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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1,970 --> 00:00:15,265
‎"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"

4
00:00:29,696 --> 00:00:30,572
‎액션!

5
00:00:31,865 --> 00:00:34,075
‎빨리요! 서두르세요!

6
00:00:34,492 --> 00:00:35,535
‎어서요!

7
00:00:35,994 --> 00:00:38,038
‎불길이 번지고 있어요, 어서요!

8
00:00:38,246 --> 00:00:39,456
‎어서, 폰쵸!

9
00:00:39,581 --> 00:00:41,374
‎유년 시절을 통해
‎인생이 형성된다고 생각해요

10
00:00:44,085 --> 00:00:47,088
‎전 아주 어렸을 때부터
‎영화를 많이 접하며 자랐어요

11
00:00:49,758 --> 00:00:53,762
‎하지만 영화는 외로움이라는
‎감정과도 관련이 있어요

12
00:00:53,970 --> 00:00:56,222
‎그래서 영화와 외로움은
‎서로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죠

13
00:02:21,933 --> 00:02:25,436
‎이 영화의 윤곽이 잡히는 데
‎몇 년이 걸렸어요

14
00:02:25,645 --> 00:02:26,479
‎여러모로 그랬죠

15
00:02:26,563 --> 00:02:27,397
‎"알폰소 쿠아론
‎감독"

16
00:02:27,480 --> 00:02:31,067
‎솔직히 '로마'가 어디서부터
‎시작됐는지 모르겠어요

17
00:02:33,361 --> 00:02:37,824
‎언제 기억을 더듬어가며
‎이 이야기를 구상했는지도요

18
00:02:42,871 --> 00:02:46,833
‎애초부터 대본 없이 시작했고
‎전 쓸 생각도 없었어요

19
00:02:47,167 --> 00:02:50,920
‎제 추억에서 감각에 관한 부분만
‎되살리고 싶을 뿐이었죠

20
00:02:53,923 --> 00:02:58,428
‎제 기억에 대한 메모가
‎수백 개는 있었어요

21
00:02:58,803 --> 00:03:02,807
‎어떤 일화나 사건에 대한
‎기억뿐만 아니라

22
00:03:03,183 --> 00:03:05,059
‎세세한 것까지 다 적어 놨어요

23
00:03:08,730 --> 00:03:11,274
‎저는 영화 제작을 위해 연구를
‎많이 하는 편이에요

24
00:03:11,482 --> 00:03:14,194
‎'칠드런 오브 맨'의 경우
‎매우 심층적으로 연구했어요

25
00:03:14,277 --> 00:03:16,863
‎여러 학자들의 저서를 읽고

26
00:03:17,322 --> 00:03:22,243
‎21세기 트렌드를 예상한
‎학계의 연구 결과를 공부했죠

27
00:03:22,410 --> 00:03:25,622
‎'그래비티'에서는 주로

28
00:03:25,788 --> 00:03:30,460
‎무중력 상태에서의 움직임에
‎초점을 맞춰서 연구했어요

29
00:03:30,960 --> 00:03:33,171
‎하지만 이 영화는 전적으로
‎제 기억을 기반으로 했죠

30
00:03:34,005 --> 00:03:35,840
‎"유제니오 카발레로
‎미술감독"

31
00:03:35,924 --> 00:03:39,052
‎미술팀의 유제니오와
‎바버라랑 함께 일하할 때는

32
00:03:39,427 --> 00:03:42,055
‎목록 같은 것에 구애받지 않았어요

33
00:03:43,348 --> 00:03:46,851
‎오히려 추상적인
‎관념에 중점을 뒀어요

34
00:03:47,060 --> 00:03:51,397
‎모두들 본인의 추억을 기반으로

35
00:03:52,482 --> 00:03:56,277
‎제가 요청한 사항들을
‎재해석해서 만들었어요

36
00:03:56,736 --> 00:03:58,947
‎덕분에 단순히 종잇조각에
‎적힌 내용 이상의

37
00:03:59,030 --> 00:04:02,367
‎더 다양하고 심도 깊은 대화를

38
00:04:02,450 --> 00:04:04,160
‎자유롭게 열어 나갈 수 있었어요

39
00:04:05,495 --> 00:04:07,497
‎제 의견은 그래요

40
00:04:18,633 --> 00:04:22,887
‎저희가 원하는 타일이 있었는데
‎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어요

41
00:04:22,971 --> 00:04:28,268
‎제 설명만 듣고 딱 맞는 타일을
‎찾기 어려웠겠죠

42
00:04:28,351 --> 00:04:32,563
‎갑자기 어떤 곳을 찾았는데
‎촬영지로는 적합하지 않았지만

43
00:04:32,647 --> 00:04:36,693
‎거기 못 쓰는 화장실에
‎완벽한 타일이 있는 거예요

44
00:04:36,776 --> 00:04:39,570
‎우연히 발견했는데
‎그 타일을 본 순간

45
00:04:40,196 --> 00:04:42,198
‎기억이 홍수처럼 몰려오면서

46
00:04:42,907 --> 00:04:44,784
‎세세한 부분들까지
‎머릿속에 떠오르더군요

47
00:04:45,410 --> 00:04:47,870
‎어떤 순간을 계기로

48
00:04:48,454 --> 00:04:51,582
‎새로운 문이 열리고, 또 열려서...

49
00:04:54,085 --> 00:04:55,378
‎그렇게 영화가 만들어졌어요

50
00:04:55,878 --> 00:05:00,633
‎제가 기억해 낼 수 있는
‎세부적인 것들까지 최대한 꺼내서

51
00:05:01,426 --> 00:05:02,468
‎이 영화에 담으려고 했어요

52
00:05:03,928 --> 00:05:07,557
‎집을 재현하는 과정에서
‎딱 맞는 가구도 필요했어요

53
00:05:08,308 --> 00:05:11,686
‎저희 가족이 사용하던 가구들은
‎콜리마, 티후아나에 흩어져 있고

54
00:05:11,978 --> 00:05:13,980
‎일부는 베라크루스에도 있었어요

55
00:05:14,397 --> 00:05:16,274
‎그래서 모두 가지러 가야 했죠

56
00:05:16,816 --> 00:05:19,485
‎가족들에게 부탁해서 빌려 왔어요

57
00:05:20,445 --> 00:05:24,907
‎저희 가족이 실제로 쓰던 가구의
‎70~80%는 가져온 것 같아요

58
00:05:31,247 --> 00:05:35,168
‎구할 수 없는 가구들은
‎똑같이 복원했어요

59
00:05:35,251 --> 00:05:37,670
‎유제니오가 맡아서 했죠

60
00:05:41,341 --> 00:05:44,385
‎제 기억을 기반으로
‎의상도 구상했는데

61
00:05:46,429 --> 00:05:51,601
‎그 당시의 거리 사진과
‎비교해서 확인까지 했어요

62
00:05:53,061 --> 00:05:56,022
‎제가 기억하는 옷들이

63
00:05:56,105 --> 00:05:58,900
‎정말 그 시대의 것인지
‎확인하는 것도 중요했거든요

64
00:06:00,526 --> 00:06:03,237
‎기억 속 깊이 들어가서
‎대본도 없이

65
00:06:03,321 --> 00:06:06,616
‎대강의 줄거리만을 기반으로
‎작업을 진행하다 보니

66
00:06:06,866 --> 00:06:11,287
‎이 영화에 담겨진
‎현실적인 요소들은

67
00:06:11,371 --> 00:06:13,831
‎결국 그런 느낌에서 도출된 거예요

68
00:06:21,255 --> 00:06:23,966
‎똑같은 난장판을
‎여기저기 만들어 놓을 거예요

69
00:06:26,594 --> 00:06:29,013
‎하나 더 덧붙이자면
‎냉장고도 뒤죽박죽으로

70
00:06:29,097 --> 00:06:34,894
‎봉지, 음식 꾸러미 등으로
‎냉장고를 꽉 채워 주세요

71
00:06:34,977 --> 00:06:38,272
‎거기서 뭘 찾는 게
‎불가능할 정도로요

72
00:06:38,356 --> 00:06:40,858
‎- 알루미늄 호일이랑...
‎- 맞아요

73
00:06:41,067 --> 00:06:43,444
‎- 플라스틱 용기 같은 것도요?
‎- 당시에 있었나요?

74
00:06:43,528 --> 00:06:47,615
‎- 네
‎- 그럼 많이 준비해 주세요

75
00:06:48,950 --> 00:06:52,703
‎어떤 장면을 연출할 때는

76
00:06:53,538 --> 00:06:57,708
‎시공간에 대한 생생한 느낌

77
00:06:57,792 --> 00:07:00,837
‎제가 기억하는 냄새까지
‎담아내고 싶었어요

78
00:07:00,920 --> 00:07:05,216
‎- 자동 피아노 같은데 좋네요
‎- 존재감이 크죠

79
00:07:05,299 --> 00:07:07,301
‎맞아요, 정말 그래요

80
00:07:08,511 --> 00:07:09,887
‎멋지군요

81
00:07:11,097 --> 00:07:15,393
‎- 정중앙인가요?
‎- 여기 중심에 맞췄어요

82
00:07:20,148 --> 00:07:24,777
‎전에 쓰던 대본들에는
‎서술이 정말 많은데

83
00:07:24,861 --> 00:07:27,655
‎저와 제 동생 카를로스는 그걸
‎'서술의 배관 공사'라고 불러요

84
00:07:28,156 --> 00:07:33,369
‎이야기의 구조를 짜서
‎정보의 흐름을 구상하고

85
00:07:33,453 --> 00:07:38,374
‎각 인물들 간의 드라마적인
‎무게를 설정하는 작업이죠

86
00:07:38,458 --> 00:07:39,917
‎하지만 이 영화는 달랐어요

87
00:07:40,001 --> 00:07:43,421
‎담고자 하는 순간부터 먼저 정하고

88
00:07:44,338 --> 00:07:47,758
‎그 순간을 중심으로
‎이야기를 만들어 갔어요

89
00:07:52,013 --> 00:07:53,806
‎그건 아름다운 일인 것 같아요

90
00:07:53,890 --> 00:07:58,269
‎지금 실제로 일어나는 일에서
‎이야기가 탄생하고

91
00:07:58,352 --> 00:08:00,605
‎동시에 영화 작업이 진행되죠

92
00:08:01,355 --> 00:08:05,485
‎다른 숏, 그 다음 숏은
‎바로 이거예요

93
00:08:05,568 --> 00:08:07,904
‎여기 페인트를 칠해야겠어요
‎검은 구멍이 있네요

94
00:08:08,154 --> 00:08:10,740
‎어쩌면 여기를 조금만 열고...

95
00:08:10,823 --> 00:08:13,659
‎여기는 창문이 필요해요

96
00:08:14,035 --> 00:08:18,164
‎기억을 끄집어내는 과정에서
‎어느 순간 메모를 하기 시작했어요

97
00:08:18,539 --> 00:08:22,460
‎클레오라는 인물은
‎리보, 리보리아를 기반으로 했어요

98
00:08:22,543 --> 00:08:27,882
‎저는 몇 주간 매일 리보에게
‎끊임없이 질문을 해댔어요

99
00:08:28,049 --> 00:08:29,425
‎리보의 기억 속으로
‎깊이 파고들었죠

100
00:08:30,259 --> 00:08:34,013
‎전 리보의 일상을 빠짐없이
‎정확하게 기록했어요

101
00:08:34,555 --> 00:08:39,810
‎일상적인 활동뿐만 아니라
‎아주 세세한 사항까지요

102
00:08:40,061 --> 00:08:43,523
‎깨어날 때 어떻게 침대에 앉는지도
‎일일이 적어뒀어요

103
00:08:44,273 --> 00:08:46,817
‎리보가 제일 먼저 뭐부터 했지?
‎가장 먼저 본 건 뭐지?

104
00:08:47,193 --> 00:08:49,570
‎그 다음엔 어디로 가지?
‎무엇을 할 건가?

105
00:08:49,904 --> 00:08:53,991
‎리보가 아침 식사를 준비할 때
‎가장 먼저 뭘 만들었지?

106
00:08:54,075 --> 00:08:57,537
‎리보는 정말 협조적이었고
‎그걸 신기하게 생각했어요

107
00:09:00,331 --> 00:09:01,624
‎영화 '이 투 마마'에서

108
00:09:01,707 --> 00:09:05,127
‎테녹의 유모를 연기하는 인물이
‎바로 리보예요

109
00:09:05,670 --> 00:09:07,922
‎제가 리보를 캐스팅했죠

110
00:09:11,926 --> 00:09:13,052
‎여보세요? 잠시만 기다리세요

111
00:09:14,220 --> 00:09:15,054
‎네 전화야

112
00:09:17,265 --> 00:09:19,976
‎유모의 이야기에 관심이 갔어요

113
00:09:20,393 --> 00:09:23,479
‎리보와 전 대화를 많이 했거든요

114
00:09:23,646 --> 00:09:27,149
‎오악사카의 테펠메메에서 보낸
‎리보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도요

115
00:09:27,817 --> 00:09:30,278
‎테녹은 테펠메메에
‎가 본 적이 없다고 생각했다

116
00:09:30,820 --> 00:09:33,114
‎레오데가리아 빅토리아의
‎고향 말이다

117
00:09:33,406 --> 00:09:37,410
‎그의 유모 레오는 13살에
‎멕시코시티로 이주했다

118
00:09:38,202 --> 00:09:40,246
‎리보는 아주 어렵게 자랐어요

119
00:09:40,538 --> 00:09:43,708
‎어렸을 때 리보가 추위와
‎배고픔에 대해 설명해 줬는데

120
00:09:44,166 --> 00:09:46,627
‎전 정말 큰 충격을 받았어요

121
00:09:47,461 --> 00:09:51,841
‎중산층 가정에서 자란 저로서는

122
00:09:52,967 --> 00:09:56,721
‎그런 것과는 먼 삶을 살았기
‎때문에 실감하기 힘들었어요

123
00:09:56,804 --> 00:09:57,847
‎캐스팅 작업을 시작하면서

124
00:09:57,930 --> 00:09:59,932
‎"얄리차 아파리시오
‎클레오 역 오디션 / 2016년 8월"

125
00:10:00,016 --> 00:10:03,352
‎수천 명의 여성을 봤어요

126
00:10:03,436 --> 00:10:06,439
‎배역에 딱 맞는 사람을
‎찾을 수만 있다면

127
00:10:07,148 --> 00:10:09,483
‎전문 연기자가 아니어도
‎상관없다고 생각했죠

128
00:10:09,984 --> 00:10:12,653
‎그런 면에서 제약이 있었어요

129
00:10:13,029 --> 00:10:18,242
‎원래 인물과 꼭 닮은 사람을
‎찾고 싶었거든요

130
00:10:18,826 --> 00:10:24,248
‎실제 인물의 사진과
‎제 기억 속의 모습을 바탕으로

131
00:10:24,457 --> 00:10:27,585
‎각 인물의 본질을 구체화할 수
‎있는 사람들을 찾고자 했어요

132
00:10:29,003 --> 00:10:31,339
‎게다가 연기도 할 수 있어야 했죠

133
00:10:33,090 --> 00:10:37,053
‎하얀 꽃병이 떨어졌어요, 사모님

134
00:10:37,261 --> 00:10:38,679
‎정말?

135
00:10:41,766 --> 00:10:46,187
‎청소하는데 떨어져서

136
00:10:46,270 --> 00:10:47,647
‎깨지고 말았어요

137
00:10:47,730 --> 00:10:50,191
‎자신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게
‎하고 싶었어요

138
00:10:51,150 --> 00:10:56,364
‎누가 원주민 여성을
‎연기하는 게 아니라

139
00:10:56,864 --> 00:11:01,452
‎실제 원주민 여성과
‎함께 영화를 찍으면서

140
00:11:02,328 --> 00:11:05,414
‎제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것까지
‎담아내고 싶었어요

141
00:11:05,623 --> 00:11:09,752
‎가늠할 수 없는 타인의 본성
‎그 신비함까지 말이에요

142
00:11:09,835 --> 00:11:11,420
‎그 남자가 나한테
‎편지를 주려고 하는데

143
00:11:11,504 --> 00:11:13,506
‎그게 다른 수많은 편지들과
‎뒤섞여 있었어

144
00:11:13,631 --> 00:11:16,342
‎그러다가 그 사람 손에서
‎모두 떨어지고 말았는데

145
00:11:16,467 --> 00:11:19,387
‎모이세스의 비뚤비뚤한
‎글씨가 눈에 띄는 거야

146
00:11:20,221 --> 00:11:22,181
‎그래서 그 편지를 집어서 열었지

147
00:11:22,348 --> 00:11:25,893
‎몇몇 후보들과 면접을 진행했는데

148
00:11:26,310 --> 00:11:30,189
‎한 여성이 미스텍어를
‎할 수 있다고 그랬어요

149
00:11:30,606 --> 00:11:33,109
‎스페인어보다 더 유창하게
‎할 수 있다고 하더군요

150
00:11:34,360 --> 00:11:39,448
‎마침 미스텍어로 시도해 보고 싶은
‎작은 장면이 하나 있었거든요

151
00:11:40,408 --> 00:11:42,910
‎그 순간 바로 깨달았어요

152
00:11:43,369 --> 00:11:50,084
‎이 나라에 존재하는 계층과
‎인종 간의 격차를 표현할 때

153
00:11:50,459 --> 00:11:55,589
‎어떤 인종 집단이 스페인어가 아닌
‎원주민의 언어로 말하면

154
00:11:55,673 --> 00:11:58,134
‎그 간극이 더 극명하게
‎느껴진다는 걸요

155
00:11:58,384 --> 00:11:59,969
‎맞아, 모이세스가
‎직접 쓴 편지였어

156
00:12:00,553 --> 00:12:04,223
‎'네 생각이 자꾸 나
‎보고 싶어'라고 썼더라고

157
00:12:04,306 --> 00:12:07,727
‎- 안됐다
‎- 모이세스가? 웃기네!

158
00:12:07,935 --> 00:12:13,107
‎둘이 대화할 때 쓰는 언어를

159
00:12:13,232 --> 00:12:16,736
‎다른 가족들이 못 알아듣는 게
‎마음에 들었어요

160
00:12:17,236 --> 00:12:20,865
‎모국어로 말하는 동안에는
‎그 둘만의 사적인 순간이 되죠

161
00:12:21,323 --> 00:12:23,451
‎모든 여자들한테
‎똑같은 연애편지를 썼더라고

162
00:12:24,410 --> 00:12:25,244
‎말도 안 돼!

163
00:12:26,537 --> 00:12:30,416
‎그 자식, 진짜로 모두에게
‎똑같이 보냈다니까!

164
00:12:30,499 --> 00:12:32,960
‎- 뭐? 믿을 수 없어!
‎- 정말이야!

165
00:12:33,169 --> 00:12:36,589
‎이미 위로 올린 거예요
‎이건 바꿔야겠네요

166
00:12:37,631 --> 00:12:40,092
‎앉을 때 모두 올라가던데

167
00:12:40,176 --> 00:12:42,887
‎하나, 둘, 셋

168
00:12:46,140 --> 00:12:49,393
‎상징적인 요소도 있어요

169
00:12:49,810 --> 00:12:53,647
‎영화 도입부는 바닥을 찍은
‎숏으로 시작하는데

170
00:12:53,856 --> 00:12:56,150
‎마지막 숏에는 하늘을 담았어요

171
00:12:56,567 --> 00:12:59,028
‎그런데 바닥 숏을 보면
‎하늘이 반사되어 있어요

172
00:12:59,653 --> 00:13:04,366
‎여기 마른 바닥에서
‎숏을 시작할 거예요

173
00:13:04,450 --> 00:13:09,538
‎클레오가 호스랑
‎물 양동이를 사용해서

174
00:13:09,872 --> 00:13:13,417
‎마당을 씻어낼 거예요

175
00:13:13,793 --> 00:13:17,797
‎- 양동이를 준비할까요?
‎- 네, 좋은 생각이에요

176
00:13:17,880 --> 00:13:21,008
‎프레임 전체에 커튼이 고르게
‎내려오는 느낌으로 찍읍시다

177
00:13:21,300 --> 00:13:23,636
‎반사된 하늘은 점차 더 생생해져서

178
00:13:23,719 --> 00:13:30,059
‎바닥보다도 더 실제 같은
‎느낌이 나도록 했어요

179
00:13:31,352 --> 00:13:33,479
‎현실을 상징하는 거죠

180
00:13:39,276 --> 00:13:42,863
‎한편으로 이 영화는 멕시코에 대한
‎제 기억의 일부이기도 해요

181
00:13:43,447 --> 00:13:48,452
‎오늘날에도 존재하는 사물인
‎비행기가 하늘 높이 날아가죠

182
00:13:48,786 --> 00:13:54,083
‎그 소리는 멕시코시티의 삶과
‎관련이 깊어요

183
00:13:56,627 --> 00:14:03,175
‎머리 위로 날아가는 물체는
‎이곳이 아닌 다른 장소를 의미해요

184
00:14:03,259 --> 00:14:06,136
‎이 비행기는
‎하늘에 속한 것이 아니라

185
00:14:06,637 --> 00:14:07,721
‎그냥 금속 조각일 뿐이죠

186
00:14:08,389 --> 00:14:10,474
‎지금 촬영은

187
00:14:10,724 --> 00:14:15,855
‎비눗물과 어두운 물이
‎프레임 안에 들어오게 한 다음

188
00:14:16,146 --> 00:14:21,193
‎더 어두운 색의 다음 물결이
‎밀려올 때까지 기다려야 해요

189
00:14:21,277 --> 00:14:26,115
‎서로 다른 색조의 비눗물이
‎합쳐질 때 정말 사랑스럽죠

190
00:14:27,366 --> 00:14:28,534
‎말하자면 그런 거예요

191
00:14:29,785 --> 00:14:31,287
‎그리고 그 후에 확 밀려들어요

192
00:15:11,785 --> 00:15:13,704
‎배우들에게는 대본을 안 줬어요

193
00:15:13,787 --> 00:15:16,373
‎클레오가 돌아오면...

194
00:15:16,457 --> 00:15:17,917
‎무슨 일이 일어날지
‎배우들은 몰랐어요

195
00:15:18,626 --> 00:15:20,419
‎그 다음에 이렇게 할 거예요

196
00:15:21,295 --> 00:15:25,007
‎자, 그렇게 합시다
‎너희는 저기서 따로 설명해 줄게

197
00:15:25,090 --> 00:15:28,344
‎각 배우들에게
‎개별적으로 얘기했어요

198
00:15:28,969 --> 00:15:31,805
‎본인이 알아야 할
‎사항만 알려 줬죠

199
00:15:33,223 --> 00:15:35,017
‎촬영 장소를 차단한 후에는요

200
00:15:35,100 --> 00:15:40,105
‎그건 카메라를 배치해야 해서
‎늘 필요한 작업인데

201
00:15:42,107 --> 00:15:46,987
‎리허설을 최소화했어요
‎좋은 순간을 아껴두고 싶어서요

202
00:15:47,696 --> 00:15:49,865
‎기본적으로 촬영과 동시에
‎리허설을 진행한 거죠

203
00:15:50,574 --> 00:15:54,161
‎왜 이쪽에서 같은 걸
‎자꾸 찍는 거예요?

204
00:15:54,244 --> 00:15:59,291
‎영화를 보면 양쪽에서 찍은
‎테이크가 여러 개 나올 때가 있지?

205
00:16:00,334 --> 00:16:06,840
‎우린 지금 그걸 하는 거야
‎저쪽은 이미 찍었으니까

206
00:16:06,924 --> 00:16:08,592
‎이제 이쪽 테이크를 찍을 거야

207
00:16:08,926 --> 00:16:12,930
‎똑같은 테이크는 하나도 없었어요
‎매번 다르게 시도했어요

208
00:16:13,013 --> 00:16:16,266
‎예를 들어, 한 애한테
‎이번 테이크에서는

209
00:16:16,350 --> 00:16:18,352
‎포크를 떨어뜨려 보라고 부탁했죠

210
00:16:19,979 --> 00:16:21,563
‎그러고선 다른 애에게
‎이렇게 말했어요

211
00:16:21,647 --> 00:16:24,566
‎'넌 쟤가 덤벙대는 게
‎지긋지긋 한 거야'

212
00:16:25,234 --> 00:16:27,820
‎'쟤가 포크를 떨어뜨리면
‎엄청 짜증을 내 보렴'

213
00:16:31,949 --> 00:16:34,910
‎농담은 제가 하는 거니까
‎저부터 시작할게요

214
00:16:35,619 --> 00:16:38,122
‎저부터 시작하는 거예요

215
00:16:38,288 --> 00:16:44,920
‎비연기자 출신보다
‎전문 배우가 더 힘들었을 거예요

216
00:16:46,046 --> 00:16:50,467
‎전문 연기자인 마리나도
‎영향을 받았죠

217
00:16:51,135 --> 00:16:54,388
‎촬영에 들어가자마자
‎혼란의 도가니가 됐거든요

218
00:16:54,847 --> 00:17:00,436
‎다들 자기 대사를 하고 있다가
‎포크가 떨어지니까

219
00:17:00,519 --> 00:17:02,771
‎모두 중단하고
‎난데없이 다투기 시작했죠

220
00:17:02,855 --> 00:17:08,152
‎하지만 그러다가 자연스럽게
‎원래 대사를 이어 나갔어요

221
00:17:10,029 --> 00:17:12,489
‎마리나 말로는 이렇게까지
‎연기가 어렵긴 처음이었대요

222
00:17:13,323 --> 00:17:17,077
‎훈련된 연기자로서의 경험을
‎다 내려놓아야 했죠

223
00:17:18,037 --> 00:17:22,082
‎반면 다른 사람들은...
‎자연스럽게 흐름에 맡겼어요

224
00:17:32,051 --> 00:17:37,723
‎아역들이 각자의
‎문화와 배경을 잊고

225
00:17:37,890 --> 00:17:41,810
‎저희가 의도한 대로 말하고
‎표현하게 만드는 게 어렵긴 했어요

226
00:17:43,020 --> 00:17:49,651
‎제 주장을 내세워서 애들의 본성을
‎억누르고 싶지는 않았어요

227
00:17:49,777 --> 00:17:53,113
‎인위적으로는 만들 수 없는

228
00:17:53,363 --> 00:17:57,618
‎그 신비함을
‎아이들이 보여 주길 바랬죠

229
00:17:57,701 --> 00:18:01,497
‎바로 각자의 개성에서
‎나오는 신비함요

230
00:18:03,415 --> 00:18:09,171
‎- 아빠는 내일 떠나는 거야
‎- 내일이 영화에선 금요일인가요?

231
00:18:09,588 --> 00:18:11,340
‎- 내일이... 뭐냐고?
‎- 금요일 맞나요?

232
00:18:11,423 --> 00:18:12,758
‎그래 맞아
‎어떻게 알았어?

233
00:18:13,217 --> 00:18:15,719
‎'아빠는 금요일에 출발해'라고
‎저희가 말했잖아요

234
00:18:17,554 --> 00:18:21,183
‎잠깐, 내가 무슨 말을 하는 거지?
‎아빠는 내일 안 떠나

235
00:18:22,351 --> 00:18:26,271
‎내일 떠나는 게 아니라
‎금요일에 떠날 거야

236
00:18:26,688 --> 00:18:28,982
‎그래, 오늘은 아빠가
‎일찍 집에 온 날이지

237
00:18:29,066 --> 00:18:30,484
‎클레오가 뭐라고 말한 것 같은데요

238
00:18:30,651 --> 00:18:33,278
‎네, 클레오 말로는 아빠가
‎내일 출발한다고 했어요

239
00:18:33,487 --> 00:18:36,615
‎- 그 말은 아델라가 했지
‎- 아, 맞아요

240
00:18:37,282 --> 00:18:39,701
‎아델라가 클레오한테
‎아빠가 내일 떠난다고 했어요

241
00:18:40,285 --> 00:18:43,705
‎아델라가 그랬지
‎등을 돌리고 말해서 다행이야

242
00:18:44,623 --> 00:18:46,166
‎이미 그렇게 말한 거죠?

243
00:18:46,959 --> 00:18:51,964
‎그래, 그런데 나중에 고치면 돼
‎아델라 얼굴은 안 보이니까

244
00:18:52,047 --> 00:18:53,257
‎정말 고마워

245
00:19:02,808 --> 00:19:06,520
‎- 이제 모두 조용히
‎- 액션

246
00:19:08,313 --> 00:19:12,067
‎- 누가 개 좀 불러요!
‎- 아빠 일찍 오셨네!

247
00:19:20,492 --> 00:19:21,660
‎컷!

248
00:19:23,704 --> 00:19:28,000
‎극장은 메트로폴리탄이나 알라메다
‎중에서 하나를 골라야 했는데

249
00:19:28,083 --> 00:19:31,378
‎알라메다 극장이 리모델링되어서
‎메트로폴리탄으로 낙점했죠

250
00:19:31,628 --> 00:19:36,008
‎두 곳 모두 리보가 일요일마다
‎가던 극장이에요

251
00:19:39,136 --> 00:19:42,598
‎리보 말로는
‎어떤 영화를 상영하든지 간에

252
00:19:43,098 --> 00:19:45,726
‎늘 자기 동네에 있는
‎극장에 갔다고 해요

253
00:19:46,268 --> 00:19:47,644
‎그냥 거기가 좋았대요

254
00:20:03,410 --> 00:20:05,329
‎나일론 줄을 사용합시다

255
00:20:11,501 --> 00:20:12,920
‎단역 배우 부분도 쉽지 않았어요

256
00:20:13,003 --> 00:20:16,048
‎'500명을 동원해야 해'라는 식의
‎간단한 작업이 아니었어요

257
00:20:16,965 --> 00:20:22,137
‎우선 단역 배우를
‎많이 데려온 다음 그 중에서

258
00:20:22,679 --> 00:20:26,099
‎차에 타고 있을 사람, 인도에 있을
‎사람... 이런 식으로 정했죠

259
00:20:26,183 --> 00:20:29,770
‎몇 명이 어디로 갈지도
‎미리 정해야 했어요

260
00:20:30,437 --> 00:20:34,524
‎그런 다음에
‎인구 통계 분석을 했어요

261
00:20:34,983 --> 00:20:37,527
‎남녀 비율에 대한
‎단순 분석만이 아니라

262
00:20:38,570 --> 00:20:41,281
‎특정 사회 계층에서
‎몇 명이 나올지도 계산했죠

263
00:20:41,782 --> 00:20:47,746
‎그리고 각 사회 계층 내의
‎인종 분포까지 고려했어요

264
00:20:49,915 --> 00:20:55,587
‎이 사람들은 원주민
‎저 사람들은 메스티소인

265
00:20:55,671 --> 00:20:57,923
‎멕시코 백인의 수까지
‎분석해서 정했어요

266
00:20:59,174 --> 00:21:03,262
‎아주 복잡한 과정이었지만
‎일단 그렇게 결정하고 나서

267
00:21:03,762 --> 00:21:08,809
‎단역 배우 후보들을 검토했어요
‎아주 큰 종이를 활용해서

268
00:21:08,976 --> 00:21:15,315
‎인구 분석에 따라 분류한
‎다양한 얼굴을 펼쳐 놓았죠

269
00:21:22,990 --> 00:21:28,745
‎사람을 직접 만나는 게 아니라
‎사진을 일일이 보면서

270
00:21:29,079 --> 00:21:32,040
‎단역 배우를 선정했어요

271
00:21:32,124 --> 00:21:35,210
‎각 사진에 대해 의상도 지정했어요

272
00:21:36,295 --> 00:21:39,298
‎머리 스타일이나 수염

273
00:21:39,506 --> 00:21:42,926
‎어떤 장신구를 착용할 지도요

274
00:21:43,260 --> 00:21:46,513
‎멀리 있어서 잘 보이지도 않을
‎단역 배우까지 말이에요

275
00:21:46,847 --> 00:21:48,098
‎어떻게 호객할 건가요?

276
00:21:50,225 --> 00:21:51,310
‎아니, 그게 아니라

277
00:21:52,019 --> 00:21:54,688
‎'여기 허비 장난감 있어요!'

278
00:22:00,319 --> 00:22:03,989
‎'영화 '러브 버그'에 나오는
‎자동차 장난감 사세요!'

279
00:22:09,036 --> 00:22:14,458
‎- 어디 들어 봅시다
‎- 맛있는 머랭요!

280
00:22:32,768 --> 00:22:34,644
‎- 액션, 배경!
‎- 액션!

281
00:22:58,043 --> 00:22:59,628
‎더 낮출 수 있을 것 같은데

282
00:23:05,550 --> 00:23:09,054
‎다른 영화를 참조하지 않기로
‎마음먹은 건

283
00:23:09,137 --> 00:23:10,555
‎이번이 처음이에요

284
00:23:10,639 --> 00:23:12,307
‎이 작품에서는 단 한 번이라도

285
00:23:12,391 --> 00:23:15,769
‎다른 영화를 참조하지
‎않으려고 정말 애썼어요

286
00:23:16,228 --> 00:23:19,439
‎유제니오가 특히 마음에 들어 한
‎프레임이 하나 있었는데

287
00:23:19,523 --> 00:23:22,109
‎그것마저도 포기해야 했죠

288
00:23:22,192 --> 00:23:24,528
‎- 유제니오?
‎- 여기요, 찾고 있었어요

289
00:23:25,737 --> 00:23:30,450
‎- 이건 뭐예요?
‎- 프레임을 보세요, 더 낮게

290
00:23:30,659 --> 00:23:35,497
‎오른쪽에 있는 통나무 두 개가
‎물을 막고 있어요

291
00:23:35,580 --> 00:23:36,957
‎어디 봅시다

292
00:23:39,668 --> 00:23:40,961
‎무슨 말인지 알겠죠?

293
00:23:42,170 --> 00:23:45,340
‎정말 아름다운 프레임인데
‎제 스타일이 아니었어요

294
00:23:46,425 --> 00:23:49,803
‎어디서 보고 한 것처럼 느껴져서
‎사용하고 싶지 않더라고요

295
00:23:50,220 --> 00:23:52,431
‎결국에는 그 숏을 재구성했어요

296
00:23:52,514 --> 00:23:54,766
‎유제니오는 먼저 찍은 숏을
‎더 선호했고

297
00:23:54,850 --> 00:23:59,938
‎저도 그게 낫다고 생각했지만
‎이게 더 진정성이 느껴졌어요

298
00:24:00,021 --> 00:24:01,148
‎여기에 놔요

299
00:24:02,482 --> 00:24:05,569
‎준비됐나요?
‎큰 돌멩이 가져오세요

300
00:24:05,652 --> 00:24:08,280
‎여기 두세요, 옆에 기대서요

301
00:24:12,409 --> 00:24:14,911
‎각 장면을 준비하는 작업은
‎저에게 정말 중요했어요

302
00:24:14,995 --> 00:24:21,334
‎제가 추구한 건... 완벽하거나
‎이상적인 타이밍이 아니라

303
00:24:21,751 --> 00:24:24,504
‎배우들을 통해 실제 삶의
‎현실적인 타이밍을 담고 싶었어요

304
00:24:26,590 --> 00:24:28,425
‎- 스웨터 가지러 갔어요
‎- 네, 알겠어요

305
00:24:30,135 --> 00:24:32,095
‎같은 날인데
‎나중에 여기 온 거예요

306
00:24:32,179 --> 00:24:38,518
‎이 소풍에서
‎남자들은 총을 쏠 거고...

307
00:24:39,811 --> 00:24:41,480
‎남자 어른들 말이에요

308
00:24:45,275 --> 00:24:50,614
‎큰 애들은 여기서 축구를 할 거야

309
00:24:50,697 --> 00:24:56,953
‎그리고 어린 아이들은...
‎너랑 로드리고 말이야

310
00:24:57,329 --> 00:25:01,458
‎숲에서 뛰어올 거야
‎그러니까 잘 들어

311
00:25:03,335 --> 00:25:04,211
‎여기 서 계세요

312
00:25:05,212 --> 00:25:08,006
‎당신은 여기서 저쪽으로
‎걸어갈 거예요

313
00:25:08,089 --> 00:25:09,549
‎- 고마워요
‎- 네

314
00:25:09,716 --> 00:25:13,345
‎저 사람들은
‎저쪽 그룹과 함께 가야 해요

315
00:25:13,512 --> 00:25:15,514
‎너희 둘은 나를 따라와라

316
00:25:18,808 --> 00:25:20,477
‎여성분들은 여기 앉으세요
‎안녕!

317
00:25:20,560 --> 00:25:23,897
‎- 안녕하세요
‎- 구두 신고 걸을 수 있겠어?

318
00:25:24,231 --> 00:25:25,565
‎- 네
‎- 좋아

319
00:25:25,649 --> 00:25:31,571
‎각자 알아서 놀고 있고
‎어른들은 이미 취한 상태야

320
00:25:33,615 --> 00:25:35,492
‎내 말은...

321
00:25:35,659 --> 00:25:40,205
‎여기 젊은 숙녀들 앞에서
‎진실을 숨긴들 무슨 소용이겠어

322
00:25:40,497 --> 00:25:43,250
‎그러니까 우리가 찾아야 할 건...

323
00:25:43,375 --> 00:25:45,877
‎걷기 편하게
‎여기를 좀 정리해 놓을게

324
00:25:46,086 --> 00:25:48,088
‎자연스럽게 움직이면 돼

325
00:25:48,964 --> 00:25:52,842
‎어떤 해석을 담고 이에 따라
‎롱 테이크를 찍지는 않아요

326
00:25:53,718 --> 00:25:55,679
‎그걸 반복해서

327
00:25:56,054 --> 00:26:01,309
‎완전히 똑같은 방식으로
‎여러 테이크를 찍지도 않고요

328
00:26:01,393 --> 00:26:05,188
‎장면의 연속성을 유지하려고
‎애쓰거나 예비 숏을 찍지도 않아요

329
00:26:05,522 --> 00:26:09,734
‎그렇게 하면 첫 번째 해석에
‎갇히게 되거든요

330
00:26:12,320 --> 00:26:18,535
‎이 작품에서는 계속 변화를 줬어요
‎끊임없이 새로운 걸 시도했죠

331
00:26:18,868 --> 00:26:23,623
‎잠깐, 좋은 생각이 났는데
‎이번에는 가로질러서 걸어 봅시다

332
00:26:24,207 --> 00:26:28,837
‎총을 쏘려고 일어날 때
‎의자 저쪽 편에서 일어서서

333
00:26:30,297 --> 00:26:36,761
‎저기까지 쭉 걸어가세요

334
00:26:36,845 --> 00:26:41,683
‎거기서 클레오한테 애들 좀
‎지켜보라고 외치는 거예요

335
00:26:42,100 --> 00:26:48,773
‎그 시절에 안 쓰던 표현을
‎방금 사용했어요

336
00:26:49,649 --> 00:26:52,277
‎- '조심해, 페페'
‎- '조심해'가 맞아요

337
00:26:52,527 --> 00:26:54,362
‎준비됐죠? 다시 해 봅시다

338
00:27:04,080 --> 00:27:08,543
‎- 그래서요? 여자는 총 안 쏘나요?
‎- 아뇨, 그게 아니라

339
00:27:25,060 --> 00:27:28,563
‎정말 멋진 테이크가 종종 나왔어요

340
00:27:28,647 --> 00:27:35,195
‎거의 완벽해요! 조금만 천천히요
‎하지만 이번에도 정말 멋졌어요

341
00:27:35,362 --> 00:27:40,992
‎그런데도 6분짜리 테이크를
‎62번은 더 찍었어요

342
00:27:42,160 --> 00:27:46,706
‎카를로스, 빨리 걸으세요
‎더 빨리 도착해야 해요

343
00:27:46,915 --> 00:27:48,458
‎다른 사람들 모두 잘 하셨어요

344
00:27:50,251 --> 00:27:53,171
‎에두아르도, 가만히
‎서 있지 마세요

345
00:27:53,254 --> 00:27:55,173
‎- 죄송해요
‎- 저쪽으로 걸으세요

346
00:27:58,593 --> 00:28:03,264
‎아니아, 롤라에게 더 빨리 가세요

347
00:28:03,848 --> 00:28:08,770
‎알레한드로는 더 천천히 걸어가요
‎그냥 여기서 기다리지 말고요

348
00:28:08,853 --> 00:28:10,605
‎네, 죄송해요!

349
00:28:10,939 --> 00:28:13,191
‎다시 합시다

350
00:28:13,483 --> 00:28:20,407
‎저희가 정말 담고 싶었던 건
‎진실의 순간이에요

351
00:29:08,163 --> 00:29:11,291
‎비스콘티 감독은
‎'루드비히 신들의 황혼'에서

352
00:29:11,541 --> 00:29:15,920
‎당시의 조리법으로 준비한
‎케이크가 나오게 했어요

353
00:29:16,421 --> 00:29:21,509
‎가짜 장식용 케이크를
‎사용할 수도 있었지만

354
00:29:21,634 --> 00:29:23,470
‎비스콘티는 원래의
‎조리법을 고집했죠

355
00:29:24,345 --> 00:29:27,432
‎관객은 알아챌 수도 없는
‎아주 작은 부분일 뿐인데도요

356
00:29:27,515 --> 00:29:29,267
‎전에는 그런 게
‎지나치다고 생각했어요

357
00:29:30,310 --> 00:29:32,854
‎고집불통 같았어요

358
00:29:33,313 --> 00:29:36,316
‎그런데 그런 미세한 부분까지
‎제대로 담으면

359
00:29:36,399 --> 00:29:38,777
‎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걸
‎이해하게 되었어요

360
00:29:39,027 --> 00:29:42,197
‎그런 요소들을 제거하면서

361
00:29:42,280 --> 00:29:46,409
‎보이지 않는 무언가를
‎포착하려고 노력하는 거죠

362
00:29:47,577 --> 00:29:49,120
‎뭐라고 딱 집어 말할 수 없는
‎무언가를요

363
00:29:50,330 --> 00:29:55,126
‎그러다 어느 순간 현실을 제대로
‎담아낼 수 있었어요

364
00:29:55,335 --> 00:29:59,005
‎전 제가 자란 동네에서
‎촬영한다는 입장을 고수했어요

365
00:29:59,964 --> 00:30:05,470
‎바로 그 거리를 유제니오가
‎당시의 모습 그대로 재현했는데

366
00:30:05,553 --> 00:30:09,557
‎도시와 함께 그 지역도
‎그동안 많이 변했거든요

367
00:30:21,694 --> 00:30:22,737
‎왜 거기냐고요?

368
00:30:22,821 --> 00:30:27,534
‎모든 것의 본질이
‎바로 그곳에 있기 때문이에요

369
00:30:28,409 --> 00:30:31,162
‎시간은 지나갔지만
‎그 공간은 그대로잖아요

370
00:30:31,246 --> 00:30:32,914
‎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어요

371
00:30:33,331 --> 00:30:37,418
‎공간에 대한 느낌은
‎시간보다 더 오래 지속돼요

372
00:30:37,752 --> 00:30:39,754
‎시간은 찰나에 사라지죠

373
00:30:40,755 --> 00:30:46,928
‎제가 좀 고집스러웠을 수도 있어요

374
00:30:47,428 --> 00:30:52,559
‎다른 거리에서 촬영할 수 있었겠죠
‎게다가 누가 그 차이를 알겠어요?

375
00:30:52,934 --> 00:30:57,355
‎하지만 그 안의 어떤 본질이
‎더 중요했어요

376
00:30:58,439 --> 00:31:00,567
‎제가 무너지는 걸
‎제작팀은 다 봤을 거에요

377
00:31:00,650 --> 00:31:03,987
‎이 영화는 제 자신에게

378
00:31:04,070 --> 00:31:07,949
‎심각한 내적 위기를
‎불러일으켰어요

379
00:31:08,575 --> 00:31:13,329
‎제 내면에 있는 줄도 몰랐던
‎감정들이 흘러나왔어요

380
00:31:23,089 --> 00:31:25,091
‎어떤 장면을 찍고 있는데

381
00:31:26,384 --> 00:31:27,927
‎기분이 더럽더라고요

382
00:31:31,764 --> 00:31:37,729
‎너무 기분이 언짢아서
‎혼자 산책을 다녀왔어요

383
00:31:39,522 --> 00:31:44,986
‎혼자 걸으면서 스스로에게 물었죠
‎'왜 이렇게 화를 내는 거지?'

384
00:31:45,278 --> 00:31:48,573
‎'어린 시절의 거리를
‎재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'

385
00:31:48,823 --> 00:31:50,491
‎'완벽하게 해냈잖아'

386
00:31:50,950 --> 00:31:55,204
‎'길가에 주차된 차까지
‎당시와 똑같이 준비했고'

387
00:31:55,496 --> 00:31:59,417
‎'옛날 이웃들과 꼭 닮은
‎단역 배우들까지 동원했잖아'

388
00:31:59,792 --> 00:32:03,004
‎'신나게 놀 수 있는 놀이터가
‎바로 눈앞에 있어'

389
00:32:03,087 --> 00:32:04,756
‎'정말 멋진 기회잖아'

390
00:32:05,506 --> 00:32:09,177
‎제가 기획한 대로 촬영도
‎착착 진행되고 있었고

391
00:32:09,260 --> 00:32:12,180
‎저 자신 말고는 아무도
‎스트레스를 주지 않았죠

392
00:32:12,931 --> 00:32:15,683
‎마음을 가라앉혀야 했어요
‎그래서 속으로 되뇌었죠

393
00:32:16,267 --> 00:32:19,854
‎'우리 제작팀은 정말 훌륭해
‎아무도 일을 망치지 않고 있잖아'

394
00:32:20,480 --> 00:32:22,398
‎'넌 화날 이유가 하나도 없어'

395
00:32:22,732 --> 00:32:25,193
‎그래서 자리에 돌아가서
‎촬영을 재개했는데

396
00:32:27,528 --> 00:32:29,280
‎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군요

397
00:32:29,364 --> 00:32:33,451
‎전 배우에게 말했어요
‎'당신 지금 숨이 막힐 거 같아요'

398
00:32:34,369 --> 00:32:36,454
‎'이런 기분이 든 적 있나요?'
‎그는 그렇다고 대답했죠

399
00:32:36,537 --> 00:32:38,456
‎'감정적으로 숨이 막히는
‎그런 기분 말이에요'

400
00:32:39,207 --> 00:32:41,459
‎그 배우는 본인의
‎개인적인 얘기를 들려줬어요

401
00:32:41,709 --> 00:32:43,378
‎그래서 전 그걸 떠올리며
‎연기해 보라고 했죠

402
00:33:04,732 --> 00:33:05,900
‎전 이렇게 말해 줬어요

403
00:33:05,984 --> 00:33:08,736
‎'차에 타면 숨 막히는 기분이
‎점차 사그라들 거예요'

404
00:33:09,362 --> 00:33:12,573
‎'차를 타고 떠나면서
‎편하게 숨을 쉴 수 있는 거죠'

405
00:33:12,657 --> 00:33:15,785
‎'몇 년 만에 처음으로요'

406
00:33:29,674 --> 00:33:30,842
‎결국 훌륭한 장면이 완성됐는데

407
00:33:30,925 --> 00:33:33,594
‎그게 아버지가 우리 가족을
‎버리고 떠난 바로 그 순간이란 걸

408
00:33:33,678 --> 00:33:35,221
‎그제서야 깨달았어요

409
00:33:36,556 --> 00:33:40,435
‎처음으로 저는 그 순간을
‎외부의 시각에서 판단하지 않고

410
00:33:40,935 --> 00:33:43,646
‎아버지가 남자로서 느꼈을 감정을
‎이해하려고 애썼던 거예요

411
00:33:52,947 --> 00:33:57,201
‎아버지가 한 행동과 방식을
‎도덕적으로 합리화하는 게 아니라

412
00:33:57,952 --> 00:34:01,622
‎그냥 아버지의 기분을
‎이해할 수 있었어요

413
00:34:02,081 --> 00:34:05,418
‎전에는 단 한 번도
‎해 보지 않은 일이었는데

414
00:34:05,668 --> 00:34:08,838
‎55살이 되어 하게 된 거예요

415
00:34:08,921 --> 00:34:12,592
‎그 장면을 그런 관점으로
‎본 적은 없었어요

416
00:34:12,675 --> 00:34:14,969
‎감독으로서 영화를 제작할 때

417
00:34:15,845 --> 00:34:17,597
‎인물에 대한 가치 판단을
‎내리면 안 돼요

418
00:34:18,347 --> 00:34:23,311
‎등장 인물들의 동기와 관계를
‎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에요

419
00:34:23,811 --> 00:34:27,732
‎저는 제가 이미 판단한 인물에게
‎연출 지시를 내렸던 거예요

420
00:34:33,529 --> 00:34:38,409
‎제 불편한 기분의 원인은

421
00:34:38,534 --> 00:34:41,079
‎그 촬영장에 있지 않았어요

422
00:34:42,747 --> 00:34:46,000
‎제가 재현하려는 그 사건의
‎역학 관계에 기인한 감정이었죠

423
00:34:46,084 --> 00:34:48,795
‎어느 순간 그 모든 게
‎비현실적으로 느껴지더군요

424
00:34:49,128 --> 00:34:53,800
‎어린 시절에 살던 집에서
‎우리 가족을 꼭 닮은 사람들이

425
00:34:54,759 --> 00:34:58,513
‎옛날과 똑같은 옷을 입고
‎똑같이 행동하는 게 말이에요

426
00:34:59,430 --> 00:35:04,352
‎개인적으로 좀
‎이상하게 느껴졌어요

427
00:35:22,495 --> 00:35:24,038
‎이번에는 진짜 실내군요

428
00:35:25,456 --> 00:35:27,458
‎그 차이가 확 느껴지네요

429
00:36:04,829 --> 00:36:06,706
‎좋아요, 이제야 진짜 비 같네

430
00:36:21,804 --> 00:36:25,391
‎- 컷!
‎- 물 그만 뿌리세요

431
00:36:36,569 --> 00:36:40,323
‎영화를 제작하기 시작하면서
‎스케일이 점점 커졌어요

432
00:36:41,282 --> 00:36:43,242
‎그렇게 확장되는 과정에서
‎제 생각에는

433
00:36:43,826 --> 00:36:47,580
‎거의 3배 규모로 커졌죠

434
00:36:48,080 --> 00:36:51,709
‎규모, 목표...
‎모든 면에서 커졌어요

435
00:36:52,043 --> 00:36:54,503
‎제 머릿속에서는
‎작은 이야기였어요

436
00:36:54,879 --> 00:36:59,592
‎게다가 추억 속의 장소들을
‎찾는 건 쉬울 거라 확신했는데

437
00:37:00,635 --> 00:37:05,556
‎막상 시작하니
‎물류 작업만으로도 엄청났죠

438
00:37:05,640 --> 00:37:09,143
‎게다가 어떤 촬영지는
‎추가로 작업을 해야 했고요

439
00:37:10,436 --> 00:37:16,150
‎도시에서 한 여성이 걸어가는
‎장면 하나를 찍기 위해서

440
00:37:16,442 --> 00:37:20,988
‎그 시대에 맞게 모든 차량과
‎행인들까지 탈바꿈해야 했죠

441
00:37:21,572 --> 00:37:23,741
‎모든 걸 재창조했어요

442
00:37:44,470 --> 00:37:50,434
‎바하칼리포르니아와 인수르헨테스
‎교차로 전체를 새로 만들었어요

443
00:37:50,518 --> 00:37:52,395
‎"인수르헨테스 거리
‎횡단보도"

444
00:38:03,656 --> 00:38:06,117
‎그렇게 재현한 촬영장에서
‎길을 건너는 장면을 찍었어요

445
00:38:10,705 --> 00:38:14,583
‎인수르헨테스 거리는 너무 변해서
‎거기서는 찍을 수 없었어요

446
00:38:14,667 --> 00:38:19,255
‎그러다 보니 완벽한 재현에
‎더 공들이게 되었어요

447
00:38:19,797 --> 00:38:22,216
‎당시와 똑같은 웨딩숍

448
00:38:22,425 --> 00:38:27,138
‎똑같은 옷 가게, 음식점

449
00:38:42,028 --> 00:38:46,449
‎그 시대와 똑같은 거리를 만들어서
‎촬영 장소에 대한 걱정을 덜었죠

450
00:38:50,286 --> 00:38:56,334
‎그러고 나서야 시간의 흐름을
‎영화 속 순간에 맡길 수 있었어요

451
00:39:42,088 --> 00:39:48,010
‎전체 이야기와 배경을 아는 사람은
‎저밖에 없었어요

452
00:39:48,094 --> 00:39:50,346
‎제 기억을 저 말고 누가 알겠어요

453
00:40:07,696 --> 00:40:11,784
‎이쪽으로 더 늘려야 해요

454
00:40:14,662 --> 00:40:20,000
‎저는 제 영화의 촬영 기법에
‎늘 관여해 왔어요

455
00:40:21,794 --> 00:40:27,550
‎석양이 지기 직전처럼
‎아주 부드러운 빛이었어요

456
00:40:27,633 --> 00:40:29,844
‎그런 부분까지 직접 챙기려면

457
00:40:29,927 --> 00:40:33,264
‎더 많은 시간을 할애할
‎수밖에 없었어요

458
00:40:40,354 --> 00:40:42,773
‎카메라 옆에 앉아서
‎숏을 다 보고 있자니

459
00:40:43,482 --> 00:40:45,359
‎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고

460
00:40:45,443 --> 00:40:47,945
‎세세한 부분까지 생각이 나서

461
00:40:48,028 --> 00:40:52,032
‎즉석에서 촬영하려는 장면에
‎추가하기도 했어요

462
00:41:05,296 --> 00:41:10,301
‎촬영팀과 정말
‎긴밀하게 작업해야 했어요

463
00:41:17,725 --> 00:41:20,019
‎조명을 더 약하게 합시다

464
00:41:23,272 --> 00:41:26,192
‎저는 카메라를 어디에 둬야 할지

465
00:41:26,275 --> 00:41:28,736
‎어떤 조명과 분위기 연출이
‎필요한지도 알고 있었어요

466
00:41:53,636 --> 00:41:56,472
‎전 영화에서 항상
‎롱 테이크를 사용하는데

467
00:41:57,056 --> 00:42:02,728
‎이번에는 의식적으로 더 철저하게
‎롱 테이크 작업을 했어요

468
00:42:05,898 --> 00:42:09,151
‎서둘러요, ND 필터가 없어서
‎실수가 없어야 해요

469
00:42:10,027 --> 00:42:12,029
‎- 레디!
‎- 어서요

470
00:42:16,492 --> 00:42:20,579
‎와이드 앵글로
‎롱 테이크를 찍을 때는

471
00:42:21,372 --> 00:42:24,375
‎인물에도

472
00:42:25,251 --> 00:42:28,295
‎배경에도 우선순위를 두지 않아요

473
00:42:36,220 --> 00:42:38,931
‎맥락과 인물 모두 똑같이 중요해요

474
00:42:39,390 --> 00:42:42,560
‎사실 맥락이 더
‎중요할 수도 있겠네요

475
00:42:43,352 --> 00:42:45,938
‎인물은 맥락의 흐름을
‎따라갈 뿐이거든요

476
00:42:46,689 --> 00:42:50,401
‎'이 투 마마'를 찍은 이후로

477
00:42:50,484 --> 00:42:54,780
‎객체와 맥락 사이의 관계에
‎관심을 갖게 되었어요

478
00:43:10,713 --> 00:43:14,842
‎클로즈업을 사용하면
‎객체를 강조할 수 있죠

479
00:43:14,925 --> 00:43:18,262
‎배우들, 인물들 말이에요

480
00:43:18,596 --> 00:43:20,139
‎전 클로즈업을 좋아해요

481
00:43:20,681 --> 00:43:22,349
‎그렇다고 이야기를
‎쉽게 전개하려고

482
00:43:23,350 --> 00:43:27,563
‎클로즈업을 사용하는 건 아니에요

483
00:43:28,105 --> 00:43:35,070
‎TV와 가장 상업적인 영화의
‎언어에서는

484
00:43:35,446 --> 00:43:40,117
‎인물이 말할 때마다 클로즈업하죠

485
00:43:40,534 --> 00:43:43,203
‎그러다가 누가 대답을 하면
‎다른 인물 클로즈업으로 넘어가요

486
00:43:43,454 --> 00:43:46,707
‎이런 방식의 영화는
‎눈을 감고도 볼 수 있어요

487
00:43:46,957 --> 00:43:48,959
‎이런 영화에는 언어가 없어요

488
00:43:56,508 --> 00:44:00,137
‎전 이 영화를 제작하기로
‎마음먹은 그 순간부터

489
00:44:00,220 --> 00:44:02,222
‎이건 흑백으로 찍어야
‎한다는 걸 알았어요

490
00:44:07,061 --> 00:44:08,896
‎그냥 당연하게 느껴졌어요

491
00:44:08,979 --> 00:44:11,398
‎이 영화가 총천연색으로
‎된 건 상상이 되지 않았죠

492
00:44:11,732 --> 00:44:12,858
‎그렇게 만들 수는 없었어요

493
00:44:14,985 --> 00:44:20,157
‎그건 이 영화의 의미를 전달하기
‎위한 중요한 결정이었어요

494
00:44:24,036 --> 00:44:27,539
‎하지만 이 영화의 전체적인 언어는
‎달라야 했어요

495
00:44:27,623 --> 00:44:30,876
‎처음에는 정사각형 포맷으로
‎영상을 찍을 생각을 하면서

496
00:44:30,959 --> 00:44:35,297
‎루베스키랑 상의해 봤는데

497
00:44:35,839 --> 00:44:39,718
‎그것보다는 다른 포맷을
‎고민해 보라고 조언하더군요

498
00:44:40,469 --> 00:44:44,390
‎더 넓은 포맷을 제안했는데

499
00:44:45,557 --> 00:44:48,560
‎촬영 테스트를 하기 전까지
‎전 회의적이었죠

500
00:44:52,356 --> 00:44:56,443
‎1970년을 배경으로 한
‎흑백 사진 같지만

501
00:44:56,694 --> 00:45:00,030
‎그 당시에 이런 화질의
‎영상은 없었어요

502
00:45:00,197 --> 00:45:02,574
‎포맷의 차이가 아니라
‎디지털 포맷의

503
00:45:02,658 --> 00:45:04,743
‎티 없이 깨끗한 영상 덕분이었죠

504
00:45:08,038 --> 00:45:10,416
‎전 디지털 포맷을 지양하지 않고

505
00:45:11,333 --> 00:45:15,003
‎충분히 활용했어요

506
00:45:15,295 --> 00:45:20,551
‎65mm, 흑백, 4K 영화로
‎만들기로 결정한 거죠

507
00:45:20,926 --> 00:45:25,973
‎완전무결하게 티끌 하나 없는
‎깨끗한 영상으로요

508
00:45:26,765 --> 00:45:28,225
‎완전히 다른 언어죠

509
00:45:30,602 --> 00:45:33,188
‎전 향수를 불러일으키는
‎흑백 영화를 추구한 게 아니에요

510
00:45:34,356 --> 00:45:39,528
‎50년대나 60년대 영화처럼
‎보이게 하고 싶지도 않았고요

511
00:45:39,820 --> 00:45:43,949
‎2018년에 찍은 영화처럼
‎보이게 하되

512
00:45:44,992 --> 00:45:46,201
‎흑백으로 표현한 거예요

513
00:45:50,914 --> 00:45:56,044
‎포맷을 일단 정하고 나니
‎나머지도 다 바꿔야 했어요

514
00:45:56,503 --> 00:46:02,301
‎그래서 포맷을 넘나들 수 있는
‎요소들을 사용하기로 했죠

515
00:46:02,968 --> 00:46:05,929
‎팬 기법을 많이 활용했는데

516
00:46:06,013 --> 00:46:09,016
‎영상 포맷을 유기적으로
‎살리기 위한 선택이었어요

517
00:46:13,312 --> 00:46:16,690
‎그렇지만 영화의 시점은
‎객관성을 유지해야 했어요

518
00:46:16,774 --> 00:46:18,150
‎멀리서 트래킹 숏을 사용하면

519
00:46:18,233 --> 00:46:21,069
‎객관적인 시점을 가장
‎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죠

520
00:46:24,156 --> 00:46:27,367
‎일부 움직임 요소들은
‎사용할 수 없었어요

521
00:46:27,451 --> 00:46:31,830
‎예를 들어, 이동 촬영대는
‎지나치게 주관적인 느낌을 줬죠

522
00:46:32,039 --> 00:46:36,001
‎전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
‎객관성을 살리면서

523
00:46:36,543 --> 00:46:40,547
‎여러 순간들이 더해져

524
00:46:40,631 --> 00:46:42,716
‎감정이 전달되게 하고 싶었어요

525
00:46:43,258 --> 00:46:48,972
‎이건 부수적으로 감정 이입을
‎유도하는 효과도 있죠

526
00:46:53,435 --> 00:46:58,106
‎저희는 주관적인 시각으로
‎특정 인물을 따라가지 않았어요

527
00:46:58,315 --> 00:47:00,567
‎클레오도 중심 인물은 아니에요

528
00:47:00,651 --> 00:47:04,279
‎이 드넓은 세계에 존재하는
‎인물 중 하나일 뿐이죠

529
00:47:05,072 --> 00:47:07,699
‎이 영화는 이 세상에 대한
‎이야기고

530
00:47:08,617 --> 00:47:12,371
‎인물은 그 세상을 가로지르는
‎존재일 뿐이에요

531
00:47:26,093 --> 00:47:32,808
‎이 영화는 분명 개인적인
‎내면의 상처도 조명하지만

532
00:47:33,600 --> 00:47:37,104
‎사회적인 상처도 다루고 있어요

533
00:47:37,354 --> 00:47:43,193
‎근대 멕시코 사회에는
‎2개의 큰 상처가 있는데

534
00:47:43,277 --> 00:47:45,863
‎하나가 1968년 10월 2일이에요

535
00:47:50,993 --> 00:47:53,495
‎물론 민주주의를 요구하는
‎사회적 움직임이

536
00:47:53,579 --> 00:47:55,038
‎이때 처음 시작된 건  아니였어요

537
00:47:55,664 --> 00:48:01,336
‎그전부터 수년간 여러 노조가
‎고군분투해 왔죠

538
00:48:01,461 --> 00:48:02,713
‎하지만 중산층이

539
00:48:02,796 --> 00:48:07,467
‎이러한 투쟁에 공감한 건
‎처음이었어요

540
00:48:08,844 --> 00:48:10,971
‎모두 알다시피 당시의
‎투쟁은 진압되었죠

541
00:48:11,972 --> 00:48:15,225
‎1968년에 대해 어렴풋이 기억은
‎하지만 당시 전 너무 어렸어요

542
00:48:15,434 --> 00:48:19,104
‎어머니가 저를 침묵의 행진에
‎데리고 간 게 기억납니다

543
00:48:19,187 --> 00:48:25,402
‎특정 이미지, 발자국 소리들은
‎기억이 나요

544
00:48:25,903 --> 00:48:28,697
‎두 번째 사건은
‎1971년 6월 10일이에요

545
00:48:29,031 --> 00:48:30,157
‎'알코나소'라고도 하죠

546
00:48:30,324 --> 00:48:35,203
‎신문에서 사진을 봤던
‎기억이 생생해요

547
00:48:41,084 --> 00:48:43,670
‎저에게 지대한 영향을 준 사건이죠

548
00:48:44,338 --> 00:48:51,303
‎제가 처음으로 사회의식을
‎갖게 된 사건이기도 해요

549
00:48:52,304 --> 00:48:54,306
‎"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
‎왜 억압하나요"

550
00:48:58,226 --> 00:49:05,108
‎1971년 6월 10일
‎최초로 민주주의를 되찾으려는

551
00:49:05,317 --> 00:49:09,988
‎움직임이 있었고 탄압을 받았어요

552
00:49:14,910 --> 00:49:16,078
‎"공개 토론"

553
00:49:16,161 --> 00:49:23,085
‎학생들의 시위가 있었는데
‎언론에서는 악의적으로 보도했죠

554
00:49:23,168 --> 00:49:25,379
‎"멕시코 국민의 권리를 위해
‎우리는 투쟁합니다"

555
00:49:25,837 --> 00:49:32,177
‎- 누에보레온 대학교
‎- 네!

556
00:49:32,260 --> 00:49:33,595
‎컷! 수고했어요

557
00:49:37,557 --> 00:49:41,561
‎제가 초등학생일 때
‎알게 된 사건이죠

558
00:49:42,104 --> 00:49:47,359
‎저도 학생이었고, 저까지
‎위험에 처했다고 생각했어요

559
00:49:47,693 --> 00:49:49,861
‎어린 아이의 상상이죠

560
00:49:50,404 --> 00:49:54,533
‎마지막 구호를 외칠 거예요
‎'멕시코! 자유!'

561
00:49:54,783 --> 00:49:57,744
‎서너 번 반복하면 돼요

562
00:49:58,578 --> 00:50:01,164
‎그 순간 폭력이 시작됩니다

563
00:50:01,373 --> 00:50:06,628
‎그 사건은 제가 살고 있던 중산층
‎가정의 안락함을 산산조각 냈죠

564
00:50:07,004 --> 00:50:11,258
‎공포와 절규의 소리를 제대로
‎재현하는 게 정말 중요해요

565
00:50:12,217 --> 00:50:14,136
‎모두 이해하시죠?

566
00:50:20,058 --> 00:50:23,645
‎6월10일 장면은 개인적으로

567
00:50:23,770 --> 00:50:26,440
‎멕시코-타쿠바 거리에서
‎찍는 게 중요했어요

568
00:50:28,358 --> 00:50:30,986
‎단순히 같은 거리,
‎같은 빌딩이 아니라...

569
00:50:31,153 --> 00:50:33,155
‎"아르페르 연구소"

570
00:50:33,238 --> 00:50:34,865
‎그 가구점에서 찍어야 했어요

571
00:50:35,198 --> 00:50:37,200
‎일부 사진을 보면 거리의 대혼란과

572
00:50:37,409 --> 00:50:40,537
‎배경에 그 가게가 함께 나와요

573
00:50:40,912 --> 00:50:45,292
‎겁에 질린 시민들이
‎모든 것을 목격한 곳이죠

574
00:50:45,375 --> 00:50:48,503
‎"로드리게즈 가구점"

575
00:50:59,806 --> 00:51:02,267
‎저는 어린애였지만
‎가구점에서 바라보는

576
00:51:02,851 --> 00:51:04,519
‎시민들의 모습이 흥미로웠어요

577
00:51:04,603 --> 00:51:07,939
‎거리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
‎위에서 지켜보는 사람들 말이에요

578
00:51:11,193 --> 00:51:13,487
‎"최고의 가구"

579
00:51:13,570 --> 00:51:15,530
‎다소 한적한 분위기를
‎만들고 싶어요

580
00:51:15,697 --> 00:51:18,033
‎사람들이 쓰러지고
‎누군가 그들을 때리는

581
00:51:18,116 --> 00:51:22,204
‎결정적 순간들이
‎눈에 들어올 수 있도록요

582
00:51:25,123 --> 00:51:29,669
‎알코네스는
‎엘리트 계층이 아니에요

583
00:51:33,215 --> 00:51:39,888
‎원래는 시 위생국에서
‎고용한 사람들이었죠

584
00:51:43,642 --> 00:51:48,563
‎어찌 보면 많은 알코네스도
‎이용을 당한 거예요

585
00:52:00,659 --> 00:52:02,619
‎"루이스 에체베리아
‎위대한 멕시코를 위하여"

586
00:52:02,702 --> 00:52:07,749
‎시스템에 의해 억압의 도구로
‎이용된 거죠

587
00:52:14,214 --> 00:52:17,926
‎이 영화는 제 개인적인
‎기억의 단편들에 대한

588
00:52:18,009 --> 00:52:20,137
‎단순한 모자이크가 아니에요

589
00:52:20,220 --> 00:52:24,141
‎제가 자랐던 멕시코의
‎시대적 맥락과 함께

590
00:52:24,432 --> 00:52:26,309
‎멕시코에 존재하는 얽히고설킨

591
00:52:26,643 --> 00:52:30,063
‎불편한 관계 그리고

592
00:52:30,147 --> 00:52:33,150
‎전 세계에 존재하는 계층과 인종
‎사이의 관계까지 담고자 했어요

593
00:52:53,670 --> 00:52:54,921
‎액션!

594
00:53:36,213 --> 00:53:42,636
‎- 모두들 테이크 준비됐죠?
‎- 계속 뛰라고 말해 주세요

595
00:53:44,012 --> 00:53:44,888
‎액션!

596
00:53:48,308 --> 00:53:50,560
‎뒤로, 더 뒤로...

597
00:53:52,270 --> 00:53:54,272
‎여기 있는 사람들은
‎뒤로 보내세요

598
00:54:17,462 --> 00:54:23,093
‎민주주의를 요구하는
‎시민들은 좌절했어요

599
00:54:23,385 --> 00:54:27,305
‎그 결과 '더러운 전쟁'이 일어났죠

600
00:54:38,775 --> 00:54:45,657
‎국가와 여러 단체 사이의 전쟁으로

601
00:54:46,157 --> 00:54:50,495
‎멕시코 전역에서
‎20여 년은 지속됐어요

602
00:54:57,877 --> 00:55:01,006
‎사실 멕시코의 최근 선거들은

603
00:55:01,298 --> 00:55:04,217
‎결국 이런 역사적 사건을 통해
‎가능해진 거예요

604
00:55:26,531 --> 00:55:27,741
‎일어나, 이 개새끼야!

605
00:55:30,994 --> 00:55:33,163
‎컷!

606
00:55:39,836 --> 00:55:41,796
‎멕시코는 그 어느 때보다도
‎생동감이 넘치고 있어요

607
00:55:41,880 --> 00:55:43,131
‎특히 젊은 세대들요

608
00:55:45,467 --> 00:55:49,888
‎제 세대의 멕시코 사람들은
‎굉장히 폐쇄적이었어요

609
00:55:50,180 --> 00:55:51,139
‎"모두 함께 합시다"

610
00:55:51,222 --> 00:55:52,932
‎그 당시에는 멕시코 밖의
‎세상이 존재하지 않았어요

611
00:55:53,016 --> 00:55:54,434
‎"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을
‎왜 억압하나요"

612
00:55:54,517 --> 00:55:56,936
‎심지어 멕시코의 다른 부분도
‎존재하지 않았죠

613
00:55:57,020 --> 00:56:00,023
‎정보가 통제된 멕시코는
‎숨 막히는 곳이었어요

614
00:56:00,106 --> 00:56:01,649
‎"중앙 위원회"

615
00:56:01,733 --> 00:56:02,901
‎"교사들의 투쟁을 지지합시다"

616
00:56:02,984 --> 00:56:08,281
‎요즈음 신세대들에게는
‎창의적인 에너지가 넘쳐흘러요

617
00:56:08,698 --> 00:56:11,326
‎더 많은 정보를 접하면서

618
00:56:11,409 --> 00:56:17,040
‎불의에 대항해 목소리를 높이죠

619
00:56:21,795 --> 00:56:27,467
‎하지만 멕시코의 사회 운동은
‎더욱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어요

620
00:56:40,355 --> 00:56:43,942
‎의료 센터 장면은
‎현장에서 촬영했어요

621
00:56:44,818 --> 00:56:49,656
‎운이 좋게도
‎장소 섭외팀과 미술팀이

622
00:56:50,281 --> 00:56:52,283
‎지금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
‎건물을 발견했죠

623
00:56:52,492 --> 00:56:54,494
‎창고로 사용하던 곳인데

624
00:56:54,619 --> 00:56:56,496
‎곧 철거될 예정이었어요

625
00:57:03,336 --> 00:57:07,340
‎여기서는 천천히 움직여야 해요

626
00:57:07,841 --> 00:57:09,384
‎마지막 숏 말이에요

627
00:57:11,594 --> 00:57:14,848
‎여기서 어쩌면 유리 캐비닛도
‎찍을 수 있겠네요

628
00:57:17,767 --> 00:57:20,812
‎게다가 원래 있던 가구와
‎소품을 쓰고 싶었어요

629
00:57:21,479 --> 00:57:25,984
‎그래서 유제니오가 건물의
‎모든 층을 돌면서 전부 가져와

630
00:57:26,443 --> 00:57:31,197
‎저희가 촬영하는
‎한 층에 모두 모았어요

631
00:57:32,866 --> 00:57:37,745
‎개수대, 사무용 의자 등
‎쓸만한 물건들은 다 활용했어요

632
00:58:16,784 --> 00:58:19,787
‎얄리차는 자기 딸을
‎사산하게 될 줄 몰랐어요

633
00:58:20,246 --> 00:58:23,166
‎태아가사 상태의 환자입니다

634
00:58:23,291 --> 00:58:26,586
‎적극 치료 시작합니다
‎청진기 주세요

635
00:58:26,669 --> 00:58:29,923
‎- 심장 박동이 안 느껴져요
‎- 맥박도 없네요, 심정지 상태예요

636
00:58:30,215 --> 00:58:31,633
‎심폐소생술 시작하세요

637
00:58:31,758 --> 00:58:36,471
‎의사, 간호사들과 함께
‎리허설을 했어요

638
00:58:36,930 --> 00:58:41,643
‎의료진 역할을 맡은 사람들은 모두

639
00:58:42,143 --> 00:58:46,272
‎실제 의사와 간호사예요
‎원래 직업이죠

640
00:58:46,773 --> 00:58:51,694
‎소아과, 산부인과 의료진
‎모두 자기 직업을 연기했어요

641
00:58:52,070 --> 00:58:57,700
‎간호사들도 모두 각자의
‎전문 분야에 맞는 역할을 맡았죠

642
00:58:58,117 --> 00:59:01,663
‎그래서 정확성을 보장하기 위해
‎리허설을 했어요

643
00:59:01,871 --> 00:59:04,999
‎좋아요, 마지막으로 맞춰 봅시다

644
00:59:05,083 --> 00:59:10,588
‎진행 상황을 보고 이게
‎더 효율적인지 확인해 봅시다

645
00:59:10,672 --> 00:59:12,257
‎아기를 제자리에 준비해 주세요

646
00:59:14,008 --> 00:59:17,512
‎조금 더 뒤로요
‎더 뒤로요... 좋아요

647
00:59:20,348 --> 00:59:24,644
‎- 이 정도 거리가 맞나요?
‎- 네, 그렇게 하면 돼요

648
00:59:24,852 --> 00:59:27,480
‎- 제가 좀 더 가까이 가야 해요
‎- 더 좋네요

649
00:59:27,564 --> 00:59:29,774
‎그 후에 산모에게 얘기해 줍니다

650
00:59:29,983 --> 00:59:32,443
‎딸을 보고 싶은지 제가 물어보고
‎아기를 넘겨주면 돼요

651
00:59:32,527 --> 00:59:34,195
‎리허설 한 번만 더 합시다
‎잘 부탁해요

652
00:59:34,320 --> 00:59:35,613
‎전 산부인과 의사가 아니에요

653
00:59:35,989 --> 00:59:41,494
‎그래서 전문가들에게 맡기고
‎필요한 건 다 지원했어요

654
00:59:41,578 --> 00:59:47,208
‎장면을 준비하면서 전문 의료진과
‎무엇이 필요한지 상의했어요

655
00:59:48,167 --> 00:59:51,546
‎하지만 무엇보다도 저는
‎그들의 반응을 확인하고

656
00:59:51,838 --> 00:59:54,882
‎이러한 위급 상황에서
‎어떻게 대처하는지 보고 싶었어요

657
00:59:54,966 --> 00:59:56,175
‎액션!

658
01:00:04,934 --> 01:00:07,478
‎셋에서 옮겨요
‎하나, 둘, 셋!

659
01:00:09,981 --> 01:00:12,650
‎- 탯줄 잘랐습니다
‎- 선생님, 심정지입니다

660
01:00:12,734 --> 01:00:13,860
‎알겠습니다

661
01:00:15,528 --> 01:00:17,030
‎계속 숨 쉬세요, 클레오

662
01:00:18,156 --> 01:00:19,907
‎- 어디 불편하세요?
‎- 아니요

663
01:00:21,326 --> 01:00:22,327
‎여전히 반응이 없습니다

664
01:00:23,536 --> 01:00:27,582
‎제 생각인데 아기를
‎포대기로 감싸기 시작할 때

665
01:00:28,416 --> 01:00:31,544
‎선생님은 산모한테 걸어가고

666
01:00:31,794 --> 01:00:35,214
‎'안타깝지만 사산아입니다'라고
‎말하면 어떨까요?

667
01:00:35,381 --> 01:00:38,676
‎'최선을 다 했지만...
‎아기를 보실래요?'

668
01:00:38,885 --> 01:00:43,514
‎그러고선 아기를 데리고 오면
‎시간을 줄일 수 있어요

669
01:00:44,766 --> 01:00:46,768
‎아기를 여기로 데리고 와야 해요

670
01:00:48,227 --> 01:00:50,438
‎이런 경우에는 보통
‎어떻게 하나요?

671
01:00:51,314 --> 01:00:53,608
‎- 산모 곁에 서 있어요
‎- 그렇군요

672
01:00:53,691 --> 01:00:55,401
‎질문이 하나 있는데...

673
01:00:55,610 --> 01:01:00,114
‎산모에게 다가가
‎사산아라고 알려줄 때

674
01:01:00,239 --> 01:01:03,242
‎- 마스크를 벗나요?
‎- 의사는 마스크를 벗어요

675
01:01:03,326 --> 01:01:05,703
‎의사는 그렇게 한다는 거죠?
‎그러니까 선생님은 걸어오면서

676
01:01:05,953 --> 01:01:08,998
‎마스크를 벗고
‎산모에게 말씀하세요

677
01:01:09,832 --> 01:01:12,877
‎'정말 죄송합니다만
‎아기가 사산되었습니다'

678
01:01:12,960 --> 01:01:16,589
‎'최선을 다했지만
‎아기에게 반응이 없었어요'

679
01:01:17,924 --> 01:01:19,592
‎그 후에 아기를 데려오는 거죠

680
01:01:19,676 --> 01:01:22,762
‎이렇게 선생님에게 건네면
‎선생님이 산모한테 건네요

681
01:01:24,305 --> 01:01:29,310
‎알겠습니다, 그럼 진행 방식은
‎모두 정리됐네요

682
01:01:29,477 --> 01:01:33,272
‎각자 무엇을 할지 잘 파악하셨죠

683
01:01:33,523 --> 01:01:37,527
‎필요한 걸 모두 갖췄는지 확인하고

684
01:01:37,735 --> 01:01:41,656
‎기술적인 촬영 준비를
‎모두 끝낸 후에

685
01:01:41,823 --> 01:01:44,534
‎얄리차를 촬영장으로
‎데리고 왔어요

686
01:01:44,951 --> 01:01:48,371
‎누워서 자리를 잡아 주세요

687
01:01:48,454 --> 01:01:50,039
‎이게 도움이 된 것 같아요, 갈로

688
01:01:50,498 --> 01:01:52,709
‎자르지 않게 조심하세요

689
01:01:52,959 --> 01:01:56,003
‎- 여기요?
‎- 조금 더 위로 부탁해요

690
01:01:56,087 --> 01:01:58,673
‎얄리차는 들것에

691
01:01:59,132 --> 01:02:03,511
‎진짜 아기가 있을 거라고
‎생각했어요

692
01:02:03,594 --> 01:02:06,723
‎그렇게 생각하면서 연기했죠

693
01:02:06,848 --> 01:02:08,224
‎액션!

694
01:02:12,603 --> 01:02:16,482
‎- 모두 준비됐습니다
‎- 좋아요, 하나, 둘, 셋

695
01:02:17,525 --> 01:02:19,527
‎소아과 수술실에 왔습니다!

696
01:02:22,321 --> 01:02:24,282
‎허리를 아래로 움직여 주세요

697
01:02:27,326 --> 01:02:31,831
‎그래서 그 장면에 담긴

698
01:02:32,749 --> 01:02:35,334
‎얄리차의 비통함은
‎실제 감정이에요

699
01:02:35,835 --> 01:02:37,837
‎침착하게 잘 하고 있어요

700
01:02:39,714 --> 01:02:42,091
‎- 탯줄을 잘라 주세요
‎- 클램프

701
01:02:43,301 --> 01:02:46,304
‎- 탯줄 자르세요
‎- 잘랐습니다

702
01:02:49,182 --> 01:02:52,226
‎- 맥박이 없어요
‎- 소생술 시작합니다

703
01:02:53,102 --> 01:02:57,315
‎산부인과 의사를 연기하는
‎리즈베트와 얘기를 나눴는데

704
01:02:57,648 --> 01:03:02,028
‎이렇게 말하더군요
‎'정말 이상한 느낌이에요'

705
01:03:02,111 --> 01:03:04,363
‎'촬영이 시작되니까
‎영화라는 걸 잊고 말았어요'

706
01:03:04,447 --> 01:03:08,367
‎'우리 뇌 안에 자리 잡은
‎직업 메모리가 너무 강해서'

707
01:03:08,493 --> 01:03:10,787
‎'거의 자동으로
‎행동이 나오는 것 같아요'

708
01:03:11,496 --> 01:03:15,708
‎'하지만 산모에게 아기 소식을
‎전하는 순간'

709
01:03:16,292 --> 01:03:17,543
‎'모두들 울기 시작했어요'

710
01:03:17,752 --> 01:03:20,505
‎'너무나도 강렬한 순간이라
‎자연히 공감할 수밖에 없었어요'

711
01:03:20,713 --> 01:03:22,256
‎하나, 둘, 셋

712
01:03:22,340 --> 01:03:26,344
‎- 맥박 확인 중
‎- 봉합해 주세요

713
01:03:26,469 --> 01:03:27,929
‎아직 반응이 없어요

714
01:03:28,930 --> 01:03:30,681
‎소생술 중단합니다

715
01:03:36,521 --> 01:03:38,898
‎선생님, 환자 이름이 뭐죠?

716
01:03:39,106 --> 01:03:40,483
‎클레오예요, 선생님

717
01:03:43,152 --> 01:03:46,280
‎클레오, 정말 안타깝습니다

718
01:03:46,364 --> 01:03:47,740
‎아기가 죽은 채로 태어났어요

719
01:03:49,367 --> 01:03:53,079
‎최선을 다했지만
‎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

720
01:03:53,579 --> 01:03:55,164
‎그래도 아기를 안아 보실래요?

721
01:04:01,212 --> 01:04:03,840
‎아기를 데려왔어요
‎여자 아기예요

722
01:04:12,098 --> 01:04:13,641
‎아기와 작별 인사를 하세요

723
01:04:17,645 --> 01:04:20,940
‎이제 데려가야 해요
‎마지막 인사를 해 주세요

724
01:04:28,281 --> 01:04:30,366
‎죄송하지만, 이제 데려가야 합니다

725
01:04:39,125 --> 01:04:40,501
‎괜찮아요, 제가 안을게요

726
01:04:43,004 --> 01:04:45,214
‎- 아기를 잘 부탁해요
‎- 네, 선생님

727
01:04:47,633 --> 01:04:49,760
‎- 선생님, 여기 서류입니다
‎- 고마워요

728
01:04:49,844 --> 01:04:52,013
‎새 장갑 좀 주실래요?

729
01:04:54,557 --> 01:04:56,058
‎정말 마음이 아프네요, 클레오

730
01:04:58,185 --> 01:05:00,187
‎약간 피가 날 거예요

731
01:05:10,573 --> 01:05:13,618
‎클레오, 크게 숨을 쉬세요
‎진정해요

732
01:05:32,470 --> 01:05:33,804
‎몰랐어요...

733
01:05:43,272 --> 01:05:47,109
‎대단한 장면이에요!
‎모두들 대단했어요!

734
01:05:47,276 --> 01:05:49,695
‎정말 감동했어요

735
01:05:50,071 --> 01:05:51,238
‎너무 감동적이에요

736
01:06:02,541 --> 01:06:03,876
‎- 괜찮아요?
‎- 네

737
01:06:06,545 --> 01:06:08,923
‎진짜 아기를 데려올 거라고
‎생각했는데

738
01:06:13,552 --> 01:06:16,263
‎정말 예상도 못 했을 거예요

739
01:06:16,347 --> 01:06:22,937
‎자연스러운 감정을 억누르지 않기
‎위해서 미리 알려주지 않았어요

740
01:06:24,522 --> 01:06:27,316
‎정말 고마워요
‎이제 준비합시다, 자

741
01:06:38,619 --> 01:06:43,624
‎솔직히 제대로 잘 찍고 싶은데...

742
01:06:43,749 --> 01:06:47,336
‎- 해가 더 낮아질 때요?
‎- 네, 그게 더 좋겠어요!

743
01:06:47,670 --> 01:06:51,841
‎- 네, 오후 2시가 좋겠어요!
‎- 감정을 너무 소모하지는 마

744
01:06:51,924 --> 01:06:57,054
‎어제는 생기가 넘쳐서
‎모두들 멋지게 연기해 줬어요

745
01:06:57,138 --> 01:07:00,933
‎- 리허설이 필요해요
‎- 어떻게 생각해요?

746
01:07:01,934 --> 01:07:02,768
‎좋아요

747
01:07:02,852 --> 01:07:06,564
‎오후 2시에 촬영해도 될까요?

748
01:07:08,357 --> 01:07:11,861
‎수영복을 입은 채로
‎리허설을 해도 괜찮겠어?

749
01:07:12,695 --> 01:07:13,571
‎상관 없어요

750
01:07:14,655 --> 01:07:20,494
‎전 다른 유형의 영화에서도
‎큰 기쁨을 느껴요

751
01:07:20,578 --> 01:07:22,830
‎'로마' 같은 유형만이
‎아니에요

752
01:07:23,039 --> 01:07:27,626
‎더 전통적인 서사적 영화도
‎정말 좋아합니다

753
01:07:28,502 --> 01:07:33,382
‎그런 영화에 필요한
‎작업들도 좋아하고요

754
01:07:38,137 --> 01:07:43,434
‎'로마'의 일부 요소는 할리우드와
‎잘 맞을지도 몰라요

755
01:07:43,517 --> 01:07:48,064
‎'할리우드 영화'라는 개념을
‎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지만요

756
01:07:48,856 --> 01:07:49,982
‎영화는 영화일 뿐이에요

757
01:07:51,150 --> 01:07:55,988
‎좋은 영화, 나쁜 영화
‎전통적인 고전 영화도 있는데

758
01:07:56,155 --> 01:07:57,990
‎할리우드 영화는 모든 걸 갖췄죠

759
01:07:58,074 --> 01:08:01,827
‎어떤 형식의 영화든 간에
‎모두 재미있어요

760
01:08:02,286 --> 01:08:04,038
‎제자리에서 준비하세요!

761
01:08:10,086 --> 01:08:11,796
‎더 가까이

762
01:08:15,591 --> 01:08:22,014
‎영화의 서사적인 부분으로는
‎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어요

763
01:08:22,139 --> 01:08:28,270
‎이런 유형의 영화는
‎위험 부담이 더 크다는 점에서

764
01:08:28,854 --> 01:08:30,731
‎수준이 더 높다고 볼 수 있죠

765
01:08:34,985 --> 01:08:39,865
‎보통 영화에는 있는
‎안전망이 없으니까요

766
01:08:44,954 --> 01:08:49,166
‎영화에서 서사를 최소화하면
‎그 외의 것만 남는데

767
01:08:49,458 --> 01:08:54,672
‎그게 제가 영화에서 관심을 갖는
‎요소예요, 즉 신비함이죠

768
01:08:55,381 --> 01:08:59,385
‎영화에서 그런 신비함을
‎발견할 때면

769
01:08:59,468 --> 01:09:01,929
‎어떻게 구현한 것인지
‎기술적인 부분은 알겠는데

770
01:09:02,138 --> 01:09:07,434
‎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지
‎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워요

771
01:09:21,657 --> 01:09:24,702
‎'로마'에서 정말 중요한 건
‎그 이면에서 이뤄진 프로세스예요

772
01:09:36,130 --> 01:09:39,967
‎한편으로는 큰 위험을
‎감수해야 하지만

773
01:09:40,676 --> 01:09:44,138
‎이를 통해 받는 보상은
‎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어요

774
01:09:45,389 --> 01:09:47,975
‎미리 계획한다고
‎얻을 수 있는 게 아니죠

775
01:09:49,435 --> 01:09:50,978
‎모든 부분이
‎장면 속에서뿐만 아니라

776
01:09:51,312 --> 01:09:53,731
‎단 한 번의 테이크에서도
‎조화를 이루었어요

777
01:10:02,990 --> 01:10:05,701
‎'로마'는 제 첫 번째
‎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거예요

778
01:10:08,370 --> 01:10:11,540
‎제가 추구하는 영화를

779
01:10:14,043 --> 01:10:17,588
‎진정으로 담아낸
‎최초의 작품이거든요

780
01:11:19,650 --> 01:11:21,151
‎'백라이트'라는 게 있어

781
01:11:21,235 --> 01:11:23,362
‎그게 뭔지 아니?
‎뒤에서 비추는 조명이야

782
01:11:23,779 --> 01:11:25,781
‎영화와 사진에서
‎정말 중요한 개념이야

783
01:11:26,323 --> 01:11:28,325
‎직접 확인해 봐
‎저 사람을 봐 봐

784
01:11:28,617 --> 01:11:29,618
‎가만히 있어 볼래요?

785
01:11:29,994 --> 01:11:31,370
‎어떤지 보이니?

786
01:11:32,413 --> 01:11:34,248
‎저 사람 얼굴을 보렴

787
01:11:34,498 --> 01:11:38,335
‎저 사람을 태양을 향해 서게 하면
‎아마 이렇게 할 거야

788
01:11:38,627 --> 01:11:41,964
‎보이지? 그런데 이 위치에서는
‎편안하고 안정되어 보이지

789
01:11:42,381 --> 01:11:44,800
‎저 사람 주위에 작은
‎빛이 동그랗게 보일 거야

790
01:11:45,592 --> 01:11:48,178
‎정말 아름답지?
‎이쪽에서 저 사람을 다시 봐 봐

791
01:11:48,762 --> 01:11:51,348
‎어떻게 보든 잘생긴 사람이지만
‎여기서는 더 아름답지

792
01:11:51,432 --> 01:11:52,474
‎이렇게 돌아봐

793
01:11:53,183 --> 01:11:55,602
‎보이지? 모두 평면적으로 보여

794
01:11:55,978 --> 01:11:58,397
‎빛의 동그라미
‎정말 멋지지

795
01:11:58,605 --> 01:12:01,442
‎- 더 입체적으로 보이는 거죠?
‎- 맞아!

796
01:12:01,525 --> 01:12:03,444
‎정확한 표현이야
‎백라이트는 입체감을 주지

797
01:12:03,527 --> 01:12:06,905
‎이렇게 돌아서 보면
‎모든 게 평면적이야

798
01:12:07,448 --> 01:12:11,660
‎저긴 배경도 보이고 저 사람의
‎존재가 더 입체적으로 느껴질 거야

799
01:12:12,536 --> 01:12:13,787
‎- 이해가 되니?
‎- 네

800
01:12:13,871 --> 01:12:16,165
‎그게 실내를 촬영을 할 때
‎사용하는 기법이야

801
01:12:16,623 --> 01:12:18,751
‎실내에서도 늘 백라이트를
‎활용하는 게 좋아

802
01:12:19,501 --> 01:12:21,670
‎- 입체감을 위해서요
‎- 그래, 더 입체적이지

803
01:12:21,754 --> 01:12:23,464
‎그리고 측면에서
‎조명을 더 추가할 수도 있어

804
01:12:24,173 --> 01:12:26,592
‎자, 얼굴을 잘 보렴

805
01:12:27,676 --> 01:12:29,178
‎이제 이쪽에서 빛을 추가하는 거야

806
01:12:29,720 --> 01:12:32,139
‎이런 게 시각적
‎사진 촬영 기술이란다

807
01:12:32,931 --> 01:12:35,309
‎연출의 경우에는

808
01:12:35,601 --> 01:12:37,102
‎배우들에게 지시하는
‎방법을 알아야 해

809
01:12:37,186 --> 01:12:38,562
‎이야기를 어떻게 풀어 나갈지

810
01:12:38,771 --> 01:12:40,773
‎어떤 숏을 사용할지
‎감독해야 하지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