:37:03,480
‎'아니면 맥주를 더 빨든지'

605
00:37:03,560 --> 00:37:04,840
‎제 구미를 당기게 한답시고

606
00:37:04,920 --> 00:37:08,280
‎입안에 토사물이 있는 상태로
‎이런 소리를 냅니다

607
00:37:08,360 --> 00:37:10,560
‎'맛있는 맥주 빨자...'

608
00:37:15,640 --> 00:37:18,680
‎이랬던 놈이 언제 그랬냐는 듯이

609
00:37:18,760 --> 00:37:21,760
‎교외에 있는 자기 집으로
‎저녁 초대를 합니다

610
00:37:21,840 --> 00:37:24,120
‎화요일 오후 5시에요

611
00:37:24,200 --> 00:37:27,840
‎그러고는 문을 열어 주면서
‎준비해 둔 농담을 던지죠

612
00:37:28,720 --> 00:37:30,120
‎'안 사요'

613
00:37:35,440 --> 00:37:36,400
‎그냥...

614
00:37:41,120 --> 00:37:43,920
‎무슨 아재 개그 같은 걸 하죠
‎'안 사요'

615
00:37:45,640 --> 00:37:46,960
‎'뭐야, 썰렁해'

616
00:37:47,040 --> 00:37:49,760
‎'그냥 들어가자, 뭔 짓이야?'

617
00:37:50,920 --> 00:37:53,800
‎때로 저는 제 미래를
‎본 것 같아서 두려워요

618
00:37:53,880 --> 00:37:56,200
‎시간문제일 뿐이잖아요

619
00:37:56,280 --> 00:37:59,400
‎제가 이런 농담을
‎입에 올리게 되는 건요

620
00:38:00,080 --> 00:38:01,960
‎'그거 주문 안 했는데요?'

621
00:38:04,280 --> 00:38:05,520
‎그리고 이럴 거예요...

622
00:38:05,600 --> 00:38:07,760
‎젊은 친구들이 이렇게
‎하는 줄 알고요

623
00:38:08,400 --> 00:38:10,640
‎이걸 너무 오래 하면 경련이 나죠

624
00:38:15,480 --> 00:38:16,400
‎그런 게 두려워요

625
00:38:16,960 --> 00:38:20,200
‎솔직히 늙었다는 징후를 느껴요

626
00:38:20,280 --> 00:38:21,920
‎천천히 약해지고 있죠

627
00:38:22,640 --> 00:38:25,080
‎갑자기 머리가 희끗희끗해지고

628
00:38:25,160 --> 00:38:27,440
‎조지 클루니처럼 멋진
‎회색은 아니고요, 이런 거죠

629
00:38:27,520 --> 00:38:29,160
‎'너 에이즈 걸렸어?'

630
00:38:31,240 --> 00:38:33,080
‎회색 머리에다가...

631
00:38:33,800 --> 00:38:35,600
‎술 한잔에 6일간 숙취를 느끼죠

632
00:38:35,680 --> 00:38:37,120
‎평범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

633
00:38:37,200 --> 00:38:40,680
‎전에는 신경도 안 썼던 것들이
‎영향을 미치죠

634
00:38:41,600 --> 00:38:45,040
‎누가 인사 안 하고 지나가면
‎그날은 끝난 거예요

635
00:38:45,120 --> 00:38:47,200
‎하루 종일 부글부글하죠

636
00:38:50,560 --> 00:38:53,440
‎전 베를린에 살기엔
‎고루한 사람이 되어 갑니다

637
00:38:53,600 --> 00:38:57,080
‎베를린에서 엿같은 일을 다 겪으며
‎자랐기 때문에 이상해요

638
00:38:57,160 --> 00:38:59,400
‎하지만 고루한 사람이 되고 있죠

639
00:38:59,480 --> 00:39:04,200
‎테크노, 엑스터시, 간염 등
‎요즘의 베를린엔 적응이 안 돼요

640
00:39:04,720 --> 00:39:05,960
‎베를린 하면 떠오르는 것들요

641
00:39:06,600 --> 00:39:10,360
‎관광객이나 힙스터
‎처음 온 사람들은 그러잖아요

642
00:39:10,440 --> 00:39:14,440
‎'정말로 길 한복판에서
‎드럼을 치기 시작하더군요'

643
00:39:17,360 --> 00:39:19,760
‎'정말 베를린다워요'

644
00:39:20,280 --> 00:39:23,680
‎전 이렇게 생각하죠
‎'그건 평화를 깨는 거야, 자식아'

645
00:39:24,480 --> 00:39:27,280
‎'시끄럽고 거슬린다고'

646
00:39:34,120 --> 00:39:37,640
‎전 베를린에 살기엔 고루하죠
‎식료품 사러 가면요

647
00:39:37,720 --> 00:39:42,480
‎가다 보면 벌건 대낮에 길에서

648
00:39:42,560 --> 00:39:44,160
‎똥을 싸는 사람을 보게 돼요

649
00:39:45,200 --> 00:39:46,800
‎역겹죠

650
00:39:46,880 --> 00:39:49,560
‎그런 걸 이해하기에 전 고루해요

651
00:39:49,640 --> 00:39:51,160
‎저는 그런 사람이 아니랍니다

652
00:39:52,000 --> 00:39:53,480
‎어쩔 줄을 모르다가

653
00:39:53,560 --> 00:39:56,600
‎결국 경찰에 전화합니다
‎확실하지 않으니까요

654
00:39:56,680 --> 00:40:00,160
‎'경찰 소관인 줄은 모르겠는데
‎이런 얘기 해서 미안합니다만...'

655
00:40:02,640 --> 00:40:03,760
‎제가 좀 고루하죠

656
00:40:04,960 --> 00:40:08,160
‎요전 날엔 개 짖는 소리를
‎내는 남자를 봤어요

657
00:40:09,400 --> 00:40:11,280
‎그냥 개처럼 짖더라고요

658
00:40:11,360 --> 00:40:14,000
‎다 큰 어른이
‎제 앞에서 서서 이랬죠

659
00:40:22,360 --> 00:40:24,800
‎'펠릭스, 무슨 소리야?'
‎'누가 짖고 있어'

660
00:40:28,720 --> 00:40:32,920
‎그 사람이 저를 공허하고
‎생기 없는 눈빛으로 노려보죠

661
00:40:33,000 --> 00:40:34,880
‎망할 개소리 내는 부랑자 같으니

662
00:40:37,840 --> 00:40:39,760
‎제가 '부랑자'라고 했죠
‎'노숙인'이 아니라요

663
00:40:40,280 --> 00:40:42,800
‎둘은 짝 안 맞는 신발처럼
‎전혀 달라요

664
00:40:42,880 --> 00:40:45,160
‎그분들은 그거라도 신겠지만

665
00:40:46,520 --> 00:40:47,520
‎같지는 않죠

666
00:40:48,480 --> 00:40:50,360
‎개 짖는 소리를 내는 사람
‎앞에 서 있으면

667
00:40:50,960 --> 00:40:52,360
‎완전 짜증 나서

668
00:40:53,000 --> 00:40:56,000
‎어쩔 줄을 모르죠
‎처음 겪는 상황이니까요

669
00:40:56,080 --> 00:40:58,480
‎어떻게 하시겠어요?
‎'짖는 것 좀 그만하세요'

670
00:40:59,080 --> 00:41:00,040
‎'싫어!'

671
00:41:00,840 --> 00:41:02,760
‎'당장 이리 와'

672
00:41:03,560 --> 00:41:05,640
‎아니면 막대기를 던집니다
‎가버리게요

673
00:41:06,120 --> 00:41:07,240
‎'끝'

674
00:41:10,640 --> 00:41:11,960
‎그러기엔 너무 나이 들었죠

675
00:41:12,920 --> 00:41:14,280
‎그 짓 하기엔 너무 나이 들었어요

676
00:41:15,720 --> 00:41:16,920
‎동성애자처럼 들리네요

677
00:41:18,160 --> 00:41:19,840
‎'그 짓 하기엔 너무 늙었다'

678
00:41:23,640 --> 00:41:25,280
‎동성애자이고 싶을 때도 있어요

679
00:41:25,920 --> 00:41:27,920
‎동성애자는 아닌데
‎그러길 바랄 때도 있죠

680
00:41:28,000 --> 00:41:29,440
‎처음이니까 양성애자?

681
00:41:29,920 --> 00:41:32,440
‎어떤지 감을 잡을 수 있게

682
00:41:33,480 --> 00:41:37,600
‎제 무지한 이성애적 상상력으로는
‎양성애자가 꽤 멋져 보여요

683
00:41:37,720 --> 00:41:42,880
‎양성애자가 되면 잠재적인
‎섹스 파트너의 수가 크게 늘어나죠

684
00:41:43,400 --> 00:41:46,680
‎새벽 4시까지 허접한 클럽에 남아
‎이럴 필요가 없어요

685
00:41:46,760 --> 00:41:49,120
‎'젠장, 남자만 있잖아
‎딴 데 가자'

686
00:41:49,200 --> 00:41:50,600
‎대신 이럴 수 있잖아요

687
00:41:53,440 --> 00:41:54,960
‎'파티합시다!'

688
00:41:55,880 --> 00:41:57,960
‎'슈냅스 좀 줘요!'

689
00:41:58,040 --> 00:42:00,080
‎'슈냅스랑 남자 거시기도요!'

690
00:42:08,160 --> 00:42:11,240
‎이 상황에서 거시기가 왜 이리
‎높이 올라가 있는지 모르겠네요

691
00:42:12,960 --> 00:42:15,280
‎키 큰 남자들이랑
‎클럽 가는 걸 좋아해서 그래요

692
00:42:16,080 --> 00:42:20,040
‎솔직히, 저는 사람들이 동성애자를
‎왜 안 좋아하는지 모르겠어요

693
00:42:20,120 --> 00:42:22,120
‎그래요, 에이즈 문제가 있죠

694
00:42:24,200 --> 00:42:26,240
‎그게 약간 흥을 깨긴 하지만요...

695
00:42:26,960 --> 00:42:29,320
‎농담입니다
‎동성애자가 왜 싫으시죠?

696
00:42:29,400 --> 00:42:31,920
‎외국인요? 그건 이해가 가요

697
00:42:32,960 --> 00:42:35,040
‎사람들 의견은 제각각이니까요

698
00:42:35,120 --> 00:42:36,720
‎잘못되고 멍청한 의견이라도

699
00:42:36,800 --> 00:42:40,200
‎적어도 이런 주장은
‎이해가 가더라고요

700
00:42:41,680 --> 00:42:43,840
‎'난민이 내 할머니를 잡아먹었어'

701
00:42:45,160 --> 00:42:46,680
‎엿같죠!

702
00:42:47,520 --> 00:42:50,720
‎일리 있는 말이네요
‎저라도 열받을 거예요

703
00:42:52,920 --> 00:42:55,280
‎이해는 가요
‎진지하게 받아들일 순 없지만...

704
00:42:55,800 --> 00:42:57,520
‎우리 착각하지 말자고요

705
00:42:57,600 --> 00:43:00,000
‎우리 중 누구도 사고방식에 있어서

706
00:43:00,080 --> 00:43:04,160
‎인종 차별주의자라는 선을
‎넘지 않을 수가 없어요

707
00:43:04,240 --> 00:43:06,360
‎우린 이런 사회 구조에서
‎함께 자랐으니까요

708
00:43:06,440 --> 00:43:10,240
‎자기 행동을 생각해 보고
‎더 올바른 행동을 하려고 해야죠

709
00:43:10,320 --> 00:43:12,960
‎우리 모두 스스로를 진보적이고
‎편협하지 않다고 생각할 거예요

710
00:43:13,040 --> 00:43:15,480
‎저도 제가 진보적이고
‎편협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

711
00:43:15,560 --> 00:43:16,400
‎하지만...

712
00:43:20,400 --> 00:43:21,560
‎한잔하죠

713
00:43:30,920 --> 00:43:32,080
‎이게 뭐죠?

714
00:43:32,800 --> 00:43:34,440
‎개 목을 조르면 나는 소리 같은데

715
00:43:41,960 --> 00:43:44,360
‎재밌는 게 항상
‎튀는 웃음이 있어요

716
00:43:45,480 --> 00:43:50,400
‎그런 튀는 웃음 중에
‎제가 따로 분류해 놓은 게 있죠

717
00:43:50,480 --> 00:43:53,120
‎예를 들어, 이런 건
‎여러분도 아실 거예요

718
00:43:53,200 --> 00:43:55,160
‎제가 '돼지'라고 부르는 거죠

719
00:43:56,160 --> 00:43:57,280
‎이런 거예요

720
00:44:00,560 --> 00:44:04,320
‎그리고 또 다른 게 있는데
‎'폐암'이란 거예요

721
00:44:05,280 --> 00:44:06,880
‎이런 거죠

722
00:44:13,680 --> 00:44:16,080
‎종양 옆으로 압축 공기를

723
00:44:16,880 --> 00:44:18,080
‎곧장 내보내는 거죠

724
00:44:19,400 --> 00:44:21,600
‎'재밌다...'

725
00:44:22,480 --> 00:44:23,560
‎그런 다음 코피를 쏟죠

726
00:44:26,320 --> 00:44:28,040
‎제가 모든 웃음을
‎다 안다고 생각했는데요

727
00:44:28,120 --> 00:44:31,600
‎요전 날 제 공연에 오신
‎여자분 웃음소리 때문에

728
00:44:31,680 --> 00:44:33,080
‎완전 멘붕에 빠졌죠

729
00:44:33,160 --> 00:44:37,280
‎이 여자분 웃음소리는
‎채팅창에 자판으로 친 걸

730
00:44:38,200 --> 00:44:40,080
‎시리가 읽는 것 같았어요

731
00:44:41,240 --> 00:44:42,600
‎이렇게요

732
00:44:46,360 --> 00:44:48,240
‎속으로 이랬죠
‎'뭔 일 있어요?'

733
00:44:48,800 --> 00:44:51,480
‎기침하는 것도 상상이 돼요
‎'콜록, 콜록, 콜록'

734
00:44:57,960 --> 00:44:59,680
‎자리 바꾸셨어요?

735
00:45:09,160 --> 00:45:10,280
‎빠르시네요

736
00:45:11,840 --> 00:45:12,840
‎히틀러처럼 빨라요

737
00:45:13,800 --> 00:45:16,880
‎히틀러가 빨랐는지는
‎전혀 모르긴 하지만...

738
00:45:18,320 --> 00:45:20,400
‎만약 빨랐다면 이래야겠죠

739
00:45:21,160 --> 00:45:25,200
‎'물론 나쁜 짓을
‎엄청 많이 했지만 빠르긴 했어'

740
00:45:26,280 --> 00:45:27,480
‎날렵한 히티

741
00:45:29,080 --> 00:45:31,480
‎유원지에서 타는
‎싸구려 놀이 기구 같네요

742
00:45:32,160 --> 00:45:34,360
‎망할 벙커에 있는 거요

743
00:45:52,760 --> 00:45:57,080
‎나이를 먹으면 시간이
‎더 빨리 간다는데 정말 맞아요

744
00:45:57,880 --> 00:46:01,120
‎지난 3, 4년간 제가 그랬답니다

745
00:46:01,200 --> 00:46:03,480
‎제가 이 일을 한 지
‎그만큼의 시간이 흘렀죠

746
00:46:03,560 --> 00:46:07,560
‎돌이켜보면 지난 3, 4년간이
‎마치 일주일 같아요

747
00:46:07,640 --> 00:46:09,880
‎시간이 휙휙 지나갔죠

748
00:46:10,480 --> 00:46:14,080
‎솔직히 지난 3년간 정말 좋았어요

749
00:46:15,200 --> 00:46:18,240
‎아주 성공했죠
‎경력이 급상승했고요

750
00:46:18,960 --> 00:46:21,280
‎지금까지 명성이 이어지고 있죠

751
00:46:22,240 --> 00:46:25,240
‎자랑하려는 건 아니지만
‎사실이잖아요

752
00:46:25,880 --> 00:46:27,240
‎유명하진 않아요

753
00:46:27,320 --> 00:46:31,200
‎저한테 레드 카펫
‎깔아주는 사람은 없지만

754
00:46:31,280 --> 00:46:34,760
‎이를 악물고 '나와 함께 식사를'에
‎나갈 수 있었죠

755
00:46:35,600 --> 00:46:38,720
‎저는 거기서 키친타월을
‎어깨에 얹고 있었죠

756
00:46:38,800 --> 00:46:41,720
‎'고마워요, 조반니 차렐라
‎발사믹 식초에 관해 물어봐 줘서'

757
00:46:42,960 --> 00:46:44,240
‎웃기는 얘기였죠

758
00:46:45,720 --> 00:46:47,040
‎그게 제 기준의 명성이에요

759
00:46:47,120 --> 00:46:51,280
‎작은 명성이 생겼을 뿐인데도
‎아주 터무니없는 일을 겪고 있죠

760
00:46:51,360 --> 00:46:54,960
‎정말로 유명해진다면
‎어떤 기분일지 궁금해요

761
00:46:55,520 --> 00:46:58,600
‎요전 날은 클럽에 가려고

762
00:46:58,680 --> 00:47:01,240
‎거리에서 택시를 기다리는데

763
00:47:01,320 --> 00:47:04,520
‎어떤 차가 와서 서더니 빵빵댔죠

764
00:47:05,160 --> 00:47:09,040
‎돌아보니까 경찰인 거예요

765
00:47:09,920 --> 00:47:12,400
‎창문을 열더니
‎경찰 한 명이 이랬죠

766
00:47:13,000 --> 00:47:14,720
‎'펠릭스 로브레히트 씨'

767
00:47:15,640 --> 00:47:17,280
‎'당신 알아요!'

768
00:47:18,360 --> 00:47:22,480
‎전 벌써 취한 상태여서 이랬죠
‎'저도 경찰 아저씨 알아요'

769
00:47:23,840 --> 00:47:26,200
‎'잘 지내요? 어디 가는 길인데요?'

770
00:47:26,280 --> 00:47:28,120
‎'다른 클럽 가려고요'

771
00:47:28,200 --> 00:47:29,600
‎'타요, 우리가 태워줄게요'

772
00:47:31,440 --> 00:47:34,480
‎문을 열어줘서 뒤에 탔어요

773
00:47:34,560 --> 00:47:37,720
‎차에는 셋이 타고 있었죠
‎앞에 둘, 뒤에 하나

774
00:47:37,800 --> 00:47:40,080
‎셋이 앞에 타고 있었으면
‎이상했을 거예요

775
00:47:40,960 --> 00:47:42,040
‎너무 좁잖아요

776
00:47:42,920 --> 00:47:44,880
‎뒤에 타서 어디로
‎가야 하는지 얘기했죠

777
00:47:44,960 --> 00:47:46,240
‎운전하시는 분 얘기가...

778
00:47:46,320 --> 00:47:50,040
‎'경광등 켜고 갈까요?
‎그럼 더 빠른데'

779
00:47:51,200 --> 00:47:53,720
‎그러고 나서 시내를
‎100km로 통과했어요

780
00:47:53,800 --> 00:47:56,480
‎빨간불마다 사이렌을 울리며
‎마구 밟았죠

781
00:47:57,160 --> 00:47:59,360
‎전 이랬어요, '저기요...'

782
00:48:00,600 --> 00:48:02,560
‎'정말 친절하시네요'

783
00:48:03,320 --> 00:48:05,280
‎'근데 근무하셔야 하지 않나요?'

784
00:48:06,200 --> 00:48:07,560
‎'아뇨, 괜찮아요'

785
00:48:08,600 --> 00:48:09,920
‎'총 한번 쏴 볼래요?'

786
00:48:16,480 --> 00:48:20,040
‎저는 직업상 많이 돌아다녀서
‎독일에 대해 많이 배워요

787
00:48:20,120 --> 00:48:22,600
‎요전 날에는
‎자르브뤼켄에서 공연했어요

788
00:48:22,680 --> 00:48:24,280
‎자르브뤼켄에 관한
‎재미있는 사실은...

789
00:48:25,320 --> 00:48:26,480
‎아돌프 히틀러와

790
00:48:27,400 --> 00:48:29,040
‎요제프 괴벨스가

791
00:48:29,120 --> 00:48:32,880
‎2001년까지 그 도시의
‎명예시민이었다는 거죠

792
00:48:34,600 --> 00:48:37,080
‎2001년까지요

793
00:48:37,160 --> 00:48:40,040
‎56년이나 미루고 있다가

794
00:48:40,800 --> 00:48:44,000
‎'슬슬 우리도 바꿔야겠구나'
‎생각한 거죠

795
00:48:44,960 --> 00:48:47,520
‎TV 쇼 '빅 브라더'에서
‎츨라트코가 우승할 때까지

796
00:48:48,440 --> 00:48:50,920
‎아돌프 히틀러는
‎그 도시의 명예시민이었던 거예요

797
00:48:52,000 --> 00:48:52,960
‎너무 늦었어요

798
00:48:55,840 --> 00:48:58,320
‎늘 공연을 다니죠
‎루트비히스부르크에 갔을 땐...

799
00:48:58,400 --> 00:48:59,960
‎모르시는 분을 위해서 말씀드리면

800
00:49:00,040 --> 00:49:02,760
‎슈투트가르트 근처의
‎작은 대학 도시죠

801
00:49:02,840 --> 00:49:08,040
‎루트비히스부르크엔
‎여성들만 산다고 하더라고요

802
00:49:09,040 --> 00:49:12,560
‎그 대학에선 거의 여성들만
‎공부하는 과목을 가르친대요

803
00:49:12,640 --> 00:49:14,880
‎교사 관련 전공이었나 그래요

804
00:49:15,600 --> 00:49:16,880
‎그래서 여성들뿐이었어요

805
00:49:16,960 --> 00:49:22,480
‎공연을 했는데 관객 중에
‎가슴이 하나인 분이 있었죠

806
00:49:22,560 --> 00:49:25,480
‎하나로 이렇게 흔들고...

807
00:49:26,440 --> 00:49:28,280
‎예쁜 가슴은 아니었죠

808
00:49:28,800 --> 00:49:30,720
‎말씀드렸듯이
‎교사 연수생이었거든요

809
00:49:33,320 --> 00:49:35,200
‎루트비히스부르크에는
‎여성만 거주합니다

810
00:49:35,280 --> 00:49:40,880
‎재미있는 게 며칠 전엔
‎아헨에 갔었는데요

811
00:49:40,960 --> 00:49:42,920
‎아헨에는 다 남성만 있어요

812
00:49:43,000 --> 00:49:46,160
‎아헨은 그야말로 고추밭이죠

813
00:49:46,800 --> 00:49:50,440
‎큰 기술 대학이 있어서
‎거기에는 남자들만 살아요

814
00:49:50,520 --> 00:49:53,520
‎공연이 끝나고
‎학생 한 명이 와서 이러더군요

815
00:49:53,600 --> 00:49:55,680
‎'펠릭스 씨, 또 접니다'

816
00:49:56,240 --> 00:49:58,640
‎웃긴 건 그때
‎처음 본 사람이었다는 거죠

817
00:49:59,520 --> 00:50:02,440
‎'펠릭스 씨, 또 저예요
‎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'

818
00:50:02,520 --> 00:50:05,680
‎'공연에서 말씀하셨듯이
‎여긴 남자들밖에 안 살아요'

819
00:50:05,760 --> 00:50:08,200
‎'그거 정말 너무 진실이에요'

820
00:50:09,760 --> 00:50:12,760
‎'여기 아헨에선 밖에 나갔을 때'

821
00:50:12,840 --> 00:50:16,000
‎'여자 1명에 남자가
‎10명 미만으로 붙어 있다면'

822
00:50:16,080 --> 00:50:19,360
‎'그 대열에 합류하는 게
‎완전 현명한 거예요'

823
00:50:21,600 --> 00:50:23,640
‎아헨은 영어로 '미 투'라는 뜻이죠

824
00:50:25,720 --> 00:50:29,040
‎아헨에서는 매일 밤이
‎쾰른의 새해 전야랍니다

825
00:50:32,560 --> 00:50:34,800
‎저는 궁금했어요

826
00:50:34,880 --> 00:50:38,520
‎아헨과 루트비히스부르크가
‎협력할 방법이 없을까 해서요

827
00:50:38,600 --> 00:50:41,520
‎자매 도시 같은 걸 맺고

828
00:50:41,600 --> 00:50:44,040
‎버스 여행을 조직해서...

829
00:50:44,960 --> 00:50:50,000
‎섹스에 굶주린 공대생들을
‎버스로 나르는 거예요

830
00:50:50,080 --> 00:50:52,520
‎아헨에서 루트비히스부르크로요

831
00:50:53,200 --> 00:50:56,600
‎그래서 여자 신입생들과
‎만나게 하는 거죠

832
00:50:57,440 --> 00:50:58,840
‎그냥 생각만 해봤습니다

833
00:50:59,840 --> 00:51:02,720
‎그런 다음 클럽에 모여서

834
00:51:04,040 --> 00:51:05,720
‎삼각자를 들고

835
00:51:07,320 --> 00:51:09,400
‎독일 댄스를 추겠죠

836
00:51:10,480 --> 00:51:13,280
‎독일인이 춤추는 걸 보면
‎무슬림이 설교하는 거 같죠

837
00:51:15,000 --> 00:51:16,160
‎많은 것이 바뀌었어요

838
00:51:17,680 --> 00:51:21,200
‎지난 3년간
‎제 개인 사정도 바뀌었죠

839
00:51:21,280 --> 00:51:23,720
‎난생처음으로 돈이 생겼고요

840
00:51:24,360 --> 00:51:26,160
‎한 번도 돈이 없었는데 이젠 있죠

841
00:51:27,080 --> 00:51:28,280
‎돈은...

842
00:51:28,920 --> 00:51:30,360
‎좋더라고요

843
00:51:31,160 --> 00:51:32,560
‎여러분께 추천합니다

844
00:51:33,080 --> 00:51:34,600
‎돈을 추천할게요

845
00:51:36,440 --> 00:51:37,440
‎네?

846
00:51:38,680 --> 00:51:39,760
‎몇 시냐고요?

847
00:51:52,920 --> 00:51:56,480
‎42,000유로짜리
‎순금 롤렉스 시계를 보니까

848
00:51:57,440 --> 00:52:00,200
‎조금 늦었네요...
‎괜찮아요, 물어봐 줘서 고마워요

849
00:52:03,080 --> 00:52:06,000
‎어떤 분이 와서 그러더군요
‎'당신 공연 좋았어요'

850
00:52:06,080 --> 00:52:08,480
‎'근데 손목시계 때문에
‎눈이 머는 줄 알았어요'

851
00:52:09,560 --> 00:52:12,880
‎속으로 생각했답니다
‎'그게 바로 사치스러운 고민이죠'

852
00:52:16,440 --> 00:52:19,000
‎이런 말 들어보셨죠?
‎'돈이 많으면 문제도 많다'

853
00:52:19,080 --> 00:52:22,360
‎사실이 아니에요, 거짓말입니다!

854
00:52:23,360 --> 00:52:27,120
‎부자와 가난뱅이의 차이는
‎둘 중 하나가 엿같다는 거예요

855
00:52:27,840 --> 00:52:31,200
‎'펠릭스, 말이 심하잖아요!'

856
00:52:31,280 --> 00:52:34,400
‎미안해요, 그게
‎'가난뱅이'라곤 안 했어요

857
00:52:40,440 --> 00:52:44,960
‎제가 돈을 아무 데나
‎낭비한다고 생각하진 마세요

858
00:52:45,560 --> 00:52:47,640
‎합리적으로 쇼핑하려고 노력해요

859
00:52:50,280 --> 00:52:53,000
‎요전 날은 구찌에서
‎양면 재킷을 하나 샀어요

860
00:52:54,040 --> 00:52:56,320
‎한 벌로 두 벌 효과를 내죠

861
00:53:02,640 --> 00:53:03,640
‎아뇨, 돈은 좋은 거예요

862
00:53:07,240 --> 00:53:10,400
‎하지만 돈은 사람을 바꿔놓죠
‎그걸 깨달았어요

863
00:53:10,920 --> 00:53:12,440
‎제 형이 바뀌었답니다

864
00:53:13,240 --> 00:53:16,520
‎형이 투어 공연 매니저인데요
‎항상 공연 때마다 같이 다니죠

865
00:53:16,600 --> 00:53:21,520
‎제가 번 돈이
‎형을 바꿔놨어요, 정말로요

866
00:53:21,600 --> 00:53:24,760
‎완전히 공주가 돼버렸거든요

867
00:53:25,600 --> 00:53:28,640
‎'펠릭스, 그런 일은
‎더 이상 하지 말자'

868
00:53:29,440 --> 00:53:31,120
‎'그런 건 가난한 애들이나
‎하라고 해'

869
00:53:31,960 --> 00:53:37,720
‎제가 공연하러 간 도시에서
‎형 기분이 상했어요

870
00:53:37,800 --> 00:53:40,160
‎그곳에서 제일 아름다운
‎호텔에서 묵었는데요

871
00:53:40,240 --> 00:53:42,920
‎형은 5성급 호텔에
‎가는 게 별로였던 거예요

872
00:53:43,000 --> 00:53:44,960
‎주변을 둘러보며

873
00:53:46,040 --> 00:53:47,960
‎꼼꼼히 점검하더니...

874
00:53:48,040 --> 00:53:50,400
‎가구를 흔드는 거예요
‎엄청 흔들었죠

875
00:53:51,040 --> 00:53:53,000
‎자주 그런답니다

876
00:53:53,640 --> 00:53:56,800
‎'이거 봐, 벌써 느슨해졌잖아'

877
00:53:56,880 --> 00:53:58,760
‎'좀 낡았네'

878
00:53:59,680 --> 00:54:01,480
‎'여기서 잘 수 있을지 모르겠어'

879
00:54:14,280 --> 00:54:16,320
‎가구한테 으르렁댄 거죠

880
00:54:17,360 --> 00:54:20,280
‎형은 빌어먹을 개자식이 됐어요

881
00:54:20,360 --> 00:54:24,560
‎커피를 손에 들고
‎지역 공연업자한테 이럽니다

882
00:54:25,640 --> 00:54:26,480
‎'당신'

883
00:54:27,640 --> 00:54:28,560
‎'이리 와봐'

884
00:54:29,960 --> 00:54:30,840
‎'이리 오라고'

885
00:54:31,440 --> 00:54:34,760
‎'이리 와, 이리'

886
00:54:36,160 --> 00:54:38,680
‎'내가 묻고 싶었던 건...'

887
00:54:39,560 --> 00:54:42,800
‎'내가 시킨 게 카푸치노야?'

888
00:54:44,640 --> 00:54:47,440
‎'아니면 미지근한 돼지 오줌이야?'

889
00:54:50,240 --> 00:54:52,000
‎'이건 돼지 오줌이야, 안 그래?'

890
00:54:52,960 --> 00:54:54,840
‎'그래, 이건 돼지 오줌이야'

891
00:54:54,920 --> 00:54:57,240
‎'그렇다니까'

892
00:55:01,360 --> 00:55:02,200
‎'마셔 봐'

893
00:55:03,560 --> 00:55:04,840
‎'마셔 봐, 돼지야'

894
00:55:05,400 --> 00:55:07,240
‎'네 오줌 마셔 보라고'

895
00:55:17,280 --> 00:55:21,400
‎솔직히, 저는 지난 3년간
‎일어난 일들이 정말 당황스러워요

896
00:55:21,480 --> 00:55:25,960
‎규모나 범위가 짧은 시간에
‎폭발적으로 커져서요

897
00:55:26,040 --> 00:55:29,320
‎혼란스러울 정도죠
‎정말 초현실적이에요

898
00:55:29,400 --> 00:55:31,800
‎이번 '성공의 맛'
‎투어 공연만 하더라도

899
00:55:31,880 --> 00:55:34,560
‎처음부터 끝까지 매진이었죠

900
00:55:34,640 --> 00:55:37,080
‎티켓이 25만 장 이상 팔렸어요

901
00:55:37,160 --> 00:55:39,360
‎지난 3년 동안, 제가 쓴 소설이

902
00:55:39,440 --> 00:55:41,920
‎베스트셀러가 되고
‎오디오북으로 나오고

903
00:55:42,000 --> 00:55:44,080
‎영화화되기까지 했습니다

904
00:55:44,160 --> 00:55:47,040
‎무슨 까닭인지, 저는 독일에서
‎가장 성공한 팟캐스트를 해요

905
00:55:47,120 --> 00:55:48,000
‎저는...

906
00:55:58,800 --> 00:56:01,320
‎지금은 이 놀라운
‎넷플릭스 스페셜을 녹화하고 있죠

907
00:56:01,400 --> 00:56:02,880
‎독일에서 제일
‎아름다운 극장에서요

908
00:56:02,960 --> 00:56:05,520
‎제 공연은 어딜 가나 매진이에요

909
00:56:05,600 --> 00:56:08,600
‎제가 늘 원했던 겁니다

910
00:56:08,680 --> 00:56:10,960
‎재미있는 건
‎이제 다 가지고 나니까

911
00:56:11,040 --> 00:56:13,960
‎행복하거나 즐겁지가 않아요

912
00:56:14,040 --> 00:56:18,120
‎모든 걸 잃을까 봐
‎전전긍긍하게 됐거든요

913
00:56:18,600 --> 00:56:22,680
‎어떻게 보면 이것이
‎제 아기라고 할 수 있겠는데

914
00:56:22,760 --> 00:56:24,960
‎저는 두려워요...

915
00:56:25,040 --> 00:56:26,480
‎이렇게 될까 봐요

916
00:56:26,960 --> 00:56:31,280
‎처음으로 뭘 잃을까 두려워졌죠
‎잃을 게 생겼으니까요

917
00:56:31,360 --> 00:56:35,600
‎요즘은 흐름이 참 빨리 바뀌죠
‎말 한마디에도 삐끗해요

918
00:56:35,680 --> 00:56:38,920
‎수천 명의 사람들 앞에서
‎공연을 하다가도

919
00:56:39,000 --> 00:56:42,080
‎개 짖는 소리나 내는
‎사람으로 전락할 수 있어요

920
00:56:42,800 --> 00:56:44,880
‎흐름이 참 빨리 바뀌어요
‎그게 두려운 거죠

921
00:56:44,960 --> 00:56:48,800
‎저는 즐기려고 하지만
‎호응의 열기란

922
00:56:48,880 --> 00:56:52,720
‎갑자기 이렇게 됐다가
‎끝나버릴 수도 있죠

923
00:56:54,240 --> 00:56:55,680
‎제 이름은
‎펠릭스 로브레히트입니다

924
00:56:55,760 --> 00:56:56,960
‎와주셔서 감사합니다

925
00:57:16,080 --> 00:57:17,080
‎감사드려요!

926
00:57:20,360 --> 00:57:23,560
‎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!
‎정말 끝내주네요!

927
00:59:23,800 --> 00:59:25,800
‎자막: 권오윤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