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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00 --> 00:00:07,280
‎"카페 및 바, 로드리게스"

3
00:00:07,360 --> 00:00:10,720
‎"NETFLIX 코미디 스페셜"

4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5
00:00:15,640 --> 00:00:17,680
‎- 다니엘, 좋은 아침이에요
‎- 마놀로도요

6
00:00:17,760 --> 00:00:19,480
‎- 커피 나왔어요
‎- 토스트도 시켰는데

7
00:00:19,560 --> 00:00:20,680
‎여기 커피랑요

8
00:00:20,760 --> 00:00:23,400
‎- 감사합니다
‎- 올리브오일과 토스트요

9
00:00:24,160 --> 00:00:25,120
‎맛있게 드세요

10
00:00:25,200 --> 00:00:26,240
‎감사합니다

11
00:00:32,200 --> 00:00:33,960
‎"미움"

12
00:00:35,880 --> 00:00:36,800
‎이런

13
00:00:37,320 --> 00:00:39,520
‎- 달아놔요, 지각이라
‎- 알겠어요

14
00:00:39,600 --> 00:00:42,360
‎가자, 브루노!

15
00:00:47,880 --> 00:00:49,160
‎아이고

16
00:00:50,920 --> 00:00:53,160
‎"다니 로비라: 미움에 관하여"

17
00:01:02,160 --> 00:01:03,040
‎안녕

18
00:01:04,640 --> 00:01:06,840
‎좋아, 이따가들 보자, 안녕

19
00:01:07,960 --> 00:01:08,800
‎뭐라고?

20
00:01:10,840 --> 00:01:11,840
‎맞다, 마스크 빼야지

21
00:01:12,960 --> 00:01:14,280
‎됐다, 갈게

22
00:01:55,960 --> 00:01:58,520
‎오늘 여기 말라가에 오게 되어

23
00:01:59,520 --> 00:02:02,840
‎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

24
00:02:02,920 --> 00:02:05,680
‎살아남아 40살을 맞이했네요
‎기분 죽이는걸요!

25
00:02:23,840 --> 00:02:25,200
‎소름 돋은 거 보세요

26
00:02:25,960 --> 00:02:29,760
‎화학 요법 받고 나면
‎털이란 털은 자랑하고 싶어져요

27
00:02:29,840 --> 00:02:31,120
‎한번 보시라니까요

28
00:02:34,040 --> 00:02:35,360
‎대단하죠? 죽을 뻔했었는데

29
00:02:45,280 --> 00:02:47,440
‎진짜 문턱까지 다녀왔어요

30
00:02:48,400 --> 00:02:49,720
‎한동안은 끝인 줄 알았죠

31
00:02:50,880 --> 00:02:53,520
‎베드로께 데려가지 말라고
‎1년이나 빌었다니까요

32
00:02:56,000 --> 00:02:59,160
‎'그만 와요, 다니'
‎'아뇨, 아직 아니에요'

33
00:02:59,840 --> 00:03:04,640
‎베드로가 말하길
‎'올해 바쁘니까 빨리 오라고요!'

34
00:03:04,720 --> 00:03:06,160
‎그래도 싫다고 했죠

35
00:03:07,120 --> 00:03:09,160
‎'다니, 안 올라오면
‎머리 빠질 거예요'

36
00:03:09,240 --> 00:03:10,600
‎전 좋다고 했죠

37
00:03:12,200 --> 00:03:14,160
‎죽기에 저는 너무 게으르거든요

38
00:03:20,320 --> 00:03:22,560
‎자, 모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

39
00:03:22,640 --> 00:03:26,040
‎다들 오늘 이 극장에 모이신
‎이유가 있죠

40
00:03:26,120 --> 00:03:28,960
‎웃으려고 오셨잖아요

41
00:03:29,040 --> 00:03:30,600
‎전 코미디언이니

42
00:03:30,680 --> 00:03:33,240
‎여러분을 웃기려고 왔고요

43
00:03:33,320 --> 00:03:35,200
‎그게 전제잖아요, 그렇죠?

44
00:03:35,280 --> 00:03:38,640
‎보시다시피 오늘은 특별해요
‎카메라가 있거든요

45
00:03:38,720 --> 00:03:40,040
‎전부 녹화 중이랍니다

46
00:03:40,120 --> 00:03:42,800
‎넷플릭스 스페셜로
‎1,700개 이상 국가에서

47
00:03:42,880 --> 00:03:44,880
‎스트리밍될 겁니다

48
00:03:46,480 --> 00:03:49,000
‎세상에 국가가 몇 개나 있나요?
‎아주 많겠죠, 뭐

49
00:03:50,280 --> 00:03:51,400
‎못 셀 정도로요

50
00:03:53,920 --> 00:03:55,880
‎근데 문제가 하나 있어요

51
00:03:55,960 --> 00:03:58,800
‎지난 몇 년간

52
00:03:58,880 --> 00:04:01,480
‎사람들, 특히 코미디언들이
‎고생을 많이 했답니다

53
00:04:01,560 --> 00:04:04,440
‎사람들이 별 쓸데없는 거로
‎화를 많이 냈거든요

54
00:04:04,520 --> 00:04:06,360
‎사소한 것 하나하나에
‎분노를 해대요

55
00:04:06,440 --> 00:04:08,680
‎이 공연도
‎전 세계 사람들이 볼 테니

56
00:04:08,760 --> 00:04:10,680
‎제가 오늘 한 말에

57
00:04:10,760 --> 00:04:13,920
‎화낼 분들을 위해
‎미리 말씀드리겠습니다

58
00:04:14,000 --> 00:04:16,200
‎자, 제 공연 보고
‎화가 날 것 같은 분들

59
00:04:16,280 --> 00:04:18,280
‎잘 들으세요

60
00:04:19,160 --> 00:04:21,720
‎전염병이 지구를 휩쓸었습니다

61
00:04:21,800 --> 00:04:23,080
‎아니, 아직도 휩쓰는 중이죠

62
00:04:23,600 --> 00:04:26,680
‎스페인에서도
‎비상사태를 선포했었어요

63
00:04:26,760 --> 00:04:28,360
‎전국이 락다운 상태였죠

64
00:04:28,440 --> 00:04:31,720
‎이틀 뒤 저는
‎암 선고를 받았습니다

65
00:04:32,800 --> 00:04:34,880
‎화학 요법을 8번 받았죠

66
00:04:34,960 --> 00:04:36,320
‎15일마다요

67
00:04:36,400 --> 00:04:38,720
‎6시간 동안
‎망할 항암제를 맞았어요

68
00:04:38,800 --> 00:04:40,520
‎독극물을 1.5L나 맞았다고요

69
00:04:41,240 --> 00:04:43,360
‎집에 오면
‎차에 치인 기분이었습니다

70
00:04:43,440 --> 00:04:45,080
‎트럭에는 아니고요
‎그랬으면 죽었을 테니까

71
00:04:48,440 --> 00:04:49,720
‎머리가 빠지더라고요

72
00:04:50,440 --> 00:04:52,440
‎살도 빠지고, 구토도 하고

73
00:04:52,520 --> 00:04:55,320
‎방사선 치료도 18회 받았습니다

74
00:04:55,400 --> 00:04:58,040
‎가슴과 후두에서
‎치킨 냄새가 나더라고요

75
00:04:58,120 --> 00:04:59,040
‎전 비건인데요

76
00:05:03,440 --> 00:05:04,840
‎치료가 끝나고 그리스로 가서

77
00:05:04,920 --> 00:05:08,360
‎난민, 허리케인
‎화재, 해양 사고를 주제로

78
00:05:08,440 --> 00:05:10,400
‎영화를 만들었습니다

79
00:05:10,480 --> 00:05:12,000
‎그러다 귀에 심각한 염증이 생겼죠

80
00:05:12,080 --> 00:05:13,760
‎마드리드로 돌아와

81
00:05:13,840 --> 00:05:16,720
‎생일을 보냈지만
‎산속에서 자가 격리를 해야 했어요

82
00:05:16,800 --> 00:05:18,840
‎생일을 홀로 보냈죠

83
00:05:21,360 --> 00:05:22,680
‎그런데 시답잖은 농담 하나에

84
00:05:23,440 --> 00:05:26,640
‎분노가 일어난다고 하시면
‎이 말밖에 할 수 없군요

85
00:05:26,720 --> 00:05:31,120
‎제 불알이나 앞뒤로 신나게 빠세요

86
00:05:39,680 --> 00:05:40,560
‎어쨌든

87
00:05:42,000 --> 00:05:43,040
‎좀 덥네요

88
00:05:43,760 --> 00:05:44,600
‎자

89
00:05:45,600 --> 00:05:50,000
‎시작해 봅시다
‎이미 열받은 분도 계시겠는데요

90
00:05:50,080 --> 00:05:52,720
‎많은 분이 실망해서
‎이렇게 말씀하시겠죠

91
00:05:52,800 --> 00:05:54,960
‎'세상에, 다니!'

92
00:05:55,480 --> 00:05:57,720
‎'비건이라면서요'

93
00:05:58,640 --> 00:05:59,640
‎'그 옷은 뭐예요?'

94
00:06:00,200 --> 00:06:01,040
‎'대체 뭐냐고요?'

95
00:06:02,680 --> 00:06:03,680
‎인조 가죽입니다

96
00:06:05,440 --> 00:06:09,480
‎어쩔 수 없이 식물을 좀 죽였어요
‎정의의 균형을 맞춰야죠

97
00:06:10,200 --> 00:06:11,360
‎네, 저 비건 됐습니다

98
00:06:11,440 --> 00:06:13,120
‎들으신 거 맞아요, 저 비건이에요

99
00:06:13,200 --> 00:06:17,600
‎다들 왜 사서 고통을 받냐고
‎물어보시는데요

100
00:06:17,680 --> 00:06:19,640
‎각자 취향이 있는 거죠

101
00:06:19,720 --> 00:06:22,400
‎아직 말라가 축구 팀 팬도
‎있는데요, 뭐

102
00:06:25,320 --> 00:06:27,080
‎고통받을 방법이야
‎맘대로 골라도 되니까요

103
00:06:27,920 --> 00:06:31,160
‎이제 비건이에요
‎비건으로 살기란 쉽지 않아요

104
00:06:31,240 --> 00:06:33,920
‎남들이 제 건강 걱정까지
‎해주거든요

105
00:06:34,000 --> 00:06:37,800
‎영양학을 공부하고
‎5년 학위도 있는 분들이

106
00:06:37,880 --> 00:06:39,000
‎더하다니까요

107
00:06:39,080 --> 00:06:41,680
‎어느 날은
‎비만 남성이 와서 묻더군요

108
00:06:41,760 --> 00:06:46,200
‎'단백질은 어떻게 하니?'

109
00:06:46,840 --> 00:06:49,880
‎'먹는답니다
‎제세동기를 깜빡하신 당신처럼'

110
00:06:49,960 --> 00:06:51,560
‎'살기 위해서요'

111
00:06:53,040 --> 00:06:56,040
‎볼에 뽀뽀해 드리고 말했어요
‎'내일 봬요, 아빠'

112
00:07:01,160 --> 00:07:05,280
‎많은 사람이 잘 모르는 것을
‎주제로 시작할까 합니다

113
00:07:05,360 --> 00:07:07,680
‎여러분의 원래 웃음소리요

114
00:07:07,760 --> 00:07:10,440
‎여러분이 타고난 웃음 말입니다

115
00:07:10,520 --> 00:07:11,640
‎다들 하나씩 있죠

116
00:07:11,720 --> 00:07:14,520
‎살면서 웃는 방식을
‎바꿨을지도 몰라요

117
00:07:14,600 --> 00:07:18,000
‎친구 웃음이 맘에 들어서
‎따라 했다든가

118
00:07:18,080 --> 00:07:19,720
‎매력적인 웃음소리가 아니라서

119
00:07:19,800 --> 00:07:22,280
‎창피한 나머지 바꿨다든가요

120
00:07:22,360 --> 00:07:23,960
‎예를 들어

121
00:07:24,040 --> 00:07:26,960
‎여러분이 대사관이나
‎외교관이라고 칩시다

122
00:07:27,040 --> 00:07:28,880
‎중요한 회의에 나가게 됐는데

123
00:07:28,960 --> 00:07:30,440
‎이런 게 원래 웃음소리라면

124
00:07:31,160 --> 00:07:32,120
‎이해해요

125
00:07:33,800 --> 00:07:35,080
‎바꾸고 싶을 만하죠

126
00:07:35,160 --> 00:07:38,800
‎그렇지만 전 원래 웃음을
‎간직한 사람들을 좋아해요

127
00:07:39,760 --> 00:07:42,200
‎몇 년 전에 파티에 갔었어요

128
00:07:42,280 --> 00:07:45,440
‎제가 뭔 말을 했는데
‎남자분이 우스웠는지

129
00:07:45,520 --> 00:07:48,440
‎환상적인 원래 웃음소리를
‎내시더라고요

130
00:07:48,520 --> 00:07:51,280
‎제 농담은 기억 안 나지만
‎이렇게 웃으셨죠

131
00:07:53,200 --> 00:07:54,960
‎너무 사랑스러운 웃음이었어요

132
00:07:55,920 --> 00:07:57,920
‎그날 밤 내내 농담을 들려드렸죠

133
00:07:58,000 --> 00:08:01,880
‎방귀 뀌고, 자빠지고
‎최선을 다해서 그분을 웃겼어요

134
00:08:01,960 --> 00:08:04,480
‎너무나 아름답고
‎자연스러운 웃음이었거든요

135
00:08:04,560 --> 00:08:06,040
‎이렇게 웃으셨어요

136
00:08:06,680 --> 00:08:08,120
‎주먹을 꽉 쥐고요

137
00:08:09,200 --> 00:08:11,960
‎길 걷다가 잡상인이 접근하면

138
00:08:12,040 --> 00:08:13,920
‎'안 사요' 하며 걸어가는 것처럼요

139
00:08:16,960 --> 00:08:19,520
‎단전에서 올라오는 웃음이었어요

140
00:08:19,600 --> 00:08:20,680
‎조상이 내린 것 같았죠

141
00:08:22,120 --> 00:08:24,000
‎파차마마를 섬기던 조상들이

142
00:08:24,080 --> 00:08:25,600
‎그분을 통해 웃는 듯했다니까요

143
00:08:26,120 --> 00:08:29,040
‎이렇게 척추가 없는 것처럼
‎확 젖히고 웃으시더라고요

144
00:08:29,120 --> 00:08:31,640
‎라이터 뚜껑이 확 열리듯이요

145
00:08:32,520 --> 00:08:36,080
‎불이라도 켜질 것 같았어요

146
00:08:37,280 --> 00:08:38,640
‎아름다운 웃음이었죠

147
00:08:38,720 --> 00:08:40,880
‎원래 웃음은 이상한 게 아니에요

148
00:08:40,960 --> 00:08:43,400
‎여러분처럼 웃는 사람이
‎세상에 얼마나 많은데요

149
00:08:43,480 --> 00:08:44,880
‎정말이에요

150
00:08:45,400 --> 00:08:46,840
‎누가 또 이렇게 웃게요?

151
00:08:47,480 --> 00:08:48,320
‎메시요

152
00:08:51,160 --> 00:08:52,760
‎메시가 누군지는 아시죠?

153
00:08:53,400 --> 00:08:55,920
‎제가 축구를 잘 모르긴 하지만
‎갈수록 축구는 별로예요

154
00:08:56,000 --> 00:09:01,160
‎그래도 다들 메시가 세계 최고
‎축구 선수라는 건 인정하시겠죠

155
00:09:01,240 --> 00:09:02,960
‎과거까지 포함해서요

156
00:09:03,040 --> 00:09:04,320
‎대단한 사람이잖아요

157
00:09:04,400 --> 00:09:08,880
‎바르셀로나에서
‎메시 경기를 직관한 적 있어요

158
00:09:08,960 --> 00:09:10,040
‎'캄프 누' 경기장이었죠

159
00:09:10,800 --> 00:09:13,520
‎'캄프 누'라고 해도 되고
‎'누 캄프'라고 해도 된대요

160
00:09:15,240 --> 00:09:16,160
‎도저히 이해가…

161
00:09:16,680 --> 00:09:19,080
‎근데 '캄프 캄프'나
‎'누 누'는 안 된다나요

162
00:09:21,600 --> 00:09:24,040
‎경기를 직관했는데
‎정말 대단했어요

163
00:09:24,120 --> 00:09:27,040
‎어떻게 하는 건지
‎머리가 못 따라갈 정도예요

164
00:09:27,120 --> 00:09:30,160
‎무슨 만화 주인공 같아요
‎엄청나다니까요

165
00:09:30,240 --> 00:09:34,320
‎그렇긴 한데
‎축구 세계 바깥의 메시는…

166
00:09:43,880 --> 00:09:46,480
‎아무래도 좀 모자란 것 같죠?

167
00:09:50,120 --> 00:09:52,680
‎동료 코미디언
‎토마스 가르시아가 늘 그래요

168
00:09:52,760 --> 00:09:54,760
‎'메시 머릿속 오리는
‎한 줄 서기를 못 한다'

169
00:09:58,000 --> 00:10:02,240
‎있죠, 사실 축구 세계에서도

170
00:10:02,320 --> 00:10:03,880
‎메시가 고전한 적이 있어요

171
00:10:03,960 --> 00:10:05,000
‎예를 들어서

172
00:10:05,080 --> 00:10:08,240
‎코파 델 레이나
‎UEFA 챔피언스 리그 같은 대회는요

173
00:10:08,320 --> 00:10:10,400
‎토너먼트식이잖아요

174
00:10:10,480 --> 00:10:14,000
‎한 경기에서 이기면
‎다음 상대와 붙죠

175
00:10:14,080 --> 00:10:17,560
‎말라가는 못 나가는 거라
‎설명해 드리는 거예요

176
00:10:22,680 --> 00:10:25,240
‎어쨌든 메시라면
‎수천 번은 경기했을 거 아니에요

177
00:10:25,320 --> 00:10:28,440
‎방식은 다들 아시죠?
‎두 팀이 경기하고

178
00:10:28,520 --> 00:10:32,440
‎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이 진출해
‎다음 상대와 붙습니다

179
00:10:32,520 --> 00:10:33,880
‎동점이라면

180
00:10:33,960 --> 00:10:37,680
‎원정에서 골을 더 많이 넣은 팀이
‎진출하고요

181
00:10:37,760 --> 00:10:40,160
‎이론상으로 그게 더 어려우니까요

182
00:10:40,240 --> 00:10:42,720
‎메시에게 그런 상황이
‎자주 발생해요

183
00:10:42,800 --> 00:10:45,280
‎제가 한번 가정을 해볼게요

184
00:10:45,360 --> 00:10:47,720
‎코파 델 레이 대회의 준결승전

185
00:10:47,800 --> 00:10:50,240
‎바르셀로나 대 말라가입니다
‎당연히 가정이죠

186
00:10:58,000 --> 00:11:02,560
‎첫 경기 장소는
‎라로살레다 경기장이에요

187
00:11:02,640 --> 00:11:05,400
‎'로살레다'든 '레다로사'든
‎아무렇게나 부르세요

188
00:11:08,080 --> 00:11:09,040
‎라로살레다 경기장에서

189
00:11:09,800 --> 00:11:11,200
‎3 대 3으로 동점이 났습니다

190
00:11:12,720 --> 00:11:14,920
‎여기 말라가에서 3 대 3이었고요

191
00:11:15,000 --> 00:11:19,040
‎캄프 누, 혹은 누 캄프에선
‎1 대 1이었습니다

192
00:11:20,080 --> 00:11:21,400
‎심판이 이제 호루라기를 붑니다

193
00:11:21,480 --> 00:11:25,280
‎바르셀로나 경기에서
‎호루라기가 울리면

194
00:11:25,360 --> 00:11:27,360
‎카메라가 무조건 메시를 비춰요

195
00:11:27,440 --> 00:11:28,840
‎보통은 미드필드에 있는데

196
00:11:28,920 --> 00:11:31,000
‎이런 경우엔 늘 이러고 있죠

197
00:11:37,080 --> 00:11:38,280
‎마치 우주선을 타고 와서

198
00:11:38,360 --> 00:11:41,080
‎방금 거기에 내린 외계인처럼
‎어쩔 줄을 몰라요

199
00:11:41,160 --> 00:11:43,880
‎집에서 보고 있자면
‎참 안타깝다니까요

200
00:11:43,960 --> 00:11:47,720
‎'어떻게 된 건지
‎누가 설명 좀 해줘요' 싶죠

201
00:11:48,680 --> 00:11:51,560
‎절친도 없으니 더욱 곤란해 보여요

202
00:11:51,640 --> 00:11:54,720
‎이니에스타가 절친이었는데
‎지금은 일본으로 갔잖아요

203
00:11:54,800 --> 00:11:56,120
‎'절친한 절친'요

204
00:11:56,200 --> 00:11:59,760
‎메시 연락처를 보면 이럴걸요
‎'안드레시토, 절친들'

205
00:12:00,560 --> 00:12:04,200
‎옛날 경기 영상 보세요

206
00:12:04,280 --> 00:12:06,360
‎메시에게 처음으로 다가가서

207
00:12:06,440 --> 00:12:09,040
‎안아주는 척하는 사람이
‎이니에스타예요

208
00:12:09,120 --> 00:12:12,040
‎사실은 이렇게 속삭이고 있죠
‎'우리 진출한 거야, 메시'

209
00:12:12,120 --> 00:12:13,000
‎그러면 메시는…

210
00:12:19,440 --> 00:12:21,240
‎참 착한 사람이죠

211
00:12:22,480 --> 00:12:23,720
‎다정한 사람이에요

212
00:12:23,800 --> 00:12:27,360
‎메시는 챔피언스 대회 결승처럼

213
00:12:27,440 --> 00:12:30,280
‎엄청난 압박을 주는 상황

214
00:12:30,360 --> 00:12:34,240
‎온 세상이 메시 득점을
‎기대하는 그런 상황에서

215
00:12:34,320 --> 00:12:36,880
‎80분째에 1 대 1로 동점인데

216
00:12:36,960 --> 00:12:40,280
‎이런 말을 할 사람입니다

217
00:12:40,360 --> 00:12:43,680
‎부상까지 입고 치료받는 동안
‎경기장 가장자리로 가서

218
00:12:44,480 --> 00:12:46,440
‎이런 말을 할 거라고요

219
00:12:51,160 --> 00:12:53,160
‎'와, 물맛 죽인다'

220
00:12:54,360 --> 00:12:56,440
‎그러고 나서 미드필드에서
‎바이시클 킥으로 득점하죠

221
00:12:56,520 --> 00:12:58,240
‎그게 메시란 사람이에요

222
00:13:00,800 --> 00:13:02,160
‎메시는 훈련 조끼를 두려워해요

223
00:13:02,800 --> 00:13:05,480
‎최근에 알았답니다
‎훈련 조끼 공포증이래요

224
00:13:06,000 --> 00:13:08,160
‎몇 년 전 인터넷에서

225
00:13:08,240 --> 00:13:10,800
‎한 사진이 논란을 불러일으켰죠

226
00:13:10,880 --> 00:13:13,400
‎공개된 지 좀 된 사진인데요

227
00:13:17,280 --> 00:13:20,160
‎다들 말했죠
‎'훈련 조끼를 입을 줄 모르나 봐'

228
00:13:20,240 --> 00:13:23,120
‎에이, 딱 봐도 장난치는 건데요

229
00:13:23,200 --> 00:13:25,200
‎골을 놓쳐서 화내는 거죠

230
00:13:25,280 --> 00:13:28,800
‎설마 자기 얼굴로
‎뚫고 쓰려는 거겠어요?

231
00:13:28,880 --> 00:13:30,640
‎거기에 구멍 없는 것 정도는
‎알 테니까요

232
00:13:30,720 --> 00:13:33,560
‎그래도 사람들은
‎메시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했죠

233
00:13:33,640 --> 00:13:35,600
‎어쨌든 그런 일이 있었답니다

234
00:13:37,360 --> 00:13:39,200
‎2, 3주가 지난 뒤

235
00:13:41,040 --> 00:13:44,720
‎새로 사진이 올라왔어요
‎이 사진인데요

236
00:13:52,200 --> 00:13:53,800
‎'유니세프'라고 쓰여 있는데…

237
00:13:57,520 --> 00:13:58,680
‎사람들이 이 사진을 갖고

238
00:14:00,080 --> 00:14:02,480
‎별의별 웃긴 걸 합성했는데
‎꼭 보셔야 해요

239
00:14:02,560 --> 00:14:05,880
‎저작권 문제로 안 가져왔지만
‎정말 굉장하다니까요

240
00:14:05,960 --> 00:14:09,880
‎제일 맘에 드는 건
‎'이티' 자전거에 탄 채로

241
00:14:09,960 --> 00:14:11,400
‎달로 날아가는 사진이에요

242
00:14:15,880 --> 00:14:17,720
‎뭐, 별거라고들 그래요
‎사진 잘못 찍힌 건데

243
00:14:17,800 --> 00:14:20,080
‎그게 다인데 다들 참 못됐어요

244
00:14:20,720 --> 00:14:21,560
‎어쨌든요

245
00:14:22,240 --> 00:14:23,640
‎3, 4주가 지난 뒤

246
00:14:27,200 --> 00:14:28,240
‎이 사진이 나왔어요

247
00:14:39,000 --> 00:14:41,160
‎더는 실드를 못 쳐주겠네요

248
00:14:42,680 --> 00:14:45,400
‎메시 어머니께
‎전화해서 묻고 싶어요

249
00:14:45,480 --> 00:14:48,680
‎'아드님이 출산 때는
‎어느 구멍으로 나오려고 했어요?'

250
00:14:50,800 --> 00:14:51,640
‎어쨌든요

251
00:14:52,480 --> 00:14:55,680
‎귀여운 메시 농담은 그렇다 치고

252
00:14:56,480 --> 00:14:59,400
‎리오넬 메시라는 인물은
‎참 매력이 넘쳐요

253
00:14:59,480 --> 00:15:03,400
‎어쩜 그렇게 큰 힘을 가졌으면서도

254
00:15:03,480 --> 00:15:05,920
‎동시에 연약한지 정말 신기해요

255
00:15:07,120 --> 00:15:10,720
‎전 세계가 메시를
‎신으로 추앙하다가도

256
00:15:10,800 --> 00:15:15,920
‎아르헨티나가 월드컵에서 탈락하면
‎다들 죽이려고 들죠

257
00:15:16,000 --> 00:15:17,680
‎말 그대로 죽이려고 해요

258
00:15:17,760 --> 00:15:20,560
‎제가 봤을 때는
‎자기 일을 충실히 했는데도요

259
00:15:20,640 --> 00:15:23,160
‎우리처럼 최선을 다한 거라고요

260
00:15:23,240 --> 00:15:25,520
‎그렇지만 유명인이라는 이유로…

261
00:15:25,600 --> 00:15:27,800
‎모든 축구 선수에게
‎적용되는 얘기인데요

262
00:15:27,880 --> 00:15:30,720
‎각종 스포츠 선수와 예술가

263
00:15:30,800 --> 00:15:35,520
‎배우, 음악가, 기자, 코미디언도
‎마찬가지예요

264
00:15:35,600 --> 00:15:38,680
‎유명인은 마녀사냥 대상이라니까요

265
00:15:38,760 --> 00:15:41,080
‎일을 망쳤느냐 성공했느냐에 따라

266
00:15:41,160 --> 00:15:46,200
‎군중에게 뭇매를 맞을 수도 있어요

267
00:15:46,280 --> 00:15:47,800
‎믿기지가 않아요

268
00:15:47,880 --> 00:15:49,120
‎안타까운 일이죠

269
00:15:50,200 --> 00:15:52,040
‎유명인만 다루지 말고

270
00:15:52,120 --> 00:15:55,320
‎한 발짝 물러나서
‎사회 전체를 봅시다

271
00:15:55,400 --> 00:15:57,200
‎온갖 미움이 시작되는 곳요

272
00:15:58,040 --> 00:15:59,120
‎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세요?

273
00:15:59,760 --> 00:16:01,640
‎사회가 미움에 잠식당했다는

274
00:16:02,160 --> 00:16:03,320
‎그런 생각 안 드세요?

275
00:16:03,400 --> 00:16:06,080
‎전염병 한참 천부터요

276
00:16:06,160 --> 00:16:08,560
‎전 코미디언만 몇 년을 했어요

277
00:16:08,640 --> 00:16:13,960
‎코로나바이러스 전에도
‎이미 다들 화나 있지 않았나요?

278
00:16:14,040 --> 00:16:15,640
‎다들 늘 열받아 있는 상태예요

279
00:16:15,720 --> 00:16:17,320
‎언제나 폭발 직전이죠

280
00:16:17,400 --> 00:16:19,120
‎누군가 실수라도 하면
‎도와주지 않아요

281
00:16:19,200 --> 00:16:22,160
‎손가락질을 하죠
‎내 탓 안 하도록요

282
00:16:22,240 --> 00:16:24,800
‎이 '그럴 줄 알았다' 문화가
‎문제예요

283
00:16:24,880 --> 00:16:25,720
‎그렇지 않습니까?

284
00:16:25,800 --> 00:16:29,120
‎요인이 다양하다는 건 알아요

285
00:16:29,200 --> 00:16:32,800
‎사회가 미움에 잠식당한
‎이유야 엄청나게 많죠

286
00:16:32,880 --> 00:16:35,320
‎실직한 사람도 있겠고

287
00:16:35,400 --> 00:16:38,880
‎직장이 영 별로거나
‎빚이 있을 수도 있겠죠

288
00:16:38,960 --> 00:16:42,000
‎돈을 아껴야 하다 보니
‎날카로워지는 것도 당연해요

289
00:16:42,080 --> 00:16:44,560
‎아주 타당한 이유죠

290
00:16:44,640 --> 00:16:46,200
‎무모한 정치가들이

291
00:16:46,280 --> 00:16:49,600
‎우리를 못살게 구는 사회잖아요

292
00:16:49,680 --> 00:16:52,440
‎국가를 학교 운동장
‎지휘하듯이 굴리고 앉았죠

293
00:16:52,520 --> 00:16:54,440
‎그래서 화나는 거 알겠어요

294
00:16:54,520 --> 00:16:58,120
‎언론도 선동을 일삼으며
‎야단스럽게 굴고요

295
00:16:58,200 --> 00:17:00,680
‎당연히 계속 화가 나죠

296
00:17:00,760 --> 00:17:04,440
‎이해합니다
‎소셜 미디어도 우리 화를 돋워요

297
00:17:04,520 --> 00:17:06,960
‎여러분은 어떨지 몰라도
‎인스타그램 있잖아요

298
00:17:07,040 --> 00:17:08,640
‎저도 계정이 있는데요

299
00:17:08,720 --> 00:17:11,920
‎인스타그램만 보면
‎다들 나보다 행복해 보여요

300
00:17:12,600 --> 00:17:14,840
‎이웃 프로필을 보면

301
00:17:14,920 --> 00:17:17,520
‎'이 사람이 그 이웃이라고?' 싶죠
‎사실 답 없는 인간인데요

302
00:17:18,240 --> 00:17:21,600
‎그런데 인스타그램의 이웃을 보면
‎그 사람이 되고 싶어요

303
00:17:23,200 --> 00:17:24,480
‎진짜라니까요

304
00:17:24,560 --> 00:17:28,160
‎제가 몇 가지 요인은 안 짚고
‎넘어갔다고 생각들 하시겠죠

305
00:17:28,240 --> 00:17:30,480
‎근데 이건
‎꼭 짚고 넘어가고 싶습니다

306
00:17:30,560 --> 00:17:33,120
‎우리가 눈치채지 못한
‎요인이 하나 있어요

307
00:17:33,200 --> 00:17:34,400
‎늘 이런 상태라서 모르는데

308
00:17:35,360 --> 00:17:36,440
‎바로 스트레스예요

309
00:17:37,480 --> 00:17:38,320
‎스트레스요

310
00:17:39,520 --> 00:17:43,040
‎눈에 보이지 않아서
‎다들 잊고는 하죠

311
00:17:43,120 --> 00:17:44,840
‎마치 와이파이처럼 안 보이니까요

312
00:17:45,800 --> 00:17:47,200
‎그러나 스트레스엔 대가가 따라요

313
00:17:48,800 --> 00:17:51,920
‎잠깐 생각해 보세요, 스트레스요

314
00:17:52,680 --> 00:17:53,600
‎요새 스트레스

315
00:17:55,400 --> 00:17:56,680
‎완전 엑기스

316
00:17:58,680 --> 00:17:59,600
‎마치 핫소스

317
00:18:00,560 --> 00:18:03,760
‎'지금 진심으로 하는 건가?'

318
00:18:04,600 --> 00:18:05,800
‎'저걸 말장난이라고'

319
00:18:08,320 --> 00:18:10,720
‎제가 마흔이 된 지금까지

320
00:18:10,800 --> 00:18:13,440
‎스트레스를 어떻게 다뤘는지
‎얘기하려 해요

321
00:18:14,040 --> 00:18:16,440
‎전 17, 18살에 말라가를 떠났어요

322
00:18:17,360 --> 00:18:19,720
‎그때야 만사에 신경을 안 썼으니
‎스트레스도 안 받았죠

323
00:18:19,800 --> 00:18:21,480
‎제 사전엔
‎스트레스란 단어가 없었어요

324
00:18:21,560 --> 00:18:25,000
‎말라가에서의 삶은
‎스트레스가 없었거든요

325
00:18:25,080 --> 00:18:29,080
‎17, 18살쯤 그라나다로
‎이사 갔어요

326
00:18:29,160 --> 00:18:33,560
‎말라가보다 작은
‎안달루시아의 도시죠

327
00:18:33,640 --> 00:18:34,840
‎보헤미안풍인 곳으로

328
00:18:35,440 --> 00:18:36,920
‎문화와 예술

329
00:18:37,000 --> 00:18:38,440
‎음악과 뮤즈가 넘치며

330
00:18:38,520 --> 00:18:41,880
‎어디든 걸어서 갈 수 있어요

331
00:18:41,960 --> 00:18:43,320
‎서로 거리가 가까웠거든요

332
00:18:46,000 --> 00:18:48,280
‎그러니 그라나다에서도
‎스트레스가 없었죠

333
00:18:48,360 --> 00:18:49,240
‎그러다가

334
00:18:51,280 --> 00:18:54,840
‎13, 14년 전에
‎마드리드로 이사 갔어요

335
00:18:54,920 --> 00:18:59,240
‎코미디언을 업으로 삼으려면
‎마드리드로 가야 하니까요

336
00:18:59,320 --> 00:19:03,240
‎안달루시아인의 정체성을
‎버리지 말자고

337
00:19:03,320 --> 00:19:06,200
‎여유를 간직하자고
‎생각하며 갔어요

338
00:19:06,800 --> 00:19:08,880
‎평온한 맘으로 도착했죠

339
00:19:09,600 --> 00:19:12,120
‎집을 빌려 이사했고
‎이삿짐을 내려놨어요

340
00:19:12,200 --> 00:19:14,880
‎설마 짐을 풀었겠어요?
‎대충 내려놓은 다음 생각했죠

341
00:19:14,960 --> 00:19:18,160
‎'산책하러 가야지
‎첫날부터 스트레스는 사절이야'

342
00:19:18,240 --> 00:19:21,240
‎레티로 공원 얘기를 들었던지라
‎거기로 가자고 결심했어요

343
00:19:21,320 --> 00:19:24,280
‎이름이 그렇게 멋지니까
‎분명 훌륭한 공원이겠거니, 하고요

344
00:19:24,360 --> 00:19:26,880
‎꼭 가고 싶었어요!
‎이제는 거기 안 갑니다

345
00:19:29,480 --> 00:19:30,680
‎죽어도 안 갈 거예요

346
00:19:30,760 --> 00:19:34,280
‎산책하며 기분 전환하기
‎좋은 곳일 줄 알았는데

347
00:19:34,360 --> 00:19:36,800
‎백미러가 필요한 곳이더군요

348
00:19:37,520 --> 00:19:40,240
‎자전거에 달리는 사람들에
‎오리까지, 못 해 먹겠더라고요

349
00:19:40,320 --> 00:19:43,160
‎무슨 인간 지네 보는 거 같아서
‎나와버렸어요

350
00:19:43,240 --> 00:19:45,920
‎알고 보니
‎레티로만 그런 게 아니라

351
00:19:46,000 --> 00:19:47,240
‎마드리드 전체가 그랬어요

352
00:19:47,320 --> 00:19:51,560
‎도시 어디를 가도 그래요
‎우세라, 말라사냐, 레가스피

353
00:19:51,640 --> 00:19:54,200
‎어딜 가도 마찬가지죠
‎사람들로 꽉 찼어요

354
00:19:54,280 --> 00:19:56,200
‎사람들 걷는 거 보셨어요?

355
00:19:56,280 --> 00:19:58,520
‎'해체할 폭탄이라도 있나?'
‎싶다니까요

356
00:19:58,600 --> 00:20:01,280
‎'저 사람도 폭탄 해체하러 가나 봐
‎근데 다른 방향으로 가네?'

357
00:20:01,360 --> 00:20:04,160
‎한 번은 급하게 가는 사람을
‎지켜보기로 결심했어요

358
00:20:04,240 --> 00:20:06,320
‎대체 어디로 가나 보려고요

359
00:20:06,400 --> 00:20:08,560
‎벽에 들이박더니 덜걱대더군요

360
00:20:08,640 --> 00:20:11,080
‎다 무슨 로봇 같아요

361
00:20:11,160 --> 00:20:13,800
‎저만 모르는 무슨 일이 났나요?

362
00:20:14,400 --> 00:20:16,280
‎좀비 사태라도 일어난 거예요?

363
00:20:16,360 --> 00:20:18,040
‎뭔 뉴스가 터진 거냐고요?

364
00:20:18,120 --> 00:20:20,080
‎지붕에 숨은 저격수들이

365
00:20:20,160 --> 00:20:22,440
‎'20초 이상 가만히 있는 놈은'

366
00:20:22,520 --> 00:20:25,600
‎'머리를 터트려버려!'
‎하는 것도 아니고요

367
00:20:31,920 --> 00:20:33,160
‎마드리드에서 운전해 보셨어요?

368
00:20:34,760 --> 00:20:35,920
‎마드리드에서 운전이라

369
00:20:36,920 --> 00:20:40,120
‎어떤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
‎전 그라나다에서 면허를 땄어요

370
00:20:41,720 --> 00:20:44,200
‎8년 동안 4번 기어를 쓴 적이 없죠

371
00:20:45,920 --> 00:20:48,200
‎마드리드에선 얼마나 밟아대는지!

372
00:20:48,280 --> 00:20:50,560
‎차선도 막 변경하고요!

373
00:20:51,520 --> 00:20:53,320
‎깜빡이 신호 켤 때마다

374
00:20:53,400 --> 00:20:56,480
‎벌금이 20유로는 되나 봐요
‎아주 짠돌이들 나셨어요!

375
00:20:56,560 --> 00:21:01,120
‎마드리드에서 운전하려면
‎앞뒤 차 생각을 읽어내야 해요

376
00:21:01,200 --> 00:21:04,760
‎제 앞가림 하는 것만도
‎벅차 죽겠는데요!

377
00:21:08,040 --> 00:21:11,120
‎근데 마드리드에서
‎과속 차량보다 무서운 게 있어요

378
00:21:11,200 --> 00:21:12,920
‎바로 멈춰 있는 차요

379
00:21:13,680 --> 00:21:15,640
‎그게 더 무서워요

380
00:21:16,920 --> 00:21:20,440
‎마드리드에서 운전하는데
‎빨간불이 켜지면

381
00:21:20,520 --> 00:21:23,680
‎'맨 앞은 걸리지 마라' 빌어요
‎근데 매번 걸리죠

382
00:21:23,760 --> 00:21:25,040
‎짜증 나 죽겠어요!

383
00:21:25,560 --> 00:21:29,800
‎전 사고 치지 말고
‎얌전히 굴라고 교육받았거든요

384
00:21:29,880 --> 00:21:32,280
‎스트레스로 부순 운전대만
‎4개라니까요

385
00:21:32,360 --> 00:21:34,360
‎이렇게 생각하려 해요
‎'정신 차리면 괜찮아'

386
00:21:34,440 --> 00:21:37,320
‎'아무도 소리 안 지를 거야
‎괜찮아'

387
00:21:37,400 --> 00:21:40,240
‎근데 어디선가 '그리스'에서처럼
‎스카프를 쥔 금발 여자가 나타나서

388
00:21:40,320 --> 00:21:42,680
‎'출발!' 외치고
‎저는 밟기 직전이고

389
00:21:42,760 --> 00:21:46,000
‎갑자기 뒤에서 경적도 들려요

390
00:21:46,080 --> 00:21:48,600
‎뒤를 봤다 앞을 보면
‎아직도 빨간불인데요

391
00:21:48,680 --> 00:21:50,560
‎뒤 차는 시간 여행이라도
‎했나 보죠!

392
00:21:51,080 --> 00:21:56,000
‎'백 투 더 퓨처'처럼
‎차 타고 미래로 간 거냐고요!

393
00:22:02,520 --> 00:22:03,600
‎데이트 얘기도 해야죠

394
00:22:04,160 --> 00:22:05,840
‎데이트요

395
00:22:05,920 --> 00:22:09,120
‎마드리드만 그런 게 아니라
‎전국이 그래요

396
00:22:09,640 --> 00:22:12,760
‎요새 데이트는
‎밥에 물 말아 먹듯 하던데요

397
00:22:13,320 --> 00:22:15,880
‎저도 노땅까진 아니에요
‎겨우 마흔이라고요

398
00:22:15,960 --> 00:22:18,640
‎근데도 이해를 못 하겠어요

399
00:22:20,440 --> 00:22:23,560
‎친구한테 요새는 데이트
‎어떻게 하냐고 물어봤거든요

400
00:22:23,640 --> 00:22:26,520
‎'만나서 맥주 마시거나
‎놀거나 하지 않아?'

401
00:22:26,600 --> 00:22:28,000
‎했더니 아니래요

402
00:22:28,600 --> 00:22:30,960
‎이제는 앱을 쓴대요
‎무슨 소리냐고 했죠

403
00:22:31,520 --> 00:22:33,120
‎진짜 앱을 쓴다는 거예요

404
00:22:33,640 --> 00:22:35,720
‎'애플리케이션?' 하니까
‎그거 맞대요

405
00:22:36,280 --> 00:22:38,520
‎집에서 사람을 꼬신다길래
‎진짜냐고 했죠

406
00:22:38,600 --> 00:22:41,800
‎'어제도 똥 싸면서 매칭됐어'
‎하더군요

407
00:22:41,880 --> 00:22:43,760
‎'뭐라고?' 하니까
‎그것도 진짜래요

408
00:22:45,320 --> 00:22:46,480
‎실화라니까요

409
00:22:46,560 --> 00:22:49,680
‎상대는 '이 사람 괜찮다' 하는데
‎얘는 똥이나 싸면서…

410
00:22:51,640 --> 00:22:52,800
‎그래서 물어봤죠

411
00:22:55,080 --> 00:22:56,840
‎'무슨 앱 쓰는데?'

412
00:22:56,920 --> 00:22:58,960
‎'야, 엄청 많아!' 하더라고요

413
00:22:59,520 --> 00:23:02,360
‎'그라인더, 틴더, 윈더, 프링거'

414
00:23:02,440 --> 00:23:05,200
‎'챗스키, 포르치스
‎바이킨, 본디스'

415
00:23:05,280 --> 00:23:07,360
‎'브렌디스, 트루스키스
‎프로스티스'

416
00:23:07,440 --> 00:23:10,240
‎'치스키스, 테헤링기스
‎아돕타언티오'

417
00:23:10,320 --> 00:23:11,200
‎전 이랬죠

418
00:23:20,080 --> 00:23:22,200
‎'적게 종이 좀 줄래?'

419
00:23:23,480 --> 00:23:26,920
‎앱 쓰는 걸 보면
‎도저히 이해가 안 가요

420
00:23:27,000 --> 00:23:29,080
‎무슨 게임 하듯이 해요

421
00:23:29,160 --> 00:23:33,840
‎친구가 하는데
‎'이거 봐, 좋아, 싫어'

422
00:23:33,920 --> 00:23:36,360
‎네, 저도 해봤어요
‎여자도 한 명 만나 봤죠

423
00:23:36,440 --> 00:23:38,680
‎가서 인사했죠, '다니라고 해요'

424
00:23:38,760 --> 00:23:41,680
‎'이름은 됐고 거시기나 내놔요
‎이제 됐으니까 가요'

425
00:23:41,760 --> 00:23:44,840
‎저는 집에 돌아와서
‎어두운 거실에 선 채

426
00:23:44,920 --> 00:23:47,040
‎잠시 멍하니 있었어요

427
00:23:49,280 --> 00:23:51,280
‎'이게 섹스인지 아닌지 모르겠네'

428
00:23:54,360 --> 00:23:56,480
‎흔적도 없고

429
00:23:56,560 --> 00:23:58,480
‎너무 순식간이었거든요

430
00:24:01,560 --> 00:24:02,520
‎요새 데이트란

431
00:24:03,800 --> 00:24:05,560
‎넷플릭스 시청과 비슷해요

432
00:24:06,520 --> 00:24:08,440
‎네, 다 좋은데요

433
00:24:09,680 --> 00:24:10,920
‎너무 빨리 지나가요

434
00:24:11,560 --> 00:24:14,080
‎다들 무슨 말인지 아시잖아요?

435
00:24:14,160 --> 00:24:17,080
‎화요일 저녁 9시, 9시 반쯤
‎퇴근하고 돌아왔다 치죠

436
00:24:17,160 --> 00:24:21,440
‎대충 저녁을 만든 뒤
‎'넷플릭스나 한 편 봐야지'

437
00:24:21,520 --> 00:24:23,520
‎뭘 보든, 시즌 몇이든 상관없어요

438
00:24:23,600 --> 00:24:26,560
‎무슨 시리즈를
‎어디부터 보든 상관이 없다고요

439
00:24:26,640 --> 00:24:29,680
‎에피소드 하나 틀고
‎리모컨 저리 던져 놓고

440
00:24:29,760 --> 00:24:31,960
‎시작 버튼 눌렀으니까
‎재생이 되겠죠

441
00:24:32,040 --> 00:24:35,440
‎참 편리하지 않아요?
‎마침 재미도 있고요

442
00:24:35,520 --> 00:24:38,320
‎제가 설마 지금
‎넷플릭스를 욕하겠어요?

443
00:24:39,400 --> 00:24:43,600
‎'저 여배우 연기 좋다
‎이럴 줄은… 와!'

444
00:24:43,680 --> 00:24:46,040
‎'이야, 특수 효과
‎비용 좀 들었겠는데'

445
00:24:46,120 --> 00:24:49,520
‎에피소드가 끝났으니
‎'이제 이 닦고 자야지' 하는데

446
00:24:49,600 --> 00:24:52,760
‎일어나는 순간 오른쪽 아래에
‎'다음 화 재생' 문구가 뜨면서

447
00:24:52,840 --> 00:24:56,240
‎'6, 5, 4초 후', 카운트다운하는데
‎휴대폰이 안 보여요

448
00:24:56,320 --> 00:24:58,800
‎'3, 2, 1', 이제 봐야 해요

449
00:24:59,600 --> 00:25:02,000
‎안 보면 안 돼요
‎최면에서 깨어날 수 없다고요

450
00:25:02,080 --> 00:25:04,640
‎저도 '종이의 집' 전체를
‎하룻밤 만에 봤어요

451
00:25:04,720 --> 00:25:05,680
‎방법은 묻지 마세요

452
00:25:05,760 --> 00:25:07,720
‎넷플릭스에 올라온 걸
‎다 봤다니까요

453
00:25:07,800 --> 00:25:10,360
‎직장도 가족도 잃었어요

454
00:25:10,440 --> 00:25:13,280
‎지금은 '프렌즈' 시즌 2를
‎다시 보는 중이에요

455
00:25:15,600 --> 00:25:17,880
‎근데 처음 보는 거 같아요!

456
00:25:20,920 --> 00:25:22,520
‎처음요!

457
00:25:25,760 --> 00:25:27,640
‎뭐든 이런 식으로
‎즐기면 안 되죠

458
00:25:28,160 --> 00:25:30,640
‎제 부모님 세대처럼
‎데이트를 하란 말이 아니에요

459
00:25:30,720 --> 00:25:34,000
‎대충 20년 전쯤을
‎떠올리라는 말이죠

460
00:25:34,080 --> 00:25:35,280
‎그때는 조금 더…

461
00:25:35,360 --> 00:25:39,800
‎원래 데이트는
‎일반 TV 시청과 비슷했어요

462
00:25:42,080 --> 00:25:44,880
‎아무 문제가 없었죠
‎속도의 차이가 있었을 뿐

463
00:25:45,800 --> 00:25:47,000
‎시나리오는 같아요

464
00:25:47,080 --> 00:25:50,800
‎화요일 밤 9시 30분
‎퇴근해서 대충 저녁을 차리고

465
00:25:50,880 --> 00:25:54,440
‎9시 20분에 이런 생각을 합니다

466
00:25:54,520 --> 00:25:57,880
‎'9시 30분에 TV 켜야지'

467
00:25:58,600 --> 00:26:01,080
‎'9시 30분에 방송 시작이라고'

468
00:26:03,760 --> 00:26:05,920
‎'이번 주 내내
‎광고를 틀어댔으니까'

469
00:26:07,280 --> 00:26:10,720
‎9시 25분쯤 거실로 향해요

470
00:26:12,440 --> 00:26:13,720
‎혹시 모르잖아요

471
00:26:14,960 --> 00:26:16,200
‎좀 일찍 시작할지도요

472
00:26:16,880 --> 00:26:18,480
‎저녁을 들고 자리에 앉습니다

473
00:26:19,960 --> 00:26:21,000
‎9시 25분이에요

474
00:26:22,160 --> 00:26:24,080
‎이제 9시 30분입니다
‎'곧 하겠네' 싶죠

475
00:26:27,480 --> 00:26:28,640
‎9시 40분이 됐어요

476
00:26:32,360 --> 00:26:33,680
‎9시 45분이 되자
‎이런 생각이 들죠

477
00:26:34,720 --> 00:26:37,040
‎'시작 버튼 누르는 직원한테
‎뭔 일 났나?'

478
00:26:40,280 --> 00:26:41,760
‎그럴 수도 있잖아요?

479
00:26:43,160 --> 00:26:44,880
‎이제 9시 55분입니다
‎여러분은 어떨지 몰라도

480
00:26:44,960 --> 00:26:49,000
‎저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
‎저녁을 먹을 때면

481
00:26:49,080 --> 00:26:52,560
‎방송 시작 시간에 맞춰서

482
00:26:52,640 --> 00:26:54,920
‎식사를 시작한다는 고집이 있어요

483
00:26:55,960 --> 00:26:59,480
‎이렇게 생각하죠
‎'음식이 식겠지만 기다리자'

484
00:27:00,960 --> 00:27:02,880
‎'내 샐러드 다 식겠네'

485
00:27:04,640 --> 00:27:06,320
‎10시 15분이 되자

486
00:27:07,760 --> 00:27:09,600
‎드디어 방송이 시작됩니다

487
00:27:09,680 --> 00:27:11,960
‎너무 재미있어요

488
00:27:12,040 --> 00:27:13,280
‎'끝내준다!' 싶죠

489
00:27:13,360 --> 00:27:16,200
‎'이 두 배우는
‎언제 봐도 합이 좋다니까'

490
00:27:16,280 --> 00:27:18,760
‎'아주 잘 만들었는데, 이야!'

491
00:27:19,280 --> 00:27:23,000
‎근데 이런 음성이 나와요
‎'광고 후 3월에 돌아옵니다'

492
00:27:23,080 --> 00:27:25,120
‎그럼 '알았어, 현실로 돌아갈게'
‎하는 수밖에요

493
00:27:25,200 --> 00:27:27,840
‎'대학도 가고 여름에 선탠도 하고'

494
00:27:27,920 --> 00:27:30,200
‎'내년에 보면 되잖아', 참 나

495
00:27:33,880 --> 00:27:36,240
‎둘 사이 타협 지점이 있을 거예요

496
00:27:37,320 --> 00:27:41,520
‎전 마드리드가 주는 스트레스에
‎굴복해 버렸어요

497
00:27:41,600 --> 00:27:44,520
‎하지만 9년쯤 전에

498
00:27:44,600 --> 00:27:46,200
‎누군가가 제 삶에 등장했죠

499
00:27:47,160 --> 00:27:52,760
‎제 인생의 관점과 속도를
‎완전히 바꿔 놨습니다

500
00:27:52,840 --> 00:27:56,720
‎첫 반려견이었어요
‎이름은 '감자얼굴'이었죠

501
00:27:56,800 --> 00:27:59,280
‎지금도 살아 있답니다
‎저와 같이 살아요

502
00:27:59,360 --> 00:28:01,960
‎이제 할머니가 다 됐죠
‎늘 앉아 있어요

503
00:28:02,040 --> 00:28:05,040
‎언제 움직이는 건지 모르겠어요
‎방금은 여기 있었거든요

504
00:28:06,760 --> 00:28:09,680
‎근데 방에 가면 먼저 와 있어요
‎움직이는 장면을 볼 수가 없죠

505
00:28:12,880 --> 00:28:15,920
‎무슨 '드래곤볼'의 손오공처럼
‎여기 번쩍, 저기 번쩍이에요

506
00:28:16,000 --> 00:28:17,640
‎걷는 꼴을 본 적이 없어요

507
00:28:18,200 --> 00:28:20,400
‎근데 제가 가는 곳마다
‎먼저 가 있다니까요

508
00:28:21,000 --> 00:28:22,760
‎어쨌든 간에…

509
00:28:27,320 --> 00:28:29,560
‎감자얼굴과 살며
‎제게 변화가 생겼어요

510
00:28:29,640 --> 00:28:32,240
‎제 인생이 바뀌었죠, 잠시만요

511
00:28:32,320 --> 00:28:36,240
‎우리 개가 얼마나 잘났는지
‎구구절절 자랑 따윈 안 할게요

512
00:28:36,320 --> 00:28:39,200
‎그런 얘기는 지겹잖아요

513
00:28:39,280 --> 00:28:44,080
‎전 그래요, 자기 개 가지고 이렇게
‎호들갑 떠는 애견인들 지겹다고요

514
00:28:44,160 --> 00:28:45,720
‎잠시 질문 하나 하죠

515
00:28:45,800 --> 00:28:47,720
‎반려견 있는 분? 손 들어 보세요

516
00:28:47,800 --> 00:28:49,760
‎이야, 애견인이 많은데요

517
00:28:49,840 --> 00:28:52,760
‎그럴 것 같았어요
‎어쩐지 들어오자마자 냄새가…

518
00:28:53,520 --> 00:28:55,160
‎괜찮아요, 저도 익숙하니까

519
00:28:55,920 --> 00:28:57,600
‎이런 말 하는 절 용서하세요

520
00:28:57,680 --> 00:29:01,400
‎하지만 제 생각에 애견인들이란…

521
00:29:03,400 --> 00:29:04,760
‎사이비 종교 집단이에요

522
00:29:09,200 --> 00:29:10,200
‎못 참아주겠어요

523
00:29:10,280 --> 00:29:13,320
‎전 매일 같은 공원에
‎같은 시간에 가는 건 피해요

524
00:29:13,400 --> 00:29:16,680
‎같은 사람에게 말도 안 걸죠
‎왜냐하면 똑같은 애견인을

525
00:29:16,760 --> 00:29:19,320
‎세 번째로 보면 때려주고 싶거든요

526
00:29:20,320 --> 00:29:24,560
‎다른 나라에서는 어떨지 몰라도
‎여기 우리 나라에서는

527
00:29:26,760 --> 00:29:31,440
‎많이 쳐줘도 전체 개의
‎5% 정도만이

528
00:29:31,520 --> 00:29:33,720
‎위풍당당하고 위엄 있어요

529
00:29:33,800 --> 00:29:35,800
‎누가 봐도 아름다운 모습 말이에요

530
00:29:35,880 --> 00:29:39,120
‎그러니 자기 개 멋지다고
‎자랑할 수 있는 주인은 몇 없죠

531
00:29:39,200 --> 00:29:41,480
‎이런 개 말이에요, 뭐, 좋습니다

532
00:29:41,560 --> 00:29:43,960
‎하지만 나머지 95%의 주인은…

533
00:29:46,080 --> 00:29:48,680
‎양말 잘못 신은
‎고물상 개를 길러요

534
00:29:51,440 --> 00:29:55,640
‎눈 하나가 없거나
‎다리가 하나 없거나 갈지자로 걷죠

535
00:29:55,720 --> 00:29:57,640
‎그런데 자기 개가
‎얼마나 예쁜지 보래요

536
00:29:57,720 --> 00:30:00,440
‎전 이러죠
‎'토론하고 싶지만 가야 해서요'

537
00:30:01,360 --> 00:30:04,440
‎자기 개가 예쁘다는 말을
‎할 자격이 없다는 건데

538
00:30:04,520 --> 00:30:06,480
‎우리 대부분이 그렇잖아요

539
00:30:07,680 --> 00:30:10,560
‎그럼 개를 뭐로 자랑할 겁니까?

540
00:30:10,640 --> 00:30:13,280
‎이 나라에선 이렇게 자랑해요

541
00:30:14,120 --> 00:30:16,960
‎'우리 개가 얼마나 똑똑한데요'

542
00:30:18,880 --> 00:30:23,080
‎세상 사람 전부
‎자기 개가 제일 똑똑하대요

543
00:30:23,760 --> 00:30:27,400
‎똑똑한 개 얘기도 지긋지긋해요

544
00:30:27,480 --> 00:30:30,240
‎그 말대로면
‎스페인 대학이 개로 가득하게요?

545
00:30:32,520 --> 00:30:35,800
‎마드리드의 이웃 중
‎멋진 분이 계세요

546
00:30:35,880 --> 00:30:37,320
‎60대 여성분인데

547
00:30:37,400 --> 00:30:40,200
‎개를 기르시는 분으로
‎저도 개를 좋아하는 걸 알고

548
00:30:40,280 --> 00:30:43,520
‎제가 자기 개 얘기도
‎귀담아듣는 줄 아시죠

549
00:30:43,600 --> 00:30:46,920
‎'아주머니 개가
‎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하면'

550
00:30:47,000 --> 00:30:50,320
‎'전 상관없어요'
‎이런 말까지 하고 싶다니까요

551
00:30:51,480 --> 00:30:55,080
‎한번은 저를 갑자기 붙들고
‎말씀하시기를

552
00:30:55,160 --> 00:30:58,120
‎'다니, 우리 개가 얼마나
‎똑똑한지 몰라요'

553
00:30:59,000 --> 00:31:00,800
‎'들어 봐요'

554
00:31:00,880 --> 00:31:03,360
‎'제가 엄청 일찍 일어나서'

555
00:31:03,440 --> 00:31:04,840
‎'아침에 산책을 시켜요'

556
00:31:04,920 --> 00:31:06,600
‎'배변을 마치고 들어가죠'

557
00:31:06,680 --> 00:31:09,360
‎'그다음 밥 먹이고
‎저는 커피랑 토스트 먹고'

558
00:31:10,080 --> 00:31:11,320
‎'바람 쐬러 나가요'

559
00:31:11,880 --> 00:31:16,120
‎노인들은 그러거든요
‎그냥 나가는 게 아니라

560
00:31:16,720 --> 00:31:18,280
‎바람 쐬러 나가십니다

561
00:31:19,640 --> 00:31:22,320
‎저도 어릴 적부터
‎아침마다 들었어요

562
00:31:22,400 --> 00:31:25,240
‎이러다 바람에 날아가는 노인도
‎생기겠다 싶었죠

563
00:31:26,560 --> 00:31:29,480
‎바람 쐬러 나가기로
‎결심하는 나이가 있다니까요

564
00:31:30,000 --> 00:31:31,520
‎극적으로 말씀하셨죠
‎'바람을 쐤어요!'

565
00:31:32,920 --> 00:31:35,600
‎'볼일도 좀 보고
‎오후 3시쯤에 돌아왔죠'

566
00:31:35,680 --> 00:31:37,760
‎'그런데요, 다니'

567
00:31:37,840 --> 00:31:40,520
‎'제가 1층에 살거든요'
‎'알아요, 이웃이니까'

568
00:31:42,240 --> 00:31:46,320
‎'제가 소리를 하나도 안 내고
‎2층으로 올라갔거든요?'

569
00:31:48,440 --> 00:31:49,640
‎'저 사실 닌자예요'

570
00:31:54,640 --> 00:31:57,000
‎'마쓰모토성에서 5년 수련해서'

571
00:31:58,640 --> 00:32:01,000
‎'그 어떤 사태에도
‎대응할 수 있죠'

572
00:32:02,800 --> 00:32:05,920
‎'고향에서는 저를
‎'침묵의 살인자'라 불러요'

573
00:32:08,080 --> 00:32:09,240
‎그리고 말씀하시길…

574
00:32:10,320 --> 00:32:13,080
‎치마를 여기까지 걷어 올렸어요
‎이건 스타킹이고요

575
00:32:14,200 --> 00:32:18,200
‎'제가 열쇠를 꺼냈어요
‎소리 안 나는 열쇠죠'

576
00:32:19,400 --> 00:32:21,000
‎'그리고 문으로 다가가'

577
00:32:27,280 --> 00:32:28,800
‎'열쇠를 꽂았어요'

578
00:32:30,800 --> 00:32:33,600
‎'살짝 열렸지만
‎아무 소리도 안 났죠'

579
00:32:34,720 --> 00:32:36,040
‎'윤활유를 발라놨었거든요'

580
00:32:38,680 --> 00:32:39,880
‎닌자의 문이죠

581
00:32:41,960 --> 00:32:42,800
‎그리고 말씀하시길

582
00:32:43,800 --> 00:32:48,760
‎'문을 아주 살짝
‎요만큼만 열었어요'

583
00:32:48,840 --> 00:32:51,560
‎'근데 고놈 주둥이가 나오더라고요
‎저인 줄 알았던 거죠!'

584
00:32:51,640 --> 00:32:52,960
‎전 '지금 장난하세요?'

585
00:32:53,560 --> 00:32:55,520
‎'지금 장난하시는 거냐고요'

586
00:32:56,920 --> 00:32:59,320
‎'아주머니, 잘 들으세요'

587
00:32:59,840 --> 00:33:03,600
‎'아침 8시에 나가신 후
‎개는 거실 자기 침대에서 잤겠죠'

588
00:33:04,120 --> 00:33:07,000
‎'8시 30분에 무슨 소리를 듣고
‎아주머니로 착각했을 거예요'

589
00:33:07,080 --> 00:33:10,320
‎'문가로 갔지만 아닌 걸 깨닫고
‎다시 잠자리로 갑니다'

590
00:33:10,920 --> 00:33:13,800
‎'그러다 누가 옆집에 찾아오면
‎또 아주머니인 줄 알고'

591
00:33:13,880 --> 00:33:17,600
‎'문 앞까지 갔다가 아닌 걸 알고
‎다시 돌아갑니다'

592
00:33:17,680 --> 00:33:19,560
‎'자기가 방귀 뀌어 놓고도'

593
00:33:19,640 --> 00:33:23,440
‎'아주머니인 줄 착각했다
‎다시 돌아갈 거라고요'

594
00:33:23,520 --> 00:33:28,000
‎'아주머니 오기 전에
‎이미 문 앞을 왕복하는 짓만'

595
00:33:28,080 --> 00:33:29,080
‎'737번은 했을걸요'

596
00:33:29,160 --> 00:33:31,920
‎'아까 그게 마지막이었던 거고요!'

597
00:33:33,040 --> 00:33:37,080
‎'사실 종일 순례를 돌았던 거죠!'

598
00:33:45,960 --> 00:33:47,720
‎'얼마나 똑똑한지 몰라요, 다니'

599
00:33:48,520 --> 00:33:50,080
‎'네, 근데 개가 공원에서'

600
00:33:50,160 --> 00:33:52,440
‎'약쟁이 똥 먹을 땐
‎그런 말 안 하시던데'

601
00:33:53,480 --> 00:33:55,200
‎'그건 비밀로 해놓으시고선'

602
00:33:57,440 --> 00:33:59,760
‎'저번에 내가 혼냈는데 말이에요'

603
00:33:59,840 --> 00:34:01,080
‎하면서 이유는 안 가르쳐주시죠

604
00:34:01,160 --> 00:34:03,720
‎1.5m짜리 스카프라도 먹었나 봐요

605
00:34:04,600 --> 00:34:06,040
‎'얼마나 똑똑한지 몰라요'

606
00:34:06,120 --> 00:34:08,840
‎'전에 혼내면서 '안 돼' 했거든요'

607
00:34:09,960 --> 00:34:11,480
‎'하지 마'

608
00:34:11,560 --> 00:34:14,280
‎'근데요, 다니, 저를 보면서요'

609
00:34:15,400 --> 00:34:16,680
‎'이런 표정을 짓더라고요'

610
00:34:16,760 --> 00:34:20,520
‎그다음에 제가 경멸하는
‎바로 그 대사를 뱉으시더군요

611
00:34:22,240 --> 00:34:23,880
‎'당장이라도 말할 것 같았어요'

612
00:34:26,480 --> 00:34:28,880
‎말하기는 뭘 말해요?
‎개는 말을 못 해요!

613
00:34:28,960 --> 00:34:30,960
‎세상에 그런 개는 없어요!

614
00:34:31,480 --> 00:34:35,680
‎'그리고 아주머니
‎그 개가 말하는 꼴 보는 순간'

615
00:34:35,760 --> 00:34:37,840
‎'그놈을 창밖으로 차버릴 겁니다'

616
00:34:39,000 --> 00:34:40,200
‎'망상 그만하세요!'

617
00:34:42,680 --> 00:34:45,240
‎똑똑한 개 얘긴 지겨워요

618
00:34:47,920 --> 00:34:50,360
‎너무 솔직해서 죄송합니다

619
00:34:50,440 --> 00:34:52,520
‎이게 제 본모습이랍니다
‎미안하게 됐군요

620
00:34:53,120 --> 00:34:56,520
‎전 애견인이랑은 커피도 안 마셔요

621
00:34:57,440 --> 00:34:58,440
‎미안해요

622
00:35:04,680 --> 00:35:06,080
‎애묘인의 경우엔…

623
00:35:18,520 --> 00:35:19,400
‎알겠습니다

624
00:35:20,480 --> 00:35:21,840
‎고양이 기르는 분?
‎수줍어 마시고요

625
00:35:21,920 --> 00:35:24,240
‎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
‎어차피 가서 뺨도 못 때려요

626
00:35:24,320 --> 00:35:25,600
‎자, 고양이 기르시는 분?

627
00:35:25,680 --> 00:35:28,720
‎꽤 많네요
‎반려견 주인보단 적지만, 좋습니다

628
00:35:28,800 --> 00:35:31,000
‎그러고 보니
‎둘 다 기르는 분 계세요?

629
00:35:31,880 --> 00:35:33,040
‎몇 마리씩 기르시나요?

630
00:35:34,040 --> 00:35:37,160
‎개 셋에 고양이 둘
‎다음은 멧돼지인가요?

631
00:35:39,640 --> 00:35:41,400
‎둘 다 기르시는 분들, 안심하세요

632
00:35:41,480 --> 00:35:44,400
‎다음 농담은 여러분과는
‎상관없답니다

633
00:35:44,480 --> 00:35:46,320
‎고양이만 기르는 분들은

634
00:35:47,520 --> 00:35:48,760
‎정말 죄송하지만

635
00:35:49,280 --> 00:35:50,280
‎제 생각에 여러분은…

636
00:35:56,960 --> 00:35:59,240
‎자격지심이 너무 심해요

637
00:36:01,400 --> 00:36:02,600
‎아주 심각하죠

638
00:36:03,200 --> 00:36:07,360
‎고양이 기르는 사람은
‎온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

639
00:36:07,440 --> 00:36:12,160
‎아무도 안 물어봤는데도
‎주변을 설득하고 다녀요

640
00:36:14,320 --> 00:36:15,520
‎고양이 기르는 게

641
00:36:16,560 --> 00:36:19,080
‎개 기르는 것보다 낫다고요

642
00:36:20,120 --> 00:36:21,120
‎즉 고양이가

643
00:36:21,760 --> 00:36:22,600
‎개보다

644
00:36:23,360 --> 00:36:24,320
‎낫다 이거죠

645
00:36:27,160 --> 00:36:30,600
‎시간이랑 힘을 어디 투자하든
‎다 자기 맘입니다

646
00:36:30,680 --> 00:36:36,160
‎문제는 애묘가들 주장 95%가
‎다음과 같다는 점이죠

647
00:36:36,680 --> 00:36:39,200
‎'우리 고양이 진짜 최고예요'

648
00:36:40,680 --> 00:36:42,160
‎'집에 돌아가면'

649
00:36:42,760 --> 00:36:44,280
‎'저를 반기러 나온다니까요'

650
00:36:44,880 --> 00:36:45,920
‎'쓰다듬어 달라고 하고요'

651
00:36:46,640 --> 00:36:47,720
‎'자기 손도 줘요'

652
00:36:48,320 --> 00:36:50,960
‎'털 뭉치 던져 주면
‎가서 가지고 놀고요'

653
00:36:51,040 --> 00:36:52,360
‎'그런 걸 보면'

654
00:36:52,920 --> 00:36:54,240
‎'고양이가 아닌 것 같아요'

655
00:36:55,960 --> 00:36:58,440
‎'꼭 개 같다니까요'
‎어디 모자라십니까?

656
00:36:59,760 --> 00:37:01,400
‎결국 원하는 건 개잖아요!

657
00:37:05,080 --> 00:37:05,920
‎어이가 없어서

658
00:37:07,200 --> 00:37:09,120
‎미안하지만

659
00:37:09,880 --> 00:37:13,000
‎개나 고양이를 기른다면
‎저한테 말 걸지 마세요

660
00:37:13,080 --> 00:37:14,560
‎끝이 안 좋을 겁니다

661
00:37:22,440 --> 00:37:23,720
‎아이 기르는 분들은…

662
00:37:33,960 --> 00:37:35,760
‎부모들은 다 왜 그럴까요?

663
00:37:36,560 --> 00:37:39,600
‎부모가 되는 순간
‎멍청이가 돼버려요

664
00:37:40,760 --> 00:37:42,520
‎예를 들어 여자는요

665
00:37:43,080 --> 00:37:47,520
‎엄마가 되거나 될 것을
‎알게 되는 그 순간부터

666
00:37:48,520 --> 00:37:50,360
‎운영 체제가 박살이 나요

667
00:37:51,320 --> 00:37:54,640
‎진짜예요, 소프트웨어 문제인지
‎하드웨어 문제인진 몰라도…

668
00:37:55,160 --> 00:37:58,120
‎전 둘을 구분 못 하거든요

669
00:37:59,360 --> 00:38:02,280
‎어쨌든 시스템에
‎문제가 생긴다고요

670
00:38:05,280 --> 00:38:07,200
‎예를 들어 단위를 쓸 때요

671
00:38:07,280 --> 00:38:09,560
‎아무 단위나 막 갖다 써요

672
00:38:10,120 --> 00:38:11,240
‎잘못 갖다 쓴다니까요

673
00:38:12,640 --> 00:38:16,520
‎저번에 친구에게 연락했어요
‎몇 년 만이었죠

674
00:38:16,600 --> 00:38:18,080
‎근황을 전혀 몰랐어요

675
00:38:18,160 --> 00:38:21,960
‎전화해서 어떻게 지내냐고
‎오랜만이라고 말했더니

676
00:38:22,040 --> 00:38:24,400
‎'나 엄마 됐어' 하더군요

677
00:38:24,480 --> 00:38:28,120
‎'잘됐다, 애가 몇 살인데?' 하니
‎'192주'라더군요

678
00:38:36,440 --> 00:38:38,400
‎뭐라 답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

679
00:38:38,480 --> 00:38:40,520
‎애한테 장난감을 줘야 할지
‎담배를 줘야 할지

680
00:38:40,600 --> 00:38:43,640
‎제가 계산기까지 꺼내야겠느냐고요

681
00:38:51,720 --> 00:38:56,840
‎장 보러 갔는데 계산원이
‎'1,532센트입니다' 하면 좋겠어요?

682
00:38:56,920 --> 00:38:58,240
‎화 안 나겠냐고요?

683
00:38:59,560 --> 00:39:02,640
‎인생 편하게 해줄
‎더 높은 단위가 많잖아요

684
00:39:02,720 --> 00:39:04,880
‎그러니까 그러지들 맙시다

685
00:39:12,080 --> 00:39:13,880
‎부모들은 집착도 심해요

686
00:39:13,960 --> 00:39:18,760
‎너무 이른 조기 교육에
‎지나치게 집착한다고요

687
00:39:18,840 --> 00:39:20,160
‎왜냐? 자랑하려고죠

688
00:39:20,760 --> 00:39:24,000
‎'우리 애는 9개월에 걸었어요'
‎왜들 그래요?

689
00:39:24,080 --> 00:39:26,960
‎왜 다른 애나 다른 부모에게
‎압박을 주냐고요

690
00:39:27,040 --> 00:39:30,600
‎자기 애가 하는 일이야
‎다 특별해 보이죠

691
00:39:32,080 --> 00:39:34,560
‎'애가 마룻바닥에 똥 싸네!'

692
00:39:35,800 --> 00:39:37,200
‎'장하지 않아요?'

693
00:39:37,280 --> 00:39:40,360
‎'네, 8살이 바닥에 똥도 싸고
‎정말 장하네요'

694
00:39:42,920 --> 00:39:45,480
‎집착 그만하세요!
‎애한테 압박 그만 줘요

695
00:39:45,560 --> 00:39:48,000
‎자기 속도로 배우게 두라고요

696
00:39:48,080 --> 00:39:51,000
‎몇 개월은 여유를 주세요
‎문제 될 정도만 아니면 되죠

697
00:39:51,080 --> 00:39:51,960
‎나 참

698
00:39:52,600 --> 00:39:54,880
‎제가 어릴 적에

699
00:39:54,960 --> 00:39:56,840
‎5개월 앞서 했던 일이라고는

700
00:39:56,920 --> 00:39:59,680
‎8월에 크리스마스 쿠키 먹기였어요
‎그게 다였다고요

701
00:40:05,840 --> 00:40:06,680
‎다른 친구가 있는데

702
00:40:08,120 --> 00:40:12,400
‎말라가 출신의 베아라고 해요
‎어릴 적부터 친구죠

703
00:40:12,480 --> 00:40:17,240
‎아주 멋진 여성이에요
‎친절하고 아량 넘치고

704
00:40:17,320 --> 00:40:20,440
‎아름다운 천재죠
‎의학박사를 딴 의사고요

705
00:40:20,520 --> 00:40:22,520
‎의사든 박사든 맘대로 부르세요

706
00:40:22,600 --> 00:40:25,160
‎대단한 사람이거든요
‎수석 졸업 한 인재예요

707
00:40:25,720 --> 00:40:26,800
‎뛰어난 사람이죠

708
00:40:27,640 --> 00:40:30,280
‎자식은 둘 낳았어요
‎첫애를 낳을 때

709
00:40:30,360 --> 00:40:32,680
‎저더러 대부가 돼 달래서
‎너무 기뻤답니다

710
00:40:32,760 --> 00:40:36,920
‎그래서 말라가에 내려갈 때마다
‎친구네도 들르려고 해요

711
00:40:37,760 --> 00:40:38,600
‎그 애가…

712
00:40:39,680 --> 00:40:42,280
‎대충 6개월쯤 됐을 때

713
00:40:42,360 --> 00:40:46,480
‎베아네 놀러 갔어요
‎'안녕', '다니, 잘 지내?'

714
00:40:46,560 --> 00:40:49,560
‎'파키토는?' 물어보니까
‎'쇼핑 갔어' 하더군요

715
00:40:49,640 --> 00:40:51,000
‎파키토가 남편이에요

716
00:40:56,120 --> 00:40:59,120
‎'니코는?', 니코가 애거든요
‎'저기 누워 있어' 하더라고요

717
00:40:59,200 --> 00:41:01,760
‎요람인지 뭔지
‎그 안에 누워 있었죠

718
00:41:02,520 --> 00:41:04,440
‎'저기 있네, 막 깼나 봐'

719
00:41:04,520 --> 00:41:07,880
‎그래서 가봤는데, 여러분은 몰라도
‎전 애들한테 평범하게 말해요

720
00:41:08,400 --> 00:41:12,120
‎부모가 아니기 때문에
‎의견을 말할 자격이 없겠지만

721
00:41:12,200 --> 00:41:14,560
‎저는 평범하게 말한다고요
‎제 고집이죠

722
00:41:14,640 --> 00:41:16,680
‎애들이 얼마나 어리든 간에

723
00:41:16,760 --> 00:41:19,520
‎우리 생각보다는 똑똑해요

724
00:41:19,600 --> 00:41:23,800
‎침대든 요람에든
‎누워 있는 아기라면

725
00:41:23,880 --> 00:41:27,960
‎시야에 들어오는 사람들을
‎쳐다보고 있겠죠

726
00:41:29,240 --> 00:41:30,680
‎다들 아기한테 이러잖아요

727
00:41:35,000 --> 00:41:36,680
‎아기는 이렇게 생각할 겁니다

728
00:41:36,760 --> 00:41:39,120
‎'말라가에서 제일 멍청한 놈들이랑
‎같이 살고 있다니'

729
00:41:48,880 --> 00:41:52,120
‎'아니면 우리 가문이
‎근친으로 유명한 부르봉가든가'

730
00:41:54,160 --> 00:41:56,200
‎어쨌든 전 평범하게 말을 걸어요

731
00:41:56,280 --> 00:42:00,080
‎주식 동향을 토론하러 가는 것도
‎아니잖아요

732
00:42:00,160 --> 00:42:02,000
‎평범하게 행동한다고요

733
00:42:02,640 --> 00:42:04,720
‎여기 제 친구 베아가 있고
‎제가 이렇게 갔어요

734
00:42:04,800 --> 00:42:08,240
‎'안녕, 니코? 잘 있었니, 왕자님?'

735
00:42:08,320 --> 00:42:10,440
‎'녀석, 잘생겼네, 보고 싶었단다'

736
00:42:10,520 --> 00:42:11,880
‎근데 갑자기 이런 소리가 들려요

737
00:42:11,960 --> 00:42:15,000
‎'저 많이 컸죠, 대부님'

738
00:42:25,640 --> 00:42:29,240
‎'선물해 주신 아기 양말은
‎이제 안 맞아요'

739
00:42:34,560 --> 00:42:36,880
‎'베아?', 얘 의사라고 했죠

740
00:42:38,160 --> 00:42:40,480
‎'아니에요, 대자 니코예요'

741
00:42:45,240 --> 00:42:46,920
‎'여기 요람에 누워 있잖아요'

742
00:42:47,000 --> 00:42:49,400
‎'저 많이 컸죠?'

743
00:42:49,480 --> 00:42:51,080
‎'많이 크지 않았어요?'

744
00:42:56,080 --> 00:42:59,200
‎제가 말했어요
‎'그럴 거면 최소한 입이라도 가려'

745
00:42:59,640 --> 00:43:02,760
‎부모들은 왜 갑자기
‎죄다 복화술사가 된답니까?

746
00:43:02,840 --> 00:43:05,520
‎이해가 안 가요
‎애가 준비되면 어련히 말하겠죠

747
00:43:05,600 --> 00:43:08,160
‎애 대신 말하지 마세요
‎소름이 다 끼친다고요

748
00:43:09,560 --> 00:43:11,640
‎애를 위해 말이건 뭐건
‎전부 대신 하려 하잖아요

749
00:43:11,720 --> 00:43:13,680
‎애가 6개월인데
‎'정말 많이 컸지?'라고 하질 않나

750
00:43:13,760 --> 00:43:15,600
‎그놈의 성장에 집착 그만해요

751
00:43:17,800 --> 00:43:20,720
‎9개월에도 '애 좀 봐'
‎저는 '그래, 알았어'

752
00:43:20,800 --> 00:43:22,680
‎1살 반에도 '완전 성장기라니까'

753
00:43:22,760 --> 00:43:26,000
‎2살에도 '애 큰 거 봐'
‎전 '당연히 크지, 베아, 애인데!'

754
00:43:26,080 --> 00:43:28,640
‎'애는 자라는 게 정상이잖아'

755
00:43:30,520 --> 00:43:32,160
‎'뭐가 대단하다고 그래?'

756
00:43:32,240 --> 00:43:35,360
‎'대단하려면 6개월에
‎키가 여기까지는 자라야지'

757
00:43:36,400 --> 00:43:38,200
‎'1살에는 이렇게 되고'

758
00:43:39,240 --> 00:43:40,840
‎'1살 반에는 이렇게 되고'

759
00:43:40,920 --> 00:43:42,640
‎'2살에는
‎애가 어디 갔냐고 묻겠지'

760
00:43:42,720 --> 00:43:45,000
‎'그럼 자궁 안으로 돌아갔다고
‎네가 대답할 거고'

761
00:43:45,080 --> 00:43:45,960
‎'거 대박이네!'

762
00:43:46,480 --> 00:43:48,880
‎'진짜 대단한 일이야!
‎빨리 멀더랑 스컬리 불러'

763
00:43:48,960 --> 00:43:50,480
‎'뉴스에 제보해야겠다!'

764
00:43:51,880 --> 00:43:53,760
‎'근데 그동안'

765
00:43:53,840 --> 00:43:56,920
‎'애를 이구아나처럼
‎사육장에 넣어놓지 않는 한'

766
00:43:57,000 --> 00:43:58,480
‎'애는 계속 자랄 거야'

767
00:43:58,560 --> 00:43:59,840
‎'선진국 아이들의'

768
00:43:59,920 --> 00:44:04,040
‎'생리학적 및 영양학적
‎기준에 따라 자랄 거라고'

769
00:44:05,240 --> 00:44:06,840
‎다들 너무 집착을 해요

770
00:44:07,560 --> 00:44:10,920
‎애를 잡아먹을 것도 아닌데요
‎새끼 돼지가 아니라 애잖아요

771
00:44:16,080 --> 00:44:18,440
‎말하다 보니 좀 흥분했네요

772
00:44:19,480 --> 00:44:21,800
‎이 얘기를 하다가 보면…

773
00:44:21,880 --> 00:44:22,800
‎죄송해요

774
00:44:29,840 --> 00:44:31,440
‎와, 물맛 죽인다

775
00:44:33,720 --> 00:44:35,760
‎어쨌든 하던 얘기로 돌아가죠

776
00:44:37,280 --> 00:44:40,520
‎무슨 얘기 중이었더라?
‎감자얼굴, 기억하시죠?

777
00:44:41,280 --> 00:44:42,720
‎마드리드에 살 적에

778
00:44:42,800 --> 00:44:45,080
‎감자얼굴과 이런 식으로
‎스트레스를 날렸어요

779
00:44:45,160 --> 00:44:47,400
‎개를 자랑하는 대신에

780
00:44:47,480 --> 00:44:49,960
‎실제 모습이 어떤지
‎사진을 보여주는 거예요

781
00:44:50,040 --> 00:44:53,520
‎최대한 편견 없이 이야기해 주고

782
00:44:53,600 --> 00:44:55,320
‎다음 주제로 넘어가는 겁니다

783
00:44:55,400 --> 00:44:58,480
‎환상도 마법도 간달프도
‎피리 부는 사나이도 없어요

784
00:44:59,080 --> 00:44:59,920
‎얘가 감자얼굴이에요

785
00:45:01,720 --> 00:45:02,560
‎어때요?

786
00:45:13,640 --> 00:45:15,600
‎당장이라도 말할 것 같죠?

787
00:45:26,600 --> 00:45:27,760
‎얼굴을 찍은 거예요

788
00:45:29,080 --> 00:45:32,280
‎뒤쪽에 계신 분들 이러시네요
‎'저게 얼굴이야, 엉덩이야?'

789
00:45:34,920 --> 00:45:36,600
‎참 사랑스러운 녀석이에요

790
00:45:36,680 --> 00:45:40,000
‎문제는 살이 너무 잘 찐다는 거죠

791
00:45:40,080 --> 00:45:42,800
‎산책도 자주 시켜주고
‎먹이도 신경 써서 줘야 해요

792
00:45:42,880 --> 00:45:46,360
‎얼마 전에 애를 평생 봐주신
‎수의사 선생님께 검진받았어요

793
00:45:46,440 --> 00:45:48,160
‎귀도 들여다보고 다 확인하셨죠

794
00:45:48,240 --> 00:45:50,520
‎얘를 체중계에 올려놨는데

795
00:45:51,160 --> 00:45:52,040
‎선생님 말씀이

796
00:45:53,000 --> 00:45:54,880
‎'많이 묵직하네요'

797
00:46:05,600 --> 00:46:08,000
‎제가 답했어요, '네, 좀 묵직하죠'

798
00:46:09,560 --> 00:46:13,480
‎이렇게 생각했죠, '개가 아니라
‎내 거시기 얘기면 좋겠다'

799
00:46:13,560 --> 00:46:16,080
‎'얘 이 정도로
‎살 빼기도 힘들었는데'

800
00:46:16,160 --> 00:46:17,600
‎제 여긴 아무것도 아니에요

801
00:46:17,680 --> 00:46:20,160
‎맨발로 성당이라도 가면
‎추워서 쪼그라들 놈인데요, 뭐

802
00:46:24,040 --> 00:46:27,320
‎웃으시는 거 보니
‎맨발로 성당에 자주 가시나 봐요?

803
00:46:30,320 --> 00:46:31,880
‎감자얼굴을 데려온 건

804
00:46:31,960 --> 00:46:34,760
‎제가 혼자 살던 시기였어요

805
00:46:34,840 --> 00:46:37,720
‎일하느라 바쁘고
‎스트레스받은 상태였죠

806
00:46:37,800 --> 00:46:39,640
‎개 키우는 방법도 몰랐고요

807
00:46:39,720 --> 00:46:44,000
‎이제는 알지만요
‎반려동물 관련해서 충고하자면

808
00:46:44,080 --> 00:46:46,880
‎개든, 고양이든
‎사랑으로 잘 돌봐주세요

809
00:46:46,960 --> 00:46:49,320
‎성심성의껏요
‎밥도 좋은 거 주고, 병원도 가고

810
00:46:49,400 --> 00:46:51,160
‎제대로 돌봐주란 말입니다

811
00:46:51,240 --> 00:46:55,040
‎진짜로요
‎감정을 가진 생물이니까요

812
00:46:55,120 --> 00:46:58,360
‎파시스트가 아니라고요
‎그러니 잘 돌봐줍시다

813
00:46:58,960 --> 00:47:01,320
‎그날은 화요일이었어요

814
00:47:02,280 --> 00:47:03,800
‎아침에 일어나서

815
00:47:04,360 --> 00:47:06,600
‎감자얼굴을 밖으로 데려가
‎볼일을 보게 했죠

816
00:47:06,680 --> 00:47:09,480
‎다시 올라가서 아침을 먹고
‎전 출근했어요

817
00:47:09,560 --> 00:47:11,600
‎오후 4시쯤 돌아와서

818
00:47:11,680 --> 00:47:15,720
‎30분짜리 배변 산책을 마친 후
‎마드리드를 가로지를 예정이었죠

819
00:47:15,800 --> 00:47:17,840
‎그래서 몹시 스트레스받은
‎상태였어요

820
00:47:17,920 --> 00:47:20,680
‎개는 주인이 스트레스받은 걸
‎금세 알아차려요

821
00:47:20,760 --> 00:47:24,560
‎전 이랬죠, '우리 강아지
‎얼른 쉬 싸라, 나 늦겠어'

822
00:47:24,640 --> 00:47:28,120
‎오줌도 누고, 똥도 싸고
‎공원을 가로질러 돌아가는데

823
00:47:28,200 --> 00:47:29,920
‎서두르고 있었어요
‎지각하게 생겼거든요

824
00:47:30,000 --> 00:47:34,200
‎근데 개가 멈추더라고요
‎'감자얼굴, 가야지'

825
00:47:34,280 --> 00:47:36,800
‎왜 안 움직이나 보니까

826
00:47:36,880 --> 00:47:41,920
‎개가 거기 멈춰 서서는

827
00:47:43,000 --> 00:47:44,080
‎뭘 했느냐면요

828
00:47:45,280 --> 00:47:46,360
‎꽃 냄새를 맡았어요

829
00:47:48,880 --> 00:47:50,480
‎그 모습을 지켜보며

830
00:47:52,280 --> 00:47:53,960
‎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얻었죠

831
00:47:55,080 --> 00:47:59,320
‎'어쩌면 결국
‎이게 인생의 행복일지 몰라'

832
00:48:00,440 --> 00:48:03,480
‎'인생이란 이따금 꽃 앞에'

833
00:48:03,560 --> 00:48:04,720
‎'멈추어 서서'

834
00:48:05,800 --> 00:48:06,800
‎'냄새를 맡는 일인 거지'

835
00:48:07,920 --> 00:48:08,880
‎휴대폰을 꺼내서

836
00:48:10,200 --> 00:48:13,360
‎오후 회의 2개를 취소하고
‎다음 날 회의도 미룬 뒤

837
00:48:13,440 --> 00:48:14,640
‎휴대폰을 끄고

838
00:48:14,720 --> 00:48:16,200
‎주머니에 넣은 다음

839
00:48:16,280 --> 00:48:18,800
‎공원에 감자얼굴을 풀어놓고
‎이렇게 말했어요

840
00:48:19,600 --> 00:48:22,400
‎'오늘 오후는 우리 둘이서 놀자'

841
00:48:22,480 --> 00:48:24,080
‎'우리만의 오후야'

842
00:48:25,560 --> 00:48:26,480
‎그랬습니다

843
00:48:27,200 --> 00:48:28,120
‎그런 일이 있었죠

844
00:48:35,920 --> 00:48:37,800
‎그날 이후 제 삶은 바뀌었어요

845
00:48:37,880 --> 00:48:41,280
‎감자얼굴도요
‎아주 신나게 놀았죠

846
00:48:41,360 --> 00:48:43,720
‎덤불 속에 숨기도 하고

847
00:48:43,800 --> 00:48:45,440
‎아무 데나 오줌도 갈기고

848
00:48:45,520 --> 00:48:47,080
‎온갖 것의 냄새를 맡으며

849
00:48:47,160 --> 00:48:50,400
‎아이들과 장난치기도 했어요
‎애들한테 당하기도 하고요

850
00:48:50,480 --> 00:48:51,640
‎정말 즐거웠어요

851
00:48:55,720 --> 00:48:59,840
‎그 후 제 인생에서
‎개란 뗄 수 없는 존재가 됐죠

852
00:49:00,520 --> 00:49:03,720
‎개뿐만 아니라 모든 동물이 그래요

853
00:49:03,800 --> 00:49:06,840
‎지금은 개가 3마리인데
‎여름엔 5, 6마리까지 늘기도 해요

854
00:49:06,920 --> 00:49:10,680
‎게다가 후원하는 동물만
‎당나귀, 침팬지, 고릴라, 오랑우탄

855
00:49:10,760 --> 00:49:12,520
‎호랑이 생일잔치라도
‎열렸나 봅니다

856
00:49:12,600 --> 00:49:14,080
‎제가 좀 멀리 갔네요

857
00:49:14,920 --> 00:49:15,920
‎하여간

858
00:49:17,440 --> 00:49:20,120
‎개가 왜 사람보다 나은지

859
00:49:20,200 --> 00:49:22,040
‎뻔한 얘기는 안 할 겁니다

860
00:49:22,120 --> 00:49:25,360
‎그러면 너무 간단하잖아요

861
00:49:25,440 --> 00:49:28,080
‎그렇지만 개들과 오래 살다 보면

862
00:49:28,160 --> 00:49:31,800
‎우리보다 나은 점을
‎여러 가지 발견할 수 있죠

863
00:49:31,880 --> 00:49:33,680
‎몇 가지 얘기해 볼까요?

864
00:49:33,760 --> 00:49:36,960
‎개는 주머니가 없는 게 장점이에요

865
00:49:37,040 --> 00:49:40,200
‎덕분에 물질적인 것에
‎신경 쓰지 않고 살거든요

866
00:49:41,560 --> 00:49:44,760
‎밖으로 나간다 치면
‎'목줄 하는 거야? 신난다'

867
00:49:45,680 --> 00:49:48,360
‎'하네스도 하게? 신난다'

868
00:49:48,880 --> 00:49:52,400
‎'분홍색 반짝이 재킷 입히게?
‎죽는다'

869
00:49:52,480 --> 00:49:53,480
‎'알았으니 가기나 하자'

870
00:49:54,080 --> 00:49:55,480
‎게다가 개 표정이요

871
00:49:55,560 --> 00:49:59,560
‎문을 닫을 때마다 이래요

872
00:49:59,640 --> 00:50:02,240
‎'안에 열쇠 두고 와도 상관없어'

873
00:50:03,520 --> 00:50:06,560
‎동물병원 갈 때도 그렇죠
‎병원비 무지 비싸잖아요

874
00:50:06,640 --> 00:50:10,920
‎수의사가 '총 300유로입니다' 해서
‎제가 우리 개 3마리를 쳐다보면요

875
00:50:11,440 --> 00:50:12,600
‎두 마리는 '돈 없는데'

876
00:50:13,440 --> 00:50:14,520
‎다른 하나는…

877
00:50:19,400 --> 00:50:20,760
‎'지갑 안 갖고 나왔어'

878
00:50:22,680 --> 00:50:24,160
‎개들이 우리보다

879
00:50:24,240 --> 00:50:27,080
‎우월한 점이 하나 더 있어요

880
00:50:27,160 --> 00:50:28,840
‎고양이도 포함해서요

881
00:50:28,920 --> 00:50:32,760
‎남자 고양이, 여자 고양이
‎논바이너리 개랑 고양이 전부요

882
00:50:33,400 --> 00:50:36,120
‎다들 이 생각 한 번쯤은
‎해보셨을 겁니다

883
00:50:36,200 --> 00:50:37,800
‎흔한 주제거든요

884
00:50:37,880 --> 00:50:40,000
‎아이와 함께 보고 있지는
‎않길 바랍니다

885
00:50:40,520 --> 00:50:43,520
‎개와 고양이는 놀랍게도

886
00:50:44,120 --> 00:50:45,160
‎자기

887
00:50:45,720 --> 00:50:46,600
‎거시기를

888
00:50:47,360 --> 00:50:48,480
‎핥을 수 있거든요

889
00:50:53,080 --> 00:50:54,120
‎이런 표정이시네요

890
00:50:56,440 --> 00:50:57,640
‎'정말로요?'

891
00:51:00,200 --> 00:51:02,240
‎제가 기르는 개 '부요'가
‎거시기 핥기 전문가예요

892
00:51:02,320 --> 00:51:04,040
‎두 번째로 입양한 녀석이죠

893
00:51:04,120 --> 00:51:07,880
‎종일 얼마나 열정을 담아
‎싹싹 핥는지 몰라요

894
00:51:07,960 --> 00:51:10,520
‎전 경멸과 질투를 담아 바라보죠

895
00:51:11,920 --> 00:51:14,280
‎'부요, 그만해라'
‎그래도 신나게 핥아요

896
00:51:14,360 --> 00:51:16,440
‎복수까지 하죠
‎불알을 못 핥게 하면

897
00:51:16,520 --> 00:51:18,400
‎'고추를 핥아야지' 한다고요

898
00:51:18,480 --> 00:51:19,360
‎뭐 하는 짓인지

899
00:51:20,480 --> 00:51:22,240
‎계속 핥는다니까요

900
00:51:23,880 --> 00:51:26,240
‎20분 정도는 금방이에요

901
00:51:26,320 --> 00:51:29,920
‎허리 워밍업이 끝나면
‎엉덩이를 핥고 앉았다고요!

902
00:51:30,440 --> 00:51:32,080
‎가끔 생각이 들어요

903
00:51:32,160 --> 00:51:34,880
‎'사람들 앞에서 저런 짓 하면
‎부끄럽지 않나?'

904
00:51:34,960 --> 00:51:38,040
‎부끄럽다뇨, 개가요?

905
00:51:39,040 --> 00:51:42,160
‎동물이란 우리와 눈을 맞추고
‎똥도 쌀 수 있어요

906
00:51:45,720 --> 00:51:47,800
‎마지막으로 사람 눈 보면서
‎똥 싼 적 기억나요?

907
00:51:47,880 --> 00:51:49,120
‎기억 안 나시죠?

908
00:51:49,200 --> 00:51:50,360
‎우리보다 낫다니까요

909
00:51:51,680 --> 00:51:53,240
‎답할 필요 없는 질문 하나 하죠

910
00:51:54,320 --> 00:51:57,320
‎거시기를 핥을 수 있다면
‎핥을 겁니까?

911
00:52:00,160 --> 00:52:01,040
‎생각해 볼 만한 거리죠

912
00:52:02,360 --> 00:52:04,480
‎찬찬히들 생각해 보세요

913
00:52:04,560 --> 00:52:06,240
‎물론 지금 답하진 않으시겠지만요

914
00:52:06,320 --> 00:52:08,880
‎내일 어머니와의
‎아침 식사 자리에서면 몰라도요

915
00:52:08,960 --> 00:52:11,080
‎평범한 주제잖아요
‎'엄마라면 핥겠어요?'

916
00:52:13,000 --> 00:52:15,080
‎질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

917
00:52:15,600 --> 00:52:18,400
‎첫 질문에 '핥겠다'고 답하신

918
00:52:18,480 --> 00:52:20,720
‎남자분들만을 위한 질문입니다

919
00:52:21,560 --> 00:52:24,480
‎핥겠다고 하신 분들요

920
00:52:24,560 --> 00:52:25,960
‎자, 갑니다

921
00:52:28,520 --> 00:52:31,480
‎얼굴 위쪽밖에 안 보이지만
‎다들 말썽꾸러기 같네요

922
00:52:33,360 --> 00:52:34,840
‎선택받은 분들이세요

923
00:52:37,040 --> 00:52:39,320
‎자기 거시기를 핥을 수 있다면

924
00:52:39,400 --> 00:52:41,480
‎핥겠다고들 하셨는데
‎다음 질문은 이겁니다

925
00:52:45,600 --> 00:52:46,840
‎싸기 전에 말할 분?

926
00:52:51,320 --> 00:52:52,920
‎생각해 보세요
‎대답하실 필요는 없고요

927
00:52:53,000 --> 00:52:54,880
‎사생활이니까요

928
00:52:54,960 --> 00:52:57,480
‎다만 생각할 거리를
‎한번 드리고 싶었어요

929
00:52:58,560 --> 00:53:00,520
‎저는 어떻게 할 거냐면요

930
00:53:01,160 --> 00:53:02,840
‎제 사생활은 상관없어요
‎잃을 것도 없는걸요

931
00:53:03,480 --> 00:53:06,920
‎베드로한테 엿 먹이고 돌아왔는데
‎이런 게 대수겠어요?

932
00:53:07,760 --> 00:53:10,160
‎예를 들어 핥을 수 있다면
‎전 핥을까요?

933
00:53:10,240 --> 00:53:12,000
‎당연하죠!

934
00:53:13,480 --> 00:53:18,240
‎1991년 이후로 시도해 왔다고요

935
00:53:19,320 --> 00:53:22,840
‎최선을 다했지만
‎유연성이 부족해서 안 됐죠

936
00:53:24,400 --> 00:53:28,160
‎제 생각에는 척추란
‎별로 필요 없는 거 같아요

937
00:53:28,680 --> 00:53:30,760
‎슬픈 민달팽이는 본 적 없거든요

938
00:53:31,840 --> 00:53:32,880
‎자

939
00:53:34,160 --> 00:53:35,840
‎두 번째 질문도 답해야죠

940
00:53:36,520 --> 00:53:38,400
‎저라면 싸기 전에…

941
00:53:41,080 --> 00:53:41,920
‎말을 하겠느냐고요

942
00:53:51,040 --> 00:53:51,880
‎안 합니다

943
00:53:55,040 --> 00:53:58,640
‎치사하게 말 안 할 겁니다

944
00:53:58,720 --> 00:54:02,760
‎자급자족을 하는 거예요

945
00:54:02,840 --> 00:54:04,640
‎제가 공급도 하고

946
00:54:04,720 --> 00:54:06,240
‎수요도 되는 거죠

947
00:54:07,040 --> 00:54:11,600
‎비건이니까
‎단백질은 언제나 환영이에요

948
00:54:13,840 --> 00:54:16,600
‎끝나면 볼에 쪽 하고 자야죠

949
00:54:16,680 --> 00:54:18,240
‎당연한 거 아닙니까

950
00:54:20,040 --> 00:54:21,920
‎당연히 하죠!

951
00:54:22,000 --> 00:54:24,000
‎마음을 활짝 여세요

952
00:54:25,400 --> 00:54:26,800
‎어차피 제 건데요

953
00:54:31,480 --> 00:54:34,400
‎'남에게 대접받으려면
‎너희도 남을 대접해라'

954
00:54:35,640 --> 00:54:37,880
‎성경 말씀을 따라야죠

955
00:54:42,800 --> 00:54:44,000
‎미안합니다

956
00:54:44,080 --> 00:54:46,160
‎오늘 제가 좀 정신이 없죠

957
00:54:46,240 --> 00:54:48,800
‎제가 이런 말을 할 줄은
‎모르셨을 거예요

958
00:54:48,880 --> 00:54:50,800
‎실망하신 분도 계시겠죠

959
00:54:51,440 --> 00:54:53,240
‎하지만 어쩌겠어요

960
00:54:54,360 --> 00:54:57,760
‎제가 싫어하는 게 워낙 많아서요
‎잘못된 건 알지만

961
00:54:57,840 --> 00:55:00,160
‎다들 싫어하는 건 있잖아요
‎저도 마찬가지예요

962
00:55:01,720 --> 00:55:05,440
‎줄 서서 기다리기도 너무 싫어요

963
00:55:05,520 --> 00:55:08,080
‎이웃이 아침 8시부터
‎공사를 해대는 것도 싫고요

964
00:55:08,160 --> 00:55:10,200
‎너무 화가 나요
‎맨손으로 죽이고 싶을 만큼요

965
00:55:10,280 --> 00:55:12,760
‎토스트가 식는 것도 싫어요

966
00:55:12,840 --> 00:55:16,520
‎샤워하고 나왔는데
‎똥 마려울 때도 화나고요

967
00:55:16,600 --> 00:55:18,080
‎분노가 막 치밀죠

968
00:55:23,360 --> 00:55:26,040
‎하지만 인간으로서
‎더 끔찍한 일이 있어요

969
00:55:26,120 --> 00:55:29,440
‎바로 상황이 아니라
‎사람을 싫어하는 겁니다

970
00:55:30,040 --> 00:55:31,440
‎전 사람들이 싫습니다

971
00:55:32,040 --> 00:55:35,960
‎근데 그냥 사람들이 아니라
‎특정한 사람들이 싫어요

972
00:55:36,040 --> 00:55:38,360
‎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사람들요

973
00:55:38,440 --> 00:55:40,880
‎도저히 견딜 수가 없어요
‎미안하지만 고백하겠습니다

974
00:55:40,960 --> 00:55:42,080
‎다 털어놓을 거예요

975
00:55:42,960 --> 00:55:44,920
‎제가 이런 사람입니다

976
00:55:45,520 --> 00:55:47,080
‎전 라파 나달이 싫어요

977
00:55:48,240 --> 00:55:49,960
‎정말 뼛속까지 싫어요

978
00:55:50,040 --> 00:55:52,320
‎지금만 그런 게 아니라
‎처음부터 싫어했어요

979
00:55:52,400 --> 00:55:53,440
‎못 참아주겠다고요!

980
00:55:53,520 --> 00:55:54,760
‎라파 나달

981
00:55:54,840 --> 00:55:57,720
‎'역대 최고 선수'
‎'스페인 출신 최고 선수'

982
00:55:57,800 --> 00:56:00,080
‎애들이고 엄마들이고 좋아 죽죠

983
00:56:00,160 --> 00:56:03,160
‎아주 귀감이에요, 잘생겼고
‎위엄 있고, 도덕에 예의까지

984
00:56:03,240 --> 00:56:05,280
‎그랜드 슬램만 20번!
‎20번이라고요!

985
00:56:05,360 --> 00:56:09,240
‎그랜드 슬램을 모아서 뭐 해요?
‎양보 좀 할 것이지

986
00:56:11,760 --> 00:56:13,000
‎안 그렇습니까?

987
00:56:13,080 --> 00:56:15,800
‎몇 년 전 프랑스에서

988
00:56:15,880 --> 00:56:17,560
‎확실치는 않은데 기사가 났었어요

989
00:56:17,640 --> 00:56:20,800
‎롤랑 가로스 경기에서
‎도핑을 했다는 혐의였죠

990
00:56:20,880 --> 00:56:23,760
‎재판까지 가면서
‎어땠을지 상상해 보세요

991
00:56:24,400 --> 00:56:26,680
‎불쌍하게도 온갖 명예 훼손을 겪고

992
00:56:26,760 --> 00:56:27,880
‎드디어 재판이 열렸죠

993
00:56:27,960 --> 00:56:30,680
‎물론 나달의 승리였어요
‎도핑 따위 안 했으니까요

994
00:56:30,760 --> 00:56:33,680
‎보상금을 엄청 받았죠

995
00:56:33,760 --> 00:56:36,640
‎명예 훼손의 보상금으로요

996
00:56:36,720 --> 00:56:40,320
‎그 산더미 같은 돈으로
‎뭘 했을 것 같아요?

997
00:56:40,840 --> 00:56:42,680
‎프랑스 비정부 기구에 기부했어요

998
00:56:42,760 --> 00:56:45,600
‎얼굴을 테니스 채로 맞아도
‎할 말 없지 않습니까?

999
00:56:46,760 --> 00:56:49,720
‎라파 나달 자식, 마요르카에
‎홍수가 나니까 또 왔어요

1000
00:56:49,800 --> 00:56:52,920
‎손수 청소까지 했더라고요
‎마요르카에는 사람 안 살아요?

1001
00:56:53,000 --> 00:56:54,880
‎아무도 없어서
‎라파 나달이 가야 했느냐고요

1002
00:56:55,400 --> 00:56:57,120
‎그랜드 슬램을
‎20회 달성한 사람이요

1003
00:57:00,280 --> 00:57:02,240
‎전 메릴 스트립도 싫어요

1004
00:57:02,320 --> 00:57:04,400
‎메릴 '스트리트 파이터 2'
‎너무 싫어요

1005
00:57:05,680 --> 00:57:09,800
‎역대 최고의 여배우잖아요
‎모든 연기가 완벽하게 짜여 있죠

1006
00:57:09,880 --> 00:57:12,480
‎출연한 모든 영화에서
‎명연기를 펼쳤어요

1007
00:57:12,560 --> 00:57:15,280
‎게다가 열정 넘치는
‎인권 운동가에 페미니스트죠

1008
00:57:15,800 --> 00:57:17,760
‎출연작 전부
‎오스카 후보에 올랐고요

1009
00:57:17,840 --> 00:57:21,000
‎그만 좀 해요, 제발!
‎그만 잘나라고요

1010
00:57:21,080 --> 00:57:22,360
‎토 쏠릴 지경이니

1011
00:57:23,960 --> 00:57:26,000
‎안젤리나 졸리는 어떻고요?

1012
00:57:27,240 --> 00:57:29,880
‎연기 실력도 뛰어난 데다
‎엄청난 미인이죠

1013
00:57:29,960 --> 00:57:32,320
‎대체 나이가 몇이 되어야
‎미모가 꺾이려는 건지

1014
00:57:35,400 --> 00:57:37,960
‎IQ도 천재 수준이고

1015
00:57:38,040 --> 00:57:42,840
‎고아들을 입양하기까지 해요

1016
00:57:43,600 --> 00:57:46,080
‎파란색 빼고 온갖 피부색의
‎아이들을 입양했다니까요!

1017
00:57:53,640 --> 00:57:54,840
‎브롱카노도 너무 싫어요!

1018
00:57:58,640 --> 00:58:00,120
‎비센테 델보스케도 싫어요!

1019
00:58:01,280 --> 00:58:02,600
‎클라라 라고도 싫고요

1020
00:58:03,360 --> 00:58:04,920
‎세르히오 달마도!

1021
00:58:06,680 --> 00:58:09,280
‎개자식 안토니오 반데라스도요!

1022
00:58:16,440 --> 00:58:17,480
‎지긋지긋해요!

1023
00:58:21,600 --> 00:58:22,880
‎저번에 반데라스를 직접 봤어요

1024
00:58:22,960 --> 00:58:26,000
‎저보다 20살은 많은데
‎동생이라 해도 믿겠더군요, 참 나!

1025
00:58:30,680 --> 00:58:34,280
‎제가 누구를 씹든 간에…

1026
00:58:36,880 --> 00:58:38,000
‎아니면 누구 위에 싸든 간에

1027
00:58:42,720 --> 00:58:44,360
‎죄송합니다

1028
00:58:45,560 --> 00:58:47,120
‎둘 다 그게 그거죠

1029
00:58:48,240 --> 00:58:52,240
‎위에서 나오냐 아래서 나오냐가
‎다르긴 하지만요

1030
00:58:56,480 --> 00:58:59,080
‎어쨌든 그중에서도

1031
00:58:59,800 --> 00:59:01,080
‎제일 위에 싸고 싶은 사람은…

1032
00:59:02,080 --> 00:59:03,120
‎큰 거, 작은 거 둘 다요

1033
00:59:05,560 --> 00:59:08,240
‎제 모든 미움와 경멸을 담아
‎증오하는 사람을

1034
00:59:09,200 --> 00:59:10,120
‎딱 하나 고르라면

1035
00:59:10,640 --> 00:59:11,960
‎바로 휴 잭맨입니다

1036
00:59:14,320 --> 00:59:17,360
‎진짜 너무 싫어요
‎제 숙적, 철천지원수예요

1037
00:59:18,640 --> 00:59:19,920
‎이 사람이 휴 잭맨입니다

1038
00:59:23,720 --> 00:59:24,640
‎보세요

1039
00:59:25,800 --> 00:59:27,800
‎전 세계를 누비는
‎호주 출신 배우로

1040
00:59:27,880 --> 00:59:29,240
‎할리우드에서 명성을 거뒀죠

1041
00:59:30,480 --> 00:59:32,480
‎오랫동안 수많은 잡지에서

1042
00:59:32,560 --> 00:59:35,720
‎세계 최고의 미남이라고
‎떠받들었어요

1043
00:59:35,800 --> 00:59:36,640
‎보시라고요

1044
00:59:37,400 --> 00:59:38,880
‎얼굴이 완벽한 대칭이죠

1045
00:59:40,480 --> 00:59:42,360
‎신이 내린 얼굴이에요

1046
00:59:44,000 --> 00:59:47,200
‎올림포스의 신들이
‎직접 깎은 듯한 몸매에

1047
00:59:47,280 --> 00:59:51,680
‎모공에서 섹시함이 줄줄 새서
‎황홀해 기절할 것 같아요

1048
00:59:54,200 --> 00:59:56,400
‎빨래도 자기 복근에다 할걸요

1049
00:59:58,760 --> 01:00:00,280
‎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
1050
01:00:00,360 --> 01:00:03,440
‎'휴 잭맨 별로
‎잘생긴 편 아니지 않나?'

1051
01:00:04,480 --> 01:00:05,720
‎그래서 저와 비교해 봤죠

1052
01:00:09,960 --> 01:00:11,280
‎그 후로 미워하기 시작한 겁니다

1053
01:00:12,840 --> 01:00:15,360
‎남들하고 비교를 하면
‎미움이 태어난다고 하잖아요

1054
01:00:17,200 --> 01:00:18,160
‎그렇게 시작됐습니다

1055
01:00:22,960 --> 01:00:25,360
‎편히 웃으셔도 돼요
‎다 극복했어요

1056
01:00:26,000 --> 01:00:27,440
‎상담만 몇 년을 받았죠

1057
01:00:27,520 --> 01:00:29,360
‎처음 보면 황당할 수밖에요

1058
01:00:29,440 --> 01:00:32,440
‎'같은 종이면서
‎어떻게 저렇게 다르지?'

1059
01:00:33,160 --> 01:00:34,320
‎기관은 다 똑같은데!

1060
01:00:34,400 --> 01:00:37,960
‎자세히 들여다봐야 하나 봐요
‎왜 이렇게 달라 보이는지

1061
01:00:38,040 --> 01:00:40,920
‎제가 분석해 드리죠
‎제 쪽에 문제가 많아요

1062
01:00:41,640 --> 01:00:43,400
‎설명하려면 4시간은 걸릴 겁니다

1063
01:00:43,480 --> 01:00:46,160
‎우선 제 눈을 보세요

1064
01:00:50,000 --> 01:00:51,760
‎자막을 달아 주면 좋겠네요

1065
01:00:53,520 --> 01:00:54,440
‎제 눈요

1066
01:00:54,960 --> 01:00:58,920
‎제 눈은 아주 작아요

1067
01:00:59,000 --> 01:01:00,680
‎너무 작고 미간이 좁다고요

1068
01:01:00,760 --> 01:01:02,440
‎너무 작고 가까워요

1069
01:01:02,520 --> 01:01:06,440
‎조금만 더 가까이 붙으면

1070
01:01:06,520 --> 01:01:08,280
‎병으로 착각당할 지경이에요

1071
01:01:16,520 --> 01:01:18,760
‎전 3D 영화도 못 봐요

1072
01:01:18,840 --> 01:01:21,760
‎안경 미간이 넓어서
‎제 눈에는 안 맞거든요

1073
01:01:21,840 --> 01:01:24,680
‎입체감을 인식 못 한다고요
‎푯값만 날리는 거죠

1074
01:01:26,880 --> 01:01:28,960
‎저는 살도 찌면 안 돼요

1075
01:01:29,040 --> 01:01:32,520
‎얼굴에 살이 올라도 눈은
‎여전히 작고 붙어 있을 테니까요

1076
01:01:32,600 --> 01:01:34,440
‎이렇게 여백만 늘어나겠죠

1077
01:01:35,280 --> 01:01:38,760
‎눈, 코, 입 붙은 꼴을 보면
‎무슨 단춧구멍 같아요

1078
01:01:41,520 --> 01:01:43,840
‎코는 또 어떻고요?

1079
01:01:44,440 --> 01:01:47,960
‎스페인엔 코 큰 사람이 많아서
‎제 코는 눈에 안 띄어요

1080
01:01:48,040 --> 01:01:49,600
‎그래도 조심하셔야 합니다

1081
01:01:49,680 --> 01:01:52,520
‎거의 어린애 팔꿈치를
‎붙여 놓은 수준이거든요

1082
01:01:54,360 --> 01:01:55,760
‎조심하세요

1083
01:01:56,400 --> 01:01:58,920
‎코에 안경이 몇 개나 올라가는지
‎상상도 못 할 겁니다

1084
01:02:05,640 --> 01:02:08,200
‎얼굴에서 안경을
‎떨어뜨려 본 적이 없어요

1085
01:02:08,880 --> 01:02:11,560
‎한 번도요
‎근데 어릴 적에 자주 맞았거든요

1086
01:02:11,640 --> 01:02:14,280
‎늘 한 방향으로만 맞았으니
‎코가 안 휘고 배겨요?

1087
01:02:15,360 --> 01:02:16,720
‎어릴 적에는

1088
01:02:16,800 --> 01:02:19,920
‎말라가 수영 클럽에 다녔어요

1089
01:02:20,480 --> 01:02:23,480
‎여름이면 미세리코르디아 해변으로
‎수영 가고는 했죠

1090
01:02:24,280 --> 01:02:26,520
‎당연하지만 저는
‎배영이 특기였어요

1091
01:02:27,920 --> 01:02:31,240
‎그렇지만 영법을 바꿔야 했죠
‎제가 배영만 하면 친구들이…

1092
01:02:34,040 --> 01:02:35,720
‎'그만해라, 자식들아' 했다니까요

1093
01:02:36,920 --> 01:02:39,240
‎'모두 부표까지 왕복 수영 실시'

1094
01:02:39,320 --> 01:02:40,320
‎전 한 번도 못 완주했어요

1095
01:02:40,400 --> 01:02:43,720
‎중심이 휘어 있으니
‎외팔이 사공처럼 돌기만 했죠

1096
01:02:46,960 --> 01:02:49,080
‎게다가 뾰족해요

1097
01:02:49,160 --> 01:02:51,200
‎가까이 오면 보일 겁니다

1098
01:02:51,280 --> 01:02:55,120
‎별문제 아니라고 생각하시겠지만
‎때로는 문제가 돼요

1099
01:02:56,400 --> 01:02:57,480
‎아니라고요? 진짜랍니다

1100
01:02:59,200 --> 01:03:00,920
‎예전에…

1101
01:03:06,080 --> 01:03:09,160
‎여자한테 입으로 해주다가
‎그만 피를 봐서 구급차를 불렀죠

1102
01:03:13,760 --> 01:03:17,160
‎일부러 이상한 사진 고른 것도
‎아니고 전문가가 찍은 거예요

1103
01:03:17,240 --> 01:03:19,720
‎옛날 스탠드업 때 쓰던 사진이죠

1104
01:03:19,800 --> 01:03:22,960
‎인터넷에 이 사진이 돈 지
‎2, 3개월 정도 돼서

1105
01:03:23,040 --> 01:03:25,320
‎사진을 보다가 깨달았답니다
‎'잠깐만'

1106
01:03:29,840 --> 01:03:31,600
‎'귀가 하나 없잖아'

1107
01:03:36,960 --> 01:03:40,000
‎'말도 안 돼
‎사진사를 정면으로 보고 있는데'

1108
01:03:40,960 --> 01:03:42,960
‎꼭 이렇게 찍은 것 같아요
‎사진사가 절 불러서

1109
01:03:43,040 --> 01:03:46,280
‎몸을 틀어 보는데
‎다 틀기 전에 찍은 것 같다고요

1110
01:03:47,840 --> 01:03:49,240
‎제가 피카소의 손주였던 걸까요?

1111
01:03:52,200 --> 01:03:54,320
‎맞아요, 저보다 잘생겼어요
‎뭐 어쩌겠어요?

1112
01:03:54,400 --> 01:03:55,440
‎휴 잭맨, 1점

1113
01:03:55,960 --> 01:03:57,080
‎다니 로비라, 0점

1114
01:03:57,600 --> 01:03:59,440
‎근데 이게 끝이 아닙니다

1115
01:03:59,520 --> 01:04:01,440
‎전투는 이제 시작이에요

1116
01:04:01,520 --> 01:04:03,760
‎아주 치열한 전투의 시작이었죠

1117
01:04:03,840 --> 01:04:06,880
‎매일 제가 더 나은 부분을
‎찾아봤거든요

1118
01:04:06,960 --> 01:04:09,600
‎몇 년 동안이나요
‎참고로 휴 잭맨은 모릅니다

1119
01:04:10,160 --> 01:04:11,080
‎저만의 전투죠

1120
01:04:11,600 --> 01:04:14,760
‎'내가 더 잘하는 게 있을 거야'
‎워낙 경쟁심이 강해서요

1121
01:04:15,760 --> 01:04:17,520
‎그러다 떠올렸죠, '맞다, 개!'

1122
01:04:17,600 --> 01:04:20,480
‎전 스페인에서 개를 돌보며

1123
01:04:20,560 --> 01:04:23,040
‎입양 보내기도 하고
‎학대와 유기로부터 보호하고

1124
01:04:23,120 --> 01:04:24,280
‎법률도 바꾸기 위해 노력해요

1125
01:04:24,360 --> 01:04:26,720
‎'설마 휴 잭맨도 하겠어?' 싶었죠

1126
01:04:27,320 --> 01:04:28,200
‎보세요

1127
01:04:34,000 --> 01:04:36,040
‎우선, 이건 파파라치 사진이에요

1128
01:04:36,120 --> 01:04:38,600
‎파파라치 사진에서도
‎구리게 나온 적이 없어요

1129
01:04:38,680 --> 01:04:40,760
‎보세요, 옷도 다 차려입고요

1130
01:04:40,840 --> 01:04:43,640
‎전 누이 결혼식에서도
‎저렇게 안 입었는데요

1131
01:04:44,160 --> 01:04:46,240
‎개도 보세요

1132
01:04:46,880 --> 01:04:49,600
‎춥거나 비가 올까 봐
‎조끼까지 입혀 놨네요

1133
01:04:50,120 --> 01:04:51,720
‎강아지 신발도 보세요

1134
01:04:51,800 --> 01:04:53,960
‎하얀 강아지 보시면요

1135
01:04:54,880 --> 01:04:55,800
‎외과의사 같아요

1136
01:04:58,960 --> 01:05:00,920
‎막 담낭 수술을 마쳤나 봐요

1137
01:05:03,040 --> 01:05:04,400
‎아니면 친구를 중성화시켰거나

1138
01:05:10,680 --> 01:05:12,040
‎여기 이 사람도 보세요

1139
01:05:15,560 --> 01:05:18,520
‎참고로 전 파파라치 사진에서
‎늘 구리게 나온답니다

1140
01:05:20,040 --> 01:05:21,240
‎제 옷 좀 보세요

1141
01:05:21,320 --> 01:05:24,160
‎상의는 겨울이고
‎하의는 여름이네요

1142
01:05:25,520 --> 01:05:29,040
‎손에는 개똥 봉투를 들고 있고요

1143
01:05:29,120 --> 01:05:31,400
‎똥이 가득 든 봉투예요

1144
01:05:32,000 --> 01:05:33,440
‎코앞에 쓰레기통이 있었는데요

1145
01:05:33,520 --> 01:05:37,040
‎1분만 기다렸다가 찍었으면
‎덧나기라도 한대요?

1146
01:05:38,120 --> 01:05:39,720
‎화려함이란 꾸며낼 수 없죠

1147
01:05:40,600 --> 01:05:42,080
‎저 두 마리가 우리 개랍니다

1148
01:05:42,160 --> 01:05:44,920
‎세 번째 녀석은
‎아직 데려오지 않았을 때죠

1149
01:05:45,000 --> 01:05:47,400
‎조그만 갈색 개가 부요예요
‎거시기 핥는 놈요

1150
01:05:49,760 --> 01:05:51,640
‎검은색 개가 감자얼굴이고요

1151
01:05:54,040 --> 01:05:55,480
‎저게 얼굴 맞는 거 같아요

1152
01:05:58,080 --> 01:05:59,840
‎뒤로 걷는 건 말이 안 되잖아요

1153
01:06:01,920 --> 01:06:05,280
‎그 뒤에는 16세기 사람이 있네요
‎사진을 찍고 나타나셨어요

1154
01:06:07,200 --> 01:06:08,280
‎휴 잭맨, 2점

1155
01:06:08,880 --> 01:06:10,040
‎다니 로비라, 0점

1156
01:06:10,680 --> 01:06:13,160
‎'이 인간은 나보다 뭐든 잘났네'
‎싶었답니다

1157
01:06:13,240 --> 01:06:15,800
‎'그래도 이건 대볼 만해'
‎싶은 게 있었어요

1158
01:06:15,880 --> 01:06:18,880
‎전 마흔이잖아요, 좋을 나이죠

1159
01:06:18,960 --> 01:06:21,360
‎운동도 열심히 해서
‎몸매도 날씬하고요

1160
01:06:21,440 --> 01:06:22,960
‎저도 나름대로

1161
01:06:23,040 --> 01:06:24,400
‎몸매가 탄탄한 편이라고요

1162
01:06:25,000 --> 01:06:29,920
‎그런데 휴 잭맨은 60이
‎다 돼가는 나이에 근육질이에요

1163
01:06:30,560 --> 01:06:32,440
‎그 개자식
‎안토니오 반데라스처럼요

1164
01:06:33,920 --> 01:06:37,040
‎이런 생각이 들었어요
‎'어쩌면 이제 겨뤄볼 만할지 몰라'

1165
01:06:37,120 --> 01:06:39,960
‎'휴 잭맨은 이제 내리막길이고
‎나는 올라갈 수 있잖아'

1166
01:06:40,040 --> 01:06:42,320
‎'각도만 잘 맞추면…'

1167
01:06:44,480 --> 01:06:46,200
‎이게 3년 전 사진이에요

1168
01:06:53,280 --> 01:06:55,240
‎네,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

1169
01:06:56,120 --> 01:06:57,360
‎저도 휴 잭맨이랑 잘 맘 있어요

1170
01:07:05,120 --> 01:07:08,240
‎어떻게 늘 아름다운 거죠?
‎모든 것이 완벽해요, 머리 보세요

1171
01:07:08,320 --> 01:07:11,040
‎뭘 하든지 헤어스타일을
‎완벽하게 유지하잖아요

1172
01:07:11,120 --> 01:07:13,400
‎뺨을 때려도
‎헤어스타일은 멀쩡할걸요

1173
01:07:13,480 --> 01:07:15,440
‎오븐에서 머리를 꺼내도
‎헤어스타일은 이상 없겠죠

1174
01:07:15,960 --> 01:07:18,680
‎햇볕이 눈을 찡그린 얼굴도
‎너무 잘생겼다고요

1175
01:07:18,760 --> 01:07:21,520
‎뭐 저렇게 잘생겼어요?
‎여긴 어떻고요?

1176
01:07:23,440 --> 01:07:24,840
‎배는 홀쭉하고…

1177
01:07:31,520 --> 01:07:32,440
‎근데 얘 보세요

1178
01:07:44,120 --> 01:07:46,480
‎저도 눈이 부셨었다고요

1179
01:07:48,520 --> 01:07:50,920
‎근데 하루 중 다른 시간인가 봐요

1180
01:07:52,880 --> 01:07:57,440
‎저도 머리가 젖기는 했는데…

1181
01:07:57,520 --> 01:07:59,120
‎로마 원시인 같아요

1182
01:08:03,240 --> 01:08:06,200
‎제 이 별로 안 큰데
‎저 사진에선 무슨 비버 같네요

1183
01:08:06,280 --> 01:08:07,680
‎'안녕하세요, 비버예요'

1184
01:08:08,240 --> 01:08:11,440
‎엉덩이에 테니스 채 꽂으면
‎비버래도 손색이 없겠어요

1185
01:08:15,520 --> 01:08:17,200
‎어깨도 다 탔고요

1186
01:08:17,760 --> 01:08:19,800
‎포토샵 좀 하면 덧나요?

1187
01:08:19,880 --> 01:08:21,840
‎다 빨갛게 칠하든가
‎다 하얗게 하든가

1188
01:08:21,920 --> 01:08:24,720
‎왜 딸기 아이스크림 꼴인 걸
‎그냥 내보내냐고요

1189
01:08:26,320 --> 01:08:30,200
‎불 피해서 도망가는
‎노트르담의 꼽추 같아요

1190
01:08:30,280 --> 01:08:32,240
‎'거시기를 물에 담가야 해!'

1191
01:08:35,480 --> 01:08:39,040
‎낡아 빠진 허리끈이 덜렁거리는
‎8유로짜리 싸구려 수영복에…

1192
01:08:45,680 --> 01:08:47,840
‎팔 한 짝은 어디로 갔대요?

1193
01:08:59,800 --> 01:09:01,120
‎휴 잭맨, 3점

1194
01:09:02,880 --> 01:09:04,040
‎다니 로비라, 0점

1195
01:09:05,960 --> 01:09:08,040
‎그래도 희망을 버리지 않았어요

1196
01:09:09,600 --> 01:09:11,560
‎더 대단한 역전 스토리도 있잖아요

1197
01:09:14,080 --> 01:09:15,000
‎몇 달 뒤

1198
01:09:16,360 --> 01:09:17,240
‎이 사진을 찾아냈죠

1199
01:09:19,600 --> 01:09:24,160
‎2009년 오스카를 진행하는
‎휴 잭맨이에요

1200
01:09:24,240 --> 01:09:25,360
‎저도 봤죠

1201
01:09:25,960 --> 01:09:27,520
‎최고의 오스카였어요

1202
01:09:28,200 --> 01:09:32,640
‎역대 최고였다고요
‎그보다 멋진 진행은 없었어요

1203
01:09:32,720 --> 01:09:34,960
‎이 사람은 정말…

1204
01:09:35,040 --> 01:09:39,280
‎진행도 우아하게 잘하고!
‎코미디언 뺨을 쳐요!

1205
01:09:39,360 --> 01:09:43,160
‎키가 180cm에
‎춤도 잘 추고 노래도 잘하고

1206
01:09:43,240 --> 01:09:47,920
‎끝내줬다고요
‎그야말로 100점짜리 진행이었죠

1207
01:09:48,000 --> 01:09:50,640
‎전 세계가 무릎 꿇었어요

1208
01:09:51,320 --> 01:09:52,640
‎호평뿐이었죠

1209
01:09:53,560 --> 01:09:54,600
‎100점요

1210
01:09:59,080 --> 01:10:01,680
‎저도 3년 연속으로
‎고야상 수상식을 진행했는데요

1211
01:10:02,800 --> 01:10:06,200
‎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
‎순서대로요

1212
01:10:10,880 --> 01:10:12,720
‎전 한 번도 그런 평가를
‎받지 못했어요

1213
01:10:14,560 --> 01:10:17,160
‎제 평생을요

1214
01:10:17,240 --> 01:10:19,320
‎그런데 다음 날

1215
01:10:21,040 --> 01:10:23,920
‎말라가에 부모님을 뵈러 갔거든요

1216
01:10:27,280 --> 01:10:30,560
‎TV, 라디오, 잡지

1217
01:10:30,640 --> 01:10:32,600
‎비평가, 소셜 미디어

1218
01:10:32,680 --> 01:10:34,680
‎조리기구 화면에
‎문자 방송까지 난리가 났죠

1219
01:10:35,240 --> 01:10:37,800
‎아침에 일어나서
‎'엄마! 저보고 환호하는 거예요?'

1220
01:10:37,880 --> 01:10:40,600
‎하니까 '아니, 너 욕하는 거야
‎그만 가서 자라'

1221
01:10:40,680 --> 01:10:41,960
‎뭐냐고요

1222
01:10:42,040 --> 01:10:45,840
‎공연마다 3시간이 넘었었어요
‎3번 했으니 총 10시간은 될 텐데

1223
01:10:45,920 --> 01:10:48,200
‎호평이 하나도 없어요?

1224
01:10:52,600 --> 01:10:54,120
‎검색 알고리듬도 그래요

1225
01:10:54,840 --> 01:10:56,000
‎절 안 좋아한다니까요

1226
01:10:57,520 --> 01:11:00,960
‎'다니 로비라 고야'
‎구글에 검색해 보세요

1227
01:11:01,040 --> 01:11:04,240
‎제일 처음에 뜨는
‎이미지 검색 결과가 이거예요

1228
01:11:09,960 --> 01:11:11,040
‎휴 잭맨, 4점

1229
01:11:12,760 --> 01:11:13,920
‎다니 로비라, 0점

1230
01:11:15,040 --> 01:11:16,520
‎4골이나 먹혔다는 건

1231
01:11:18,520 --> 01:11:20,080
‎이미 졌다는 얘기죠

1232
01:11:21,920 --> 01:11:23,120
‎근데 5번째도 있어요

1233
01:11:24,680 --> 01:11:27,720
‎마지막이라서 더욱 뼈아픈 패배죠

1234
01:11:28,600 --> 01:11:32,280
‎맘에 쐐기를 박는 사진입니다

1235
01:11:37,680 --> 01:11:39,800
‎휴 잭맨은

1236
01:11:40,400 --> 01:11:41,560
‎울버린이잖아요

1237
01:11:43,880 --> 01:11:47,440
‎역대 최고의 만화 캐릭터요

1238
01:11:48,520 --> 01:11:51,840
‎잘나 빠진 뮤턴트라고요

1239
01:11:53,680 --> 01:11:55,280
‎울버린!

1240
01:11:57,000 --> 01:11:58,960
‎발톱 보세요

1241
01:12:00,240 --> 01:12:02,160
‎섹시하기 그지없죠

1242
01:12:03,680 --> 01:12:05,280
‎완전 늑대잖아요

1243
01:12:07,200 --> 01:12:08,840
‎털이 북슬북슬한 짐승요

1244
01:12:40,920 --> 01:12:41,920
‎상대도 안 되죠

1245
01:12:45,760 --> 01:12:46,760
‎상대도 안 돼요

1246
01:12:48,920 --> 01:12:50,680
‎이상입니다, 판사님

1247
01:12:51,240 --> 01:12:52,440
‎아니, 사실 더 있어요

1248
01:12:52,520 --> 01:12:54,880
‎마지막 질문이 남았습니다

1249
01:12:54,960 --> 01:12:56,120
‎들어보세요

1250
01:12:56,880 --> 01:12:58,640
‎대답하셔도 돼요
‎간단한 질문입니다

1251
01:12:58,720 --> 01:13:00,400
‎대답해 주시면 감사하겠어요

1252
01:13:02,360 --> 01:13:03,360
‎오늘 웃으셨나요?

1253
01:13:03,440 --> 01:13:04,560
‎네!

1254
01:13:06,280 --> 01:13:07,280
‎좋습니다

1255
01:13:32,920 --> 01:13:34,600
‎정말 감사합니다

1256
01:13:35,320 --> 01:13:39,120
‎당연하지만 박수는
‎제가 보내는 것이기도 합니다

1257
01:13:39,200 --> 01:13:41,120
‎여러분을 위해서요

1258
01:13:41,960 --> 01:13:45,320
‎오늘 우리는
‎각자의 목표를 이뤘어요

1259
01:13:45,400 --> 01:13:49,960
‎여러분은 웃으러 오셨고
‎전 웃기려고 왔으니까요

1260
01:13:50,040 --> 01:13:52,200
‎저희 모두 해냈죠

1261
01:13:52,280 --> 01:13:53,560
‎웃음도 승리했고요

1262
01:13:54,280 --> 01:13:58,080
‎그리고 절 믿으세요
‎왜 웃었는지 이유 따위는

1263
01:13:59,040 --> 01:14:00,760
‎하나도 중요하지 않아요

1264
01:14:00,840 --> 01:14:05,560
‎제가 무대에서 한 말이
‎사실이든 아니든 상관없어요

1265
01:14:06,080 --> 01:14:07,080
‎옳은 말이었든

1266
01:14:07,160 --> 01:14:11,000
‎옳지 못한 말이었든
‎전혀 상관이 없답니다

1267
01:14:11,080 --> 01:14:14,920
‎여러분이 동의하든 안 하든
‎그것도 상관없어요

1268
01:14:16,040 --> 01:14:20,240
‎웃음은 그 모든 것을 뛰어넘는
‎마법이기에 웃으신 거죠

1269
01:14:20,320 --> 01:14:21,560
‎제가 정말로…

1270
01:14:22,520 --> 01:14:25,880
‎제가 정말로
‎오늘 밤 얘기한 것처럼

1271
01:14:25,960 --> 01:14:28,320
‎미움으로 가득한 사람일까요?

1272
01:14:30,520 --> 01:14:35,040
‎믿어 주셔서 감사합니다만
‎실제로 그런 사람이랍니다

1273
01:14:35,760 --> 01:14:37,000
‎살면서 많이도 미워했죠

1274
01:14:37,080 --> 01:14:39,320
‎아주 최근까지도요

1275
01:14:40,520 --> 01:14:43,440
‎하지만 얼마 전에
‎깨달은 사실이 있답니다

1276
01:14:43,520 --> 01:14:46,120
‎미워해도 돌아오는 건 없어요

1277
01:14:46,720 --> 01:14:50,240
‎미움은 시간과 에너지 낭비예요

1278
01:14:50,320 --> 01:14:54,960
‎궤양, 스트레스, 질병만
‎몰고 오는 나쁜 일이라고요

1279
01:14:56,120 --> 01:15:00,200
‎제가 무대에서 얘기했던
‎그 사람들 모두

1280
01:15:00,280 --> 01:15:01,920
‎제가 정말 미워하는 걸까요?

1281
01:15:02,000 --> 01:15:06,000
‎세르히오 달마
‎라파 나달, 휴 잭맨

1282
01:15:06,080 --> 01:15:08,400
‎안토니오 반데라스
‎브롱카노, 클라라 라고

1283
01:15:08,480 --> 01:15:10,920
‎비센테 델보스케까지도요?

1284
01:15:13,000 --> 01:15:15,320
‎이런 극장이 100개는 있어야

1285
01:15:16,600 --> 01:15:19,280
‎그분들을 향한
‎제 존경심을 담을 수 있을 겁니다

1286
01:15:20,080 --> 01:15:21,680
‎비밀 하나 알려드릴게요

1287
01:15:21,760 --> 01:15:25,720
‎이 공연 각본을 쓰기 시작했을 땐
‎별생각이 없었어요

1288
01:15:25,800 --> 01:15:27,720
‎펜과 공책을 꺼내서

1289
01:15:27,800 --> 01:15:31,320
‎제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들
‎이름을 적어 내려갔죠

1290
01:15:32,360 --> 01:15:34,480
‎각계각층의 사람들요

1291
01:15:34,560 --> 01:15:38,040
‎배우, 가수, 과학자, 시인

1292
01:15:38,120 --> 01:15:42,480
‎익명의 사람들, 이웃까지
‎목록이 끝이 없었어요

1293
01:15:42,560 --> 01:15:45,760
‎아무나 넣은 건 아니고요
‎그 목록 이름을 뭐로 했게요?

1294
01:15:46,800 --> 01:15:49,720
‎바로 '핼리혜성 목록'이랍니다

1295
01:15:51,240 --> 01:15:54,520
‎이런 핼리혜성들에
‎둘러싸여 살다니

1296
01:15:54,600 --> 01:15:58,200
‎얼마나 축복받은 삶인가요?

1297
01:15:58,280 --> 01:16:02,320
‎이분들의 존재가
‎우리 인생을 멋지게 만들잖아요

1298
01:16:02,400 --> 01:16:05,600
‎우릴 행복하게 하고
‎고무시키고, 즐거움도 주고

1299
01:16:05,680 --> 01:16:07,360
‎더 나은 사람이 되게 해주죠

1300
01:16:08,080 --> 01:16:11,720
‎그래서 저는 핼리혜성에
‎돌을 던지는 자들을

1301
01:16:12,560 --> 01:16:14,400
‎안타깝게 여깁니다

1302
01:16:15,840 --> 01:16:18,880
‎처음엔 멍청하다고 생각했어요
‎'혜성을 맞힐 리가 있나'

1303
01:16:18,960 --> 01:16:20,840
‎근데 맞히기도 하더라고요

1304
01:16:21,440 --> 01:16:24,120
‎가끔은 정말 맞히기도 해요
‎그러다가 보면 언젠가는

1305
01:16:24,200 --> 01:16:25,720
‎여러분이 하나를 맞혀서

1306
01:16:25,800 --> 01:16:28,040
‎처음으로 핼리혜성을 추락시킨
‎개자식이 될 수도 있겠죠

1307
01:16:29,120 --> 01:16:33,600
‎혜성이 되려고 하지 마세요
‎틀을 깨고 태어난 사람들이에요

1308
01:16:34,200 --> 01:16:36,880
‎따라가려 애쓰다간 미쳐버려요
‎불가능한 일이니까요

1309
01:16:36,960 --> 01:16:38,640
‎바라건대 언젠가는

1310
01:16:39,200 --> 01:16:41,320
‎여러분 본모습으로
‎행복하길 바랍니다

1311
01:16:41,920 --> 01:16:43,240
‎그거야말로 진정한 승리죠

1312
01:16:43,320 --> 01:16:46,600
‎그렇게 되기 위해
‎노력하는 동안은 힘을 빼세요

1313
01:16:47,120 --> 01:16:50,960
‎차분하게요
‎서로 경쟁은 이제 그만두고요

1314
01:16:51,040 --> 01:16:53,960
‎어제의 자신과 싸우며
‎더 나아지기 위해 노력하세요

1315
01:16:54,040 --> 01:16:56,400
‎힘든 하루를 보내도 괜찮아요

1316
01:16:57,000 --> 01:17:00,280
‎뭔가를 잘해서 1등 하면 좋죠

1317
01:17:00,360 --> 01:17:01,560
‎칭찬받아 마땅해요

1318
01:17:01,640 --> 01:17:04,600
‎하지만 1,534등이라고 해도
‎아주 훌륭합니다

1319
01:17:04,680 --> 01:17:06,880
‎더 행복해질 수 있으니까요

1320
01:17:06,960 --> 01:17:08,760
‎세상엔 질투와 미움이 많아요

1321
01:17:08,840 --> 01:17:12,080
‎질투는 감탄이 왜곡된 거죠

1322
01:17:12,160 --> 01:17:14,680
‎질투, 미움, 공포 등

1323
01:17:14,760 --> 01:17:17,240
‎악감정은 여기 넣고 바꾸세요

1324
01:17:17,320 --> 01:17:20,360
‎더 가치 있는 무언가로요

1325
01:17:21,480 --> 01:17:24,840
‎미움은 겁쟁이들 몫이죠
‎용감한 자들은 뭘 하게요?

1326
01:17:24,920 --> 01:17:26,920
‎'사랑해'라고 말한답니다

1327
01:17:27,000 --> 01:17:30,240
‎그러니까 일어나 돌아가면
‎어머니, 아버지를 붙잡고

1328
01:17:30,320 --> 01:17:32,560
‎사랑한다고 말씀드리세요

1329
01:17:32,640 --> 01:17:36,560
‎형제, 친구, 개, 동거인에게도요

1330
01:17:36,640 --> 01:17:39,760
‎사랑한다고 말하세요
‎그보다 용감한 일은 없어요

1331
01:17:39,840 --> 01:17:42,760
‎전 사랑한다고 할 줄 아는
‎사람들과 함께하고 싶거든요

1332
01:17:42,840 --> 01:17:46,600
‎그래서 이 공연을 제 인생의
‎가장 소중한 이에게 바칩니다

1333
01:17:46,680 --> 01:17:48,640
‎어디 있든, 당신은 내 영웅이에요

1334
01:17:48,720 --> 01:17:50,920
‎당신을 위해 바칩니다
‎사랑해요, 메시!

1335
01:18:12,440 --> 01:18:14,240
‎감사합니다, 말라가!

1336
01:18:57,200 --> 01:18:58,640
‎정말 감사해요

1337
01:19:11,840 --> 01:19:12,680
‎있죠

1338
01:19:13,280 --> 01:19:15,080
‎정말 감사합니다, 그런데요

1339
01:19:15,680 --> 01:19:17,160
‎하나만 더 말할게요

1340
01:19:17,240 --> 01:19:20,720
‎가시기 전에요
‎극장에 오기로 결심하시고

1341
01:19:20,800 --> 01:19:22,320
‎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해요

1342
01:19:22,400 --> 01:19:25,560
‎늘 하는 말이지만
‎요새는 더 그렇게 생각한답니다

1343
01:19:25,640 --> 01:19:29,640
‎왜냐하면 결국
‎공연장이나 영화관처럼

1344
01:19:29,720 --> 01:19:33,680
‎문화를 즐기는 공간이
‎지금 이 지구에서

1345
01:19:33,760 --> 01:19:35,000
‎가장 안전한 곳이거든요

1346
01:19:35,080 --> 01:19:38,320
‎용기 내어 귀한 시간을
‎내주셔서 감사합니다

1347
01:19:38,400 --> 01:19:41,200
‎제 공연 보러 오는 분들께는요

1348
01:19:41,280 --> 01:19:45,360
‎저에 대해 조금 더
‎알려드리려고 해요

1349
01:19:45,440 --> 01:19:48,520
‎여러분 인생에 도움을 주는
‎선물이 되길 바랍니다

1350
01:19:48,600 --> 01:19:52,400
‎말라가 사는 분들께는
‎좀 익숙한 얘기일지 몰라요

1351
01:19:52,480 --> 01:19:54,160
‎소품 챙겨야겠네요

1352
01:20:00,280 --> 01:20:01,680
‎시간 모자라겠어요

1353
01:20:04,960 --> 01:20:06,600
‎전 사실 이야기꾼으로
‎시작했답니다

1354
01:20:07,120 --> 01:20:10,600
‎근처의 찻집에서 시작했어요

1355
01:20:11,120 --> 01:20:13,360
‎마르티레스 광장의 엘 아렌 찻집요

1356
01:20:13,440 --> 01:20:16,680
‎코미디언이 되기 전에
‎이야기꾼으로 오래 살았답니다

1357
01:20:16,760 --> 01:20:18,720
‎한창일 때는 대충

1358
01:20:19,240 --> 01:20:22,800
‎이야기를 5백 개는 알고 있었죠
‎전부 특별한 이야기였어요

1359
01:20:22,880 --> 01:20:26,640
‎그러던 어느 날
‎아주 짧은 이야기를 하나 떠올렸죠

1360
01:20:26,720 --> 01:20:29,360
‎제게 큰 영향을 준 이야기요

1361
01:20:29,440 --> 01:20:31,080
‎소중히 간직해 놨답니다

1362
01:20:31,160 --> 01:20:33,880
‎어딜 가든 품고 다녔어요

1363
01:20:33,960 --> 01:20:39,440
‎말라가에서 말하듯 어릴 적에는
‎가슴 한편에 넣어 다녔어요

1364
01:20:39,520 --> 01:20:41,560
‎몇 번 얘기하지 않았죠

1365
01:20:41,640 --> 01:20:45,560
‎아주 특별한 경우에
‎특별한 사람들에게만 말했어요

1366
01:20:45,640 --> 01:20:48,120
‎하지만 크면서 배웠답니다

1367
01:20:48,200 --> 01:20:49,920
‎이런 얘기는 알려야 한단 걸요

1368
01:20:50,440 --> 01:20:55,120
‎누군가 쓴 글귀를 읽고
‎배운 것이 있어요

1369
01:20:56,360 --> 01:20:57,440
‎간디가 쓴 건데요

1370
01:21:03,240 --> 01:21:04,400
‎다음과 같습니다

1371
01:21:05,280 --> 01:21:08,440
‎'무언가에 매달리면
‎그것을 잃게 되리라'

1372
01:21:09,200 --> 01:21:12,120
‎그러니까 여러분께도
‎제 이야기를 해드릴게요

1373
01:21:12,200 --> 01:21:16,920
‎마음껏 퍼뜨리셔도 좋습니다

1374
01:21:17,000 --> 01:21:19,480
‎코로나바이러스가 퍼지기
‎이전의 이야기입니다

1375
01:21:19,560 --> 01:21:21,760
‎지금이 얘기하기에
‎최고의 타이밍은 아닐지라도

1376
01:21:21,840 --> 01:21:24,680
‎몇 년 후에까지
‎회자한다고 생각해 보세요

1377
01:21:24,760 --> 01:21:26,560
‎제가 드리는 선물이니
‎즐기시길 바라요

1378
01:21:27,360 --> 01:21:28,720
‎이런 이야기랍니다

1379
01:21:31,240 --> 01:21:32,760
‎'어느 작은 마을에'

1380
01:21:34,440 --> 01:21:35,880
‎'마을 사람들이 모두'

1381
01:21:35,960 --> 01:21:38,680
‎'입술에 설탕을 묻힌 채
‎아침에 일어났어요'

1382
01:21:39,360 --> 01:21:40,400
‎'그런데 그날 아침'

1383
01:21:41,120 --> 01:21:42,720
‎'설탕 가루의 존재를 알아챈 건'

1384
01:21:43,320 --> 01:21:45,960
‎'다른 사람에게 키스한
‎사람들뿐이었답니다'

1385
01:21:46,600 --> 01:21:48,600
‎여러분도 세상 속에서

1386
01:21:48,680 --> 01:21:51,160
‎설탕 같은 달콤함과
‎행복함을 찾으세요

1387
01:21:51,240 --> 01:21:52,720
‎쓴맛은 말고요

1388
01:21:53,400 --> 01:21:54,760
‎인생은 아름답잖아요

1389
01:22:32,760 --> 01:22:34,320
‎자막: 김동희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