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920 --> 00:00:09,800
‎"이 영상에는
‎성폭력 묘사가 포함되어 있어"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09,880 --> 00:00:12,840
‎"일부 시청자에게
‎불편함을 줄 수 있습니다"

5
00:00:12,920 --> 00:00:15,120
‎"시청자의 주의가 요구됩니다"

6
00:00:22,120 --> 00:00:23,360
‎시작해도 될까요?

7
00:00:23,440 --> 00:00:25,360
‎딱 한 번만 말하겠습니다

8
00:00:27,360 --> 00:00:31,360
‎1년 하고도 11개월 동안

9
00:00:31,880 --> 00:00:37,200
‎한 가족이 딸을 잃은 슬픔에
‎고통받았습니다

10
00:00:39,000 --> 00:00:43,880
‎하지만 언론은 하루가 멀다 하고

11
00:00:44,760 --> 00:00:48,600
‎이 사건을 드라마나
‎영화 속 사건처럼 다뤘습니다

12
00:00:48,680 --> 00:00:50,400
‎이건 드라마가 아닙니다

13
00:00:50,480 --> 00:00:53,080
‎19살 여자아이를 위한 재판입니다

14
00:00:54,160 --> 00:00:58,000
‎말라가주 미하스에서
‎19세 여성을 수색 중입니다

15
00:00:58,080 --> 00:01:01,080
‎로시오 바닝크호프

16
00:01:01,840 --> 00:01:06,080
‎미디어를 도배했어요
‎언론, 방송, 라디오 할 거 없이요

17
00:01:06,160 --> 00:01:10,040
‎몇 년간 다뤄진 사건 중
‎가장 큰 관심을 끌었어요

18
00:01:11,040 --> 00:01:13,760
‎코스타 델 솔, 말라가뿐 아니라
‎스페인 전체의 이목이 쏠렸어요

19
00:01:13,840 --> 00:01:17,120
‎기자와 언론이 좋아할 만한
‎요소를 모두 갖춘 사건이었죠

20
00:01:18,200 --> 00:01:22,480
‎온 나라를 뒤집은
‎엄청난 사건이었어요

21
00:01:24,320 --> 00:01:27,440
‎범죄학은 해답을 찾는 학문이에요

22
00:01:27,520 --> 00:01:33,440
‎'어떤 사람이 선을 넘어
‎살인을 저지르는가?'를 탐구하죠

23
00:01:34,040 --> 00:01:37,680
‎변호사이자 범죄학자로서
‎이번 사건이 법학도들에게

24
00:01:37,760 --> 00:01:39,560
‎많은 교훈을 줄 수 있으리라
‎생각합니다

25
00:01:44,200 --> 00:01:48,280
‎여성의 목숨이 경시되는 상황에
‎충격을 받곤 해요

26
00:01:58,920 --> 00:02:02,280
‎"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"

27
00:03:05,120 --> 00:03:09,800
‎"라 칼라 데 미하스
‎스페인 안달루시아"

28
00:03:21,680 --> 00:03:25,240
‎"프랑크푸르트 알게마이네
‎뉴욕타임스, 파이낸셜타임스"

29
00:03:39,560 --> 00:03:44,800
‎초창기엔 인원이 꽤 많았지
‎로시오도 원년 멤버였잖아

30
00:03:45,440 --> 00:03:47,920
‎로시오는 축구보다는

31
00:03:48,000 --> 00:03:52,240
‎친구들과 노는 게 좋아서
‎시작했는데

32
00:03:52,320 --> 00:03:53,560
‎차츰 축구를 좋아하게 됐지

33
00:03:55,120 --> 00:03:57,880
‎숫자 6을 좋아해서
‎등 번호도 6번이었어

34
00:03:58,920 --> 00:04:00,080
‎맞다, 6번

35
00:04:00,160 --> 00:04:01,960
‎각자 좋아하는 숫자로
‎등 번호를 정해서

36
00:04:02,040 --> 00:04:04,120
‎번호가 바뀌면 싸움이 일어났지

37
00:04:06,120 --> 00:04:08,800
‎- 가족과 친구들이 여기에 앉았어
‎- 맞다

38
00:04:08,880 --> 00:04:12,840
‎로시오네 엄마, 로시오, 로사
‎알리시아까지

39
00:04:12,920 --> 00:04:15,240
‎- 다들 왔었는데
‎- 엄마들은 여기에 몰려 있었고

40
00:04:16,320 --> 00:04:20,920
‎우리 팀 첫 골 터졌을 때
‎로시오랑 둘이 이랬는데

41
00:04:22,640 --> 00:04:23,840
‎'따라 하지 마시오!'

42
00:04:23,920 --> 00:04:28,720
‎애들이 바로 따라 하면
‎또 '따라 하지 마시오!'라고 했지

43
00:04:28,800 --> 00:04:30,400
‎- 기억난다
‎- 다들 어렸을 때잖아

44
00:04:30,480 --> 00:04:33,040
‎- 열다섯, 열여섯 이랬지
‎- 열여섯이었어

45
00:04:33,120 --> 00:04:34,080
‎정말 어렸어

46
00:04:37,400 --> 00:04:40,680
‎그때 토니랑 사귀면서
‎푹 빠져 있었잖아

47
00:04:41,280 --> 00:04:42,480
‎둘이 죽고 못 살았지

48
00:04:43,600 --> 00:04:48,360
‎- 선남선녀 커플이었어
‎- 둘 다 인물이 훤했지

49
00:04:48,440 --> 00:04:50,440
‎매력도 넘치고

50
00:04:52,040 --> 00:04:55,760
‎- 재밌는 친구였는데
‎- 성격이 참 밝았지

51
00:04:55,840 --> 00:04:57,840
‎- 항상 웃는 상이었잖아
‎- 찡그린 적도 없었고

52
00:04:57,920 --> 00:05:00,400
‎- 화낸 적도 없었어
‎- 한 번도

53
00:05:00,480 --> 00:05:01,960
‎화를 내는 법이 없었지

54
00:05:02,040 --> 00:05:04,200
‎- 정말 착하고 밝았는데
‎- 맞아

55
00:05:04,280 --> 00:05:06,800
‎항상 장난기가 넘쳤어

56
00:05:07,400 --> 00:05:08,240
‎그래

57
00:05:25,760 --> 00:05:29,400
‎아직도 기억나는데
‎2, 3년 동안 계속해서

58
00:05:29,480 --> 00:05:32,040
‎지역 축제장에
‎헤비메탈 천막이 있었어요

59
00:05:32,120 --> 00:05:35,200
‎축제장 입구에 들어서면

60
00:05:35,280 --> 00:05:37,960
‎아이들을 위한 놀이기구가 있었고

61
00:05:38,040 --> 00:05:41,240
‎춤도 추고, 음식도 먹는
‎천막이 있었죠

62
00:05:42,000 --> 00:05:45,040
‎그 뒤 강가 바로 옆 공간은
‎젊은 친구들을 위한 곳이었어요

63
00:05:45,120 --> 00:05:47,240
‎"파브리세 마르틴
‎로시오 바닝크호프의 친구"

64
00:05:47,320 --> 00:05:49,280
‎천막이 네 개 있었는데

65
00:05:49,360 --> 00:05:52,800
‎거기서 칼리모초를 마셨어요
‎그땐 그거만 마셨으니까요

66
00:05:52,880 --> 00:05:56,800
‎헤비메탈과 칼리모초에 취해
‎더없이 즐거웠죠

67
00:05:59,480 --> 00:06:03,920
‎"1999년 10월 9일"

68
00:06:04,000 --> 00:06:06,360
‎그날 밤에도
‎천막에서 만나기로 했어요

69
00:06:07,840 --> 00:06:11,200
‎밤 10시쯤이었는데

70
00:06:11,280 --> 00:06:14,520
‎친구들이랑 로시오를 기다렸지만

71
00:06:14,600 --> 00:06:17,600
‎몇 시간이 지나도 오지 않았어요

72
00:06:18,640 --> 00:06:19,880
‎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았죠

73
00:06:43,000 --> 00:06:44,560
‎남자 친구네 집을 나선 뒤

74
00:06:45,440 --> 00:06:47,680
‎길게 뻗은 언덕을 올라갔는데

75
00:06:47,760 --> 00:06:51,120
‎거긴 사방이 캄캄한
‎허허벌판이었어요

76
00:06:52,440 --> 00:06:54,440
‎그렇게 사라진 거예요

77
00:07:39,880 --> 00:07:46,880
‎"실종 첫날"

78
00:07:46,960 --> 00:07:50,040
‎전날 밤 딸이 집에 안 와서
‎찾으러 다녔는데

79
00:07:50,120 --> 00:07:54,560
‎걷다 보니 길가에
‎꽤 큰 핏자국이 있더라고요

80
00:07:55,160 --> 00:07:58,600
‎그래서 소리쳤죠
‎'저쪽에 큰 핏자국이 있어'

81
00:07:58,680 --> 00:08:00,720
‎'아무래도 동물이 죽었나 봐'

82
00:08:01,360 --> 00:08:03,000
‎그런데 가까이 다가갔더니

83
00:08:04,080 --> 00:08:06,320
‎딸 운동화가 있는 거예요

84
00:08:06,400 --> 00:08:08,400
‎그래서 로시오의 운동화가 있다고
‎소리쳤더니

85
00:08:08,480 --> 00:08:10,280
‎로시오 게 아닐 거라는 거예요

86
00:08:10,360 --> 00:08:12,920
‎그래서 로시오 게 맞는다고
‎다시 한번 말했어요

87
00:08:13,000 --> 00:08:15,680
‎제정신이 아니어서
‎날카롭게 소리쳤죠

88
00:08:15,760 --> 00:08:18,920
‎'로시오 운동화가 맞아
‎빨리 경찰에 신고해!'라고요

89
00:08:21,000 --> 00:08:23,120
‎"긴 머리, 갈색 눈"

90
00:08:23,200 --> 00:08:26,400
‎"실종자 보고"

91
00:08:26,480 --> 00:08:29,040
‎실종 신고 후

92
00:08:29,120 --> 00:08:33,880
‎수사 판사가 전화해
‎강력 범죄가 발생한 것 같다며

93
00:08:33,960 --> 00:08:36,880
‎"프란시스코 알바레스 곤살레스
‎박사, 법의학자"

94
00:08:36,960 --> 00:08:41,039
‎법의학적 견해가
‎필요하다고 했어요

95
00:08:41,120 --> 00:08:47,680
‎처음 봤을 때
‎현장에서 사건이 벌어졌고

96
00:08:47,760 --> 00:08:50,560
‎다량의 피를 쏟았다는 걸
‎알 수 있었어요

97
00:08:50,640 --> 00:08:55,000
‎일종의 공격이 벌어졌고

98
00:08:55,080 --> 00:08:57,880
‎코나 입에 상해를 입었을 거라고
‎생각했어요

99
00:08:57,960 --> 00:09:01,400
‎아니면 칼에 찔렸을 수도 있다고요

100
00:09:02,400 --> 00:09:07,520
‎수색을 계속하니 더 크고
‎길게 늘어진 핏자국이 있었어요

101
00:09:07,600 --> 00:09:11,160
‎그래서 피해자가
‎서둘러 움직였단 걸 알 수 있었죠

102
00:09:11,240 --> 00:09:12,440
‎아마도 달렸을 거예요

103
00:09:12,520 --> 00:09:14,680
‎그러다 핏자국이
‎점점 사라지는 듯하더니

104
00:09:14,760 --> 00:09:18,440
‎훨씬 큰 피 웅덩이가 나타났어요

105
00:09:18,520 --> 00:09:21,680
‎피를 정말 많이 흘렸단 걸
‎알 수 있었죠

106
00:09:23,960 --> 00:09:26,000
‎그러고 나서

107
00:09:26,080 --> 00:09:31,320
‎사람이 끌려간 듯 보이는
‎핏자국이 나타났어요

108
00:09:31,400 --> 00:09:36,920
‎이 핏자국은 타이어 자국이
‎있는 곳에서 멈췄고요

109
00:09:37,000 --> 00:09:41,560
‎그래서 타이어와 차량의 종류를
‎식별하려고 노력했죠

110
00:09:42,400 --> 00:09:45,280
‎피 묻은 천과

111
00:09:46,960 --> 00:09:51,400
‎피해자의 것으로 판명된
‎운동화도 한 켤레 발견됐어요

112
00:09:51,480 --> 00:09:54,480
‎"사진 보고서"

113
00:09:54,560 --> 00:09:56,720
‎"분석용 샘플
‎혈액 샘플"

114
00:09:56,800 --> 00:09:58,160
‎"운동화
‎피 묻은 천"

115
00:09:58,240 --> 00:09:59,440
‎"담배꽁초"

116
00:09:59,520 --> 00:10:01,360
‎담배꽁초는 분석실로 보내

117
00:10:01,440 --> 00:10:06,720
‎타액에서 DNA 채취가
‎가능한지 확인했어요

118
00:10:06,800 --> 00:10:13,120
‎단서가 될 만한 건
‎전부 수집했어요

119
00:10:13,200 --> 00:10:17,560
‎현장에 있었던 사람을
‎식별해 내기 위해

120
00:10:17,640 --> 00:10:19,200
‎샘플을 일일이 분석했죠

121
00:10:19,280 --> 00:10:24,160
‎"담배꽁초에서 남성의 DNA 발견"

122
00:10:24,240 --> 00:10:26,880
‎이 정보를 바탕으로

123
00:10:26,960 --> 00:10:28,720
‎심층 수사를 시작했어요

124
00:10:35,640 --> 00:10:39,280
‎만나기로 했던 날 밤에
‎로시오가 사라졌다는 걸

125
00:10:39,360 --> 00:10:41,840
‎어떻게 알게 됐는지는
‎기억이 정확하지 않지만

126
00:10:42,960 --> 00:10:46,960
‎아침에 라디오로 뉴스를 듣다가

127
00:10:47,040 --> 00:10:49,800
‎로시오 실종 소식이 나왔는데

128
00:10:50,720 --> 00:10:55,840
‎충격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
‎사장님이 무슨 일이냐고 물어서

129
00:10:55,920 --> 00:10:58,920
‎저거 제 친구 이야기라고
‎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다고 했죠

130
00:10:59,000 --> 00:11:03,960
‎그때 처음으로
‎지역 경찰과 법의학자들이

131
00:11:04,640 --> 00:11:09,360
‎수색 작업을
‎벌이고 있다는 걸 알았고

132
00:11:10,000 --> 00:11:12,400
‎사장님께 양해를 구하고

133
00:11:12,480 --> 00:11:16,040
‎친구들과 함께
‎수색 작업에 동참했어요

134
00:11:28,120 --> 00:11:31,680
‎제 딸을 돌려 달라고
‎간청하고 싶어요

135
00:11:32,440 --> 00:11:35,240
‎제 딸에게 친절을 베풀어 달라고요

136
00:11:35,320 --> 00:11:37,880
‎저희를 도와주시는 모든 분께
‎감사도 전하고 싶어요

137
00:11:38,480 --> 00:11:40,320
‎많은 분이 도와주고 계시거든요

138
00:11:50,320 --> 00:11:53,000
‎저도 비슷한 나이대의
‎딸이 셋이나 있는데

139
00:11:53,080 --> 00:11:55,720
‎근처에 살아서
‎도움이 될까 싶어 왔어요

140
00:11:55,800 --> 00:11:59,280
‎부모님과 가족들을
‎응원하러 왔어요

141
00:11:59,360 --> 00:12:05,200
‎로시오가 발견될 때까지
‎멈추지 않을 겁니다

142
00:12:07,720 --> 00:12:08,840
‎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

143
00:12:08,920 --> 00:12:11,640
‎토요일에 실종된 19세 소녀를…

144
00:12:11,720 --> 00:12:16,760
‎수색이 시작된 지 일주일
‎6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여해…

145
00:12:19,760 --> 00:12:23,040
‎일부는 지방경찰, 지역 경찰과
‎수색을 함께했고

146
00:12:23,120 --> 00:12:27,760
‎나머지는 오토바이를 타고
‎산속을 뒤졌어요

147
00:12:28,960 --> 00:12:34,080
‎무작정 찾는 거죠
‎사막에서 바늘 찾는 것처럼요

148
00:12:34,160 --> 00:12:36,480
‎모두가 불안에 떨었어요

149
00:12:36,560 --> 00:12:39,720
‎'안 좋은 일을 당한 로시오를
‎발견하면 어쩌지?'

150
00:12:39,800 --> 00:12:42,360
‎'맨홀 뚜껑을 열었는데
‎로시오가 있으면 어쩌지?'

151
00:12:42,440 --> 00:12:45,440
‎'저 나무 뒤에 있다면…?'
‎이런 생각들이 머리를 스쳤죠

152
00:12:47,800 --> 00:12:49,040
‎정말 힘들었어요

153
00:13:03,520 --> 00:13:05,120
‎동료와 함께 가서

154
00:13:05,200 --> 00:13:07,120
‎"이그나시오 산 마르틴
‎'카데나 세르' 기자"

155
00:13:07,200 --> 00:13:09,520
‎알리시아 오르노스의 집 앞에
‎차를 댔어요

156
00:13:09,600 --> 00:13:12,080
‎사람들이 끊임없이 왔다 갔다 했고

157
00:13:12,160 --> 00:13:16,480
‎가족들이 계속 나와서
‎기자들과 대화했어요

158
00:13:17,080 --> 00:13:21,360
‎누구도 목소리를 높이지 않고
‎침묵하는 순간

159
00:13:21,440 --> 00:13:22,440
‎사람들은 잊기 시작합니다

160
00:13:22,520 --> 00:13:26,000
‎보시다시피
‎모든 매체가 와 있습니다

161
00:13:26,080 --> 00:13:27,640
‎언론사, 방송국 할 거 없이요

162
00:13:27,720 --> 00:13:29,800
‎"기예르모 바닝크호프
‎로시오 바닝크호프의 아버지"

163
00:13:29,880 --> 00:13:32,240
‎수색이 계속되려면
‎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

164
00:13:32,320 --> 00:13:34,200
‎제발 돌려보내면 좋겠어요

165
00:13:34,280 --> 00:13:36,680
‎죽었든 살았든
‎꼭 돌려보내면 좋겠어요

166
00:13:38,440 --> 00:13:39,880
‎3주가 지났고

167
00:13:39,960 --> 00:13:43,280
‎많은 사람이 슬퍼하면서도
‎동시에 불안에 떨었어요

168
00:13:43,360 --> 00:13:45,560
‎"호세 마리아 카마초
‎ABC 신문사 기자"

169
00:13:45,640 --> 00:13:46,800
‎많이 울기도 했고요

170
00:13:48,000 --> 00:13:49,520
‎슬픔은 점점 퍼져나갔고

171
00:13:49,600 --> 00:13:53,920
‎사건에 가장 큰 영향을 받은
‎피해자의 가족뿐만 아니라

172
00:13:54,000 --> 00:14:00,800
‎자원봉사자, 피해자의 학교 친구들
‎동네 친구들까지 상심에 잠겼죠

173
00:14:01,760 --> 00:14:04,800
‎지역 전체가 상심에 잠겼어요

174
00:14:04,880 --> 00:14:08,320
‎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죠

175
00:14:24,960 --> 00:14:26,560
‎"실종 25일째"

176
00:14:26,640 --> 00:14:30,120
‎끝내 전하고 싶지 않았던
‎소식을 전하게 되었습니다

177
00:14:30,200 --> 00:14:34,480
‎실종된 지 25일 만에
‎로시오 바닝크호프로 추정되는

178
00:14:34,560 --> 00:14:37,000
‎사체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

179
00:14:43,160 --> 00:14:48,800
‎사체는 주택 개발 구역을 분리하는
‎울타리의 수풀에 숨겨져 있었어요

180
00:14:48,880 --> 00:14:54,000
‎마르베야로 가는 고속도로에서
‎200m 떨어진 곳이었는데

181
00:14:54,600 --> 00:14:57,520
‎차가 지나다니기엔 비좁은
‎길가에 있었어요

182
00:14:59,440 --> 00:15:01,800
‎"마르베야 - 라 칼라 데 미하스
‎30km"

183
00:15:01,840 --> 00:15:05,120
‎경찰이 사체 처리를 위해
‎현장에 왔을 땐

184
00:15:05,200 --> 00:15:08,280
‎이미 백골화된 상태였다고 해요

185
00:15:08,360 --> 00:15:11,840
‎아주 오랜 세월
‎방치된 시신 같았다고요

186
00:15:14,640 --> 00:15:16,280
‎시료를 채취하는 동안

187
00:15:16,360 --> 00:15:20,600
‎커다란 검은색 쓰레기봉투가
‎발견됐는데

188
00:15:20,680 --> 00:15:25,120
‎안에는 티셔츠 등
‎옷가지가 들어 있었어요

189
00:15:27,000 --> 00:15:31,840
‎수사팀은 티셔츠를 보고

190
00:15:31,920 --> 00:15:36,280
‎사체가 로시오 바닝크호프일 거라
‎확신하기 시작했고요

191
00:16:22,800 --> 00:16:25,280
‎사실 거기를 매일 지나가요

192
00:16:26,720 --> 00:16:30,600
‎매일 습관적으로
‎고개를 돌려 바라보죠

193
00:16:30,680 --> 00:16:32,520
‎지나갈 때도, 돌아올 때도요

194
00:16:34,840 --> 00:16:38,720
‎찾던 곳에서 20km나 떨어진 곳에
‎로시오가 있었다고 생각하면서요

195
00:17:05,079 --> 00:17:08,960
‎부검을 계획했을 때
‎법의관이 다섯 명

196
00:17:09,040 --> 00:17:11,280
‎아니, 여섯 명이 있었는데

197
00:17:11,359 --> 00:17:13,160
‎몰래 진행할까도 생각했어요

198
00:17:13,240 --> 00:17:16,400
‎모든 매체에서
‎달려들 걸 알았거든요

199
00:17:17,200 --> 00:17:20,680
‎그래서 신중을 기해
‎천천히 부검을 진행했는데

200
00:17:20,760 --> 00:17:24,079
‎밤늦게까지 계속됐어요
‎사방에 보도될 걸 알았기에

201
00:17:24,160 --> 00:17:27,319
‎모든 노하우를 총동원했죠

202
00:17:29,760 --> 00:17:33,400
‎당시 사체는 일반적인 속도보다
‎훨씬 빨리 부패해 버린 탓에

203
00:17:33,480 --> 00:17:38,920
‎알아낼 수 있는 정보가
‎훨씬 적었어요

204
00:17:39,000 --> 00:17:42,440
‎습도, 강수량, 열기 등
‎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의해

205
00:17:42,520 --> 00:17:45,440
‎부패가 빨리 진행되기도 하거든요

206
00:17:45,960 --> 00:17:50,440
‎장기가 하나도 없이
‎뼈만 남은 상태였기 때문에

207
00:17:50,520 --> 00:17:53,320
‎공격 방법을 추정하려면

208
00:17:53,400 --> 00:17:58,880
‎다른 단서를 찾아야 했어요

209
00:18:01,840 --> 00:18:05,480
‎여러 개의 상흔이
‎좁은 간격으로 남아 있었는데

210
00:18:05,560 --> 00:18:07,840
‎사체의 등 부위에

211
00:18:07,920 --> 00:18:12,400
‎8번에 걸쳐서 자상이 반복됐어요

212
00:18:12,480 --> 00:18:15,840
‎외날로 된 칼에 찔린 상처 같았죠

213
00:18:15,920 --> 00:18:17,080
‎따라서 결론은

214
00:18:17,160 --> 00:18:22,400
‎공격이 반복적이고
‎잔혹하게 이뤄졌고

215
00:18:22,480 --> 00:18:27,240
‎단시간에 이뤄졌다는 것이었어요

216
00:18:27,320 --> 00:18:31,120
‎왜냐하면 피해자가
‎제압된 게 아니라면

217
00:18:31,200 --> 00:18:33,600
‎도망칠 시간이
‎없었다는 뜻이거든요

218
00:18:46,560 --> 00:18:51,920
‎이번 사건은 우리 모두에게
‎큰 슬픔을 안겼습니다

219
00:18:52,520 --> 00:18:56,240
‎상심에 잠긴 모든 분께
‎위로의 말씀을 전하며

220
00:18:56,320 --> 00:18:59,840
‎특히 부모님과 형제들에게
‎위로를 전합니다

221
00:19:01,640 --> 00:19:03,280
‎- 그만하세요
‎- 제발요

222
00:19:03,360 --> 00:19:05,680
‎- 로시오에게 평화를!
‎- 평화를!

223
00:19:05,760 --> 00:19:09,920
‎비키세요, 예의를 지키세요
‎비키시라고요

224
00:19:10,000 --> 00:19:11,760
‎- 어서요
‎- 평화를!

225
00:19:11,840 --> 00:19:13,960
‎비켜 줍시다

226
00:19:14,040 --> 00:19:16,120
‎- 조금 더요
‎- 비켜 주세요

227
00:19:22,480 --> 00:19:24,680
‎- 내려서 밀어 넣읍시다
‎- 네

228
00:19:24,760 --> 00:19:26,720
‎- 갑시다
‎- 앞으로 더 가야 해요

229
00:19:26,800 --> 00:19:31,080
‎- 앞으로 좀 갑시다
‎- 안녕, 우리 예쁜 로시오

230
00:19:31,160 --> 00:19:36,920
‎조금 더 갑시다, 더 가야 해요

231
00:19:37,000 --> 00:19:41,400
‎- 가족들만 있게 해 주세요
‎- 로시오 엄마예요, 비켜 주세요

232
00:19:50,000 --> 00:19:52,200
‎그때 이미

233
00:19:52,280 --> 00:19:54,080
‎로시오의
‎주변 및 동네 사람 모두가

234
00:19:54,160 --> 00:19:55,840
‎"파스 벨라스코 데 라 푸엔테
‎범죄학자"

235
00:19:55,920 --> 00:19:57,520
‎두려움에 떨었어요

236
00:19:58,960 --> 00:20:03,120
‎언론이 지속적으로
‎공포를 조장했기 때문이기도 한데

237
00:20:03,200 --> 00:20:07,040
‎TV에서 계속 사건에 대해 떠드니
‎두려움은 점점 커져만 갔죠

238
00:20:09,560 --> 00:20:13,640
‎그러다 결국
‎'알카세르 살인 사건'에 투입됐던

239
00:20:13,720 --> 00:20:17,600
‎군경찰이 이번 사건에도
‎투입되게 되었어요

240
00:20:17,680 --> 00:20:20,040
‎사람들은 두 팔 벌려 환영했고요

241
00:20:23,000 --> 00:20:25,720
‎수사관들은 마지막 현장에서 나온
‎쓰레기봉투에서

242
00:20:25,800 --> 00:20:28,880
‎지문을 발견하기도 했고

243
00:20:30,800 --> 00:20:33,960
‎사건 현장에서 찾은
‎타이어 자국을 분석하기도 했죠

244
00:20:35,720 --> 00:20:40,600
‎피해자의 사체에서
‎실 두 가닥을 발견하기도 했어요

245
00:20:42,360 --> 00:20:46,040
‎수사가 꽤 진전됐지만

246
00:20:46,120 --> 00:20:48,640
‎범인은 오리무중이었어요

247
00:20:48,720 --> 00:20:53,520
‎하지만 군경찰은
‎몇몇 정보와 증거, 추측을 토대로

248
00:20:53,600 --> 00:20:56,240
‎수사를 계속하고 있었죠

249
00:20:56,320 --> 00:20:58,360
‎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

250
00:20:58,440 --> 00:21:03,120
‎모두가 범인의 정체와 검거 시기에
‎의문을 표하고 있습니다

251
00:21:03,200 --> 00:21:05,920
‎수사관들은 뭐라도 찾아야 했어요

252
00:21:06,000 --> 00:21:08,920
‎대중의 엄청난
‎압박을 받고 있었거든요

253
00:21:09,000 --> 00:21:10,240
‎하지만 단서가 없었죠

254
00:21:13,440 --> 00:21:17,040
‎로시오의 사체가
‎굉장히 부패한 상태에서 발견되어

255
00:21:17,120 --> 00:21:19,760
‎기본적인 정보도
‎확인이 어려웠어요

256
00:21:19,840 --> 00:21:25,200
‎성폭력이 있었는지도
‎알 수가 없었죠

257
00:21:25,280 --> 00:21:26,800
‎"육안 검사 보고서"

258
00:21:26,880 --> 00:21:28,960
‎"알몸 상태의 사체"

259
00:21:29,040 --> 00:21:30,280
‎"부자연스러운 자세…"

260
00:21:30,360 --> 00:21:32,080
‎미스터리투성이였어요

261
00:21:32,160 --> 00:21:36,200
‎그러다 다리가 넓게 벌어진
‎자세를 보고는

262
00:21:36,280 --> 00:21:40,160
‎수사관들은 다음과 같은
‎결론에 도달했어요

263
00:21:40,240 --> 00:21:45,760
‎비정상적으로 넓게 벌어진 것이
‎마치 거짓으로 꾸민 것 같다고요

264
00:21:45,840 --> 00:21:50,280
‎즉, 범인이 사건을
‎성폭력 범죄로 보이게 하기 위해

265
00:21:50,360 --> 00:21:53,080
‎현장을 조작했을 거라고요

266
00:21:53,160 --> 00:21:56,320
‎그래서 수사팀은
‎성폭력 범죄가 아니라 결론짓고

267
00:21:56,400 --> 00:22:00,520
‎증오와 복수에 의한 범죄라는 데
‎초점을 맞추기 시작했어요

268
00:22:01,120 --> 00:22:03,320
‎원한에 의한 범죄일까요?

269
00:22:03,400 --> 00:22:05,280
‎가족과 아주 가까운 사람이

270
00:22:05,360 --> 00:22:08,200
‎깊은 원한을 품은 거 같습니다

271
00:22:09,240 --> 00:22:11,600
‎- 아주 가까운 사람일 거예요
‎- 란디의 의견입니다

272
00:22:11,680 --> 00:22:13,480
‎저도 일정 부분 동의하고요

273
00:22:14,640 --> 00:22:19,640
‎그때부터 로시오 바닝크호프의
‎주변인들을 탐문하기 시작했어요

274
00:22:19,720 --> 00:22:22,800
‎"다음의 진술은…"

275
00:22:27,480 --> 00:22:30,880
‎로시오의 남자 친구부터

276
00:22:30,960 --> 00:22:33,480
‎가족들까지 조사를 받았어요

277
00:22:33,560 --> 00:22:36,280
‎하지만 모두 알리바이가 있었죠

278
00:22:36,360 --> 00:22:38,760
‎질문 하나만 해도 될까요?

279
00:22:39,880 --> 00:22:42,720
‎로시오가 죽은 지도
‎벌써 1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

280
00:22:42,800 --> 00:22:47,920
‎군경찰이 주요 용의자를
‎세 명으로 좁혔습니다

281
00:22:48,000 --> 00:22:49,920
‎남성 두 명과 여성 한 명인데요

282
00:22:50,000 --> 00:22:52,960
‎연말이 다가오자
‎수사팀은 용의자를 특정했어요

283
00:22:53,040 --> 00:22:56,240
‎정황상 그럴듯한 인물이었죠

284
00:22:56,320 --> 00:22:58,040
‎"정황상"

285
00:22:58,120 --> 00:23:04,720
‎어떤 여자가 로시오의 사진을
‎찌르는 걸 봤다는 증언이

286
00:23:04,800 --> 00:23:06,840
‎결정적으로 의심을 유발했어요

287
00:23:07,400 --> 00:23:12,000
‎수사팀이 로시오를 죽인
‎범인에 한 발 더 가까워졌습니다

288
00:23:12,080 --> 00:23:15,720
‎용의자가 특정됐다는
‎뉴스로는 모자랐는지

289
00:23:15,800 --> 00:23:18,880
‎용의자의 이름이 노출됐어요

290
00:23:19,480 --> 00:23:21,04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였죠

291
00:23:39,520 --> 00:23:42,200
‎저기 롤리 바스케스가 보입니다

292
00:23:46,200 --> 00:23:53,200
‎"2000년 9월"

293
00:23:57,720 --> 00:23:59,400
‎"텔레디아리오"

294
00:23:59,480 --> 00:24:03,840
‎작년 10월 9일 새벽
‎로시오 바닝크호프가 죽었습니다

295
00:24:03,920 --> 00:24:05,920
‎등을 열 번이나 칼에 찔렸는데요

296
00:24:06,000 --> 00:24:09,160
‎시신을 발견하는 데도
‎오랜 시간이 걸렸죠

297
00:24:09,240 --> 00:24:13,640
‎오늘, 희생자 어머니의 친구가
‎이 사건의 용의자로

298
00:24:13,720 --> 00:24:15,200
‎다섯 시간 동안 법정에 섰습니다

299
00:24:15,920 --> 00:24:17,280
‎모두 비키세요!

300
00:24:18,040 --> 00:24:19,840
‎경찰한테 전화가 왔어요

301
00:24:19,920 --> 00:24:23,520
‎마리아 돌로레스 바스케스
‎즉, 롤리를 체포했다고요

302
00:24:23,600 --> 00:24:26,200
‎너무 충격적이었어요
‎상상도 못 했거든요

303
00:24:26,280 --> 00:24:28,280
‎"알리시아 오르노스 음성
‎로시오 바닝크호프의 엄마"

304
00:24:28,360 --> 00:24:31,040
‎이혼 시기에도 힘이 돼 줬고
‎아이들 양육도 도와줬어요

305
00:24:31,120 --> 00:24:35,840
‎학교에 데리러 가기도 하고
‎씻기고, 저녁도 먹였죠

306
00:24:35,920 --> 00:24:37,360
‎정말 많이 도와줬어요

307
00:24:38,440 --> 00:24:40,600
‎어디로 데려가는 겁니까?

308
00:24:40,680 --> 00:24:44,960
‎살인자!

309
00:24:45,040 --> 00:24:48,320
‎살인자!

310
00:24:48,400 --> 00:24:54,240
‎살인자!

311
00:24:56,920 --> 00:25:00,080
‎살인자!

312
00:25:00,160 --> 00:25:03,680
‎마리아 돌로레스 바스케스는
‎피해자 엄마의 특별한 친구로

313
00:25:03,760 --> 00:25:06,080
‎돌로레스는 알리시아의
‎절친한 친구로

314
00:25:06,160 --> 00:25:07,560
‎친한 친구로 알려져…

315
00:25:07,640 --> 00:25:09,840
‎이 가족과 가까이 지낸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는

316
00:25:09,920 --> 00:25:14,240
‎한때 절친이었으나, 알리시아의
‎딸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

317
00:25:14,320 --> 00:25:16,680
‎한동안 로시오 엄마와
‎특별한 사이를 유지했습니다

318
00:25:16,760 --> 00:25:20,760
‎로시오의 성장 과정을 지켜봤고
‎엄마처럼 육아를 도왔습니다

319
00:25:20,840 --> 00:25:24,680
‎두 사람은 미하스에 집을 사고
‎알리시아의 세 자녀와 함께

320
00:25:24,760 --> 00:25:26,720
‎새로운 삶을 일궜습니다

321
00:25:31,280 --> 00:25:37,720
‎피해자의 어머니 알리시아에겐
‎자녀가 셋 있었어요

322
00:25:37,800 --> 00:25:41,960
‎헤어진 남편은
‎네덜란드에 살았기에

323
00:25:42,040 --> 00:25:45,960
‎자연스레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됐죠

324
00:25:46,040 --> 00:25:48,840
‎그렇게 돌로레스 바스케스와의
‎관계가 시작됐어요

325
00:25:48,920 --> 00:25:53,680
‎두 사람은 10년 넘게
‎연인 사이를 유지했어요

326
00:25:53,760 --> 00:25:56,600
‎돌로레스는 알리시아의
‎육아를 돕기도 했죠

327
00:25:56,680 --> 00:25:58,520
‎하지만 사건 발생 당시는

328
00:25:58,600 --> 00:26:02,200
‎두 사람이 헤어진 지
‎4년 넘게 흐른 뒤였어요

329
00:26:06,080 --> 00:26:08,760
‎그 누구보다
‎돌로레스를 사랑했어요

330
00:26:10,840 --> 00:26:11,960
‎진심으로요

331
00:26:13,600 --> 00:26:15,960
‎늘 힘이 돼 줬고
‎많은 사랑을 줬죠

332
00:26:16,040 --> 00:26:17,360
‎마음의 안정을 준 사람이에요

333
00:26:19,880 --> 00:26:22,440
‎정말 많이 사랑했어요

334
00:26:22,520 --> 00:26:25,520
‎제 딸도 말라가에서 공부하며
‎그 집에서 몇 년 같이 살았는데

335
00:26:25,600 --> 00:26:27,840
‎"엘비라 및 카르미냐 바스케스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의 자매"

336
00:26:27,920 --> 00:26:32,720
‎롤리 이모랑 알리시아
‎로시오와 함께 지냈죠

337
00:26:33,720 --> 00:26:36,120
‎애들 모두 너무 착했어요

338
00:26:36,800 --> 00:26:39,840
‎알리시아도 마찬가지고요
‎이상한 점이라곤 전혀 없었어요

339
00:26:39,920 --> 00:26:42,720
‎"바닝크호프 살인 용의자 수감"

340
00:26:42,800 --> 00:26:45,680
‎수사는 바스케스 중심으로
‎돌아가기 시작했어요

341
00:26:45,760 --> 00:26:50,600
‎배심원이나 법원이 고려할 법한
‎범행 동기도 떠올랐어요

342
00:26:50,680 --> 00:26:53,200
‎"호세 안토니오 마르틴 파인
‎대법관"

343
00:26:53,280 --> 00:26:58,640
‎피해자가 어떤 식으로든

344
00:26:58,720 --> 00:27:02,160
‎돌로레스와 알리시아의 관계에

345
00:27:02,240 --> 00:27:07,040
‎장애물 또는 방해물이
‎되었을 거라는 거였죠

346
00:27:07,120 --> 00:27:08,520
‎그렇게 범행 동기도 정해졌어요

347
00:27:10,080 --> 00:27:14,040
‎롤리는 로시오만 없었다면
‎우리가 다시 합쳤을 거라 했어요

348
00:27:14,120 --> 00:27:17,000
‎그래서 딸이 죽은 거예요

349
00:27:17,760 --> 00:27:19,880
‎롤리가 질투심에 사로잡히지 않고

350
00:27:19,960 --> 00:27:24,680
‎제게 다른 사람이 생겼다고
‎의심하지 않았다면 살았을 거예요

351
00:27:26,000 --> 00:27:31,720
‎제가 재결합을 원치 않았기 때문에
‎복수심에 살인을 저지른 거예요

352
00:27:40,440 --> 00:27:45,960
‎대중과 언론의 눈에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는

353
00:27:46,040 --> 00:27:48,640
‎체포된 순간부터 유죄였어요

354
00:27:48,720 --> 00:27:51,920
‎어떻게 생각하시나요?
‎직감적으로요

355
00:27:52,000 --> 00:27:54,560
‎제가 볼 땐 유죄인 것 같아요

356
00:27:54,640 --> 00:27:55,720
‎"체포"

357
00:27:55,800 --> 00:28:00,600
‎아직 자백하지 않았지만
‎지역 주민들은 확신한 듯합니다

358
00:28:00,680 --> 00:28:04,160
‎소문이 돌고 있어요
‎바스케스에 관한 소문이에요

359
00:28:04,240 --> 00:28:08,760
‎사건 초반부터 경찰과 유족은
‎면식범의 소행이라고 봤고

360
00:28:08,840 --> 00:28:12,200
‎돌로레스가 꾸민 것으로 보이는
‎허위 단서들이

361
00:28:12,280 --> 00:28:14,040
‎수사를 방해했습니다

362
00:28:14,120 --> 00:28:16,000
‎이 사건은

363
00:28:16,080 --> 00:28:19,280
‎TV 쇼에 이슈거리를 던져줬어요

364
00:28:19,360 --> 00:28:21,680
‎겉으로 드러나지 않는
‎사회 문제를 담고 있었고

365
00:28:21,760 --> 00:28:24,000
‎"베아트리스 히메노
‎LGBT 연합회장, 2003-2007"

366
00:28:24,080 --> 00:28:29,640
‎이전에는 보지 못했던 종류의
‎사건이었죠

367
00:28:29,720 --> 00:28:31,720
‎중심엔 레즈비언 혐오가 있었어요

368
00:28:31,800 --> 00:28:37,320
‎유족은 돌로레스가 공격적이고
‎소유욕이 강하다고 했죠

369
00:28:37,400 --> 00:28:41,640
‎복수심이 강하고 굉장히 거칠어요

370
00:28:41,720 --> 00:28:45,560
‎알리시아 오르노스가
‎돌로레스에 관해 그런 발언을 하고

371
00:28:45,640 --> 00:28:49,080
‎거짓말을 퍼뜨렸다니
‎정말 기가 막혀요

372
00:28:49,160 --> 00:28:52,720
‎돌로레스가 아이들을
‎함께 키워줬는데 말이죠

373
00:28:52,800 --> 00:28:55,480
‎공격적이고 악의적이며
‎치밀한 사람입니다

374
00:28:55,560 --> 00:28:57,840
‎지독하게 차갑고 계산적이에요

375
00:28:57,920 --> 00:29:00,320
‎캐릭터가 만들어지고 있었어요

376
00:29:00,400 --> 00:29:02,760
‎매정하고, 사악한 여자로 그려졌죠

377
00:29:02,840 --> 00:29:05,280
‎로시오 바닝크호프를 증오해

378
00:29:05,360 --> 00:29:10,280
‎4년 동안 살인을 계획한 것으로
‎기정사실화됐어요

379
00:29:20,040 --> 00:29:26,920
‎"체포 1년 후"

380
00:29:30,000 --> 00:29:36,000
‎"말라가 법원"

381
00:29:36,840 --> 00:29:41,920
‎"알리시아 오르노스, 돌로레스가
‎복수심에 딸을 죽였다고 주장"

382
00:29:47,840 --> 00:29:51,080
‎사건이 드라마처럼
‎변질되어 버렸기 때문에

383
00:29:51,160 --> 00:29:54,520
‎건물 앞에 많은 사람들이
‎모여 있었어요

384
00:29:54,600 --> 00:29:57,120
‎"호세 마리아 가르손 플로레스
‎바닝크호프 가족 변호사"

385
00:29:57,200 --> 00:30:01,160
‎모두가 재판 경과를 궁금해했고
‎한순간도 놓치지 않으려 했죠

386
00:30:01,240 --> 00:30:03,240
‎재판을 관람하기 위해

387
00:30:03,320 --> 00:30:06,320
‎4, 5시간을 기다려
‎법정에 들어가곤 했어요

388
00:30:06,400 --> 00:30:10,680
‎그때의 기억이
‎가장 괴롭게 남아있어요

389
00:30:10,760 --> 00:30:16,920
‎은퇴도 했겠다, 할 일도 없으니
‎재판이나 따라다니며 보려고요

390
00:30:17,960 --> 00:30:21,360
‎난 죽은 애 엄마 편이에요

391
00:30:21,440 --> 00:30:23,280
‎딸을 잃었으니

392
00:30:23,360 --> 00:30:25,680
‎얼마나 괴롭겠어요
‎나도 엄마라 잘 알거든요

393
00:30:26,920 --> 00:30:28,680
‎너무 엄청난 일이죠

394
00:30:31,320 --> 00:30:33,520
‎그리고 그 다른 여자는

395
00:30:34,680 --> 00:30:36,760
‎딱 봐도 차갑고
‎소유욕이 강한 거 같아요

396
00:30:40,640 --> 00:30:42,960
‎돌로레스에게 불리하게
‎돌아가고 있었어요

397
00:30:43,040 --> 00:30:46,840
‎호감 가는 인물이 아니었거든요

398
00:30:46,920 --> 00:30:49,120
‎친절하거나 다정하지 않았고

399
00:30:49,200 --> 00:30:51,600
‎1999년을 살아가는 레즈비언으로

400
00:30:52,200 --> 00:30:54,960
‎15년 형을 선고받을
‎위기에 처해 있었어요

401
00:31:21,760 --> 00:31:26,840
‎재판 내내 법정 밖에서도

402
00:31:26,920 --> 00:31:28,720
‎여론전을 벌여야 했어요

403
00:31:28,800 --> 00:31:32,120
‎배심원 참여 재판이었기 때문에

404
00:31:32,200 --> 00:31:37,840
‎여론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
‎영향을 받았거든요

405
00:31:38,800 --> 00:31:41,400
‎언론인 여러분, 마무리하세요

406
00:31:43,800 --> 00:31:47,360
‎증인 신문이 계속되고 있는데
‎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

407
00:31:47,440 --> 00:31:50,800
‎증인만 50명 이상이 소환됐습니다

408
00:31:50,880 --> 00:31:55,280
‎오늘 아침 '인포르메 세마날'의
‎영상이 법정에서 재생됐습니다

409
00:31:55,360 --> 00:31:57,480
‎군경찰 수사관이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에 관한

410
00:31:57,560 --> 00:32:01,120
‎직접 증거가 없다고
‎진술하는 영상입니다

411
00:32:01,200 --> 00:32:05,400
‎수사를 계속할 예정으로
‎사건의 전모를 밝힐

412
00:32:05,480 --> 00:32:09,160
‎확실한 증거를 찾을 때까지
‎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

413
00:32:09,240 --> 00:32:13,280
‎현재로서는 아무것도
‎확실한 게 없습니다

414
00:32:13,360 --> 00:32:14,840
‎범행 방법도요

415
00:32:15,600 --> 00:32:19,320
‎이론적으로 추측할 뿐
‎실체는 알 수가 없습니다

416
00:32:21,280 --> 00:32:26,080
‎물리적 증거가 부족하자
‎군경찰은

417
00:32:26,160 --> 00:32:27,800
‎돌로레스를 범인으로 가리키는

418
00:32:27,880 --> 00:32:32,560
‎정황을 담은 보고서를 작성했어요
‎심리 프로파일 기록도 함께요

419
00:32:36,120 --> 00:32:39,08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가

420
00:32:39,160 --> 00:32:42,880
‎로시오를 싫어했다는 정황이
‎주요 증거였어요

421
00:32:43,640 --> 00:32:46,360
‎증언한 바에 따르면

422
00:32:46,440 --> 00:32:49,600
‎두 사람은 성격이 비슷한 탓에
‎자주 부딪혔는데

423
00:32:49,680 --> 00:32:54,320
‎둘 다 고집이 세고
‎타협을 몰랐다고 합니다

424
00:32:54,400 --> 00:32:57,120
‎그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도…

425
00:32:57,200 --> 00:32:58,200
‎"돌로레스 바스케스 음성"

426
00:32:58,280 --> 00:33:01,280
‎저와 로시오가 서로를
‎증오한다고 할 만큼

427
00:33:01,360 --> 00:33:02,720
‎심하게 싸우지는 않았습니다

428
00:33:02,800 --> 00:33:06,360
‎저는 로시오와 사이가 좋았습니다
‎애 엄마나 가족들 생각보다

429
00:33:06,440 --> 00:33:08,240
‎훨씬 더 많이요

430
00:33:11,040 --> 00:33:15,520
‎러시아 출신 가정부로 기억하는데

431
00:33:15,600 --> 00:33:18,480
‎굉장히 중요한 증언을 했어요

432
00:33:18,560 --> 00:33:22,200
‎영화에서나 볼 법한
‎상황이 있었다고요

433
00:33:23,400 --> 00:33:28,320
‎당시 동네 어디를 가나
‎로시오 사진이 붙어 있었는데

434
00:33:28,400 --> 00:33:33,880
‎돌로레스가 주방에서 칼을 뽑아
‎사진을 찌르기 시작했대요

435
00:33:33,960 --> 00:33:38,960
‎'내 문제니 상관 말아요!'라고
‎외치면서요

436
00:33:41,000 --> 00:33:45,960
‎돌로레스가 설명하길
‎로시오 사진을 보며 울다가

437
00:33:46,040 --> 00:33:49,680
‎스페인어를 모르는 가정부에게

438
00:33:49,760 --> 00:33:53,640
‎로시오가 살해당했다는 걸
‎설명하려고 칼을 들었다고 했어요

439
00:33:53,720 --> 00:33:56,720
‎"구술 심리 기록"

440
00:33:56,800 --> 00:33:59,640
‎돌로레스에 유리한
‎정황도 있었어요

441
00:33:59,720 --> 00:34:01,960
‎사건 현장에서 목격되지 않았고

442
00:34:02,040 --> 00:34:06,960
‎발견된 타이어 자국은
‎돌로레스의 차와 일치하지 않았죠

443
00:34:08,080 --> 00:34:12,639
‎발견된 실도 돌로레스의 옷과
‎일치하지 않았어요

444
00:34:13,199 --> 00:34:17,639
‎쓰레기봉투에서 나온 지문도

445
00:34:17,719 --> 00:34:20,880
‎돌로레스와 일치하지 않았고요

446
00:34:21,760 --> 00:34:23,520
‎게다가 알리바이도 있었죠

447
00:34:23,600 --> 00:34:30,280
‎돌로레스는 사건이 벌어지던 날
‎조카 손녀를 돌봤다고 했지만

448
00:34:30,360 --> 00:34:31,679
‎전혀 고려되지 않았어요

449
00:34:34,400 --> 00:34:39,719
‎사람들은 격렬히 항변하지 않는
‎돌로레스를 보며

450
00:34:40,320 --> 00:34:43,400
‎범인이 맞을 거라 생각했어요

451
00:34:43,480 --> 00:34:46,000
‎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

452
00:34:46,080 --> 00:34:49,360
‎억울함을 표현하지도 않았어요

453
00:34:49,440 --> 00:34:54,120
‎배심원들은 이 때문에
‎영향을 받았고요

454
00:34:56,159 --> 00:35:01,60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는 재판 내내

455
00:35:01,680 --> 00:35:06,160
‎레즈비언이라는 이유로
‎공격받았어요

456
00:35:07,200 --> 00:35:12,080
‎"억압된 동성애자의 특징"

457
00:35:12,160 --> 00:35:15,240
‎"심화된 폭력성"

458
00:35:15,320 --> 00:35:19,760
‎모든 건 돌로레스 바스케스가
‎로시오 바닝크호프를

459
00:35:19,840 --> 00:35:23,800
‎살해할 만한 인물이라는 걸
‎설득하기 위함이었어요

460
00:35:23,880 --> 00:35:26,000
‎"피해자가 오른쪽에 있었고"

461
00:35:26,080 --> 00:35:28,880
‎"동성애 공격이 있었음을 암시"

462
00:35:28,960 --> 00:35:30,120
‎"동성애자"

463
00:35:30,200 --> 00:35:33,280
‎"폭력적 성향이 폭발"

464
00:35:34,040 --> 00:35:36,800
‎집에 손님이 올 때면

465
00:35:36,880 --> 00:35:38,240
‎"알리시아 오르노스 음성"

466
00:35:38,320 --> 00:35:40,320
‎절 동생으로 소개했어요

467
00:35:40,400 --> 00:35:42,960
‎연인 사이라는 것을
‎부끄러워했던 거 같아요

468
00:35:43,040 --> 00:35:46,960
‎자신의 성적 지향을
‎받아들이지 못했던 것일까요?

469
00:35:47,040 --> 00:35:48,960
‎어려워했던 거 같아요

470
00:35:52,160 --> 00:35:55,480
‎전 로시오를 죽이지 않았습니다
‎보지도 못했습니다

471
00:35:55,560 --> 00:35:57,000
‎"돌로레스 바스케스
‎최후 변론"

472
00:35:57,080 --> 00:36:02,200
‎스페인 전 국민에게 간청합니다

473
00:36:02,280 --> 00:36:04,400
‎저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오갔지만

474
00:36:04,480 --> 00:36:08,080
‎진범을 찾아야 합니다
‎저는 범인이 아닙니다

475
00:36:08,160 --> 00:36:10,520
‎진범은 아직 세상을
‎활보하고 있습니다

476
00:36:11,200 --> 00:36:13,200
‎이 법정에 와 있을지도 모릅니다

477
00:36:13,280 --> 00:36:15,680
‎저에 대한 증거는

478
00:36:15,760 --> 00:36:17,960
‎지금도,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
‎저는 결백합니다

479
00:36:32,040 --> 00:36:34,200
‎증거 보셨어요?

480
00:36:34,280 --> 00:36:37,640
‎재판 보셨잖아요
‎확실한 증거가 있었냐고요

481
00:36:38,640 --> 00:36:41,280
‎제 동생을 감옥에 보낼 만한
‎증거가 있었나요?

482
00:36:41,360 --> 00:36:44,000
‎기자 맞으시죠?

483
00:36:44,080 --> 00:36:46,560
‎적어도 20년은 받았으면 좋겠어요

484
00:36:47,280 --> 00:36:49,920
‎20년이 지나면
‎딸이 살아 돌아올까요?

485
00:36:50,600 --> 00:36:53,520
‎아니죠, 14년, 30년
‎평생이 지나도 볼 수 없어요

486
00:36:55,160 --> 00:36:59,160
‎오늘 오후에는
‎말라가 지방 법원의 판결을

487
00:36:59,240 --> 00:37:01,240
‎집중 방송할 예정입니다

488
00:37:01,320 --> 00:37:05,520
‎보시다시피 법원 밖은 취재진으로
‎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

489
00:37:09,520 --> 00:37:13,480
‎배심원단은 다수결에 따라

490
00:37:13,560 --> 00:37:15,600
‎피고인 돌로레스 바스케스의…

491
00:37:19,960 --> 00:37:22,440
‎살인 혐의에 대해
‎유죄를 선고합니다

492
00:38:01,120 --> 00:38:04,200
‎언니한테도
‎이길 것 같다고 말했어요

493
00:38:04,280 --> 00:38:06,520
‎비록 딸아이는 죽었지만
‎정의가 실현될 거라고요

494
00:38:06,600 --> 00:38:08,800
‎언니는 잘 모르겠다고 했지만

495
00:38:08,880 --> 00:38:11,600
‎전 다시 한번
‎정의가 실현될 거라고 했어요

496
00:38:12,640 --> 00:38:14,240
‎제 말이 이뤄져서 다행이에요

497
00:38:14,320 --> 00:38:18,120
‎상당히 복잡했던 이번 사건의
‎기소 검사가 다가옵니다

498
00:38:18,200 --> 00:38:19,560
‎인터뷰를 시도해보겠습니다

499
00:38:19,640 --> 00:38:21,400
‎형량은 어떤 것 같나요?

500
00:38:22,600 --> 00:38:23,680
‎처음 든 생각을 말해주시죠

501
00:38:23,760 --> 00:38:27,360
‎15년을 구형했고, 15년 하고도
‎하루 동안 수감될 테니 만족해야죠

502
00:38:36,720 --> 00:38:38,040
‎살인자!

503
00:39:12,360 --> 00:39:17,680
‎"코인
‎스페인 안달루시아"

504
00:39:20,960 --> 00:39:24,800
‎"2003년 8월 14일"

505
00:39:30,760 --> 00:39:34,920
‎"코인 - 라 칼라 데 미하스
‎25km"

506
00:40:34,440 --> 00:40:36,080
‎그날의 모든 게

507
00:40:38,480 --> 00:40:39,880
‎생생히 기억나요

508
00:40:41,440 --> 00:40:42,520
‎일어난 순서 그대로요

509
00:40:44,600 --> 00:40:49,480
‎아침에 일어나서
‎딸애 방에 갔는데 애가 없었어요

510
00:40:50,440 --> 00:40:55,280
‎"엥카르나 구스만
‎소니아 카라반테스의 엄마"

511
00:40:57,560 --> 00:41:00,200
‎딸애 친구들한테 전화했더니

512
00:41:00,280 --> 00:41:02,960
‎문 앞까지 데려다줬다는 거예요

513
00:41:04,080 --> 00:41:05,960
‎그래서 집에 없다고 말했죠

514
00:41:07,400 --> 00:41:09,080
‎그래서 밖을 내다봤는데

515
00:41:09,960 --> 00:41:15,200
‎우리 집에서 세 집 아래에 있는

516
00:41:16,000 --> 00:41:18,320
‎나무 옆에

517
00:41:19,240 --> 00:41:20,560
‎딸애의 신발과

518
00:41:22,480 --> 00:41:23,680
‎가방

519
00:41:25,320 --> 00:41:26,480
‎휴대폰이 땅에 떨어져 있었고

520
00:41:28,480 --> 00:41:32,520
‎남편과 이웃의 차에
‎피가 묻어 있었어요

521
00:41:39,080 --> 00:41:42,880
‎축제 마지막 날인
‎8월 14일이었는데

522
00:41:42,960 --> 00:41:47,160
‎'카데나 세르'의 기자가
‎네 시쯤 전화를 했더라고요

523
00:41:47,240 --> 00:41:50,720
‎코인 축제에서 실종된
‎여자아이에 대해 아냐고요

524
00:41:50,800 --> 00:41:53,840
‎"가브리엘 헤수스 클라비호 산체스
‎코인 시장, 2003 - 2011"

525
00:41:53,920 --> 00:41:56,760
‎그래서 전혀 알지 못한다고

526
00:41:56,840 --> 00:42:00,280
‎코인에서 여자아이
‎실종 신고는 없었다고 했죠

527
00:42:00,360 --> 00:42:01,800
‎기자는 제가
‎잘못 안 거라고 했어요

528
00:42:04,360 --> 00:42:08,960
‎그리고 차량 여러 대와
‎방송국 트럭이 몰려왔어요

529
00:42:09,040 --> 00:42:14,800
‎그때부터 불안함이 몰려오면서
‎긴장하기 시작했죠

530
00:42:14,880 --> 00:42:17,080
‎경찰서장님과 이야기를 나눴는데

531
00:42:17,160 --> 00:42:21,960
‎그날 아침 소니아가
‎실종됐다고 했어요

532
00:42:22,040 --> 00:42:26,480
‎소니아의 부모님이 실종 신고를 해
‎수사가 시작됐고

533
00:42:26,560 --> 00:42:28,360
‎정보를 수집하고 있다고요

534
00:42:35,520 --> 00:42:38,200
‎- 이쯤이면 될까요?
‎- 좀 더 가까이 오세요

535
00:42:38,280 --> 00:42:40,200
‎- 조금 더 가까이요
‎- 네

536
00:42:40,280 --> 00:42:42,600
‎여기에 나란히 서세요
‎너무 가깝나요?

537
00:42:42,680 --> 00:42:45,000
‎- 괜찮아요
‎- 마이크를 더 가까이 할게요

538
00:42:45,080 --> 00:42:47,280
‎- 대기하겠습니다
‎- 준비됐습니다

539
00:42:50,480 --> 00:42:54,080
‎- 좋습니다
‎- 아직 아무것도 알 수 없어요

540
00:42:54,600 --> 00:42:59,520
‎뭐라도 정보가 있으신 분은
‎제보해 주세요

541
00:42:59,600 --> 00:43:04,960
‎소니아의 친구 중 누군가는
‎보거나 들은 게 있을 거예요

542
00:43:05,720 --> 00:43:08,320
‎제발 제보해 주시고
‎우리 딸 좀 돌려주세요

543
00:43:08,400 --> 00:43:11,880
‎제발 보내주세요
‎이미 충분히 괴롭습니다

544
00:43:11,960 --> 00:43:14,960
‎정말 너무 힘들어요
‎더는 못 하겠어요

545
00:43:15,040 --> 00:43:16,480
‎- 감사합니다
‎- 감사합니다

546
00:43:17,200 --> 00:43:18,760
‎- 고맙습니다
‎- 감사합니다

547
00:43:27,760 --> 00:43:29,520
‎- 이렇게?
‎- 좋다

548
00:43:30,080 --> 00:43:33,400
‎저쪽도 좀 찍어봐
‎루체른 쪽으로

549
00:43:34,720 --> 00:43:35,560
‎천천히 돌려야지

550
00:43:36,600 --> 00:43:39,480
‎- 호수도 찍고
‎- 호수 좋지

551
00:43:40,200 --> 00:43:41,440
‎배도 찍고

552
00:43:43,120 --> 00:43:46,240
‎코인에서 결혼했지만

553
00:43:46,320 --> 00:43:49,920
‎남편이 스위스에 취직해서

554
00:43:50,000 --> 00:43:51,440
‎저도 따라갔어요

555
00:43:51,520 --> 00:43:53,760
‎세 아이가 모두 거기서 태어났죠

556
00:43:54,720 --> 00:43:58,400
‎첫째, 둘째를 낳고
‎소니아가 태어났어요

557
00:43:59,160 --> 00:44:00,560
‎여기까지!

558
00:44:01,920 --> 00:44:02,960
‎그만!

559
00:44:05,200 --> 00:44:06,680
‎그만하라니까!

560
00:44:11,320 --> 00:44:12,480
‎말 좀 해봐

561
00:44:13,720 --> 00:44:14,760
‎안녕하세요

562
00:44:19,640 --> 00:44:21,760
‎스위스에서 일하며

563
00:44:21,840 --> 00:44:23,240
‎- 녹화 중이야?
‎- 응

564
00:44:23,320 --> 00:44:25,040
‎26년을 살았어요

565
00:44:25,120 --> 00:44:27,160
‎8시 15분 전이야

566
00:44:28,560 --> 00:44:30,760
‎가자, 다들 움직이자고

567
00:44:37,400 --> 00:44:43,720
‎첫째와 둘째가 학업을 마치자

568
00:44:43,800 --> 00:44:47,200
‎소니아는 스페인으로
‎돌아가고 싶어 했어요

569
00:44:47,800 --> 00:44:49,680
‎온 가족이 원했죠

570
00:44:50,480 --> 00:44:53,880
‎그래서 2000년쯤에 돌아왔어요

571
00:44:54,680 --> 00:44:56,800
‎소니아는 적응도 빨랐어요

572
00:44:56,880 --> 00:45:01,280
‎휴가 때 와서 사귄
‎친구들도 있었고

573
00:45:01,360 --> 00:45:03,560
‎사촌들도 있었죠

574
00:45:03,640 --> 00:45:06,960
‎고등학교를 열심히 다녀

575
00:45:08,000 --> 00:45:10,040
‎졸업장을 받으려 했는데

576
00:45:12,040 --> 00:45:14,080
‎그럴 수 없게 됐네요

577
00:45:23,320 --> 00:45:26,640
‎시간이 흐를수록
‎가족들의 불안은 더해 갑니다

578
00:45:26,720 --> 00:45:30,400
‎어제 말라가 코인에서 실종된
‎17살 소녀를 찾기 위해

579
00:45:30,480 --> 00:45:32,960
‎수색 작업이 한창인데요

580
00:45:33,040 --> 00:45:38,200
‎피 묻은 소지품이 발견된 만큼
‎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

581
00:45:43,920 --> 00:45:48,040
‎소니아 사건 수사 당시
‎부서진 깜빡이등이 발견됐어요

582
00:45:48,760 --> 00:45:52,840
‎그래서 군경찰 수사관들이

583
00:45:52,920 --> 00:45:56,240
‎말라가의 카센터를
‎전부 탐문했어요

584
00:45:56,320 --> 00:46:00,960
‎수사 중인 것과 비슷한 차량이
‎깜빡이등을 고쳤는지 보려고요

585
00:46:02,480 --> 00:46:05,640
‎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
‎수사를 진행했어요

586
00:46:06,800 --> 00:46:10,480
‎토레몰리노스와
‎베날마데나 지역에서 있었던

587
00:46:10,560 --> 00:46:13,040
‎성범죄 사건과의
‎연관성을 조사하거나

588
00:46:13,120 --> 00:46:17,320
‎모트릴에서 실종된 소녀와
‎비슷한 점이 많아서

589
00:46:17,400 --> 00:46:21,200
‎그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했어요

590
00:46:21,280 --> 00:46:25,080
‎둘 다 축제가 진행되는 와중에
‎사라졌기 때문에

591
00:46:25,160 --> 00:46:27,080
‎모트릴이나 코인에 있었던

592
00:46:27,160 --> 00:46:32,000
‎축제 일꾼들을 조사하기도 했어요

593
00:46:34,400 --> 00:46:35,960
‎위로 이동하고
‎뭔가 발견하면 보고합니다

594
00:46:36,040 --> 00:46:39,400
‎발견한 물건은 그게 뭐든
‎조심히 다뤄야 합니다

595
00:46:39,480 --> 00:46:43,320
‎모든 게 중요합니다
‎옷가지, 신발 등 전부 다요

596
00:46:43,400 --> 00:46:45,200
‎연락 주시면 바로 갈게요

597
00:46:57,000 --> 00:46:59,760
‎모두가 자기 일처럼 나섰어요

598
00:46:59,840 --> 00:47:02,880
‎지역 사회 모두가

599
00:47:02,960 --> 00:47:05,080
‎똘똘 뭉쳐서

600
00:47:05,160 --> 00:47:09,120
‎사라진 소녀와 가족들을
‎돕기 위해 애썼어요

601
00:47:09,200 --> 00:47:14,960
‎시간만 할애한 게 아니라
‎수사에 필요한 모든 물품을

602
00:47:15,040 --> 00:47:18,280
‎기부하기 시작했습니다

603
00:47:19,040 --> 00:47:24,640
‎위층 창문에서 사람들을 바라보니
‎큰 감동이 밀려왔어요

604
00:47:24,720 --> 00:47:26,200
‎다시 생각해도 감동적이고요

605
00:47:27,360 --> 00:47:30,600
‎중요한 건 여자아이가 사라졌고

606
00:47:31,840 --> 00:47:33,280
‎꼭 찾아야 한다는 거였어요

607
00:47:35,520 --> 00:47:37,960
‎모든 분께 정말 감사합니다

608
00:47:38,920 --> 00:47:42,920
‎남녀노소 발 벗고 나서 주셔서
‎몸 둘 바를 모르겠어요

609
00:47:43,000 --> 00:47:45,320
‎다들 고생이 많으신데

610
00:47:45,400 --> 00:47:47,760
‎"안토니오 카라반테스
‎소니아 카라반테스의 오빠"

611
00:47:47,840 --> 00:47:50,680
‎감사하다는 말밖에 드릴 게 없네요

612
00:47:51,560 --> 00:47:57,160
‎군경찰도 자체적으로
‎수사와 탐문을 계속했어요

613
00:47:57,240 --> 00:47:59,800
‎하지만 무엇보다
‎소니아를 찾는 게 시급했어요

614
00:48:06,880 --> 00:48:13,680
‎"실종 5일째"

615
00:48:19,600 --> 00:48:20,880
‎찾았대요?

616
00:48:20,960 --> 00:48:25,480
‎마드리드 사람들 말로는
‎발견됐다는데 확실치 않아요

617
00:48:26,320 --> 00:48:28,360
‎하지만 발견된 거 같아요

618
00:48:32,640 --> 00:48:34,720
‎- 어디에서 찾았대요?
‎- 아직 몰라요

619
00:48:34,800 --> 00:48:38,200
‎그쪽으로 가 봐야 해요
‎마드리드에서 전화가 왔거든요

620
00:48:39,560 --> 00:48:44,120
‎오늘 정오에 코인 근처에서
‎젊은 여성의 사체가 발견됐습니다

621
00:48:44,200 --> 00:48:45,240
‎소리 좀 높여 봐요

622
00:48:45,320 --> 00:48:50,280
‎아직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지만
‎목요일에 실종된 17살 소녀

623
00:48:50,360 --> 00:48:53,840
‎소니아 카라반테스로 추정됩니다

624
00:48:53,920 --> 00:48:57,520
‎여성의 사체가 발견됐고

625
00:48:57,600 --> 00:49:00,920
‎실종자로 추정되지만
‎신원 확인을 기다리는 중입니다

626
00:49:01,000 --> 00:49:05,320
‎사건 담당 판사도 도착했고
‎경찰도 수사를 계속하고 있으며

627
00:49:05,400 --> 00:49:08,480
‎정부 측과도 지속적으로
‎연락을 취하고 있습니다

628
00:49:08,560 --> 00:49:11,880
‎정부 측 대표는 뉴스를 접하자마자

629
00:49:11,960 --> 00:49:15,200
‎현장에 과학수사팀을 파견했으며

630
00:49:15,280 --> 00:49:18,600
‎직접 현장에 나와
‎필요한 걸 제공하겠다고 했습니다

631
00:49:20,720 --> 00:49:21,680
‎저기 보이네요

632
00:49:48,160 --> 00:49:51,280
‎바로 옆 동네인 몬다 근처였어요

633
00:49:52,040 --> 00:49:56,680
‎딸은 개울에서 발견됐는데

634
00:49:57,560 --> 00:50:00,000
‎위에 바위가 올려져 있었어요

635
00:50:00,720 --> 00:50:04,160
‎전날 밤에 비가 좀 와서

636
00:50:04,240 --> 00:50:06,160
‎현장이 많이 씻겨 나간 상태였지만

637
00:50:06,240 --> 00:50:07,520
‎수색견이 찾았어요

638
00:50:09,760 --> 00:50:11,840
‎그 전에도 수색했었는데

639
00:50:12,480 --> 00:50:16,600
‎그날에서야
‎바위 밑에서 발견됐어요

640
00:50:38,520 --> 00:50:42,360
‎피해자는 그날
‎코인 지역 축제에 갔었어요

641
00:50:42,440 --> 00:50:45,920
‎집 앞에서 친구들과 헤어졌고

642
00:50:46,000 --> 00:50:48,640
‎범인에게 공격을 당했죠

643
00:50:51,120 --> 00:50:54,480
‎상해를 입은 피해자는
‎의식이 몽롱해졌을 거예요

644
00:50:54,560 --> 00:50:56,760
‎"로우르데스 가르시아 오르티스
‎카라반테스 사건 판사"

645
00:50:56,840 --> 00:51:00,320
‎무자비한 공격에
‎정신을 차릴 수 없었겠죠

646
00:51:02,200 --> 00:51:05,160
‎방어를 시도했지만
‎범인은 소니아를 차에 태웠어요

647
00:51:05,240 --> 00:51:09,520
‎그리고 11.5km 정도 떨어진

648
00:51:09,600 --> 00:51:11,160
‎외진 곳으로 데려갔어요

649
00:51:12,000 --> 00:51:16,920
‎범인은 이곳에서 소니아에게
‎내상과 외상을 입혔고

650
00:51:17,000 --> 00:51:19,200
‎티셔츠로 목을 졸랐어요

651
00:51:19,280 --> 00:51:21,880
‎이 때문에 소니아는 사망했고요

652
00:51:55,600 --> 00:51:57,880
‎모두 충격에 휩싸였어요

653
00:51:57,960 --> 00:52:00,840
‎다들 긴장을 늦추지 못했죠

654
00:52:00,920 --> 00:52:05,000
‎여자아이들은 축제나
‎파티에 가지 않고 집에 있었어요

655
00:52:05,080 --> 00:52:06,960
‎공포심이 모두를 휘감았죠

656
00:52:07,040 --> 00:52:09,920
‎코인뿐 아니라
‎주변 동네까지도 전부

657
00:52:10,720 --> 00:52:12,560
‎계속 공포에 시달렸어요

658
00:52:15,680 --> 00:52:18,920
‎조카 둘과 딸이 있어서

659
00:52:19,760 --> 00:52:22,520
‎좀 불안하네요

660
00:52:22,600 --> 00:52:27,680
‎코인 근처에서 발견된 걸 보면
‎가까이 사는 사람일 거라는데

661
00:52:27,760 --> 00:52:31,880
‎범인의 정체를 모르잖아요
‎아직 동네를 활보할 테니 걱정이죠

662
00:52:31,960 --> 00:52:34,560
‎15살 딸내미도 걱정되고요

663
00:52:35,160 --> 00:52:36,280
‎너무 불안해요

664
00:52:38,680 --> 00:52:41,920
‎소니아의 시체가
‎빨리 발견된 덕분에

665
00:52:42,000 --> 00:52:48,280
‎과학 수사에 필요한 증거의
‎수집, 검사, 분석이 가능했어요

666
00:52:50,000 --> 00:52:53,560
‎정부 측 대표와 미팅을 했는데

667
00:52:53,640 --> 00:52:55,640
‎파코 가베야 대령이 말하기를

668
00:52:55,720 --> 00:52:59,680
‎소니아 카라반테스의 손에서
‎미세 증거물이 나왔다고 했어요

669
00:53:00,480 --> 00:53:03,520
‎생물학적 증거였기에
‎바로 분석에 들어갔고

670
00:53:03,600 --> 00:53:08,360
‎범죄자 DNA 데이터베이스에 입력해

671
00:53:08,440 --> 00:53:09,520
‎대조 작업을 시작했어요

672
00:53:10,200 --> 00:53:11,360
‎어떤 DNA와 대조했을까요?

673
00:53:13,640 --> 00:53:17,440
‎로시오 바닝크호프 사건의
‎공터에서 발견된 핏자국에서

674
00:53:17,520 --> 00:53:20,560
‎2.5m 떨어진 곳에서 주운

675
00:53:20,640 --> 00:53:23,480
‎담배꽁초에서 나온
‎유전자 정보와 대조했어요

676
00:53:25,680 --> 00:53:29,000
‎두 유전자 정보를 대조해 보니

677
00:53:29,080 --> 00:53:32,120
‎완벽하게 일치했어요

678
00:53:32,200 --> 00:53:36,200
‎"남성의 DNA"

679
00:53:36,280 --> 00:53:41,600
‎1999년 사건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

680
00:53:41,680 --> 00:53:47,520
‎소니아 카라반테스를
‎공격하고 살해한 거죠

681
00:53:50,360 --> 00:53:55,200
‎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
‎저희가 최초로 보도했어요

682
00:53:55,280 --> 00:53:56,720
‎정말이지 너무나

683
00:53:57,840 --> 00:54:01,320
‎충격적인 소식이었어요

684
00:54:02,560 --> 00:54:04,600
‎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 듯합니다

685
00:54:04,680 --> 00:54:08,960
‎소니아 카라반테스의 손톱 밑에서
‎발견된 피부 조직과

686
00:54:09,040 --> 00:54:12,200
‎담배꽁초에서 발견된 유전자가
‎동일인의 것임이 밝혀졌습니다

687
00:54:12,280 --> 00:54:15,840
‎두 소녀의 실종이
‎서로 연관되어 있었어요

688
00:54:17,760 --> 00:54:18,640
‎너무나 심각하고

689
00:54:20,200 --> 00:54:21,120
‎고통스럽고

690
00:54:23,200 --> 00:54:25,480
‎끔찍한 사실이었죠

691
00:54:25,560 --> 00:54:30,000
‎17개월을 감옥에서 보낸
‎사람이 있으니 더 그랬어요

692
00:54:30,880 --> 00:54:35,400
‎그때부터 상황이
‎급물살을 타기 시작했어요

693
00:54:36,120 --> 00:54:38,400
‎"판결: 유죄"

694
00:54:39,440 --> 00:54:40,600
‎"살인 혐의로 15년 형"

695
00:54:41,240 --> 00:54:45,200
‎그게 누가 됐든 죄가 있는 사람이

696
00:54:45,880 --> 00:54:47,720
‎달게 처벌받길 바랍니다

697
00:54:48,320 --> 00:54:51,400
‎14일의 재판 내내
‎담배꽁초에 관한 언급은 없었어요

698
00:54:51,480 --> 00:54:53,920
‎말도 안 되는 소리가 많았지만
‎담배꽁초 얘기는 없었다고요

699
00:54:54,000 --> 00:54:56,640
‎새로운 증거가 등장하자

700
00:54:56,720 --> 00:54:59,52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의 석방 여부에
‎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

701
00:55:02,600 --> 00:55:07,280
‎수사가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

702
00:55:07,360 --> 00:55:10,760
‎푸엥히롤라 경찰서에서
‎전화가 왔어요

703
00:55:10,840 --> 00:55:13,640
‎칠레 출신의 영국 여성이

704
00:55:13,720 --> 00:55:17,640
‎사건 관련 정보를
‎제보하고 싶어 한다며

705
00:55:18,240 --> 00:55:21,640
‎해당 경찰서로
‎와 달라고 요청했어요

706
00:55:31,320 --> 00:55:34,640
‎96년에 토니를 만났어요

707
00:55:35,520 --> 00:55:39,440
‎자신을 토니 킹이라 소개해서
‎그런 줄만 알고 있었어요

708
00:55:40,400 --> 00:55:43,080
‎처음엔 그에 대해
‎아는 게 없었어요

709
00:55:43,160 --> 00:55:45,720
‎자기 얘기를 잘 안 하거든요

710
00:55:45,800 --> 00:55:49,320
‎만날 때마다 질투심이 굉장했어요

711
00:55:49,400 --> 00:55:51,600
‎늘 저를 보고 싶어 했고

712
00:55:51,680 --> 00:55:53,280
‎"세실리아 킹
‎토니 킹의 전처"

713
00:55:53,360 --> 00:55:55,000
‎사방에 저를 데리고 다녔어요

714
00:55:55,080 --> 00:55:58,080
‎주변에서도 토니가
‎자상하고 든든하다고 했고

715
00:55:58,160 --> 00:56:02,920
‎저도 참 다정하고
‎저를 잘 챙겨준다고 생각했어요

716
00:56:03,000 --> 00:56:06,360
‎항상 그런 사람으로 비쳤어요

717
00:56:06,440 --> 00:56:08,280
‎항상 내 편일 거 같았죠

718
00:56:09,080 --> 00:56:11,280
‎그렇게 연인이 되었는데

719
00:56:11,360 --> 00:56:15,800
‎5개월 만에 덜컥 임신을 했어요
‎어쩔 줄을 몰랐죠

720
00:56:15,880 --> 00:56:17,400
‎그래서 임신 사실을 알렸고

721
00:56:17,480 --> 00:56:21,520
‎사브리나가 태어나면서
‎결혼식을 올렸어요

722
00:56:21,600 --> 00:56:25,440
‎언니가 스페인에 살아서
‎스페인에 정착하게 됐고요

723
00:56:25,520 --> 00:56:27,760
‎그게 1997년 9월이에요

724
00:56:28,720 --> 00:56:30,120
‎"2003년"

725
00:56:31,600 --> 00:56:33,840
‎"1997년"

726
00:56:36,920 --> 00:56:39,800
‎스페인에 온 뒤로
‎토니의 이상 행동이 시작됐어요

727
00:56:39,880 --> 00:56:43,160
‎거짓말을 하거나, 사라지기도 하고

728
00:56:43,240 --> 00:56:48,280
‎휴대폰을 잃어버리거나
‎차 사고를 내기도 했어요

729
00:56:48,360 --> 00:56:52,520
‎그래서 가족들에게
‎고민을 털어놨어요

730
00:56:52,600 --> 00:56:55,040
‎뭔가 이상한데
‎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고요

731
00:56:55,120 --> 00:56:57,240
‎확실히 뭔가 잘못됐고
‎나도 괜찮지 않다고요

732
00:56:57,320 --> 00:57:02,520
‎토니를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‎무서웠거든요

733
00:57:02,600 --> 00:57:04,080
‎왜 무서운지도 모르겠는데

734
00:57:04,160 --> 00:57:05,080
‎그런 느낌이 들었어요

735
00:57:06,960 --> 00:57:08,120
‎"1997년"

736
00:57:08,840 --> 00:57:10,040
‎"1999년"

737
00:57:10,560 --> 00:57:15,000
‎사브리나를 데리고 집에 있었는데

738
00:57:15,640 --> 00:57:17,600
‎토니가 제 친구 차를 빌렸어요

739
00:57:17,680 --> 00:57:20,440
‎그러다 토니가 돌아왔는데

740
00:57:20,520 --> 00:57:23,680
‎한밤중이었고
‎바로 화장실로 직행하더라고요

741
00:57:23,760 --> 00:57:25,360
‎그러고서는

742
00:57:25,440 --> 00:57:28,000
‎한참을 화장실에서
‎안 나오는 거예요

743
00:57:28,600 --> 00:57:30,960
‎그러더니 화장실에서 나와
‎바로 외출을 하더라고요

744
00:57:31,040 --> 00:57:35,040
‎그래서 화장실을 들여다봤는데
‎아주 깨끗했어요

745
00:57:35,120 --> 00:57:38,680
‎오히려 너무 깨끗해서
‎걱정이 되더라고요

746
00:57:38,760 --> 00:57:39,800
‎토니는 깔끔하지 않거든요

747
00:57:39,880 --> 00:57:42,080
‎보통은 바닥에 물건을
‎내팽개쳐 놓죠

748
00:57:42,160 --> 00:57:44,280
‎그래서 의아했어요

749
00:57:44,360 --> 00:57:46,720
‎'도대체 이 안에서 뭘 했을까?'
‎이런 생각이 들었죠

750
00:57:48,920 --> 00:57:51,480
‎그날 밤, 로시오가 사라졌어요

751
00:57:54,080 --> 00:57:56,320
‎그때부터 의심하기 시작했죠

752
00:57:56,400 --> 00:57:59,640
‎그래서 가족, 친구 할 거 없이
‎아는 사람 모두에게 알렸지만

753
00:57:59,720 --> 00:58:02,040
‎오히려 저보고
‎정신이 나갔다고 했어요

754
00:58:02,120 --> 00:58:04,080
‎토니가 그럴 리 없다며

755
00:58:04,160 --> 00:58:06,720
‎제가 망상에 사로잡혔다고 했죠

756
00:58:06,800 --> 00:58:08,880
‎제정신이 아니라고요

757
00:58:08,960 --> 00:58:13,360
‎남편이 살인자라 의심하는
‎이상한 사람이 되어 버렸죠

758
00:58:14,240 --> 00:58:15,600
‎그땐 그랬어요

759
00:58:18,240 --> 00:58:21,280
‎그러다 결국 토니랑 헤어졌어요

760
00:58:25,040 --> 00:58:27,280
‎"1999년
‎2003년"

761
00:58:27,360 --> 00:58:34,120
‎세실리아 킹은 진술에 앞서
‎불안하고 초조한 듯 보였지만

762
00:58:34,200 --> 00:58:36,080
‎중요한 사실을 기억했어요

763
00:58:36,160 --> 00:58:39,880
‎토니가 딸을 데리러 왔을 때

764
00:58:40,560 --> 00:58:45,360
‎왼손을 다친 상태였다는 거였죠

765
00:58:46,280 --> 00:58:50,120
‎코인에서 소니아가 사라진 뒤

766
00:58:50,200 --> 00:58:53,040
‎불길한 기운이 엄습해 왔어요

767
00:58:53,120 --> 00:58:55,440
‎토니가 그날 손에
‎붕대를 감고 있었거든요

768
00:58:56,840 --> 00:59:00,480
‎당시 남자 친구 데이비드와
‎TV에서 그 뉴스를 보다가

769
00:59:00,560 --> 00:59:04,520
‎둘 다 엄청난 충격을 받았어요

770
00:59:04,600 --> 00:59:06,760
‎여자애가 또 없어졌다는
‎얘기를 하다가

771
00:59:06,840 --> 00:59:10,440
‎서로를 바라보면서
‎동시에 토니의 이름을 외쳤죠

772
00:59:10,520 --> 00:59:13,040
‎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
‎토니가 범인이라고 말했어요

773
00:59:15,400 --> 00:59:17,880
‎세실리아의 진술 이후

774
00:59:17,960 --> 00:59:22,120
‎대사관 직원이었던 영국인 동료
‎존 오닐에게 연락해

775
00:59:22,200 --> 00:59:24,840
‎토니 알렉산더 킹에 대해
‎물어봤어요

776
00:59:26,800 --> 00:59:28,880
‎2003년 9월 14일에

777
00:59:28,960 --> 00:59:31,040
‎티노 비야보나에게서
‎전화가 왔어요

778
00:59:31,120 --> 00:59:32,520
‎"존 오닐
‎국제 연락 사무관, 말라가"

779
00:59:32,600 --> 00:59:35,040
‎그래서 런던 사무실에 문의했더니

780
00:59:35,120 --> 00:59:38,520
‎곧 경악할 만한 답변이 돌아왔어요

781
00:59:38,600 --> 00:59:41,800
‎저에게 전달된
‎이전 행적을 봤을 때

782
00:59:41,880 --> 00:59:45,720
‎굉장한 위험인물임을
‎알 수 있었어요

783
00:59:45,800 --> 00:59:50,160
‎토니 브로미치라는
‎이름으로 알려져 있었고

784
00:59:50,240 --> 00:59:52,920
‎런던에서 성폭력을 저지른
‎전적이 있었어요

785
00:59:53,480 --> 00:59:59,800
‎덕분에 수사 방향에 대한
‎확신이 생겼죠

786
00:59:59,880 --> 01:00:01,760
‎수사팀은 킹을 찾은 후에

787
01:00:01,840 --> 01:00:04,800
‎그를 감시하기 시작했어요

788
01:00:05,720 --> 01:00:07,720
‎토니는 펍에서 일하면서

789
01:00:08,400 --> 01:00:11,680
‎알아우린 엘 그란데에서
‎스페인 여성과 동거 중이었어요

790
01:00:14,960 --> 01:00:17,280
‎"코인 - 알아우린 엘 그란데
‎15km"

791
01:00:17,360 --> 01:00:19,800
‎펍에 카메라를 설치한 뒤

792
01:00:19,880 --> 01:00:23,600
‎출근하는 걸 지켜봤고
‎퇴근 후에는

793
01:00:23,680 --> 01:00:26,120
‎한 초등학교로 향해서
‎깜짝 놀랐어요

794
01:00:26,720 --> 01:00:29,920
‎학교 안에 집이 있었는데
‎거기에 살고 있더라고요

795
01:00:30,440 --> 01:00:33,400
‎학교에 차가 한 대 있었는데

796
01:00:33,480 --> 01:00:35,600
‎영국 번호판을 단
‎마쓰다 차량이었고

797
01:00:35,680 --> 01:00:39,160
‎깜빡이등이 부서져 있었어요

798
01:00:40,240 --> 01:00:41,960
‎시간이 촉박했어요

799
01:00:42,040 --> 01:00:44,960
‎서둘러 토니의 DNA 샘플을
‎채취해야 했죠

800
01:00:45,680 --> 01:00:48,960
‎그리고 DNA 채취에 성공했어요

801
01:00:49,040 --> 01:00:52,800
‎토니가 사용한 컵이나
‎담배꽁초에서 얻었을 거예요

802
01:00:52,880 --> 01:00:56,120
‎그리고 바로 분석에 들어갔어요

803
01:00:56,200 --> 01:00:59,560
‎그 결과 DNA가 일치했죠

804
01:01:04,160 --> 01:01:09,520
‎"살인 사건 발생
‎한 달 후"

805
01:01:10,840 --> 01:01:12,640
‎- 말하기 곤란합니다
‎- 곤란하시다고요?

806
01:01:44,560 --> 01:01:46,560
‎사건이 일단락됐어요
‎킹은 체포됐고

807
01:01:46,640 --> 01:01:49,080
‎며칠 안에

808
01:01:49,160 --> 01:01:52,800
‎중앙경찰과 군경찰에
‎자백도 했어요

809
01:01:55,360 --> 01:02:01,640
‎두 실종 및 살인 사건의 범인이
‎토니라고 확신했죠

810
01:02:08,520 --> 01:02:13,520
‎스페인을 발칵 뒤집은
‎사건이 종결되고 나니

811
01:02:13,600 --> 01:02:15,200
‎문제가 있었어요

812
01:02:15,800 --> 01:02:19,880
‎첫 번째 피해자인
‎로시오 바닝크호프의 살해 혐의로

813
01:02:19,960 --> 01:02:23,160
‎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이
‎있었던 거죠

814
01:02:23,920 --> 01:02:27,28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라는 여성으로
‎이미 15년 형을 선고받았었어요

815
01:02:28,320 --> 01:02:31,160
‎그래서 더 화제가 됐고요

816
01:02:42,440 --> 01:02:44,000
‎킹이 체포됐을 때

817
01:02:44,080 --> 01:02:47,680
‎돌로레스는 이미 석방돼
‎재심을 기다리던 중이었어요

818
01:02:47,760 --> 01:02:52,280
‎안달루시아 고등법원이
‎판결을 뒤집었거든요

819
01:02:52,360 --> 01:02:53,200
‎왜냐면

820
01:02:53,280 --> 01:02:56,760
‎배심원단이 정황 증거만으로
‎판결을 내렸고

821
01:02:56,840 --> 01:03:00,880
‎또 무슨 근거로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에게

822
01:03:01,640 --> 01:03:04,280
‎유죄 판결을 내렸는지
‎밝히지 않았거든요

823
01:03:15,800 --> 01:03:22,800
‎"수감 519일 후
‎처음 대중에 공개된 모습"

824
01:03:29,120 --> 01:03:33,080
‎감옥은 정말 끔찍했어요
‎사람이 있을 곳이 못 돼요

825
01:03:35,440 --> 01:03:39,000
‎몇 달이나 시달렸어요
‎이 얘기는 그만하죠

826
01:03:39,080 --> 01:03:40,720
‎"돌로레스 바스케스의 자택"

827
01:03:40,800 --> 01:03:45,120
‎2, 3개월 동안
‎독방에 갇혀 있었어요

828
01:03:45,880 --> 01:03:48,440
‎할 말이 뭐가 있겠습니까?

829
01:03:50,240 --> 01:03:53,440
‎절 체포한 자체가
‎잘못됐단 건 아니에요

830
01:03:53,520 --> 01:03:55,920
‎용의선상에 있었을 수 있죠

831
01:03:56,000 --> 01:03:59,680
‎하지만 그때도, 지금도
‎전 숨길 게 없습니다

832
01:03:59,760 --> 01:04:03,600
‎질의를 위해 서에 갔지만
‎난데없이 저를 추궁했어요

833
01:04:03,680 --> 01:04:05,440
‎거듭 제가 범인이라고 했고

834
01:04:05,520 --> 01:04:10,080
‎악독한 세뇌 작업이 계속됐어요

835
01:04:10,160 --> 01:04:12,680
‎제가 앞으로 겪게 될
‎일들을 설명했고

836
01:04:12,760 --> 01:04:16,680
‎모두가 저를 악인으로 생각해
‎믿지 않을 거라고 했어요

837
01:04:17,320 --> 01:04:20,800
‎저를 법정에 세워
‎4, 5개월의 짧은 재판을 할 거고

838
01:04:20,880 --> 01:04:24,160
‎배심원단은 저에게
‎유죄 판결을 내릴 거라고요

839
01:04:24,240 --> 01:04:25,720
‎결국 그렇게 됐고요

840
01:04:32,400 --> 01:04:35,040
‎이 판결은

841
01:04:35,120 --> 01:04:38,920
‎정당한 근거가 부족하기도 했지만

842
01:04:39,000 --> 01:04:40,520
‎편견이 작용하기도 했어요

843
01:04:40,600 --> 01:04:44,040
‎얼마나 많은 TV 프로그램이
‎아무런 증거도 없이

844
01:04:44,120 --> 01:04:48,88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를
‎유죄로 몰아세웠습니까?

845
01:04:48,960 --> 01:04:52,000
‎언론과 TV에서 떠들어댄

846
01:04:52,080 --> 01:04:55,160
‎모든 정보와 여론에 관한 소식을

847
01:04:55,240 --> 01:04:58,120
‎배심원들과 판사도

848
01:04:58,200 --> 01:05:01,520
‎매일 읽고, 보고, 들었을 거예요

849
01:05:04,600 --> 01:05:08,880
‎진범이 나타나자 돌로레스가
‎사건과 무관하다는 게 밝혀졌고

850
01:05:08,960 --> 01:05:12,960
‎그제서야 언론과 매체에서 쏟아낸

851
01:05:13,040 --> 01:05:16,840
‎레즈비언에 대한 혐오가

852
01:05:16,920 --> 01:05:19,040
‎내재화되어 버렸다는 걸
‎깨달았어요

853
01:05:19,120 --> 01:05:21,480
‎"베아트리스 히메노
‎'사악한 레즈비언의 탄생' 작가"

854
01:05:21,560 --> 01:05:23,480
‎편견에 불과한 것들을

855
01:05:23,560 --> 01:05:27,160
‎정보라고 믿어 버린 거죠

856
01:05:27,240 --> 01:05:30,880
‎그래서 언론에서 했던 말들을
‎조사하기 시작했고

857
01:05:30,960 --> 01:05:32,400
‎결과는 충격적이었어요

858
01:05:32,480 --> 01:05:34,280
‎그래서 책을 쓰기로 결심했죠

859
01:05:34,360 --> 01:05:38,920
‎"거리 위의 재판"

860
01:05:39,000 --> 01:05:42,280
‎시간이 지나면서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에겐

861
01:05:42,960 --> 01:05:45,440
‎남성적인 이미지가 씌워졌어요

862
01:05:45,520 --> 01:05:47,320
‎말도 안 되는 것들도 있었죠

863
01:05:47,400 --> 01:05:50,560
‎그때 사람들이 했던 말을
‎예로 들자면

864
01:05:50,640 --> 01:05:55,640
‎가라테를 한다
‎혹은 운동을 한다는 사실이

865
01:05:55,720 --> 01:05:56,960
‎"가라테와 무술을 함"

866
01:05:57,040 --> 01:05:59,000
‎마치 잘못된 행동인 것처럼
‎말하곤 했어요

867
01:06:00,000 --> 01:06:03,320
‎목소리가 걸걸하고
‎경직되어 있다고요

868
01:06:03,920 --> 01:06:08,960
‎이를 근거로 남성적인 여성이라는
‎이미지를 만들어냈어요

869
01:06:09,040 --> 01:06:11,240
‎굉장히 부정적인 의미가
‎내포돼 있었죠

870
01:06:11,320 --> 01:06:14,680
‎"아버지 역할을 수행"

871
01:06:14,760 --> 01:06:19,360
‎돌로레스가 불임이라
‎출산한 여성을 질투한다고 했어요

872
01:06:19,440 --> 01:06:22,320
‎언론은 두 사람의 관계가
‎건강하지 않았고

873
01:06:22,400 --> 01:06:25,440
‎살인으로 이어졌다고 했어요

874
01:06:25,520 --> 01:06:27,680
‎사실 이 모든 분노는

875
01:06:27,760 --> 01:06:31,920
‎동성애를 받아들이지 못하는
‎사회적 분위기에서 출발한 거예요

876
01:06:32,000 --> 01:06:36,280
‎로시오와 돌로레스의 사이가
‎좋지 않았던 이유가

877
01:06:36,360 --> 01:06:39,720
‎따님이 엄마가 다른 여성과
‎연인 사이라는 것을

878
01:06:39,800 --> 01:06:42,880
‎받아들이지 못했기
‎때문일 수도 있을까요?

879
01:06:47,640 --> 01:06:49,880
‎너무 충격적이었어요

880
01:06:49,960 --> 01:06:53,720
‎죄 없는 사람을 몰아간 거잖아요

881
01:06:55,000 --> 01:07:00,120
‎증거가 부족하다면
‎기소를 하지 말아야죠

882
01:07:00,720 --> 01:07:03,920
‎엉뚱한 사람한테 집중하는 대신

883
01:07:04,720 --> 01:07:08,720
‎증거가 부족하단 걸 알렸거나
‎더욱 철저히 수사했다면

884
01:07:08,800 --> 01:07:10,360
‎진범을 잡았을 거예요

885
01:07:11,520 --> 01:07:14,240
‎그랬다면 제 딸도 이런 비극을
‎피할 수 있었겠죠

886
01:07:17,000 --> 01:07:22,560
‎"잉글랜드"

887
01:07:25,440 --> 01:07:27,560
‎2003년에

888
01:07:30,320 --> 01:07:34,440
‎그가 스페인에서
‎살인 혐의로 체포됐을 때

889
01:07:35,200 --> 01:07:36,800
‎뉴스를 보고 있었는데

890
01:07:36,880 --> 01:07:38,120
‎"크리스틴 P. 블루워
‎화가"

891
01:07:38,200 --> 01:07:43,440
‎영국인 알렉산더 킹이
‎체포됐다는 거예요

892
01:07:44,400 --> 01:07:49,000
‎너무 황당해서 TV에 대고
‎소리를 지르기 시작했어요

893
01:07:49,080 --> 01:07:52,840
‎그 사람은
‎알렉산더 킹이 아니라고요

894
01:07:52,920 --> 01:07:54,800
‎토니 브로미치라고요

895
01:07:56,280 --> 01:07:57,960
‎믿을 수가 없었어요

896
01:07:59,400 --> 01:08:04,880
‎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이거든요

897
01:08:05,640 --> 01:08:07,000
‎"2003년"

898
01:08:10,320 --> 01:08:13,520
‎1985년에

899
01:08:13,600 --> 01:08:16,000
‎런던 북부에서
‎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

900
01:08:16,080 --> 01:08:18,520
‎심각한 범죄가 일어났어요

901
01:08:18,600 --> 01:08:20,479
‎런던 북부
‎홀러웨이 지구에서 발생했는데

902
01:08:21,240 --> 01:08:23,640
‎'홀러웨이 교사범'이라고
‎이름까지 붙여줬죠

903
01:08:23,720 --> 01:08:28,000
‎언론에서 흔히들 그러잖아요
‎어쨌든 별명은 정확했어요

904
01:08:28,080 --> 01:08:29,319
‎범인이 여성들 목을 졸랐거든요

905
01:08:29,399 --> 01:08:30,680
‎"성범죄 공포, 도시를 휩쓸다"

906
01:08:30,760 --> 01:08:33,160
‎제 기억으로는
‎피해자가 7명 있었는데

907
01:08:33,240 --> 01:08:35,880
‎가장 어린 피해자는 15살이었어요

908
01:08:35,960 --> 01:08:39,399
‎가장 나이가 많은 피해자가
‎아마 30대 초반이었을 거예요

909
01:08:46,640 --> 01:08:48,840
‎1985년이었어요

910
01:08:49,720 --> 01:08:55,240
‎아파트 계단을 올라가다
‎옆을 봤는데

911
01:08:55,920 --> 01:08:58,120
‎누가 있더라고요

912
01:08:58,840 --> 01:09:02,760
‎승강기를 기다리는 줄 알았어요
‎흔한 일이니까요

913
01:09:04,680 --> 01:09:07,479
‎첫 번째 타격이 가장 셌어요

914
01:09:07,560 --> 01:09:09,520
‎그대로 바닥에 쓰러졌죠

915
01:09:09,600 --> 01:09:12,880
‎두개골에 골절이 있었어요

916
01:09:13,560 --> 01:09:16,319
‎스카프를 꽉 묶더니

917
01:09:17,880 --> 01:09:18,800
‎그러고는

918
01:09:19,800 --> 01:09:25,439
‎저를 더듬기 시작했어요

919
01:09:25,520 --> 01:09:29,760
‎상의를 들추고
‎바지 속에 손을 넣었죠

920
01:09:29,840 --> 01:09:34,359
‎임신 중이었기 때문에
‎바지가 잘 풀리지 않았어요

921
01:09:35,160 --> 01:09:40,200
‎그래서 전 스카프로 바지를 묶었죠

922
01:09:41,279 --> 01:09:42,720
‎그러다 겨우 일어섰는데

923
01:09:43,960 --> 01:09:49,000
‎제 목을 조르기 시작했어요

924
01:09:50,040 --> 01:09:52,080
‎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

925
01:09:52,880 --> 01:09:56,440
‎머리가 사방에 흩날리고
‎피가 낭자했어요

926
01:09:57,080 --> 01:09:59,400
‎머리와 손 중
‎무엇을 감싸야 할지 몰랐어요

927
01:09:59,480 --> 01:10:03,240
‎그대로 구석에 웅크리고 있었죠

928
01:10:04,800 --> 01:10:09,800
‎그러다가 겨우
‎'아기는 살려주세요'라고 말했어요

929
01:10:10,680 --> 01:10:13,440
‎임신 중이니
‎제발 아기는 죽이지 말라고요

930
01:10:14,800 --> 01:10:17,520
‎그 순간이었던 거 같아요

931
01:10:17,600 --> 01:10:22,760
‎심경의 변화가 있는 듯했어요

932
01:10:25,080 --> 01:10:30,080
‎그에게 조용히 속삭였죠

933
01:10:30,160 --> 01:10:34,400
‎'어서 도망가요
‎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을게요'

934
01:10:35,720 --> 01:10:37,440
‎'절대 말하지 않을게요'

935
01:10:39,080 --> 01:10:41,240
‎그러자 진짜로 도망갔어요

936
01:10:51,320 --> 01:10:55,320
‎"해안의 살인 용의자
‎홀러웨이 교사범과 동일인"

937
01:10:55,400 --> 01:10:57,520
‎신문 기사를 읽고 나서야

938
01:10:57,600 --> 01:11:00,560
‎그가 이름을 바꿨다는 걸
‎알게 됐어요

939
01:11:00,640 --> 01:11:04,640
‎'홀로웨이 교사범'임을 숨기려
‎이름을 바꿨단 건 알지 못했죠

940
01:11:04,720 --> 01:11:06,880
‎전혀 몰랐어요
‎상상도 못 한 일이에요

941
01:11:06,960 --> 01:11:09,680
‎그 사실을 알고는
‎큰 충격에 휩싸였어요

942
01:11:09,760 --> 01:11:10,920
‎너무나 끔찍했죠

943
01:11:11,720 --> 01:11:13,800
‎한동안 제정신으로 살 수 없었어요

944
01:11:14,480 --> 01:11:16,520
‎내가 결혼한 사람이
‎그런 행동을 했다니

945
01:11:16,600 --> 01:11:19,400
‎구역질 나게 끔찍했어요

946
01:11:19,480 --> 01:11:21,400
‎그것도 어린 여성들에게요

947
01:11:21,480 --> 01:11:23,040
‎죄송합니다

948
01:11:26,920 --> 01:11:30,160
‎브로미치 시절에도
‎용의자로 체포된 적이 있는데

949
01:11:30,240 --> 01:11:32,080
‎스페인에서처럼

950
01:11:32,160 --> 01:11:35,720
‎첫 신문에서는
‎혐의를 모두 인정했다가

951
01:11:35,800 --> 01:11:39,040
‎재판 중 법정에서 이를 번복했어요

952
01:11:39,840 --> 01:11:42,400
‎당시 10년 형을 선고받고

953
01:11:42,480 --> 01:11:44,520
‎1986년에 수감되었다가

954
01:11:44,600 --> 01:11:50,200
‎재판이 끝나고
‎1991년에 석방됐어요

955
01:11:51,240 --> 01:11:56,120
‎그리고 3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

956
01:11:56,200 --> 01:11:59,600
‎총기로 여성을 공격한 혐의로
‎다시 체포됐어요

957
01:11:59,680 --> 01:12:03,000
‎강도죄로 기소됐지만
‎당시 공격엔 성적 행태도 보였어요

958
01:12:04,280 --> 01:12:06,640
‎석방 후 1년도 되지 않아

959
01:12:06,720 --> 01:12:08,840
‎그렇게 재수감되었고

960
01:12:08,920 --> 01:12:14,080
‎기억이 맞는다면
‎96년에 다시 석방됐을 거예요

961
01:12:14,840 --> 01:12:18,160
‎그러다 영국 프로그램
‎'크라임워치'에

962
01:12:18,240 --> 01:12:21,640
‎그를 알아본 사람들이
‎제보 전화를 걸었어요

963
01:12:21,720 --> 01:12:24,280
‎믿을 수 없게도

964
01:12:24,360 --> 01:12:27,800
‎또 젊은 헝가리 여성을 공격해
‎방송에 나온 거였죠

965
01:12:28,880 --> 01:12:31,200
‎"크라임워치"

966
01:12:35,320 --> 01:12:39,160
‎1983년에 크라임워치를 시작해

967
01:12:39,240 --> 01:12:43,560
‎2007년까지 진행했어요

968
01:12:43,640 --> 01:12:47,400
‎브로미치라고 알려졌던
‎킹이 등장한 에피소드였는데

969
01:12:47,480 --> 01:12:48,960
‎"닉 로스
‎크라임워치 전 진행자"

970
01:12:49,040 --> 01:12:51,640
‎이 에피소드에 등장한

971
01:12:51,720 --> 01:12:55,000
‎브로미치 혹은 킹에 관한
‎제보 요청은

972
01:12:55,080 --> 01:12:57,920
‎메인 프로그램에 더해진
‎짧은 CCTV 영상이었어요

973
01:12:58,880 --> 01:13:00,080
‎약 3주 전, 일요일 늦은 밤

974
01:13:00,160 --> 01:13:02,520
‎서리의 레더헤드 부근에서
‎집으로 향하던 가정부 여성이

975
01:13:02,600 --> 01:13:04,680
‎난데없이 공격을 받았는데요

976
01:13:05,320 --> 01:13:08,000
‎경찰은 한 남자에게
‎주의를 집중하고 있습니다

977
01:13:08,080 --> 01:13:10,720
‎이 남자는 엡섬역에 있던 승객으로

978
01:13:10,800 --> 01:13:13,160
‎8월 10일 일요일 11시 30분경
‎목격됐습니다

979
01:13:13,720 --> 01:13:16,440
‎본인이거나
‎당시 역에 있었던 분

980
01:13:17,000 --> 01:13:19,560
‎레더헤드 또는 엡섬에 있었던 분은

981
01:13:19,640 --> 01:13:21,920
‎이 남자를 모른다고 해도
‎전화 주시기 바랍니다

982
01:13:22,000 --> 01:13:26,400
‎본인이거나 이 남자를 아시는 분은
‎바로 전화 주시기 바랍니다

983
01:13:27,720 --> 01:13:33,200
‎프로그램에 연락해서
‎그 사람의 신원을 말했어요

984
01:13:33,280 --> 01:13:34,560
‎확신했거든요

985
01:13:35,720 --> 01:13:40,800
‎하지만 주소지 등

986
01:13:41,880 --> 01:13:43,640
‎확인이 끝났을 때는

987
01:13:43,720 --> 01:13:48,080
‎그가 이미 영국을 떠나
‎스페인으로 간 후였어요

988
01:13:48,160 --> 01:13:52,880
‎1,500만 명이 보는 프로그램에

989
01:13:52,960 --> 01:13:55,040
‎얼굴이 선명히 공개됐다면

990
01:13:55,120 --> 01:13:58,520
‎혹은 CCTV에 찍혔을
‎가능성이 있다면

991
01:13:58,600 --> 01:14:02,000
‎최대한 빨리 나라를 뜨는 게
‎현명하겠죠

992
01:14:10,360 --> 01:14:13,440
‎그일이 있기 전에는
‎밴드에 있었어요

993
01:14:13,520 --> 01:14:17,400
‎버진 레코드와
‎계약을 앞두고 있었는데

994
01:14:20,120 --> 01:14:22,560
‎목소리를 잃어버렸죠

995
01:14:23,080 --> 01:14:26,120
‎트라우마를 겪으면

996
01:14:26,200 --> 01:14:31,600
‎목소리에서 가장 먼저
‎불안함이 드러나요

997
01:14:32,360 --> 01:14:33,760
‎노래를 할 수 없었어요

998
01:14:41,760 --> 01:14:43,520
‎마침내 진범이

999
01:14:44,520 --> 01:14:46,360
‎체포되고 나서

1000
01:14:48,200 --> 01:14:51,480
‎인터폴이 이전에 스페인 당국에

1001
01:14:52,360 --> 01:14:59,360
‎범인의 행방을 물었다는
‎얘기가 들려왔어요

1002
01:14:59,440 --> 01:15:04,360
‎인터폴이 스페인 당국에
‎통지한 적이 있었단 사실에

1003
01:15:04,440 --> 01:15:09,200
‎불안함이 고조됐어요

1004
01:15:09,280 --> 01:15:12,040
‎사건은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해

1005
01:15:12,120 --> 01:15:15,760
‎정치적으로 이용당하기 시작했고

1006
01:15:15,840 --> 01:15:20,000
‎내무부 장관인 앙헬 아세베스에게
‎사건의 책임을 묻는

1007
01:15:20,080 --> 01:15:23,320
‎의회의 질의가 이어졌죠

1008
01:15:23,400 --> 01:15:26,880
‎국회에서 킹 사건에 대한
‎논의가 이뤄졌습니다

1009
01:15:26,960 --> 01:15:31,160
‎네, 로시오 바닝크호프 및
‎소니아 카라반테스 사건과 관련해

1010
01:15:31,240 --> 01:15:35,640
‎앙헬 아세베스 장관이
‎자발적으로 의회에 출석했습니다

1011
01:15:35,720 --> 01:15:39,120
‎장관은 영국 경찰이 서류를 보내

1012
01:15:39,200 --> 01:15:42,560
‎킹의 영국 내
‎범죄 혐의를 언급하며

1013
01:15:42,640 --> 01:15:45,000
‎스페인 거주 여부를 확인했으나

1014
01:15:45,080 --> 01:15:47,560
‎영국 내 사건의 중요도가 낮아

1015
01:15:47,640 --> 01:15:50,200
‎범인 인도를 요청하지는
‎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

1016
01:15:50,280 --> 01:15:54,840
‎이 문제는 킹의 주소가 확인되면서
‎자연스레 해결되었다고 합니다

1017
01:15:55,560 --> 01:15:59,760
‎인터폴은 당국에
‎킹의 입국 사실을 알렸어요

1018
01:15:59,840 --> 01:16:02,120
‎어쩌면 킹에게 직접

1019
01:16:02,760 --> 01:16:04,840
‎영국에 돌아가
‎레더헤드 사건에 대해

1020
01:16:05,520 --> 01:16:09,320
‎수사를 받을 의향이 있는지
‎물었을 수도 있어요

1021
01:16:09,400 --> 01:16:12,600
‎대답은 뻔했겠지만요

1022
01:16:12,680 --> 01:16:14,160
‎그러겠다고 했을 리가 없죠

1023
01:16:17,120 --> 01:16:23,120
‎1998년 9월 15일
‎스코틀랜드 야드는

1024
01:16:23,200 --> 01:16:27,200
‎앤서니 알렉산더 킹이
‎미하스에 있음을 파악했습니다

1025
01:16:27,280 --> 01:16:28,880
‎"펠리페 알카라스 의원
‎좌파통합당"

1026
01:16:28,960 --> 01:16:31,600
‎스페인 당국은
‎그의 지난 범죄 이력과

1027
01:16:31,680 --> 01:16:34,680
‎위험성에 대해 통지받았고

1028
01:16:34,760 --> 01:16:38,760
‎영국 경찰에게서 스페인 여성이
‎위험할 수 있다는 말도 들었습니다

1029
01:16:38,840 --> 01:16:40,560
‎"앙헬 아세베스
‎내무부 장관, 2002 - 2004"

1030
01:16:40,640 --> 01:16:43,600
‎이해할 수 없는 건
‎위험한 범죄자를 파악하고도

1031
01:16:43,680 --> 01:16:46,560
‎이를 제대로 보고하거나
‎알리지 않았다는

1032
01:16:46,640 --> 01:16:48,200
‎"빅토리노 마요랄 의원
‎사회당"

1033
01:16:48,280 --> 01:16:51,040
‎기막힌 사실입니다

1034
01:16:51,640 --> 01:16:54,080
‎내무부의 지휘를 받는 경찰이

1035
01:16:54,160 --> 01:16:56,840
‎인터폴의 통지를 이렇게 다뤘다니
‎기가 찬 노릇입니다

1036
01:16:58,440 --> 01:17:03,120
‎런던에 있는 인터폴로부터
‎팩스를 받은 건 사실이지만

1037
01:17:03,200 --> 01:17:07,800
‎토니 알렉산더 킹을
‎주의하라는 내용이었어요

1038
01:17:07,880 --> 01:17:10,160
‎이후 추가 연락도 없었고요

1039
01:17:10,240 --> 01:17:16,520
‎이런 일은 굉장히 흔해요
‎코스타 델 솔에 있는

1040
01:17:16,600 --> 01:17:20,280
‎요주의 인물을 통지하는
‎팩스가 굉장히 많이 오거든요

1041
01:17:20,360 --> 01:17:24,480
‎성범죄뿐만 아니라
‎마약 밀매, 살인, 사기 등

1042
01:17:24,560 --> 01:17:28,520
‎온갖 범죄와 관련된 팩스가 오죠

1043
01:17:29,720 --> 01:17:31,280
‎비난받아 마땅합니다

1044
01:17:31,960 --> 01:17:35,240
‎로시오 바닝크호프와
‎소니아 카라반테스의 가족에게

1045
01:17:35,320 --> 01:17:36,520
‎"베고냐 라사가바스테르 의원"

1046
01:17:36,600 --> 01:17:39,400
‎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안겼고

1047
01:17:40,160 --> 01:17:44,760
‎이 사건의 또 다른 피해자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도

1048
01:17:44,840 --> 01:17:48,680
‎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

1049
01:17:49,360 --> 01:17:53,680
‎로시오 바닝크호프 사건의
‎수사 과정을

1050
01:17:53,760 --> 01:17:55,840
‎일반적인 수사와 비교해 보면

1051
01:17:55,920 --> 01:17:58,240
‎군경찰이

1052
01:17:58,320 --> 01:18:03,800
‎가장 그럴듯한 용의자였던
‎돌로레스 바스케스

1053
01:18:03,880 --> 01:18:09,000
‎한 사람에게만 집중해
‎수사를 진행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

1054
01:18:13,920 --> 01:18:16,760
‎정부는 한 번도 사과하지 않았어요

1055
01:18:17,560 --> 01:18:20,600
‎잘난 척하기 바쁜
‎아세베스 장관도 마찬가지고요

1056
01:18:21,280 --> 01:18:23,480
‎연락도 한 번 없었어요

1057
01:18:24,960 --> 01:18:31,880
‎그 사람들 범인 잡으라고
‎제가 딸을 잃어야 했나 싶어요

1058
01:18:33,520 --> 01:18:38,160
‎결국 제 딸이 저항했기 때문에
‎범인을 잡은 거잖아요

1059
01:19:00,920 --> 01:19:05,720
‎돌로레스를 감옥에 보낸 건
‎제가 아니에요

1060
01:19:05,800 --> 01:19:09,480
‎경찰이 저에게
‎돌로레스를 수감할 거라고 했어요

1061
01:19:09,560 --> 01:19:12,240
‎사건의 용의자라고요

1062
01:19:12,880 --> 01:19:14,560
‎로시오의 살인범이라고 했죠

1063
01:19:15,960 --> 01:19:20,200
‎그러니 그 여자한테 사과할 사람은
‎제가 아니라 경찰이에요

1064
01:19:20,280 --> 01:19:23,760
‎전 사과할 게 없어요
‎제가 가둔 게 아니니까요

1065
01:19:24,640 --> 01:19:26,880
‎힘내세요!

1066
01:19:38,120 --> 01:19:42,120
‎난 결백합니다!

1067
01:19:48,120 --> 01:19:49,680
‎재판 내내 힘들었어요

1068
01:19:49,760 --> 01:19:53,240
‎흔히 있는 일은 아니니까요

1069
01:19:53,320 --> 01:19:54,960
‎피해자들이 무작위로 선택됐기에

1070
01:19:55,040 --> 01:19:58,840
‎더 충격적인 사건이었죠

1071
01:19:58,920 --> 01:20:03,520
‎순전히 우연에 의해
‎이런 일을 당했다는 말이니까요

1072
01:20:03,600 --> 01:20:07,680
‎판사로서,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

1073
01:20:07,760 --> 01:20:09,880
‎다방면에서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

1074
01:20:13,320 --> 01:20:18,920
‎증거가 너무나도 명백해
‎범인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어요

1075
01:20:19,600 --> 01:20:22,800
‎세간의 관심이
‎자신에게 쏠렸단 걸 느꼈는지

1076
01:20:22,880 --> 01:20:24,680
‎TV에서 그 사람을 보는데

1077
01:20:24,760 --> 01:20:29,720
‎경찰 밴으로 호송되는 동안
‎언론에 얘기를 하더라고요

1078
01:20:29,800 --> 01:20:32,280
‎관심의 대상이 된 걸
‎즐기는 거 같았어요

1079
01:20:32,360 --> 01:20:37,600
‎잘못된 행동을
‎반성해서가 아니었어요

1080
01:20:37,680 --> 01:20:39,720
‎당국이 살인을 은폐했습니다!

1081
01:20:40,560 --> 01:20:44,000
‎당국이 범죄를 저지르고
‎사법부를 오염시켰습니다!

1082
01:20:44,080 --> 01:20:46,080
‎그들이 저를
‎가두게 해서는 안 됩니다!

1083
01:20:50,200 --> 01:20:54,800
‎7년 2개월 12일 동안
‎딸의 살인범이 궁금했어요

1084
01:20:54,880 --> 01:20:58,360
‎- 어떤 결과를 원하시나요?
‎- 정의요

1085
01:20:59,040 --> 01:21:01,560
‎제 딸을 위해
‎정의가 실현되면 좋겠어요

1086
01:21:04,400 --> 01:21:09,040
‎토니 킹은 수사관들에게 한
‎진술을 통해

1087
01:21:09,120 --> 01:21:11,640
‎돌로레스 바스케스를
‎유죄로 몰아가려고 했어요

1088
01:21:11,720 --> 01:21:16,960
‎그녀를 재판에 다시
‎끌고 들어오려고 했죠

1089
01:21:19,200 --> 01:21:21,840
‎전 그 사람을 모릅니다
‎전혀 아는 게 없어요

1090
01:21:21,920 --> 01:21:24,720
‎이미 당해본 적이 있어서

1091
01:21:24,800 --> 01:21:27,440
‎또 그런 일이 일어날까
‎너무 무서워요

1092
01:21:27,520 --> 01:21:29,600
‎저는 결백해요

1093
01:21:29,680 --> 01:21:32,040
‎법정도 제 결백을
‎인정해 줘야 합니다

1094
01:21:32,120 --> 01:21:34,840
‎제가 법정에 나가
‎항변하는 일이 없도록요!

1095
01:21:34,920 --> 01:21:37,280
‎저는 항변할 짓을 하지 않았어요!

1096
01:21:37,360 --> 01:21:42,720
‎하지만 여론과 스페인 사회는

1097
01:21:42,800 --> 01:21:46,200
‎저에게 결백을
‎증명하라고 요구합니다

1098
01:21:46,280 --> 01:21:48,880
‎로시오와 불쌍한 소니아
‎그 외 많은 여성을 위해서요

1099
01:21:51,160 --> 01:21:53,520
‎항상 단독으로 움직였어요

1100
01:21:54,280 --> 01:21:57,680
‎외출할 때도 늘 혼자 나가

1101
01:21:58,360 --> 01:22:03,120
‎여성들을 납치, 공격 후 살해했죠

1102
01:22:05,920 --> 01:22:09,080
‎돌로레스는 운이 나빴지만
‎다행인 부분도 있었어요

1103
01:22:09,160 --> 01:22:13,400
‎아직 감옥에 있거나
‎최근에야 석방됐을 수도 있었죠

1104
01:22:13,480 --> 01:22:17,600
‎재심이 결정된 상태였으니까요
‎결과가 어땠을지는 아무도 모르죠

1105
01:22:17,680 --> 01:22:23,200
‎진범이 잡히지 않았더라면
‎그 결과는 모르는 거예요

1106
01:22:26,080 --> 01:22:28,720
‎오늘 말라가 법원이
‎돌로레스 바스케스에게

1107
01:22:28,800 --> 01:22:30,760
‎바닝크호프 살해 혐의에 대해
‎무죄를 선고했습니다

1108
01:22:31,440 --> 01:22:36,200
‎이로써 돌로레스는 4년간의
‎고통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

1109
01:22:40,640 --> 01:22:46,280
‎돌로레스의 체포 과정에 비해
‎무죄 선고에 대한 이야기는

1110
01:22:47,520 --> 01:22:50,440
‎턱없이 적게 다뤄졌어요
‎이건 확실해요

1111
01:22:50,520 --> 01:22:56,920
‎언론은 돌로레스에게 모욕적이고
‎치욕적인 말들을 내뱉었지만

1112
01:22:57,000 --> 01:23:02,640
‎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
‎기사는 한 줄도 내지 않았어요

1113
01:23:02,720 --> 01:23:05,800
‎저나 동성애 활동가분들은 몰라도

1114
01:23:05,880 --> 01:23:11,760
‎'우리가 잘못했다
‎사람들이 너무 심했다'라는 말을

1115
01:23:11,840 --> 01:23:13,360
‎누구도 하지 않았어요

1116
01:23:13,440 --> 01:23:16,440
‎'진범을 찾았으니 됐다
‎이제 끝났다'

1117
01:23:16,520 --> 01:23:18,520
‎'그 여자는 잊자'라는 식으로
‎행동했죠

1118
01:23:18,600 --> 01:23:20,680
‎정말 끔찍했어요

1119
01:23:21,280 --> 01:23:24,640
‎해를 끼친 사람이
‎먼저 사과하는 게 당연하잖아요

1120
01:23:24,720 --> 01:23:27,320
‎시스템이 해를 끼친 경우고요

1121
01:23:27,400 --> 01:23:30,480
‎하지만 돌로레스는
‎보상금조차 받지 못했어요

1122
01:23:31,280 --> 01:23:32,840
‎엄청난 실수라고 생각해요

1123
01:23:46,280 --> 01:23:49,160
‎사진 속 딸에게 말을 걸어요

1124
01:23:49,240 --> 01:23:53,880
‎항상 미소를 띠고 있는 딸에게
‎'넌 항상 웃어주네'라고 말하죠

1125
01:23:53,960 --> 01:23:56,600
‎그리고 너무 예쁘다고 말해줘요

1126
01:23:58,160 --> 01:24:01,520
‎너무 예쁜데 곁에 없어서
‎마음이 아프다고요

1127
01:24:04,040 --> 01:24:06,520
‎그러면 딸은 이해한다는 듯
‎계속 미소를 짓죠

1128
01:24:12,040 --> 01:24:13,120
‎많은 기쁨을 준 아이예요

1129
01:24:13,200 --> 01:24:17,960
‎툭하면 저를 안고 뽀뽀하며
‎예쁘다고 말해줬죠

1130
01:24:18,040 --> 01:24:19,080
‎그런 아이였어요

1131
01:24:22,720 --> 01:24:26,720
‎이제 딸도 없이 혼자 남았어요

1132
01:24:26,800 --> 01:24:32,920
‎사람들은 저와 남편에게
‎강인하다고 하지만

1133
01:24:33,600 --> 01:24:38,480
‎그렇지 않아요
‎버티는 것밖엔 방법이 없을 뿐이죠

1134
01:24:42,680 --> 01:24:43,840
‎너무나 큰 충격이었어요

1135
01:24:43,920 --> 01:24:47,680
‎말로 설명할 수 없을 만큼요
‎토니를 지우기 위해

1136
01:24:47,760 --> 01:24:52,640
‎그의 흔적을 없애기 위해
‎끝없이 노력해야 했어요

1137
01:24:52,720 --> 01:24:56,080
‎남자를 무서워하게 됐고요

1138
01:24:56,160 --> 01:24:59,760
‎하지만 딸과 아들이 있었기에
‎포기할 수 없었어요

1139
01:24:59,840 --> 01:25:03,880
‎엄마로서 아이들을
‎돌봐야 했으니까요

1140
01:25:08,080 --> 01:25:11,160
‎이렇게 얘기할 기회가 생겨서

1141
01:25:11,240 --> 01:25:15,080
‎조금 더 상처를
‎봉합할 수 있을 거 같아요

1142
01:25:20,360 --> 01:25:24,720
‎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질 만큼
‎엄청난 일이었단 뜻이니까요

1143
01:25:30,400 --> 01:25:33,880
‎"마드리드, 2013년"

1144
01:25:33,960 --> 01:25:36,360
‎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

1145
01:25:36,960 --> 01:25:40,200
‎금전적 보상이 문제가 아니라

1146
01:25:41,960 --> 01:25:47,160
‎스페인 사회에 처음부터, 언제나

1147
01:25:47,240 --> 01:25:50,440
‎제가 결백했다는 걸
‎입증해 보여야 하니까요

1148
01:25:51,960 --> 01:25:54,960
‎길에서 사람들이
‎저를 이상하게 쳐다보지 않고

1149
01:25:56,600 --> 01:25:59,640
‎'엘 코르테 잉글레스' 매장에서

1150
01:25:59,720 --> 01:26:01,760
‎신발을 신어볼 때

1151
01:26:03,000 --> 01:26:06,720
‎순식간에 사람들이
‎몰려들지 않게요

1152
01:26:07,520 --> 01:26:08,520
‎사람들이 수군대지 않게요

1153
01:26:09,680 --> 01:26:13,200
‎누군가 용서를 구하기를
‎여전히 기다리고 있어요

1154
01:26:17,400 --> 01:26:18,960
‎"토니 알렉산더 킹에게는"

1155
01:26:19,040 --> 01:26:21,600
‎"로시오 바닝크호프와
‎소니아 카라반테스 살해 혐의로"

1156
01:26:21,680 --> 01:26:23,120
‎"53년 형이 선고되었다"

1157
01:26:24,840 --> 01:26:29,800
‎"돌로레스 바스케스는
‎여전히 보상금을 받지 못했고"

1158
01:26:31,960 --> 01:26:34,760
‎"책임을 진 사람도 없었다"

1159
01:26:34,840 --> 01:26:38,240
‎"누구도 그녀에게
‎용서를 구하지 않았다"

1160
01:27:52,080 --> 01:27:55,280
‎"본인 또는 주변 사람이
‎성폭력을 경험했다면"

1161
01:27:55,360 --> 01:27:57,560
‎"WWW.WANNATALKABOUTIT.COM
‎사이트를 방문하세요"

1162
01:27:57,640 --> 01:28:00,400
‎"위기 대처에 관한 자료와
‎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"

1163
01:28:02,280 --> 01:28:06,120
‎자막: 강윤원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