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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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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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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4,848 --> 00:00:18,226
‎1, 2, 3, 4, 5, 6, 7, 8, 9, 10

4
00:00:18,977 --> 00:00:23,440
‎이 녹음기엔
‎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

5
00:00:24,816 --> 00:00:28,737
‎말소리가 이쪽 스피커에서 났다가
‎저쪽 스피커에서 나죠

6
00:00:29,571 --> 00:00:32,282
‎어쨌든 본격적으로
‎녹음을 시작해 보죠

7
00:00:37,912 --> 00:00:39,873
‎내 이름은 데니스 닐슨입니다

8
00:00:42,959 --> 00:00:44,919
‎"감옥에서 녹음된
‎데니스 닐슨의 음성"

9
00:00:45,003 --> 00:00:47,380
‎소리가 들리겠지만
‎여긴 내 친구들이에요

10
00:00:48,006 --> 00:00:51,468
‎짝짓기 중인 사랑앵무
‎해미시와 트위틀스예요

11
00:00:53,219 --> 00:00:55,138
‎해미시는 착한 녀석이죠

12
00:00:56,765 --> 00:00:57,974
‎난 여기 앉아

13
00:00:58,058 --> 00:01:01,686
‎스카페를라티를
‎말아 피우고 있어요

14
00:01:04,773 --> 00:01:05,607
‎맙소사

15
00:01:07,108 --> 00:01:09,152
‎그래요, 건강을 망치고 있죠

16
00:01:11,821 --> 00:01:14,115
‎우린 모두 무슨 이유로든
‎죽어야 하잖아요

17
00:01:14,616 --> 00:01:18,119
‎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18
00:01:23,875 --> 00:01:29,923
‎오늘 아침에 친절한 교도관이
‎'뉴스 오브 더 월드'를 건네줬어요

19
00:01:30,465 --> 00:01:33,676
‎신문이란 이름을 한 오락물이죠

20
00:01:36,387 --> 00:01:40,266
‎교도관은 21쪽을 보라고 했어요

21
00:01:42,018 --> 00:01:45,063
‎'데니스 닐슨은
‎자신의 범죄를 희화화하며'

22
00:01:45,146 --> 00:01:47,440
‎'감방 벽에 '양들의 침묵' 주인공'

23
00:01:47,524 --> 00:01:51,402
‎'한니발 렉터의 포스터를
‎붙여 뒀다'

24
00:01:52,987 --> 00:01:54,823
‎'닐슨은 언젠가'

25
00:01:54,906 --> 00:01:58,201
‎'자신의 소름 끼치는 범죄 행위가
‎영화화될 거라 믿고 있다'

26
00:02:00,453 --> 00:02:01,496
‎끝이에요

27
00:02:02,413 --> 00:02:04,457
‎이런 쓰레기 같은 기사를 봤나!

28
00:02:05,166 --> 00:02:06,042
‎안녕하십니까

29
00:02:06,126 --> 00:02:07,710
‎런던 경찰청이 오늘

30
00:02:07,794 --> 00:02:10,130
‎역대 최대 규모인
‎살인 사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

31
00:02:10,213 --> 00:02:11,089
‎"공포의 집"

32
00:02:11,172 --> 00:02:13,341
‎런던에서 시신들이
‎발견된 후입니다

33
00:02:13,424 --> 00:02:14,968
‎앞으로 몇 시간 뒤면

34
00:02:15,051 --> 00:02:18,263
‎이 범죄의 규모가
‎드러나기 시작할 겁니다

35
00:02:21,266 --> 00:02:22,142
‎글쎄요

36
00:02:22,225 --> 00:02:24,894
‎이 기사는 얼마나 정확할까요?

37
00:02:25,603 --> 00:02:28,273
‎아, 물론 내가 살인으로
‎유죄 판결을 받긴 했지만

38
00:02:29,649 --> 00:02:32,485
‎그걸 제외한 나머지 얘기들은
‎순전히 허구예요

39
00:02:36,698 --> 00:02:39,284
‎검찰은 살인 패턴을 주장했습니다

40
00:02:39,367 --> 00:02:42,871
‎1번 법정 방청석은 매일
‎사람들로 꽉 차 있습니다

41
00:02:43,997 --> 00:02:47,208
‎끔찍한 이야기를 기대했던 이들은
‎실망하지 않았습니다

42
00:02:48,459 --> 00:02:51,171
‎좋네요, '괴물 데스 닐슨'

43
00:02:51,796 --> 00:02:53,840
‎'아, 닐슨', 그 이름을 듣자마자

44
00:02:53,923 --> 00:02:55,550
‎사람들은 판단을 내려버리죠

45
00:02:56,384 --> 00:02:58,553
‎한때 자신을
‎세기의 살인마라고 불렀던

46
00:02:58,636 --> 00:03:00,013
‎데니스 닐슨은…

47
00:03:01,639 --> 00:03:04,058
‎사람들은 여전히
‎허구의 소재로 사랑받는

48
00:03:04,142 --> 00:03:07,395
‎이 위험한 존재의 이미지를
‎홍보하려고 하죠

49
00:03:08,521 --> 00:03:10,148
‎영화 속 괴물들을

50
00:03:12,650 --> 00:03:15,278
‎닐슨은 현재 교도소에서

51
00:03:15,361 --> 00:03:17,155
‎자서전을 출간하려 합니다

52
00:03:23,953 --> 00:03:26,206
‎그건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죠

53
00:03:33,671 --> 00:03:35,673
‎좋아요, 시작합시다!

54
00:03:38,718 --> 00:03:41,721
‎런던, 1983년

55
00:03:43,681 --> 00:03:46,851
‎안녕하십니까
‎혹독한 추위가 찾아왔는데요

56
00:03:46,935 --> 00:03:50,230
‎며칠 동안은
‎기온이 오르지 않을 겁니다

57
00:03:50,313 --> 00:03:52,899
‎현재 북동풍이 계속 불고 있어…

58
00:03:52,982 --> 00:03:54,692
‎그날이 아직도 기억나요

59
00:03:54,776 --> 00:03:57,445
‎바깥 날씨가 아주 춥고
‎우중충했는데

60
00:03:57,528 --> 00:03:58,529
‎"스티브 매커스커, 경위"

61
00:03:58,613 --> 00:04:00,323
‎난 사무실에 앉아 있었고

62
00:04:01,574 --> 00:04:03,493
‎그때 동료 한 명이 말했죠

63
00:04:03,576 --> 00:04:06,162
‎크랜리 가든스로
‎출동 연락을 받았고

64
00:04:06,746 --> 00:04:11,626
‎사람의 유해로 추정되는 것들이
‎거기 맨홀에서 발견됐다고요

65
00:04:14,754 --> 00:04:17,215
‎"런던 북부, 크랜리 가든스"

66
00:04:21,678 --> 00:04:25,181
‎우리가 도착했을 때 세입자들은
‎맨홀 주변에 서 있었어요

67
00:04:25,890 --> 00:04:27,684
‎변기가 막혀서

68
00:04:27,767 --> 00:04:31,354
‎수리공이 배수관을
‎뚫으려고 왔다가

69
00:04:32,438 --> 00:04:36,276
‎엄청난 양의 살점과 뼈를
‎발견한 거였죠

70
00:04:36,859 --> 00:04:38,111
‎제가 잘 모르긴 하지만

71
00:04:38,194 --> 00:04:39,529
‎"마이크 캐트랜
‎다이노로드 수리공"

72
00:04:39,612 --> 00:04:44,242
‎그건 아무리 봐도
‎동물의 유해 같진 않았어요

73
00:04:44,325 --> 00:04:47,328
‎그 발견물에 특별한 관심을 보인
‎사람이 있었나요?

74
00:04:47,412 --> 00:04:51,165
‎네, 꼭대기 층에 사는 남자요

75
00:04:55,586 --> 00:04:56,713
‎세입자들 말이

76
00:04:56,796 --> 00:04:59,716
‎전날 밤 자정쯤에

77
00:05:00,341 --> 00:05:02,719
‎밖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
‎들렸다고 했죠

78
00:05:02,802 --> 00:05:05,263
‎그래서 현관으로 나가
‎문을 열었더니

79
00:05:05,346 --> 00:05:07,265
‎그 꼭대기 층 남자가 있었대요

80
00:05:08,016 --> 00:05:10,101
‎남자는 가벼운 조끼만
‎입고 있었는데

81
00:05:10,601 --> 00:05:13,771
‎세입자들은 2월이고
‎날씨가 추웠기 때문에

82
00:05:13,855 --> 00:05:15,565
‎남자에게 괜찮은지 물었죠

83
00:05:16,232 --> 00:05:18,776
‎그랬더니 남자는 괜찮다고
‎소변을 보러 나온 거라 했어요

84
00:05:21,487 --> 00:05:23,906
‎난 크랜리 가든스에서
‎추가 조사를 했고

85
00:05:23,990 --> 00:05:25,700
‎그 남자가 자신의 직장인

86
00:05:25,783 --> 00:05:28,286
‎지역 취업 상담소에
‎있단 걸 알아냈죠

87
00:05:28,369 --> 00:05:32,248
‎"취업 상담소"

88
00:05:36,586 --> 00:05:38,963
‎남자는 보통 매일 저녁

89
00:05:39,047 --> 00:05:41,174
‎5시 반에 퇴근했죠

90
00:05:45,386 --> 00:05:49,223
‎우린 배수관에 있던 뼛조각들이

91
00:05:49,807 --> 00:05:52,477
‎사람의 유해란 걸 확인했어요

92
00:05:52,560 --> 00:05:55,396
‎그리고 병리학자는 발견된 살점에

93
00:05:55,480 --> 00:05:57,982
‎교살의 흔적이
‎있는 것 같다고 했죠

94
00:06:02,987 --> 00:06:03,905
‎그리고 놀랍게도

95
00:06:03,988 --> 00:06:06,574
‎한 남자가 길을 걸어오고 있었어요

96
00:06:11,913 --> 00:06:14,957
‎오, 시간이 다가오고 있네

97
00:06:15,625 --> 00:06:18,044
‎시간이 다가오고 있네!

98
00:06:18,961 --> 00:06:21,005
‎그자는 아주 침착했어요

99
00:06:25,426 --> 00:06:28,012
‎내가 크랜리 가든스에 도착했을 때

100
00:06:28,096 --> 00:06:30,473
‎경찰에겐 확실한 증거가 없었고

101
00:06:30,556 --> 00:06:31,682
‎"데스 닐슨"

102
00:06:31,766 --> 00:06:36,229
‎머뭇거리면서
‎정보를 얻으려고 했다

103
00:06:36,312 --> 00:06:40,191
‎그 집 배수관에서 발견된
‎사람의 살점과…

104
00:06:40,274 --> 00:06:41,359
‎관련해서요

105
00:06:42,360 --> 00:06:43,361
‎닐슨은 말했죠

106
00:06:43,444 --> 00:06:45,613
‎'이상하네요, 경찰들이 와서'

107
00:06:45,696 --> 00:06:47,407
‎'우리 집 배관에 대해 묻다니'

108
00:06:49,534 --> 00:06:51,536
‎하지만 닐슨은 우리를
‎집으로 들였고

109
00:06:52,870 --> 00:06:54,831
‎우린 꼭대기 집으로 올라갔어요

110
00:06:57,834 --> 00:07:00,128
‎닐슨이 문을 열자마자

111
00:07:01,087 --> 00:07:02,755
‎냄새가 확 풍겼죠

112
00:07:09,637 --> 00:07:11,931
‎난 그 끔찍한 냄새를 알고 있었죠

113
00:07:12,807 --> 00:07:13,891
‎그래서 닐슨에게 말했어요

114
00:07:14,517 --> 00:07:18,229
‎'헛짓거리하지 마
‎나머지 시신은 어디 있지?'

115
00:07:18,813 --> 00:07:20,064
‎그랬더니 날 보고는

116
00:07:20,148 --> 00:07:21,274
‎손가락으로

117
00:07:22,775 --> 00:07:23,985
‎옷장을 가리켰어요

118
00:07:27,530 --> 00:07:29,240
‎옷장을 열었더니

119
00:07:29,323 --> 00:07:33,453
‎커다란 검은색 쓰레기봉투 2개가
‎축 처져 있었죠

120
00:07:36,497 --> 00:07:39,417
‎그래서 난 닐슨에게
‎수갑을 채우고 말했어요

121
00:07:39,500 --> 00:07:42,086
‎널 살인 혐의로 체포한다고요

122
00:07:47,300 --> 00:07:49,927
‎경찰서로 돌아가는 길에

123
00:07:50,011 --> 00:07:51,304
‎닐슨의 옆에 앉아 있었는데

124
00:07:52,972 --> 00:07:54,390
‎뭔가가 찜찜했어요

125
00:07:56,559 --> 00:07:58,936
‎그 쓰레기봉투는 아주 컸죠

126
00:08:03,274 --> 00:08:06,527
‎경찰서로 가는 길에
‎경찰이 내게 물었다

127
00:08:07,153 --> 00:08:10,031
‎'시신이 한 구야, 두 구야?'

128
00:08:12,700 --> 00:08:15,328
‎난 바로 대답했다

129
00:08:17,079 --> 00:08:18,664
‎15~16구라고요

130
00:08:21,083 --> 00:08:23,920
‎그 얘기를 듣자
‎머리털이 쭈뼛 섰어요

131
00:08:27,548 --> 00:08:30,301
‎그때 운전하던 경감님이 거울로

132
00:08:30,384 --> 00:08:32,553
‎날 보고 있는 걸 알았죠

133
00:08:34,931 --> 00:08:37,308
‎난 운전에 집중하라고 말했어요

134
00:08:37,391 --> 00:08:39,936
‎갑자기 차가 차선 밖으로
‎틀어지기 시작했거든요

135
00:08:40,853 --> 00:08:43,940
‎그리고 깨달았죠
‎'이놈은 연쇄 살인범이구나'

136
00:08:50,988 --> 00:08:53,741
‎"혼지 경찰서"

137
00:08:54,742 --> 00:08:58,287
‎난 경찰과 함께
‎긴 복도를 따라 걸었다

138
00:08:59,288 --> 00:09:02,875
‎그리고 복도 끝
‎첫 번째 방에 들어갔다

139
00:09:04,627 --> 00:09:08,256
‎난 그 낡은 방에 있었다

140
00:09:08,339 --> 00:09:13,010
‎작은 의자와
‎작은 의자만 한 책상이 있었다

141
00:09:13,970 --> 00:09:17,807
‎난 거기 앉아 담뱃불을 붙이고
‎가만히 있었다

142
00:09:21,561 --> 00:09:23,020
‎우린 확신할 수 없었죠

143
00:09:23,104 --> 00:09:26,065
‎닐슨이 우리한테 한 말이
‎사실인지요

144
00:09:27,233 --> 00:09:29,110
‎'15~16명이나 죽였다고?'

145
00:09:29,694 --> 00:09:33,656
‎하지만 우린 48시간 동안만
‎닐슨을 잡아둘 수 있었어요

146
00:09:33,739 --> 00:09:35,074
‎그뿐이죠

147
00:09:35,157 --> 00:09:38,953
‎최대한 많은 정보를
‎놈한테서 얻어내야 했어요

148
00:09:39,036 --> 00:09:40,997
‎"런던 경찰청 면담 기록"

149
00:09:41,080 --> 00:09:41,998
‎"면담 대상"

150
00:09:42,081 --> 00:09:43,040
‎"데니스 앤드루 닐슨"

151
00:09:43,124 --> 00:09:45,042
‎하지만 너무 압박해선 안 돼요

152
00:09:45,126 --> 00:09:47,044
‎그럼 입을 다물 테니까요

153
00:09:47,128 --> 00:09:48,921
‎"몇 가지 질문을 할 텐데"

154
00:09:49,005 --> 00:09:51,757
‎"대답할 준비가 됐나요?"

155
00:09:51,841 --> 00:09:55,219
‎길고 지루한 취조가 싫어

156
00:09:56,053 --> 00:09:58,681
‎난 범죄 수사과 3인조를
‎놀라게 했다

157
00:09:58,764 --> 00:10:02,435
‎모든 걸 말하겠다고 밝히면서

158
00:10:04,604 --> 00:10:06,439
‎닐슨은 말을 멈추지 않았어요

159
00:10:07,732 --> 00:10:09,108
‎털어놓기 시작했죠

160
00:10:09,191 --> 00:10:11,902
‎정확히 어떤 일이 있었는지요

161
00:10:11,986 --> 00:10:14,739
‎"그 사람들을 어디서 만났나요?"

162
00:10:14,822 --> 00:10:16,741
‎닐슨은 술집에 가서

163
00:10:16,824 --> 00:10:17,950
‎"난 술을 마셨어요"

164
00:10:18,034 --> 00:10:18,868
‎"계속해서요"

165
00:10:18,951 --> 00:10:19,952
‎누군가와 대화를 나누고

166
00:10:20,036 --> 00:10:21,329
‎"우린 크랜리 가든스로 걸어갔죠"

167
00:10:21,412 --> 00:10:24,498
‎그들을 자기 집으로 데려가
‎술을 마시고 음악을 들었죠

168
00:10:24,582 --> 00:10:27,752
‎다음 날 아침, 닐슨은 일어났고

169
00:10:27,835 --> 00:10:29,920
‎옆에는 시신이 있었어요

170
00:10:30,004 --> 00:10:32,506
‎"남자의 목에 끈이 감겨 있었어요"

171
00:10:32,590 --> 00:10:34,258
‎"난 놀라서 앉아 있었고"

172
00:10:34,342 --> 00:10:35,676
‎"무서웠어요"

173
00:10:35,760 --> 00:10:37,803
‎우리가 추가로 질문을 해대자
‎닐슨이 답했죠

174
00:10:37,887 --> 00:10:38,929
‎"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요"

175
00:10:39,013 --> 00:10:40,556
‎무슨 일이 있었는지
‎기억이 안 난다고요

176
00:10:42,183 --> 00:10:44,894
‎"술에 취하면 기억이 안 나잖아요"

177
00:10:45,478 --> 00:10:47,063
‎보통 살인 사건에선

178
00:10:47,146 --> 00:10:48,481
‎먼저 피해자가 나오고

179
00:10:48,564 --> 00:10:51,233
‎그다음에 살인범을 찾는
‎순서로 가죠

180
00:10:51,317 --> 00:10:54,528
‎이 사건에선 살인범은 있는데…

181
00:10:54,612 --> 00:10:55,571
‎"첫 번째 사람은"

182
00:10:55,655 --> 00:10:57,865
‎놈은 피해자들의 신원을 몰랐어요

183
00:10:57,948 --> 00:10:59,659
‎"이름을 까먹었어요"

184
00:10:59,742 --> 00:11:01,202
‎"두 번째 사람은"

185
00:11:01,285 --> 00:11:02,495
‎"이름을 아예 못 들었어요"

186
00:11:02,578 --> 00:11:04,664
‎그래서 우린 거꾸로

187
00:11:04,747 --> 00:11:06,123
‎피해자들을 추적해야 했죠

188
00:11:06,207 --> 00:11:08,459
‎"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지 보죠"

189
00:11:09,460 --> 00:11:12,088
‎난 어떤 질문도 거부하지 않았다

190
00:11:12,171 --> 00:11:14,507
‎"네 번째?"

191
00:11:14,590 --> 00:11:15,549
‎"키는 173cm"

192
00:11:15,633 --> 00:11:17,259
‎"반곱슬머리에 문신이 있었어요

193
00:11:17,968 --> 00:11:19,804
‎상세하게 진술했다

194
00:11:20,471 --> 00:11:22,640
‎"일곱 번째, 키 175cm
‎아일랜드 억양"

195
00:11:23,766 --> 00:11:25,351
‎오히려 말이다

196
00:11:25,434 --> 00:11:27,853
‎"열 번째, 창백한, 야윈 얼굴
‎내성적인, 빼빼 마른"

197
00:11:27,937 --> 00:11:30,981
‎영국에서 어떤 살인범도

198
00:11:31,065 --> 00:11:32,066
‎"열두 번째 피해자는?"

199
00:11:32,149 --> 00:11:33,818
‎나만큼 솔직한 적이 없었다

200
00:11:33,901 --> 00:11:35,403
‎"갈색 머리, 25~30세"

201
00:11:35,486 --> 00:11:36,362
‎"중고 의류"

202
00:11:36,445 --> 00:11:39,740
‎자기 범행을 털어놓는 데
‎있어서 말이다

203
00:11:39,824 --> 00:11:41,242
‎"열세 번째, 27~28세"

204
00:11:41,325 --> 00:11:43,077
‎"전직 근위병, 흡연자"

205
00:11:43,160 --> 00:11:44,161
‎"뭘 피웠죠?"

206
00:11:44,245 --> 00:11:45,329
‎"내 거요"

207
00:11:45,413 --> 00:11:49,375
‎닐슨은 한정적인 정보를 줬지만
‎피해자는 대부분 젊은 남자였어요

208
00:11:52,253 --> 00:11:53,129
‎하지만 난 생각했죠

209
00:11:53,212 --> 00:11:56,257
‎닐슨의 말이 사실이라면

210
00:11:56,340 --> 00:11:58,884
‎대체 어떻게, 런던 같은 곳에서

211
00:11:58,968 --> 00:12:02,972
‎아무도 모르게
‎15명이 살해당했을까?

212
00:12:06,350 --> 00:12:09,979
‎경찰은 날 기소할
‎모든 근거를 얻었다

213
00:12:11,439 --> 00:12:15,735
‎그럼 이 사건은 법의 보호 아래
‎공개되지 않고

214
00:12:15,818 --> 00:12:18,779
‎떠들썩한 사건에 굶주린 언론을
‎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

215
00:12:21,073 --> 00:12:24,577
‎이건 역대 가장 큰 사건이었고

216
00:12:24,660 --> 00:12:28,080
‎언론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
‎자신들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

217
00:12:28,164 --> 00:12:29,415
‎"플리트가"

218
00:12:29,498 --> 00:12:31,792
‎아침 식사 중인 전 국민이

219
00:12:31,876 --> 00:12:32,710
‎"선데이 익스프레스"

220
00:12:32,793 --> 00:12:34,879
‎이 사건에 대해 알게 했다

221
00:12:34,962 --> 00:12:36,130
‎"데일리 미러"

222
00:12:36,213 --> 00:12:37,381
‎"선데이 미러"

223
00:12:37,465 --> 00:12:38,841
‎"선데이 피플"

224
00:12:38,924 --> 00:12:40,217
‎"스포팅 라이프"

225
00:12:42,636 --> 00:12:44,305
‎난 사무실에 있었는데

226
00:12:45,014 --> 00:12:47,141
‎뉴스 부서에서 날 부르더니

227
00:12:47,224 --> 00:12:48,642
‎종이를 한 장 줬어요

228
00:12:48,726 --> 00:12:51,103
‎다이노로드 소속 배관공이

229
00:12:51,187 --> 00:12:53,564
‎"더글러스 벤스
‎데일리 미러 기자"

230
00:12:53,647 --> 00:12:57,067
‎배수관에서 사람의 살점을
‎찾았다는 내용이었죠

231
00:12:58,819 --> 00:13:02,114
‎난 런던 경찰청에 전화했고
‎경찰은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

232
00:13:03,115 --> 00:13:04,742
‎그래서 난 기사를 썼죠

233
00:13:07,161 --> 00:13:09,413
‎그런데 그 당시에는
‎기사에 제약이 있었어요

234
00:13:09,497 --> 00:13:11,999
‎사람들을 불쾌하게 해선
‎안 됐거든요

235
00:13:12,082 --> 00:13:13,501
‎아침 식사 테이블에서요

236
00:13:13,584 --> 00:13:14,835
‎그리고 분명히

237
00:13:14,919 --> 00:13:18,339
‎캐트랜의 유해 발견 소식은

238
00:13:18,422 --> 00:13:21,634
‎콘플레이크 앞에서
‎헛구역질을 유발할 게 뻔했죠

239
00:13:25,554 --> 00:13:29,099
‎그래서 이 기사가
‎나갈 수 있을지 몰랐어요

240
00:13:30,100 --> 00:13:31,977
‎"1983년 2월 10일 목요일"

241
00:13:33,979 --> 00:13:37,066
‎크랜리 가든스에서 살인 사건을
‎조사 중이란 얘기를 들었죠

242
00:13:37,149 --> 00:13:38,567
‎"잘게 조각 난 시신
‎배수관에서 발견"

243
00:13:38,651 --> 00:13:42,029
‎그래서 최대한 빨리
‎그곳으로 갔어요

244
00:13:42,112 --> 00:13:43,781
‎별로 흥분하진 않았어요

245
00:13:43,864 --> 00:13:46,575
‎그냥 흔한 사건일 거라 생각했죠

246
00:13:46,659 --> 00:13:47,660
‎"빌 해밀턴, BBC 기자"

247
00:13:47,743 --> 00:13:50,579
‎운이 좋으면 6시 뉴스에
‎기사를 보도하고

248
00:13:50,663 --> 00:13:51,914
‎곧 잊힐 거라고요

249
00:13:55,876 --> 00:13:58,796
‎보통 그런 현장에 가면

250
00:13:58,879 --> 00:14:01,966
‎길에 이미 통제선이 쳐져 있어요
‎집은 말할 것도 없고 길부터요

251
00:14:02,049 --> 00:14:04,969
‎그런데 그런 게 없어서
‎우린 현관 앞까지 갔죠

252
00:14:06,887 --> 00:14:11,517
‎우린 그자를 목격한
‎한두 사람을 인터뷰했어요

253
00:14:11,600 --> 00:14:14,687
‎목격자들은 그 남자가
‎좀 이상하고 조용하다고 생각했죠

254
00:14:14,770 --> 00:14:17,231
‎전에 이 근처에서
‎그 남자를 봤었나요?

255
00:14:17,314 --> 00:14:20,734
‎네, 개를 산책시키는 걸 보고
‎제가 고갯짓으로 인사했어요

256
00:14:21,235 --> 00:14:24,947
‎그리고 30분 뒤에 들었죠

257
00:14:25,948 --> 00:14:30,953
‎이 살인범이 한 명만 죽인 게
‎아니라고요

258
00:14:31,662 --> 00:14:33,831
‎15~16명을 죽였다는 거예요

259
00:14:33,914 --> 00:14:34,874
‎'뭐요?'

260
00:14:39,336 --> 00:14:41,463
‎끔찍한 이야기이긴 했지만

261
00:14:41,547 --> 00:14:45,217
‎동시에 아드레날린이 솟구쳤어요

262
00:14:45,301 --> 00:14:47,344
‎인정해야겠네요

263
00:14:47,428 --> 00:14:49,471
‎난 완전히 사로잡혀 버렸죠

264
00:14:49,555 --> 00:14:51,599
‎아직 크랜리 가든스에서는

265
00:14:51,682 --> 00:14:52,516
‎"빌 해밀턴"

266
00:14:52,600 --> 00:14:55,311
‎사건의 심각성이
‎알려지지 않았는데요

267
00:14:55,394 --> 00:14:58,689
‎불과 몇 시간 만에
‎평범해 보였던 조사는

268
00:14:58,772 --> 00:15:02,318
‎영국에서 벌어진 역대 최대 규모의

269
00:15:02,401 --> 00:15:03,986
‎대량 살인 사건 조사가 됐습니다

270
00:15:04,069 --> 00:15:05,613
‎뉴스 편집자들이 물었죠

271
00:15:05,696 --> 00:15:08,490
‎'또 뭐 없어?
‎더 알려줄 거 없어?'

272
00:15:10,576 --> 00:15:12,411
‎보도된 세부 사항을 아는 건

273
00:15:12,494 --> 00:15:14,914
‎사건 담당 경찰들과 나뿐이었다

274
00:15:14,997 --> 00:15:19,668
‎난 갇혀 있었기 때문에
‎내가 언론에 흘린 건 아니었다

275
00:15:20,794 --> 00:15:23,672
‎언론에 모든 정보를 준 건
‎경찰이었다

276
00:15:23,756 --> 00:15:26,675
‎그 내용은 며칠 뒤 대서특필되었다

277
00:15:28,552 --> 00:15:31,013
‎우린 이 남성이

278
00:15:31,096 --> 00:15:35,935
‎취업 상담소에서
‎행정관으로 일하며

279
00:15:36,018 --> 00:15:37,603
‎사람들을 면담했다고 들었죠

280
00:15:37,686 --> 00:15:41,398
‎지난 6개월 동안
‎인력 서비스 위원회에서 일했고

281
00:15:41,482 --> 00:15:44,068
‎동료들에겐
‎'데스'로 불렸다고 합니다

282
00:15:44,777 --> 00:15:46,278
‎난 이렇게 생각했죠

283
00:15:47,446 --> 00:15:49,531
‎'이자는 분명 사이코패스일 거야'

284
00:15:51,200 --> 00:15:52,910
‎편견으로 그려진 그림이

285
00:15:52,993 --> 00:15:55,329
‎대중의 머릿속에 그려졌다

286
00:15:55,412 --> 00:15:57,915
‎내가 어떤 혐의로든
‎기소도 되기 전이었고

287
00:15:57,998 --> 00:16:00,459
‎언론은 그 상황을 신나게 이용했다

288
00:16:01,210 --> 00:16:03,629
‎이로 인해 끔찍한 이미지들이

289
00:16:03,712 --> 00:16:05,005
‎순식간에 퍼졌다

290
00:16:05,089 --> 00:16:08,801
‎돈이 되는 대중의 상상력을
‎자극하기 위해

291
00:16:09,635 --> 00:16:11,887
‎"16건의 살인이 일어난 공포의 집
‎머리 2구 발견"

292
00:16:11,971 --> 00:16:15,683
‎신문 기자로선
‎충격받거나 놀랄 게 없지만

293
00:16:16,266 --> 00:16:19,228
‎한 인간으로서는
‎충격받고 놀라게 되죠

294
00:16:20,062 --> 00:16:23,899
‎4년에 걸쳐 15~16명을
‎죽였단 소리를 들었을 때

295
00:16:23,983 --> 00:16:26,068
‎이렇게 생각했어요
‎'어떻게 4년 동안'

296
00:16:26,151 --> 00:16:28,070
‎'이 문명국가에서
‎그런 일이 일어나고'

297
00:16:28,988 --> 00:16:30,572
‎'우린 전혀 몰랐을까?'

298
00:16:34,159 --> 00:16:35,703
‎우린 늘 얘기했었죠

299
00:16:35,786 --> 00:16:37,955
‎살인범에게 있어 큰 골칫거리는

300
00:16:38,622 --> 00:16:40,040
‎시신을 없애는 거라고요

301
00:16:41,250 --> 00:16:43,585
‎근데 닐슨은 어떻게
‎15~16명을 없앴을까요?

302
00:16:46,463 --> 00:16:49,508
‎크랜리 가든스에선
‎시신 3구의 유해만 발견했어요

303
00:16:51,135 --> 00:16:52,177
‎그래서 놈에게 물었죠

304
00:16:52,761 --> 00:16:56,015
‎다른 사람들은 어디서 죽였냐고요

305
00:16:59,393 --> 00:17:01,353
‎내 기억은 과거를 떠올려 냈다

306
00:17:01,437 --> 00:17:03,981
‎크랜리 가든스에서 3명을 죽이고

307
00:17:05,482 --> 00:17:06,358
‎다른 사람들은…

308
00:17:07,568 --> 00:17:09,987
‎멜로즈 애비뉴 195번지에서
‎죽였다는 걸요

309
00:17:12,531 --> 00:17:14,241
‎"멜로즈 애비뉴"

310
00:17:14,867 --> 00:17:17,995
‎크랜리 가든스에서
‎몇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죠

311
00:17:25,085 --> 00:17:27,171
‎아주 추운 날이었어요

312
00:17:27,713 --> 00:17:28,797
‎얼어붙을 것처럼요

313
00:17:30,716 --> 00:17:33,010
‎우린 경감님의 연락을 받았어요

314
00:17:33,093 --> 00:17:35,763
‎이렇게 말하셨죠, '모두 출동해라'

315
00:17:36,472 --> 00:17:38,182
‎'멜로즈 애비뉴로 간다'

316
00:17:40,768 --> 00:17:42,352
‎'브리핑은 거기서 할 것이다'

317
00:17:42,436 --> 00:17:44,730
‎우린 어떤 사건에 나서는지
‎전혀 모르고 있었어요

318
00:17:44,813 --> 00:17:45,647
‎"캐런 헌트, 순경"

319
00:17:45,731 --> 00:17:47,941
‎전혀 준비가 안 돼 있었고
‎우린 초동 수사팀이었죠

320
00:17:48,025 --> 00:17:49,443
‎그렇게 출동했어요

321
00:17:52,321 --> 00:17:54,615
‎하지만 멜로즈 애비뉴에 도착하자

322
00:17:54,698 --> 00:17:57,242
‎사건을 수사하던 경관들이 말했죠

323
00:17:57,326 --> 00:17:59,578
‎'자,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'

324
00:17:59,661 --> 00:18:02,998
‎'데니스 닐슨이
‎멜로즈 애비뉴에 살았었고'

325
00:18:04,500 --> 00:18:11,090
‎'여기서 몇 명을 죽인 후
‎정원에 묻었다고 시인했습니다'

326
00:18:14,468 --> 00:18:16,470
‎그 순간 무거운 침묵이 흘렀어요

327
00:18:17,471 --> 00:18:19,598
‎우린 녹색 작업복을 받았죠

328
00:18:19,681 --> 00:18:21,934
‎'자, 캐런, 작업복 입어'

329
00:18:22,017 --> 00:18:23,727
‎'쇠스랑으로 땅부터 파'

330
00:18:23,811 --> 00:18:25,020
‎몇 분 전

331
00:18:25,104 --> 00:18:27,648
‎갑자기 경찰차 한 대가
‎주택 밖에 섰고

332
00:18:27,731 --> 00:18:29,608
‎경관 6명으로 이뤄진 팀이

333
00:18:29,691 --> 00:18:32,861
‎삽과 체, 흙을 파내는
‎다른 도구들을 갖고

334
00:18:32,945 --> 00:18:35,656
‎급히 집 옆길을 따라
‎뒤뜰로 향했습니다

335
00:18:36,156 --> 00:18:37,116
‎'뭐든 찾아내'

336
00:18:37,199 --> 00:18:40,119
‎'놈의 말이 거짓말일까?
‎아니면 사실일까?'

337
00:18:40,202 --> 00:18:41,620
‎그냥 망상일 수도 있었죠

338
00:18:45,874 --> 00:18:48,627
‎닐슨은 멜로즈 애비뉴에서

339
00:18:48,710 --> 00:18:51,088
‎시신을 처리한 방법을 털어놨어요

340
00:18:55,968 --> 00:19:00,055
‎난 마룻장 밑에 시신들을 뒀는데

341
00:19:02,432 --> 00:19:05,060
‎결국 냄새가 올라왔고

342
00:19:05,686 --> 00:19:08,480
‎부패하면서 구더기가 생겼다

343
00:19:09,857 --> 00:19:13,402
‎어느 순간엔 마룻장 아래에
‎빈 자리가 없었어요

344
00:19:13,485 --> 00:19:15,195
‎시신이 너무 많아서요

345
00:19:17,531 --> 00:19:19,324
‎닐슨은 방법을 찾아야 했죠

346
00:19:22,786 --> 00:19:26,248
‎한 이웃과 얘기를 나눴는데
‎그분은 닐슨이

347
00:19:26,331 --> 00:19:27,916
‎모닥불을 피우던 게
‎기억난다고 했죠

348
00:19:28,500 --> 00:19:29,626
‎"테스 머호니"

349
00:19:29,710 --> 00:19:31,128
‎주로 저녁에요

350
00:19:31,628 --> 00:19:33,130
‎난 저녁에 일했었거든요

351
00:19:34,047 --> 00:19:35,382
‎그게 다예요

352
00:19:36,091 --> 00:19:38,760
‎- 쓰레기를 태우는 줄 알았나요?
‎- 네

353
00:19:38,844 --> 00:19:42,014
‎시신이 매장되기 전에
‎불에 탄 걸로 보이나요?

354
00:19:42,097 --> 00:19:43,098
‎"노먼 브라이어스, 경정"

355
00:19:43,182 --> 00:19:44,308
‎가능성은 있습니다

356
00:19:46,393 --> 00:19:48,770
‎우린 닐슨의 행위를 전해 들었죠

357
00:19:50,647 --> 00:19:52,441
‎놈은 뒤뜰에서 시신을 태웠고

358
00:19:54,401 --> 00:19:56,278
‎시신이 재가 되면

359
00:19:57,070 --> 00:20:00,657
‎정원에 뿌린 후 흙으로 덮었어요

360
00:20:01,617 --> 00:20:05,037
‎그 정원에서 주기적으로
‎모닥불을 피웠을 텐데

361
00:20:05,120 --> 00:20:07,915
‎항의한 사람은 없다고 알고 있어요

362
00:20:09,499 --> 00:20:12,336
‎경찰은 해당 구역 전체에
‎출입 통제선을 쳤고

363
00:20:12,419 --> 00:20:14,838
‎기자들에게 현장에서
‎물러나라고 명령했습니다

364
00:20:14,922 --> 00:20:16,089
‎뒤로 물러서요!

365
00:20:17,883 --> 00:20:20,802
‎정말 힘든 작업이었죠
‎땅이 얼어 있었거든요

366
00:20:21,303 --> 00:20:23,430
‎전 이렇게 말했죠
‎'절대 못 끝낼 거야'

367
00:20:23,513 --> 00:20:25,807
‎1년 내내 그 땅을
‎파게 될 거라 생각했어요

368
00:20:27,142 --> 00:20:28,227
‎늦은 오후가 돼서야

369
00:20:28,310 --> 00:20:31,605
‎낙심한 듯한 수사팀은
‎짐을 챙겨 떠났고

370
00:20:31,688 --> 00:20:35,192
‎수확이 있었냐는 질문에는
‎고개를 저었습니다

371
00:20:36,818 --> 00:20:38,654
‎이런 의문이 생기기 시작하죠

372
00:20:38,737 --> 00:20:42,157
‎왜 대규모 항의가 없었을까?

373
00:20:42,241 --> 00:20:45,285
‎내 아들, 내 아버지가
‎실종됐다고요

374
00:20:45,369 --> 00:20:46,411
‎그런 일은 없었죠

375
00:20:48,914 --> 00:20:50,874
‎마치 중요하지 않은
‎사람들 같았어요

376
00:20:57,422 --> 00:20:58,715
‎피해자들이 누구였느냐는

377
00:20:59,841 --> 00:21:01,843
‎거의 확인이 불가능했어요

378
00:21:01,927 --> 00:21:04,972
‎"닐슨: 그 집에서
‎다른 곳도 수색했어요?"

379
00:21:05,055 --> 00:21:07,641
‎닐슨은 우리에게 크랜리 가든스를
‎수색해야 한다고 말했죠

380
00:21:08,225 --> 00:21:09,226
‎차 상자를 찾으라고요

381
00:21:09,309 --> 00:21:10,143
‎"왜죠?"

382
00:21:12,688 --> 00:21:14,064
‎"크랜리 가든스"

383
00:21:23,115 --> 00:21:26,034
‎그렇게 해서 시신 일부를
‎추가로 발견했고

384
00:21:27,202 --> 00:21:28,954
‎영안실로 보냈어요

385
00:21:29,037 --> 00:21:31,748
‎그 집에서 발견된
‎시신 일부 중에는

386
00:21:31,832 --> 00:21:34,584
‎팔이 하나 있었죠
‎손이 있는 팔이요

387
00:21:38,213 --> 00:21:41,133
‎우린 그 손에서 지문을 떴고

388
00:21:42,217 --> 00:21:43,760
‎정말 깜짝 놀랐어요

389
00:21:45,053 --> 00:21:46,263
‎일치하는 사람을 찾았을 때요

390
00:21:50,017 --> 00:21:53,312
‎스티븐 싱클레어라는 청년이었어요

391
00:21:56,064 --> 00:21:57,607
‎전과 기록이 있었죠

392
00:21:58,108 --> 00:22:02,154
‎여러 가지 경범죄를 저질러
‎문제가 생긴 적이 있었거든요

393
00:22:02,863 --> 00:22:04,865
‎하지만 실종 신고는 없었어요

394
00:22:05,449 --> 00:22:09,161
‎우린 피해자 가족에게
‎연락하려고 애를 썼어요

395
00:22:11,830 --> 00:22:13,790
‎"스코틀랜드 퍼스"

396
00:22:16,376 --> 00:22:19,463
‎어느 날 밤, 애가 얘기하더라고요

397
00:22:19,546 --> 00:22:22,215
‎런던에 가고 싶고
‎런던에 가겠다고요

398
00:22:22,299 --> 00:22:23,925
‎"메리 맥도널드
‎스티븐 싱클레어의 수양모"

399
00:22:24,009 --> 00:22:25,886
‎그러자 남편이 말했죠
‎'스티븐, 어리석구나'

400
00:22:25,969 --> 00:22:28,930
‎'거긴 너 같은 애가
‎갈 곳이 아니야'

401
00:22:29,806 --> 00:22:31,141
‎스티븐은 그래도 간댔죠

402
00:22:36,688 --> 00:22:38,899
‎싱클레어는 떠돌이였고

403
00:22:38,982 --> 00:22:40,776
‎스코틀랜드에서 내려온 그를

404
00:22:40,859 --> 00:22:43,278
‎런던이 집어삼킨 거예요

405
00:22:46,740 --> 00:22:48,450
‎"혼지 경찰서"

406
00:22:50,327 --> 00:22:54,081
‎"싱클레어를 어떻게 만났는지
‎얘기해 줄래요?"

407
00:22:54,164 --> 00:22:56,625
‎"닐슨: 우린 술을 마셨고
‎대화를 나누기 시작했죠"

408
00:22:58,210 --> 00:23:00,921
‎"그 친구는 종일
‎먹은 게 없다고 했어요"

409
00:23:01,004 --> 00:23:02,172
‎그때부터 드러나기 시작했죠

410
00:23:02,756 --> 00:23:05,384
‎피해자 대부분은…

411
00:23:05,467 --> 00:23:06,718
‎"창백한, 야윈 얼굴, 내성적인"

412
00:23:06,802 --> 00:23:08,136
‎노숙하는 청년들이나

413
00:23:08,220 --> 00:23:09,054
‎"지저분한 옷차림"

414
00:23:09,137 --> 00:23:10,222
‎부랑자

415
00:23:10,305 --> 00:23:11,264
‎"험한 인상"

416
00:23:11,348 --> 00:23:12,307
‎"빼빼 마른"

417
00:23:12,391 --> 00:23:13,225
‎"굶주린"

418
00:23:13,308 --> 00:23:15,477
‎그런 부류의 사람들이었어요

419
00:23:19,106 --> 00:23:21,650
‎그 당시 영국을 봐야 해요

420
00:23:21,733 --> 00:23:23,276
‎"실업률 항의 행진, 81년 5월"

421
00:23:23,360 --> 00:23:25,821
‎전국적으로 실업률이 높았고

422
00:23:26,738 --> 00:23:29,324
‎높은 실업률의 결과로
‎사람들이 런던으로

423
00:23:29,408 --> 00:23:31,243
‎자석처럼 몰려들었어요

424
00:23:32,077 --> 00:23:34,079
‎런던에선 돈을 벌기가
‎쉬울 거라 생각하고요

425
00:23:35,247 --> 00:23:36,706
‎실상은 그렇지 않고

426
00:23:38,333 --> 00:23:39,751
‎무일푼이 되죠

427
00:23:41,128 --> 00:23:42,504
‎"오늘 나온 일자리"

428
00:23:42,587 --> 00:23:45,048
‎닐슨은 진공청소기를 갖고
‎돌아다니면서

429
00:23:45,715 --> 00:23:47,759
‎피해자들을 빨아들였어요

430
00:23:47,843 --> 00:23:50,053
‎이 취약한 청년들을요

431
00:23:53,515 --> 00:23:55,475
‎피해자 신원을 확인하려는 작업은

432
00:23:55,559 --> 00:23:58,228
‎늘고 있는 런던의 청년 부랑자들을
‎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

433
00:23:58,311 --> 00:24:02,357
‎경찰은 피해자들이
‎21세 이하의 가출한 남성들로

434
00:24:02,441 --> 00:24:05,777
‎숙식 제공을 빌미로
‎유인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

435
00:24:11,283 --> 00:24:13,368
‎케케묵은 자서전은 내버려 두고

436
00:24:14,202 --> 00:24:16,705
‎난 이제 점심을 가져와야겠어요

437
00:24:17,789 --> 00:24:18,790
‎실례할게요

438
00:24:26,256 --> 00:24:29,217
‎돌아왔군요
‎방금 내 점심을 가져왔어요

439
00:24:30,302 --> 00:24:31,428
‎카레 같은 건데

440
00:24:32,012 --> 00:24:34,431
‎요리사들 실력이
‎영 꽝인 것 같아요

441
00:24:34,514 --> 00:24:37,809
‎이 카레엔 콩으로 만든

442
00:24:37,893 --> 00:24:42,063
‎식물성 고기, 가짜 고기를
‎넣은 것 같아요

443
00:24:42,147 --> 00:24:45,484
‎난 웨스트 인디언 소스를
‎위에 뿌릴 거예요

444
00:24:45,567 --> 00:24:47,944
‎그럼 맛이 좋아질 거예요

445
00:24:49,446 --> 00:24:50,780
‎이제 맛을 보죠

446
00:24:58,205 --> 00:25:00,457
‎꽤 맛있어요, 놀랍네요

447
00:25:01,166 --> 00:25:04,085
‎내가 넣은 웨스트 인디언 소스
‎때문에 맛있는 걸 거예요

448
00:25:06,421 --> 00:25:08,089
‎어쨌든, 어디까지 했었죠?

449
00:25:13,970 --> 00:25:15,388
‎1983년

450
00:25:21,645 --> 00:25:22,896
‎"체포 48시간 후"

451
00:25:22,979 --> 00:25:23,939
‎안녕하십니까

452
00:25:24,022 --> 00:25:26,191
‎37세의 한 공무원이

453
00:25:26,274 --> 00:25:29,402
‎20세 남성을 살해한 혐의로
‎기소되었습니다

454
00:25:29,486 --> 00:25:32,113
‎피해자의 유해는 이번 주 초
‎북부 런던의 한 주택에서

455
00:25:32,197 --> 00:25:33,281
‎발견되었습니다

456
00:25:34,115 --> 00:25:37,452
‎데니스 앤드루 닐슨은
‎내일 법정에 서게 됩니다

457
00:25:38,161 --> 00:25:40,288
‎난 호송 차량에 구겨져 탄 채

458
00:25:40,372 --> 00:25:41,540
‎교도소를 나섰다

459
00:25:42,040 --> 00:25:46,169
‎처음으로 대중들 앞에
‎모습을 드러내는 날이었다

460
00:25:51,007 --> 00:25:52,592
‎우린 남자의 이름은 알았지만

461
00:25:53,093 --> 00:25:56,638
‎본 적이 없었고
‎어떻게 생겼는지 몰랐어요

462
00:26:01,351 --> 00:26:03,395
‎덩치가 크고 우람한 사람을
‎예상하게 되죠

463
00:26:04,437 --> 00:26:05,272
‎힘도 세고

464
00:26:05,355 --> 00:26:07,774
‎헤비급 권투 선수 같은 사람을
‎예상할 거예요

465
00:26:13,280 --> 00:26:15,115
‎사방에 취재진이 있었고

466
00:26:15,198 --> 00:26:18,326
‎이 괴물의 첫 사진을 찍으려고
‎기다리고 있었어요

467
00:26:21,079 --> 00:26:22,330
‎난 카메라맨한테 말했어요

468
00:26:22,414 --> 00:26:24,499
‎머리에 시트를 쓰고 나올 거라

469
00:26:24,583 --> 00:26:25,667
‎못 볼 거라고요

470
00:26:28,795 --> 00:26:33,925
‎"죄를 지은 사람만이
‎얼굴을 감춘다"

471
00:26:35,343 --> 00:26:37,345
‎하지만 닐슨은 머리에
‎시트를 쓰지 않았죠

472
00:26:41,933 --> 00:26:42,976
‎난 사람이지

473
00:26:44,185 --> 00:26:45,270
‎괴물이 아니다

474
00:26:47,689 --> 00:26:48,982
‎당황스러운가?

475
00:26:52,485 --> 00:26:53,737
‎기분이 뭐랄까…

476
00:26:54,654 --> 00:26:56,281
‎표현이 좀 그렇지만

477
00:26:56,364 --> 00:26:57,657
‎실망스러웠죠

478
00:26:57,741 --> 00:26:59,367
‎정말 저 사람일까 싶고요

479
00:27:00,952 --> 00:27:05,040
‎대량 살인범의 모습 같지 않았어요

480
00:27:06,499 --> 00:27:08,418
‎어떻게 저런 남자가
‎그런 짓을 벌였을까요?

481
00:27:09,210 --> 00:27:10,503
‎길에서 지나칠 법한

482
00:27:11,379 --> 00:27:13,131
‎정말 평범한 남자였어요

483
00:27:13,214 --> 00:27:14,841
‎돌아볼 일 없는 남자요

484
00:27:16,092 --> 00:27:18,219
‎수사가 진행 중인 혼지 경찰서로

485
00:27:18,303 --> 00:27:20,138
‎호송 차량이 도착했습니다

486
00:27:21,556 --> 00:27:24,934
‎이쯤 되면 닐슨의 성장 과정이
‎궁금해지고

487
00:27:26,144 --> 00:27:29,814
‎그걸 알려줄 사람들은
‎닐슨의 가족뿐이죠

488
00:27:29,898 --> 00:27:32,734
‎"브리티시 텔레콤 스코틀랜드
‎애버딘과 북동부 스코틀랜드"

489
00:27:32,817 --> 00:27:34,778
‎우린 닐슨이
‎애버딘셔 출신인 걸 알았죠

490
00:27:34,861 --> 00:27:35,737
‎"알파벳순 전화번호부"

491
00:27:36,613 --> 00:27:38,782
‎그래서 난 애버딘셔
‎전화번호부를 찾아봤고

492
00:27:40,200 --> 00:27:42,744
‎닐슨 항목은 단 하나뿐이었죠

493
00:27:42,827 --> 00:27:44,746
‎"닐슨 O.M, 론가 38번지"

494
00:27:44,829 --> 00:27:49,042
‎그리고 닐슨의 모친에게
‎전화를 걸어 말했죠

495
00:27:49,125 --> 00:27:53,296
‎이 사건을 주제로
‎방송 촬영을 하고 싶다고요

496
00:27:53,380 --> 00:27:56,883
‎모친은 오늘은 안 된다고
‎그럴 기분이 아니라고 했고

497
00:27:56,966 --> 00:27:59,969
‎난 이미 애버딘셔에 왔는데

498
00:28:01,012 --> 00:28:03,515
‎돌아가야 한다면
‎유감스러울 거라고 했죠

499
00:28:03,598 --> 00:28:05,517
‎그랬더니 모친이 승낙했어요

500
00:28:09,270 --> 00:28:13,650
‎닐슨 어머니의 집 밖에서
‎눈에 띄는 건 정원이었어요

501
00:28:14,192 --> 00:28:17,320
‎그 지역 최고의 정원이란
‎팻말이 붙어 있었죠

502
00:28:19,406 --> 00:28:21,449
‎집 안은 아주 깨끗했어요

503
00:28:22,784 --> 00:28:25,620
‎먼지 한 톨 보이지 않았죠

504
00:28:27,706 --> 00:28:29,082
‎모친은 주방으로 갔고

505
00:28:29,165 --> 00:28:32,585
‎은쟁반에 수제 쿠키를 내왔어요

506
00:28:34,671 --> 00:28:36,297
‎"어머니"

507
00:28:39,467 --> 00:28:41,678
‎난 닐슨의 모친에게 말했죠

508
00:28:41,761 --> 00:28:43,596
‎'그러면 혹시…'

509
00:28:43,680 --> 00:28:45,932
‎'이 소식을 들었을 때
‎기분이 어떠셨나요?'

510
00:28:47,559 --> 00:28:48,852
‎모친은 답했죠

511
00:28:48,935 --> 00:28:52,355
‎뭐가 잘못된 건지
‎생각해 보려고 했어요

512
00:28:52,439 --> 00:28:55,859
‎그러니까, 런던에서
‎그 애랑 함께 일한 사람들은

513
00:28:55,942 --> 00:28:57,277
‎"엘리자베스 스콧, 닐슨의 어머니"

514
00:28:57,360 --> 00:28:59,362
‎왜 아무것도 눈치채지 못했을까요?

515
00:29:01,281 --> 00:29:03,283
‎일이 이렇게까지 되기 전에요

516
00:29:03,366 --> 00:29:06,953
‎애가 집에 있었다면
‎난 뭔가 낌새를 차렸을 거예요

517
00:29:08,121 --> 00:29:09,706
‎보통은

518
00:29:09,789 --> 00:29:12,250
‎누군가랑 같이 살다 보면
‎뭔가 이상한 걸

519
00:29:12,917 --> 00:29:14,294
‎모를 수가 없거든요

520
00:29:15,044 --> 00:29:18,173
‎내가 알던 데니스는
‎이런 짓을 할 애가 아니에요

521
00:29:18,256 --> 00:29:19,466
‎정말로요

522
00:29:20,216 --> 00:29:21,801
‎"두 얼굴의 어머니"

523
00:29:21,885 --> 00:29:24,679
‎오, 이런!

524
00:29:27,849 --> 00:29:29,726
‎조용한 아이였고

525
00:29:29,809 --> 00:29:32,562
‎어릴 때 별난 점은 없었어요

526
00:29:32,645 --> 00:29:34,564
‎그냥 평범하고 조용한 아이였죠

527
00:29:37,066 --> 00:29:39,277
‎난 내면에 문제가 많았는데

528
00:29:40,111 --> 00:29:41,780
‎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

529
00:29:49,704 --> 00:29:52,499
‎기억난다

530
00:29:53,792 --> 00:29:57,378
‎마치 무비올라가 내 머릿속에서
‎돌아가는 것처럼

531
00:30:02,425 --> 00:30:04,511
‎작고 연약한 소년이 보인다

532
00:30:05,512 --> 00:30:08,973
‎아이는 자신에게 계속 속삭이는
‎강력한 힘을

533
00:30:09,057 --> 00:30:10,141
‎뒤에 두고 서 있다

534
00:30:15,480 --> 00:30:18,733
‎난 뭔가 다르다는 느낌이 들었다

535
00:30:21,486 --> 00:30:24,322
‎아마도 가난하고
‎꾀죄죄한 옷차림이

536
00:30:24,906 --> 00:30:27,116
‎이제 막 깨어나는
‎내 자존감에 가해진

537
00:30:27,200 --> 00:30:29,244
‎첫 타격이었을 것이다

538
00:30:31,120 --> 00:30:34,541
‎자랑할 아버지가 없다는 것도
‎타격이 됐을 것이다

539
00:30:38,878 --> 00:30:40,505
‎"사생아"

540
00:30:44,676 --> 00:30:46,010
‎"가족의 수치"

541
00:30:49,138 --> 00:30:51,516
‎"존재하지 않는 내 사진"

542
00:30:58,273 --> 00:31:03,444
‎아이 아버지는
‎가정적인 사람이 아니었어요

543
00:31:03,528 --> 00:31:05,488
‎나 혼자 아이를 키워야 했죠

544
00:31:06,531 --> 00:31:09,158
‎나와 어머니 사이엔
‎커다란 간극이 있었다

545
00:31:09,242 --> 00:31:12,120
‎"어머니는 내게
‎얼음 같은 사람이었다"

546
00:31:12,203 --> 00:31:15,790
‎난 다정한 사람이었고
‎최선을 다했어요

547
00:31:15,874 --> 00:31:18,751
‎다른 형제자매와 똑같이
‎데니스를 키웠죠

548
00:31:19,836 --> 00:31:20,962
‎그건…

549
00:31:22,046 --> 00:31:22,964
‎새빨간 거짓말이다

550
00:31:23,047 --> 00:31:23,882
‎"거짓말"

551
00:31:28,386 --> 00:31:29,929
‎8~9살 무렵

552
00:31:30,013 --> 00:31:34,100
‎난 처음으로 사랑 때문에
‎괴로움을 겪었다

553
00:31:34,183 --> 00:31:37,437
‎말 한 번 안 해 본
‎어떤 남자아이 때문이었다

554
00:31:38,980 --> 00:31:42,775
‎학교에서 본 그 애의 모습이
‎내 머릿속에 꽉 찼다

555
00:31:45,820 --> 00:31:49,991
‎그건 이상하고 생생하면서
‎강렬한 감정이었다

556
00:31:51,492 --> 00:31:54,913
‎하지만 사회와 교회의
‎엄격한 도덕적 원칙 때문에

557
00:31:54,996 --> 00:31:58,833
‎난 내면의 기쁨과 열망을

558
00:31:58,917 --> 00:32:00,835
‎세상으로부터 숨겨야 했다

559
00:32:03,254 --> 00:32:04,881
‎남자를 사랑하는 남자는

560
00:32:04,964 --> 00:32:07,550
‎모욕과 멸시를 당할 뿐만 아니라

561
00:32:07,634 --> 00:32:09,344
‎고발당해 감옥에 갔다

562
00:32:09,427 --> 00:32:11,095
‎남자끼리 춤추는 건

563
00:32:11,179 --> 00:32:12,847
‎역겨운 일이었고

564
00:32:12,931 --> 00:32:16,476
‎동성애자 대부분이
‎은밀한 생활을 해야 했다

565
00:32:20,438 --> 00:32:25,276
‎"고립감과 이질감
‎열등감, 수치심이 느껴졌다"

566
00:32:25,360 --> 00:32:26,903
‎자신의 유전적인 성향이

567
00:32:26,986 --> 00:32:30,156
‎끔찍한 혐오의 대상이라는 걸
‎인식하는 것은

568
00:32:30,657 --> 00:32:33,701
‎굉장히 고통스러운 일이었다

569
00:32:34,702 --> 00:32:37,997
‎그래서 난 10살이 되기도 전에

570
00:32:38,081 --> 00:32:42,377
‎범죄자, 아웃사이더
‎혐오의 대상이 됐고

571
00:32:42,961 --> 00:32:46,130
‎유죄 판결을 받아
‎징역살이를 하게 됐다

572
00:32:47,173 --> 00:32:50,009
‎자연이 벌인 범죄 때문에

573
00:32:50,885 --> 00:32:53,429
‎난 내 감정과 생각을

574
00:32:53,513 --> 00:32:54,973
‎솔직하게 드러낼 수 없었다

575
00:33:01,312 --> 00:33:02,355
‎"혼지 경찰서"

576
00:33:02,438 --> 00:33:06,526
‎신문자들은 세게 압박하지 않고도

577
00:33:06,609 --> 00:33:08,194
‎진술을 얻어 냈죠

578
00:33:08,277 --> 00:33:10,446
‎닐슨은 얘기를 술술
‎털어놨으니까요

579
00:33:10,530 --> 00:33:14,409
‎"왜 이 사람들을
‎당신 집으로 데려갔죠?"

580
00:33:14,492 --> 00:33:16,536
‎"닐슨: 그 사람들은 마실 것과
‎머물 곳이 필요했죠"

581
00:33:16,619 --> 00:33:17,620
‎"잘 모르겠어요"

582
00:33:17,704 --> 00:33:19,956
‎그래서 난 직접 닐슨과 대면해

583
00:33:20,039 --> 00:33:22,875
‎뭔가를 더 기억해 낼 수 있는지
‎알아보기로 했죠

584
00:33:24,210 --> 00:33:27,046
‎피해자들을 낚았던
‎술집에 대해서요

585
00:33:28,256 --> 00:33:29,966
‎닐슨은 그 술집 대부분이

586
00:33:31,968 --> 00:33:33,469
‎게이 바라고 했죠

587
00:33:33,553 --> 00:33:35,013
‎"골든 라이언"

588
00:33:35,096 --> 00:33:36,389
‎"솔즈베리 PH"

589
00:33:36,472 --> 00:33:37,432
‎"대부분 웨스트엔드"

590
00:33:37,515 --> 00:33:38,891
‎위치는 런던 웨스트엔드고요

591
00:33:39,559 --> 00:33:41,019
‎"당신은 동성애자입니까?"

592
00:33:41,102 --> 00:33:42,645
‎물론 난 동성애자다

593
00:33:43,730 --> 00:33:45,690
‎하지만 주로 혼자 지내며

594
00:33:45,773 --> 00:33:48,776
‎게이라고 인정하는 걸
‎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다

595
00:33:51,070 --> 00:33:54,615
‎그래서 런던 웨스트엔드에
‎수사를 집중시켰어요

596
00:33:57,785 --> 00:34:00,955
‎우린 닐슨이 게이 바에서
‎남자들을 만난 걸 알아냈죠

597
00:34:01,456 --> 00:34:04,208
‎한번 꼬리표를 갖다 붙이면

598
00:34:04,834 --> 00:34:07,336
‎계속 따라다니죠, 게이 킬러라고요

599
00:34:09,380 --> 00:34:10,381
‎현실이 무엇이든

600
00:34:10,465 --> 00:34:13,259
‎사실과는 상관없이
‎계속 따라다녀요

601
00:34:15,762 --> 00:34:16,888
‎특종!

602
00:34:17,597 --> 00:34:20,767
‎고상 떠는 개구쟁이
‎게이 킬러 데니스

603
00:34:21,434 --> 00:34:22,310
‎그렇군

604
00:34:24,729 --> 00:34:26,022
‎"윔블던 게이 소사이어티"

605
00:34:26,105 --> 00:34:27,857
‎비록 1983년에

606
00:34:27,940 --> 00:34:31,778
‎성 결정권이 있는 성인은
‎기소당하지 않게 되었지만

607
00:34:32,695 --> 00:34:34,947
‎남녀 동성애자들은 배척당했어요

608
00:34:35,698 --> 00:34:38,201
‎제도적인 동성애 혐오가
‎만연했었죠

609
00:34:38,284 --> 00:34:42,038
‎언론과 경찰을 포함해
‎영국 사회 곳곳에서요

610
00:34:43,206 --> 00:34:46,459
‎우리가 그걸 알게 될 때쯤
‎닐슨은 그 사실을

611
00:34:46,542 --> 00:34:47,668
‎아주 잘 알고 있었죠

612
00:34:51,714 --> 00:34:53,633
‎앉아서 차를 마시고 있었는데

613
00:34:53,716 --> 00:34:56,260
‎런던 경찰청 보도부 경관이
‎말했어요

614
00:34:57,053 --> 00:34:59,180
‎'지금도 놀라운 일이지만'

615
00:34:59,263 --> 00:35:01,599
‎'더 놀라운 건
‎이자가 우리의 일원이라서죠'

616
00:35:04,310 --> 00:35:05,645
‎전직 경찰이었던 거예요!

617
00:35:11,901 --> 00:35:14,570
‎그자가 경찰이었다는 걸 알았을 때

618
00:35:14,654 --> 00:35:19,117
‎그래서 이렇게 오랫동안
‎붙잡히지 않았구나 생각했죠

619
00:35:20,785 --> 00:35:23,037
‎'닐슨은 경찰이었으니
‎한발 앞서 있던 거야'

620
00:35:24,455 --> 00:35:26,165
‎내가 알던 두 제복 경찰이

621
00:35:26,249 --> 00:35:27,875
‎닐슨과 함께 일했었죠

622
00:35:31,295 --> 00:35:34,465
‎취조를 진행한 총경님이

623
00:35:34,966 --> 00:35:37,593
‎날 사무실로 호출했어요

624
00:35:39,178 --> 00:35:41,597
‎와서 전부 얘기하라고요

625
00:35:41,681 --> 00:35:43,015
‎"밥 브렌턴, 경사"

626
00:35:43,099 --> 00:35:44,183
‎내 친구 데니스에 대해서요

627
00:35:47,019 --> 00:35:48,271
‎데니스는 이런 부류였죠

628
00:35:48,354 --> 00:35:50,773
‎말을 걸면 고개를 떨구고

629
00:35:50,857 --> 00:35:53,192
‎눈을 마주치지 않았어요

630
00:35:53,276 --> 00:35:54,986
‎말 그대로 외톨이였죠

631
00:35:56,529 --> 00:35:57,405
‎"난 인기가 많았다"

632
00:35:57,488 --> 00:35:59,115
‎제복은 입었지만

633
00:35:59,198 --> 00:36:00,950
‎뭔가 해낸 게 없었고

634
00:36:01,033 --> 00:36:03,077
‎경찰 일에
‎관심이 없었던 것 같아요

635
00:36:03,870 --> 00:36:05,705
‎"난 사직했다"

636
00:36:05,788 --> 00:36:07,623
‎퇴직당하기 전에 나갔고요

637
00:36:09,041 --> 00:36:10,960
‎"동성애 혐오가 가득했다"

638
00:36:11,043 --> 00:36:13,462
‎아무도 눈도 깜짝하지 않았죠

639
00:36:14,297 --> 00:36:16,465
‎"그들은 내게
‎재고해 달라고 부탁했다"

640
00:36:17,133 --> 00:36:18,593
‎송별회도 없었어요

641
00:36:20,887 --> 00:36:23,347
‎그리고 몇 년 뒤

642
00:36:23,431 --> 00:36:25,099
‎데니스가 살인을 하기 전에

643
00:36:25,183 --> 00:36:27,768
‎신고가 접수됐고
‎난 한 주소로 출동해

644
00:36:27,852 --> 00:36:29,854
‎폭행 사건을 수사하라는
‎지시를 받았어요

645
00:36:30,521 --> 00:36:35,443
‎가장 처음 눈에 띈 건
‎검게 칠해진 벽이었는데

646
00:36:36,819 --> 00:36:39,071
‎그건 내 취향은 아니었죠

647
00:36:42,200 --> 00:36:45,703
‎거실 창문은 완전히 부서져 있었고

648
00:36:45,786 --> 00:36:47,622
‎사방에 피가 묻어 있었어요

649
00:36:49,248 --> 00:36:53,961
‎한 소년이 그 집에서
‎병원으로 이송됐죠

650
00:36:54,795 --> 00:36:58,507
‎창백하고 비쩍 마른 애였어요

651
00:36:58,591 --> 00:37:02,094
‎내 기억이 맞다면
‎100바늘 넘게 꿰맸을 거예요

652
00:37:04,138 --> 00:37:06,224
‎그 애는 한 술집에서

653
00:37:08,142 --> 00:37:12,230
‎무뚝뚝한 스코틀랜드 억양을 가진
‎남자를 만나

654
00:37:14,273 --> 00:37:16,067
‎그 집으로 따라갔고…

655
00:37:20,404 --> 00:37:21,822
‎술에 잔뜩 취했다가

656
00:37:22,490 --> 00:37:23,824
‎깨어났는데

657
00:37:24,742 --> 00:37:27,620
‎그 남자가 완전히 알몸으로 있었고

658
00:37:27,703 --> 00:37:30,122
‎자신에게 다가오고 있었대요

659
00:37:31,415 --> 00:37:33,459
‎그래서 싸울까 도망칠까 고민하다

660
00:37:33,542 --> 00:37:36,295
‎창문으로 몸을 내던진 거였죠

661
00:37:39,882 --> 00:37:44,220
‎난 경찰서로 돌아갔고
‎그 스코틀랜드 남자가 와 있었는데

662
00:37:44,720 --> 00:37:45,554
‎그건 바로

663
00:37:46,722 --> 00:37:47,848
‎내 친구 데니스였어요

664
00:37:50,434 --> 00:37:51,477
‎난 물었죠

665
00:37:51,560 --> 00:37:55,731
‎'왜 그 남자애가
‎창문으로 몸을 내던진 거야?'

666
00:37:56,524 --> 00:37:57,566
‎데니스는 답했죠

667
00:37:58,067 --> 00:37:59,527
‎'왜 그랬는지 나도 몰라'

668
00:38:01,529 --> 00:38:03,614
‎'하지만 증거가 있다면
‎날 기소하고'

669
00:38:04,240 --> 00:38:05,783
‎'없다면 날 보내줘'

670
00:38:07,785 --> 00:38:09,161
‎우리가 알던 데니스였어요

671
00:38:09,245 --> 00:38:10,204
‎법을 알고 있었죠

672
00:38:16,335 --> 00:38:20,131
‎그 후 우린 그 소년이
‎실종자라는 걸 알았어요

673
00:38:20,673 --> 00:38:22,425
‎그래서 부모에게 연락했는데

674
00:38:23,175 --> 00:38:25,219
‎애 아버지가 말했죠

675
00:38:25,303 --> 00:38:26,887
‎'재판은 안 할 겁니다'

676
00:38:28,973 --> 00:38:31,434
‎난 애 아버지에게 이렇게 말했어요

677
00:38:31,517 --> 00:38:36,647
‎'그러면 어떻게 될지 아시나요?'

678
00:38:36,731 --> 00:38:40,067
‎'기소를 안 하면 그 남자가'

679
00:38:40,651 --> 00:38:42,528
‎'다른 사람에게
‎같은 짓을 할 겁니다'

680
00:38:43,195 --> 00:38:45,489
‎그런데도 그 부모는 단호했어요

681
00:38:46,157 --> 00:38:47,074
‎난 화가 났어요

682
00:38:49,452 --> 00:38:51,579
‎데니스에게 이런 말밖에
‎할 수 없었죠

683
00:38:51,662 --> 00:38:54,540
‎'데니스, 정말 운 좋은 줄 알아'

684
00:38:54,623 --> 00:38:56,375
‎안 그럼 감옥에 갔을 테니까요

685
00:38:58,002 --> 00:38:59,545
‎고의적인 중상해죄는

686
00:39:00,046 --> 00:39:01,797
‎종신형까지 받을 수도 있죠

687
00:39:05,051 --> 00:39:08,137
‎누군가를 조사했을 땐 의무적으로

688
00:39:08,220 --> 00:39:10,389
‎정보 카드를 작성해야 했고

689
00:39:10,473 --> 00:39:14,060
‎난 카드 상단에 이렇게 입력했어요

690
00:39:14,143 --> 00:39:17,396
‎'내 소견으로 이 사람은
‎위험한 사이코패스다'

691
00:39:22,360 --> 00:39:23,486
‎난 늘 생각해요

692
00:39:23,569 --> 00:39:26,447
‎만약 그 부모가
‎기소하겠다고 했다면 어땠을까?

693
00:39:27,323 --> 00:39:29,033
‎그럼 누가 아직 살아 있을까?

694
00:39:30,576 --> 00:39:32,119
‎하지만 수치심이 문제였죠

695
00:39:32,953 --> 00:39:34,205
‎부모는 수치스러워했어요

696
00:39:34,789 --> 00:39:37,375
‎이런 식이었죠
‎'애를 집에 데려간 다음'

697
00:39:37,458 --> 00:39:39,085
‎'전부 다 잊고 싶어'

698
00:39:41,629 --> 00:39:44,298
‎데니스는 자신이 세상에서 가장
‎운 좋은 사람이라 생각했겠죠

699
00:39:46,967 --> 00:39:48,594
‎그 일을 절대 잊지 않았을 거고요

700
00:39:56,435 --> 00:39:58,437
‎"체포 2주 후"

701
00:39:58,521 --> 00:40:01,399
‎웨스트엔드는 핫 플레이스였어요

702
00:40:02,358 --> 00:40:04,610
‎많은 일들이 일어나고
‎사람도 많고

703
00:40:05,694 --> 00:40:07,113
‎일탈의 온상이었죠

704
00:40:09,490 --> 00:40:12,701
‎온갖 부류가 바글거렸어요
‎백만장자부터 빈민까지요

705
00:40:17,123 --> 00:40:20,292
‎그런데 수사팀 경관 한 명이
‎내게 다가와 말했죠

706
00:40:20,376 --> 00:40:23,087
‎'제가 그 술집에 가서
‎사람들과 얘기를 해봤습니다'

707
00:40:23,754 --> 00:40:27,883
‎사람들은 근위병 존이라는
‎남자 얘기를 했어요

708
00:40:27,967 --> 00:40:30,761
‎"열세 번째 피해자"

709
00:40:30,845 --> 00:40:34,515
‎닐슨은 이미 존이라는
‎남자 얘기를 했었고…

710
00:40:34,598 --> 00:40:35,558
‎"이름은 존이었어요"

711
00:40:35,641 --> 00:40:37,685
‎근위병 모자 같은
‎털모자를 썼다고 했죠

712
00:40:37,768 --> 00:40:39,228
‎"전직 근위병"

713
00:40:39,311 --> 00:40:42,273
‎"그 남자를 어떻게 만났죠?"

714
00:40:46,485 --> 00:40:48,946
‎그런데 근위병 존이란 남자는

715
00:40:49,029 --> 00:40:52,241
‎그 근방에서 '렌트 보이'로
‎알려져 있었어요

716
00:40:58,414 --> 00:41:02,209
‎그때 처음으로
‎렌트 보이란 단어를 들었죠

717
00:41:06,922 --> 00:41:09,633
‎밤은 격렬한 춤을 일으킨다

718
00:41:10,342 --> 00:41:13,596
‎모든 욕구가 충족되는

719
00:41:13,679 --> 00:41:15,848
‎축제의 전야제 같은 것

720
00:41:16,682 --> 00:41:19,935
‎허둥지둥 춤 경쟁에 뛰어들며

721
00:41:20,019 --> 00:41:22,980
‎모든 욕구를 채운다

722
00:41:29,778 --> 00:41:31,030
‎거긴 놀이터였어요

723
00:41:33,449 --> 00:41:35,409
‎닐슨은 원하는 건 뭐든
‎얻을 수 있었죠

724
00:41:36,535 --> 00:41:38,037
‎인간 시장이나 마찬가지였어요

725
00:41:41,123 --> 00:41:43,083
‎우린 웨스트엔드
‎중앙 경찰서에 갔어요

726
00:41:43,876 --> 00:41:47,171
‎거기에 렌트 보이 명단이 있었는데
‎수백 명은 됐죠

727
00:41:50,799 --> 00:41:53,344
‎우린 근위병 존이

728
00:41:53,427 --> 00:41:55,930
‎존 하울렛이란 남성임을 확인했고

729
00:41:57,014 --> 00:41:59,141
‎그 어머니에게 연락했어요

730
00:41:59,225 --> 00:42:01,685
‎하울렛은 제 발로 집을 떠났었죠

731
00:42:01,769 --> 00:42:05,189
‎마약에 연루됐던 아들이
‎죽었다는 것을

732
00:42:05,272 --> 00:42:07,775
‎어머니는 순순히 받아들였어요

733
00:42:11,403 --> 00:42:12,821
‎닐슨은 알고 있던 거예요

734
00:42:12,905 --> 00:42:15,449
‎이 어린 렌트 보이들이 사라지면

735
00:42:16,992 --> 00:42:20,496
‎대개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는 걸요

736
00:42:31,590 --> 00:42:33,008
‎"멜로즈 애비뉴"

737
00:42:36,637 --> 00:42:39,557
‎정원을 파내는 일은
‎갈수록 수월해졌지만

738
00:42:40,474 --> 00:42:43,018
‎닐슨의 말이 거짓이 아니라는 게
‎분명해졌죠

739
00:42:44,436 --> 00:42:48,023
‎작은 뼈들을 수십 개나 발견했어요

740
00:42:51,235 --> 00:42:53,362
‎하지만 온전한 게 없어서

741
00:42:53,445 --> 00:42:56,574
‎그걸로 신원을 확인할 순 없었죠

742
00:42:57,992 --> 00:43:00,869
‎이런 생각이 들더군요
‎'이 사람들이 누군지'

743
00:43:00,953 --> 00:43:02,204
‎'절대 알아내지 못하겠구나'

744
00:43:03,622 --> 00:43:06,208
‎'어쩌다 이 지경에 이르렀을까?'

745
00:43:07,001 --> 00:43:08,836
‎'대체 어떤 삶을 살았길래'

746
00:43:10,045 --> 00:43:11,380
‎'이렇게 돼 버린 걸까?'

747
00:43:15,217 --> 00:43:16,885
‎경찰이 내게 연락해서는

748
00:43:17,511 --> 00:43:21,599
‎데스의 집에서
‎내 국민 보험 카드를 찾았댔죠

749
00:43:22,391 --> 00:43:25,144
‎난 경찰이 처음엔
‎날 의심했을 거라고 생각해요

750
00:43:25,227 --> 00:43:27,396
‎내가 누군지, 왜…

751
00:43:27,479 --> 00:43:28,606
‎"마틴"

752
00:43:28,689 --> 00:43:30,399
‎난 죽지 않았는지요

753
00:43:38,490 --> 00:43:40,784
‎"체포되기 5년 전"

754
00:43:44,580 --> 00:43:45,914
‎따뜻한 밤이었어요

755
00:43:50,044 --> 00:43:51,503
‎난 슬롯머신을 하고 있었고

756
00:43:52,713 --> 00:43:55,341
‎뒤에 있던 한 남자가
‎날 지켜보고 있었어요

757
00:43:56,216 --> 00:43:58,677
‎기계에 비쳐서
‎그 남자를 볼 수 있었죠

758
00:43:59,178 --> 00:44:01,263
‎남자가 그걸론 잘 못 이긴다길래

759
00:44:02,681 --> 00:44:04,224
‎난 말했죠, '진작 말해주죠'

760
00:44:05,142 --> 00:44:07,061
‎남자는 그만하면 됐다면서

761
00:44:07,144 --> 00:44:10,564
‎이렇게 말했죠, '집에 갈래요?'

762
00:44:13,025 --> 00:44:15,402
‎우린 멜로즈 애비뉴로 갔어요

763
00:44:16,904 --> 00:44:19,198
‎남자는 클래식 음악을 틀었죠

764
00:44:22,326 --> 00:44:24,286
‎이 남자는 누구인가?

765
00:44:28,791 --> 00:44:30,709
‎군중 속의 일원

766
00:44:32,503 --> 00:44:34,463
‎사회의 유령

767
00:44:36,465 --> 00:44:38,300
‎그는 어떻게 생겨났는가?

768
00:44:38,384 --> 00:44:42,680
‎누가, 그리고 무엇이 그를
‎이런 운명에 처하게 했나?

769
00:44:43,931 --> 00:44:45,641
‎남자는 내가 어디서 왔는지

770
00:44:45,724 --> 00:44:48,644
‎내 가족에 대해서도 물었고
‎그런 다정한 모습에

771
00:44:49,478 --> 00:44:50,813
‎호감이 갔어요

772
00:44:50,896 --> 00:44:54,066
‎이렇게 생각했죠
‎'오, 당신이 맘에 드네요'

773
00:44:54,149 --> 00:44:56,777
‎말은 안 하고 생각했어요
‎이 남자가 맘에 든다고요

774
00:45:02,157 --> 00:45:05,744
‎난 런던 외곽
‎엑서터에서 왔다고 말했어요

775
00:45:07,079 --> 00:45:10,624
‎어릴 때, 내가 게이란 걸
‎몇 명이 알고 있었지만

776
00:45:11,500 --> 00:45:14,002
‎'크면 안 그럴 거야' 하고 넘겼죠

777
00:45:15,587 --> 00:45:17,715
‎애들은 날 웃음거리로
‎생각하는 것 같았고요

778
00:45:19,800 --> 00:45:22,052
‎그래서 난 내 침실로 갔어요

779
00:45:22,886 --> 00:45:24,638
‎그냥 어둠 속에 있고 싶었어요

780
00:45:31,061 --> 00:45:32,688
‎가출한 건 14살 때였죠

781
00:45:34,064 --> 00:45:36,442
‎그때 가진 돈이
‎10파운드가 안 됐거나

782
00:45:36,525 --> 00:45:37,901
‎그 정도뿐이었는데

783
00:45:37,985 --> 00:45:41,280
‎그래도 런던까지 가기엔 충분했죠

784
00:45:46,910 --> 00:45:48,871
‎이렇게 생각했었죠
‎'여기가 런던이야'

785
00:45:51,457 --> 00:45:54,042
‎'난 런던에 온 거야!
‎여기선 아무도 날 몰라'

786
00:45:54,126 --> 00:45:55,627
‎'길을 잃어도 돼'

787
00:45:56,920 --> 00:45:59,882
‎하지만 먹고살 길이 없었고
‎뭘 해야 할지 몰랐죠

788
00:45:59,965 --> 00:46:01,091
‎그리고 너무 추웠어요

789
00:46:01,675 --> 00:46:03,719
‎그래서 잘 곳을 찾았죠

790
00:46:03,802 --> 00:46:07,055
‎피커딜리 광장 뒤에 있는
‎주차장에서요

791
00:46:08,432 --> 00:46:12,186
‎그런데 다른 남자애들이
‎서성거리는 게 보였어요

792
00:46:12,269 --> 00:46:13,937
‎무슨 일인지 궁금했죠

793
00:46:14,021 --> 00:46:16,023
‎돈을 건네는 모습이 보였고

794
00:46:16,607 --> 00:46:18,859
‎남자들이 소년들과
‎키스하는 모습을 봤어요

795
00:46:19,860 --> 00:46:22,196
‎그때 어떤 아저씨가 지나가면서

796
00:46:22,279 --> 00:46:24,072
‎내게 설명해 줬죠
‎여긴 게이 집합소고

797
00:46:26,283 --> 00:46:28,660
‎렌트 보이들에겐
‎각자 자기 가로등이 있다고요

798
00:46:30,037 --> 00:46:31,246
‎다들 별명이 있었죠

799
00:46:31,914 --> 00:46:34,583
‎누군가를 본명으로
‎부르지 않은 건 확실해요

800
00:46:35,292 --> 00:46:36,293
‎모두 게이는 아니었어요

801
00:46:36,376 --> 00:46:38,295
‎돈이 필요해서
‎그 일을 하는 거였죠

802
00:46:41,298 --> 00:46:44,092
‎가끔 어떤 고객들은
‎그리 상냥하지 않았는데

803
00:46:45,010 --> 00:46:47,805
‎그래도 살아남아야 하니까
‎하는 거죠

804
00:46:50,891 --> 00:46:53,685
‎하지만 데스는 친절했고
‎굉장히 다정했어요

805
00:46:55,062 --> 00:46:56,480
‎하이라이트는 이제부터야

806
00:46:57,272 --> 00:46:59,399
‎몇 주 전에 이 TV를 샀는데

807
00:46:59,483 --> 00:47:00,651
‎360파운드였고

808
00:47:01,193 --> 00:47:03,654
‎스테레오 세트는 200파운드에 샀지

809
00:47:04,655 --> 00:47:08,325
‎이 사랑앵무는 해미시야
‎한번 봐, 아주 재밌어

810
00:47:10,160 --> 00:47:11,703
‎나한테 정원도 보여줬죠

811
00:47:19,169 --> 00:47:22,297
‎처음 이사 왔을 때
‎이 뒤뜰은 쓰레기 더미였어

812
00:47:22,381 --> 00:47:26,301
‎낡은 주방용품들, 타이어, 쓰레기

813
00:47:26,385 --> 00:47:28,929
‎회반죽과 나무가 가득했고
‎뭐가 더 있을지 모르지

814
00:47:29,012 --> 00:47:30,430
‎완전히 쓰레기로 꽉 차 있었어

815
00:47:31,056 --> 00:47:33,058
‎그런데 우리 착한 세입자들이

816
00:47:33,141 --> 00:47:34,434
‎정리를 시작했고

817
00:47:35,352 --> 00:47:37,145
‎3개월 만에 지금처럼 만들었지

818
00:47:37,229 --> 00:47:39,648
‎잘 봐, 아주 깔끔하고
‎저기 울타리도 쳤어

819
00:47:40,148 --> 00:47:42,359
‎채소도 풍성하게 자라고

820
00:47:42,442 --> 00:47:43,735
‎그리고 또…

821
00:47:43,819 --> 00:47:46,780
‎그러다 데스는
‎병에 든 바카르디를 가져왔고

822
00:47:47,364 --> 00:47:49,324
‎대화를 나누면서 마셨어요

823
00:47:50,284 --> 00:47:51,243
‎그러고는…

824
00:47:52,494 --> 00:47:53,495
‎우린 잠자리에 들었죠

825
00:47:58,292 --> 00:48:00,002
‎내 욕망과 마찬가지로

826
00:48:00,085 --> 00:48:03,213
‎내 세상에서
‎가장 아름다운 생명체는

827
00:48:03,797 --> 00:48:07,885
‎날씬하고 매끈한 젊은 남자야

828
00:48:08,927 --> 00:48:12,180
‎끊임없이 빛나는
‎그를 보고 있노라면

829
00:48:12,890 --> 00:48:17,769
‎내 마음은
‎격렬한 카타르시스에 휩싸이지

830
00:48:18,770 --> 00:48:20,439
‎사로잡힌 남자

831
00:48:21,189 --> 00:48:22,774
‎강렬한 충동

832
00:48:24,192 --> 00:48:26,320
‎쿵쾅거리는 심장!

833
00:48:27,529 --> 00:48:30,490
‎그는 앞일을 모르고 있다네

834
00:48:32,075 --> 00:48:34,536
‎2시간쯤 뒤였을 거예요

835
00:48:34,620 --> 00:48:37,456
‎눈을 떴는데
‎연기가 피어오르고 있었고

836
00:48:38,248 --> 00:48:40,042
‎데스가 내 위에
‎다리를 벌리고 서 있었죠

837
00:48:41,168 --> 00:48:43,295
‎난 그를 뒤로 밀며 물었어요

838
00:48:44,004 --> 00:48:45,839
‎'무슨 일이에요?
‎어떻게 된 거죠?'

839
00:48:46,506 --> 00:48:48,800
‎데스는 내가 전기난로를
‎벽에서 떨어뜨렸다고 했어요

840
00:48:51,887 --> 00:48:54,431
‎난 물을 가져와 바닥에 뿌렸고

841
00:48:54,514 --> 00:48:57,059
‎당황해서 곧장 떠났어요

842
00:48:57,142 --> 00:48:59,895
‎내가 그 사람 집에
‎피해를 끼쳤단 생각에요

843
00:49:02,189 --> 00:49:03,982
‎하지만 그건 말이 안 됐죠

844
00:49:04,066 --> 00:49:07,110
‎따뜻한 밤이었으니
‎난로를 켰을 리 없어요

845
00:49:08,570 --> 00:49:11,782
‎그때 깨달았죠
‎그날 밤 날 죽이려 했단 걸요

846
00:49:23,126 --> 00:49:26,088
‎하지만 누구에게 말하고
‎도움을 청해야 할지 몰랐어요

847
00:49:28,340 --> 00:49:31,051
‎그때 런던은 동성애 혐오가
‎극심했어요

848
00:49:31,134 --> 00:49:32,636
‎경찰도 그랬고

849
00:49:33,136 --> 00:49:34,721
‎언론도 마찬가지였죠

850
00:49:34,805 --> 00:49:38,058
‎그래서 난 조용히
‎방 안에 있었어요

851
00:49:38,141 --> 00:49:40,435
‎어릴 때 어둠 속에서
‎그랬던 것처럼요

852
00:49:41,061 --> 00:49:46,733
‎침묵, 침묵…

853
00:49:46,817 --> 00:49:49,486
‎돌아보면, 아마 내가
‎첫 희생자가 됐을 거예요

854
00:49:50,320 --> 00:49:52,489
‎데스에게 그건 시작일 뿐이었죠

855
00:50:14,594 --> 00:50:17,514
‎런던에서 살해 피해자들의 유해를
‎발굴 중인 경찰은

856
00:50:17,597 --> 00:50:20,892
‎오늘 어마어마한 양의 사람 뼈를
‎찾아냈습니다

857
00:50:22,102 --> 00:50:24,271
‎거긴 묘지나 다름없었어요

858
00:50:26,398 --> 00:50:29,776
‎다량의 사람 뼈를 발견했습니다

859
00:50:30,277 --> 00:50:33,280
‎특히 대퇴골의 일부도 발견됐는데

860
00:50:33,363 --> 00:50:36,408
‎길이가 15cm쯤 되죠

861
00:50:36,992 --> 00:50:38,660
‎계속해서 나왔어요

862
00:50:38,744 --> 00:50:41,872
‎서너 시간마다 '오, 하나 찾았다'
‎하는 게 아니라

863
00:50:42,539 --> 00:50:44,374
‎몇 분마다 나왔어요

864
00:50:44,458 --> 00:50:47,127
‎이런저런 뼛조각과 치아가요

865
00:50:57,763 --> 00:51:00,474
‎북부 런던의 한 주택 뒤뜰을
‎수색 중인 경찰은

866
00:51:00,557 --> 00:51:03,060
‎그곳에서 발견한
‎유해 일부의 신원 확인이

867
00:51:03,143 --> 00:51:05,228
‎한 걸음 더 가까워질 것이라
‎보고 있습니다

868
00:51:08,899 --> 00:51:11,902
‎마치 공포 영화가 현실 세계로
‎넘어온 것 같았죠

869
00:51:12,944 --> 00:51:13,862
‎"셰인"

870
00:51:13,945 --> 00:51:16,531
‎하지만 동시에
‎묘한 흥분이 느껴지죠

871
00:51:16,615 --> 00:51:18,575
‎그런 일이 벌어지면요

872
00:51:18,658 --> 00:51:22,245
‎그런 일에는 섬뜩한 매력이 있어요

873
00:51:22,329 --> 00:51:23,705
‎더 자세히 알고 싶고

874
00:51:23,789 --> 00:51:25,624
‎더 많은 걸 알고 싶어져요

875
00:51:28,335 --> 00:51:30,462
‎우리 어머니는
‎전혀 다른 얘기를 하시죠

876
00:51:31,088 --> 00:51:32,923
‎경찰은 피해자로 추정되는

877
00:51:33,006 --> 00:51:34,716
‎십여 명의 이름을 확보해…

878
00:51:35,425 --> 00:51:38,678
‎뉴스가 계속해서 보도됐고…

879
00:51:38,762 --> 00:51:39,721
‎"레슬리"

880
00:51:39,805 --> 00:51:42,307
‎모르겠어요, 물론 흥미로웠죠

881
00:51:42,390 --> 00:51:43,809
‎누가 안 그렇겠어요?

882
00:51:43,892 --> 00:51:46,228
‎끔찍한 소식에 생각했죠
‎'저런, 부모들이 불쌍하네'

883
00:51:47,187 --> 00:51:48,522
‎그게 다였어요

884
00:51:51,233 --> 00:51:53,693
‎그런데 누가 눈을 문을 두드렸고

885
00:51:53,777 --> 00:51:56,404
‎한 경찰이 나타나
‎들어가도 되냐고 물었죠

886
00:51:56,488 --> 00:51:59,449
‎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
‎일단 앉으라고 하더군요

887
00:51:59,533 --> 00:52:00,742
‎뭔가 큰일이 났구나 싶었어요

888
00:52:01,535 --> 00:52:02,828
‎여전히 영문을 몰랐고요

889
00:52:03,578 --> 00:52:06,123
‎우린 집으로 들어왔고
‎경찰은 사진을 보여줬어요

890
00:52:06,206 --> 00:52:07,332
‎이 사람을 아는지 물으면서요

891
00:52:09,793 --> 00:52:11,378
‎난 답했죠, '물론 알죠'

892
00:52:12,295 --> 00:52:14,381
‎내 평생의 사랑, 그레이엄이었어요

893
00:52:15,507 --> 00:52:18,885
‎경찰은 닐슨이란 남자 얘기를
‎들었는지 물었죠

894
00:52:19,386 --> 00:52:21,346
‎난 그때까지도
‎사태 파악이 안 됐어요

895
00:52:21,888 --> 00:52:26,268
‎뉴스에선 닐슨이 게이 노숙자들만
‎노렸다고 했거든요

896
00:52:28,186 --> 00:52:32,065
‎그래서 마음이 좀 놓였어요

897
00:52:32,149 --> 00:52:34,442
‎그레이엄일 리 없었죠
‎게이가 아니니까요

898
00:52:36,153 --> 00:52:39,990
‎경찰은 그레이엄이 최근에
‎치과 치료를 받았는지 물었어요

899
00:52:40,073 --> 00:52:41,032
‎난 생각했죠

900
00:52:41,116 --> 00:52:45,453
‎'왜 계속 치과 기록이나
‎치아, 턱뼈에 대해 묻지?'

901
00:52:45,954 --> 00:52:46,913
‎그때 깨달았어요

902
00:52:53,044 --> 00:52:54,880
‎그레이엄은 내게 레코드판을
‎자주 사줬었죠

903
00:52:54,963 --> 00:52:57,174
‎팻 래리스 밴드 레코드판을
‎사줬던 기억이 나요

904
00:52:57,257 --> 00:52:58,300
‎앨범 이름이 '줌'이었죠

905
00:52:58,800 --> 00:53:01,761
‎그 노래를 들을 때마다
‎그때가 생각나요

906
00:53:06,516 --> 00:53:09,102
‎그레이엄이 내게 사준
‎마지막 레코드판이었죠

907
00:53:10,520 --> 00:53:13,106
‎하지만 솔직히 우린
‎행복한 가족은 아니었어요

908
00:53:15,984 --> 00:53:18,195
‎어릴 때 형편이 안 좋았고
‎굉장히 가난했어요

909
00:53:19,487 --> 00:53:21,907
‎하지만 가족애가 있었고
‎우린 엄마를 사랑했어요

910
00:53:22,490 --> 00:53:23,867
‎즐거운 기억은 거의 없지만요

911
00:53:24,868 --> 00:53:26,745
‎대부분 마약이 문제였죠

912
00:53:29,122 --> 00:53:31,208
‎10월 31일이었어요

913
00:53:31,875 --> 00:53:35,420
‎그레이엄은 약을 하지 않겠다고
‎그날 아침에 약속했었죠

914
00:53:36,546 --> 00:53:37,923
‎그런데 그레이엄이

915
00:53:38,006 --> 00:53:40,592
‎내게 말을 걸자마자
‎약을 했단 걸 알았어요

916
00:53:41,134 --> 00:53:42,928
‎난 크게 화를 냈고

917
00:53:43,553 --> 00:53:46,264
‎세상에, 이런 끔찍한 말을 했어요

918
00:53:46,348 --> 00:53:48,058
‎네, 이렇게 말했죠

919
00:53:48,725 --> 00:53:50,685
‎'나가서 또 약에 손댈 거면'

920
00:53:50,769 --> 00:53:52,270
‎'다신 돌아오지 마'

921
00:53:52,812 --> 00:53:54,314
‎정확히 그렇게 됐죠

922
00:53:55,023 --> 00:53:56,274
‎그레이엄은 돌아오지 않았어요

923
00:53:57,692 --> 00:53:58,526
‎그래서…

924
00:54:00,195 --> 00:54:01,029
‎네

925
00:54:05,200 --> 00:54:06,326
‎난 집에 오고 있었어요

926
00:54:07,661 --> 00:54:09,371
‎길 위에 있는 과자점에서 나와서요

927
00:54:10,580 --> 00:54:12,749
‎그렇게 길을 내려오는데
‎비명이 들렸어요

928
00:54:14,542 --> 00:54:17,629
‎어떤 이유에선지 난 그게
‎엄마의 목소리란 걸 알았죠

929
00:54:17,712 --> 00:54:19,089
‎엄마의 절규라는 걸요

930
00:54:20,090 --> 00:54:21,216
‎집에 들어갔더니

931
00:54:21,299 --> 00:54:23,802
‎엄마가 주방에서 울고 있었어요

932
00:54:25,929 --> 00:54:27,722
‎내 아버지는 살해당했죠

933
00:54:27,806 --> 00:54:29,432
‎데니스 닐슨의 손에요

934
00:54:30,976 --> 00:54:33,228
‎기자들은 야만적이었어요

935
00:54:33,311 --> 00:54:35,855
‎피해자가 전부 노숙자랑
‎동성애자라고 했죠

936
00:54:35,939 --> 00:54:37,941
‎그런데 아니었어요

937
00:54:38,024 --> 00:54:41,653
‎피해자들을 하나로 묶어선 안 돼요
‎다 개별적인 존재였어요

938
00:54:41,736 --> 00:54:44,406
‎난 신문사에 전화해서 화를 냈죠

939
00:54:46,116 --> 00:54:48,493
‎그 뒤엔 취재진이
‎집 앞에 몰려들었어요

940
00:54:49,035 --> 00:54:50,161
‎정말 끔찍했죠

941
00:54:51,871 --> 00:54:54,582
‎기자 한 명이 묻더군요
‎전부 알고 있냐고요

942
00:54:54,666 --> 00:54:57,043
‎난 경찰이 말한 대로
‎알고 있다고 했어요

943
00:54:58,086 --> 00:55:01,548
‎그 뒤의 일은 못 들었냐길래
‎모른다고 했더니

944
00:55:01,631 --> 00:55:02,716
‎그 기자가

945
00:55:04,009 --> 00:55:06,011
‎'좋은 얘기는 아닌데
‎알려드릴까요?' 했고

946
00:55:06,094 --> 00:55:07,470
‎난 말해 달라고 했어요

947
00:55:07,554 --> 00:55:10,390
‎"런던 경찰청 면담 기록"

948
00:55:10,473 --> 00:55:11,391
‎"면담 대상"

949
00:55:11,474 --> 00:55:14,352
‎억누르기 힘든 충동으로
‎난 알아야 했죠

950
00:55:14,436 --> 00:55:15,353
‎"데니스 앤드루 닐슨"

951
00:55:15,437 --> 00:55:17,689
‎"열네 번째 피해자"

952
00:55:17,772 --> 00:55:19,607
‎닐슨은 웨스트엔드에 있었죠

953
00:55:19,691 --> 00:55:22,110
‎"난 모퉁이를 돌았고"

954
00:55:22,193 --> 00:55:23,278
‎"그 남자와 마주쳤어요"

955
00:55:23,361 --> 00:55:25,196
‎그레이엄이 택시를 잡으려 했지만

956
00:55:25,280 --> 00:55:27,115
‎택시가 서지 않는 걸 봤죠

957
00:55:27,198 --> 00:55:29,034
‎취해서 비틀거리고 있었으니까요

958
00:55:29,117 --> 00:55:30,744
‎"우린 택시를 탔고"

959
00:55:30,827 --> 00:55:32,954
‎닐슨은 그레이엄을
‎자기 집으로 데려갔죠

960
00:55:33,038 --> 00:55:34,581
‎"크랜리 가든스로 갔어요"

961
00:55:34,664 --> 00:55:36,041
‎닐슨은 그레이엄의 뒤에서…

962
00:55:36,124 --> 00:55:38,126
‎"계속해요"

963
00:55:38,209 --> 00:55:39,919
‎"난 앞으로 걸어갔고"

964
00:55:40,003 --> 00:55:40,879
‎목을 졸랐어요

965
00:55:40,962 --> 00:55:43,298
‎"남자가 죽었던 게 기억나요"

966
00:55:43,381 --> 00:55:45,008
‎"내가 그랬을 거예요"

967
00:55:45,091 --> 00:55:46,551
‎닐슨의 말은 그랬죠

968
00:55:48,678 --> 00:55:50,597
‎그러고는 그레이엄을
‎안락의자에 앉혀 뒀어요

969
00:55:51,097 --> 00:55:53,308
‎자기가 일하러 나간 이틀 동안요

970
00:55:53,975 --> 00:55:57,187
‎돌아와선 시신을 옆에 두고
‎소파에 앉아

971
00:55:57,270 --> 00:55:58,813
‎같이 TV를 봤어요

972
00:56:00,565 --> 00:56:03,151
‎셋째 날 밤에는
‎그레이엄의 옷을 벗겨

973
00:56:03,818 --> 00:56:08,365
‎뒤에서 붙잡아
‎화장대 거울 앞에 세우고

974
00:56:09,866 --> 00:56:12,702
‎그레이엄에게 탤컴파우더를 발라
‎그걸 보며 자위했대요

975
00:56:17,248 --> 00:56:20,877
‎없던 일로 치부하고 싶었어요

976
00:56:20,960 --> 00:56:23,380
‎마약을 과다 복용 해서
‎어딘가에서 죽은 거라고요

977
00:56:25,006 --> 00:56:26,800
‎하지만 계속 생각이 나죠

978
00:56:27,675 --> 00:56:28,927
‎잊는 건 불가능해요

979
00:56:34,641 --> 00:56:36,184
‎대체 왜 그런 짓을 하죠?

980
00:56:36,893 --> 00:56:38,686
‎심지어 동물한테도요
‎왜 그러는 거죠?

981
00:56:43,400 --> 00:56:44,943
‎트위틀스, 좀 나아졌니?

982
00:56:46,319 --> 00:56:48,905
‎호흡기 감염인 것 같아요

983
00:56:50,073 --> 00:56:50,907
‎그래

984
00:56:53,243 --> 00:56:55,286
‎어제 편지 한 통을 받았어요

985
00:56:55,370 --> 00:56:57,622
‎기삿거리를 찾는 기자한테서요

986
00:56:58,665 --> 00:57:00,834
‎'자서전을 쓸 거라 들었는데…'

987
00:57:00,917 --> 00:57:02,460
‎어쩌고저쩌고

988
00:57:02,544 --> 00:57:04,087
‎'무슨 얘기를 쓸 건가요?'

989
00:57:04,170 --> 00:57:05,255
‎어쩌고저쩌고

990
00:57:12,095 --> 00:57:15,348
‎난 탐사 보도 기자를 꿈꿨고

991
00:57:15,432 --> 00:57:17,475
‎정말 풋내기였어요

992
00:57:18,476 --> 00:57:20,895
‎어느 날 신문을 읽는데…

993
00:57:20,979 --> 00:57:22,147
‎"닐슨의 살인 자서전"

994
00:57:22,230 --> 00:57:24,357
‎그 연쇄 살인범이 나온 거예요

995
00:57:25,108 --> 00:57:26,734
‎15명을 죽인 살인범이요

996
00:57:28,236 --> 00:57:31,614
‎그자가 교도소에서
‎자서전을 쓰고 있댔고…

997
00:57:31,698 --> 00:57:32,740
‎"러스 코피, 기자"

998
00:57:32,824 --> 00:57:34,325
‎내 관심을 끌었죠

999
00:57:34,409 --> 00:57:35,243
‎"악으로 물든 페이지"

1000
00:57:35,326 --> 00:57:37,328
‎그래서 닐슨에게
‎편지를 쓰기 시작했어요

1001
00:57:37,412 --> 00:57:39,164
‎"야수가 밝히는
‎12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이유"

1002
00:57:39,247 --> 00:57:41,332
‎'닐슨 씨께, 닐슨 씨의 책은'

1003
00:57:41,416 --> 00:57:45,170
‎'범죄학 분야에서
‎획기적인 저서가 될 테고'

1004
00:57:45,253 --> 00:57:46,546
‎'제가 기사를 내고 싶습니다'

1005
00:57:46,629 --> 00:57:50,049
‎'영국의 정통 신문사를 통해서요'

1006
00:57:52,343 --> 00:57:55,096
‎일주일 후에 답장이 왔어요

1007
00:57:57,474 --> 00:57:59,017
‎가장 먼저 눈에 띈 건

1008
00:57:59,100 --> 00:58:02,979
‎볼펜으로 꾹꾹 눌러 쓴 글씨였어요

1009
00:58:03,730 --> 00:58:06,691
‎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
‎안달 난 사람 같았죠

1010
00:58:07,942 --> 00:58:09,777
‎'러스, 편지 고마워요'

1011
00:58:09,861 --> 00:58:12,739
‎'내가 자서전 출간을
‎어떻게 정당화할지 궁금해요?'

1012
00:58:12,822 --> 00:58:15,783
‎'먼저 위인 오스카 와일드를
‎인용하는 거예요'

1013
00:58:15,867 --> 00:58:18,703
‎'도덕적인 책이나
‎부도덕한 책은 없다'

1014
00:58:18,786 --> 00:58:20,955
‎'잘 쓴 책과
‎그렇지 않은 책이 있을 뿐이다'

1015
00:58:21,039 --> 00:58:22,999
‎처음 닐슨의 자서전 일부와

1016
00:58:23,583 --> 00:58:26,252
‎테이프와 원고로 가득 찬
‎상자를 받았을 때

1017
00:58:26,336 --> 00:58:29,547
‎난 '선데이 타임스 매거진'
‎편집장에게 전화해 말했죠

1018
00:58:30,882 --> 00:58:32,509
‎'나한테 뭐가 있는지
‎못 믿을걸요?'

1019
00:58:34,219 --> 00:58:37,722
‎흥미로운 건
‎조부와 관련된 부분이었어요

1020
00:58:39,140 --> 00:58:41,226
‎'내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'

1021
00:58:41,309 --> 00:58:44,229
‎'난 할아버지와 관련된
‎미스터리로 돌아간다'

1022
00:58:44,312 --> 00:58:45,522
‎'앤드루 화이트'

1023
00:58:46,231 --> 00:58:48,650
‎'난 할아버지의
‎청년 시절 사진을 바라봤다'

1024
00:58:50,902 --> 00:58:54,489
‎1차 세계 대전 당시
‎하사관이었을 때 찍은 거다

1025
00:58:55,573 --> 00:58:58,117
‎할아버지가 조지 5세에게
‎충성을 바친 공로로 받은

1026
00:58:58,201 --> 00:59:01,496
‎훈장 3개를 갖고 놀던 기억이 난다

1027
00:59:04,707 --> 00:59:07,043
‎데니스는 할아버지를
‎굉장히 좋아했어요

1028
00:59:07,126 --> 00:59:10,463
‎둘이 같이 있는 모습이
‎지금도 그려지죠

1029
00:59:13,550 --> 00:59:16,511
‎아버지는 어디를 가든
‎데니스를 데려가셨어요

1030
00:59:18,012 --> 00:59:20,390
‎둘 사이에 끈끈한 정이
‎있었던 것 같아요

1031
00:59:23,601 --> 00:59:26,271
‎할아버지는 내게
‎대단한 사람이었다

1032
00:59:27,397 --> 00:59:30,024
‎그 62년간의 방대한 역사는

1033
00:59:30,108 --> 00:59:32,819
‎이 짧은 이야기에 담기엔
‎너무 위대하지만

1034
00:59:32,902 --> 00:59:35,780
‎할아버지는 내게
‎지울 수 없는 영향을 끼쳤다

1035
00:59:39,117 --> 00:59:42,620
‎할아버지는 내가 5살 때
‎갑자기 돌아가셨다

1036
00:59:44,080 --> 00:59:47,500
‎데니스는 할아버지가
‎관에 누워 있는 모습을 봤어요

1037
00:59:48,626 --> 00:59:51,921
‎종교인들은 절대
‎죽었다는 표현을 쓰지 않고

1038
00:59:52,005 --> 00:59:54,549
‎더 좋은 곳으로 가셨다고만 했죠

1039
00:59:56,175 --> 00:59:58,678
‎데니스는 물었어요
‎'할아버지는 늘 절 데려가셨는데'

1040
00:59:59,178 --> 01:00:02,140
‎'왜 더 좋은 곳으로 가시면서
‎절 데려가지 않으신 거죠?'

1041
01:00:04,392 --> 01:00:07,687
‎닐슨은 할아버지의 시신을 보고

1042
01:00:07,770 --> 01:00:11,899
‎사랑과 죽음의 개념이
‎결합되었다고 말했어요

1043
01:00:23,453 --> 01:00:25,204
‎"나이를 먹으면서"

1044
01:00:26,914 --> 01:00:28,750
‎"난 찾아 헤맸다"

1045
01:00:32,295 --> 01:00:33,546
‎"할아버지를"

1046
01:00:33,630 --> 01:00:37,008
‎할아버지의 갑작스러운 부재는
‎내 의식에 구멍을 남겼고

1047
01:00:38,801 --> 01:00:41,679
‎그 구멍은 생생한 상상으로
‎가득 채워졌다

1048
01:00:48,394 --> 01:00:50,104
‎이보다 멋진 크리스마스가 있을까!

1049
01:00:51,564 --> 01:00:54,400
‎아무래도 축제 시즌이니까

1050
01:00:54,484 --> 01:00:57,779
‎대마초를 피워야 할 것 같네요

1051
01:00:57,862 --> 01:00:59,238
‎오랜 세월이 지난 뒤

1052
01:00:59,322 --> 01:01:03,618
‎닐슨은 자신의 삶을
‎반추하게 됐어요

1053
01:01:03,701 --> 01:01:05,536
‎짧은 마법의 순간을 즐겨 보죠

1054
01:01:05,620 --> 01:01:09,791
‎교도소에서 마리화나를
‎쉽게 구할 수 있어서라고 했죠

1055
01:01:15,546 --> 01:01:16,547
‎오, 이런!

1056
01:01:17,507 --> 01:01:18,549
‎맙소사

1057
01:01:18,633 --> 01:01:20,551
‎약에 제대로 취한 것 같군

1058
01:01:22,970 --> 01:01:25,598
‎내 앞엔 키보드가 있어요

1059
01:01:32,563 --> 01:01:35,858
‎내 앞에는
‎작은 휴대용 키보드가 있다

1060
01:01:35,942 --> 01:01:37,610
‎1980년대 제품이다

1061
01:01:40,279 --> 01:01:43,700
‎이 즐겁고 익숙한 고독 속에서

1062
01:01:43,783 --> 01:01:46,327
‎난 이 오디오를 붓 삼아

1063
01:01:46,411 --> 01:01:49,288
‎내 감정의 색채를 칠한다

1064
01:01:51,165 --> 01:01:55,169
‎난 키보드에 손을 뻗고
‎내 손은 미세하게 떨린다

1065
01:02:08,516 --> 01:02:10,977
‎'그리고 8시간 동안
‎환각이 이어졌다'

1066
01:02:14,021 --> 01:02:16,023
‎'난 영화처럼
‎눈앞에 펼쳐진 것을 본다'

1067
01:02:16,607 --> 01:02:20,403
‎'넓은 화면과 돌비 입체 음향'

1068
01:02:20,486 --> 01:02:22,113
‎'또 다채로운 색상으로'

1069
01:02:28,786 --> 01:02:33,332
‎'수년간 할아버지에 대한 기억은
‎내 잠재의식 속에서'

1070
01:02:33,416 --> 01:02:35,376
‎'미해결 상태로
‎부글부글 끓고 있었다'

1071
01:02:38,671 --> 01:02:42,258
‎'어렴풋이 기억난다
‎그 콘크리트로 된 사격 진지에서'

1072
01:02:42,341 --> 01:02:45,595
‎'할아버지와 나 사이에 있었던
‎이상한 일들이'

1073
01:02:47,013 --> 01:02:49,891
‎'인정하기엔
‎너무나도 끔찍한 일이다'

1074
01:02:50,516 --> 01:02:52,894
‎'어린 시절 내가 유일하게 경험한'

1075
01:02:52,977 --> 01:02:55,021
‎'친밀한 접촉이'

1076
01:02:56,022 --> 01:02:59,233
‎'한 소아성애자와의
‎고통스럽고 혼란스러운'

1077
01:03:00,318 --> 01:03:01,402
‎'포옹이었다는 것'

1078
01:03:01,486 --> 01:03:02,987
‎"소아성애자"

1079
01:03:03,070 --> 01:03:08,868
‎침묵, 침묵…

1080
01:03:15,875 --> 01:03:19,086
‎하지만 닐슨의 삶에서
‎가장 중요한 전환점은

1081
01:03:20,004 --> 01:03:22,048
‎군에서 취사병이 됐을 때였죠

1082
01:03:24,300 --> 01:03:27,970
‎그때 처음으로 닐슨은
‎자기 방을 갖게 됐어요

1083
01:03:30,556 --> 01:03:32,517
‎닐슨은 발가벗은 채로

1084
01:03:33,351 --> 01:03:35,102
‎"탤컴파우더"

1085
01:03:35,186 --> 01:03:36,854
‎전신에 탤컴파우더를 바르고

1086
01:03:37,980 --> 01:03:40,024
‎거울로 자신을 바라봤어요

1087
01:03:40,107 --> 01:03:42,652
‎마치 시신을 보듯이요

1088
01:03:44,904 --> 01:03:49,450
‎내가 만들어 낸 그 상상의 인물

1089
01:03:50,326 --> 01:03:53,246
‎내가 그고, 그가 나였다

1090
01:03:56,332 --> 01:03:59,085
‎그리고 닐슨은 자신의 상상 속에서

1091
01:03:59,168 --> 01:04:01,879
‎어떻게 그걸 현실로 만들지
‎궁리했죠

1092
01:04:13,057 --> 01:04:15,017
‎"체포 8개월 후"

1093
01:04:15,935 --> 01:04:19,355
‎데니스 닐슨은 형사 법원에서
‎재판에 회부되었습니다

1094
01:04:19,438 --> 01:04:22,525
‎이번 달에는 4건의
‎살인 혐의가 추가됐죠

1095
01:04:23,317 --> 01:04:25,903
‎형사 법원에서 재판을 할 때

1096
01:04:25,987 --> 01:04:29,991
‎우린 피해자 7명의 신원을
‎확인한 상태였어요

1097
01:04:31,826 --> 01:04:34,537
‎그중 일부는 노숙자였고

1098
01:04:34,620 --> 01:04:36,664
‎또 일부는 게이였지만
‎전부 그런 건 아니었어요

1099
01:04:36,747 --> 01:04:39,292
‎그냥 거리를 떠돌던 남자들이었죠

1100
01:04:40,209 --> 01:04:41,919
‎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이 있었죠

1101
01:04:42,587 --> 01:04:45,631
‎닐슨은 알고 있었어요
‎이들이 실종된다면

1102
01:04:45,715 --> 01:04:48,426
‎금방 알아챌 사람이 없단 걸요

1103
01:04:50,261 --> 01:04:52,138
‎피해자들은 모두 청년이었습니다

1104
01:04:53,306 --> 01:04:55,141
‎위럴 출신 마틴 더피

1105
01:04:56,350 --> 01:04:58,144
‎로더럼 출신 맬컴 발로

1106
01:04:59,145 --> 01:05:02,565
‎케네스 오켄던은
‎26세의 캐나다 학생으로

1107
01:05:02,648 --> 01:05:05,151
‎3년 전 영국을 방문했고

1108
01:05:05,818 --> 01:05:07,737
‎에든버러의 윌리엄 서덜랜드‎…

1109
01:05:09,572 --> 01:05:10,823
‎잊을 수가 없어요

1110
01:05:10,907 --> 01:05:12,950
‎"프랜시스 서덜랜드
‎윌리엄 서덜랜드의 어머니"

1111
01:05:13,034 --> 01:05:15,077
‎혹시 당부하고 싶은
‎말씀이 있나요?

1112
01:05:16,120 --> 01:05:18,247
‎런던에 가고 싶어 하는

1113
01:05:18,331 --> 01:05:21,292
‎아이를 둔 부모들에게요

1114
01:05:22,001 --> 01:05:23,336
‎절대 가지 말라고요

1115
01:05:24,003 --> 01:05:27,340
‎거긴 잔인하고 끔찍한 곳이에요

1116
01:05:29,800 --> 01:05:32,970
‎경찰은 재판이 시작됐다면서
‎내게 말했죠

1117
01:05:33,054 --> 01:05:36,307
‎가급적 재판엔 참석하지 말라고요

1118
01:05:36,891 --> 01:05:38,851
‎그레이엄 얘기가 나올 거고

1119
01:05:38,935 --> 01:05:40,519
‎또 닐슨이…

1120
01:05:41,395 --> 01:05:44,190
‎사용했던 도구 얘기도
‎나올 거라고요

1121
01:05:44,273 --> 01:05:46,108
‎그래도 난 갈 생각이었죠

1122
01:05:46,692 --> 01:05:49,403
‎꼭 가야 한다는
‎강한 충동을 느꼈어요

1123
01:05:49,487 --> 01:05:51,572
‎어떤 면에선 그게…

1124
01:05:52,490 --> 01:05:56,661
‎그레이엄에게 조의를
‎표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

1125
01:05:59,288 --> 01:06:00,581
‎그러니까…

1126
01:06:02,083 --> 01:06:03,876
‎작별 인사를 하는 거죠

1127
01:06:05,211 --> 01:06:06,420
‎그리고 사람들이…

1128
01:06:07,380 --> 01:06:09,256
‎그레이엄에 대해
‎얘기하는 게 싫었어요

1129
01:06:09,340 --> 01:06:13,344
‎그레이엄을 두둔해 줄 사람이
‎거긴 아무도 없었죠

1130
01:06:13,427 --> 01:06:15,221
‎그래서 내가…

1131
01:06:16,055 --> 01:06:17,181
‎가야 할 것 같았고

1132
01:06:17,264 --> 01:06:18,391
‎그렇게 했죠

1133
01:06:22,770 --> 01:06:26,065
‎10월 24일 월요일 아침

1134
01:06:26,148 --> 01:06:27,942
‎난 보안 차량을 타고

1135
01:06:28,025 --> 01:06:31,862
‎올드 베일리, 중앙 형사 법원
‎1번 법정으로 가고 있다

1136
01:06:33,531 --> 01:06:38,077
‎오늘이 바로 심판의 날이다

1137
01:06:42,748 --> 01:06:45,793
‎중앙 형사 법원은, 말할 것도 없이

1138
01:06:45,876 --> 01:06:47,586
‎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법원이죠

1139
01:06:48,254 --> 01:06:49,463
‎거긴 극장이에요

1140
01:06:52,091 --> 01:06:54,427
‎그곳은 부조리극 극장이다

1141
01:06:55,720 --> 01:06:57,346
‎배역은 정해졌고

1142
01:06:57,430 --> 01:07:02,268
‎배우들은 대사를 전달하기 위해
‎목을 가다듬는다

1143
01:07:03,436 --> 01:07:05,813
‎닐슨이 처음으로
‎들어서던 기억이 나요

1144
01:07:05,896 --> 01:07:07,690
‎형사 법원 1번 법정으로요

1145
01:07:07,773 --> 01:07:11,235
‎닐슨이 서자
‎모든 시선이 그를 향했죠

1146
01:07:11,819 --> 01:07:14,822
‎우린 닐슨이 유죄를
‎인정할 거라 생각했어요

1147
01:07:17,408 --> 01:07:21,454
‎크레인에 달린 파나비전 카메라가

1148
01:07:21,537 --> 01:07:25,499
‎빙 돌며 법정을 찍는 모습이
‎상상된다

1149
01:07:26,584 --> 01:07:29,712
‎유죄를 인정하면
‎재판은 없었겠지만

1150
01:07:29,795 --> 01:07:31,839
‎기자들이 무척 실망했을 거예요

1151
01:07:31,922 --> 01:07:33,090
‎기삿거리가 없으니까요

1152
01:07:33,174 --> 01:07:35,301
‎그걸로 끝나는 거죠

1153
01:07:37,344 --> 01:07:38,304
‎형사 법원에서

1154
01:07:38,387 --> 01:07:41,766
‎공무원 데니스 닐슨이
‎무죄를 주장했습니다

1155
01:07:41,849 --> 01:07:44,727
‎"무죄"

1156
01:07:44,810 --> 01:07:47,521
‎믿을 수가 없었죠
‎그자는 움찔하지도 않았어요

1157
01:07:47,605 --> 01:07:50,608
‎전 생각했죠
‎'당신이 그러고도 인간이야?'

1158
01:07:50,691 --> 01:07:53,152
‎법정에서는 정숙하시오!

1159
01:07:54,111 --> 01:08:00,034
‎침묵, 침묵…

1160
01:08:08,501 --> 01:08:11,462
‎연쇄 살인범을
‎변호해 본 적이 있나요?

1161
01:08:12,505 --> 01:08:13,380
‎아뇨

1162
01:08:14,465 --> 01:08:15,466
‎그 이후로도 없어요

1163
01:08:15,549 --> 01:08:17,134
‎"아이번 로런스, QC
‎피고인 측 변호인"

1164
01:08:17,218 --> 01:08:19,887
‎크레이 형제를 제외하면요

1165
01:08:23,224 --> 01:08:26,852
‎평범한 사람의 시각에서
‎그 사건을 보면

1166
01:08:26,936 --> 01:08:29,355
‎모든 게 미치광이의 행동이었죠

1167
01:08:30,189 --> 01:08:32,149
‎그 사람이 미치지 않았다고는

1168
01:08:32,983 --> 01:08:35,027
‎주장할 수 없을 것 같았어요

1169
01:08:36,946 --> 01:08:38,906
‎하지만 나한테 중요한 건

1170
01:08:38,989 --> 01:08:40,616
‎닐슨이 종신형을

1171
01:08:41,242 --> 01:08:43,702
‎선고받지 못할 정도로
‎미쳤는가 하는 거였죠

1172
01:08:45,996 --> 01:08:49,458
‎전해지는 말대로
‎닐슨이 정상적으로 행동했다면…

1173
01:08:50,459 --> 01:08:52,461
‎닐슨은 결국 공무원으로서

1174
01:08:52,545 --> 01:08:54,338
‎직업소개소에서 일했고

1175
01:08:54,421 --> 01:08:55,965
‎전직 경찰이었어요

1176
01:08:56,048 --> 01:08:59,218
‎그러니까 이성적인 행동을
‎할 수 있었다면

1177
01:08:59,301 --> 01:09:01,220
‎미친 게 아닌 거죠

1178
01:09:03,430 --> 01:09:05,808
‎하지만 법에 따르면

1179
01:09:05,891 --> 01:09:10,312
‎누군가 평상시에는
‎아주 정상적으로 행동하다가

1180
01:09:11,313 --> 01:09:16,152
‎이렇게 사람을 죽이게 되면
‎그건 미친 거예요

1181
01:09:17,403 --> 01:09:19,321
‎그리고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죠

1182
01:09:20,156 --> 01:09:22,408
‎그러면 심신 미약으로
‎죄를 저지른 거고

1183
01:09:23,534 --> 01:09:25,035
‎그래서 과실 치사가 되죠

1184
01:09:27,913 --> 01:09:30,249
‎난 그 사람이
‎죗값을 치르길 원해요

1185
01:09:30,833 --> 01:09:31,917
‎대가를 치르게 해야죠

1186
01:09:32,001 --> 01:09:34,378
‎자기가 한 짓에 책임을 져야 해요

1187
01:09:35,588 --> 01:09:38,257
‎검찰은 닐슨이 미치지 않았다고
‎주장했습니다

1188
01:09:38,340 --> 01:09:40,050
‎정신 질환자도 아니고

1189
01:09:40,134 --> 01:09:41,969
‎비정상적인 생각을 가졌지만

1190
01:09:42,052 --> 01:09:46,640
‎자기 행위에 대한 인지력은
‎손상되지 않았으며

1191
01:09:46,724 --> 01:09:48,517
‎범행을 인지하고 있었다고
‎밝혔습니다

1192
01:09:48,601 --> 01:09:50,102
‎닐슨은 경찰에게 이렇게 주장했죠

1193
01:09:50,186 --> 01:09:52,271
‎'난 많은 사람을
‎내 집으로 데려갔지만'

1194
01:09:52,354 --> 01:09:54,023
‎'다 죽이진 않았어요'

1195
01:09:54,106 --> 01:09:57,193
‎우린 증명해야 했어요
‎닐슨이 고의적으로

1196
01:09:57,276 --> 01:10:00,571
‎이 피해자들을 물색하기 위해
‎웨스트엔드에 갔다는 걸요

1197
01:10:00,654 --> 01:10:02,948
‎우린 패닉 상태에 빠졌죠

1198
01:10:03,032 --> 01:10:05,367
‎대대적인 조사에 나섰어요

1199
01:10:05,451 --> 01:10:08,120
‎바에서 닐슨을 만나
‎술을 마셨던 사람을 찾으려고요

1200
01:10:08,204 --> 01:10:10,831
‎'이 남자를 만난 적이 있나요?
‎그 사람 집에 갔었나요?'

1201
01:10:11,749 --> 01:10:13,042
‎하지만 1983년이었잖아요

1202
01:10:13,876 --> 01:10:15,336
‎벽에 부딪혔죠

1203
01:10:18,714 --> 01:10:21,258
‎난 그 극장에 서고 싶지 않았어요

1204
01:10:21,342 --> 01:10:24,220
‎나한텐 그런 곳이었죠
‎온 세상이 그 재판을 볼 텐데

1205
01:10:25,304 --> 01:10:27,806
‎내가 게이라는 걸
‎알리고 싶지 않았어요

1206
01:10:27,890 --> 01:10:28,974
‎그건 싫었죠

1207
01:10:29,767 --> 01:10:31,769
‎내가 왜 그런 일을 겪어야 하죠?

1208
01:10:31,852 --> 01:10:34,146
‎죄를 저지른 건 다른 사람인데요

1209
01:10:35,397 --> 01:10:37,191
‎사람들이 내게 경고했었죠

1210
01:10:37,274 --> 01:10:41,195
‎피고인 변호사가 날 갈기갈기 찢고
‎내 삶을 폭로할 거라고요

1211
01:10:41,695 --> 01:10:44,990
‎그래서 상황을 더 복잡하게
‎만들고 싶지 않았어요

1212
01:10:47,076 --> 01:10:49,703
‎결국 관련자들을 찾긴 했지만

1213
01:10:49,787 --> 01:10:51,956
‎자신을 게이라고 생각할 걸
‎두려워했죠

1214
01:10:53,123 --> 01:10:54,875
‎그게 언론의 문제였어요

1215
01:10:54,959 --> 01:10:57,670
‎이 수사의 일면에만 집중하는 거요

1216
01:11:01,548 --> 01:11:04,635
‎어느 날 밤이 떠오른다

1217
01:11:04,718 --> 01:11:06,720
‎"1982년, 나는 만났다"

1218
01:11:06,804 --> 01:11:09,723
‎난 나처럼 방황하는 영혼을 만났다

1219
01:11:09,807 --> 01:11:11,809
‎"칼 스토터"

1220
01:11:11,892 --> 01:11:15,229
‎닐슨은 칼 스토터라는
‎한 청년 얘기를 했어요

1221
01:11:15,312 --> 01:11:16,814
‎생존한 피해자였죠

1222
01:11:19,858 --> 01:11:23,696
‎닐슨의 자서전에서
‎칼 스토터란 이름을 봤어요

1223
01:11:24,697 --> 01:11:26,615
‎그래서 닐슨의 생존자 측 이야기를

1224
01:11:26,699 --> 01:11:30,035
‎들어보는 게
‎중요하겠다고 생각했죠

1225
01:11:32,538 --> 01:11:36,083
‎난 바다 근처에 있는
‎그의 집으로 가기로 했어요

1226
01:11:37,876 --> 01:11:41,547
‎닐슨의 이야기에
‎당신 이야기를 더하고 싶어서요

1227
01:11:42,881 --> 01:11:46,677
‎사건 전날 밤이
‎얼마나 기억나세요?

1228
01:11:48,595 --> 01:11:50,097
‎난 혼자였어요

1229
01:11:50,180 --> 01:11:51,515
‎게이 바였는데

1230
01:11:51,598 --> 01:11:55,436
‎닐슨이 다가와서는
‎같이 마셔도 괜찮냐고 물었죠

1231
01:11:57,104 --> 01:11:59,189
‎닐슨은 대화하기
‎편안한 사람이었어요

1232
01:12:00,024 --> 01:12:02,818
‎우린 택시를 잡아
‎크랜리 가든스로 갔죠

1233
01:12:06,488 --> 01:12:10,075
‎대화를 하다가
‎닐슨이 바카르디를 따랐고

1234
01:12:10,159 --> 01:12:12,619
‎우린 잠자리에 들었어요

1235
01:12:17,791 --> 01:12:19,501
‎침대에 들어가기 전에

1236
01:12:19,585 --> 01:12:23,589
‎닐슨이 조심하랬죠
‎침낭 지퍼에 걸릴 수 있다고요

1237
01:12:23,672 --> 01:12:25,841
‎- 지퍼가 뜯어져 있었죠
‎- 그랬군요

1238
01:12:26,592 --> 01:12:28,927
‎난 너무 피곤했고
‎우린 부둥켜안았어요

1239
01:12:29,011 --> 01:12:30,471
‎그리고 잠이 들었죠

1240
01:12:34,099 --> 01:12:36,185
‎그런데 갑자기 추위가 느껴졌어요

1241
01:12:39,605 --> 01:12:42,232
‎내가 찬물을 채운
‎욕조에 있다는 걸 깨달았죠

1242
01:12:53,327 --> 01:12:55,788
‎내가 나가려고 하자
‎닐슨이 날 내리눌렀어요

1243
01:12:55,871 --> 01:12:59,416
‎난 세 번 물 밖으로 고개를 들어
‎가까스로 말했어요

1244
01:12:59,500 --> 01:13:01,543
‎'제발 그만해요, 그만!'

1245
01:13:03,921 --> 01:13:07,049
‎난 그냥 누워 있었고
‎더는 싸울 수가 없었어요

1246
01:13:08,425 --> 01:13:10,594
‎물속에서 숨을 쉰 기억이 나요

1247
01:13:12,262 --> 01:13:15,557
‎단단한 공기를 마시는 것 같았죠

1248
01:13:19,311 --> 01:13:21,271
‎이런 생각이 들었죠
‎'난 죽어 가는구나'

1249
01:13:22,106 --> 01:13:23,732
‎'죽는 건 이런 기분이구나'

1250
01:13:25,192 --> 01:13:26,402
‎싸움은 끝났죠

1251
01:13:30,364 --> 01:13:32,032
‎우린 도덕적인 존재로

1252
01:13:32,116 --> 01:13:34,535
‎욕구와 양심이 있다

1253
01:13:35,619 --> 01:13:38,455
‎난 강하면서 약하고

1254
01:13:39,039 --> 01:13:41,959
‎천사 같으면서 악마 같다

1255
01:13:42,584 --> 01:13:46,755
‎열이 나는 이마를 가라앉히는
‎차가운 손과

1256
01:13:47,548 --> 01:13:51,260
‎목을 조르는 맹렬하고 거친 손

1257
01:13:51,969 --> 01:13:56,181
‎삶과 죽음의 전령

1258
01:14:02,563 --> 01:14:05,858
‎"난 그를 되살렸다"

1259
01:14:05,941 --> 01:14:08,944
‎정신이 들면서 고통이 느껴졌어요

1260
01:14:10,320 --> 01:14:12,906
‎숨 쉬기가 힘들었고 고통스러웠죠

1261
01:14:12,990 --> 01:14:15,451
‎하지만 혼란스러웠고
‎아무것도 기억이 안 났어요

1262
01:14:17,119 --> 01:14:19,079
‎누군가 날
‎죽이려 했다는 건 알았죠

1263
01:14:20,414 --> 01:14:21,915
‎그래서 경찰서에 갔어요

1264
01:14:23,876 --> 01:14:25,043
‎경찰은 내 말을 안 믿었죠

1265
01:14:25,794 --> 01:14:29,882
‎내 얘기엔 신경도 안 썼고
‎날 그냥 멍청한 게이

1266
01:14:29,965 --> 01:14:31,091
‎호들갑쟁이로 취급했어요

1267
01:14:35,220 --> 01:14:37,598
‎칼 스토터는 경찰에 갔지만
‎어떤 조치도 이뤄지지 않았죠

1268
01:14:38,223 --> 01:14:40,851
‎우린 그런 사람이
‎5명쯤 있었단 걸 알게 됐어요

1269
01:14:40,934 --> 01:14:43,437
‎그들은 경찰서에 가서
‎고소장을 접수하거나

1270
01:14:43,520 --> 01:14:46,732
‎고소장을 접수하려 했다가
‎경멸과 무시를 당했어요

1271
01:14:47,316 --> 01:14:48,358
‎아무런 조치도 없었고요

1272
01:14:52,029 --> 01:14:53,530
‎난 생각했죠, '저 사람들이 옳아'

1273
01:14:53,614 --> 01:14:55,824
‎'자기 일인데 어련히 잘 알겠지'

1274
01:14:57,242 --> 01:14:58,202
‎'문제는 나야'

1275
01:14:59,411 --> 01:15:00,496
‎'내 상상일 거야'

1276
01:15:03,999 --> 01:15:07,878
‎닐슨이 준 정보로
‎경찰이 당신을 찾은 거예요

1277
01:15:12,925 --> 01:15:17,429
‎날 면담한 형사가 물었죠
‎'몇 가지 질문이 있는데'

1278
01:15:17,513 --> 01:15:19,848
‎'데니스 닐슨이란 사람을 아나요?'

1279
01:15:19,932 --> 01:15:20,933
‎난 모른다고 했죠

1280
01:15:22,935 --> 01:15:24,937
‎크랜리 가든스에 가봤냐길래

1281
01:15:25,020 --> 01:15:26,605
‎거기가 어디냐고 했고요

1282
01:15:27,773 --> 01:15:30,192
‎형사는 하나만 더 묻겠다면서

1283
01:15:30,984 --> 01:15:32,569
‎'침낭'이란 단어를 꺼냈어요

1284
01:15:33,695 --> 01:15:35,072
‎몸이 떨리기 시작했고

1285
01:15:37,407 --> 01:15:38,784
‎모든 게 떠올랐죠

1286
01:15:39,785 --> 01:15:40,827
‎전부

1287
01:15:42,246 --> 01:15:43,121
‎세세하게요

1288
01:15:44,623 --> 01:15:45,791
‎그건 닐슨이었어요!

1289
01:15:47,751 --> 01:15:49,670
‎닐슨은 침낭 지퍼로
‎내 목을 졸랐어요

1290
01:15:49,753 --> 01:15:50,587
‎그랬군요

1291
01:15:50,671 --> 01:15:52,089
‎닐슨은 잠들기 전에

1292
01:15:52,172 --> 01:15:54,758
‎나한테 침낭 지퍼에
‎걸릴지도 모른다고

1293
01:15:54,841 --> 01:15:56,343
‎조심하라고 했었죠

1294
01:15:56,426 --> 01:16:00,264
‎내게 경고하면서
‎이미 날 죽일 계획이었던 거예요

1295
01:16:00,347 --> 01:16:03,100
‎성공하지 못했다면
‎변명거리가 되는 거고요

1296
01:16:03,183 --> 01:16:05,936
‎닐슨은 의도적이었고
‎정신병 같은 건 없었어요

1297
01:16:06,937 --> 01:16:08,397
‎아주 멀쩡했죠

1298
01:16:10,691 --> 01:16:12,651
‎내가 살아 있는 이유는

1299
01:16:13,193 --> 01:16:16,905
‎판자 밑에 내 시신을 숨길 자리가
‎부족했기 때문이에요

1300
01:16:19,908 --> 01:16:23,870
‎칼 스토터의 이야기로
‎닐슨의 고의성이 입증됐죠

1301
01:16:24,538 --> 01:16:27,165
‎하지만 피해자 대부분이
‎진술은 했지만

1302
01:16:27,249 --> 01:16:30,168
‎무슨 일이 있어도 증인석에서는
‎서려고 하지 않았어요

1303
01:16:32,045 --> 01:16:34,840
‎이 청년들이 앞으로 나서기란

1304
01:16:34,923 --> 01:16:37,092
‎정말 힘들고 두려웠을 거예요

1305
01:16:39,928 --> 01:16:41,847
‎비난을 당했을 거예요

1306
01:16:41,930 --> 01:16:44,141
‎난 법정에 수백 번은 가 봤고

1307
01:16:44,224 --> 01:16:47,853
‎피해자와 증인들이
‎갈가리 찢기는 걸 봤어요

1308
01:16:48,729 --> 01:16:51,064
‎그러니 사람들은 그 자리에
‎서려고 하지 않죠

1309
01:16:52,858 --> 01:16:54,359
‎난 언론이

1310
01:16:55,068 --> 01:16:58,322
‎닐슨의 피해자들을 전부 부랑아와

1311
01:16:58,405 --> 01:17:01,867
‎불쌍한 동성애자라고
‎단정한 게 싫었어요

1312
01:17:01,950 --> 01:17:03,118
‎정말 끔찍했죠

1313
01:17:04,036 --> 01:17:07,873
‎'난 가치 있는 사람이야'라고
‎생각했던 기억이 나요

1314
01:17:07,956 --> 01:17:11,710
‎한편으로는 닐슨에게 고마워요

1315
01:17:11,793 --> 01:17:14,588
‎그렇게 죽을 뻔한 경험을
‎하지 않았다면

1316
01:17:14,671 --> 01:17:15,839
‎절대 몰랐을 테니까요

1317
01:17:16,673 --> 01:17:19,384
‎두려움 말고는 두려워할 게 없어요

1318
01:17:19,468 --> 01:17:22,554
‎두려움을 없애면
‎더는 두려워할 게 없죠

1319
01:17:24,389 --> 01:17:26,600
‎데니스 닐슨의 재판 두 번째 날

1320
01:17:26,683 --> 01:17:29,519
‎검찰은 계속해서
‎사건 개요를 서술했습니다

1321
01:17:33,982 --> 01:17:36,777
‎칼 스토터는
‎닐슨과 함께 잠에 들었다가

1322
01:17:36,860 --> 01:17:39,529
‎한밤중에 깨어나
‎숨을 쉴 수 없었고

1323
01:17:39,613 --> 01:17:41,448
‎목 주변에 압박을 느꼈다고
‎말했습니다

1324
01:17:42,032 --> 01:17:44,534
‎작고 차분한 목소리로
‎법정에서 진술했죠

1325
01:17:44,618 --> 01:17:46,870
‎닐슨이 '가만히 있어'라고
‎속삭였다고요

1326
01:17:47,579 --> 01:17:49,998
‎정말 감탄했고 존경스러웠어요

1327
01:17:51,124 --> 01:17:54,878
‎용기와 강한 의지로
‎앞에 나섰으니까요

1328
01:17:55,504 --> 01:17:58,215
‎그땐 이런 생각이 들었죠

1329
01:17:58,757 --> 01:18:01,510
‎'이렇게 익사하겠구나
‎이 남자한테 살해되는구나'

1330
01:18:01,593 --> 01:18:04,262
‎'이런 기분이구나
‎난 이제 곧 죽을 거야'

1331
01:18:04,346 --> 01:18:05,597
‎"닐슨의 집에서 보낸 공포의 밤"

1332
01:18:05,681 --> 01:18:08,475
‎형사 법원에서
‎데니스 닐슨의 전 애인들은

1333
01:18:08,558 --> 01:18:11,561
‎닐슨이 자신들을 살해하려 했다고
‎진술했습니다

1334
01:18:11,645 --> 01:18:13,105
‎"난 이제 내 용을 죽였어"

1335
01:18:15,816 --> 01:18:19,277
‎이렇게 다짐했죠, '이겨내야 해'

1336
01:18:19,361 --> 01:18:20,612
‎'살아남기만 해'

1337
01:18:21,405 --> 01:18:22,781
‎나 자신에게 말했어요

1338
01:18:22,864 --> 01:18:26,284
‎'해보자, 어떤 일이 닥치든
‎부딪쳐 보는 거야'

1339
01:18:29,121 --> 01:18:31,289
‎그래서 재판에 참석했어요

1340
01:18:32,416 --> 01:18:34,042
‎잠들었다가

1341
01:18:34,126 --> 01:18:36,545
‎새벽 3시 반쯤 일어났는데

1342
01:18:37,170 --> 01:18:38,672
‎닐슨이 바로 내 옆에 있었고

1343
01:18:38,755 --> 01:18:42,467
‎뭘 하냐고 묻자
‎닐슨은 내가 난로를 쓰러뜨렸댔죠

1344
01:18:43,218 --> 01:18:47,139
‎그렇게 난 자유를 찾았어요
‎나를 더 드러낼 수 있게 됐고

1345
01:18:47,222 --> 01:18:49,307
‎내 감정을 숨길 필요가 없죠

1346
01:18:51,560 --> 01:18:52,602
‎기분이 좋아요

1347
01:18:54,020 --> 01:18:55,856
‎먼저 형사 법원에서는

1348
01:18:55,939 --> 01:18:59,317
‎배심원단이 데니스 닐슨 사건의
‎평결을 위해 자리를 떴는데요

1349
01:18:59,401 --> 01:19:02,154
‎재판과 관련된 소식이 더 들어오면

1350
01:19:02,237 --> 01:19:05,490
‎프로그램 후반에
‎최대한 빨리 전해드리겠습니다

1351
01:19:05,574 --> 01:19:08,493
‎재판 과정을
‎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?

1352
01:19:09,327 --> 01:19:11,204
‎10일간의 재잘거림

1353
01:19:11,288 --> 01:19:14,541
‎10일간의 증거 제출 쇼

1354
01:19:15,167 --> 01:19:17,919
‎법정으로 돌아온 배심원단은
‎모든 살해 혐의와

1355
01:19:18,003 --> 01:19:20,547
‎2건의 살인 미수에 대한
‎평결을 내렸습니다

1356
01:19:21,590 --> 01:19:23,091
‎배심원 10명은 동의했고

1357
01:19:23,175 --> 01:19:24,342
‎2명은 반대했습니다

1358
01:19:24,426 --> 01:19:27,554
‎배심원 대표는
‎6건의 살해 혐의에 대해

1359
01:19:27,637 --> 01:19:30,265
‎과반수 유죄 평결을 내렸다고
‎답했습니다

1360
01:19:35,312 --> 01:19:38,774
‎배심원단은 사실상 닐슨이
‎자신의 행동을 인지하고 있으며

1361
01:19:38,857 --> 01:19:39,775
‎"데일리 미러, 유죄"

1362
01:19:39,858 --> 01:19:41,610
‎정신 이상이 아니라고
‎판단했습니다

1363
01:19:41,693 --> 01:19:43,278
‎"닐슨의 머릿속 기이한 이야기들"

1364
01:19:43,361 --> 01:19:45,405
‎닐슨 사건과 관련된 모든 사람은

1365
01:19:45,489 --> 01:19:47,282
‎결국 어느 지점에서

1366
01:19:47,365 --> 01:19:50,911
‎닐슨은 미친 게 아니라
‎악했다고 판단하게 되죠

1367
01:19:52,871 --> 01:19:54,831
‎닐슨은 오래 알아야 해요

1368
01:19:55,540 --> 01:19:57,793
‎커튼 뒤의 오즈의 마법사 같죠

1369
01:19:57,876 --> 01:20:02,214
‎남은 건 흙먼지뿐이고요

1370
01:20:04,049 --> 01:20:06,718
‎닐슨은 생생하게 그려냈어요

1371
01:20:06,802 --> 01:20:09,679
‎낭만적인 아웃사이더 캐릭터를요

1372
01:20:09,763 --> 01:20:12,808
‎그래서 믿기가 어려웠죠

1373
01:20:12,891 --> 01:20:15,811
‎순전히 악한 마음으로
‎살해를 했다는 게요

1374
01:20:19,147 --> 01:20:22,859
‎자기 자신을 특정한 방식으로
‎봐야 했을 거예요

1375
01:20:24,152 --> 01:20:26,863
‎할아버지 이야기는
‎사실일 수도 있지만

1376
01:20:27,447 --> 01:20:29,491
‎증거는 없어요

1377
01:20:29,574 --> 01:20:31,576
‎그래서 이런 생각이
‎들 수밖에 없죠

1378
01:20:31,660 --> 01:20:34,204
‎닐슨은 그저 자기 자신 외에

1379
01:20:34,287 --> 01:20:36,039
‎또 다른 악인을 찾는 거라고요

1380
01:20:36,122 --> 01:20:38,083
‎책임을 전가하려고요

1381
01:20:40,418 --> 01:20:42,212
‎오늘 티타임 때

1382
01:20:42,295 --> 01:20:46,758
‎재소자 분류 평가에서
‎A를 받았어요

1383
01:20:47,926 --> 01:20:51,263
‎'당신은 교도소 내에서
‎바람직하게 생활하고 있으나'

1384
01:20:51,346 --> 01:20:57,102
‎'보고서에 따르면
‎냉정하고 계산적인 인물이며'

1385
01:20:57,936 --> 01:21:00,856
‎'자신의 범행을
‎직시하려는 의지를'

1386
01:21:00,939 --> 01:21:02,941
‎'거의 보이지 않습니다'

1387
01:21:03,024 --> 01:21:05,569
‎'진심으로 뉘우치는 모습이
‎보이지 않으므로'

1388
01:21:05,652 --> 01:21:08,655
‎'분류 등급 격하는
‎권고할 수 없습니다'

1389
01:21:09,739 --> 01:21:13,368
‎그렇다면 내가 나서서

1390
01:21:13,451 --> 01:21:16,997
‎짧은 의견을 남겨야겠군

1391
01:21:17,914 --> 01:21:20,834
‎이 보고서는 위선적이며

1392
01:21:20,917 --> 01:21:26,006
‎말단 관리에게서 예상되는
‎고의적인 악평으로

1393
01:21:26,089 --> 01:21:29,009
‎괴물 이야기를 부풀릴 의도뿐이고

1394
01:21:29,092 --> 01:21:30,594
‎객관적인 평가는…

1395
01:21:33,013 --> 01:21:38,018
‎사회가 닐슨을 만든 게 아니에요
‎그건 닐슨이 원하는 생각이죠

1396
01:21:41,938 --> 01:21:44,316
‎하지만 우린 책임을 져야 해요

1397
01:21:44,399 --> 01:21:46,943
‎우리가 만든
‎편견 가득한 사회로 인해

1398
01:21:47,027 --> 01:21:49,905
‎닐슨이 계속해서
‎살인을 할 수 있었으니까요

1399
01:21:52,782 --> 01:21:53,867
‎수월했겠죠

1400
01:21:54,576 --> 01:21:57,829
‎닐슨은 자기 경험과 처지를 통해
‎알고 있었어요

1401
01:21:58,997 --> 01:22:00,290
‎아무도 관심이 없다는 걸요

1402
01:22:02,918 --> 01:22:05,045
‎장담하는데, 크랜리 가든스에서

1403
01:22:05,128 --> 01:22:08,173
‎시신들이 배수관에 끼지 않아

1404
01:22:08,256 --> 01:22:11,426
‎닐슨의 아랫집 사람들에게
‎영향을 끼치지 않았다면

1405
01:22:11,509 --> 01:22:13,261
‎몇 년은 더 살인을
‎저질렀을 거예요

1406
01:22:14,596 --> 01:22:16,139
‎살인이 중단된 건

1407
01:22:16,222 --> 01:22:20,852
‎닐슨의 행동이 다른 누군가에게
‎불편을 끼쳤기 때문이에요

1408
01:22:21,603 --> 01:22:23,313
‎피해자들과는 상관없이요

1409
01:22:25,565 --> 01:22:32,280
‎"닐슨의 피해자 중 8명만이
‎경찰에 의해 신원이 확인됐다"

1410
01:22:33,073 --> 01:22:35,116
‎"그레이엄 앨런 (27세)"

1411
01:22:35,200 --> 01:22:37,369
‎"맬컴 발로 (23세)"

1412
01:22:37,452 --> 01:22:39,287
‎"마틴 더피 (16세)"

1413
01:22:39,371 --> 01:22:41,331
‎"스티븐 홈스 (14세)"

1414
01:22:41,414 --> 01:22:43,333
‎"존 하울렛 (23세)"

1415
01:22:43,416 --> 01:22:45,168
‎"케네스 오켄던 (23세)"

1416
01:22:45,251 --> 01:22:47,337
‎"스티븐 싱클레어 (20세)"

1417
01:22:47,420 --> 01:22:52,384
‎"윌리엄 서덜랜드 (26세)"

1418
01:22:58,682 --> 01:23:00,183
‎셰인이 들어와서 말했죠

1419
01:23:00,266 --> 01:23:02,560
‎난 침대에 있었는데
‎닐슨이 죽었다고요

1420
01:23:02,644 --> 01:23:05,522
‎거짓말하지 말랬더니
‎셰인은 진짜 죽었다고 했어요

1421
01:23:11,152 --> 01:23:13,488
‎그 얘기를 다시 꺼낸 적은 없어요

1422
01:23:15,156 --> 01:23:16,950
‎나한텐 아무 의미도 없었거든요

1423
01:23:20,286 --> 01:23:22,539
‎또 신문사에서 질문을 해댔죠

1424
01:23:22,622 --> 01:23:24,708
‎'그 괴물이 죽었는데
‎어떻게 생각하시나요?'

1425
01:23:24,791 --> 01:23:27,377
‎난 아무 생각 없고
‎그 사람 생각은 안 한댔어요

1426
01:23:27,460 --> 01:23:30,380
‎그 사람이 죽었는데도
‎피해자가 될 순 없다고요

1427
01:23:32,173 --> 01:23:33,258
‎다만…

1428
01:23:33,341 --> 01:23:35,802
‎그 사람이 어딜 가든
‎그레이엄은 안 만나는 게 좋을걸요

1429
01:23:35,885 --> 01:23:37,303
‎지금은 맨정신일 테니까

1430
01:24:20,555 --> 01:24:25,560
‎자막: 이하나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