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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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"롭 & 선스 장례식장"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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4
00:00:19,228 --> 00:00:22,314
"2020년의 명복을 빌며"

5
00:00:40,457 --> 00:00:42,042
레이철 브로스너핸!

6
00:00:42,167 --> 00:00:45,337
진짜 예쁘네요!

7
00:00:45,420 --> 00:00:48,966
네, 요즘 잘 보고 있어요!

8
00:00:49,048 --> 00:00:51,801
레이철 브로스너핸이라니
세상에

9
00:01:15,450 --> 00:01:16,659
엄마가 갈게!

10
00:01:47,983 --> 00:01:51,736
"굿바이 2020"

11
00:01:54,031 --> 00:01:58,701
연말을 맞아
모두 이렇게 모인 것은

12
00:01:58,786 --> 00:02:02,331
2020년이
개 같은 한 해였기 때문이죠

13
00:02:02,873 --> 00:02:07,920
지긋지긋한 2020년과
깔끔하게 이별할 시간입니다

14
00:02:08,002 --> 00:02:10,296
2020년 때문에 잃은 게
어디 한둘인가요?

15
00:02:11,048 --> 00:02:12,925
하지만 잊지 마세요

16
00:02:13,008 --> 00:02:15,176
2020년 덕분에 얻은 것도 많았죠

17
00:02:15,260 --> 00:02:16,637
- 달고나 커피 유행
- 맛있죠

18
00:02:16,719 --> 00:02:17,972
- 불면증
- 맞아요

19
00:02:18,055 --> 00:02:21,724
반경 2m 안에 누가 있는지
알아챌 수 있는 직감도 생겼죠

20
00:02:21,808 --> 00:02:25,562
스털링 K. 브라운 키를
반올림하면 약 2m랍니다

21
00:02:25,646 --> 00:02:27,313
쓸모가 있다니 기쁘군요

22
00:02:27,397 --> 00:02:29,233
난 신경 쓰지 말아요

23
00:02:29,316 --> 00:02:30,818
고마워요, 스털링

24
00:02:31,443 --> 00:02:33,027
참 잘생겼다니까요

25
00:02:33,111 --> 00:02:33,987
섹시하죠

26
00:02:34,070 --> 00:02:36,949
우리가 집에서
뒹굴뒹굴하는 사이에...

27
00:02:37,031 --> 00:02:37,824
네

28
00:02:37,908 --> 00:02:40,911
2020년은 아주 바빴어요

29
00:02:40,995 --> 00:02:46,000
세계적 팬데믹에
대규모 실직, 시위 사태

30
00:02:46,082 --> 00:02:49,586
산불, 살인 말벌
메그시트, 브렉시트까지

31
00:02:49,670 --> 00:02:53,215
네, 전부 올해 일어난 일이에요!

32
00:02:53,299 --> 00:02:56,551
체감상 56개월은 된 것 같죠

33
00:02:56,634 --> 00:02:59,638
사람들의 의견도 분분했어요

34
00:02:59,722 --> 00:03:01,598
'누구의 목숨이 중요한가'

35
00:03:01,681 --> 00:03:05,519
'장 봐온 걸
꼭 다 씻어야 하나'

36
00:03:05,603 --> 00:03:07,604
그거야 당연히 씻어야죠

37
00:03:07,687 --> 00:03:11,317
하지만 모두가 싫어할
공공의 적이 있다면

38
00:03:11,400 --> 00:03:14,569
아이폰의 주간
휴대폰 사용 시간 알림이죠

39
00:03:14,652 --> 00:03:16,572
그런 걸 왜 굳이 알려줘요?

40
00:03:16,655 --> 00:03:19,199
- 제 말이요!
- 괜한 오지랖이죠

41
00:03:19,908 --> 00:03:23,579
2020년
정말 개똥 같았던 해에

42
00:03:24,663 --> 00:03:28,082
이제 그만 편히 쉬라며
명복을 빌어줄 겁니다

43
00:03:28,167 --> 00:03:31,086
2020년 때문에 피해를 본 사람이
한둘이 아니지만요

44
00:03:31,170 --> 00:03:32,629
맞아요!

45
00:03:32,712 --> 00:03:36,425
그럼 모두 상처받은 마음을
치유하기 위해서

46
00:03:36,508 --> 00:03:42,389
2020년에 뭘 잃어버렸는지
한 명씩 얘기해보죠

47
00:03:42,473 --> 00:03:46,018
지긋지긋한 2020년을
훌훌 털어버립시다!

48
00:03:46,100 --> 00:03:47,895
- 좋아요!
- 어서 하죠!

49
00:03:47,978 --> 00:03:49,187
좋아요

50
00:03:49,271 --> 00:03:52,231
자신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
잃어버렸다는 분입니다

51
00:03:52,316 --> 00:03:56,194
티퍼니 해디시를
모두 환영해주세요

52
00:04:04,286 --> 00:04:06,913
고맙습니다

53
00:04:06,997 --> 00:04:10,542
제가 오늘 작별을 고할 것은

54
00:04:11,335 --> 00:04:12,794
가벼운 섹스입니다

55
00:04:14,420 --> 00:04:16,798
요즘은 하늘의 별 따기가 됐어요

56
00:04:16,882 --> 00:04:20,802
얘기가 길어질 것 같으니
미리 사과드립니다

57
00:04:21,678 --> 00:04:23,639
아직도 충격이 커서

58
00:04:23,721 --> 00:04:25,807
가슴이 먹먹하고

59
00:04:25,891 --> 00:04:29,519
성적으로 흥분한 상태거든요

60
00:04:30,937 --> 00:04:34,233
가벼운 섹스는
제 삶의 낙이었죠

61
00:04:34,858 --> 00:04:39,321
가장 힘든 시기에도
제 곁에 있어 줬어요

62
00:04:39,404 --> 00:04:42,740
실연당했을 때
무대를 망쳤을 때

63
00:04:44,076 --> 00:04:46,661
10주년 고등학교
동창회가 끝난 뒤에도

64
00:04:46,745 --> 00:04:49,622
그땐 결혼도 했었죠
가볍게 한 결혼이었어요

65
00:04:49,706 --> 00:04:50,665
아멘

66
00:04:50,707 --> 00:04:52,750
그 느낌은 절대 못 잊을 거예요

67
00:04:52,834 --> 00:04:56,045
누군가의 몸에 올라타서

68
00:04:56,129 --> 00:04:58,007
북받치는 열정을 느끼고

69
00:04:58,090 --> 00:05:01,093
상대와 눈을 맞추며
궁금해하는 거죠

70
00:05:01,175 --> 00:05:03,302
'이 남자 이름이 뭐더라?'

71
00:05:05,014 --> 00:05:07,141
근데 봉쇄 조치가 발표되면서

72
00:05:07,223 --> 00:05:10,560
가벼운 섹스가 멸종해버렸어요

73
00:05:10,644 --> 00:05:11,644
그냥 휙 하고요!

74
00:05:12,687 --> 00:05:16,190
몇 주면 된다길래
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죠

75
00:05:17,108 --> 00:05:18,360
'그 정도야, 뭐'

76
00:05:18,444 --> 00:05:21,112
'괜찮아, 오히려
치유의 시간이 되겠지'

77
00:05:21,196 --> 00:05:23,574
'이 기회에
마음의 안정을 되찾는 거야'

78
00:05:23,656 --> 00:05:27,952
'다리 찢는 법도 배워서
다음에는...'

79
00:05:28,661 --> 00:05:29,538
아시겠어요?

80
00:05:30,456 --> 00:05:31,622
알고말고요!

81
00:05:31,706 --> 00:05:34,000
그동안 섹스 모임이라도
들어갈까 봐요

82
00:05:34,709 --> 00:05:37,504
유일한 문제는
거기에 들어가면

83
00:05:37,588 --> 00:05:40,841
섹스 모임 장소에서
나올 수 없다는 거죠

84
00:05:40,923 --> 00:05:43,802
나왔다가는
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하고

85
00:05:43,886 --> 00:05:48,473
2주간 자가 격리가 끝나야
겨우 악수라도 할 수 있어요

86
00:05:50,808 --> 00:05:53,353
죄송해요
'손'을 생각하니까...

87
00:05:54,312 --> 00:05:56,689
지금 제게 의미가 크거든요

88
00:05:56,774 --> 00:06:00,401
손, 커다란 손

89
00:06:00,485 --> 00:06:02,987
작은 손...
손이 작은 남자가 좋아요

90
00:06:03,072 --> 00:06:05,490
제 가슴이 크게 느껴지거든요
하지만

91
00:06:05,574 --> 00:06:07,076
지금 모인 건
그것 때문이 아니죠

92
00:06:08,285 --> 00:06:13,165
혹시 섹스 파트너를 찾으려고
섹스 모임에서 나가고 싶다면

93
00:06:14,415 --> 00:06:16,334
잘 생각해보세요

94
00:06:17,211 --> 00:06:21,798
'3주 뒤에 죽어도
여한이 없을 만큼 귀여운가?'

95
00:06:23,509 --> 00:06:26,220
TV도 끊었어요
그냥 안 보기 시작했죠

96
00:06:26,302 --> 00:06:30,182
지금 이 시점에선
뭘 보든 흥분됐거든요

97
00:06:30,264 --> 00:06:33,476
'살아있는 지구'
'식물의 왕국 3D'

98
00:06:33,560 --> 00:06:36,771
영국인 해설자 목소리가
어찌나 끝내주던지!

99
00:06:36,855 --> 00:06:39,858
- 제가 잘못된 건가요?
- 아뇨, 전혀요

100
00:06:39,942 --> 00:06:43,194
개구리가 짝짓기하는 게
맘에 들어서인지

101
00:06:43,278 --> 00:06:46,406
가젤이 서로 올라탄 게
좋아서인지 잘 모르겠어요

102
00:06:47,074 --> 00:06:49,659
귀뚜라미 짝짓기하는 거
보신 적 있나요?

103
00:06:49,742 --> 00:06:50,576
엄청나요

104
00:06:50,661 --> 00:06:51,702
굉장하죠

105
00:06:51,786 --> 00:06:53,579
그때 알았죠

106
00:06:53,663 --> 00:06:56,290
가벼운 섹스는
영영 불가능하겠구나

107
00:06:56,750 --> 00:06:59,502
처음엔 그래도 괜찮았어요

108
00:06:59,586 --> 00:07:02,255
약 2m 떨어진 거리에서

109
00:07:02,338 --> 00:07:06,468
마스크 쓴 남자를 보면
이상하게 흥분됐거든요

110
00:07:06,552 --> 00:07:07,386
저도요

111
00:07:07,468 --> 00:07:11,139
무슨 말인지 아시죠?
남자가 말을 안 해서 그런가 봐요

112
00:07:11,223 --> 00:07:12,057
맞아요

113
00:07:12,141 --> 00:07:13,350
하지만 이젠 상관없어요

114
00:07:13,432 --> 00:07:17,271
마스크 없이 하이킹하는 건
콘돔 없는 섹스랑 같거든요

115
00:07:17,353 --> 00:07:19,773
- 맞아요
- 슬픈 사실은

116
00:07:19,856 --> 00:07:23,776
가벼운 섹스를 대체할 건
아무것도 없다는 거죠

117
00:07:24,862 --> 00:07:30,826
섹스가 없으니까
저 자신이 낯설어요

118
00:07:30,908 --> 00:07:33,745
제가 누군지도 모르겠고
막막해요

119
00:07:34,954 --> 00:07:36,665
최근엔 소개팅 앱을 깔았어요

120
00:07:36,747 --> 00:07:39,500
실제로 만나보기도 했고요

121
00:07:39,584 --> 00:07:42,004
서로 검사도 받았고

122
00:07:42,754 --> 00:07:45,465
정식으로 사귀게 됐죠

123
00:07:47,091 --> 00:07:48,177
티퍼니!

124
00:07:48,259 --> 00:07:52,180
그런 건 안 하겠다고
스스로 다짐했었어요!

125
00:07:54,223 --> 00:07:57,060
하지만 언젠가는

126
00:07:58,812 --> 00:08:00,564
가벼운 섹스와

127
00:08:03,358 --> 00:08:04,985
다시 만나리라 믿습니다

128
00:08:06,444 --> 00:08:08,487
그렇게만 된다면

129
00:08:08,572 --> 00:08:10,949
이전처럼 당연하게
여기지 않을 거예요

130
00:08:11,783 --> 00:08:16,245
똥꼬에도 넣게 해줄 거예요

131
00:08:17,456 --> 00:08:20,834
2.5초 동안요

132
00:08:20,918 --> 00:08:23,629
좋아하는 척도 하고요

133
00:08:26,298 --> 00:08:29,675
그때까지 가벼운 섹스는

134
00:08:29,759 --> 00:08:34,347
영상 통화 자위로만 남아 있겠죠

135
00:08:34,431 --> 00:08:36,265
그리고 계몽적인 대화로만요

136
00:08:37,392 --> 00:08:38,769
이상입니다

137
00:08:45,399 --> 00:08:47,277
아주 감동적인 얘기였어요

138
00:08:47,360 --> 00:08:49,571
솔직하게 얘기해줘서 고마워요

139
00:08:50,279 --> 00:08:51,197
고맙습니다

140
00:08:51,280 --> 00:08:52,698
뭘요

141
00:08:52,783 --> 00:08:54,784
아마 다들 같은 심정일 것 같은데

142
00:08:54,868 --> 00:08:58,413
왜 난 아무도
섹스 모임에 초대 안 하죠?

143
00:08:58,496 --> 00:09:01,332
전 세 곳에 동시에 가입했어요

144
00:09:01,416 --> 00:09:03,835
원래 그런 식으로 하는 게
아니지 않나요?

145
00:09:03,918 --> 00:09:05,544
잘되던데요

146
00:09:05,629 --> 00:09:07,297
어쨌든 명심하세요

147
00:09:07,380 --> 00:09:10,926
어떤 건 떠나보낸 뒤에
나중에 그립기도 하겠지만

148
00:09:11,009 --> 00:09:14,804
2020년 덕분에 사라져서
오히려 후련한 것도 있죠

149
00:09:14,888 --> 00:09:16,556
뷔페 같은 거요

150
00:09:16,639 --> 00:09:18,600
생일 케이크 촛불 불기도요

151
00:09:19,643 --> 00:09:23,813
이번엔 진작 사라져야 했을 것에
조의를 표하려 합니다

152
00:09:23,897 --> 00:09:26,399
우리 여왕님, 너태샤 로스웰

153
00:09:29,152 --> 00:09:32,990
"TV 경찰"

154
00:09:38,120 --> 00:09:42,957
오늘 저희는 TV 경찰에
작별을 고하러 모였습니다

155
00:09:43,040 --> 00:09:47,379
TV 드라마 속 경찰은
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에서

156
00:09:47,461 --> 00:09:51,883
범죄를 해결하는
유일한 존재였죠

157
00:09:53,592 --> 00:09:55,177
귀여워라

158
00:09:55,261 --> 00:09:58,974
TV 경찰의 삶은 간단했습니다
영웅으로 태어나서

159
00:09:59,057 --> 00:10:01,976
가끔 규칙을 깨기도 했죠

160
00:10:02,059 --> 00:10:03,644
물론 정의의 이름으로요

161
00:10:04,645 --> 00:10:06,398
이름도 다양했습니다

162
00:10:06,480 --> 00:10:10,360
스타스키, 허치, 캐그니, 레이시

163
00:10:10,443 --> 00:10:12,446
'퍼피구조대'에 나오는
땅꼬마들도요!

164
00:10:12,528 --> 00:10:15,948
네, 걔들도요!
터너, 후치, 셜록

165
00:10:16,033 --> 00:10:20,787
이상한 외계인 같은데 섹시한
베네딕트 컴버배치의 셜록도 있죠

166
00:10:20,870 --> 00:10:22,788
컴버배치 완전 섹시하죠!

167
00:10:22,873 --> 00:10:24,206
장난 아니죠

168
00:10:24,291 --> 00:10:26,668
다양한 경찰 콤비를
보여주기도 했습니다

169
00:10:26,751 --> 00:10:30,504
덩치 차이 나는 두 경찰
신참과 고참, 착하고 나쁜 경찰

170
00:10:30,588 --> 00:10:34,134
흑인들은
나쁜 경찰뿐이라고 했지만요

171
00:10:35,134 --> 00:10:37,095
TV 경찰뿐 아니라

172
00:10:37,178 --> 00:10:40,807
친구 같은 경찰에도
작별을 고해야 합니다

173
00:10:40,890 --> 00:10:43,393
경찰과 친구가 되려면

174
00:10:43,476 --> 00:10:47,438
총을 든 백인 10대여야 하니까요

175
00:10:47,522 --> 00:10:49,524
그럼 버거킹에 데려다주겠죠!

176
00:10:54,779 --> 00:10:58,200
무엇보다 제가 힘든 건

177
00:10:59,533 --> 00:11:02,828
제가 정말 좋아하던
TV 경찰이 있기 때문입니다

178
00:11:02,913 --> 00:11:08,876
'더 와이어'를 8번 정주행하면서
맥널티를 응원하곤 했죠

179
00:11:09,919 --> 00:11:12,254
나쁜 짓을 해도
매력적인 캐릭터였어요

180
00:11:13,173 --> 00:11:16,301
턱선 때문인가? 모르겠네요

181
00:11:16,384 --> 00:11:20,221
칼 윈즐로를 좋아하던 시절도
그리울 겁니다

182
00:11:21,472 --> 00:11:25,559
2020년이 칼 윈즐로를 망쳤어요!

183
00:11:25,644 --> 00:11:27,645
칼은 놔두면 안 돼요?

184
00:11:27,729 --> 00:11:30,899
안 돼요, 끝났어요

185
00:11:30,981 --> 00:11:31,982
전부 끝났어요

186
00:11:32,900 --> 00:11:34,778
솔직히 말하자면

187
00:11:34,860 --> 00:11:37,239
TV 경찰이 이제껏 살아남은 게
신기할 정도예요

188
00:11:38,322 --> 00:11:42,576
'로 앤 오더' 총괄 제작자
딕 울프의 은총으로

189
00:11:42,661 --> 00:11:45,913
'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'보다
더 오래 방영했죠

190
00:11:46,706 --> 00:11:47,915
덧붙여서

191
00:11:47,999 --> 00:11:52,379
최근 연극학과 졸업생들에게
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싶습니다

192
00:11:52,461 --> 00:11:57,759
열심히 해서 드라마에
출연하는 게 꿈이었겠죠

193
00:11:57,842 --> 00:12:01,679
죽은 매춘부나 도어맨이나

194
00:12:01,763 --> 00:12:03,932
죽은 매춘부인 도어맨으로요

195
00:12:04,014 --> 00:12:06,475
오늘만큼은 좋았던 시절을
기억하고 싶습니다

196
00:12:07,184 --> 00:12:11,480
TV 경찰은 어릴 적
제게 웃음을 안겨주었고

197
00:12:11,565 --> 00:12:15,360
어른이 된 뒤엔
더 큰 웃음을 줬어요

198
00:12:15,443 --> 00:12:18,113
누군가가 말했죠

199
00:12:18,697 --> 00:12:22,241
'법을 어긴 건 어긴 겁니다'

200
00:12:22,325 --> 00:12:24,911
'모두 동등하게 대할 겁니다'

201
00:12:37,631 --> 00:12:39,884
돌이켜보면

202
00:12:39,967 --> 00:12:44,014
흑인으로 살면서 들어본
가장 웃긴 말이었어요

203
00:12:45,097 --> 00:12:47,142
어디서 나온 거래요?

204
00:12:48,393 --> 00:12:50,687
내친김에 말하자면

205
00:12:50,769 --> 00:12:55,399
경찰 드라마가 사라졌으니
방송국 편성표도 허전해졌겠죠

206
00:12:55,484 --> 00:12:58,320
그래서 다양한 공무원이
나오는 드라마를

207
00:12:58,403 --> 00:13:01,947
몇 가지 기획해봤습니다

208
00:13:02,032 --> 00:13:04,116
TV 경찰을 대신할 수 있을 거예요

209
00:13:04,951 --> 00:13:07,495
우체부, 확실하게 말했습니다
우체부!

210
00:13:08,205 --> 00:13:12,958
지금 홍보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
미국 우정 공사인 USPS죠!

211
00:13:13,043 --> 00:13:15,711
피비, 포스터 좀 부탁해요

212
00:13:15,794 --> 00:13:18,590
C에 빠른 템포로 부탁해요

213
00:13:21,717 --> 00:13:23,052
맘에 드네요, 좋아요!

214
00:13:24,095 --> 00:13:26,014
황금 시간대에
딱 맞는 작품입니다

215
00:13:27,097 --> 00:13:29,225
'USPS 아이 러브 유'

216
00:13:29,850 --> 00:13:32,979
주인공인 우체국 계산원은
맷 르블랑이 맡을 겁니다

217
00:13:33,062 --> 00:13:35,981
우체부를 꿈꾸는 인물이죠

218
00:13:36,066 --> 00:13:40,528
우체국장인 밀라 쿠니스는
그와 사랑에 빠져요

219
00:13:41,529 --> 00:13:46,451
'언제쯤이면 빠른 우편보다
날 우선시해줄 거죠?'

220
00:13:47,744 --> 00:13:49,203
- 저도 출연할래요
- 정말요?

221
00:13:49,287 --> 00:13:52,039
- 네
- 좋아요, 그렇게 하죠!

222
00:13:52,123 --> 00:13:57,836
젊은 시청자는 우체부에게
매력을 느끼지 못할 거라고요?

223
00:13:57,921 --> 00:13:59,505
걱정은 집어치우세요

224
00:13:59,588 --> 00:14:03,592
설리나 고메즈, 젠데이아 주연
'우체국에 가다'

225
00:14:03,677 --> 00:14:08,222
섹스, 마약
국내 익일 특급 배송까지

226
00:14:10,057 --> 00:14:13,436
액션이 부족하다고요?
그럴 줄 알았죠

227
00:14:13,519 --> 00:14:16,063
빈 디젤 주연의
'페덱스: 트리플 엑스'

228
00:14:16,815 --> 00:14:19,900
이것만 있으면 총도 필요 없죠

229
00:14:22,320 --> 00:14:23,238
고맙습니다

230
00:14:23,321 --> 00:14:24,905
브라바!

231
00:14:25,823 --> 00:14:29,702
예술은 삶의 모방이라고들 하지만

232
00:14:30,370 --> 00:14:34,624
경찰 드라마는 실제 경찰보다
먼저 지원이 중단됐습니다

233
00:14:35,625 --> 00:14:38,211
장례식이 끝나면 정원으로 오세요

234
00:14:38,294 --> 00:14:43,216
TV 경찰을 추억하며
증거물을 묻을 거니까요

235
00:14:50,889 --> 00:14:53,475
좋은 이야기 고마워요, 너태샤

236
00:14:53,559 --> 00:14:59,024
섹시한 우체부 복장의
빈 디젤에게도 감사합니다

237
00:14:59,857 --> 00:15:03,820
자, 이제 레이철 브로스너핸을
반갑게 맞아주세요

238
00:15:11,827 --> 00:15:13,078
고마워요, 피비

239
00:15:14,331 --> 00:15:17,583
올해 우리가
영원히 작별을 고한 것은

240
00:15:17,667 --> 00:15:18,835
바지입니다

241
00:15:19,501 --> 00:15:23,715
2020년 덕분에 바지는
영영 하늘나라로 가버렸죠

242
00:15:23,798 --> 00:15:24,841
맞아요!

243
00:15:24,923 --> 00:15:27,259
집을 나갈 이유가 없으니

244
00:15:27,344 --> 00:15:29,511
바지도 존재할 가치가 없어졌어요

245
00:15:29,596 --> 00:15:31,681
최근에 한 번 바지를 입었는데

246
00:15:31,764 --> 00:15:33,892
음식 배달원한테 멀쩡하단 걸
증명하려고 그랬어요

247
00:15:35,018 --> 00:15:37,354
참 좋은 바지가 많았죠

248
00:15:37,437 --> 00:15:42,107
하이 웨이스트, 로 웨이스트
연청, 진청

249
00:15:42,192 --> 00:15:44,860
남친, 여친, 하렘
엉덩이 뚫린 바지

250
00:15:44,943 --> 00:15:45,945
맞아요!

251
00:15:46,028 --> 00:15:50,825
바지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면
처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

252
00:15:50,908 --> 00:15:54,828
여자에게 허락되기 전부터
바지는 존재했죠

253
00:15:54,913 --> 00:15:57,706
이전에 존재했던
수많은 자유의 투사들처럼

254
00:15:57,790 --> 00:16:02,836
바지는 불평등과 부당함에 맞서고
장벽을 무너뜨렸어요

255
00:16:03,421 --> 00:16:07,133
바지 덕분에 우리는
다리를 벌려 말을 탈 수 있고

256
00:16:08,009 --> 00:16:12,179
속치마가 껴서 죽을 일 없이
자전거를 탈 수 있게 됐죠

257
00:16:12,263 --> 00:16:15,725
지하철에서도 마음껏
쩍 벌리고 앉을 수 있고요

258
00:16:15,808 --> 00:16:16,643
맞아요!

259
00:16:16,725 --> 00:16:18,352
우리는 바지 덕분에

260
00:16:18,436 --> 00:16:21,188
남자나 곰 같은 포식자에게서
도망칠 수 있게 됐습니다

261
00:16:21,272 --> 00:16:23,774
작고 귀엽고 완벽한 주머니에

262
00:16:23,857 --> 00:16:26,778
탐폰이나 수표처럼
작은 걸 넣을 수 있었고요

263
00:16:26,860 --> 00:16:28,153
- 맞아요
- 급여 수표요

264
00:16:28,238 --> 00:16:31,323
그러나 페미니스트의
상징이었던 바지는

265
00:16:31,408 --> 00:16:36,203
갈수록 통이 좁아지면서
뇌로 가는 피를 막아버렸어요

266
00:16:36,287 --> 00:16:40,125
바지를 벗었을 때
가장 좋다는 건 나쁜 징조죠

267
00:16:41,459 --> 00:16:43,419
자초한 결과일지도 몰라요

268
00:16:43,503 --> 00:16:46,213
2020년은 우리에게
필요한 자극제였을 뿐이죠

269
00:16:47,548 --> 00:16:50,092
- 우린 해방된 거예요
- 맞아요!

270
00:16:50,176 --> 00:16:53,596
바지가 없으니 세상이 달라졌어요

271
00:16:53,679 --> 00:16:57,100
바지가 죽으면서
사회적 규범도 사라졌어요

272
00:16:57,182 --> 00:17:01,437
브래지어, 식단 관리
생산성, 규칙적인 샤워

273
00:17:01,520 --> 00:17:04,315
수치심도 함께 사라졌죠

274
00:17:04,398 --> 00:17:06,358
그러니 바지 따위는

275
00:17:07,777 --> 00:17:08,778
개나 주라죠!

276
00:17:10,654 --> 00:17:15,034
전부 집어치워요!

277
00:17:15,117 --> 00:17:17,828
- 머리 염색도 집어치울래요!
- 네!

278
00:17:17,912 --> 00:17:19,663
겨털도 밀지 말까요?

279
00:17:19,748 --> 00:17:21,499
네, 그냥 자라게 둬요!

280
00:17:21,583 --> 00:17:24,501
문자 답장 곧바로 하는 것도요!

281
00:17:24,586 --> 00:17:26,421
네!

282
00:17:26,503 --> 00:17:28,088
납세도 집어치웁시다!

283
00:17:28,631 --> 00:17:32,009
아뇨, 세금은 꼭 내야죠

284
00:17:32,093 --> 00:17:33,845
바지는 벗어버립시다!

285
00:17:33,927 --> 00:17:35,346
맞아요

286
00:17:42,979 --> 00:17:44,355
벗어버려요!

287
00:17:44,439 --> 00:17:45,647
벗어요

288
00:17:46,148 --> 00:17:47,357
옳소!

289
00:17:50,444 --> 00:17:52,029
벗어버려요!

290
00:17:54,449 --> 00:17:55,741
전부요!

291
00:17:55,825 --> 00:17:57,367
그래요!

292
00:17:58,619 --> 00:18:00,829
- 바지 따위!
- 재는 재로

293
00:18:00,913 --> 00:18:03,540
멜빵바지는 가라!

294
00:18:03,625 --> 00:18:05,626
사라졌다고 슬퍼 마세요

295
00:18:05,710 --> 00:18:09,297
옷을 안 입어도 되니까
모두 웃으세요

296
00:18:10,757 --> 00:18:12,090
좋아요

297
00:18:14,760 --> 00:18:15,761
고맙습니다

298
00:18:15,845 --> 00:18:18,222
- 대단했어요
- 대박

299
00:18:18,306 --> 00:18:20,808
죽이네, 좋아요

300
00:18:21,976 --> 00:18:25,814
좋아요, 지금까지
레이철 '브로스노팬츠'였습니다

301
00:18:27,231 --> 00:18:30,192
왜요, 맞는 말이잖아요!

302
00:18:30,276 --> 00:18:35,073
바지 없는 삶을
응원할게요, 레이철

303
00:18:35,155 --> 00:18:38,284
근데 에어컨을 켜놔서
좀 추울 거예요

304
00:18:39,536 --> 00:18:42,997
2020년의 액운이
벌써 가시는 것 같네요

305
00:18:43,080 --> 00:18:44,332
예수님 만세!

306
00:18:44,414 --> 00:18:49,671
지혜로운 친구
패티 해리슨을 소개하죠

307
00:18:51,381 --> 00:18:56,677
아주 가까운 누군가에게
작별을 고할 겁니다

308
00:19:00,640 --> 00:19:03,308
"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"

309
00:19:07,355 --> 00:19:13,193
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에
작별을 고하려고 합니다

310
00:19:13,278 --> 00:19:15,363
모두 충격에 빠졌습니다

311
00:19:15,445 --> 00:19:19,534
가족, 팬, 팔로워, 그리고...

312
00:19:21,702 --> 00:19:24,454
광고 계약을 맺은 스마트워터도요

313
00:19:25,748 --> 00:19:29,210
시스젠더 여성을 위한
일회용 금속 빨대를 만든다고

314
00:19:29,294 --> 00:19:31,837
인플루언서와 협업하고 있었죠

315
00:19:31,921 --> 00:19:34,632
완성된 제품을

316
00:19:34,715 --> 00:19:37,218
엔론 재창립 팝업 파티장에서
공개하려고 했어요

317
00:19:37,301 --> 00:19:38,927
- 비극적이네요
- 솔직히 말해서

318
00:19:39,011 --> 00:19:40,721
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

319
00:19:40,805 --> 00:19:45,101
어차피 곧 사라질 존재였어요

320
00:19:45,183 --> 00:19:48,186
보정할 때 페이스앱 필터를
하도 많이 써서

321
00:19:48,270 --> 00:19:50,815
나이를 가늠할 수 없게 됐죠

322
00:19:51,607 --> 00:19:55,028
그래서 요절했다고
느껴졌을지 몰라도

323
00:19:55,111 --> 00:19:59,324
90대는 족히 돼서
갈 때가 돼서 간 걸 테니까요

324
00:20:00,282 --> 00:20:02,326
'누가 딸이고 누가 엄마지?'

325
00:20:02,410 --> 00:20:05,622
'둘 다 질 회춘 약을 팔고 있네'

326
00:20:06,497 --> 00:20:12,461
어쨌든 그들은 과도한 박피라는
유산을 남기고 떠났습니다

327
00:20:12,628 --> 00:20:16,257
눈에 거슬릴 정도로
커다란 선글라스도요

328
00:20:17,592 --> 00:20:20,720
왜 그들이 떠나간 걸까요?

329
00:20:20,803 --> 00:20:24,848
세계적 팬데믹으로
피부관리실에 못 가서?

330
00:20:26,142 --> 00:20:29,895
코첼라 콘서트장에서
허벅지 사이로 빛이 비치는

331
00:20:29,979 --> 00:20:32,856
셀카를 못 찍은 탓일까요?

332
00:20:33,732 --> 00:20:36,234
'콤부차 말장난'을

333
00:20:36,318 --> 00:20:38,820
적절한 임상 시험도 없이
집어넣은 탓인가요?

334
00:20:39,989 --> 00:20:41,240
모를 일이죠

335
00:20:42,659 --> 00:20:44,993
하지만 확실한 사실은

336
00:20:45,077 --> 00:20:48,538
아직 지구엔
그들이 배우지 못한 것이

337
00:20:48,623 --> 00:20:50,124
많다는 겁니다

338
00:20:51,584 --> 00:20:53,920
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가

339
00:20:54,002 --> 00:20:56,338
우리 곁을 떠났다는 사실은
충격적이지만

340
00:20:56,422 --> 00:20:58,883
솔직히 놀랄 일도 아니었어요

341
00:20:58,967 --> 00:21:02,220
이미 여러 번 죽었으니까요

342
00:21:05,932 --> 00:21:10,728
자칭 시크한 잡역부 스타일의
점프슈트 때문에 죽었죠

343
00:21:10,811 --> 00:21:12,771
"죽을 만큼 좋아"

344
00:21:12,855 --> 00:21:14,190
세럼 때문에도 죽고

345
00:21:14,272 --> 00:21:15,273
"좋아 죽음"

346
00:21:16,401 --> 00:21:19,737
아빠인지 남편인지
누가 사 준 차 때문에도 죽었죠

347
00:21:19,820 --> 00:21:20,738
"미쳤다, 나 죽어!"

348
00:21:21,489 --> 00:21:23,532
하지만 죽음 말고
다른 데 집중해보죠

349
00:21:23,615 --> 00:21:26,076
장례식은 그런 자리가 아니니까요

350
00:21:26,618 --> 00:21:30,873
그들은 많은 것을 이뤘습니다

351
00:21:30,957 --> 00:21:34,501
이탈리아와 파리를 발견했죠

352
00:21:34,585 --> 00:21:36,796
뉴욕 북부도요

353
00:21:37,922 --> 00:21:40,215
그리고 거의 항상...

354
00:21:40,298 --> 00:21:41,800
배에 타고 있었어요

355
00:21:41,884 --> 00:21:45,304
네, 그리고 해시태그를 붙이죠!
#보트라이프, #보트탄여자

356
00:21:45,387 --> 00:21:47,222
#보트를타느냐죽느냐
#보트탑승권억압

357
00:21:48,807 --> 00:21:53,104
사진을 향한 아주 얄팍한 사랑을
어떻게 잊을까요?

358
00:21:53,186 --> 00:21:57,232
'기억 되살리기'라며
사람들에게 강요했잖아요

359
00:21:57,316 --> 00:22:02,571
후지필름과 엔론 광고 때문에
지어냈으면서요

360
00:22:04,323 --> 00:22:07,743
무엇보다 중요한 건
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는

361
00:22:07,826 --> 00:22:09,412
본인 일에만 집중했다는 거예요!

362
00:22:09,494 --> 00:22:10,496
맞아요

363
00:22:10,579 --> 00:22:13,624
전국적으로 시위가 일어났을 때는

364
00:22:13,708 --> 00:22:16,501
온종일 가만히 기다렸다가

365
00:22:16,586 --> 00:22:18,796
광고비를 받고

366
00:22:18,880 --> 00:22:21,465
뱃살을 쫙 빠졌다며
다이어트 차 광고를 올렸죠

367
00:22:21,548 --> 00:22:22,759
맞아요

368
00:22:22,842 --> 00:22:25,094
이제 그들은 사라졌지만

369
00:22:25,178 --> 00:22:27,637
유산은 길이길이 남을 겁니다

370
00:22:27,721 --> 00:22:29,973
'바이오 링크 참조, 지금 구매하기'

371
00:22:30,057 --> 00:22:33,935
자식과 형제를 남기고 떠났지만

372
00:22:34,019 --> 00:22:35,896
정확히 알 길은 없습니다

373
00:22:35,980 --> 00:22:41,318
베킷, 세일러, 포엣, 제임슨니트

374
00:22:41,402 --> 00:22:43,570
잭쓴도요

375
00:22:43,653 --> 00:22:45,239
쌍시옷이에요

376
00:22:45,323 --> 00:22:49,618
이제 그들을 기리며

377
00:22:49,701 --> 00:22:53,205
엄격한 상례를 따를 겁니다

378
00:22:53,288 --> 00:22:54,874
종교적이진 않지만 영적이고

379
00:22:54,957 --> 00:22:57,250
돈은 보수적으로 쓰되
인간관계는 진보적으로요

380
00:22:57,919 --> 00:23:01,088
그리고 함께 초를 밝힐 겁니다

381
00:23:01,713 --> 00:23:06,969
룰루레몬과 합작으로 만든
말 왁스 양초죠

382
00:23:07,053 --> 00:23:09,721
힐러리 클린턴 핫소스도요

383
00:23:09,806 --> 00:23:10,932
저도 지지해요

384
00:23:11,015 --> 00:23:15,685
네, 엔론도요

385
00:23:18,064 --> 00:23:21,567
'풍부함'이라고 쓰여 있네요
190달러짜리예요

386
00:23:21,651 --> 00:23:22,984
가격 괜찮네요

387
00:23:23,068 --> 00:23:25,028
말 왁스 양초는 안 돼요!

388
00:23:31,243 --> 00:23:34,538
편히 잠드세요
부자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여

389
00:23:34,622 --> 00:23:38,792
모두 인사하죠
'나마슬레이'

390
00:23:38,875 --> 00:23:41,295
- '나마슬레이'
- '나마슬레이'

391
00:23:42,212 --> 00:23:43,213
고맙습니다

392
00:23:54,142 --> 00:23:56,810
정말 감동적인 헌사였습니다

393
00:23:56,894 --> 00:23:59,521
부자 백인 여성의 죽음이
이렇게 슬픈 적은 없네요

394
00:23:59,605 --> 00:24:01,773
'뉴욕의 진짜 주부들'에서
도린다가 하차한 이후로요

395
00:24:01,857 --> 00:24:04,484
하차요?
일방적으로 잘린 거죠!

396
00:24:04,568 --> 00:24:06,695
임금 인상을 요구했대요

397
00:24:06,778 --> 00:24:09,574
- 앤디 코언, 돈은 제대로 줘요
- 맞아요

398
00:24:09,656 --> 00:24:12,160
여러분, 진정하세요

399
00:24:12,242 --> 00:24:13,201
좋습니다

400
00:24:13,286 --> 00:24:16,538
오늘의 두 번째 너태샤를
환영해보죠

401
00:24:16,622 --> 00:24:17,914
우리의 내티 L

402
00:24:17,999 --> 00:24:20,917
바로 너태샤 레제로입니다

403
00:24:25,673 --> 00:24:27,842
"애를 더 낳는 것"

404
00:24:38,310 --> 00:24:39,811
죄송합니다

405
00:24:39,895 --> 00:24:42,522
잠깐 자리를 비웠나 봐요

406
00:24:42,606 --> 00:24:46,402
별일 아닐 테니까
금방 돌아올 겁니다

407
00:24:48,904 --> 00:24:52,157
엄마, 집에 갈래

408
00:24:52,240 --> 00:24:54,410
아빠는 친구랑 영상 통화로
퀴즈 놀이 중이고

409
00:24:54,492 --> 00:24:56,953
널 차에 혼자 두는 건 불법이니까

410
00:24:57,038 --> 00:24:59,789
여기서 아이패드 보면서
얌전히 있어

411
00:24:59,874 --> 00:25:00,708
배고파

412
00:25:00,790 --> 00:25:02,626
그냥 '페파 피그'나 보고 있어

413
00:25:02,710 --> 00:25:05,503
이따가 엄마 왔을 때
영국 억양으로 말할 수 있으면

414
00:25:05,587 --> 00:25:07,714
고추 넣은 스튜 줄게

415
00:25:07,798 --> 00:25:09,299
난 고추 싫어

416
00:25:14,221 --> 00:25:15,138
안녕하세요

417
00:25:17,057 --> 00:25:21,354
애를 더 낳는 것에
작별을 고하러 나왔습니다

418
00:25:21,436 --> 00:25:24,815
출산이란 고통스럽고 번잡하고

419
00:25:24,898 --> 00:25:29,194
남편이랑 섹스한다는
무서운 기억을 남기는 일이죠

420
00:25:30,320 --> 00:25:32,530
이제 누구도
애를 가져서는 안 돼요

421
00:25:32,615 --> 00:25:35,742
전 아이 성별 공개 파티를
좋아하는 사람이고

422
00:25:35,826 --> 00:25:38,496
이것이 초래할 자연적 재앙도
잘 알고 있어요

423
00:25:39,163 --> 00:25:42,500
전 올해 4월에
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

424
00:25:42,583 --> 00:25:45,044
제 난관을 이중으로 묶었죠

425
00:25:45,126 --> 00:25:46,211
아멘

426
00:25:46,295 --> 00:25:47,128
잘했어요!

427
00:25:47,212 --> 00:25:51,717
솔직히 딸 지아나랑
함께 있는 건 좋았어요

428
00:25:51,800 --> 00:25:54,052
제대로 발음한 거 맞겠죠?

429
00:25:54,135 --> 00:25:57,306
하지만 8개월 동안
집 안에서 딸이랑 살아 보니

430
00:25:57,390 --> 00:26:02,560
우리 깜찍이를 가구에 넣어서
반품해볼까 싶더라고요

431
00:26:02,644 --> 00:26:04,355
- 전 딸을 사랑해요
- 그럼요

432
00:26:04,438 --> 00:26:07,441
환각제를 사랑하는 것처럼요

433
00:26:07,525 --> 00:26:08,942
조금 먹었을 땐 좋죠

434
00:26:09,986 --> 00:26:12,863
말하기 부끄럽지만
이번 봉쇄 기간에

435
00:26:12,946 --> 00:26:17,535
딸이 싫을 때가 있었어요
잘 땐 잊어버리니 괜찮았죠

436
00:26:17,617 --> 00:26:20,578
전 유치원 교사가 되겠다고
한 적 없어요

437
00:26:20,663 --> 00:26:23,249
애를 가르칠 생각도 없었고요

438
00:26:23,332 --> 00:26:25,500
애를 낳아서

439
00:26:25,584 --> 00:26:28,378
남들처럼 인스타그램에서
'좋아요'나 받으려던 거예요

440
00:26:28,461 --> 00:26:30,673
- 아기 아이디가 뭐죠?
- DM 주세요

441
00:26:31,423 --> 00:26:33,217
선생님 노릇만 하는 것도 아니에요

442
00:26:33,300 --> 00:26:38,263
매일 집에만 있으니까
개인 요리사 노릇도 해야죠

443
00:26:38,346 --> 00:26:41,182
배달 앱 쓰는 법을
가르쳐주기 전까진 그랬어요

444
00:26:41,267 --> 00:26:42,434
잘했네요

445
00:26:42,518 --> 00:26:45,229
게다가 캠프 교사에
아동 심리학자이며

446
00:26:45,313 --> 00:26:47,815
체육 교사가 돼버렸고
아주 힘든 날에는

447
00:26:47,897 --> 00:26:49,357
환경미화원도 돼요

448
00:26:49,442 --> 00:26:52,193
가끔 바지에 지리거든요

449
00:26:53,612 --> 00:26:56,740
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
몸이 망가진다고 하죠

450
00:26:56,824 --> 00:26:58,659
걱정 마세요
진짜 그러니까요

451
00:26:58,742 --> 00:27:01,578
하지만 진짜 망가지는 건
정신이에요

452
00:27:01,662 --> 00:27:05,040
인터넷까지 들어가서
악플 볼 이유가 없어요

453
00:27:05,124 --> 00:27:07,625
애가 자꾸 절 놀려요

454
00:27:07,710 --> 00:27:10,796
계정 정지당한 레딧 이용자랑
사는 것 같아요

455
00:27:12,464 --> 00:27:15,300
가끔은 아이 없이

456
00:27:15,384 --> 00:27:18,095
봉쇄 기간을 보내면 어떨지
궁금하기도 해요

457
00:27:18,179 --> 00:27:21,891
매일 밤 수제 상그리아를
혼자 즐길 수 있겠죠

458
00:27:21,973 --> 00:27:23,851
파일럿 작품도
두 편 쓸 거예요

459
00:27:23,933 --> 00:27:26,979
하나는 코미디고
하나는 비극적인 시대극이죠

460
00:27:27,063 --> 00:27:28,897
드디어 미술도 배울 거고요

461
00:27:28,980 --> 00:27:32,526
실제로는 그런 꿈과 정반대로

462
00:27:32,609 --> 00:27:35,653
제발 마스크 좀 쓰라고
3살짜리를 설득하고 있죠

463
00:27:35,738 --> 00:27:37,448
꼭 트럼프 지지자 같아요

464
00:27:37,530 --> 00:27:42,619
항상 이렇게 외치죠
'마스크 반대! 이건 파우치 박사의 음모다!'

465
00:27:43,746 --> 00:27:45,705
원래 애를 더 낳고 싶었는데

466
00:27:45,789 --> 00:27:48,459
지금은 그냥 14살짜리를
입양하고 싶어요

467
00:27:48,541 --> 00:27:51,170
손재주도 좋고
먼지 털기도 할 줄 아는 애요

468
00:27:52,046 --> 00:27:55,383
솔직히 애를 더 낳는 건
무책임한 일이에요

469
00:27:55,465 --> 00:27:57,468
애들한테 물려줄 게 뭐가 있죠?

470
00:27:57,550 --> 00:27:59,010
녹고 있는 지구요?

471
00:27:59,095 --> 00:28:01,012
오염된 대기?

472
00:28:01,096 --> 00:28:02,515
'프레시 프린스' 재탕?

473
00:28:02,597 --> 00:28:05,351
- 맞아요
- 엄마, 피 나!

474
00:28:07,685 --> 00:28:10,772
안 나는 날이 없죠
먼저 가볼게요

475
00:28:12,566 --> 00:28:13,692
지금 갈게!

476
00:28:13,776 --> 00:28:16,444
입에 뭘 넣은 거야?

477
00:28:18,279 --> 00:28:20,074
세상에!

478
00:28:20,156 --> 00:28:22,410
자궁 내 피임 기구를
진작 달아서 다행이네요

479
00:28:22,492 --> 00:28:23,493
저도요

480
00:28:23,576 --> 00:28:28,457
어쨌든, 이번엔 모두에게
공감을 불러일으킬 분입니다

481
00:28:28,540 --> 00:28:31,419
바로 지웨이입니다

482
00:28:33,921 --> 00:28:35,923
"베이지색 반창고"

483
00:28:36,006 --> 00:28:37,258
그렇죠!

484
00:28:40,802 --> 00:28:44,682
오늘 베이지색 반창고 시대에
작별을 고하려 합니다

485
00:28:44,765 --> 00:28:48,978
베이지색 반창고는 1920년에
뉴저지 하이랜드파크에서 탄생했죠

486
00:28:49,060 --> 00:28:52,230
얼 딕슨이 고안한 반창고는
베이지색으로만 생산됐습니다

487
00:28:52,314 --> 00:28:56,402
1920년대는 흑인에게
아주 안전한 시대였으니까요

488
00:28:57,736 --> 00:29:00,655
아주 유명한 사실이죠
하지만 올해는 달랐어요

489
00:29:00,739 --> 00:29:04,451
경찰의 과잉 진압 반대 시위가
전국을 휩쓸었고

490
00:29:04,535 --> 00:29:08,497
수많은 반창고 회사가

491
00:29:08,580 --> 00:29:12,625
크고 당당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

492
00:29:12,710 --> 00:29:14,627
'알겠어요, 여기요'

493
00:29:15,671 --> 00:29:16,672
멋지지 않나요?

494
00:29:16,755 --> 00:29:19,758
우린 평등을 요구했고
갈색 반창고를 얻었어요

495
00:29:19,842 --> 00:29:23,554
총상에 붙일 작은 갈색 반창고죠

496
00:29:23,636 --> 00:29:25,556
헌금 접시 좀 줘요
이거 완전 교회 설교인데요?

497
00:29:25,638 --> 00:29:30,185
모든 민간인 피해자에게도
작별을 고할 때입니다

498
00:29:30,269 --> 00:29:33,063
베이지색 반창고만
존재하던 시대는 갔고

499
00:29:33,146 --> 00:29:35,191
이제 기업의 차별도
허락되지 않으니까요

500
00:29:35,273 --> 00:29:39,444
제마이마 아줌마, 벤 아저씨
와후 셰프, 트레이더 밍

501
00:29:39,528 --> 00:29:41,864
이름 없는 미국 원주민
버터 모델 여자애도요

502
00:29:41,947 --> 00:29:45,201
제마이마 아줌마의 유산은
영원히 기억될 겁니다

503
00:29:45,284 --> 00:29:49,163
몽땅 백인만 나오는 전기 영화가
오스카상 후보에 올랐거든요

504
00:29:49,246 --> 00:29:50,079
아이고

505
00:29:50,163 --> 00:29:54,417
다양한 반창고가 나오면서
새로운 풍조가 시작됐습니다

506
00:29:54,501 --> 00:29:57,462
갑자기 기업이 죄송한 척하면서

507
00:29:57,546 --> 00:30:00,382
모두 사과하기 시작했죠

508
00:30:00,465 --> 00:30:03,969
인종 차별을 미처 눈치채지 못해서
죄송하다면서요

509
00:30:04,053 --> 00:30:08,723
15년간 시트콤에서 만연했던
흑인 분장도 사라졌고

510
00:30:08,807 --> 00:30:12,644
'흑인 목숨도 중요하다' 거리가
워싱턴 DC에 생겼어요

511
00:30:12,728 --> 00:30:15,396
- 거기서 불시 검문당했는데
- 저도요

512
00:30:15,480 --> 00:30:18,067
베이지색 반창고 이후 세대는

513
00:30:18,150 --> 00:30:20,528
사과하는 게 기본이 됐죠

514
00:30:20,611 --> 00:30:24,490
유명인은 '실수'로
플랜테이션 결혼식을 했다고 사과했어요

515
00:30:24,573 --> 00:30:28,117
그냥 이름만 봐도
플랜테이션인 걸 알 텐데요

516
00:30:28,201 --> 00:30:29,369
제 말이요

517
00:30:29,452 --> 00:30:32,748
베이지색 반창고 시대가
끝났다는 걸 깨달은 건

518
00:30:32,830 --> 00:30:35,334
문자가 몰려들었을 때였어요

519
00:30:35,416 --> 00:30:38,962
이전 직장 동료들이
다양한 이유로 사과하더군요

520
00:30:39,547 --> 00:30:43,634
제 번호를 아는 백인이
그렇게 많은 줄 몰랐어요

521
00:30:43,717 --> 00:30:46,010
그건 제 잘못이죠

522
00:30:46,804 --> 00:30:50,057
베이지색 반창고 시대는
끝났습니다

523
00:30:50,140 --> 00:30:53,269
말 그대로
정말 100년이 걸렸죠

524
00:30:53,352 --> 00:30:55,061
빌어먹을 100년요!

525
00:30:55,144 --> 00:30:59,441
이제 나오미 캠벨 색깔의
반창고가 생겨서 다행이에요

526
00:31:00,025 --> 00:31:00,984
맞아요

527
00:31:01,067 --> 00:31:02,361
유명한 사람이죠

528
00:31:02,443 --> 00:31:03,862
고맙습니다

529
00:31:12,663 --> 00:31:14,414
정말 고마워요, 지웨이

530
00:31:14,498 --> 00:31:16,208
뭘요

531
00:31:16,291 --> 00:31:20,671
오래 기다리셨습니다
영광스럽게도 이분을 소개하네요

532
00:31:20,753 --> 00:31:23,798
생각만 해도 소름이 돋아요

533
00:31:23,882 --> 00:31:28,136
위대하고 전설적인 존재

534
00:31:28,220 --> 00:31:30,180
세라 실버먼!

535
00:31:34,309 --> 00:31:37,479
"다시 미국을
위대하게 만드는 것"

536
00:31:40,691 --> 00:31:43,027
- 안녕하세요
- 안녕하세요

537
00:31:43,109 --> 00:31:46,070
오늘 이 자리에서
작별을 고할 것은

538
00:31:46,154 --> 00:31:48,574
다시 미국을 위대하게
만드는 것입니다

539
00:31:50,200 --> 00:31:53,412
개념이자 정치적 안건이며

540
00:31:53,494 --> 00:31:56,248
중국산 모자에 새겨진 문구였죠

541
00:31:56,332 --> 00:31:59,084
그럼 잠시 묵념하겠습니다

542
00:31:59,167 --> 00:32:01,377
끝났습니다, 부탁해요, 주디

543
00:32:11,971 --> 00:32:13,390
이제 됐어요, 주디

544
00:32:16,393 --> 00:32:18,436
위대한 미국이여, 안녕

545
00:32:18,519 --> 00:32:21,230
그딴 개소리는
집어치울 때가 됐어요

546
00:32:23,192 --> 00:32:27,945
조지 워싱턴이 이 광경을 보고
뭐라 할지 상상이 되나요?

547
00:32:28,029 --> 00:32:32,076
'화장실이 뭐죠?
왜 여자한테 은행 계좌가 있죠?'

548
00:32:32,159 --> 00:32:36,121
'자동차가 뭐죠? 말은 어디 갔죠?
마사는요? 죽었습니까?'

549
00:32:36,204 --> 00:32:38,749
'전화가 뭐죠?
샐러드를 담아서 판다고요?'

550
00:32:38,832 --> 00:32:41,835
'건국 이래로
많은 것이 변했군요'

551
00:32:42,920 --> 00:32:47,340
이 말이 언제 처음 생겼는지는
정확히 알기 힘듭니다

552
00:32:47,423 --> 00:32:50,426
비교적 최근의 역사를 살펴보자면

553
00:32:50,510 --> 00:32:53,931
알래스카 출신 여자가
헬기에서 무스를 쐈을 때 탄생했죠

554
00:32:54,013 --> 00:32:55,848
사람들은 좋아했어요

555
00:32:55,932 --> 00:32:59,019
그리고 짜증 나는
인종 차별주의자가

556
00:32:59,103 --> 00:33:02,271
첫 흑인 대통령이 케냐 출신이라고
깔 때 걸음마를 시작한 뒤

557
00:33:02,980 --> 00:33:05,776
대통령 집무실로 직행했어요

558
00:33:05,858 --> 00:33:08,612
선거인단이 여자에게 투표하느니

559
00:33:08,695 --> 00:33:12,324
카지노 운영도 망친 인간에게
도박을 걸어보기로 했을 때요

560
00:33:13,200 --> 00:33:14,660
우린 전혀 예상치 못했습니다

561
00:33:15,326 --> 00:33:16,703
여기서 '우리'라는 건

562
00:33:16,787 --> 00:33:18,705
물론 진보주의 백인을 말합니다

563
00:33:18,788 --> 00:33:19,832
맞아요

564
00:33:19,914 --> 00:33:23,376
비판만 하려는 건 아니에요
존경할 점도 많죠

565
00:33:23,460 --> 00:33:27,338
고상한 목표 아닌가요?
누가 위대해지는 걸 마다하죠?

566
00:33:27,423 --> 00:33:30,049
벽을 세운다는 약속을 지켰죠

567
00:33:30,134 --> 00:33:32,885
어린애를 가둔
단단한 철제 우리로요

568
00:33:33,679 --> 00:33:35,431
법과 질서를 내세우며

569
00:33:35,513 --> 00:33:38,182
포틀랜드의 어머니들에게
최루 가스를 퍼부었어요

570
00:33:38,267 --> 00:33:40,394
미국을 더 부유하게 만들겠다면서

571
00:33:40,477 --> 00:33:43,020
실제로 그렇게 했죠
이미 부자였던 사람들만요

572
00:33:43,105 --> 00:33:43,939
- 옳소!
- 맞아요

573
00:33:44,021 --> 00:33:48,277
솔직히 눈을 감고
위대한 국가를 상상했을 때

574
00:33:48,359 --> 00:33:52,614
투표를 막으려고 우체국 운영을
방해하는 모습은 떠오르지 않아요

575
00:33:52,698 --> 00:33:56,410
변기 사는 데 들이는 비용보다
세금을 더 적게 내는 것도요

576
00:33:56,492 --> 00:33:57,869
절대 아니죠

577
00:33:58,202 --> 00:34:01,707
다양성을 존중한 점은 존경해요

578
00:34:01,789 --> 00:34:07,755
부정을 저지른 변호사나
CEO라도 상관하지 않았죠

579
00:34:07,921 --> 00:34:10,215
백인 국수주의자라도요

580
00:34:10,298 --> 00:34:14,260
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겠다고
전부 감투를 씌워줬어요

581
00:34:14,927 --> 00:34:18,097
덕분에 배꼽 잡게
웃긴 개그도 나왔죠

582
00:34:18,181 --> 00:34:21,601
멕시코 돈으로
국경에 벽을 세우겠다거나

583
00:34:21,684 --> 00:34:24,938
4월이면 바이러스는
사라질 거라거나

584
00:34:25,021 --> 00:34:28,192
허먼 케인에게 걸었던 장난도요

585
00:34:28,275 --> 00:34:30,818
감탄밖에 안 나와요

586
00:34:30,902 --> 00:34:35,239
위대한 미국의 죽음으로
작별할 것이 많아졌습니다

587
00:34:35,324 --> 00:34:39,119
교육은 세뇌라는 생각도 안녕

588
00:34:39,202 --> 00:34:40,119
- 맞아요!
- 맞아!

589
00:34:40,204 --> 00:34:43,081
핵무기 발사 코드가

590
00:34:43,164 --> 00:34:45,751
트위터에 올라올지 모른다는
두려움이여 안녕

591
00:34:45,833 --> 00:34:46,668
맞아요

592
00:34:46,751 --> 00:34:50,422
내 생각이 과학 그 자체라는
생각이여 안녕

593
00:34:50,505 --> 00:34:51,422
맞아요

594
00:34:51,507 --> 00:34:55,510
위대한 미국이 사라진 세상에선
많은 것이 개선될 거예요

595
00:34:55,594 --> 00:35:00,014
멸종 위기종 보호
민주주의, 사회 기반 시설

596
00:35:00,097 --> 00:35:05,436
흑인과 다인종
LGBTQIA 등등의 사람들

597
00:35:05,521 --> 00:35:06,938
유대인

598
00:35:07,021 --> 00:35:09,565
이런, 우리가
당신들을 대체하게 됐네요

599
00:35:09,650 --> 00:35:12,985
우리가 기후를 제어하기 전까진
아닐 테니 안심하세요

600
00:35:13,820 --> 00:35:17,449
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에
작별을 고합니다, '아디오스'!

601
00:35:17,532 --> 00:35:20,077
이제 완전히 질색하겠군요

602
00:35:20,159 --> 00:35:23,163
애초에 위대하지도 않았던 걸

603
00:35:23,246 --> 00:35:25,666
- 다시 위대하게 만들 순 없죠
- 맞아요

604
00:35:25,748 --> 00:35:28,251
뭐가 '다시'라는 거죠?

605
00:35:28,335 --> 00:35:33,005
해가 지면 흑인 출입 금지인
마을이 있었는데 '다시'라고요?

606
00:35:33,090 --> 00:35:33,923
맞아요

607
00:35:34,007 --> 00:35:37,219
텍사스에서는 2002년에도
항문 섹스가 불법이었는데

608
00:35:37,302 --> 00:35:38,971
뭘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요?

609
00:35:40,429 --> 00:35:44,684
1970년대까지도 남자가 허락해야
여자는 은행 계좌를 열었어요

610
00:35:44,768 --> 00:35:47,103
- 고맙습니다, 긴즈버그 대법관님
- 편히 쉬시길

611
00:35:47,186 --> 00:35:49,731
물론 미국의 좋은 점도 많았죠

612
00:35:49,815 --> 00:35:52,400
무조건 나빴던 건 아니에요

613
00:35:53,025 --> 00:35:55,528
파이크스산의 장관

614
00:35:56,655 --> 00:35:58,114
코스트코

615
00:35:59,032 --> 00:36:00,701
24시간 드라이클리닝

616
00:36:00,784 --> 00:36:02,202
돌리 파튼도 있죠

617
00:36:02,286 --> 00:36:03,286
멋진 사람이죠

618
00:36:03,369 --> 00:36:05,329
술집 바로 옆의 사격장

619
00:36:05,414 --> 00:36:06,498
대박이죠

620
00:36:06,581 --> 00:36:08,958
이제 빨간 모자를 벗어 던지고

621
00:36:09,041 --> 00:36:12,795
우리가 할 일은
지금 이 나라에 남겨진

622
00:36:12,880 --> 00:36:17,009
자갈밭과 잔해를 딛고 올라
미국을 좋은 곳으로 만드는 거죠

623
00:36:17,634 --> 00:36:18,885
맞아요

624
00:36:18,969 --> 00:36:21,096
우리도 좋아질 수 있으니까요

625
00:36:21,762 --> 00:36:26,059
지난 300, 400년간
많은 일이 있었지만

626
00:36:26,143 --> 00:36:28,561
- 늦지 않았어요
- 네

627
00:36:28,644 --> 00:36:31,188
제가 취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지만

628
00:36:31,273 --> 00:36:33,065
우린 많은 걸 헤쳐왔잖아요

629
00:36:33,150 --> 00:36:35,943
넘어져도 포기하지 않고
계속 달려왔어요

630
00:36:36,027 --> 00:36:38,280
우리의 욕망을 충족해주는
포르노와 함께요

631
00:36:38,362 --> 00:36:39,280
맞아요

632
00:36:39,364 --> 00:36:42,451
우리라면 미국을
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어요

633
00:36:42,534 --> 00:36:44,202
- 옳소
- 맞는 말이에요!

634
00:36:44,286 --> 00:36:45,621
좋은 모습을 보여줬잖아요

635
00:36:45,704 --> 00:36:50,291
거지 같은 2020년에
서로를 위해 앞장섰죠

636
00:36:50,375 --> 00:36:53,878
평화 시위에서 함께 행진했고

637
00:36:53,961 --> 00:36:55,672
이웃을 도왔어요

638
00:36:55,755 --> 00:36:59,300
일선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

639
00:36:59,384 --> 00:37:03,054
비상 대피용 사다리 위에서
함께 함성을 내지르기도 했죠

640
00:37:04,597 --> 00:37:06,766
선의란 이렇게 훌륭한 거예요

641
00:37:08,143 --> 00:37:11,271
위대한 미국 없이도
우린 더 강해질 겁니다

642
00:37:11,355 --> 00:37:12,313
네

643
00:37:12,396 --> 00:37:14,231
- 더 현명해지겠죠
- 맞아요!

644
00:37:14,315 --> 00:37:17,443
- 페이스북 삭제에도 가까워지고요
- 아멘

645
00:37:17,527 --> 00:37:20,614
여긴 다름 아닌 미국이니까요

646
00:37:20,697 --> 00:37:23,699
우리가 세상에서
가장 위대한 나라인가요?

647
00:37:23,784 --> 00:37:26,286
아뇨, 그럼 가장 큰 나라인가요?

648
00:37:27,871 --> 00:37:28,704
그것도 아니죠

649
00:37:28,789 --> 00:37:31,375
하지만 제일 미친 나라잖아요
그건 의미가 있죠

650
00:37:32,793 --> 00:37:37,338
오늘 여러분 앞에서
전 희망을 보았습니다

651
00:37:37,422 --> 00:37:40,132
여기 계신 여러분 덕분에

652
00:37:40,217 --> 00:37:43,804
세상이 그나마 살 만해졌거든요

653
00:37:45,054 --> 00:37:49,184
우린 혼자가 아니라는
생각도 들고요

654
00:37:49,266 --> 00:37:51,186
내가 다 지켜줄게요

655
00:37:51,268 --> 00:37:52,771
- 맞아요!
- 다들 날 믿어요

656
00:37:53,230 --> 00:37:54,563
왜냐하면...

657
00:37:55,898 --> 00:37:56,983
무슨 말을 하고 있었죠?

658
00:37:57,775 --> 00:37:58,860
미국 얘기요?

659
00:37:58,943 --> 00:37:59,860
제가요?

660
00:38:01,195 --> 00:38:04,407
좋아요, '굿바이 2020'

661
00:38:04,490 --> 00:38:07,577
아쉽기도 하지만
솔직히 속 시원하네요

662
00:38:17,753 --> 00:38:20,590
여러분, 우리가 해냈어요

663
00:38:21,507 --> 00:38:22,800
네!

664
00:38:22,884 --> 00:38:25,387
오늘 많은 것에 작별을 고했지만

665
00:38:25,469 --> 00:38:27,972
이 방을 둘러보니

666
00:38:28,056 --> 00:38:30,224
상실감은 느껴지지 않아요

667
00:38:30,307 --> 00:38:33,353
2020년은 우리를
무너뜨리려고 했지만

668
00:38:33,436 --> 00:38:36,565
제가 아는 가장 웃긴 여성이

669
00:38:36,648 --> 00:38:39,818
오늘 2020년에 완전한
작별 인사를 날릴 겁니다

670
00:38:39,900 --> 00:38:41,110
피비 로빈슨 최고!

671
00:38:41,193 --> 00:38:42,195
건배!

672
00:38:42,278 --> 00:38:43,112
좋아요!

673
00:38:44,072 --> 00:38:46,742
그러니 마지막으로

674
00:38:46,824 --> 00:38:50,786
2020년에 작별을 고하는 걸
모두 도와줘서 고맙습니다

675
00:38:50,871 --> 00:38:51,829
이런 게 필요했어요

676
00:38:51,913 --> 00:38:56,126
그래서 준비했습니다

677
00:38:56,208 --> 00:39:00,255
대망의 마지막 순서

678
00:39:00,338 --> 00:39:01,757
마이크 부탁해요

679
00:39:01,840 --> 00:39:04,134
- 노래하려고 그러나?
- 고마워요

680
00:39:04,217 --> 00:39:07,554
보통 노래는 잘 안 하는데
참고 들어주세요

681
00:39:10,056 --> 00:39:11,349
저도 노래할 줄 아는데요

682
00:39:12,309 --> 00:39:14,061
-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잖아
- 뭐야?

683
00:39:14,143 --> 00:39:15,853
-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라니
- 맙소사

684
00:39:15,936 --> 00:39:17,396
알아서 빠질게요

685
00:39:19,273 --> 00:39:24,320
당신을 기억할 테니

686
00:39:25,405 --> 00:39:31,369
날 기억해줘요

687
00:39:31,452 --> 00:39:37,416
삶을 흘려보내지 마요

688
00:39:39,960 --> 00:39:45,925
추억에 눈물짓지 마요

689
00:39:46,009 --> 00:39:47,427
- 크리스티나!
- 잘한다!

690
00:39:48,552 --> 00:39:53,141
지쳤지만 잠들 수 없어요

691
00:39:53,224 --> 00:39:54,226
"2020년, 여기 잠들다"

692
00:39:54,309 --> 00:39:57,186
벼랑 끝에 선 기분이죠

693
00:39:57,269 --> 00:39:58,105
"포옹"

694
00:39:58,188 --> 00:39:59,773
헤어나올 수 없어요

695
00:39:59,856 --> 00:40:00,731
"휴가"

696
00:40:00,815 --> 00:40:02,650
만감이 교차하지만

697
00:40:02,733 --> 00:40:03,777
"'캐런'이라는 이름"

698
00:40:03,860 --> 00:40:06,655
아무 말도 할 수 없어요

699
00:40:06,737 --> 00:40:11,534
속으론 비명을 질러도
아무도 듣지 못하겠죠

700
00:40:13,119 --> 00:40:14,829
"상식"

701
00:40:14,913 --> 00:40:16,123
"버닝맨 행사"

702
00:40:16,206 --> 00:40:19,208
당신을 기억할 테니

703
00:40:19,291 --> 00:40:20,210
"악수"

704
00:40:20,293 --> 00:40:21,210
"크루즈 여행"

705
00:40:21,293 --> 00:40:22,963
날 기억해줘요

706
00:40:23,045 --> 00:40:23,963
"브라 입기"

707
00:40:25,005 --> 00:40:26,675
삶을

708
00:40:26,757 --> 00:40:28,175
"보정 속옷"

709
00:40:28,260 --> 00:40:29,344
"JK 롤링의 경력"

710
00:40:29,427 --> 00:40:30,804
"대부분의 조각상"

711
00:40:30,887 --> 00:40:34,349
흘려보내지 마요

712
00:40:34,431 --> 00:40:38,978
추억에 눈물짓지 마요

713
00:40:39,061 --> 00:40:40,396
"멜라니아의 혼전 합의서"

714
00:40:40,480 --> 00:40:42,231
"집에서 하는 파티
식수대"

715
00:40:42,315 --> 00:40:45,068
"아미 해머의 결혼
팔레오 다이어트"

716
00:40:45,152 --> 00:40:46,945
당신을 기억할 테니

717
00:40:47,027 --> 00:40:48,070
"케토 식단
해독 다이어트"

718
00:40:48,155 --> 00:40:49,572
"영화, 연극, 콘서트 관람"

719
00:40:49,655 --> 00:40:51,115
"바에 가기
어디든 외출하는 것"

720
00:40:51,199 --> 00:40:52,826
날 기억해줘요

721
00:40:52,909 --> 00:40:53,952
"캐주얼 출근복
외출복, 포틀럭 파티"

722
00:40:54,034 --> 00:40:55,744
안 올라가는 고음이 없네

723
00:40:55,829 --> 00:40:58,956
삶을 흘려보내지 마요

724
00:40:59,039 --> 00:41:00,666
"핼러윈, 추수감사절
캐럴 부르기"

725
00:41:00,750 --> 00:41:02,460
"5초 법칙
낯선 사람에게 땀 흘리기"

726
00:41:02,543 --> 00:41:05,755
추억에 젖어 울지 마요

727
00:41:05,838 --> 00:41:07,132
"퐁뒤
튀김 나눠 먹기"

728
00:41:07,215 --> 00:41:08,717
"사교, 쇼핑, 작업 걸기"

729
00:41:08,800 --> 00:41:09,842
"장거리 연애"

730
00:41:10,385 --> 00:41:16,016
삶을 흘려보내지 마요

731
00:41:16,724 --> 00:41:19,059
- 노래해요!
- 크리스티나!

732
00:41:19,143 --> 00:41:20,811
- 그렇죠!
- 멋지다!

733
00:41:20,896 --> 00:41:22,230
추억에 젖어...

734
00:41:22,313 --> 00:41:24,940
"졸업 파티, 줄리아니의 경력
이방카의 우정"

735
00:41:25,025 --> 00:41:27,610
그래요, 바로 그거예요!

736
00:41:27,693 --> 00:41:32,199
울지 마요

737
00:41:36,619 --> 00:41:38,996
"퀴비, 재미"

738
00:41:39,079 --> 00:41:40,706
"2020년, 여기 잠들다"

739
00:41:42,208 --> 00:41:44,043
사랑해요, 크리스티나!

740
00:41:46,213 --> 00:41:49,548
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
2021년에 만나요, 안녕!

741
00:42:01,769 --> 00:42:02,853
"감독"

742
00:42:02,978 --> 00:42:06,565
안녕하세요, 오늘 멋지네요
현장에 못 가서 미안해요

743
00:42:07,150 --> 00:42:08,735
어딜 봐야 하죠?

744
00:42:09,485 --> 00:42:11,112
단상을 보면 돼요

745
00:42:11,195 --> 00:42:14,532
내려다봐도 되고
어디든 둘러보세요

746
00:42:18,452 --> 00:42:20,996
2020년이
개 같은 한 해였기 때문이죠

747
00:42:21,414 --> 00:42:22,539
맞아요

748
00:42:24,793 --> 00:42:26,085
"연회장 테이블
공석"

749
00:42:26,168 --> 00:42:29,547
- 아무도 없네요
- 합성해서 넣을 거예요

750
00:42:30,422 --> 00:42:31,925
진짜 미쳤다

751
00:42:32,007 --> 00:42:33,050
액션

752
00:42:43,686 --> 00:42:45,480
완벽해요, 이제 춤춰요

753
00:42:49,525 --> 00:42:51,610
나 왜 춤춰요?
뭔 이유라도 있어요?

754
00:42:51,695 --> 00:42:54,530
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
노래하고 있어요

755
00:42:55,030 --> 00:42:57,492
크리스티나가...

756
00:42:58,952 --> 00:43:00,494
제가 한번 해볼게요

757
00:43:00,577 --> 00:43:02,664
드레스가 비닐 같아요

758
00:43:03,289 --> 00:43:06,083
라텍스라서 소리가 나요

759
00:43:06,166 --> 00:43:07,501
벗어버려요!

760
00:43:07,835 --> 00:43:08,836
바지 벗어!

761
00:43:08,920 --> 00:43:12,090
갈색 반창고로 인종 차별은 끝

762
00:43:12,172 --> 00:43:15,592
갈색 반창고로 인종 차별은 끝

763
00:43:17,554 --> 00:43:18,596
미치겠네!

764
00:43:19,347 --> 00:43:21,266
휴, 됐어요

765
00:43:23,476 --> 00:43:25,478
자막: 김서인

766
00:43:25,561 --> 00:43:27,563
창작 감독
김유경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