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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12,012 --> 00:00:14,806
‎"과거를 지배하는 자가
‎미래를 지배하며"

4
00:00:14,889 --> 00:00:17,892
‎"현재를 지배하는 자가
‎과거를 지배한다"

5
00:00:17,976 --> 00:00:19,978
‎"조지 오웰
‎1984"

6
00:00:38,955 --> 00:00:40,707
‎"NETFLIX 오리지널 다큐멘터리"

7
00:00:55,722 --> 00:00:56,973
‎"멕시코의 CIA"

8
00:00:58,683 --> 00:00:59,976
‎"국가 안보"

9
00:01:00,060 --> 00:01:01,686
‎"사설 통신망"

10
00:01:04,980 --> 00:01:06,024
‎'오늘이다'

11
00:01:06,858 --> 00:01:09,861
‎'사설 통신망에
‎마지막 기고가 나가는 날'

12
00:01:10,653 --> 00:01:15,867
‎'어떤 의미에서 이건 칼럼니스트인
‎나, 마누엘 부엔디아가'

13
00:01:15,950 --> 00:01:18,453
‎'독자들과 나누는
‎작별 인사이기도 하다'

14
00:01:19,788 --> 00:01:23,208
‎'분명 대놓고 좋아하는
‎사람들도 있을 거고'

15
00:01:23,792 --> 00:01:26,544
‎'다소 아쉬워하는 사람들도
‎있을 거다'

16
00:01:27,378 --> 00:01:30,548
‎'하지만 언제나 반대되는 입장을
‎취해 온 나는'

17
00:01:31,132 --> 00:01:34,344
‎'이번에도 어느 한쪽이 옳은 게
‎아니라고 말해야겠다'

18
00:01:38,014 --> 00:01:39,516
‎'오늘 중요한 건 내가'

19
00:01:40,433 --> 00:01:46,147
‎'양쪽 독자들을 위해 조그마한
‎작별 선물을 준비했다는 거다'

20
00:01:47,649 --> 00:01:51,986
‎'그것은 1963년 7월 16일에
‎여기서 시작된'

21
00:01:52,070 --> 00:01:55,365
‎'‎이야기의 결말이다'

22
00:01:56,449 --> 00:02:00,245
‎'경력의 한 단계를
‎마무리 짓는 언론인은'

23
00:02:00,328 --> 00:02:04,207
‎'필연적으로
‎자신이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'

24
00:02:04,290 --> 00:02:05,875
‎'자문하게 된다'

25
00:02:06,751 --> 00:02:09,253
‎'내가 보도한 정보 중
‎가장 중요한 것'

26
00:02:09,336 --> 00:02:10,755
‎'가장 재미있는 것'

27
00:02:10,839 --> 00:02:13,383
‎'혹은 가장 의미 있는 것은
‎무엇이었을까?'

28
00:02:14,801 --> 00:02:17,345
‎"사설 통신망
‎기고자: 마누엘 부엔디아"

29
00:02:28,773 --> 00:02:31,860
‎더 이상 순진해져서
‎선전에 휩쓸리지 않도록

30
00:02:31,943 --> 00:02:34,028
‎조심해야 합니다

31
00:02:34,112 --> 00:02:37,073
‎오래전에 누군가 이런 말을 했죠

32
00:02:37,157 --> 00:02:40,577
‎'전쟁의 첫 희생자는 진실이다'

33
00:02:44,581 --> 00:02:45,915
‎제 생각은 그렇습니다

34
00:02:45,999 --> 00:02:48,126
‎이것도 내보내도 돼요

35
00:02:48,960 --> 00:02:51,212
‎역사엔 주인이 없습니다
‎누구의 소유물도 아니죠

36
00:02:51,296 --> 00:02:53,214
‎"호르헤 카리요 올레아
‎내무부 차관, 1982-1988"

37
00:02:55,592 --> 00:02:58,261
‎우리처럼 이런 주제에 대해
‎글을 쓰는 사람들은

38
00:02:58,761 --> 00:03:01,222
‎관찰 대상에게 접근해야 합니다

39
00:03:01,306 --> 00:03:02,348
‎"세르히오 아과요
‎언론인"

40
00:03:02,432 --> 00:03:05,268
‎그래야 그들의 관점과
‎사고방식을 이해할 수 있죠

41
00:03:06,144 --> 00:03:09,606
‎그러면서 거리를 두고 자율성을
‎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?

42
00:03:10,523 --> 00:03:12,400
‎전 아직도 모르겠습니다

43
00:03:13,526 --> 00:03:16,404
‎한번은 마누엘이 그러더라고요

44
00:03:17,197 --> 00:03:19,657
‎자기는 총기 밀매업자들에
‎대해서도 보도했고

45
00:03:19,741 --> 00:03:24,662
‎과달라하라 테코스에 대해서도
‎보도했고

46
00:03:24,746 --> 00:03:28,917
‎루벤 피게로아 같은
‎폭군에 대해서도 보도했지만

47
00:03:29,667 --> 00:03:32,837
‎마약 카르텔 보스를 건드리는 건
‎단순히 위험을 무릅쓰는 게 아니라

48
00:03:32,921 --> 00:03:34,047
‎"알폰소 사라테
‎정치 분석가"

49
00:03:34,130 --> 00:03:35,381
‎목숨을 내놓는 거라고요

50
00:03:43,473 --> 00:03:47,644
‎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
‎생각이 들었어요

51
00:03:47,727 --> 00:03:51,147
‎고급 레스토랑 앞에서
‎구두를 닦고 있더라고요

52
00:03:51,231 --> 00:03:54,734
‎반가워서 뒤로 가
‎깜짝 놀라게 했죠

53
00:03:54,817 --> 00:03:57,237
‎'마누엘!' 했더니 기겁하면서

54
00:03:57,320 --> 00:04:00,531
‎'놀랐잖아요!' 하더라고요
‎아주 예민했어요

55
00:04:03,618 --> 00:04:06,371
‎마누엘이 우리한테 그랬어요

56
00:04:06,454 --> 00:04:08,873
‎'내가 엄청난 보도를
‎준비하고 있어요'

57
00:04:08,957 --> 00:04:11,000
‎"이반 레스트레포
‎작가"

58
00:04:11,084 --> 00:04:12,752
‎'세상이 뒤집어질 겁니다'

59
00:04:12,835 --> 00:04:15,213
‎창백한 얼굴로 하는 말이

60
00:04:15,296 --> 00:04:16,923
‎'비르힐리오
‎그들이 날 죽일 거예요'

61
00:04:18,466 --> 00:04:19,509
‎그게 무슨 말이냐고 했더니

62
00:04:19,591 --> 00:04:21,094
‎"비르힐리오 카바예로
‎언론인"

63
00:04:21,177 --> 00:04:25,056
‎'지금 일어나는 일들을 봐요
‎그들이 날 죽일 거예요'

64
00:04:29,435 --> 00:04:34,440
‎만일 제가 암살된다면

65
00:04:36,150 --> 00:04:38,861
‎그리고 유언이란 걸
‎남길 겨를이 있다면

66
00:04:39,904 --> 00:04:42,448
‎전 이렇게 말할 겁니다
‎'내가 자초했지'

67
00:04:54,961 --> 00:04:57,588
‎"1984년 5월 30일 수요일
‎멕시코시티"

68
00:04:57,672 --> 00:05:00,633
‎오늘 오후, 멕시코시티에서
‎마누엘 부엔디아가 피살됐습니다

69
00:05:00,717 --> 00:05:01,843
‎"피살"

70
00:05:01,926 --> 00:05:04,637
‎살해자는 도주했으며
‎경찰이 수사 중입니다

71
00:05:04,721 --> 00:05:06,973
‎"마누엘 부엔디아"

72
00:05:08,266 --> 00:05:11,269
‎목격자는 두 명뿐인데요

73
00:05:11,352 --> 00:05:16,316
‎범행 현장 근처에서 일하는
‎공인회계사 로헬리오 바레라와

74
00:05:16,399 --> 00:05:21,154
‎부엔디아의 동료인
‎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입니다

75
00:05:21,237 --> 00:05:22,572
‎전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예요

76
00:05:22,655 --> 00:05:24,282
‎- 부엔디아와 함께 일하세요?
‎- 네

77
00:05:24,365 --> 00:05:26,492
‎- 무슨 일을 하시죠?
‎- 그분의 조수예요

78
00:05:26,576 --> 00:05:27,994
‎자료를 관리했어요

79
00:05:28,077 --> 00:05:29,579
‎저녁 6시 30분경이었어요

80
00:05:29,662 --> 00:05:31,748
‎"루이스 소토
‎언론인"

81
00:05:31,831 --> 00:05:33,958
‎전 센터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

82
00:05:34,042 --> 00:05:40,506
‎후안 마누엘에게 전화가 와서
‎상황을 알게 됐어요

83
00:05:40,590 --> 00:05:43,092
‎주차장으로 가던 중이었어요

84
00:05:43,176 --> 00:05:46,971
‎부엔디아는 차로 가고
‎저는 복사를 해 가려고 했는데

85
00:05:47,055 --> 00:05:49,640
‎부엔디아가 어디 가냐고 했죠

86
00:05:49,724 --> 00:05:52,060
‎그때 대답한 게 마지막 대화였어요

87
00:05:52,143 --> 00:05:54,062
‎그 직후에 총성이 들렸거든요

88
00:05:57,607 --> 00:05:59,609
‎뒤돌아보니 쓰러져 있더라고요

89
00:05:59,692 --> 00:06:03,112
‎- 총을 몇 발 쏜 건가요?
‎- 4발을 맞았어요

90
00:06:03,196 --> 00:06:06,616
‎총상을 입고 얼마 후에
‎사망했는지 알 수 있나요?

91
00:06:06,699 --> 00:06:09,702
‎- 즉사했나요?
‎- 즉사한 것 같습니다

92
00:06:09,786 --> 00:06:15,333
‎두 명이 도망치려 하고 있었어요

93
00:06:15,416 --> 00:06:18,878
‎리베르풀가 모퉁이에서
‎왼쪽으로 뛰어가더라고요

94
00:06:19,504 --> 00:06:22,673
‎부엔디아를 도와주려고 하던
‎젊은 남자가 있었는데

95
00:06:22,757 --> 00:06:24,801
‎알고 보니 조수였고요

96
00:06:24,884 --> 00:06:30,223
‎가해자들을 쫓아가려고 했죠

97
00:06:30,306 --> 00:06:32,850
‎그중 한 명을 봤는데
‎저를 쏘려고 했지만

98
00:06:32,934 --> 00:06:34,268
‎제가 옆으로 피했어요

99
00:06:34,352 --> 00:06:37,313
‎그 사람은 도망치다가
‎다른 사람이랑 부딪혔죠

100
00:06:37,397 --> 00:06:39,232
‎제가 쫓아가다가 놓치고

101
00:06:39,315 --> 00:06:41,943
‎부엔디아에게로 돌아와
‎전화를 했어요

102
00:06:42,026 --> 00:06:45,947
‎굉장히 당황하고
‎걱정스러운 목소리였습니다

103
00:06:46,030 --> 00:06:48,324
‎곧장 제게 전화했더군요

104
00:06:48,408 --> 00:06:52,703
‎저는 올라가서 누군가의 연락처를
‎확인해 달라고 했습니다

105
00:06:52,787 --> 00:06:55,456
‎현장으로 부를 생각이었죠

106
00:06:55,540 --> 00:07:00,044
‎- 부엔디아의 친구였거든요
‎- 공식 요청을 받았습니다

107
00:07:00,128 --> 00:07:01,337
‎소리야에게 전화가 왔죠

108
00:07:01,421 --> 00:07:03,464
‎"호세 안토니오 소리야
‎연방보안국장, 1982-1985"

109
00:07:03,548 --> 00:07:05,842
‎특유의 말투로 묻더군요

110
00:07:05,925 --> 00:07:08,594
‎'부엔디아가 살해된 걸
‎아십니까?'

111
00:07:10,221 --> 00:07:11,389
‎정확히 그렇게 말했어요

112
00:07:12,181 --> 00:07:16,310
‎전 금시초문이라고 했습니다만
‎실은 알고 있었죠

113
00:07:16,394 --> 00:07:18,229
‎전 굉장히 일찍 현장에 갔어요

114
00:07:18,312 --> 00:07:21,149
‎"라이문도 리바 팔라시오
‎언론인"

115
00:07:21,232 --> 00:07:24,110
‎버스도 그대로 서 있고
‎사람들도 아직 거기에 있었어요

116
00:07:25,820 --> 00:07:30,116
‎전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나
‎루이스 소토와도 아는 사이였죠

117
00:07:30,700 --> 00:07:33,286
‎질문을 시작했습니다

118
00:07:33,953 --> 00:07:37,081
‎버스 운전사는

119
00:07:38,040 --> 00:07:40,877
‎두 사람을 봤다고 했고

120
00:07:41,711 --> 00:07:46,507
‎총을 쏜 사람도 봤는데
‎키가 크고 마른 남자였다고 했죠

121
00:07:52,096 --> 00:07:54,182
‎전 바르소비아가에 있다가

122
00:07:54,265 --> 00:07:55,349
‎"펠릭스 푸엔테스
‎언론인"

123
00:07:55,433 --> 00:07:56,851
‎인수르헨테스가로 뛰어갔어요

124
00:07:58,394 --> 00:08:04,609
‎트렌치코트를 입은 채
‎보도에 쓰러져 있더라고요

125
00:08:06,152 --> 00:08:07,361
‎제 심정을 생각해 보세요

126
00:08:07,945 --> 00:08:10,239
‎기자가 되고 일하는 동안

127
00:08:11,032 --> 00:08:14,452
‎정말 많은 도움을 준 사람이에요

128
00:08:20,082 --> 00:08:23,169
‎전 다섯 블록 떨어진 곳에서
‎식사 중이었습니다

129
00:08:23,252 --> 00:08:24,545
‎"호세 레벨레스
‎언론인"

130
00:08:24,629 --> 00:08:28,090
‎소식을 듣고는 음식을 놔두고

131
00:08:28,174 --> 00:08:29,800
‎현장으로 갔죠

132
00:08:30,301 --> 00:08:33,554
‎벌써 기자들이 와 있더라고요

133
00:08:33,638 --> 00:08:36,182
‎저희도 보도했죠

134
00:08:37,140 --> 00:08:38,643
‎통신사였거든요

135
00:08:38,726 --> 00:08:43,397
‎"마누엘 부엔디아
‎등에 4발의 총격"

136
00:08:47,401 --> 00:08:49,820
‎"마누엘 부엔디아
‎1926-1984"

137
00:08:49,904 --> 00:08:52,073
‎" 피살"

138
00:08:54,116 --> 00:08:55,701
‎"정체불명의
‎무장한 두 남자에게 피살"

139
00:08:57,662 --> 00:09:01,791
‎오늘 아침…
‎자정이 넘었는지 모르겠네요

140
00:09:01,874 --> 00:09:04,126
‎오늘 아침만 해도
‎남편은 침착했어요

141
00:09:04,210 --> 00:09:05,920
‎늘 하듯이 저랑 농담도 했고요

142
00:09:06,546 --> 00:09:08,130
‎일찍 퇴근할 예정이었는데

143
00:09:09,298 --> 00:09:11,926
‎제가 데리러 가게 됐네요

144
00:09:12,009 --> 00:09:13,761
‎더 이상 할 말 없어요

145
00:09:24,647 --> 00:09:28,442
‎"미겔 데라마드리드
‎멕시코 대통령, 1982-1988"

146
00:09:31,654 --> 00:09:34,448
‎마리아 바로 옆에 있었죠

147
00:09:34,532 --> 00:09:36,534
‎"마리아 돌로레스 아발로스
‎마누엘 부엔디아의 아내"

148
00:09:36,617 --> 00:09:41,122
‎인사를 하는데
‎굉장히 위선적으로 느껴졌습니다

149
00:09:42,498 --> 00:09:45,585
‎마누엘은 권력에 희생된 거니까요

150
00:09:47,044 --> 00:09:53,467
‎부엔디아가 비난했던 사람들도
‎장례식에 참석했어요

151
00:09:53,551 --> 00:09:56,095
‎아주 신랄하게 비난한 사람들도요

152
00:09:56,637 --> 00:09:58,848
‎'죽은 걸 확인하러 왔나 보네'

153
00:09:58,931 --> 00:10:02,351
‎그렇게 생각했습니다

154
00:10:04,353 --> 00:10:06,522
‎있어서는 안 될 일이 일어났습니다

155
00:10:07,607 --> 00:10:09,400
‎폭력으론 아무것도
‎해결할 수 없어요

156
00:10:09,483 --> 00:10:12,945
‎"언론인 피살"

157
00:10:13,029 --> 00:10:17,533
‎"언론계 애도"

158
00:10:23,706 --> 00:10:26,959
‎제가 그를 만난 건 40여 년 전
‎부카렐리가에서였습니다

159
00:10:28,085 --> 00:10:29,962
‎당시에 그는 범죄 전문 기자였고

160
00:10:30,046 --> 00:10:32,214
‎나중엔 대통령에 관한
‎기사를 썼습니다

161
00:10:32,298 --> 00:10:35,134
‎저희는 함께 전 세계를 다녔죠

162
00:10:35,217 --> 00:10:38,387
‎타자기를 공유한 적도 많았습니다

163
00:10:42,141 --> 00:10:45,895
‎언론계 전체에 파장이 미쳤죠

164
00:10:46,937 --> 00:10:49,940
‎언론인들은 분노하는 한편

165
00:10:50,024 --> 00:10:52,902
‎두려움에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

166
00:10:52,985 --> 00:10:54,445
‎"호르헤 멜렌데스
‎언론인"

167
00:10:54,528 --> 00:10:59,283
‎'애독자가 그렇게 많은
‎부엔디아를 죽일 수 있다면'

168
00:11:00,326 --> 00:11:04,705
‎'우리에겐 무슨 짓을 할까?'
‎하고 수군거렸죠

169
00:11:13,422 --> 00:11:15,883
‎이쯤에서 마무리하고

170
00:11:15,966 --> 00:11:19,679
‎현장의 마누엘 부엔디아를
‎연결하겠습니다

171
00:11:19,762 --> 00:11:24,517
‎1977년과 1978년에
‎전국 언론인상을 수상했죠

172
00:11:24,600 --> 00:11:26,519
‎'할 말을 하다' 코너로요

173
00:11:31,190 --> 00:11:33,609
‎지난 목요일에

174
00:11:36,070 --> 00:11:38,906
‎30여 개 신문에 게재되는

175
00:11:40,241 --> 00:11:43,119
‎제 칼럼에서 다룬 내용입니다

176
00:11:47,123 --> 00:11:52,753
‎CIA가 스파이, 전복 행위를 하는
‎기관이란 건 공공연한 사실이죠

177
00:11:53,671 --> 00:11:56,882
‎우리가 어려운 시기에 함께하며

178
00:11:57,758 --> 00:12:00,761
‎상황을 더 나쁘게 만드는

179
00:12:00,845 --> 00:12:03,973
‎북미 제국주의의 도구입니다

180
00:12:04,849 --> 00:12:07,101
‎내일 제 칼럼을 읽으세요

181
00:12:07,685 --> 00:12:10,312
‎'할 말을 하다' 여기까지입니다

182
00:12:10,938 --> 00:12:16,152
‎독자들이 늘 하는 말이 있었죠
‎'부엔디아 칼럼 읽어 봤어?'

183
00:12:17,278 --> 00:12:19,697
‎같은 말을 반복하지도
‎얘기를 지어내지도 않았어요

184
00:12:20,489 --> 00:12:21,365
‎거짓말하지 않았죠

185
00:12:22,241 --> 00:12:25,870
‎그래서 사람들은
‎그의 정보를 신뢰했습니다

186
00:12:28,831 --> 00:12:31,625
‎"아무것도 모름"

187
00:12:31,709 --> 00:12:35,588
‎험상궂은 외모의 소유자였어요

188
00:12:36,380 --> 00:12:39,300
‎경호원 같은 느낌이었거든요

189
00:12:39,383 --> 00:12:43,387
‎연방보안국 소속일 것 같은
‎그런 외모였어요

190
00:12:46,599 --> 00:12:49,643
‎늘 총을 갖고 다녔는데
‎벨트 밑에 찰 때도 있었고요

191
00:12:49,727 --> 00:12:51,645
‎한번은 제게

192
00:12:51,729 --> 00:12:54,690
‎두꺼운 책 같은 걸 보여 줬죠

193
00:12:54,774 --> 00:12:57,359
‎표지 안에 총이 있더라고요

194
00:12:59,904 --> 00:13:01,489
‎미소 짓는 일이 드물었죠

195
00:13:02,072 --> 00:13:03,324
‎화려함과는 거리가 멀었고요

196
00:13:04,074 --> 00:13:08,704
‎티는 안 냈지만
‎늘 자기 주변을 의식했고

197
00:13:08,788 --> 00:13:12,875
‎주변에 있는 사람들을
‎파악하고 있었습니다

198
00:13:15,294 --> 00:13:16,796
‎첫 느낌은 그랬어요

199
00:13:16,879 --> 00:13:20,257
‎'참 퉁명스러워 보이네'

200
00:13:21,592 --> 00:13:24,720
‎정치인들을 많이
‎파헤쳤던 것으로 기억해요

201
00:13:24,804 --> 00:13:26,639
‎"엘레나 포니아토스카
‎작가"

202
00:13:26,722 --> 00:13:29,225
‎부패 보도를 많이 했죠

203
00:13:29,308 --> 00:13:33,938
‎경찰 내부를 속속들이 알아서
‎정보가 많았어요

204
00:13:37,066 --> 00:13:39,985
‎짙은 안경을 쓰고 수염까지 있는
‎음울한 인상이었지만

205
00:13:40,069 --> 00:13:44,156
‎겉모습과 달리 활달한 사람이었죠

206
00:13:44,240 --> 00:13:47,952
‎상냥한 외모는 아니어도
‎성격은 활달하고 친절했어요

207
00:13:48,035 --> 00:13:49,912
‎대화를 잘하는 사람이었어요

208
00:13:50,830 --> 00:13:53,541
‎우린 시답잖은 얘기를 하며
‎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죠

209
00:13:53,624 --> 00:13:57,253
‎언론인답게
‎정보를 짜내려 저를 닦달했어요

210
00:13:57,837 --> 00:13:59,296
‎저도 당해 줬고요

211
00:13:59,880 --> 00:14:01,590
‎마음에 안 들어요?

212
00:14:01,674 --> 00:14:03,175
‎든다니까요

213
00:14:03,259 --> 00:14:07,638
‎신문사를 운영해 오신 방식이
‎아주 마음에 들어요

214
00:14:07,721 --> 00:14:11,141
‎판매 부수를 80%나 늘렸고

215
00:14:11,225 --> 00:14:13,978
‎사회면에 무게를 더 실었죠

216
00:14:14,061 --> 00:14:18,107
‎만화란은 애들의 입맛에
‎맞추셨고 말입니다

217
00:14:18,190 --> 00:14:19,441
‎하지만 그것만으론 부족해요

218
00:14:19,525 --> 00:14:23,028
‎이 신문이 예전과
‎달라졌다는 걸 인정하세요

219
00:14:23,112 --> 00:14:24,822
‎- 무슨 뜻이죠?
‎- 간단해요

220
00:14:24,905 --> 00:14:27,658
‎우리 기자들은 공식 소스에서
‎정보를 얻습니다

221
00:14:27,741 --> 00:14:31,912
‎우리가 받는 소식은
‎다른 신문에도 실린다고요

222
00:14:31,996 --> 00:14:33,455
‎이런 식으론 안 돼요!

223
00:14:45,259 --> 00:14:50,764
‎"1958–1964"

224
00:14:55,477 --> 00:14:57,980
‎멕시코의 상황이 달라졌습니다

225
00:14:58,063 --> 00:14:59,732
‎폐쇄적인 체제였죠

226
00:15:02,318 --> 00:15:06,822
‎자체 검열이 되지 않게
‎정보를 전달하는 법을

227
00:15:06,906 --> 00:15:09,909
‎배워야 했습니다

228
00:15:09,992 --> 00:15:13,370
‎당시엔 검열은 없었지만

229
00:15:13,454 --> 00:15:16,165
‎자체 검열을 많이들 했거든요

230
00:15:23,130 --> 00:15:27,176
‎다른 나라들과 달리 검열이 없었고

231
00:15:27,259 --> 00:15:30,346
‎발행 전에 당국에서
‎기사를 읽어 보지 않았어요

232
00:15:30,429 --> 00:15:34,516
‎하지만 언론과 권력은
‎긴밀하게 얽혀 있었죠

233
00:15:34,600 --> 00:15:36,101
‎많은 돈이 개입됐고요

234
00:15:36,685 --> 00:15:39,104
‎말하자면 검열과

235
00:15:39,188 --> 00:15:45,152
‎신문사-정부의
‎전략적 제휴의 조합이었어요

236
00:15:45,235 --> 00:15:49,114
‎언론과 정부가
‎매우 친밀했던 시기죠

237
00:15:54,495 --> 00:15:57,831
‎용지 장악은 멕시코에서

238
00:15:57,915 --> 00:16:00,209
‎언론을 휘두르기 위해

239
00:16:00,292 --> 00:16:01,335
‎"카르멘 아리스테기
‎언론인"

240
00:16:01,418 --> 00:16:06,048
‎정부가 역사적으로 사용해 온
‎도구 중 하나입니다

241
00:16:06,131 --> 00:16:08,133
‎"미겔 알다나
‎멕시코 인터폴 국장, 1982-1985"

242
00:16:08,217 --> 00:16:11,845
‎예전에는 '피프사'를 통해
‎언론을 통제했죠

243
00:16:11,929 --> 00:16:14,056
‎"피프사: 용지 생산, 수입사"

244
00:16:14,139 --> 00:16:17,643
‎피프사에서
‎신문 인쇄용지를 생산했어요

245
00:16:17,726 --> 00:16:20,521
‎신문 인쇄용지 생산을
‎독점하고 있었죠

246
00:16:21,021 --> 00:16:25,067
‎정부는 피프사를 이용해
‎인쇄 매체의 편집장들과

247
00:16:25,150 --> 00:16:30,823
‎언론인들을 조종했습니다

248
00:16:30,906 --> 00:16:34,618
‎신문사와 잡지사에 용지를 팔고

249
00:16:34,702 --> 00:16:38,706
‎청구서를 발행했지만
‎실제로 돈은 받지 않는 식이었죠

250
00:16:38,789 --> 00:16:43,210
‎그러니 언론사 쪽에서는
‎청구서가 계속 쌓이고

251
00:16:43,293 --> 00:16:45,129
‎뭐든 기준에서 벗어나는
‎행동을 할 경우

252
00:16:45,212 --> 00:16:49,091
‎정부가 그간 밀린 금액을
‎요구할 수 있기 때문에

253
00:16:49,174 --> 00:16:52,052
‎정부의 통제를 받게 되는 셈이죠

254
00:16:54,304 --> 00:16:59,018
‎언론은 완전히
‎정부의 수중에 있었어요

255
00:16:59,101 --> 00:17:03,147
‎대통령이
‎칼럼니스트들을 통제했어요

256
00:17:03,230 --> 00:17:04,481
‎돈으로 통제했죠

257
00:17:04,565 --> 00:17:10,029
‎지원금, 집, 차와
‎택시 허가증으로요

258
00:17:10,112 --> 00:17:12,948
‎협력 기자와 편집장들은

259
00:17:13,031 --> 00:17:15,701
‎'차요테'라는 걸 받았습니다

260
00:17:17,493 --> 00:17:20,998
‎현금이 든 봉투를 그렇게 불렀죠

261
00:17:21,582 --> 00:17:25,794
‎제 언론인 동료들에 의하면
‎'차요테'는 과일입니다

262
00:17:25,877 --> 00:17:27,337
‎"진실성 있고 분명한
‎포르티요의 화법"

263
00:17:27,421 --> 00:17:31,383
‎안쪽은 굉장히 달지만

264
00:17:31,967 --> 00:17:35,137
‎바깥쪽엔 가시가 있죠

265
00:17:39,516 --> 00:17:41,727
‎멕시코에서 경제적으로
‎가장 튼튼한 신문사들은

266
00:17:41,810 --> 00:17:44,521
‎"에르난도 곤살레스 파라
‎오바시오네스 신문사 국장"

267
00:17:44,772 --> 00:17:46,231
‎늘 제도혁명당 후보들을
‎지지했어요

268
00:17:46,899 --> 00:17:51,320
‎정치적으로 가장 중요한 신문은
‎'엑셀시오르'였죠

269
00:17:53,280 --> 00:17:56,325
‎'라 프렌사'는
‎인기 있고 잘 팔리는

270
00:17:56,408 --> 00:17:58,243
‎타블로이드 신문이었어요

271
00:18:01,288 --> 00:18:03,874
‎부엔디아는 언론인이 되기 전엔
‎신학교에 다녔어요

272
00:18:03,957 --> 00:18:05,542
‎아주 보수적인 곳으로요

273
00:18:05,626 --> 00:18:10,255
‎하지만 신학교에서 나온 후엔
‎성직자가 되고 싶지 않아

274
00:18:10,339 --> 00:18:13,801
‎국민행동당 신문사에 들어갔죠

275
00:18:14,593 --> 00:18:15,677
‎'라 나시온'에요

276
00:18:16,178 --> 00:18:19,807
‎가톨릭 신자이다 보니

277
00:18:20,474 --> 00:18:21,767
‎보수적인 편이었지만

278
00:18:22,267 --> 00:18:24,812
‎부엔디아는 진화하는 유형의
‎사람이었어요

279
00:18:25,646 --> 00:18:27,689
‎사고방식이

280
00:18:28,649 --> 00:18:32,820
‎진보적으로 변했거든요

281
00:18:35,989 --> 00:18:39,368
‎국민행동당 신문사에서
‎일하는 동안

282
00:18:39,451 --> 00:18:42,204
‎부엔디아는 라 프렌사와
‎인연이 닿게 됩니다

283
00:18:45,040 --> 00:18:47,209
‎"마누엘 부엔디아 테예스히론
‎편집장"

284
00:18:47,292 --> 00:18:51,547
‎그의 첫 기사에 대해 말씀드리자면
‎좀 민망하긴 한데요

285
00:18:51,630 --> 00:18:54,091
‎편집장으로 처음 다뤘던 기사는

286
00:18:54,174 --> 00:18:55,300
‎"유대인은 이미 피를 흘렸다"

287
00:18:55,384 --> 00:18:57,469
‎유대교 회당에 그려진

288
00:18:57,553 --> 00:18:58,720
‎스와스티카에 관한 거였어요

289
00:18:58,804 --> 00:19:00,097
‎"멕시코에 스와스티카 출현!"

290
00:19:00,180 --> 00:19:01,765
‎그게 주 기사였죠

291
00:19:02,432 --> 00:19:03,851
‎"히틀러가 깨어나다!"

292
00:19:03,934 --> 00:19:06,353
‎"라 프렌사
‎단독 보도 전문"

293
00:19:06,436 --> 00:19:10,440
‎주로 범죄를 보도하는
‎신문이었어요

294
00:19:11,525 --> 00:19:14,570
‎마누엘은 이 신문사에

295
00:19:14,653 --> 00:19:18,448
‎급진적인 변화를 일으킵니다

296
00:19:18,532 --> 00:19:21,076
‎선정성을 들어내고

297
00:19:21,160 --> 00:19:24,746
‎정보 제공에 중점을 둔 신문으로
‎바꿔 놨어요

298
00:19:24,830 --> 00:19:27,624
‎정치적 성향도 띠게 됐고요

299
00:19:27,708 --> 00:19:30,586
‎마누엘은 이런 말을 했죠

300
00:19:30,669 --> 00:19:34,131
‎기사를 읽는 독자들이

301
00:19:34,673 --> 00:19:36,967
‎즐겁게 읽을 수 있어야 한다고

302
00:19:37,467 --> 00:19:39,261
‎구역질 나게 만들면 안 된다고요

303
00:19:46,310 --> 00:19:50,981
‎사람들은 범죄 이야기에
‎흥미를 갖죠

304
00:19:52,316 --> 00:19:57,196
‎그건 인내의 기술이자
‎사냥의 기술입니다

305
00:19:57,696 --> 00:20:00,282
‎사냥꾼은
‎다양한 기법을 사용하는데

306
00:20:00,365 --> 00:20:03,535
‎그중 하나는
‎사냥감을 찾으러 가는 겁니다

307
00:20:07,039 --> 00:20:10,125
‎또 하나는 사냥감이 지나가는
‎길목에서 기다리는 거죠

308
00:20:11,668 --> 00:20:15,380
‎움직임도 소리도 없어야 해요

309
00:20:17,716 --> 00:20:19,718
‎그러다 사냥감이 다가오면

310
00:20:20,219 --> 00:20:25,724
‎서 있든 앉아 있든
‎방아쇠에 손을 대고 있어야죠

311
00:20:27,392 --> 00:20:30,479
‎총을 겨누고 쏠 기회는
‎아주 잠깐뿐입니다

312
00:20:35,192 --> 00:20:38,195
‎우리 모두의 내면엔 경찰이 있어요

313
00:20:40,322 --> 00:20:43,200
‎우리에겐 기자증이 있었고

314
00:20:44,368 --> 00:20:46,036
‎그들에겐 경찰 배지가 있었죠

315
00:20:46,119 --> 00:20:48,914
‎우리 범죄 전문 기자 중 몇 명은

316
00:20:49,539 --> 00:20:53,001
‎경찰 배지를 받았어요

317
00:20:53,543 --> 00:20:54,795
‎용도요?

318
00:20:54,878 --> 00:20:58,382
‎살인 사건이 발생했을 때
‎수사관 자격으로 갈 수 있죠

319
00:20:58,882 --> 00:21:01,593
‎기자라고 하면 안 들여보내 주지만

320
00:21:01,677 --> 00:21:05,639
‎수사관이라고 하면 들어가서
‎정보를 수집할 수 있거든요

321
00:21:05,722 --> 00:21:07,349
‎그래서 배지가 필요했어요

322
00:21:07,432 --> 00:21:11,228
‎하지만 그게 있다고 해서
‎우리가 경찰인 건 아니죠

323
00:21:11,311 --> 00:21:14,731
‎"연방보안국 다큐멘터리"

324
00:21:14,815 --> 00:21:17,025
‎멕시코시티는
‎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

325
00:21:17,693 --> 00:21:21,571
‎80년간의 침체에서
‎회복하려는 듯한 분위기입니다

326
00:21:22,656 --> 00:21:25,784
‎현대 도시의 상징인
‎고층 건물들도 들어서고 있습니다

327
00:21:26,410 --> 00:21:29,871
‎연방보안국 건물도
‎그중 하나입니다

328
00:21:30,372 --> 00:21:32,082
‎40년대에는

329
00:21:32,582 --> 00:21:37,713
‎냉전의 결과로

330
00:21:38,213 --> 00:21:41,091
‎멕시코에 연방보안국이 생겼습니다

331
00:21:41,174 --> 00:21:44,511
‎정치사회조사국도 생겼죠

332
00:21:49,099 --> 00:21:51,810
‎민첩성이 필요한 테스트입니다

333
00:21:52,894 --> 00:21:55,689
‎한 명이 같은 반 동료 8명을
‎뛰어넘습니다

334
00:21:56,815 --> 00:21:58,775
‎공중제비를 돌며

335
00:21:59,276 --> 00:22:02,863
‎민첩성을 과시합니다

336
00:22:05,324 --> 00:22:08,910
‎미겔 알레만은 FBI를 본떠

337
00:22:09,536 --> 00:22:11,663
‎연방보안국을 설립했죠

338
00:22:12,247 --> 00:22:16,543
‎알레만은 국내의 적에게
‎관심이 많았거든요

339
00:22:20,297 --> 00:22:21,506
‎영웅적인 기관이었어요

340
00:22:21,590 --> 00:22:23,300
‎"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
‎연방보안국 요원"

341
00:22:23,383 --> 00:22:25,427
‎최고의 연방 수사 기관이었죠

342
00:22:25,510 --> 00:22:30,932
‎세계 최고의 수사 기관 중
‎하나로 꼽혔어요

343
00:22:32,934 --> 00:22:37,314
‎지휘관이 제게 그러더라고요
‎팀을 하나 꾸려 줄 테니까

344
00:22:37,397 --> 00:22:41,735
‎오토바이를 탈 수 있도록
‎훈련하라고

345
00:22:41,818 --> 00:22:45,989
‎전문 요원들을 태우고
‎어디든 이동할 수 있는

346
00:22:46,073 --> 00:22:48,116
‎기동대가 필요하다고요

347
00:22:48,909 --> 00:22:50,827
‎전 어렵겠다고 하면서

348
00:22:50,911 --> 00:22:54,748
‎다른 방법을 시도해 보는 게
‎좋겠다고 했어요

349
00:22:54,831 --> 00:22:58,168
‎함께 오토바이를 타는 친구들에게
‎얘기해 보겠다고요

350
00:22:58,251 --> 00:23:00,796
‎그 친구들은 이미 레이서들이니까

351
00:23:00,879 --> 00:23:04,216
‎그들을 고용하면
‎도움이 될 거라고 했죠

352
00:23:06,259 --> 00:23:08,804
‎그래서 탄생한 게
‎그 유명한 팀입니다

353
00:23:08,887 --> 00:23:12,140
‎'말벌이 온다'고들 했어요
‎마치 말벌 소리 같았거든요

354
00:23:12,224 --> 00:23:15,185
‎머플러가 없어 굉음을 내는
‎오토바이 군단이었어요

355
00:23:15,268 --> 00:23:17,145
‎진짜 레이서들요

356
00:23:19,481 --> 00:23:20,732
‎뭔가를 배웠나요?

357
00:23:21,233 --> 00:23:25,070
‎연습하세요, 그럼 언젠가는
‎이들처럼 할 수 있게 됩니다

358
00:23:29,074 --> 00:23:30,075
‎흥미로운 일화가 있어요

359
00:23:30,158 --> 00:23:34,204
‎미국에선 FBI 요원을
‎'G맨'이라고 불렀죠

360
00:23:34,287 --> 00:23:39,084
‎연방보안국 요원들은 스스로를
‎'히메네스'라고 불렀어요

361
00:23:40,377 --> 00:23:44,256
‎자기들의 우상인
‎미국인 요원들을 모방해서요

362
00:23:46,258 --> 00:23:50,595
‎그들은 날것의 정보를
‎수집하는 데는 뛰어났지만

363
00:23:51,096 --> 00:23:52,681
‎분석에는 소질이 없었죠

364
00:23:55,142 --> 00:23:57,978
‎연방보안국은
‎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

365
00:23:58,603 --> 00:24:02,774
‎정보국으로서 모든 사람의
‎모든 것을 알기 위해서요

366
00:24:02,858 --> 00:24:04,568
‎그 '모든 사람'에는

367
00:24:05,735 --> 00:24:07,028
‎언론인도 포함됐죠

368
00:24:07,112 --> 00:24:10,991
‎우린 정보를 확보해야 했어요
‎사람들을 다 파악하고 있었죠

369
00:24:11,074 --> 00:24:12,451
‎그래서 어땠을까요?

370
00:24:12,534 --> 00:24:15,495
‎언론인들에 대해서도
‎빠짐없이 알고 있었죠

371
00:24:24,337 --> 00:24:28,341
‎"1971년"

372
00:24:32,721 --> 00:24:36,850
‎전 사회와 언론이
‎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관계라고

373
00:24:36,933 --> 00:24:38,185
‎늘 생각해 왔습니다

374
00:24:38,268 --> 00:24:40,145
‎"루이스 에체베리아
‎멕시코 대통령, 1970-1976"

375
00:24:40,228 --> 00:24:41,980
‎언론과 권력, 언론과 혁명

376
00:24:42,063 --> 00:24:45,192
‎언론과 야당 사이의 줄다리기는
‎언제나 팽팽했죠

377
00:24:46,902 --> 00:24:50,071
‎언론에도 발전이 필요했는데

378
00:24:50,155 --> 00:24:53,408
‎루이스 에체베리아가
‎대선에 출마하면서부터

379
00:24:53,492 --> 00:24:54,993
‎시도한 게 바로 그거였어요

380
00:24:56,244 --> 00:25:00,624
‎자신의 이미지를 포장해서
‎내놓기 시작한 겁니다

381
00:25:00,707 --> 00:25:05,504
‎그는 천성적인 압제자였어요
‎악랄한 인물이죠

382
00:25:06,463 --> 00:25:08,465
‎주관이 없는 청년들이여!

383
00:25:08,548 --> 00:25:12,302
‎우린 대학에 대한
‎모든 공격에 맞설 것입니다

384
00:25:12,385 --> 00:25:14,971
‎공격의 주체가 국가 기관이든

385
00:25:15,055 --> 00:25:17,557
‎혹은 기업이든

386
00:25:18,225 --> 00:25:21,561
‎혹은 해외에서 조종하는

387
00:25:21,645 --> 00:25:23,772
‎범죄 집단이든 말입니다

388
00:25:25,982 --> 00:25:27,776
‎에체베리아는
‎알폰소 마르티네스 도밍게스를

389
00:25:28,443 --> 00:25:32,531
‎시 정부로 보냈습니다

390
00:25:33,448 --> 00:25:35,825
‎멕시코시티 시장으로 임명했죠

391
00:25:35,909 --> 00:25:42,332
‎알폰소는 홍보를 담당해 줄
‎능력 있는 언론인을

392
00:25:42,999 --> 00:25:44,459
‎찾고 있었습니다

393
00:25:45,001 --> 00:25:46,336
‎그리고 부엔디아를

394
00:25:46,419 --> 00:25:50,006
‎시 정부 홍보국으로
‎데려오기로 한 거죠

395
00:25:52,759 --> 00:25:54,052
‎"멕시코시티 보도홍보국"

396
00:25:54,135 --> 00:25:57,847
‎그날은 성체축일 목요일이자
‎부엔디아의 본명축일이었고

397
00:25:58,723 --> 00:26:05,146
‎시정 보도 담당 기자들이 모여
‎그를 위한 만찬을 준비했어요

398
00:26:07,232 --> 00:26:12,112
‎그런데 부엔디아가 갑자기
‎가 봐야겠다고 하더군요

399
00:26:13,071 --> 00:26:16,491
‎뭔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
‎심상치 않다고 하면서요

400
00:26:16,575 --> 00:26:21,788
‎자유! 멕시코!

401
00:26:21,871 --> 00:26:24,916
‎에체베리아는
‎학생들의 거리 시위를

402
00:26:25,000 --> 00:26:27,210
‎못 하게 하기로 작정했어요

403
00:26:27,294 --> 00:26:29,629
‎68년 이후로는 거리 시위가 없었죠

404
00:26:30,213 --> 00:26:31,548
‎"멕시코의 진보를 막는 세력"

405
00:26:31,631 --> 00:26:32,924
‎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

406
00:26:33,008 --> 00:26:34,551
‎"낯선 영향력이
‎청년들을 속이려 한다"

407
00:26:34,634 --> 00:26:39,431
‎성체축일 대학살 때 부엔디아는
‎옳지 못한 편에 있었습니다

408
00:26:40,098 --> 00:26:43,476
‎하지만 정부의 공식 입장을
‎옹호하지는 않았어요

409
00:26:43,560 --> 00:26:44,728
‎"알코네스의 정체는?"

410
00:26:44,811 --> 00:26:47,105
‎"사진작가 및 기자들, 공식 반박"

411
00:26:47,188 --> 00:26:50,317
‎알코네스는 일본에서

412
00:26:51,026 --> 00:26:53,987
‎최고 전문가들에게
‎훈련받은 단체였습니다

413
00:26:54,070 --> 00:26:56,489
‎"쿠엥카 디아스
‎알코네스 국군설 일축"

414
00:26:56,573 --> 00:26:58,575
‎"마르티네스 도밍게스
‎알코네스라는 단체 없다"

415
00:26:58,658 --> 00:27:02,787
‎청년 시위를 알코네스로 막겠다는
‎깜찍한 생각을

416
00:27:04,623 --> 00:27:05,665
‎누가 한 건지 모르겠습니다

417
00:27:05,749 --> 00:27:07,417
‎"사건 전개"

418
00:27:07,500 --> 00:27:10,837
‎"사건 현장
‎시위 진압 탱크"

419
00:27:10,920 --> 00:27:14,174
‎"시위자 대열"

420
00:27:14,257 --> 00:27:16,259
‎"폭동 진압 경찰"

421
00:27:16,343 --> 00:27:18,345
‎"반대 세력"

422
00:27:39,324 --> 00:27:42,494
‎"치안 문란 행위 용납하지 않겠다"

423
00:27:42,577 --> 00:27:45,789
‎"충돌 현장에 공무원 없어"

424
00:27:45,872 --> 00:27:48,416
‎"시장은 우리를 속일 수 없다
‎그건 공식 대학살이었다"

425
00:27:48,500 --> 00:27:53,588
‎부엔디아는 이 사건의 정보를
‎담당해야 했죠

426
00:27:54,714 --> 00:28:00,720
‎상사에 대한 존중과
‎공식적 직책 때문이었어요

427
00:28:00,804 --> 00:28:06,810
‎그건 전형적인 에체베리아식
‎함정이었습니다

428
00:28:06,893 --> 00:28:10,313
‎말과 행동이 다른 인물이었죠

429
00:28:14,651 --> 00:28:18,196
‎"책임자들 처벌할 것"

430
00:28:18,279 --> 00:28:19,781
‎"우리는 전진한다!
‎루이스 에체베리아"

431
00:28:19,864 --> 00:28:21,825
‎마누엘 부엔디아가
‎제게 그러더군요

432
00:28:22,867 --> 00:28:25,245
‎자기가 보기엔
‎이미 상황이 종료됐지만

433
00:28:25,954 --> 00:28:27,914
‎대통령이
‎자신의 상사인 알폰소에게

434
00:28:28,665 --> 00:28:35,588
‎소칼로 광장에서 대규모 행사를
‎열라고 했다는 겁니다

435
00:28:36,089 --> 00:28:39,342
‎알코네스와의 사건 후
‎화해 무드를 조성하고

436
00:28:39,426 --> 00:28:40,802
‎대통령을 지지하는 행사를요

437
00:28:45,056 --> 00:28:48,560
‎알폰소는 광장을
‎군중으로 가득 채웠습니다

438
00:28:48,643 --> 00:28:53,022
‎에체베리아는
‎국립 궁전에서 미소를 지었죠

439
00:29:16,254 --> 00:29:18,089
‎행사가 끝나고 그러더군요

440
00:29:19,299 --> 00:29:20,925
‎'알폰소'

441
00:29:21,926 --> 00:29:26,514
‎'이런 행사를 준비해 줘서
‎정말 고마워요'

442
00:29:26,598 --> 00:29:28,266
‎'그리고 부탁 하나 하죠'

443
00:29:29,684 --> 00:29:33,646
‎'부인과 아이들에게
‎이렇게 말해 주세요'

444
00:29:34,272 --> 00:29:38,359
‎'앞으로는 가족을 위해
‎헌신하겠다고'

445
00:29:38,943 --> 00:29:40,612
‎"시장 교체"

446
00:29:40,695 --> 00:29:43,865
‎'당신에게 받을 도움은
‎이 정도면 됐습니다'

447
00:29:44,407 --> 00:29:45,909
‎그렇게 해고했어요

448
00:29:46,451 --> 00:29:48,912
‎"멕시코는 진보를 멈추지 않는다"

449
00:29:58,129 --> 00:29:59,088
‎보세요

450
00:30:00,131 --> 00:30:02,592
‎언론은 권력의 한 형태입니다

451
00:30:03,843 --> 00:30:07,305
‎사실이에요
‎신문을 통해 권력을 행사하죠

452
00:30:08,932 --> 00:30:11,684
‎우린 사회에 영향력이 있고

453
00:30:12,852 --> 00:30:14,062
‎권위가 있습니다

454
00:30:15,730 --> 00:30:18,441
‎많은 이들이 그랬듯이
‎저도 자문해 봅니다

455
00:30:20,360 --> 00:30:22,654
‎'누가 우리에게
‎그 권력을 주었는가?'

456
00:30:23,780 --> 00:30:25,448
‎'힘으로 차지한 권력인가?'

457
00:30:26,282 --> 00:30:27,450
‎'물려받은 것인가?'

458
00:30:30,453 --> 00:30:36,376
‎마누엘 부엔디아는
‎한동안의 공무원 생활 후

459
00:30:36,459 --> 00:30:37,836
‎변하게 됩니다

460
00:30:39,671 --> 00:30:43,633
‎그 시기는 완전히 지워졌죠
‎아무도 언급 안 했어요

461
00:30:43,716 --> 00:30:48,429
‎하지만 그건 상관없었습니다
‎왜냐하면 마누엘은 이미

462
00:30:48,513 --> 00:30:51,641
‎멕시코 정치계를
‎가장 신랄하게 비판하는

463
00:30:51,724 --> 00:30:53,852
‎언론인이 됐으니까요

464
00:30:59,107 --> 00:31:00,066
‎"사설 통신망"

465
00:31:00,149 --> 00:31:02,610
‎'오염과 폭정'

466
00:31:02,694 --> 00:31:08,741
‎'1979년 10월 11일, 엑셀시오르
‎기고자: 마누엘 부엔디아'

467
00:31:11,578 --> 00:31:15,456
‎'게레로 정부가
‎폭정으로 오염되었듯이'

468
00:31:16,165 --> 00:31:19,043
‎'아카풀코만은 인간이 버린
‎쓰레기로 오염돼 있다'

469
00:31:23,673 --> 00:31:25,800
‎'수질 화학 분석 결과'

470
00:31:25,884 --> 00:31:29,137
‎'아카풀코만의 8개 지점에서
‎채취한 물이'

471
00:31:29,679 --> 00:31:34,475
‎'인간의 분변에서
‎주로 발견되는 박테리아에'

472
00:31:34,559 --> 00:31:36,853
‎'오염돼 있음이 확인됐다'

473
00:31:38,229 --> 00:31:43,067
‎'정치 분석 결과 주 경찰청장은
‎악명 높은 범죄자들과'

474
00:31:43,151 --> 00:31:46,446
‎'모종의 관계가 있음이 확인됐다'

475
00:31:47,780 --> 00:31:50,158
‎'이 간단한 두 건의 보도를
‎했다는 이유로'

476
00:31:50,241 --> 00:31:56,205
‎'이 칼럼니스트는
‎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'

477
00:31:56,289 --> 00:31:58,875
‎'도발과 위협을 받았다'

478
00:31:58,958 --> 00:32:01,961
‎"1981년"

479
00:32:02,045 --> 00:32:04,672
‎"멕시코 여행"

480
00:32:04,756 --> 00:32:07,467
‎"1회: 주지사 편!"

481
00:32:07,550 --> 00:32:12,639
‎자신의 어려웠던 시기에 대해
‎제게 얘기한 적이 있었죠

482
00:32:14,390 --> 00:32:18,186
‎루벤 피게로아에게
‎목숨을 위협받던 때였어요

483
00:32:18,269 --> 00:32:21,564
‎마누엘 말로는 집에 오면

484
00:32:21,648 --> 00:32:23,274
‎자동차 상향등을 켜고

485
00:32:23,358 --> 00:32:27,654
‎주변을 확인해 봤다고 해요

486
00:32:28,363 --> 00:32:31,157
‎누군가 숨어 있을까 싶어서요

487
00:32:31,240 --> 00:32:35,870
‎왼손으로 문을 여는 데도
‎익숙해졌다고 했죠

488
00:32:35,954 --> 00:32:38,915
‎오른손은 총을 잡아야 했으니까요

489
00:32:38,998 --> 00:32:43,586
‎루벤 피게로아 피게로아는
‎음험한 멕시코 정계의 인물입니다

490
00:32:44,587 --> 00:32:47,048
‎피게로아가 역사적으로

491
00:32:48,049 --> 00:32:50,843
‎회자되는 건

492
00:32:51,427 --> 00:32:53,846
‎정치적 업적 때문이라기보다는

493
00:32:53,930 --> 00:32:56,432
‎별난 일화가 많기 때문이죠

494
00:32:57,642 --> 00:33:02,438
‎마음에 안 드는 질문을
‎받을 때가 있어요

495
00:33:03,064 --> 00:33:05,274
‎그럴 때면 난…

496
00:33:05,858 --> 00:33:07,610
‎속눈썹 하나 안 건드리고
‎눈알을 쏴 버립니다

497
00:33:07,694 --> 00:33:09,779
‎"루벤 피게로아 피게로아
‎게레로주 주지사, 1975-1981"

498
00:33:09,862 --> 00:33:15,910
‎지금도 또렷이 기억나는
‎그의 습관은

499
00:33:15,994 --> 00:33:20,373
‎늘 수영장에서 수영복 차림으로

500
00:33:20,456 --> 00:33:23,209
‎회의를 열거나 지시를 하는 등
‎모든 일을 했다는 거죠

501
00:33:25,211 --> 00:33:26,754
‎대통령 각하, 말씀하십시오

502
00:33:27,839 --> 00:33:29,424
‎학교가 붕괴됐다고요?

503
00:33:30,550 --> 00:33:31,426
‎사망자가 셋요?

504
00:33:32,218 --> 00:33:34,679
‎아이들이… 정말 유감입니다

505
00:33:34,762 --> 00:33:36,597
‎원인이 뭐였습니까?

506
00:33:37,890 --> 00:33:40,977
‎노후 건물요? 어느 마을인가요?

507
00:33:42,478 --> 00:33:44,647
‎틀랄차파의 테난싱고군요

508
00:33:44,731 --> 00:33:46,107
‎메모해요

509
00:33:47,275 --> 00:33:51,029
‎또 이런 말도 했죠
‎자기가 죽으면…

510
00:33:51,112 --> 00:33:53,531
‎내 눈은 브래지어로 덮고

511
00:33:54,615 --> 00:33:58,286
‎심장은 팬티로 덮어서 묻어 줘요

512
00:33:59,579 --> 00:34:02,915
‎뚱뚱하고 못생긴 남자였어요

513
00:34:02,999 --> 00:34:07,503
‎그 사람이 마누엘을 협박했죠
‎위험한 주지사였어요

514
00:34:07,587 --> 00:34:09,255
‎마누엘이 두려워했어요

515
00:34:10,715 --> 00:34:13,760
‎이렇게 해 두면 바로 쓸 수 있죠

516
00:34:14,594 --> 00:34:15,887
‎포악한 인물이었어요

517
00:34:16,679 --> 00:34:18,556
‎언론인도 여럿 죽였고

518
00:34:18,639 --> 00:34:22,435
‎게레로주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을
‎죽였는지는 아무도 모르죠

519
00:34:23,018 --> 00:34:26,563
‎그리고 마누엘 부엔디아는
‎그에 대한 글을 계속 썼어요

520
00:34:30,818 --> 00:34:34,989
‎약한 자는
‎잡아먹힌다고 하잖습니까?

521
00:34:36,282 --> 00:34:40,703
‎그렇다면 약한 자보다는
‎강한 자로 알려져야죠

522
00:34:41,454 --> 00:34:44,040
‎한번은 자리가 있어
‎함께 아침 식사를 했는데

523
00:34:44,123 --> 00:34:46,876
‎제게 자랑을 하더라고요

524
00:34:47,710 --> 00:34:52,005
‎'우리 주엔 게릴라가 없어요
‎다들 어부가 됐거든요'

525
00:34:52,090 --> 00:34:53,299
‎'아주 살기 좋은 주예요'

526
00:34:56,511 --> 00:34:58,137
‎전 '그런가요?'라고 했습니다

527
00:34:58,221 --> 00:35:03,643
‎'하긴, 우린 그들을 잡은 다음
‎군대의 도움을 받아'

528
00:35:03,726 --> 00:35:07,146
‎'비행기나 헬기에 태우고
‎바다에 떨어뜨리니까요'

529
00:35:07,230 --> 00:35:09,273
‎'헤엄을 못 치는 사람들도요'

530
00:35:10,733 --> 00:35:11,901
‎정말 그랬거든요

531
00:35:14,237 --> 00:35:16,114
‎'피게로아가 한 유명한 말이 있다'

532
00:35:17,115 --> 00:35:20,701
‎'게레로엔 정치범도
‎실종자도 없다'

533
00:35:20,785 --> 00:35:22,370
‎'다 죽었기 때문이다'

534
00:35:23,913 --> 00:35:27,667
‎부엔디아가 자기 정부의
‎부패를 폭로했으니

535
00:35:27,750 --> 00:35:32,046
‎피게로아는 불같이 화를 냈죠

536
00:35:33,131 --> 00:35:35,967
‎이미 게레로주에서 사람들을

537
00:35:36,509 --> 00:35:38,010
‎죽인 전적이 있었기 때문에

538
00:35:38,719 --> 00:35:43,558
‎부엔디아도 얼마든지
‎죽일 가능성이 있었어요

539
00:35:45,726 --> 00:35:48,521
‎'난 피게로아의 위협에
‎신경 쓰지 않고 있다'

540
00:35:49,188 --> 00:35:51,649
‎'그저 차에 깔릴 상황에
‎대비하거나'

541
00:35:51,732 --> 00:35:57,113
‎'술집에서의 시비와 식중독을
‎조심하는 정도다'

542
00:35:58,781 --> 00:36:00,783
‎마누엘은

543
00:36:01,576 --> 00:36:03,202
‎'블랙 유머'를 즐길 줄 알았죠

544
00:36:04,328 --> 00:36:06,372
‎표적으로 삼은 사람에 대한
‎의혹들을

545
00:36:07,999 --> 00:36:10,459
‎아주 치밀하게 조합해서

546
00:36:10,543 --> 00:36:15,506
‎최대한의 치명타를 날렸습니다

547
00:36:16,549 --> 00:36:18,551
‎그 청년들이 어떻게 될까요?

548
00:36:19,093 --> 00:36:20,469
‎지금은 어떤지 보세요

549
00:36:21,012 --> 00:36:22,597
‎사이코패스죠

550
00:36:23,139 --> 00:36:24,765
‎나중에는 저 사람들이

551
00:36:24,849 --> 00:36:30,980
‎멕시코 범죄 박물관을
‎가득 채울 겁니다

552
00:36:35,276 --> 00:36:40,990
‎"1978-1984년"

553
00:36:41,073 --> 00:36:43,910
‎사무실에 몇 번 갔었어요

554
00:36:43,993 --> 00:36:48,915
‎마누엘은 거길 'MIA'라 불렀죠
‎'멕시코 정보국'이란 뜻인데

555
00:36:48,998 --> 00:36:51,834
‎CIA를 조롱한 거였죠

556
00:36:55,504 --> 00:36:56,964
‎제가 물어봤습니다

557
00:36:57,048 --> 00:37:03,846
‎'마누엘
‎정보를 어디서 얻는 겁니까?'

558
00:37:05,264 --> 00:37:08,726
‎'연방보안국의 친구들에게서
‎입수하는 건가요?'

559
00:37:08,809 --> 00:37:12,146
‎'아니면 대통령실에서
‎받는 건가요?'

560
00:37:12,230 --> 00:37:13,564
‎'호르헤' 하더군요

561
00:37:15,107 --> 00:37:17,902
‎'기사로 다 나오고 있어요'

562
00:37:17,985 --> 00:37:19,570
‎'사람들이 읽는 방법을
‎모를 뿐이죠'

563
00:37:20,613 --> 00:37:23,157
‎'신문을 읽어야 해요'

564
00:37:24,200 --> 00:37:26,327
‎'스포츠 섹션도 읽고'

565
00:37:28,120 --> 00:37:30,081
‎'사회면도 읽고'

566
00:37:31,499 --> 00:37:32,833
‎"CIA는 당신을 알고 있다"

567
00:37:32,917 --> 00:37:35,253
‎'특히 범죄 기사를 읽어야 해요'

568
00:37:36,337 --> 00:37:38,547
‎마누엘은 기사들을 오려서

569
00:37:39,173 --> 00:37:41,467
‎작은 봉투에 보관하곤 했죠

570
00:37:42,343 --> 00:37:45,680
‎자료가 점점 쌓여 갔어요

571
00:37:45,763 --> 00:37:49,141
‎파일 20개로 시작해

572
00:37:49,225 --> 00:37:53,020
‎나중엔 4천 개 가까이
‎될 정도였어요

573
00:37:53,104 --> 00:37:57,316
‎정말 그렇더라고요
‎마누엘은 우리가 매일 보면서도

574
00:37:57,400 --> 00:38:01,862
‎깨닫지 못하는 것들을
‎찾아내고 있었을 뿐이에요

575
00:38:02,446 --> 00:38:05,741
‎언론인의 눈이란 그런 거죠

576
00:38:11,831 --> 00:38:15,710
‎'사람들은 매춘이 세계에서
‎가장 오래된 직업이라는 데'

577
00:38:15,793 --> 00:38:17,378
‎'대체로 동의한다'

578
00:38:18,504 --> 00:38:23,175
‎'하지만 난 스파이도
‎그만큼 역사가 깊다고 생각한다'

579
00:38:23,843 --> 00:38:27,013
‎'역사적으로 언급되는
‎최초의 스파이와 스파이 활동 및'

580
00:38:27,096 --> 00:38:28,264
‎"성경"

581
00:38:28,347 --> 00:38:30,099
‎'그들의 사회적 역할은'

582
00:38:30,975 --> 00:38:33,269
‎'기원전 4,000년까지
‎거슬러 올라간다'

583
00:38:33,352 --> 00:38:37,898
‎'여호수아 2장 3절에
‎기록된 내용이다'

584
00:38:39,358 --> 00:38:44,697
‎'눈의 아들 여호수아는
‎싯딤에서 정탐자 둘을 보내며'

585
00:38:44,780 --> 00:38:48,743
‎'여리고와 그 땅에 대해
‎알아보고 오라고 했다'

586
00:38:49,618 --> 00:38:53,956
‎'그들은 라합이라는
‎기생의 집으로 가'

587
00:38:54,540 --> 00:38:55,875
‎'거기서 머물렀다'

588
00:38:57,209 --> 00:39:00,880
‎'세계에서 가장 오래된
‎두 직업의 종사자들이'

589
00:39:00,963 --> 00:39:02,923
‎'모의를 꾸미는 장면이다'

590
00:39:04,717 --> 00:39:09,013
‎'6,000년 후에도
‎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'

591
00:39:17,229 --> 00:39:20,107
‎엎드려요!

592
00:39:22,276 --> 00:39:25,863
‎유럽의 '냉전' 개념은

593
00:39:26,906 --> 00:39:30,576
‎중앙아메리카로 오면서

594
00:39:30,659 --> 00:39:33,037
‎제2의 물결을 일으켰습니다

595
00:39:33,120 --> 00:39:34,914
‎"블란체 페트릭
‎언론인"

596
00:39:34,997 --> 00:39:38,751
‎미국과 북미 미디어들은

597
00:39:38,834 --> 00:39:42,588
‎니카라과에서 공산주의에 대한
‎최후의 저항 운동이

598
00:39:42,671 --> 00:39:44,799
‎일어나고 있다고 실제로 믿었거나

599
00:39:44,882 --> 00:39:47,885
‎그렇게 호도하는
‎조작 기사를 내보냈죠

600
00:39:47,968 --> 00:39:51,764
‎소련과 쿠바의 영향력에
‎맞서 싸우고 있다고요

601
00:39:52,640 --> 00:39:53,933
‎국민 여러분

602
00:39:54,016 --> 00:39:56,936
‎"로널드 레이건
‎미국 대통령, 1980-1988"

603
00:39:57,019 --> 00:39:59,939
‎오늘은 여러분이
‎내리셔야 할 결정에 대해

604
00:40:00,022 --> 00:40:01,649
‎말씀드리고자 합니다

605
00:40:01,732 --> 00:40:04,402
‎여러분께 이 말씀을 드리는 것이

606
00:40:04,485 --> 00:40:06,153
‎제 의무라고 생각합니다

607
00:40:06,237 --> 00:40:10,324
‎우리는 전쟁을 시작하지 않으며
‎결코 먼저 공격하지 않습니다

608
00:40:12,701 --> 00:40:15,579
‎'폭력배 연합, 엘 솔 데 멕시코'

609
00:40:16,497 --> 00:40:20,543
‎'1978년 2월 6일
‎기고자: 마누엘 부엔디아'

610
00:40:22,169 --> 00:40:26,090
‎'소련이 아니라 미국 신문들이'

611
00:40:26,715 --> 00:40:29,385
‎'최근에 제공한 증거에 따르면'

612
00:40:29,468 --> 00:40:32,096
‎'레이건 정부는'

613
00:40:32,763 --> 00:40:37,017
‎'니카라과에 대한 일련의 공격에
‎직접적으로 개입했으며'

614
00:40:37,560 --> 00:40:40,146
‎'이는 침략의 서곡일 수 있다'

615
00:40:43,566 --> 00:40:46,485
‎산디니스타 체제는
‎공산주의적 공포 정부입니다

616
00:40:46,569 --> 00:40:50,322
‎무력으로 권력을 장악하고
‎전체주의 체제를 세우려는 겁니다

617
00:40:50,406 --> 00:40:52,658
‎산디니스타 편에 섰던
‎수많은 이들이

618
00:40:52,741 --> 00:40:54,618
‎이제는 그들에게 맞서고 있죠

619
00:40:54,702 --> 00:40:58,289
‎바로 '콘트라스'라고 하는
‎자유 투사들입니다

620
00:40:58,372 --> 00:41:00,958
‎우리 미국은
‎우리가 중앙아메리카에서

621
00:41:01,041 --> 00:41:03,377
‎이루고자 하는 일에 대해
‎자부심을 가져야 합니다

622
00:41:03,461 --> 00:41:06,130
‎우리의 전략적 이득만을
‎위한 것이 아니라

623
00:41:06,213 --> 00:41:07,506
‎윤리적으로 옳은 일입니다

624
00:41:07,590 --> 00:41:10,968
‎남미, 중미, 북미를 불문하고
‎우리는 적대적 공산주의 식민지가

625
00:41:11,093 --> 00:41:14,763
‎아메리카 대륙에 발붙이는 것을
‎원하지 않습니다

626
00:41:16,056 --> 00:41:19,351
‎신께서 함께하시길 빕니다
‎좋은 밤 보내십시오

627
00:41:19,435 --> 00:41:26,150
‎전쟁 초기였던
‎엘살바도르 무력 충돌 시기에

628
00:41:27,026 --> 00:41:30,905
‎외국 언론인으로는 최초로
‎나초 로드리게스 테라사스가

629
00:41:30,988 --> 00:41:31,947
‎거기서 살해됐어요

630
00:41:32,031 --> 00:41:34,450
‎"이그나시오 로드리게스
‎우리가 당신의 일을 이어 갈게요"

631
00:41:34,533 --> 00:41:38,078
‎저는 그날 밤 충격에 휩싸여
‎부엔디아에게 전화했죠

632
00:41:38,913 --> 00:41:41,957
‎부엔디아는 제게
‎할 일을 알려 줬고

633
00:41:42,041 --> 00:41:45,127
‎우린 강한 인상을 남길
‎행사를 기획했어요

634
00:41:45,211 --> 00:41:47,963
‎나초 로드리게스 테라사스의
‎시신이 도착할 때

635
00:41:48,047 --> 00:41:51,634
‎모두 모일 수 있도록
‎미디어를 통해 공지했죠

636
00:41:52,593 --> 00:41:55,638
‎그 사건을 통해 저는 처음으로
‎현실을 체감했어요

637
00:41:55,721 --> 00:41:56,931
‎다른 사람들도 그랬고요

638
00:41:57,014 --> 00:41:58,974
‎"사설 통신망
‎이그나시오를 위한 진혼곡"

639
00:41:59,058 --> 00:42:00,768
‎'멕시코의 모든 언론인이
‎충격에 빠졌다'

640
00:42:00,851 --> 00:42:05,231
‎'동료인 이그나시오 로드리게스
‎테라사스의 암살 때문이다'

641
00:42:05,314 --> 00:42:07,816
‎'그는 죽음을 무릅쓰고
‎언론인으로서 활동하다가'

642
00:42:08,692 --> 00:42:09,568
‎'최후를 맞이했다'

643
00:42:10,945 --> 00:42:14,823
‎'이그나시오는
‎충격과 분노에 사로잡힌'

644
00:42:14,907 --> 00:42:17,368
‎'두 언론인의 품에서 사망했다'

645
00:42:18,827 --> 00:42:23,999
‎'멕시코의 정직한 언론인들은
‎언제까지나 그를 기릴 것이다'

646
00:42:25,125 --> 00:42:27,419
‎'우리가 해야 할 약속을 하자'

647
00:42:28,128 --> 00:42:30,506
‎'무릅써야 할 위험을 무릅쓰자'

648
00:42:30,589 --> 00:42:34,343
‎'우리에게 모범이 되어 준
‎28세의 청년에게'

649
00:42:34,885 --> 00:42:36,262
‎'걸맞은 동료가 되자'

650
00:42:39,431 --> 00:42:41,809
‎중요한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

651
00:42:42,685 --> 00:42:45,563
‎다른 칼럼니스트들은 사건 다음 날

652
00:42:46,230 --> 00:42:50,234
‎사건의 개요와
‎그에 대한 분석을 실었습니다

653
00:42:50,901 --> 00:42:54,280
‎그런데 '사설 통신망'은 달랐죠

654
00:42:54,363 --> 00:42:57,866
‎며칠이 지나도 마누엘은
‎다른 얘기만 하고 있었거든요

655
00:42:58,534 --> 00:43:01,245
‎그러다 갑자기 글이 실려요

656
00:43:01,996 --> 00:43:03,831
‎'우파의 폭탄'

657
00:43:03,914 --> 00:43:08,460
‎'1978년 2월 2일, 엘 우니베르살'

658
00:43:08,544 --> 00:43:13,257
‎'쿠바 대사의 차에
‎폭탄을 설치한 방식으로 보건대'

659
00:43:13,340 --> 00:43:15,843
‎'이건 100% 북미인의 소행이다'

660
00:43:16,635 --> 00:43:19,471
‎'즉흥적이거나 운에 맡긴
‎요소 따위는 전혀 없다'

661
00:43:19,972 --> 00:43:21,890
‎'이건 장난이 아니다'

662
00:43:22,683 --> 00:43:24,435
‎'폭탄은 메시지다'

663
00:43:24,518 --> 00:43:26,520
‎"기독교 가정, 5만 명의 외침
‎낙태에 반대한다!"

664
00:43:26,604 --> 00:43:29,481
‎'메시지들은 내용도 다르고
‎발신자도 한 명이 아니다'

665
00:43:31,400 --> 00:43:35,738
‎'과달라하라에는 매우 오래되고
‎폭력적인 파시스트 조직이 있다'

666
00:43:35,821 --> 00:43:37,906
‎"테러범들, 예비 수류탄도 준비"

667
00:43:37,990 --> 00:43:39,241
‎'구성원도 가장 많다'

668
00:43:39,325 --> 00:43:40,784
‎"공산주의보다
‎죽음을 택하는 사람들"

669
00:43:40,868 --> 00:43:43,454
‎테코스는 극우 성향으로

670
00:43:43,537 --> 00:43:47,541
‎독일에 뿌리를 둔 사람들도 있죠

671
00:43:49,043 --> 00:43:53,339
‎거의 친나치적인 배경을
‎가진 사람들입니다

672
00:43:58,969 --> 00:44:00,429
‎"파시스트?"

673
00:44:01,805 --> 00:44:03,807
‎'우리의 파시즘은 얼굴이 없다'

674
00:44:03,891 --> 00:44:05,684
‎'그건 자연현상이다'

675
00:44:06,185 --> 00:44:09,313
‎'석양이나 모래 폭풍과 비슷하다'

676
00:44:13,525 --> 00:44:16,528
‎마누엘은
‎과달라하라 대학을 비난하는

677
00:44:16,612 --> 00:44:20,282
‎강경한 논조의 기사들을
‎발표했어요

678
00:44:20,366 --> 00:44:23,869
‎그들은 극우 조직이었죠

679
00:44:23,952 --> 00:44:25,871
‎살인도 불사하는
‎위험한 집단이었고요

680
00:44:25,954 --> 00:44:27,164
‎"테코스는 무엇인가?
‎안토르차"

681
00:44:27,247 --> 00:44:29,541
‎'그것의 본부는
‎과달라하라 자치 대학교에 있다'

682
00:44:29,625 --> 00:44:32,461
‎'그것은 대다수 학생들과
‎교수들을 조종하며'

683
00:44:32,544 --> 00:44:34,588
‎'올빼미를 상징으로 삼는다'

684
00:44:34,672 --> 00:44:37,383
‎'어둠 속에 숨어
‎지켜보고 있기 때문이다'

685
00:44:38,008 --> 00:44:40,094
‎"리라 라몬
‎사법경찰관, 1971-1985"

686
00:44:40,177 --> 00:44:44,473
‎67년인가 66년부터
‎부엔디아는 감시 대상이 됩니다

687
00:44:44,556 --> 00:44:47,559
‎"사법경찰관"

688
00:44:47,643 --> 00:44:49,103
‎제가 감시 명령을 받았죠

689
00:44:50,145 --> 00:44:52,773
‎- 누구한테요?
‎- 테코스 지도자들요

690
00:44:52,856 --> 00:44:57,444
‎"모두가 쿠에스타 가야르도"

691
00:44:57,528 --> 00:45:01,990
‎기회가 닿는 대로 살해하라는
‎지시를 현장에서 들었어요

692
00:45:02,074 --> 00:45:03,242
‎"공격의 뿌리를 뽑자"

693
00:45:03,325 --> 00:45:04,201
‎눈엣가시였던 거죠

694
00:45:04,284 --> 00:45:07,079
‎"수류탄을 던진 미국 요원
‎단독 범행이 아니다"

695
00:45:07,162 --> 00:45:12,126
‎부엔디아는 출판된 정보를

696
00:45:12,209 --> 00:45:14,461
‎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났어요

697
00:45:14,545 --> 00:45:17,131
‎이를테면 신문을 읽던 중

698
00:45:17,214 --> 00:45:20,592
‎국경 근처에서 발각된

699
00:45:21,427 --> 00:45:26,473
‎무기 수송 건에 관한 기사를
‎봤다고 해 보죠

700
00:45:27,057 --> 00:45:31,061
‎그리고 며칠 후
‎또 다른 기사를 접했을 때

701
00:45:31,145 --> 00:45:34,523
‎그 두 사건이 같은 퍼즐의
‎조각들이란 걸 알아보는 겁니다

702
00:45:34,606 --> 00:45:39,403
‎부엔디아의 글은 대부분
‎그렇게 조합된 것들이었습니다

703
00:45:41,071 --> 00:45:43,323
‎마누엘 부엔디아가
‎자주 다루는 인물들이 있었어요

704
00:45:43,407 --> 00:45:46,160
‎그중 하나가
‎게르하르트 메르틴스였죠

705
00:45:46,243 --> 00:45:47,870
‎"사설 통신망
‎무기 판매"

706
00:45:47,953 --> 00:45:50,164
‎'세계적인 무기 밀매업자 중에는'

707
00:45:50,247 --> 00:45:55,586
‎'멕시코에 사업을 차린
‎나치 친위대 출신 인물도 있다'

708
00:45:55,669 --> 00:46:00,883
‎'그는 공산주의에 맞서기 위해
‎중앙아메리카의 활동 기지로'

709
00:46:00,966 --> 00:46:03,093
‎'멕시코를 택했다고
‎스스로 말한 바 있다'

710
00:46:07,431 --> 00:46:09,016
‎공급책 중 한 명이었죠

711
00:46:09,099 --> 00:46:12,060
‎군대와도 친밀한 사이였고요

712
00:46:12,144 --> 00:46:14,396
‎"그들은 부엔디아가 언급한
‎독일인을 데려올 것이다"

713
00:46:14,480 --> 00:46:16,064
‎"주요 용의자: 메르틴스"

714
00:46:19,860 --> 00:46:23,280
‎80년대의 멕시코는
‎전 세계 스파이 활동의 중심이었죠

715
00:46:23,363 --> 00:46:24,865
‎모두가 여기로 모였어요

716
00:46:25,532 --> 00:46:29,536
‎소련, 동독, 쿠바도요

717
00:46:29,620 --> 00:46:31,622
‎잠시만요

718
00:46:31,705 --> 00:46:35,167
‎오늘 오후 일정인데요

719
00:46:35,250 --> 00:46:36,168
‎네

720
00:46:37,377 --> 00:46:41,048
‎니카라과인들과 만나기로 했어요

721
00:46:41,131 --> 00:46:43,008
‎그 후엔 저녁 식사가 있고요

722
00:46:43,091 --> 00:46:44,802
‎그러면…

723
00:46:45,636 --> 00:46:49,973
‎6시 30분경이라면 가능하겠네요

724
00:46:50,057 --> 00:46:50,891
‎네

725
00:46:50,974 --> 00:46:54,728
‎그러니까 바쁜 시간이…

726
00:46:54,812 --> 00:46:56,146
‎- 5시요
‎- 5시요?

727
00:46:57,189 --> 00:46:58,774
‎저녁 8시 30분도 가능해요

728
00:46:58,857 --> 00:47:03,779
‎스파이 활동의 온상이었지만
‎정작 멕시코는 거기서 빠져 있었죠

729
00:47:03,862 --> 00:47:07,658
‎부끄럽게도 멕시코가 가담한
‎활동이 하나 있긴 합니다

730
00:47:09,284 --> 00:47:11,745
‎CIA에서 제공한 명단의 전화들을

731
00:47:11,829 --> 00:47:14,248
‎도청한 거죠

732
00:47:14,790 --> 00:47:18,585
‎CIA를 위해 더러운 일을 한 겁니다

733
00:47:18,669 --> 00:47:21,505
‎- 주소가 어떻게 되나요?
‎- 나폴레스가 48번지예요

734
00:47:21,588 --> 00:47:24,883
‎- 나폴레스…
‎- 48번지

735
00:47:24,967 --> 00:47:27,427
‎- 48번지
‎- 네

736
00:47:27,511 --> 00:47:29,221
‎- 몇 층이죠?
‎- 2층이에요

737
00:47:29,304 --> 00:47:30,639
‎2층이고요

738
00:47:31,515 --> 00:47:33,350
‎론드레스가와 리베르풀가 사이예요

739
00:47:35,769 --> 00:47:38,438
‎평소엔 녹음기가 꺼져 있다가

740
00:47:38,522 --> 00:47:41,775
‎누군가 수화기를 들면

741
00:47:41,859 --> 00:47:44,528
‎기계가 켜지고
‎녹음이 시작되는 겁니다

742
00:47:47,489 --> 00:47:49,616
‎전화를 끊으면 녹음도 중단되고요

743
00:47:50,492 --> 00:47:55,914
‎그럼 실력 있는 타자수가

744
00:47:55,998 --> 00:47:58,542
‎통화 내용을 기록해요

745
00:48:03,088 --> 00:48:04,256
‎"스턴필드
‎멕시코 CIA 국장"

746
00:48:04,339 --> 00:48:05,883
‎'52세의 로런스 스턴필드는'

747
00:48:05,966 --> 00:48:08,468
‎'현재 멕시코 CIA의 국장이다'

748
00:48:08,552 --> 00:48:11,847
‎'그의 위장 신원은'

749
00:48:11,930 --> 00:48:14,808
‎'외교 관계자들의 수행관이며'

750
00:48:14,892 --> 00:48:21,523
‎'미국 정부는 그들이 1977년부터
‎멕시코에 있었음을 공식 확인했다'

751
00:48:21,607 --> 00:48:23,025
‎"헤수스 에스키벨
‎언론인"

752
00:48:23,108 --> 00:48:26,737
‎어디서든 CIA 요원의 정체를
‎드러내는 단서는

753
00:48:26,820 --> 00:48:31,909
‎아무리 작은 것이라고 해도
‎요원들에겐 위협이 되죠

754
00:48:33,035 --> 00:48:37,915
‎그 사람들은
‎자신만 위협을 느끼는 게 아니라

755
00:48:38,498 --> 00:48:42,336
‎미국의 국가 안보가
‎위험해졌다고 생각해요

756
00:48:44,630 --> 00:48:46,340
‎그러니까 멕시코의 한 언론인이

757
00:48:47,799 --> 00:48:53,180
‎멕시코에서 활동하는 CIA 정보원과
‎요원들의 정체를 알아냈다는 건

758
00:48:54,097 --> 00:48:56,350
‎언론계의 쾌거로
‎넘겨 버릴 일이 아니었죠

759
00:48:56,433 --> 00:48:59,394
‎그건 부엔디아에게
‎좋은 연줄이 있다는 뜻이었어요

760
00:49:00,312 --> 00:49:02,105
‎'52세의 스튜어드 버턴은'

761
00:49:02,981 --> 00:49:04,942
‎'변변치 못한 전도사 출신으로'

762
00:49:05,609 --> 00:49:08,403
‎'현재 멕시코 CIA의 국장이다'

763
00:49:09,363 --> 00:49:12,658
‎'리오데라플라타가 48번지에
‎사무실이 있다'

764
00:49:13,367 --> 00:49:16,203
‎'CIA에 관해
‎그에게 묻고 싶은 사람은'

765
00:49:16,828 --> 00:49:21,333
‎'633-59-80번으로
‎전화하면 된다'

766
00:49:21,416 --> 00:49:24,336
‎'필립 앨러 박사, 제임스 앤더슨'

767
00:49:24,419 --> 00:49:28,423
‎'로버트 브루스, 길버트 케리
‎윌리엄 카슨, 해리 챈들러…'

768
00:49:32,970 --> 00:49:36,223
‎모든 국가와 정부는

769
00:49:37,307 --> 00:49:41,645
‎스파이와 첩보 기관을 이용해
‎정보를 수집합니다

770
00:49:42,354 --> 00:49:47,025
‎하지만 첩보 기관과
‎스파이 활동은 별개죠

771
00:49:48,485 --> 00:49:50,862
‎더 큰 문제는 체제 전복적 활동

772
00:49:50,946 --> 00:49:53,615
‎미국인들 표현을 빌리면
‎'더티 워크'인데요

773
00:49:53,699 --> 00:49:55,033
‎소위 '더러운 일'입니다

774
00:49:55,617 --> 00:49:57,536
‎CIA는 멕시코에서
‎사람들을 죽였어요

775
00:49:59,329 --> 00:50:03,500
‎기사가 나온 후
‎우리끼리 만나서 얘기했어요

776
00:50:03,583 --> 00:50:07,629
‎마누엘이 무슨 일이라도
‎당할까 봐 다들 걱정했죠

777
00:50:07,713 --> 00:50:10,507
‎CIA가 라틴아메리카와 전 세계에서
‎무슨 짓을 했는지

778
00:50:10,590 --> 00:50:11,883
‎다들 알고 있었거든요

779
00:50:11,967 --> 00:50:13,552
‎폭탄을 설치하거나

780
00:50:13,635 --> 00:50:15,846
‎자동차를 충돌하게 한 다음
‎사고로 위장합니다

781
00:50:15,929 --> 00:50:17,222
‎"아내 살해 후 자살"

782
00:50:17,305 --> 00:50:20,809
‎마누엘은 굉장히 대담하게
‎기사를 발표했어요

783
00:50:21,351 --> 00:50:22,978
‎전 테코스에 대해서도 알았고

784
00:50:23,645 --> 00:50:26,606
‎메르틴스의 총기 밀매에
‎대해서도 알았죠

785
00:50:26,690 --> 00:50:30,193
‎부엔디아 피살과 관련해
‎잠재적 용의자가 된

786
00:50:30,694 --> 00:50:32,821
‎인물들이 많았어요

787
00:50:33,613 --> 00:50:35,407
‎그 사람들은 뜬금없이…

788
00:50:35,490 --> 00:50:38,285
‎전 그게 거의
‎완전범죄였다고 생각합니다

789
00:50:38,368 --> 00:50:42,247
‎보도가 선을 넘어
‎언론인들이 위험에 빠지는

790
00:50:42,330 --> 00:50:45,584
‎기준은 무엇일까요?

791
00:50:45,667 --> 00:50:47,002
‎정보가 상세하면 그렇습니다

792
00:50:47,085 --> 00:50:50,005
‎그런데 누군가
‎아주 상세한 정보를 공개했죠

793
00:50:52,174 --> 00:50:53,675
‎마누엘 부엔디아였어요

794
00:50:58,180 --> 00:51:03,226
‎이 일을 하려면 보복과 위험도
‎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

795
00:51:06,730 --> 00:51:08,648
‎전에도 여러 번 말했지만

796
00:51:08,732 --> 00:51:11,443
‎좋은 것만 골라 할 수는 없어요

797
00:51:22,579 --> 00:51:25,415
‎"1984년 5월 30일"

798
00:51:25,499 --> 00:51:27,209
‎1984년 5월 30일 오전 9시의

799
00:51:27,292 --> 00:51:28,376
‎"전 국민이 지켜본 일식!"

800
00:51:28,460 --> 00:51:30,337
‎금환일식에 관한
‎특별 프로그램입니다

801
00:51:30,420 --> 00:51:32,464
‎"원지점과 근지점 사이의 달"

802
00:51:32,547 --> 00:51:34,424
‎본 프로그램은

803
00:51:34,508 --> 00:51:37,052
‎멕시코 국립 자치 대학교에서
‎제작되었습니다

804
00:51:37,135 --> 00:51:40,222
‎금환일식 특집입니다

805
00:51:41,807 --> 00:51:43,100
‎"찰나의 일식"

806
00:51:45,060 --> 00:51:46,978
‎"오늘의 태양계 쇼"

807
00:51:47,062 --> 00:51:50,398
‎오늘 아침, 멕시코 하늘에서는
‎금환일식을 볼 수 있었죠

808
00:51:50,482 --> 00:51:52,275
‎전국의 과학자들이 모인 가운데

809
00:51:52,359 --> 00:51:56,530
‎정확히 9시 29분 47초에

810
00:51:56,613 --> 00:51:58,657
‎일식이 정점에 달했습니다

811
00:52:00,617 --> 00:52:01,868
‎오늘 오후에 피살됐는데요

812
00:52:01,952 --> 00:52:05,622
‎등에 맞은 5발의 총알 중 하나가
‎심장을 관통했습니다

813
00:52:06,206 --> 00:52:08,834
‎엑셀시오르의 보도에 따르면
‎부엔디아는

814
00:52:08,917 --> 00:52:11,461
‎평소에 총을 소지하고 다녔으며

815
00:52:11,545 --> 00:52:15,257
‎누구든 정면에서 습격하면
‎자신도 반격할 테니

816
00:52:15,340 --> 00:52:17,759
‎자신을 죽이려면
‎뒤에서 습격해야 할 것이라고

817
00:52:17,843 --> 00:52:19,052
‎말했다고 합니다

818
00:52:22,556 --> 00:52:26,268
‎부엔디아가 피살됐다고
‎소리야에게 연락이 간 거죠

819
00:52:27,018 --> 00:52:28,270
‎저도 무전을 받았습니다

820
00:52:28,812 --> 00:52:33,859
‎'F7-L1, 말벌을 데리고
‎즉시 이 주소로 오기 바란다'

821
00:52:33,942 --> 00:52:35,152
‎'살인 사건이 발생했다'

822
00:52:35,694 --> 00:52:39,614
‎살인 사건이 발생했는데
‎왜 우리를 부르나 싶었지만

823
00:52:40,323 --> 00:52:41,908
‎명령이니까 가기로 한 거죠

824
00:52:41,992 --> 00:52:45,078
‎수사관들이 바로 도착했고
‎조금 뒤에 소리야도 왔어요

825
00:52:45,162 --> 00:52:46,621
‎수사관들은 즉시

826
00:52:46,705 --> 00:52:48,957
‎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와
‎얘기하기 시작했죠

827
00:52:49,040 --> 00:52:51,168
‎- 성함이?
‎- 후안 마누엘 바우티스타예요

828
00:52:51,251 --> 00:52:52,794
‎- 부엔디아와 함께 일하세요?
‎- 네

829
00:52:52,878 --> 00:52:54,254
‎전 안에 있었어요

830
00:52:55,255 --> 00:52:59,634
‎바우티스타가 계속 인상착의를
‎묘사하는 소리가 들렸죠

831
00:52:59,718 --> 00:53:01,595
‎'180cm 정도의 큰 키였고요'

832
00:53:01,678 --> 00:53:03,305
‎'피부는 어두운 편이고
‎콧수염이 있었어요'

833
00:53:03,388 --> 00:53:05,432
‎'머리는
‎크루 커트 스타일이었고요'

834
00:53:05,515 --> 00:53:07,559
‎'근육질이고
‎해변에 사는 사람 같았어요'

835
00:53:18,278 --> 00:53:20,447
‎연방보안국에서
‎파일들을 가져갔습니다

836
00:53:21,531 --> 00:53:26,036
‎얼마나 가져갔는지는 몰라도
‎가져가는 걸 제가 봤거든요

837
00:53:26,119 --> 00:53:29,915
‎루이스 소토는 파일을 가져간다고
‎화가 잔뜩 났죠

838
00:53:33,043 --> 00:53:35,962
‎"언론인 피살"

839
00:53:36,338 --> 00:53:37,714
‎연방보안국이니까요

840
00:53:38,256 --> 00:53:40,717
‎우리도 명령받은 게 있었고
‎더 의욕적이었지만

841
00:53:40,800 --> 00:53:42,886
‎연방보안국이
‎더 권위 있는 기관이었죠

842
00:53:42,969 --> 00:53:46,389
‎증거물을 입수한 것도
‎목격자와 얘기한 것도 우리였어요 

843
00:53:46,473 --> 00:53:49,059
‎부엔디아가 살해됐을 때

844
00:53:49,142 --> 00:53:52,520
‎제가 가장 먼저 의심했던 곳이
‎연방보안국이었어요

845
00:53:52,604 --> 00:53:55,148
‎"부엔디아, 정치적 살인 아니다"

846
00:53:58,568 --> 00:54:03,365
‎경찰 일을 하다 보면
‎치정 범죄가 많습니다

847
00:54:04,950 --> 00:54:08,536
‎하지만 연인이
‎트렌치코트를 들어 올리고

848
00:54:09,162 --> 00:54:10,872
‎등에 총을 쐈다고 믿는 사람은

849
00:54:11,456 --> 00:54:13,333
‎아무도 없었죠

850
00:54:15,335 --> 00:54:17,170
‎그건 전문가의 수법이에요

851
00:54:18,588 --> 00:54:19,881
‎"두 번째 총격"

852
00:54:19,965 --> 00:54:21,299
‎"세 번째, 네 번째 총격"

853
00:54:25,470 --> 00:54:28,765
‎정황을 보나 범행 유형을 보나

854
00:54:28,848 --> 00:54:30,684
‎치정 살인은 아니었습니다

855
00:54:36,147 --> 00:54:39,025
‎우리는 조합 단위로 대응했어요

856
00:54:39,818 --> 00:54:44,072
‎바로 이튿날부터 시위를 했고
‎참석률도 아주 좋았죠

857
00:54:44,155 --> 00:54:47,993
‎조합이 목소리를 냈어요

858
00:54:48,076 --> 00:54:50,412
‎"마누엘 부엔디아 재단"

859
00:54:50,495 --> 00:54:54,958
‎내무부 앞에서 짧은 집회를 열고

860
00:54:55,709 --> 00:55:00,380
‎내무부 장관 마누엘 바르틀레트를
‎만나게 해 달라고 했습니다

861
00:55:00,922 --> 00:55:02,424
‎왜 문을 닫는 거죠?

862
00:55:02,924 --> 00:55:06,219
‎- 여긴 관공서예요
‎- 왜 닫는지 모르겠네요

863
00:55:06,303 --> 00:55:10,098
‎정의!

864
00:55:10,181 --> 00:55:12,017
‎내무부 장관을 만나게 해 줘요

865
00:55:12,809 --> 00:55:14,686
‎마누엘 바르틀레트요

866
00:55:14,769 --> 00:55:17,272
‎언론인 조합이 왔다고 해요

867
00:55:19,190 --> 00:55:21,318
‎내무부 장관 어디 있어요?

868
00:55:22,610 --> 00:55:24,904
‎'장관님은 바쁘셔서
‎여기 안 계십니다'

869
00:55:24,988 --> 00:55:26,072
‎'그럼 기다리죠'

870
00:55:26,740 --> 00:55:31,494
‎2초 뒤에 기적처럼

871
00:55:31,578 --> 00:55:34,247
‎마누엘 바르틀레트가
‎우리를 만나러 왔죠

872
00:55:35,206 --> 00:55:40,378
‎우린 바르틀레트에게
‎수사 결과가 나오지 않아서

873
00:55:40,462 --> 00:55:42,964
‎화가 난다고 말했어요

874
00:55:43,798 --> 00:55:48,511
‎'제가 개입하겠습니다' 하더군요

875
00:55:48,595 --> 00:55:51,222
‎멕시코의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

876
00:55:51,765 --> 00:55:53,767
‎국민이 원하는 건 무엇일까요?

877
00:55:54,351 --> 00:55:56,144
‎진정한 민주주의와

878
00:55:56,895 --> 00:55:59,189
‎정직과 선의입니다

879
00:55:59,272 --> 00:56:03,610
‎마누엘 바르틀레트 디아스는
‎타고난 정치인이에요

880
00:56:04,194 --> 00:56:08,031
‎대통령 빼고는
‎다 해 본 사람입니다

881
00:56:09,366 --> 00:56:12,660
‎마누엘 바르틀레트는
‎옛 제도혁명당 출신이에요

882
00:56:12,744 --> 00:56:16,331
‎국가에 대한 제도혁명당의 인식은

883
00:56:16,414 --> 00:56:19,501
‎지금 우리의 인식과는 달랐어요

884
00:56:20,335 --> 00:56:23,338
‎그걸 보면
‎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죠

885
00:56:23,421 --> 00:56:25,924
‎"내무부 장관
‎1982-1988"

886
00:56:26,007 --> 00:56:28,176
‎"교육부 장관
‎1988-1992"

887
00:56:28,259 --> 00:56:30,470
‎"푸에블라주 주지사
‎1993-1999"

888
00:56:30,553 --> 00:56:33,056
‎"노동당 상원의원
‎2012-2018"

889
00:56:33,139 --> 00:56:34,933
‎"연방 전기 위원회 이사
‎2018"

890
00:56:35,016 --> 00:56:37,352
‎미겔 데라마드리드가
‎국정을 이끌어 가는 것에 대해

891
00:56:38,311 --> 00:56:40,146
‎고민이 많아 보였던 데 비해

892
00:56:40,814 --> 00:56:45,193
‎바르틀레트는 대통령이 될 생각만
‎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죠

893
00:56:46,736 --> 00:56:50,782
‎마누엘 바르틀레트는
‎소리야에게 수사를 맡기자는 걸

894
00:56:52,700 --> 00:56:55,537
‎대통령에게 어떤 식으로
‎제안했을까요?

895
00:56:58,164 --> 00:57:02,794
‎당국에 그냥 맡겨 뒀다면
‎수사는 무용지물이 됐을 겁니다

896
00:57:02,877 --> 00:57:05,255
‎로헬리오 에르난데스가
‎큰 역할을 했어요

897
00:57:05,338 --> 00:57:07,841
‎부엔디아를 한번
‎만나 보지도 않았는데도요

898
00:57:07,924 --> 00:57:10,093
‎에르난데스는 지칠 줄 모르는

899
00:57:10,176 --> 00:57:12,720
‎정의의 사도였습니다

900
00:57:12,804 --> 00:57:15,932
‎"멕시코 언론계에 대한
‎공격을 중단하라"

901
00:57:16,015 --> 00:57:17,725
‎"로헬리오 에르난데스
‎언론인"

902
00:57:17,809 --> 00:57:21,938
‎우린 부엔디아의 친구들과
‎앙숙들부터 조사했죠

903
00:57:22,856 --> 00:57:27,527
‎그중 눈에 띄는 사람이
‎친한 친구였던 소리야였습니다

904
00:57:29,112 --> 00:57:33,408
‎소리야는 마누엘 부엔디아의
‎친구였어요

905
00:57:34,617 --> 00:57:36,953
‎캄포 밀리타르 1에

906
00:57:38,788 --> 00:57:40,707
‎같이 사격을 다니는 사이였죠

907
00:57:42,876 --> 00:57:46,629
‎연방보안국 시절 이전의
‎소리야에 대해서는

908
00:57:47,338 --> 00:57:50,008
‎나쁘게 말할 만한 게 없어요

909
00:57:50,091 --> 00:57:54,637
‎야심이 크고 도덕성이 부족하고

910
00:57:55,305 --> 00:57:59,642
‎의리 없고 정직하지 못하고
‎불쾌하고 껄끄러운 사람이었지만

911
00:58:00,810 --> 00:58:02,020
‎뭐, 그 정도였죠

912
00:58:02,103 --> 00:58:05,773
‎연방보안국에 간 후로는
‎미쳐 버렸어요

913
00:58:05,857 --> 00:58:12,322
‎한번은 저한테 이렇게 말하더군요

914
00:58:12,405 --> 00:58:14,699
‎'마누엘 바르틀레트를
‎대통령으로 만들 거예요'

915
00:58:14,782 --> 00:58:16,868
‎'그다음은… 알죠?'

916
00:58:20,246 --> 00:58:22,790
‎연방보안국이 큰 역할을 했죠

917
00:58:22,874 --> 00:58:26,753
‎법을 어기고 수사를 방해하면서요

918
00:58:26,836 --> 00:58:31,841
‎연방보안국이 연루됐다는 걸
‎짐작할 만한

919
00:58:32,800 --> 00:58:35,303
‎조짐들이 보였어요

920
00:58:35,386 --> 00:58:40,225
‎애초에 파일들을 가져갈
‎이유가 없었거든요

921
00:58:40,975 --> 00:58:43,937
‎소리야가 개인적인 자리에서
‎그러더라고요

922
00:58:45,438 --> 00:58:48,107
‎바르틀레트가
‎파일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요

923
00:58:50,485 --> 00:58:55,073
‎그때도 대놓고 바르틀레트를
‎지목하는 언론인들이 있었어요

924
00:58:55,156 --> 00:58:58,409
‎바르틀레트는 자신이
‎의심받는 걸 느꼈고

925
00:58:59,160 --> 00:59:00,328
‎그게 불씨가 됐죠

926
00:59:00,411 --> 00:59:04,040
‎그 무렵, 소리야에 대한 수사가
‎시작됐던 것 같아요

927
00:59:04,749 --> 00:59:08,920
‎연방보안국이 한 모든 일이
‎드러나기 시작했어요

928
00:59:12,632 --> 00:59:17,470
‎연방보안국 지휘관들은
‎멕시코 최초의 마약왕들이었죠

929
00:59:17,554 --> 00:59:21,808
‎마약 밀매업자와 조직범죄와
‎연방보안국을

930
00:59:21,891 --> 00:59:23,101
‎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어요

931
00:59:23,726 --> 00:59:25,645
‎익히 알려진 사실이지만

932
00:59:25,728 --> 00:59:29,607
‎연방보안국의 보호를 받았던
‎과달라하라 카르텔이 있어요

933
00:59:29,691 --> 00:59:33,152
‎미겔 앙헬 펠릭스 가야르도가
‎이끄는 카르텔로

934
00:59:33,236 --> 00:59:36,698
‎'돈 네토'로 통하는
‎에르네스토 폰세카와

935
00:59:36,781 --> 00:59:38,992
‎라파엘 카로 킨테로가
‎그곳 소속이었죠

936
00:59:39,075 --> 00:59:44,038
‎마누엘 부엔디아는
‎그들의 관계를 추적하고 있었어요

937
00:59:46,332 --> 00:59:49,002
‎부엔디아의 자료 중에서
‎뭘 가져갔냐고요?

938
00:59:49,877 --> 00:59:54,716
‎마약 밀매와 관련해 수집한
‎모든 자료를 가져갔어요

939
00:59:56,342 --> 00:59:59,095
‎흥미로운 일화가 있는데요

940
00:59:59,178 --> 01:00:01,931
‎호세 안토니오 소리야는 내무부에

941
01:00:02,015 --> 01:00:04,517
‎자기들에겐 예산 편성을
‎안 해 줘도 된다고 했어요

942
01:00:04,601 --> 01:00:07,312
‎전국적으로 뻗어 있는
‎부패 네트워크가

943
01:00:07,395 --> 01:00:10,523
‎떼돈을 벌어들이는데
‎돈이 필요하겠어요?

944
01:00:12,317 --> 01:00:16,237
‎저와 점심을 먹으면서
‎마누엘이 딱 잘라 말하더군요

945
01:00:16,321 --> 01:00:19,699
‎연방보안국이
‎마약 밀매에 연루돼 있다고요

946
01:00:20,908 --> 01:00:23,953
‎제가 그랬죠, 언론인으로서
‎그런 생각을 할 수는 있지만

947
01:00:24,037 --> 01:00:26,122
‎굉장히 위험한 주장이라고요

948
01:00:26,205 --> 01:00:29,584
‎마누엘 당신도
‎잘 알고 있지 않냐고 말했어요

949
01:00:32,420 --> 01:00:34,547
‎그게 마누엘과의
‎마지막 인터뷰가 됐네요

950
01:00:35,173 --> 01:00:37,592
‎사흘인가 나흘 뒤에
‎살해됐으니까요

951
01:00:39,302 --> 01:00:42,138
‎부엔디아가 소리야를 믿은 게
‎잘못이었을까요?

952
01:00:43,097 --> 01:00:44,849
‎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

953
01:00:45,933 --> 01:00:50,521
‎그는 범죄자의 뒤를 봐주는 사람과
‎친구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죠

954
01:00:50,605 --> 01:00:52,690
‎그런 사실을 알고서는요

955
01:00:52,899 --> 01:00:56,444
‎"1985년
‎1986년"

956
01:00:56,527 --> 01:01:00,740
‎수개월이 지나고
‎거의 1년이 다 되도록

957
01:01:01,574 --> 01:01:03,951
‎사건 파일을 그냥 덮어 놨어요

958
01:01:04,035 --> 01:01:05,828
‎아무것도 한 게 없었어요

959
01:01:05,912 --> 01:01:07,246
‎다 없어졌더라고요

960
01:01:07,747 --> 01:01:09,832
‎남편의 옷도 잃어버렸대요
‎어떻게 그럴 수 있나요?

961
01:01:11,125 --> 01:01:14,921
‎이렇게 중대한 범죄 수사에서
‎어떻게 모든 게 없어질 수 있죠?

962
01:01:15,004 --> 01:01:16,339
‎"자유"

963
01:01:16,422 --> 01:01:20,009
‎남편을 죽인 범인은
‎처벌도 안 받는 건가요?

964
01:01:22,720 --> 01:01:25,264
‎상황을 가만히 보다 보니

965
01:01:25,348 --> 01:01:27,934
‎뭔가 큰일이 터지겠다는
‎생각이 들었습니다

966
01:01:29,477 --> 01:01:34,065
‎그 무렵에 소리야가
‎제 사무실에 와서는

967
01:01:34,148 --> 01:01:37,735
‎작별 인사를 하러 왔다고
‎하더군요

968
01:01:37,819 --> 01:01:39,570
‎'어디 갑니까?' 하니

969
01:01:40,279 --> 01:01:45,118
‎'장관께서 저를
‎고향의 하원의원으로 임명하셨고'

970
01:01:45,201 --> 01:01:46,953
‎'추후엔 주지사가 될 예정입니다'
‎하더군요

971
01:01:49,622 --> 01:01:54,877
‎당시 부엔디아 사건에 대한 수사는
‎최소 4건이 진행 중이었습니다

972
01:01:55,628 --> 01:01:58,297
‎3건은 공식적인 수사였고
‎하나는 언론인들이 하고 있었는데

973
01:01:58,381 --> 01:02:01,175
‎그 모든 수사가
‎소리야를 지목했어요

974
01:02:04,595 --> 01:02:09,392
‎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
‎바르틀레트가 소리야를

975
01:02:10,727 --> 01:02:12,353
‎이달고에서 끌어내고

976
01:02:13,354 --> 01:02:15,690
‎외국으로 가라고 한 것도
‎그것 때문이었죠

977
01:02:16,274 --> 01:02:18,860
‎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는
‎스페인으로 갔어요

978
01:02:18,943 --> 01:02:21,529
‎"부엔디아 수사
‎도와줘요!"

979
01:02:31,998 --> 01:02:35,960
‎"1989년"

980
01:02:39,422 --> 01:02:41,966
‎진행 중인 수사들은
‎종결하지 않을 것입니다

981
01:02:42,049 --> 01:02:43,676
‎"마누엘 부엔디아
‎음모자들의 침묵 4년"

982
01:02:43,760 --> 01:02:46,095
‎"카를로스 살리나스 데고르타리
‎멕시코 대통령, 1988-1994"

983
01:02:46,179 --> 01:02:48,264
‎특히 5년 전에 발생한

984
01:02:48,347 --> 01:02:50,057
‎저명한 언론인
‎마누엘 부엔디아 사건은

985
01:02:50,767 --> 01:02:53,060
‎수사를 멈추지 않고

986
01:02:53,811 --> 01:02:56,481
‎앞으로 더욱 힘쓸 것입니다

987
01:02:57,106 --> 01:03:01,152
‎이번 주에
‎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과

988
01:03:01,235 --> 01:03:04,489
‎이 사건을 배정받은 특별 검사가

989
01:03:04,989 --> 01:03:09,619
‎수사 상황을 발표할 예정입니다

990
01:03:12,580 --> 01:03:15,875
‎마누엘 부엔디아 피살 사건에 대한

991
01:03:15,958 --> 01:03:18,961
‎수사 결과가 어제 공개됐습니다

992
01:03:19,045 --> 01:03:22,632
‎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
‎이그나시오 모랄레스 레추가 씨를

993
01:03:23,382 --> 01:03:26,427
‎연결해 보겠습니다

994
01:03:27,178 --> 01:03:31,057
‎미겔 앙헬 가르시아
‎도밍게스가 지휘하는

995
01:03:31,140 --> 01:03:33,810
‎특검 수사가 시작됐을 때

996
01:03:33,893 --> 01:03:36,145
‎"이그나시오 모랄레스 레추가
‎지방검찰청장, 1988-1991"

997
01:03:36,229 --> 01:03:38,773
‎마누엘 부엔디아의
‎신문 칼럼을 근거로 정리한

998
01:03:39,440 --> 01:03:44,070
‎가설이 총 298개였고요

999
01:03:44,570 --> 01:03:49,033
‎사생활과 관련된 가설이
‎24개였습니다

1000
01:03:49,867 --> 01:03:53,371
‎특검 사무실에서는 직접 고안한

1001
01:03:53,454 --> 01:03:57,708
‎방법론과
‎체계 및 구조화 기법을 통해

1002
01:03:57,792 --> 01:04:00,461
‎이 가설들로부터
‎단서를 끌어냈습니다

1003
01:04:00,962 --> 01:04:02,797
‎"미겔 앙헬 도밍게스
‎특별 검사, 1988-1989"

1004
01:04:02,880 --> 01:04:05,132
‎6년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
‎이 사건을 해결하는 게

1005
01:04:05,216 --> 01:04:07,593
‎현명한 일일까요?
‎그리고 가능하긴 한 겁니까?

1006
01:04:09,554 --> 01:04:14,267
‎'가능하길 바랍니다'라고
‎말하고 싶습니다

1007
01:04:15,685 --> 01:04:18,896
‎이제야 이런 진술을 하시는
‎이유가 뭡니까?

1008
01:04:18,980 --> 01:04:24,193
‎이번에 공식적으로
‎요청을 받았으니까요

1009
01:04:24,277 --> 01:04:27,446
‎이 살인 사건에 대한 입장은요?

1010
01:04:28,030 --> 01:04:30,825
‎우린 수사를 위해
‎정보를 제공하러 온 겁니다

1011
01:04:30,908 --> 01:04:32,577
‎질문은 사무실로 하세요

1012
01:04:32,660 --> 01:04:35,538
‎지난 4년 동안 어디 계셨죠?

1013
01:04:36,372 --> 01:04:37,582
‎그냥…

1014
01:04:38,833 --> 01:04:39,917
‎여기저기 있었습니다

1015
01:04:40,501 --> 01:04:41,377
‎어디요?

1016
01:04:49,635 --> 01:04:53,973
‎"1989년 6월 13일 화요일"

1017
01:05:01,439 --> 01:05:05,443
‎소리야를 찾았다는
‎전화를 받았어요

1018
01:05:06,903 --> 01:05:11,782
‎수화기 건너편에서
‎총성이 많이 들리길래

1019
01:05:12,533 --> 01:05:13,367
‎제가 말했죠

1020
01:05:14,535 --> 01:05:16,704
‎사격을 중지하라고요

1021
01:05:16,787 --> 01:05:21,042
‎'저희에게 총을 쏩니다' 하길래
‎반격하지 말라고 했어요

1022
01:05:23,127 --> 01:05:25,671
‎소리야는 침실에 있었어요

1023
01:05:26,297 --> 01:05:28,966
‎전 계단을 올라가
‎침실 쪽으로 갔습니다

1024
01:05:29,967 --> 01:05:33,930
‎올라가는데 문이 열리더니

1025
01:05:34,013 --> 01:05:35,681
‎총신이 나타나더군요

1026
01:05:35,765 --> 01:05:38,935
‎'소리야, 난 지방검찰청장입니다'

1027
01:05:39,435 --> 01:05:40,311
‎'쏘지 말아요' 했죠

1028
01:05:42,313 --> 01:05:44,565
‎총 없이 왔다고 소리쳤습니다

1029
01:05:45,274 --> 01:05:48,986
‎문을 열길래 들어갔는데
‎제게 총을 겨누더라고요

1030
01:05:49,862 --> 01:05:52,615
‎저를 죽이겠다고
‎계속 으름장을 놨습니다

1031
01:05:52,698 --> 01:05:54,659
‎그때 전화가 왔죠

1032
01:05:56,035 --> 01:05:59,956
‎받으려 하니 '안 돼요!' 하면서
‎총을 든 채로 자기가 받더군요

1033
01:06:02,875 --> 01:06:03,751
‎"궁지"

1034
01:06:07,838 --> 01:06:08,923
‎"하비에르 코에요 트레호"

1035
01:06:09,006 --> 01:06:10,341
‎"마약단속국 검찰부총장
‎1989-1990"

1036
01:06:10,424 --> 01:06:12,593
‎대통령실에서 연락이 왔는데
‎시청으로 가라고 했죠

1037
01:06:14,261 --> 01:06:16,222
‎큰 문제가 생겼다고요

1038
01:06:17,390 --> 01:06:22,311
‎폰세 로하스와 나초 모랄레스가
‎소리야를 검거하려 했고

1039
01:06:23,604 --> 01:06:28,401
‎소리야가 그 둘에게
‎총을 겨누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

1040
01:06:28,484 --> 01:06:31,570
‎소리야는 세 시간이 지나고서야

1041
01:06:31,654 --> 01:06:34,365
‎코트와 모자를 집어 들었고

1042
01:06:35,241 --> 01:06:36,450
‎우린 거기서 나왔죠

1043
01:06:37,702 --> 01:06:40,830
‎뒤에 총을 차고 있더라고요

1044
01:06:44,625 --> 01:06:46,419
‎제가 저녁을 사겠다고 했어요

1045
01:06:47,336 --> 01:06:50,256
‎'같이 가서 저녁이나 먹읍시다'
‎하면서요

1046
01:06:51,007 --> 01:06:55,177
‎저희는 지방검찰청장 사무실 앞에
‎나와 있습니다

1047
01:06:55,261 --> 01:06:59,557
‎마누엘 부엔디아 살해 혐의를
‎받고 있는 소리야 페레스가

1048
01:06:59,640 --> 01:07:04,061
‎오늘 이곳에서
‎신문을 받을 예정입니다

1049
01:07:04,145 --> 01:07:05,563
‎"멕시코시티 지방검찰청장"

1050
01:07:05,646 --> 01:07:07,356
‎지방검찰청장 사무실 앞에서
‎기다리고 있으니

1051
01:07:08,357 --> 01:07:11,986
‎나초 모랄레스와 소리야가
‎오더라고요

1052
01:07:13,446 --> 01:07:18,284
‎소리야에게 인사를 할 때

1053
01:07:18,993 --> 01:07:24,915
‎포옹을 하면서
‎뒤에 숨긴 총을 뺐습니다

1054
01:07:25,708 --> 01:07:28,377
‎'미안하지만 내가 여기 있는 한'

1055
01:07:28,461 --> 01:07:30,796
‎'이런 물건은 안 됩니다' 하면서요

1056
01:07:30,880 --> 01:07:34,425
‎신문 현장을 보진 못했어요

1057
01:07:36,177 --> 01:07:41,348
‎나초가 언론인에 대한
‎영화를 틀었죠

1058
01:07:42,975 --> 01:07:47,271
‎제목은 기억이 안 나지만
‎아무튼 오래된 영화였습니다

1059
01:07:47,354 --> 01:07:49,940
‎멕시코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건지

1060
01:07:50,024 --> 01:07:51,776
‎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요!

1061
01:07:51,859 --> 01:07:52,735
‎"공무부"

1062
01:07:52,818 --> 01:07:55,362
‎이게 올해의 마무리라니
‎기가 막히네요

1063
01:07:55,446 --> 01:07:57,865
‎기사는 마치 토끼 같은 겁니다

1064
01:07:58,449 --> 01:08:00,493
‎전혀 예기치 못한 순간에
‎튀어나오죠

1065
01:08:00,576 --> 01:08:02,495
‎그걸 확 낚아채야죠

1066
01:08:02,578 --> 01:08:04,538
‎소리야는 식사 주문도 했죠

1067
01:08:05,581 --> 01:08:07,958
‎마치 가족 모임 같더군요

1068
01:08:08,042 --> 01:08:11,670
‎제가 명령을 받았으니
‎소리야 신문은 제가 하겠다고

1069
01:08:11,754 --> 01:08:15,424
‎나초에게 말했고
‎2-3시간 정도 신문을 했죠

1070
01:08:16,258 --> 01:08:18,803
‎소리야가 그러더라고요
‎'날 죽여도 상관없는데'

1071
01:08:20,054 --> 01:08:20,970
‎'난 아닙니다'

1072
01:08:21,639 --> 01:08:24,308
‎'누가 죽였는지 알지만
‎말할 수는 없어요'

1073
01:08:25,975 --> 01:08:28,938
‎'어쨌든, 하비에르
‎책임은 내가 질게요'

1074
01:08:30,564 --> 01:08:31,649
‎그리고 정말 책임을 졌죠

1075
01:08:33,399 --> 01:08:36,362
‎소리야를 구금하긴 했지만

1076
01:08:36,444 --> 01:08:37,654
‎"소리야
‎범죄 제국"

1077
01:08:37,738 --> 01:08:40,323
‎현금이든 부동산이든
‎그의 재산에는

1078
01:08:40,407 --> 01:08:42,868
‎전혀 손대지 않았어요

1079
01:08:42,952 --> 01:08:44,203
‎어떻게 된 걸까요?

1080
01:08:44,828 --> 01:08:47,288
‎자수하고 입을 다무는 데 대한
‎대가였던 거죠

1081
01:08:47,372 --> 01:08:49,917
‎소리야는 그 사건에 대해
‎끝까지 함구했어요

1082
01:08:50,000 --> 01:08:50,960
‎"소리야의 추락"

1083
01:08:51,042 --> 01:08:53,087
‎"소리야 체포
‎쌓여 가는 혐의"

1084
01:08:53,921 --> 01:08:55,965
‎"탈출구는 없다
‎유죄"

1085
01:08:56,048 --> 01:08:58,050
‎그 시기에 영화 일을 시작했어요

1086
01:08:58,134 --> 01:09:01,845
‎- 무슨 역할을 하셨나요?
‎- 악당 역할요

1087
01:09:03,930 --> 01:09:05,349
‎그 더러운 자들에게 전하시오

1088
01:09:06,015 --> 01:09:08,144
‎세상 돈을 다 가져와도
‎날 살 수는 없다고

1089
01:09:09,060 --> 01:09:11,856
‎난 죽는 날까지
‎당신들에 대한 기사를 쓸 거요

1090
01:09:14,274 --> 01:09:18,154
‎저명한 범죄학자시죠
‎델라 발사 박사님과 함께합니다

1091
01:09:18,237 --> 01:09:20,531
‎액션 영화를 많이 찍었어요

1092
01:09:20,613 --> 01:09:22,658
‎거의 건달 아니면 경찰이었죠

1093
01:09:23,701 --> 01:09:28,037
‎한번은 스튜디오 안에
‎보도 기자가 있는 장면이었는데

1094
01:09:28,122 --> 01:09:30,541
‎거기 있는 사람을 다 쐈어요

1095
01:09:30,624 --> 01:09:32,626
‎조명 담당까지도요

1096
01:09:32,710 --> 01:09:34,502
‎영화 속에서
‎정말 많은 사람을 죽였죠

1097
01:09:34,587 --> 01:09:36,337
‎암살범 역할도 해 봤어요

1098
01:09:37,006 --> 01:09:39,508
‎실력파 암살자라
‎사람을 아주 많이 죽였죠

1099
01:09:44,638 --> 01:09:48,809
‎여자랑 같이 호텔에 있는데

1100
01:09:50,144 --> 01:09:53,731
‎어머니한테 전화가 왔어요
‎'너 무슨 짓을 한 거니?' 하고요

1101
01:09:53,814 --> 01:09:54,940
‎놀랐죠

1102
01:09:55,024 --> 01:09:57,318
‎'아무 짓도 안 했는데요, 왜요?'

1103
01:09:57,401 --> 01:10:00,237
‎'지금 네 집에 와서
‎문을 부수고 난리가 났어'

1104
01:10:00,321 --> 01:10:03,991
‎'개는 맞아서 기절했고
‎네 물건도 싹 가져갔어!'

1105
01:10:04,074 --> 01:10:06,285
‎"모로의 어머니
‎우린 함정에 빠졌다"

1106
01:10:06,368 --> 01:10:09,288
‎'널 죽이라는 명령을 받고 왔어'

1107
01:10:09,371 --> 01:10:13,751
‎'네가 부엔디아를 죽인 걸
‎인정하고 죽었다고 발표할 거야'

1108
01:10:13,834 --> 01:10:15,878
‎'그러니까 조심해야 해'

1109
01:10:18,297 --> 01:10:20,216
‎정말 무섭더라고요

1110
01:10:20,299 --> 01:10:23,427
‎어머니께 변호사 선임과
‎신변 보호 요청을 부탁했죠

1111
01:10:23,510 --> 01:10:25,387
‎"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
‎경찰에 체포돼"

1112
01:10:25,471 --> 01:10:27,723
‎상황을 알겠더군요
‎전 경찰이었으니까요

1113
01:10:28,307 --> 01:10:30,851
‎그 길로 도망쳤고
‎경찰과의 숨바꼭질이 시작됐죠

1114
01:10:30,935 --> 01:10:32,144
‎경찰은 멍청했어요

1115
01:10:33,938 --> 01:10:36,732
‎어머니께 신변 보호 요청이
‎승인됐다는 말을 듣자마자

1116
01:10:36,815 --> 01:10:38,901
‎돌아왔습니다

1117
01:10:38,984 --> 01:10:41,528
‎총은 두고 갔죠
‎그 전엔 무장하고 있었어요

1118
01:10:41,612 --> 01:10:44,490
‎경찰이 저를 죽이려고 하면
‎같이 죽을 생각이었거든요

1119
01:10:47,826 --> 01:10:50,120
‎총을 놔두고 가서 자수했어요

1120
01:10:50,204 --> 01:10:52,665
‎보니까 저격수들도 와 있고

1121
01:10:52,748 --> 01:10:57,169
‎경찰이 쫙 깔려 있더라고요

1122
01:10:57,253 --> 01:11:00,381
‎저를 차에 붙여 세우길래
‎살살 하라고 했습니다

1123
01:11:00,464 --> 01:11:03,717
‎전 경찰이었고
‎양심에 거리낄 게 없었죠

1124
01:11:03,801 --> 01:11:06,553
‎자수했더니 경찰차에 태우더군요

1125
01:11:08,555 --> 01:11:11,558
‎오늘 지방검찰청장실에서는

1126
01:11:12,184 --> 01:11:18,357
‎살인 공모 혐의를 받고 있는
‎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를

1127
01:11:18,440 --> 01:11:23,779
‎34호 형사 법정에 세울 예정입니다

1128
01:11:25,030 --> 01:11:27,950
‎제 가족을 협박했습니다

1129
01:11:28,033 --> 01:11:28,993
‎"부엔디아 살해범 검거"

1130
01:11:29,076 --> 01:11:32,162
‎제 가족을 억류하고
‎가족을 이용해 저를 압박했죠

1131
01:11:32,246 --> 01:11:35,249
‎그래서 기자회견을 하기로 했지만
‎죄를 인정한 적은 없어요

1132
01:11:35,332 --> 01:11:36,917
‎"난 부엔디아를 죽이지 않았다"

1133
01:11:37,001 --> 01:11:38,419
‎다른 사람을 지목한 적도 없고요

1134
01:11:39,003 --> 01:11:41,297
‎부엔디아가 피살된 날

1135
01:11:41,380 --> 01:11:47,094
‎당시 오토바이 기동대 대장이었던
‎후안 모로 아빌라는

1136
01:11:47,177 --> 01:11:51,056
‎연방보안국에 있었고

1137
01:11:51,140 --> 01:11:53,976
‎그날 오후 암호명 '뉴스'라는

1138
01:11:54,059 --> 01:11:58,605
‎특수 작전이 수행될 거라는
‎정보를 받았습니다

1139
01:11:58,689 --> 01:12:00,149
‎특수 작전 '뉴스'요?

1140
01:12:00,232 --> 01:12:02,818
‎저 사람 말은 다 헛소리예요

1141
01:12:04,320 --> 01:12:07,197
‎저 개자식은 그냥
‎제 진술서를 읽고 있는 겁니다

1142
01:12:08,324 --> 01:12:11,118
‎제가 그랬어요
‎'어쩔 수 없네요, 좋습니다'

1143
01:12:11,201 --> 01:12:13,996
‎'내가 살인자를 도왔어요'
‎하지만 전 범인을 몰랐죠

1144
01:12:14,079 --> 01:12:17,291
‎'초코롤이 당신 오토바이를
‎탄 거로 하지'

1145
01:12:17,374 --> 01:12:18,459
‎"초코롤이 총을 쐈다"

1146
01:12:18,542 --> 01:12:21,545
‎'그를 연방보안국 요원으로
‎착각해 함께 갔고'

1147
01:12:21,628 --> 01:12:25,007
‎'얼마 후 초코롤이
‎부엔디아를 죽인 거로 하자고'

1148
01:12:25,090 --> 01:12:27,176
‎'그럼 당신은 풀려날 수 있어'

1149
01:12:27,259 --> 01:12:29,720
‎초코롤에게 덮어씌우려 하더라고요

1150
01:12:29,803 --> 01:12:32,890
‎전부 정치적인 이유였죠
‎저와 가족은 곤란해졌어요

1151
01:12:32,973 --> 01:12:36,393
‎전 그 방법밖에 없다면
‎그렇게 하겠다고 했죠

1152
01:12:36,477 --> 01:12:41,648
‎특정 장소로 오라는
‎지시를 받고 갔습니다

1153
01:12:43,067 --> 01:12:45,319
‎지휘관이 주변을 확인하라고 했고

1154
01:12:45,402 --> 01:12:48,906
‎전 지시를 받기 위해
‎오토바이에서 내렸습니다

1155
01:12:49,448 --> 01:12:50,699
‎다시 오토바이를 탄 후

1156
01:12:50,783 --> 01:12:53,994
‎주변을 확인하러 가려고
‎시동을 걸었는데

1157
01:12:54,078 --> 01:12:57,831
‎초코롤이 제 뒤에 탔습니다

1158
01:12:58,457 --> 01:13:01,001
‎사무실에서
‎본 적이 있는 사람이었죠

1159
01:13:01,085 --> 01:13:03,837
‎그래서 연방보안국 요원인 줄
‎알았습니다

1160
01:13:04,421 --> 01:13:07,591
‎그는 저에게 어느 쪽으로 가라고
‎지시하기도 했습니다

1161
01:13:07,674 --> 01:13:10,761
‎전 우리가 찾아야 하는 사람의
‎인상착의를 얘기했고요

1162
01:13:10,844 --> 01:13:15,307
‎전 제가 뭘 하고 있는 건지도
‎모르는 채

1163
01:13:15,808 --> 01:13:18,685
‎살인에 가담했던 겁니다

1164
01:13:18,811 --> 01:13:21,980
‎지방검찰청장 사무실에서

1165
01:13:22,064 --> 01:13:26,443
‎'초코롤'로 알려진
‎호세 루이스 오초아 알론소의

1166
01:13:26,527 --> 01:13:28,028
‎사망 경위를 공개했습니다

1167
01:13:28,529 --> 01:13:32,116
‎어제 모로 아빌라가
‎마누엘 부엔디아의 살해범으로

1168
01:13:32,199 --> 01:13:35,285
‎초코롤을 지목했죠

1169
01:13:35,786 --> 01:13:37,788
‎모든 걸 말씀드리고
‎수사에 협조하겠습니다

1170
01:13:37,871 --> 01:13:40,999
‎전 언론인들을 좋아합니다
‎저도 언론인 기질이 있고요

1171
01:13:41,083 --> 01:13:43,460
‎항상 기자들을 잘 챙겨 줬습니다

1172
01:13:43,544 --> 01:13:44,795
‎전 여러분을 사랑합니다

1173
01:13:44,878 --> 01:13:46,630
‎"여러분을 정말 사랑해요!"

1174
01:13:46,713 --> 01:13:48,882
‎"사랑 안 했으면 큰일 날 뻔!"

1175
01:13:56,598 --> 01:13:58,517
‎저녁 7시 30분경

1176
01:13:58,600 --> 01:14:03,230
‎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
‎북부 교도소에 도착했습니다

1177
01:14:03,856 --> 01:14:08,694
‎소리야는
‎사법경찰 차량 15대와 함께

1178
01:14:08,777 --> 01:14:11,530
‎흰색 차를 타고 왔는데요

1179
01:14:11,613 --> 01:14:14,116
‎기자들에게 자신이 결백하다고
‎소리치기도 했습니다

1180
01:14:14,199 --> 01:14:16,910
‎기자 한 명이
‎소리야 페레스가 타고 온

1181
01:14:16,994 --> 01:14:21,039
‎경찰차 안으로 녹음기를 넣어
‎녹취한 내용입니다

1182
01:14:21,748 --> 01:14:24,626
‎소리야 씨, 죄를 인정하시나요?

1183
01:14:24,710 --> 01:14:27,004
‎난 결백해요
‎언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

1184
01:14:28,630 --> 01:14:29,465
‎감사합니다

1185
01:14:30,340 --> 01:14:33,594
‎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
‎최근에 보인 행동과

1186
01:14:33,677 --> 01:14:36,430
‎수사 결과에 근거해 볼 때

1187
01:14:37,264 --> 01:14:39,558
‎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가

1188
01:14:39,641 --> 01:14:42,936
‎마누엘 부엔디아 테예스히론
‎살인 사건의

1189
01:14:43,437 --> 01:14:47,649
‎최종 책임자이자

1190
01:14:47,733 --> 01:14:50,986
‎배후인 것으로 보입니다

1191
01:14:51,069 --> 01:14:54,615
‎"탈출구는 없다"

1192
01:14:54,698 --> 01:14:57,534
‎확보된 증거에 따르면

1193
01:14:58,202 --> 01:15:03,582
‎마누엘 부엔디아를 쏜 인물은
‎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입니다

1194
01:15:04,291 --> 01:15:06,293
‎"모로는 감옥행
‎나머지는?"

1195
01:15:06,376 --> 01:15:09,755
‎"소리야와 모로
‎부엔디아 살해 확실"

1196
01:15:09,838 --> 01:15:12,299
‎"소리야가 지시하고"

1197
01:15:12,382 --> 01:15:14,968
‎"모로가 쐈다"

1198
01:15:15,052 --> 01:15:17,221
‎"부엔디아 사건
‎종결"

1199
01:15:17,304 --> 01:15:23,185
‎정말 전형적인 경찰식 방법으로
‎부엔디아 사건을

1200
01:15:23,268 --> 01:15:25,229
‎종결했다는 인상을 받았죠

1201
01:15:25,312 --> 01:15:29,608
‎말도 안 되는 얘기를 하더니

1202
01:15:29,691 --> 01:15:32,819
‎오토바이 기동대장이 등장했는데

1203
01:15:32,903 --> 01:15:37,199
‎아빌라 카마초 대통령의
‎손자라고 하더군요

1204
01:15:38,242 --> 01:15:42,454
‎모든 게 너무 과장돼 있고
‎진실과 동떨어져 있어요

1205
01:15:43,539 --> 01:15:47,751
‎진짜 범행 동기를
‎숨길 거라고는 예상했지만

1206
01:15:48,418 --> 01:15:54,007
‎그 후로 어떤 일들이 일어나
‎우리를 집어삼킬지

1207
01:15:54,091 --> 01:15:56,176
‎우린 상상도 못 했어요

1208
01:15:56,260 --> 01:15:59,263
‎카르텔이 등장했죠

1209
01:16:01,098 --> 01:16:02,349
‎살인 사건이 일어나기 한 달 전

1210
01:16:03,433 --> 01:16:05,519
‎남태평양의 주교들이 낸

1211
01:16:05,602 --> 01:16:09,690
‎성명문 하나가 보도됐습니다

1212
01:16:10,274 --> 01:16:12,776
‎마약 밀매업자들이

1213
01:16:13,485 --> 01:16:19,199
‎국가기관에 침투하고 있다는
‎내용이었죠

1214
01:16:19,283 --> 01:16:23,870
‎마누엘 부엔디아가 그걸 보고
‎관련 기사를 두 개 냈어요

1215
01:16:23,954 --> 01:16:27,874
‎"국가 안보"

1216
01:16:32,421 --> 01:16:34,339
‎'국가 안보'

1217
01:16:34,423 --> 01:16:38,135
‎'엑셀시오르, 1984년 5월 14일'

1218
01:16:38,218 --> 01:16:39,428
‎'기고자: 마누엘 부엔디아'

1219
01:16:40,178 --> 01:16:44,683
‎'멕시코에서의 마약 밀매는
‎1982년 이후'

1220
01:16:44,766 --> 01:16:47,269
‎'확장세를 보이고 있다'

1221
01:16:48,186 --> 01:16:52,399
‎'내부자의 도움 없이는
‎불가능한 일이다'

1222
01:16:52,899 --> 01:16:54,818
‎'이 더러운 사업에'

1223
01:16:55,444 --> 01:16:59,197
‎'주정부와 연방정부
‎고위 관직자들이'

1224
01:16:59,281 --> 01:17:03,910
‎'직접적, 혹은 간접적으로
‎개입돼 있다는 소문이 있다'

1225
01:17:05,329 --> 01:17:09,750
‎'주교들의 발표 및
‎몇몇 다른 소스에 의하면'

1226
01:17:09,833 --> 01:17:13,503
‎'이건 국가 안보가 걸린 문제다'

1227
01:17:14,046 --> 01:17:16,715
‎"더 프로그레시브, 1985년 4월
‎누가 마누엘 부엔디아를 죽였나?"

1228
01:17:16,798 --> 01:17:19,593
‎"멕시코의 미스터리
‎글: 매슈 로스차일드"

1229
01:17:22,262 --> 01:17:24,973
‎"자신을 죽이려면 뒤에서
‎쏴야 할 거라고 말했어요"

1230
01:17:25,057 --> 01:17:26,224
‎"누가 부엔디아를 죽였나"

1231
01:17:26,308 --> 01:17:32,522
‎우노마수노 일간지가 일요일에
‎한 건 크게 터뜨렸죠

1232
01:17:33,523 --> 01:17:36,860
‎마약 밀매업자나 카르텔과의
‎연관 고리를 폭로할까 봐

1233
01:17:36,943 --> 01:17:42,616
‎누군가가 부엔디아를
‎제거했을 거라는 주장이었습니다

1234
01:17:42,699 --> 01:17:44,034
‎"러셀 바틀리
‎사학자"

1235
01:17:44,117 --> 01:17:47,704
‎또는 CIA일 수도 있다고 했죠
‎미국 정부가 막으려 했다는 거예요

1236
01:17:49,873 --> 01:17:51,041
‎자기들이 연루된

1237
01:17:51,124 --> 01:17:53,877
‎마약 밀매, 콘트라스, 범죄 등이
‎알려지는 것을요

1238
01:17:53,960 --> 01:17:55,087
‎"과달라하라
‎1985년 3월 5일"

1239
01:17:55,170 --> 01:17:59,132
‎시신들은 과달라하라에서 160km
‎떨어진 목장에서 발견됐으며

1240
01:17:59,216 --> 01:18:00,967
‎비닐에 싸여
‎심하게 부패한 상태였습니다

1241
01:18:01,051 --> 01:18:04,429
‎엔리케 카마레나는 멕시코의
‎마약 밀매를 수사하던 중

1242
01:18:04,513 --> 01:18:07,683
‎과달라하라의 미국 영사관
‎근처에서 피랍됐습니다

1243
01:18:07,766 --> 01:18:11,061
‎그를 고문하고
‎이틀 후 살해한 납치범들은

1244
01:18:11,144 --> 01:18:14,064
‎카마레나의 방해에 분개한
‎마약상들인 것으로 추정됩니다

1245
01:18:14,147 --> 01:18:17,526
‎미국 정부에서 카마레나 살인의
‎배후로 지목하고

1246
01:18:17,609 --> 01:18:21,863
‎법정에 세우려 하는 인물은
‎마약계 거물 라파엘 카로 킨테로와

1247
01:18:21,947 --> 01:18:23,657
‎에르네스토 폰세카로

1248
01:18:23,740 --> 01:18:25,951
‎현재 멕시코의 교도소에
‎수감돼 있습니다

1249
01:18:27,202 --> 01:18:29,287
‎갑자기 전화가 왔어요

1250
01:18:29,788 --> 01:18:32,791
‎헤수스 에스키벨이냐고 묻길래

1251
01:18:34,084 --> 01:18:36,670
‎'네, 누구시죠?' 했죠

1252
01:18:37,379 --> 01:18:39,464
‎엑토르 베레예스라고 하더군요

1253
01:18:39,548 --> 01:18:43,760
‎당시 전 키키 카마레나의
‎살인 사건을 수사 중이었어요

1254
01:18:44,761 --> 01:18:47,389
‎그 사람의 발언은
‎역사를 바꿀 만한 것이었죠

1255
01:18:47,472 --> 01:18:49,141
‎"마약 단속국"

1256
01:18:49,224 --> 01:18:53,729
‎키키 살인 사건과

1257
01:18:54,438 --> 01:18:57,899
‎거기에 CIA가
‎공모했다는 걸 덮으려고

1258
01:18:57,983 --> 01:18:59,484
‎"엑토르 베레예스
‎마약 단속국 요원"

1259
01:18:59,568 --> 01:19:01,695
‎키키가 경찰 사상 최대 규모인

1260
01:19:01,778 --> 01:19:05,532
‎1만 톤이 넘는 마리화나를
‎압수하려다가 마약왕들에게

1261
01:19:05,615 --> 01:19:06,658
‎살해됐다고 한 거죠

1262
01:19:08,660 --> 01:19:11,663
‎완전히 날조된 얘기예요

1263
01:19:11,747 --> 01:19:16,084
‎카마레나는
‎버펄로 단속에 안 갔거든요

1264
01:19:18,003 --> 01:19:22,007
‎베레예스의 말에 따르면
‎수사를 넘겨받고 나서

1265
01:19:22,090 --> 01:19:26,052
‎제일 먼저 한 일이
‎과달라하라 마약 단속국에서

1266
01:19:26,136 --> 01:19:28,847
‎키키의 물건들을
‎가져온 거였다고 합니다

1267
01:19:29,973 --> 01:19:36,354
‎가장 먼저 눈에 띈 게
‎키키의 일정표였다고 했어요

1268
01:19:37,272 --> 01:19:39,983
‎거기 부엔디아의 전화번호가
‎적혀 있었대요

1269
01:19:41,985 --> 01:19:46,448
‎베레예스와 마약 단속국에서
‎들어서 알고 있었습니다

1270
01:19:48,158 --> 01:19:49,993
‎둘이 만난 적이 있는 모양이더군요

1271
01:19:51,161 --> 01:19:52,245
‎그때도 우린 알고 있었어요

1272
01:19:53,497 --> 01:19:55,415
‎그 무렵, 마누엘 부엔디아는

1273
01:19:56,082 --> 01:20:00,420
‎베라크루스의 기자인 하비에르
‎바스케스의 방문을 받습니다

1274
01:20:01,338 --> 01:20:05,592
‎그 기자는 연방보안국의
‎비호를 받는 한 목장을

1275
01:20:06,802 --> 01:20:10,889
‎베라크루스에서 발견했다고 말하죠

1276
01:20:11,681 --> 01:20:15,894
‎그 목장의 주인이
‎라파엘 카로 킨테로라는 것도요

1277
01:20:16,603 --> 01:20:20,106
‎소리야 페레스는
‎마누엘 부엔디아에게

1278
01:20:20,649 --> 01:20:23,026
‎제발 기사화하지 말고
‎덮으라고 말합니다

1279
01:20:23,109 --> 01:20:24,110
‎그건…

1280
01:20:24,194 --> 01:20:26,196
‎비밀이라며 건드리지 말라고 하죠

1281
01:20:26,279 --> 01:20:28,448
‎미국 수사관들은
‎범행을 저지른 자들이

1282
01:20:28,532 --> 01:20:32,661
‎멕시코에서 체포되고 재판받기를
‎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

1283
01:20:32,744 --> 01:20:36,540
‎제 첫 번째 목표는
‎증인 확보였어요

1284
01:20:36,623 --> 01:20:40,752
‎그들이 제게 확인해 준 인물은
‎놀랍게도 미국인 수사관이었죠

1285
01:20:40,836 --> 01:20:44,047
‎"로런스 해리슨
‎CIA 협력자, 1968-1985"

1286
01:20:44,130 --> 01:20:46,675
‎로런스 해리슨은

1287
01:20:48,051 --> 01:20:49,094
‎제가 알기론…

1288
01:20:50,220 --> 01:20:54,099
‎과달라하라 그룹의 술친구였죠

1289
01:20:55,684 --> 01:20:57,686
‎1983년 11월에는

1290
01:20:58,979 --> 01:21:02,566
‎심지어 에르네스토 폰세카의
‎집에 살고 있었어요

1291
01:21:02,649 --> 01:21:06,194
‎결혼도 했고 자기 집도 있었지만

1292
01:21:06,278 --> 01:21:07,821
‎카르텔이 거기서 하는

1293
01:21:07,904 --> 01:21:10,532
‎모든 무선 통신을 관리하고 있었죠

1294
01:21:13,618 --> 01:21:17,038
‎해리슨은 속을 알 수 없는
‎아주 복잡한 사람이었어요

1295
01:21:17,122 --> 01:21:21,543
‎철저하게 위장했고
‎담당자 없이 단독으로 활동했죠

1296
01:21:21,626 --> 01:21:23,503
‎"암살범들의 일식"

1297
01:21:23,587 --> 01:21:25,505
‎하지만 보고 상대는 있었어요

1298
01:21:27,716 --> 01:21:31,136
‎주로 멕시코 정보국 사람들에게
‎보고했죠

1299
01:21:32,137 --> 01:21:36,099
‎상사도 있었습니다
‎이를테면 연방보안국 등에요

1300
01:21:36,182 --> 01:21:39,019
‎뭔가 이상한 거예요

1301
01:21:39,102 --> 01:21:42,355
‎미국인이 멕시코
‎연방보안국을 위해 일한다?

1302
01:21:42,439 --> 01:21:44,024
‎"연방보안국은 이런 곳입니다"

1303
01:21:44,107 --> 01:21:47,444
‎맹수인 호랑이는
‎위험 상황에서 도망치지 않죠

1304
01:21:47,527 --> 01:21:48,987
‎정면으로 맞서고

1305
01:21:49,070 --> 01:21:52,908
‎조용히 움직이며
‎남들이 보지 못하는 걸 봅니다

1306
01:21:53,617 --> 01:21:57,078
‎이것이 연방보안국 요원들에게
‎요구되는 자질입니다

1307
01:21:57,162 --> 01:22:00,165
‎그 사람을 찾는 건
‎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습니다

1308
01:22:00,248 --> 01:22:03,501
‎우여곡절 끝에 전화 연결이 됐어요

1309
01:22:04,002 --> 01:22:06,838
‎'이게 어떤 일인지 당신은
‎이해 못 해요'라고 하더군요

1310
01:22:06,922 --> 01:22:08,840
‎'굉장히 위험한 일이에요'

1311
01:22:08,924 --> 01:22:11,176
‎'상상도 못 할 일이
‎벌어질 거예요'라고 했죠

1312
01:22:11,259 --> 01:22:14,220
‎'난 당신을 피하는 게 아니라
‎내 소속 기관을 피해 숨어 있어요'

1313
01:22:14,304 --> 01:22:15,639
‎'난 CIA 소속이에요'

1314
01:22:15,722 --> 01:22:19,184
‎"CIA 작전 본부"

1315
01:22:19,267 --> 01:22:23,855
‎그들이 어떻게 해서든 자신을
‎죽일 거라는 확신이 생긴 거죠

1316
01:22:26,441 --> 01:22:27,609
‎'에라, 모르겠다' 하고

1317
01:22:27,692 --> 01:22:31,196
‎우리에게 녹음도 하게 해 주고
‎사진도 찍어 준 겁니다

1318
01:22:33,406 --> 01:22:36,242
‎이건 러셀 바틀리가 한

1319
01:22:36,743 --> 01:22:38,912
‎로런스 빅터 해리슨과의
‎인터뷰이며

1320
01:22:39,412 --> 01:22:42,248
‎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에 있는
‎해리슨의 집에서

1321
01:22:42,874 --> 01:22:47,796
‎2009년 6월 18일
‎목요일에 진행됐습니다

1322
01:22:48,755 --> 01:22:52,092
‎저번에도 얘기했지만

1323
01:22:53,468 --> 01:22:55,261
‎그걸 공개한 일로

1324
01:22:55,345 --> 01:22:57,889
‎비난받은 사람은
‎마누엘 부엔디아였죠

1325
01:22:57,973 --> 01:23:00,934
‎명단을 누가 줬는지는 몰라요
‎부엔디아는 소리야라고 했지만요

1326
01:23:02,560 --> 01:23:04,229
‎소리야가 나중에 그랬죠

1327
01:23:04,312 --> 01:23:07,023
‎부엔디아가 뭔가를 알아내서
‎처리해야 했다고요

1328
01:23:07,107 --> 01:23:10,485
‎뭘 알아냈는지는 말할 수 없지만
‎중요한 거라고 했어요

1329
01:23:10,568 --> 01:23:14,072
‎신분증 문제는 아니었죠
‎그건 다들 알고 있었으니까요

1330
01:23:15,532 --> 01:23:18,618
‎메르틴스에 관한 것도 아니고
‎뭔가 다른 게 있었어요

1331
01:23:20,245 --> 01:23:21,579
‎부엔디아를 왜 죽였을까요?

1332
01:23:22,414 --> 01:23:27,252
‎부엔디아요?
‎활주로에 대해 알아냈거든요

1333
01:23:27,335 --> 01:23:30,130
‎그게 거슬렸던 거죠
‎그렇게 된 겁니다

1334
01:23:30,213 --> 01:23:31,381
‎그게 문제였어요

1335
01:23:32,090 --> 01:23:34,592
‎당신은 이제 부분적으로나마
‎상황을 알고 있어요

1336
01:23:34,676 --> 01:23:35,552
‎물론 골자는…

1337
01:23:37,095 --> 01:23:40,432
‎골자는 모른다 해도
‎조금씩 알아 가고 있죠

1338
01:23:40,515 --> 01:23:42,058
‎여러 사람을 만나 봤으니까요

1339
01:23:42,142 --> 01:23:46,354
‎이해를 좀 돕기 위해 말하자면
‎그건 우리가 운영하는 거예요

1340
01:23:46,938 --> 01:23:48,356
‎오랫동안 운영해 왔…

1341
01:23:50,817 --> 01:23:54,404
‎내가 봤기 때문에 하는 말이에요

1342
01:23:57,574 --> 01:24:00,035
‎여기서 그러더라고요
‎'잘 들어요'

1343
01:24:00,118 --> 01:24:02,954
‎'우린 멕시코를 거쳐
‎총기를 밀수하고 있어요'

1344
01:24:03,538 --> 01:24:07,083
‎'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
‎콘트라스에게도 공급하죠'

1345
01:24:07,834 --> 01:24:11,046
‎'그리고 코카인도
‎대량으로 밀반입해요'

1346
01:24:11,129 --> 01:24:13,798
‎'우린 코카인으로
‎니카라과 전쟁을 지원하고 있어요'

1347
01:24:13,882 --> 01:24:15,508
‎'우리'가 누구냐고 했더니
‎하는 말이

1348
01:24:15,592 --> 01:24:17,218
‎'올리버 노스, 펠릭스 로드리게스'

1349
01:24:17,302 --> 01:24:19,596
‎"올리버 노스
‎국가 안보 보좌관, 1981-1986"

1350
01:24:23,266 --> 01:24:27,437
‎펠릭스 로드리게스는
‎음울한 사람이에요

1351
01:24:29,898 --> 01:24:34,611
‎라틴아메리카에서 마치
‎소설 같은 일들을 겪었어요

1352
01:24:34,694 --> 01:24:37,447
‎피그스만 침공 사건부터 시작해서

1353
01:24:38,323 --> 01:24:43,661
‎볼리비아에서 일어난
‎체 게바라 암살까지요

1354
01:24:45,246 --> 01:24:46,164
‎멕시코에 가게 된 건

1355
01:24:46,790 --> 01:24:53,630
‎미국 의회가
‎콘트라스의 무기 공급책을

1356
01:24:54,756 --> 01:24:58,343
‎조사하고 있었기 때문이죠

1357
01:24:58,426 --> 01:25:02,472
‎로드리게스 씨
‎미국 정부에서 이 작전을

1358
01:25:02,555 --> 01:25:04,891
‎지휘했다고 보면 될까요?

1359
01:25:04,974 --> 01:25:07,936
‎전 그렇게 생각하진 않았고…

1360
01:25:09,729 --> 01:25:13,775
‎노스 중령이 니카라과 자유 투사를
‎도우려 했다고 생각했습니다

1361
01:25:13,858 --> 01:25:17,487
‎조국을 잃고 상실감에 빠져
‎갈 곳도 없는 상황에서

1362
01:25:17,570 --> 01:25:19,989
‎누군가 제게 도움을 줬는데

1363
01:25:20,073 --> 01:25:24,452
‎어떤 식으로든 그를 돕지 않는다면
‎은혜를 모르는 사람이죠

1364
01:25:24,536 --> 01:25:28,665
‎전직 CIA 요원이시죠? 맞나요?

1365
01:25:28,748 --> 01:25:30,166
‎- 네
‎- 좋습니다

1366
01:25:30,250 --> 01:25:34,170
‎키키 카마레나가 표적이 된 건

1367
01:25:34,921 --> 01:25:40,218
‎베라크루스 목장에 대해
‎알아냈기 때문이었죠

1368
01:25:41,678 --> 01:25:44,430
‎그들은 키키가 훈련 캠프나

1369
01:25:44,514 --> 01:25:48,685
‎연방보안국, CIA와 마약 카르텔의
‎관계를 알까 봐 두려워했어요

1370
01:25:48,768 --> 01:25:51,980
‎퍼즐 조각들을 맞춰 보면

1371
01:25:53,273 --> 01:25:54,232
‎그림이 나오죠

1372
01:25:54,315 --> 01:25:58,987
‎부엔디아도 카마레나도
‎우리 미국인들이 죽인 겁니다

1373
01:26:02,407 --> 01:26:05,577
‎CIA는 지금까지도
‎자기들이 잘못했다고 생각 안 해요

1374
01:26:05,660 --> 01:26:08,580
‎공산주의와의 전쟁이 먼저고

1375
01:26:08,663 --> 01:26:10,790
‎마약과의 전쟁은
‎그다음이라는 입장이에요

1376
01:26:10,874 --> 01:26:13,042
‎물론 전 마약 단속국 소속이니
‎생각이 다르죠

1377
01:26:13,126 --> 01:26:15,295
‎CIA는 미국을 망치고 있고

1378
01:26:15,795 --> 01:26:18,715
‎미국 청년들을 망치고 있어요
‎제 입장에서 CIA는 마약상이에요

1379
01:26:18,798 --> 01:26:20,258
‎"조지 부시
‎CIA 국장, 1976-1977"

1380
01:26:20,341 --> 01:26:22,844
‎이건 보안 얘기라기보다는

1381
01:26:24,137 --> 01:26:28,308
‎체제의 목적에 관한 얘기죠
‎정치 얘기예요

1382
01:26:32,103 --> 01:26:36,858
‎우리가 늘 알고 싶었던 건
‎결국 그거죠

1383
01:26:36,941 --> 01:26:38,693
‎'누구인가?'

1384
01:26:39,277 --> 01:26:43,406
‎소리야는 마누엘에게
‎개인적인 원한이 없었어요

1385
01:26:43,489 --> 01:26:47,994
‎문제는 위에서 생긴 거죠
‎고위 관직자들에게서요

1386
01:26:50,455 --> 01:26:54,500
‎법정에서 나와
‎푸른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는데

1387
01:26:54,584 --> 01:26:57,295
‎'모로, 당신이 죽인 게 아니에요'
‎이러는 겁니다

1388
01:26:57,378 --> 01:26:58,421
‎'아니고말고요'

1389
01:26:58,504 --> 01:27:01,257
‎'누가 그랬는지 내가 아는데
‎당신은 아니에요'

1390
01:27:01,925 --> 01:27:05,595
‎자기가 아는 사람이
‎있다고 했습니다

1391
01:27:06,971 --> 01:27:10,350
‎청부 살인자였던
‎루이스 사야스라는 사람이었죠

1392
01:27:10,892 --> 01:27:16,272
‎사야스는 자기에게
‎38구경 총이 있다고 했어요

1393
01:27:16,356 --> 01:27:19,359
‎그 사람 말대로라면
‎부엔디아가 나오는 걸 보고

1394
01:27:19,442 --> 01:27:22,278
‎'저 사람이야'라고 했답니다

1395
01:27:22,362 --> 01:27:26,324
‎사야스가 길을 건넌 후
‎정면에서 부엔디아를 쏘고

1396
01:27:26,950 --> 01:27:27,867
‎도망친 겁니다

1397
01:27:27,951 --> 01:27:32,288
‎그리고 자리를 뜬 후
‎또 다른 의뢰를 받았죠

1398
01:27:32,872 --> 01:27:35,041
‎보석상을 터는 일을요

1399
01:27:36,251 --> 01:27:39,420
‎아카풀코에 있는
‎금이 많은 보석상이었대요

1400
01:27:40,129 --> 01:27:42,006
‎"부엔디아의 진짜 살해범
‎영원한 침묵 속으로"

1401
01:27:42,090 --> 01:27:44,092
‎거기서 습격을 받았고
‎사야스는 총에 맞아 죽었죠

1402
01:27:44,175 --> 01:27:48,429
‎여러 차례 총을 쏴서 죽인 후
‎공동묘지에 갖다 버렸어요

1403
01:27:49,472 --> 01:27:51,224
‎부엔디아를 죽인 사람을요

1404
01:27:51,307 --> 01:27:53,851
‎"후안 라파엘 모로 아빌라는"

1405
01:27:53,935 --> 01:27:57,063
‎"교도소에서 18년을 보내고
‎2009년 2월에 출소했다"

1406
01:28:02,819 --> 01:28:05,655
‎- 소리야 씨, 안녕하세요
‎- 안녕하세요

1407
01:28:05,738 --> 01:28:08,449
‎또 뵈러 왔어요

1408
01:28:08,533 --> 01:28:11,911
‎- 방해한 게 아니면 좋겠네요
‎- 전혀요

1409
01:28:11,995 --> 01:28:13,121
‎- 정말요?
‎- 그럼요

1410
01:28:13,204 --> 01:28:14,831
‎그렇다면 다행입니다

1411
01:28:14,914 --> 01:28:17,959
‎저와 제 주변인들은
‎모두 결백합니다

1412
01:28:18,042 --> 01:28:23,006
‎이건 당국에서
‎수사해야 할 문제예요

1413
01:28:23,548 --> 01:28:27,885
‎전 루이스 소토의 연락을 받고
‎현장에 갔습니다

1414
01:28:28,636 --> 01:28:30,305
‎일찍 도착한 건

1415
01:28:30,388 --> 01:28:33,182
‎제 사무실이 5분 거리에
‎있어서 가능했던 거고요

1416
01:28:33,766 --> 01:28:37,145
‎친구가 총에 맞았다고 하니

1417
01:28:37,228 --> 01:28:39,272
‎서둘러 간 겁니다

1418
01:28:40,023 --> 01:28:44,402
‎도울 수 있으면 돕고
‎살릴 수 있으면 살리려고요

1419
01:28:44,485 --> 01:28:49,115
‎그게 범죄라면 전 언제든
‎다시 범죄를 저지를 겁니다

1420
01:28:49,866 --> 01:28:55,872
‎전 그게 국가범죄라고 확신합니다

1421
01:28:57,999 --> 01:28:59,959
‎소리야는 죄가 없어요

1422
01:29:00,043 --> 01:29:03,296
‎모랄레스 레추가 씨나

1423
01:29:03,379 --> 01:29:05,923
‎정부에는 미안한 말이지만

1424
01:29:06,758 --> 01:29:09,469
‎소리야를 인터뷰하고
‎신문한 사람이 접니다

1425
01:29:11,095 --> 01:29:14,432
‎외람되지만
‎전 신문에 재능이 있어요

1426
01:29:14,515 --> 01:29:18,394
‎"호세 안토니오 소리야 페레스는
‎교도소에서 25년을 보낸 후"

1427
01:29:18,478 --> 01:29:22,148
‎"2013년에 가택연금으로 전환됐다"

1428
01:29:22,231 --> 01:29:25,526
‎제도혁명당이 멕시코를 통치했던
‎80년대에는

1429
01:29:26,611 --> 01:29:30,406
‎침묵 코드가 굉장히 중요했는데
‎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

1430
01:29:31,324 --> 01:29:33,659
‎소리야는 죽기 전에

1431
01:29:34,369 --> 01:29:37,080
‎자기 입장을 밝혀야 해요

1432
01:29:37,163 --> 01:29:38,498
‎그러길 바랍니다

1433
01:29:43,002 --> 01:29:44,670
‎역사엔 주인이 없습니다

1434
01:29:45,505 --> 01:29:49,801
‎오랫동안 살아 온 우리들은

1435
01:29:50,760 --> 01:29:54,430
‎'비밀'을 지키고 있으면 안 돼요

1436
01:29:55,098 --> 01:29:59,268
‎특히 국가 전체에 영향을 주는
‎비밀이라면 더 그렇죠

1437
01:30:04,065 --> 01:30:06,776
‎20세기 멕시코의 역사는

1438
01:30:07,610 --> 01:30:09,695
‎국가의 불안정한 상황과

1439
01:30:10,196 --> 01:30:13,324
‎조직범죄의 등장 및
‎합병의 역사입니다

1440
01:30:14,534 --> 01:30:19,705
‎그리고 마누엘 부엔디아 같은
‎인물들의 이야기도 들어가야죠

1441
01:30:19,789 --> 01:30:23,501
‎19세기의 위대한 언론인들이
‎그랬듯이 마누엘 부엔디아도

1442
01:30:23,584 --> 01:30:25,711
‎자유주의 전통으로 돌아갔죠

1443
01:30:25,795 --> 01:30:28,589
‎물론 전보다 훨씬 진화된 형태의
‎전통이지만요

1444
01:30:28,673 --> 01:30:31,551
‎그리고 부엔디아는
‎언론을 무기로 만들었어요

1445
01:30:31,634 --> 01:30:33,886
‎제가 알기로 부엔디아는

1446
01:30:33,970 --> 01:30:37,390
‎이런 식으로 피살된
‎최초의 언론인이에요

1447
01:30:37,473 --> 01:30:42,311
‎사무실에서 나와 길을 걷던 중에요

1448
01:30:42,395 --> 01:30:46,399
‎이 범죄의 피해자는
‎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 전체죠

1449
01:30:47,233 --> 01:30:50,987
‎하지만 사상과 자유와 진실은
‎영원할 겁니다

1450
01:30:51,070 --> 01:30:55,908
‎부엔디아 같은 용감한 사람들을
‎암살해도 소용없어요

1451
01:30:55,992 --> 01:30:59,203
‎부엔디아가 아무리 보도해도

1452
01:30:59,787 --> 01:31:03,958
‎권력을 가진 사람들은
‎끝까지 명예를 누렸어요

1453
01:31:04,709 --> 01:31:10,465
‎그렇게 큰 위험을 무릅써도
‎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건

1454
01:31:11,132 --> 01:31:14,427
‎공정하지 못하고
‎기운 빠지는 일이죠

1455
01:31:14,510 --> 01:31:19,140
‎'무엇을 위해?'라는 의문이
‎안 들 수가 없어요

1456
01:31:19,223 --> 01:31:20,725
‎"무엇을 위해?"

1457
01:31:22,727 --> 01:31:23,936
‎'신의 휴전'

1458
01:31:25,563 --> 01:31:26,981
‎'초원에 불이 붙었을 때'

1459
01:31:28,232 --> 01:31:30,693
‎'홍수가 임박했을 때'

1460
01:31:30,776 --> 01:31:33,654
‎'뭔가에 놀랐을 때'

1461
01:31:34,155 --> 01:31:37,492
‎'동물들은 싸우지 않고'

1462
01:31:38,034 --> 01:31:39,160
‎'피난처를 공유한다'

1463
01:31:39,785 --> 01:31:41,829
‎'서로를 갈기갈기 찢지 않는다'

1464
01:31:43,164 --> 01:31:46,959
‎'농부들은 이것을
‎신의 휴전이라 부른다'

1465
01:31:48,669 --> 01:31:50,004
‎'우리도 휴전하자'

1466
01:31:51,339 --> 01:31:54,634
‎'이성적 행동이 불가능하다면'

1467
01:31:55,301 --> 01:31:58,846
‎'동물적 본능에라도 따르자'

1468
01:32:01,015 --> 01:32:02,266
‎이게 무슨 뜻일까요?

1469
01:32:03,100 --> 01:32:06,103
‎지금 일어나고 있는 다른 일들은
‎얼마나 의미가 있을까요?

1470
01:32:06,187 --> 01:32:10,316
‎거듭 말씀드리지만 우리는

1471
01:32:10,399 --> 01:32:13,361
‎복잡다단하고
‎다양한 색과 질감을 가진

1472
01:32:13,444 --> 01:32:17,240
‎정치적 사건들을
‎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

1473
01:32:17,323 --> 01:32:21,285
‎숨겨진 뭔가가 있을
‎가능성이 크니까요

1474
01:32:21,369 --> 01:32:25,498
‎이렇게 여러분 앞에서
‎말할 수 있는 시간이

1475
01:32:25,581 --> 01:32:29,335
‎앞으로도 더 있기를 바랍니다

1476
01:32:30,044 --> 01:32:33,923
‎오늘도 제 얘기를 들어 주셔서
‎감사합니다

1477
01:40:03,122 --> 01:40:05,541
‎자막: 이소정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