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00 --> 00:00:10,800
‎"NETFLIX 오리지널 코미디 스페셜"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0,960 --> 00:00:12,840
‎"동물원"

5
00:00:47,000 --> 00:00:50,080
‎"레벨코미디"

6
00:00:52,920 --> 00:00:58,920
‎신사 숙녀 여러분
‎칼리드 부누아를 환영해 주세요!

7
00:01:08,680 --> 00:01:10,520
‎DJ 와티네요!

8
00:01:10,600 --> 00:01:12,600
‎너무 신나요!

9
00:01:12,680 --> 00:01:15,360
‎드디어 다시 공연할 수 있잖아요

10
00:01:15,440 --> 00:01:18,560
‎다시 무대로 나오니 좋습니다
‎정말 기뻐요

11
00:01:18,640 --> 00:01:20,440
‎진짜 장난 아니네요!

12
00:01:20,520 --> 00:01:22,800
‎이제 이놈의 코로나
‎정말 지겨워 죽겠어요

13
00:01:22,880 --> 00:01:26,160
‎절정일 때는
‎진짜 말도 못 할 지경이었죠

14
00:01:26,240 --> 00:01:28,760
‎온종일 가족과 붙어 있잖아요

15
00:01:28,840 --> 00:01:32,320
‎저는 정말 심했어요
‎단칸방에 48명이 사니까요

16
00:01:33,320 --> 00:01:36,400
‎온 형제자매가 다 모여서요
‎무척 힘들었어요

17
00:01:36,480 --> 00:01:40,200
‎그러다 친구들까지 한꺼번에
‎매일 전화를 하더라고요

18
00:01:40,280 --> 00:01:42,240
‎다들 할 일이 없으니 심심했겠죠

19
00:01:42,320 --> 00:01:44,240
‎그러니 저한테 맨날 전화하죠

20
00:01:44,320 --> 00:01:47,960
‎그것도 일반 전화 아니고
‎영상 통화였어요

21
00:01:48,480 --> 00:01:52,440
‎갑자기 왓츠앱으로
‎영상 통화가 오더라고요

22
00:01:52,520 --> 00:01:55,160
‎한 사람이 여러 사람한테
‎동시에 걸 수 있어요

23
00:01:55,240 --> 00:01:58,760
‎저 잘 있는지 물어보려고
‎전화한 거 절대 아닙니다

24
00:01:58,840 --> 00:02:02,880
‎우리 낙타족 형제들은
‎전화하면 이것부터 물어요

25
00:02:02,960 --> 00:02:04,640
‎'형제여, 마스크 있나?'

26
00:02:07,600 --> 00:02:09,720
‎저한테 마스크 팔려는 거예요

27
00:02:09,800 --> 00:02:11,800
‎병원이나 약국에서도
‎구할 수 없었잖아요

28
00:02:11,880 --> 00:02:14,200
‎하지만 우리 낙타족에겐
‎마스크가 있었습니다

29
00:02:14,280 --> 00:02:16,800
‎다 마스크 쟁여두고
‎싸게 팔더라고요

30
00:02:16,880 --> 00:02:20,280
‎마스크 전문가가 돼서는
‎가격 흥정까지 해요

31
00:02:20,360 --> 00:02:21,440
‎솔직히 그렇잖아요

32
00:02:21,520 --> 00:02:24,800
‎오늘 여기 오신 분들 모두
‎마스크 전문가예요

33
00:02:24,880 --> 00:02:26,400
‎이제 마스크라면 빠삭하죠

34
00:02:26,480 --> 00:02:28,680
‎어떤 종류인지, 이름이 뭔지도요

35
00:02:28,760 --> 00:02:30,840
‎1년 전까지만 해도
‎아무것도 몰랐죠

36
00:02:30,920 --> 00:02:34,160
‎하지만 이젠 알아요
‎FFP2, 필터 장착 여부

37
00:02:34,240 --> 00:02:37,080
‎KN95도 있고
‎수술용 마스크도 있고

38
00:02:37,160 --> 00:02:39,800
‎빨아 쓰는 마스크에
‎일회용 마스크에

39
00:02:39,880 --> 00:02:42,640
‎면, 폴리에스터
‎합성 소재 마스크까지요

40
00:02:42,720 --> 00:02:46,640
‎70도에서만 빨아야 하는
‎마스크도 있대요, 딱 70도요

41
00:02:47,120 --> 00:02:48,440
‎높아도 낮아도 안 됩니다

42
00:02:48,520 --> 00:02:51,320
‎건조기에 넣었다가 줄어들면
‎당신 잘못이에요

43
00:02:51,400 --> 00:02:53,160
‎그건 버리지 말고
‎방울용으로 쓰세요

44
00:02:55,920 --> 00:02:58,680
‎이젠 모두가 마스크 박사예요

45
00:02:58,760 --> 00:03:01,080
‎마스크 프로들이라고요

46
00:03:01,160 --> 00:03:03,040
‎마스크 얘기 나온 김에

47
00:03:03,120 --> 00:03:07,200
‎마스크 필요하신 분은
‎공연 끝나고 입구로 오세요

48
00:03:07,720 --> 00:03:11,040
‎좋은 마스크 반값에 팔게요
‎여러분께만요

49
00:03:11,560 --> 00:03:14,320
‎쾰른에서 공연하니 무척 기쁩니다

50
00:03:14,400 --> 00:03:15,240
‎여기 좋아요

51
00:03:15,320 --> 00:03:19,280
‎하지만 솔직히
‎기차역 상태는 좀 심각하죠

52
00:03:19,360 --> 00:03:20,680
‎오늘 역에 갔었는데

53
00:03:21,280 --> 00:03:23,960
‎멀리서 누군가
‎제게 인사를 하더라고요

54
00:03:24,040 --> 00:03:26,440
‎제 이름은 부르지 않고요

55
00:03:26,520 --> 00:03:30,200
‎눈썹으로만 인사했죠
‎뭔지 아시죠? 이렇게요

56
00:03:32,360 --> 00:03:35,400
‎이게 끝이었어요
‎인사를 받았으니 저도 답했죠

57
00:03:37,040 --> 00:03:38,920
‎그때부터 눈썹 대화가
‎시작됐습니다

58
00:03:39,000 --> 00:03:41,000
‎상대는 이렇게, 전 이렇게요

59
00:03:46,000 --> 00:03:47,520
‎진짜 대화였어요

60
00:03:47,600 --> 00:03:50,680
‎저는 표정만 봐도 딱 알거든요

61
00:03:50,760 --> 00:03:53,160
‎저를 방송에서 본 사람인지

62
00:03:53,240 --> 00:03:56,280
‎아니면 실제로 아는 사람인지요

63
00:03:56,360 --> 00:03:57,560
‎그 사람 표정으로는

64
00:03:57,640 --> 00:03:59,400
‎실제로 아는 사람이었어요

65
00:03:59,480 --> 00:04:01,960
‎근데 누군지 모르겠더라고요

66
00:04:02,040 --> 00:04:05,640
‎어디서 봤는지 고민하면서도
‎선뜻 묻지는 못했죠

67
00:04:05,720 --> 00:04:07,600
‎날 어떻게 아는지 물었는데

68
00:04:07,680 --> 00:04:10,640
‎6년 내내 학교에서
‎제 짝이었다고 해봐요

69
00:04:10,720 --> 00:04:11,640
‎민망하잖아요

70
00:04:11,720 --> 00:04:12,880
‎그래서 안 물었죠

71
00:04:12,960 --> 00:04:16,280
‎생각하고 있는데
‎그 사람이 가까이 다가왔어요

72
00:04:16,360 --> 00:04:18,800
‎둘 다 여전히
‎눈썹을 잔뜩 치켜올린 채로요

73
00:04:19,760 --> 00:04:22,120
‎저도 한 발자국 다가서는데

74
00:04:22,200 --> 00:04:25,600
‎'젠장! 혹시 사촌인가?' 하는
‎생각이 들었습니다

75
00:04:25,680 --> 00:04:27,400
‎저희 엄청난 대가족이거든요

76
00:04:27,480 --> 00:04:29,800
‎점점 가까이 다가오는데

77
00:04:29,880 --> 00:04:31,000
‎죽어도 모르겠고

78
00:04:31,080 --> 00:04:34,320
‎그 사람이 손을 내밀길래
‎일단 저도 똑같이 했어요

79
00:04:34,400 --> 00:04:36,680
‎눈썹은 여전히 여기 있고요

80
00:04:36,760 --> 00:04:39,040
‎서로 웃음을 주고받으면서도
‎계속 생각했죠

81
00:04:39,120 --> 00:04:42,160
‎'대체 누구지?'
‎우리 형제일 수도 있잖아요

82
00:04:42,680 --> 00:04:46,000
‎형제가 너무 많아서
‎가끔은 이름도 구글로 검색해요

83
00:04:47,160 --> 00:04:50,160
‎손을 잡고 악수하면서도
‎누군지 계속 생각했죠

84
00:04:50,240 --> 00:04:52,240
‎그리고 손을 빼내는데

85
00:04:52,320 --> 00:04:55,680
‎제 손에 20유로가 들려 있었습니다

86
00:04:55,760 --> 00:04:57,640
‎'뭐지?' 했는데

87
00:04:57,720 --> 00:05:00,000
‎제가 약 파는 줄 알았대요

88
00:05:06,480 --> 00:05:09,640
‎그래서 팔기는 좀 팔았는데

89
00:05:10,320 --> 00:05:12,400
‎누군지는 아직도 모르겠어요

90
00:05:13,000 --> 00:05:14,640
‎이것도 말 나온 김에

91
00:05:14,720 --> 00:05:18,440
‎대마초 필요하신 분은
‎공연 끝나고 입구로 오세요

92
00:05:19,280 --> 00:05:21,880
‎마스크와 대마초를
‎반값에 판매합니다

93
00:05:21,960 --> 00:05:23,560
‎필터 있는 FFP2고

94
00:05:23,640 --> 00:05:26,520
‎대마초를 넣어 흡입할 수 있는
‎작은 구멍도 있습니다

95
00:05:27,240 --> 00:05:29,040
‎바이러스를 거부하세요

96
00:05:32,880 --> 00:05:34,040
‎좋습니다

97
00:05:34,880 --> 00:05:36,040
‎제 출신을 설명하자면

98
00:05:36,120 --> 00:05:39,720
‎반은 모로코, 반은 알제리예요
‎제가 절 싫어한단 뜻이죠

99
00:05:42,480 --> 00:05:45,320
‎정치 좀 안다 하시는 분들은
‎알아들으셨을 거예요

100
00:05:48,040 --> 00:05:51,040
‎솔직히 이제는
‎터키인으로 살기 싫어요

101
00:05:53,480 --> 00:05:56,640
‎갑자기 뜬금없이
‎무슨 말인가 싶으시죠?

102
00:05:56,720 --> 00:05:57,880
‎'뭐라고?'

103
00:05:58,440 --> 00:06:00,800
‎'모로코에 알제리라더니
‎이젠 터키야?'

104
00:06:00,880 --> 00:06:04,400
‎저 터키인 아닙니다
‎하지만 이제 그만하고 싶어요

105
00:06:06,160 --> 00:06:09,040
‎제가 터키 출신이라고
‎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거든요

106
00:06:09,120 --> 00:06:10,320
‎오해하지 마세요

107
00:06:10,400 --> 00:06:15,080
‎독일 출신 독일인이 그러면
‎저도 기분 나쁘지 않습니다

108
00:06:15,160 --> 00:06:18,120
‎저도 독일인이랑 네덜란드인이
‎뭐가 다른지 모르거든요

109
00:06:18,640 --> 00:06:23,240
‎제가 기분이 나쁜 이유는
‎터키 사람들이 오해해서예요

110
00:06:25,720 --> 00:06:27,840
‎제가 어렸을 때부터

111
00:06:28,440 --> 00:06:31,240
‎터키 사람들이
‎제게 이렇게 물었어요

112
00:06:31,320 --> 00:06:32,320
‎'센 튀르크 뮈쉰?'

113
00:06:34,000 --> 00:06:36,240
‎너 터키 사람이냐는 뜻이에요

114
00:06:36,320 --> 00:06:38,280
‎2학년쯤 되고부터는 항상

115
00:06:38,360 --> 00:06:40,040
‎이 독일 땅에서

116
00:06:40,120 --> 00:06:41,880
‎터키어로

117
00:06:42,600 --> 00:06:43,640
‎그렇게 묻더군요

118
00:06:43,720 --> 00:06:44,960
‎전 못 알아들었죠

119
00:06:45,040 --> 00:06:47,560
‎결국 터키 친구들한테
‎무슨 뜻인지 물어봤어요

120
00:06:47,640 --> 00:06:51,280
‎그랬더니 제가 터키 사람인지
‎묻는 말이래요

121
00:06:51,360 --> 00:06:53,080
‎'그럼 뭐라고 답해?'

122
00:06:53,160 --> 00:06:54,240
‎'요크 벤 마로크'

123
00:06:54,960 --> 00:06:56,600
‎그러면

124
00:06:56,680 --> 00:06:58,520
‎모로코 사람이란 뜻이래요

125
00:06:59,400 --> 00:07:03,400
‎그래서 그때부터는
‎터키 사람이냐고 누가 물으면

126
00:07:03,480 --> 00:07:04,640
‎'요크 벤 마로크'라 했죠

127
00:07:04,720 --> 00:07:07,400
‎한번은 쾰른 시내를 지나는데
‎다들 이렇게 물었어요

128
00:07:07,480 --> 00:07:10,040
‎'센 튀르크 뮈쉰?'
‎'요크 벤 마로크'

129
00:07:13,280 --> 00:07:15,760
‎우연히 터키인 시위 현장을
‎지났던 겁니다

130
00:07:18,080 --> 00:07:22,360
‎모로코 국기를 걸치고 있었는데
‎조금 헷갈렸나 봐요

131
00:07:24,680 --> 00:07:27,920
‎그래도 터키어를
‎조금 할 수 있는 건 맞아요

132
00:07:28,000 --> 00:07:30,800
‎주변에 터키 사람들이 많았거든요

133
00:07:30,880 --> 00:07:32,920
‎독일에 살면 다 그렇듯이요

134
00:07:35,400 --> 00:07:36,520
‎그래서

135
00:07:37,240 --> 00:07:40,360
‎터키인이 일하는 가게에 들어가면

136
00:07:40,440 --> 00:07:41,800
‎터키어로 말해요

137
00:07:42,360 --> 00:07:45,200
‎인사도 터키어로 하고
‎최대한 실력을 뽐내죠

138
00:07:45,280 --> 00:07:47,120
‎들어가서 이렇게 말합니다

139
00:07:47,920 --> 00:07:49,400
‎'셀레무 엘레이쿰'

140
00:07:50,800 --> 00:07:51,840
‎여기도 이렇게 해요

141
00:07:51,920 --> 00:07:55,160
‎이것도 터키어거든요
‎터키 플로랄까요

142
00:07:55,240 --> 00:07:57,960
‎들어가면서 인사합니다
‎'셀레무 엘레이쿰'

143
00:07:59,120 --> 00:08:00,600
‎이렇게들 생각하시겠죠?

144
00:08:00,680 --> 00:08:03,600
‎'저거 아랍어 인사잖아
‎평화를 기원하는 거'

145
00:08:03,680 --> 00:08:07,000
‎맞습니다, 하지만
‎방금 터키식으로 보신 거예요

146
00:08:07,080 --> 00:08:11,400
‎아랍어로는 '살라무 알라이쿰'
‎터키인들은 '셀레무 엘레이쿰'

147
00:08:11,480 --> 00:08:13,600
‎입술을 옆으로 더 늘여요

148
00:08:13,680 --> 00:08:17,720
‎아랍인들은 진지한데
‎터키인들은 웃으면서 하죠

149
00:08:19,080 --> 00:08:22,000
‎이렇게 인사하면
‎그쪽에서도 똑같이 해요

150
00:08:22,080 --> 00:08:23,440
‎'엘레이쿰 셀렘'

151
00:08:28,160 --> 00:08:30,400
‎터키어로 그분께 물었습니다

152
00:08:30,480 --> 00:08:32,560
‎오늘 기분 어떠냐고요

153
00:08:32,640 --> 00:08:33,680
‎이렇게요

154
00:08:33,760 --> 00:08:34,600
‎'나슬슨?'

155
00:08:36,040 --> 00:08:37,800
‎그분도 터키어로 답하셨죠

156
00:08:37,880 --> 00:08:39,440
‎'이이임, 센 나슬슨?'

157
00:08:40,000 --> 00:08:42,680
‎'난 좋아요, 당신은요?'라는
‎뜻이에요

158
00:08:43,200 --> 00:08:44,320
‎그래서 대답했죠

159
00:08:44,400 --> 00:08:45,880
‎'이이임, 알라흐아 쉬퀴르'

160
00:08:47,200 --> 00:08:49,840
‎'좋아요, 신의 축복이죠'입니다

161
00:08:49,920 --> 00:08:51,240
‎그랬더니 또 물어요

162
00:08:51,800 --> 00:08:52,640
‎'나프욘?'

163
00:08:53,840 --> 00:08:56,440
‎뭐 하는지 물어보는 거예요

164
00:08:57,320 --> 00:08:58,760
‎이게 끝이에요

165
00:08:59,480 --> 00:09:01,320
‎아는 터키어를 전부 다 썼거든요

166
00:09:01,400 --> 00:09:04,400
‎이제 기억하는 거라곤
‎'요크 벤 마로크'뿐입니다

167
00:09:14,680 --> 00:09:16,680
‎그분은 제가
‎장난하는 줄 아셨대요

168
00:09:17,680 --> 00:09:19,880
‎또 아는 터키어가 있어요

169
00:09:20,400 --> 00:09:22,520
‎'너 여자 친구 어디 있어?'

170
00:09:23,720 --> 00:09:24,920
‎웃기죠?

171
00:09:25,440 --> 00:09:27,120
‎'세닌 크즈 아르카다시은 네르데?'

172
00:09:28,160 --> 00:09:30,600
‎여자 친구 어딨는지 묻는 거죠
‎웃기잖아요

173
00:09:30,680 --> 00:09:33,240
‎길에서 만난 터키인에게
‎물어봤습니다

174
00:09:33,320 --> 00:09:35,880
‎모르는 사람이었고
‎그분은 재미없었나 봐요

175
00:09:37,880 --> 00:09:41,640
‎지나가길래 불러봤죠
‎'메흐메트, 무라트, 알리, 하칸?'

176
00:09:41,720 --> 00:09:44,120
‎'네?'
‎'아, 하칸 맞았네요'

177
00:09:45,960 --> 00:09:47,360
‎'하칸, 형제여'

178
00:09:49,840 --> 00:09:51,760
‎'세닌 크즈 아르카다시은 네르데?'

179
00:09:51,840 --> 00:09:53,560
‎당황하더라고요

180
00:09:54,680 --> 00:09:56,800
‎그걸 왜 묻느냐면서요

181
00:09:56,880 --> 00:09:58,800
‎'내 여자 친구 알아요?'

182
00:10:01,800 --> 00:10:04,920
‎사실 제가 기대한 건
‎그게 아니었어요

183
00:10:05,000 --> 00:10:08,240
‎똑같은 질문을 하길 바라면서
‎답을 준비하고 있었거든요

184
00:10:08,320 --> 00:10:09,200
‎진짜 웃겨요

185
00:10:09,280 --> 00:10:11,520
‎앞줄에 터키어 아시는 분?

186
00:10:11,600 --> 00:10:12,600
‎아세요?

187
00:10:12,680 --> 00:10:15,520
‎여자 친구 어디 있는지
‎물어볼 테니

188
00:10:15,600 --> 00:10:18,200
‎저한테도 똑같이 물어봐 주세요

189
00:10:18,280 --> 00:10:20,760
‎제 대답 장난 아니에요
‎웃겨 죽을걸요

190
00:10:20,840 --> 00:10:23,080
‎아니면 당신 탓이죠
‎유머 감각이 없는 거예요

191
00:10:23,680 --> 00:10:26,120
‎진짜 죽이는 대답이에요
‎준비됐어요? 됐죠?

192
00:10:26,200 --> 00:10:27,080
‎성함이?

193
00:10:27,800 --> 00:10:28,640
‎아키프요?

194
00:10:28,720 --> 00:10:30,600
‎아키프?
‎네, 훌륭한 이름입니다

195
00:10:30,680 --> 00:10:32,560
‎- 여자 친구 있어요?
‎- 아뇨

196
00:10:33,480 --> 00:10:34,800
‎이름 때문일 거예요

197
00:10:35,520 --> 00:10:37,480
‎아니에요, 계속해야죠

198
00:10:38,200 --> 00:10:39,360
‎알았어요, 됐죠?

199
00:10:40,000 --> 00:10:42,600
‎여자 친구 없다고요
‎알겠습니다, 아키프

200
00:10:42,680 --> 00:10:43,880
‎아키프, 형제여!

201
00:10:45,680 --> 00:10:47,280
‎'세닌 크즈 아르카다시은 네르데?'

202
00:10:49,720 --> 00:10:52,160
‎'베님 크즈 아르카다시은
‎에브데 에크메크 야필리르'

203
00:10:53,040 --> 00:10:56,720
‎내 여자 친구는 집에서
‎빵 만든다는 뜻이에요

204
00:10:57,840 --> 00:11:01,840
‎그랬더니 터키 여성분이
‎차별적 발언이라고 하시길래

205
00:11:01,920 --> 00:11:06,560
‎이젠 빵 만든다고만 해요
‎어디서 하는지는 자기 자유고요

206
00:11:11,840 --> 00:11:14,400
‎전 여자 친구 구속하는
‎터키 남자 아닙니다

207
00:11:15,240 --> 00:11:17,120
‎터키 사람도 아니고요

208
00:11:19,240 --> 00:11:21,560
‎저기 젊은 친구
‎웃음소리 호탕하네요

209
00:11:21,640 --> 00:11:23,080
‎- 이름이 뭐죠?
‎- 모리스요

210
00:11:23,160 --> 00:11:25,080
‎- 모리스, 독일인이에요?
‎- 네

211
00:11:25,160 --> 00:11:27,040
‎- 옆에는 여자 친구?
‎- 네

212
00:11:27,120 --> 00:11:28,600
‎독일 여권 있고요?

213
00:11:29,760 --> 00:11:31,080
‎- 네
‎- 그렇지!

214
00:11:31,600 --> 00:11:32,600
‎자랑스럽네요

215
00:11:32,680 --> 00:11:35,960
‎그럼 게임 끝이죠
‎여자 친구 어딨는지 물어볼게요

216
00:11:36,040 --> 00:11:37,240
‎알았죠?

217
00:11:37,320 --> 00:11:39,040
‎터키어로 대답해요

218
00:11:39,800 --> 00:11:42,800
‎여자 친구 여기 있다는 뜻이에요

219
00:11:43,400 --> 00:11:44,640
‎'베님 크즈 아르카다슈'

220
00:11:45,480 --> 00:11:48,520
‎아니면 더 간단하게
‎'크즈 아르카다슈 부라다'

221
00:11:49,240 --> 00:11:50,080
‎알았죠?

222
00:11:50,600 --> 00:11:51,520
‎준비됐어요?

223
00:11:51,600 --> 00:11:54,320
‎'크즈'요, '아르카다슈'

224
00:11:54,400 --> 00:11:55,600
‎'크즈'는

225
00:11:56,240 --> 00:11:57,960
‎여자란 뜻이고

226
00:11:58,040 --> 00:11:59,120
‎'아르카다슈'는

227
00:11:59,200 --> 00:12:02,040
‎친구, 그래서 여자 친구예요

228
00:12:02,120 --> 00:12:03,920
‎이제 좀 알겠죠?

229
00:12:04,000 --> 00:12:05,800
‎'크즈 아르카다슈 부라다'

230
00:12:05,880 --> 00:12:08,160
‎'브라더' 같은데 더 강하게요

231
00:12:08,240 --> 00:12:09,160
‎'부라다'

232
00:12:09,240 --> 00:12:11,320
‎준비됐어요?
‎모리스라고 했죠?

233
00:12:11,400 --> 00:12:13,080
‎- 네
‎- 다들 조용히 해주세요

234
00:12:13,160 --> 00:12:15,600
‎이거 힘든 일이거든요
‎잘할 수 있죠?

235
00:12:15,680 --> 00:12:17,080
‎모리스, 형제여!

236
00:12:17,880 --> 00:12:19,440
‎'세닌 크즈 아르카다시은 네르데'?

237
00:12:19,920 --> 00:12:21,160
‎'크즈 아르카다시은 부라다'

238
00:12:21,240 --> 00:12:23,040
‎모리스에게 큰 박수 부탁드립니다

239
00:12:23,120 --> 00:12:24,160
‎아주 잘하셨어요

240
00:12:24,680 --> 00:12:26,160
‎정말로요!

241
00:12:26,880 --> 00:12:28,240
‎뿌듯하네요

242
00:12:28,720 --> 00:12:29,920
‎정말 잘하셨어요

243
00:12:30,000 --> 00:12:32,320
‎방금 보셨죠?

244
00:12:33,120 --> 00:12:36,400
‎저희 부모님께서는 6, 70년대
‎초청 노동자로 독일에 오셨는데

245
00:12:36,480 --> 00:12:39,760
‎전 오늘 쾰른 무대에서
‎독일인에게 터키어를 가르치네요

246
00:12:39,840 --> 00:12:41,920
‎이게 바로 통합 아닙니까?

247
00:12:45,160 --> 00:12:47,600
‎전 터키 사람 아닌데도요!

248
00:12:48,240 --> 00:12:52,160
‎모로코 말로 알려줄 걸 그랬네요
‎이렇게 하면 돼요

249
00:12:52,240 --> 00:12:55,280
‎'페르하 사흡틱'

250
00:12:55,360 --> 00:12:57,520
‎두 단어뿐인데 엄청 힘들어요

251
00:12:59,880 --> 00:13:01,000
‎아무튼 제 말은

252
00:13:01,080 --> 00:13:03,920
‎저희 부모님은
‎온갖 고생 끝에 삶을 일구셨어요

253
00:13:04,000 --> 00:13:07,080
‎그걸 잇는 건 우리 몫이고요
‎칼리드 부누아였습니다

254
00:13:07,160 --> 00:13:08,560
‎레벨코미디 영원하라

255
00:13:15,600 --> 00:13:19,960
‎신사 숙녀 여러분
‎살림 사마투를 환영해 주세요!

256
00:13:25,960 --> 00:13:27,280
‎고맙습니다!

257
00:13:29,840 --> 00:13:31,240
‎정말 고마워요!

258
00:13:31,320 --> 00:13:33,280
‎고맙습니다, 고마워요

259
00:13:33,360 --> 00:13:35,920
‎고맙습니다, 여러분
‎정말로요

260
00:13:36,000 --> 00:13:38,360
‎여기 오게 돼서 울 뻔했어요

261
00:13:38,440 --> 00:13:42,840
‎고맙습니다, 문명으로 돌아오니
‎이루 말할 수 없이 기쁘네요

262
00:13:42,920 --> 00:13:47,800
‎2주 전만 해도
‎방글라데시를 헤매고 있었거든요

263
00:13:47,880 --> 00:13:49,880
‎개미지옥이었어요
‎오지더라고요

264
00:13:49,960 --> 00:13:53,320
‎제 인스타 폴로어들은
‎이거 거짓말인 거 다 아실 거예요

265
00:13:53,400 --> 00:13:54,680
‎암튼…

266
00:13:54,760 --> 00:13:57,760
‎아뇨, 진짜로요
‎가족들 만나러 갔었거든요

267
00:13:57,840 --> 00:14:00,400
‎위키피디아에 제 고향이
‎방글라데시라던데요?

268
00:14:00,480 --> 00:14:03,000
‎그래서 가고 싶길래…

269
00:14:03,080 --> 00:14:04,200
‎거기 가보신 분?

270
00:14:04,280 --> 00:14:07,520
‎절대 가지 마시고
‎프리마크 쇼핑센터를 가세요

271
00:14:07,600 --> 00:14:08,800
‎똑같거든요

272
00:14:09,400 --> 00:14:12,080
‎일대일
‎방글라데시 시뮬레이션이에요

273
00:14:12,160 --> 00:14:14,560
‎거기 가는 항공사도
‎하나밖에 없어요

274
00:14:14,640 --> 00:14:16,640
‎이름이 뭐냐면요

275
00:14:16,720 --> 00:14:18,800
‎'가르디디 에어'예요

276
00:14:18,880 --> 00:14:22,080
‎빈민 항공기의 세계 끝판왕이죠

277
00:14:22,160 --> 00:14:25,000
‎버스 기사마저 비웃는다니까요
‎진짜 오져요

278
00:14:25,080 --> 00:14:26,640
‎얼마나 빈민이냐고요?

279
00:14:26,720 --> 00:14:30,080
‎승무원이 저한테 음식을 달래요
‎그게 말이 되나요?

280
00:14:35,040 --> 00:14:38,880
‎'식사 언제 나와요?'
‎'우리 먹을 거 안 줘요?'

281
00:14:38,960 --> 00:14:42,600
‎기장 환영 인사도 이랬어요

282
00:14:43,560 --> 00:14:46,880
‎'안녕하세요!', 끝
‎이게 다예요, 오지죠

283
00:14:46,960 --> 00:14:48,600
‎'아니, 저기…'

284
00:14:49,120 --> 00:14:50,080
‎'당신…'

285
00:14:52,320 --> 00:14:54,200
‎'기장이잖아요
‎할 말이 그게 다예요?'

286
00:14:54,280 --> 00:14:56,440
‎그랬더니 1+1이라며
‎티셔츠를 권하더군요

287
00:14:56,520 --> 00:14:57,840
‎그렇게 시작했어요

288
00:14:57,920 --> 00:14:59,720
‎다음엔 장미를 갖고 나와서
‎팔더라고요

289
00:14:59,800 --> 00:15:02,920
‎'아저씨, 이거 사요
‎장미 사세요, 아저씨'

290
00:15:03,000 --> 00:15:06,760
‎빈민 아동 사진 보여주면서요
‎'장미 사세요'

291
00:15:06,840 --> 00:15:09,880
‎그래서 알았다고 하고
‎그냥 3송이 달라고 했죠

292
00:15:09,960 --> 00:15:11,200
‎저 비행기 무서워해요

293
00:15:11,280 --> 00:15:15,000
‎창문에 이렇게 딱 붙어서
‎터빈을 주시하죠

294
00:15:15,560 --> 00:15:17,120
‎그 비행기엔 터빈이 없더라고요

295
00:15:17,200 --> 00:15:20,080
‎남자 셋이 이러고 있었어요
‎그뿐이었죠

296
00:15:22,480 --> 00:15:24,640
‎'우린 날 수 있어'

297
00:15:24,720 --> 00:15:27,320
‎'우린 하늘에 닿을 수 있어'

298
00:15:27,400 --> 00:15:30,600
‎'와, 진짜 하늘에 닿았어!'
‎이건 뭐…

299
00:15:30,680 --> 00:15:34,520
‎저는 대체 왜
‎방글라데시에 갔을까요?

300
00:15:34,600 --> 00:15:35,760
‎좋은 질문이에요

301
00:15:36,480 --> 00:15:39,280
‎배낭여행 하려고요
‎해보신 분 계세요?

302
00:15:39,360 --> 00:15:41,920
‎하나도 없네요
‎역시, 리스펙트!

303
00:15:42,000 --> 00:15:45,000
‎당연하죠, 우린 문화적 다양성이
‎충만하니까요

304
00:15:45,080 --> 00:15:47,120
‎배낭여행이란 건

305
00:15:47,200 --> 00:15:51,240
‎백민 빈민 히피들이나
‎하는 거잖아요

306
00:15:51,320 --> 00:15:54,280
‎네, 저쪽에서 한 말이에요
‎저 아니고요

307
00:15:54,960 --> 00:15:58,240
‎겨드랑이 털 수북하고
‎냄새 억제제도 안 쓰면서요

308
00:15:58,320 --> 00:16:00,560
‎'탄소 발자국 신경 써야죠'

309
00:16:00,640 --> 00:16:01,840
‎그런 사람들이 해요

310
00:16:01,920 --> 00:16:04,000
‎그거 누가 좋아하게요?

311
00:16:04,080 --> 00:16:06,240
‎제 친한 친구 중에 하나 있어요

312
00:16:06,320 --> 00:16:09,080
‎알라인 프라이라는
‎스위스인 동료요

313
00:16:09,160 --> 00:16:10,920
‎아세요? 다 아시죠?

314
00:16:11,760 --> 00:16:13,320
‎좋아요, 좋습니다

315
00:16:14,080 --> 00:16:15,080
‎아주 좋아요

316
00:16:15,160 --> 00:16:17,840
‎박수 세게 치시네요
‎성함이 어떻게 되시죠?

317
00:16:18,400 --> 00:16:19,400
‎네?

318
00:16:19,480 --> 00:16:22,520
‎켈만요? 최고네요
‎켈만, 대단합니다

319
00:16:22,600 --> 00:16:24,360
‎켈만이 베스트예요
‎알겠습니다

320
00:16:24,440 --> 00:16:25,480
‎알라인 아시는군요

321
00:16:25,560 --> 00:16:27,720
‎박수에 힘을 잔뜩 실었잖아요

322
00:16:27,800 --> 00:16:30,160
‎켈만이 그 친구를 알아요
‎알라인 아시죠?

323
00:16:30,240 --> 00:16:35,040
‎알라인은 말하자면 이런 친굽니다
‎백인 중의 백인이죠

324
00:16:35,120 --> 00:16:37,200
‎켈만한테 물어보세요
‎100%예요

325
00:16:37,280 --> 00:16:40,800
‎그 친구는 햇볕에 타면
‎당장에 피부암 걸려요

326
00:16:40,880 --> 00:16:43,480
‎진짜로요, 선탠로션으로
‎흰색 페인트 쓴다니까요

327
00:16:43,560 --> 00:16:45,840
‎100% 진짜예요

328
00:16:45,920 --> 00:16:49,760
‎오히려 알비노들이 걱정해요
‎'안 돼, 차라리 날 태워!'

329
00:16:49,840 --> 00:16:51,880
‎그러지 마요, 켈만
‎너무 못되게 구시네

330
00:16:52,640 --> 00:16:54,680
‎켈만, 대체 왜 그러세요?

331
00:16:55,560 --> 00:16:56,640
‎이 친구 참

332
00:16:58,000 --> 00:16:59,400
‎이런 거 시키지 마세요

333
00:16:59,480 --> 00:17:02,400
‎피부색 때문에 백인 놀리는 거
‎요즘 사회에서는

334
00:17:02,480 --> 00:17:04,520
‎안 될 행동이에요

335
00:17:04,600 --> 00:17:06,720
‎'#백인목숨도소중하다'

336
00:17:06,800 --> 00:17:08,080
‎진짜 웃기지도 않죠

337
00:17:08,160 --> 00:17:12,240
‎첫눈이 오는 날엔
‎즉시 사라져버려요

338
00:17:12,320 --> 00:17:13,640
‎켈만이 인정했어요

339
00:17:14,240 --> 00:17:17,400
‎불을 꺼도
‎어디 있는지 보인다니까요

340
00:17:17,480 --> 00:17:21,160
‎반딧불이가 한 수 배울 정도예요

341
00:17:21,920 --> 00:17:24,880
‎반딧불이들도 놀라죠
‎'대체 어떻게 하는 거야?'

342
00:17:24,960 --> 00:17:27,240
‎그만해야겠어요
‎켈만 때문에 계속하게 되네

343
00:17:27,320 --> 00:17:28,560
‎진짜 나쁜 놈이에요

344
00:17:28,640 --> 00:17:29,920
‎그만, 이제 그만

345
00:17:30,000 --> 00:17:32,680
‎방금 동물원에 있다 왔는데
‎북극곰들이 같이 춤추재요

346
00:17:32,760 --> 00:17:36,600
‎'넌 역시 우리 과야, 친구!'
‎이러면서요

347
00:17:36,680 --> 00:17:38,600
‎그만, 그만하자고요!

348
00:17:39,360 --> 00:17:40,440
‎안 할래요

349
00:17:41,560 --> 00:17:43,320
‎진짜 나쁜 놈이라니까요

350
00:17:44,400 --> 00:17:47,680
‎계속 이러면 안 돼요
‎진짜 너무하시네

351
00:17:47,760 --> 00:17:49,920
‎유령들도 걔 무서워해요
‎이제 진짜 그만!

352
00:17:50,000 --> 00:17:51,720
‎그 친구는 스위스인입니다

353
00:17:51,800 --> 00:17:56,880
‎그래서 이렇게 말하죠
‎'크, 너 배낭여행, 크, 꼭 해봐'

354
00:17:58,480 --> 00:18:03,240
‎못 알아들으신 분들께 설명하자면
‎완벽한 스위스식 독일어였어요

355
00:18:03,760 --> 00:18:07,320
‎스위스식 독일어도
‎그냥 독일어랑 똑같은데

356
00:18:07,400 --> 00:18:10,120
‎물고문당하는 도널드 덕의
‎목소리로만 바꿔주세요

357
00:18:10,200 --> 00:18:12,640
‎그게 스위스식 독일어입니다

358
00:18:12,720 --> 00:18:13,880
‎100% 똑같아요

359
00:18:15,360 --> 00:18:16,520
‎100%라고요

360
00:18:17,040 --> 00:18:18,240
‎진짜 오진다니까요

361
00:18:18,800 --> 00:18:19,640
‎진짜로요

362
00:18:20,280 --> 00:18:21,760
‎도널드한테 수건 씌우고…

363
00:18:21,840 --> 00:18:25,440
‎'난, 크, 여기, 크, 없어'

364
00:18:25,520 --> 00:18:26,800
‎오져요

365
00:18:26,880 --> 00:18:30,960
‎그 사람들은 은식기를
‎'은시키키키' 라고 한다니까요

366
00:18:31,040 --> 00:18:33,760
‎진짜 오져요
‎목숨 걸고 맹세할 수도 있어요

367
00:18:33,840 --> 00:18:34,680
‎정말로요

368
00:18:34,760 --> 00:18:37,400
‎알라인이랑 투어 가면
‎얼마나 짜증 나는지 아세요?

369
00:18:37,480 --> 00:18:39,600
‎가끔은 호텔에서 제 옆방을 써요

370
00:18:39,680 --> 00:18:41,360
‎전 그냥 TV 보고 있는데

371
00:18:41,440 --> 00:18:44,520
‎채널 잘못 돌리면 회색 화면에
‎시끄러운 소리 나잖아요

372
00:18:44,600 --> 00:18:47,040
‎그 소리에 알라인이 와서
‎'엄마? 아빠?' 한다니까요

373
00:18:47,120 --> 00:18:48,600
‎'야, 아니라고'

374
00:18:49,480 --> 00:18:50,960
‎'그냥 TV라고'

375
00:18:52,120 --> 00:18:53,880
‎'그냥 TV 소리야'

376
00:18:58,600 --> 00:19:01,360
‎'TV라니까'
‎'엄마!', 젠장

377
00:19:01,440 --> 00:19:04,840
‎그 친구가 키우는 개도
‎스위스인에겐 최악이에요

378
00:19:04,920 --> 00:19:06,920
‎퍼그거든요

379
00:19:07,000 --> 00:19:10,000
‎그 친구 집에 가면
‎누가 말하는지 구별이 안 돼요

380
00:19:10,960 --> 00:19:12,880
‎둘 다 목소리가 똑같거든요

381
00:19:13,440 --> 00:19:16,240
‎그래서 도널드 괴롭히지 말고
‎놔주라고 했죠

382
00:19:16,320 --> 00:19:17,320
‎오졌다니까요

383
00:19:17,400 --> 00:19:19,680
‎스위스인 말투가
‎퍼그 같지 않나요?

384
00:19:19,760 --> 00:19:23,280
‎스위스 텔레콤에 전화해서
‎수화기에 퍼그를 들이대 봤습니다

385
00:19:24,840 --> 00:19:27,840
‎거짓말 안 하고
‎38분 동안 통화했어요

386
00:19:27,920 --> 00:19:29,080
‎100% 실화예요

387
00:19:33,000 --> 00:19:34,080
‎진짜 오진다고요

388
00:19:34,600 --> 00:19:35,440
‎진짜로요

389
00:19:35,520 --> 00:19:37,840
‎절대 스위스 여행 가지 마세요

390
00:19:37,920 --> 00:19:40,080
‎혹시 스위스 가고 싶으시면

391
00:19:40,160 --> 00:19:42,640
‎차라리 오스트리아를 가세요
‎훨씬 나아요

392
00:19:42,720 --> 00:19:45,960
‎오스트리아 가셔서
‎빈만 안 가시면 됩니다

393
00:19:46,040 --> 00:19:48,040
‎진짜 빤스 벗겨지게 깜짝 놀라요

394
00:19:48,120 --> 00:19:51,120
‎거기 말로는 '다스 하우트스
‎덴 바이틀 아우프트 자이튼'

395
00:19:51,200 --> 00:19:53,320
‎무슨 뜻이냐면요
‎검색하셔도 돼요

396
00:19:53,400 --> 00:19:55,920
‎꼬추 돌아가게
‎깜짝 놀란다는 뜻이에요

397
00:19:56,600 --> 00:19:59,520
‎진짜 까고 말할게요
‎여자들도 그렇게 말해요

398
00:19:59,600 --> 00:20:01,960
‎'꼬추 돌아가게 깜짝 놀랐어'

399
00:20:03,360 --> 00:20:04,720
‎정말이라니까요

400
00:20:05,440 --> 00:20:06,920
‎진짜로요

401
00:20:07,000 --> 00:20:09,120
‎'꼬추 돌아가게 깜짝 놀란다'

402
00:20:09,200 --> 00:20:11,960
‎아프리카 출신들은
‎조금 다르게 표현해요

403
00:20:12,040 --> 00:20:14,160
‎'꼬추로 허리 두를 만큼
‎깜짝 놀란다'

404
00:20:14,240 --> 00:20:17,000
‎맹세하는데 100% 진짜예요
‎오진다니까요

405
00:20:22,560 --> 00:20:26,640
‎동양인들에겐 '꼬추가
‎가운데로 올 만큼 깜짝 놀란다'

406
00:20:27,160 --> 00:20:30,400
‎가운데 좋잖아요
‎리스펙트, 진짜 오지네요

407
00:20:30,480 --> 00:20:32,760
‎외식하는 거 참 피곤한 일입니다

408
00:20:32,840 --> 00:20:35,200
‎늘 이러잖아요
‎'음식이 맘에 안 드셨나요?'

409
00:20:35,280 --> 00:20:36,200
‎'아뇨, 맛있었어요'

410
00:20:36,280 --> 00:20:38,840
‎'꼬추 방향이 7시 반이잖아요
‎다 보인다고요'

411
00:20:38,920 --> 00:20:41,400
‎'6시 45분이나
‎7시 15분이어야 하는데…'

412
00:20:41,480 --> 00:20:43,240
‎그럼 환불 각이죠

413
00:20:43,320 --> 00:20:44,880
‎요즘 생각해 보니

414
00:20:44,960 --> 00:20:48,200
‎지금 우리가 사는 상황이
‎정말 심각한 거더라고요

415
00:20:48,280 --> 00:20:50,400
‎이게 어떤 상황이냐면

416
00:20:50,480 --> 00:20:53,920
‎여기 있는 사람들 전부
‎완전 똑같은 모습으로…

417
00:20:54,720 --> 00:20:55,640
‎진짜로요

418
00:20:55,720 --> 00:20:59,240
‎역사의 현장이라니까요

419
00:20:59,320 --> 00:21:01,680
‎역사가 이루어지는 현장에
‎계시는 겁니다

420
00:21:01,760 --> 00:21:06,080
‎2100년이 되면
‎이게 역사책에 실릴 거예요

421
00:21:06,160 --> 00:21:07,400
‎그때 우리 중 누군가는

422
00:21:07,480 --> 00:21:10,720
‎이 생생한 현장을 겪은
‎역사의 산증인으로 나서겠죠

423
00:21:10,800 --> 00:21:13,920
‎100세의 제레미 파스칼이
‎이렇게 증언합니다

424
00:21:14,000 --> 00:21:15,920
‎'당대를 겪은 산증인입니다'

425
00:21:16,440 --> 00:21:17,280
‎왜냐면…

426
00:21:17,840 --> 00:21:22,040
‎배에 허접한 문신 하고
‎증인이랍시고 나타나는 거죠

427
00:21:22,120 --> 00:21:27,520
‎그래도 2100년의 증인들은
‎요즘 같지는 않겠죠

428
00:21:27,600 --> 00:21:31,000
‎저 어렸을 때는
‎2차 대전 겪었단 사람들 많았어요

429
00:21:31,080 --> 00:21:33,480
‎모든 독일인이
‎히틀러에 반대했다죠, 당연해요

430
00:21:33,560 --> 00:21:35,960
‎전부 다요, 근데 증거가 없어요

431
00:21:36,040 --> 00:21:39,120
‎히틀러랑 셀카 찍어
‎인스타에 올리지 않았잖아요

432
00:21:39,680 --> 00:21:41,600
‎#히틀러랑즐거운시간

433
00:21:41,680 --> 00:21:43,200
‎그런 건 없잖아요

434
00:21:43,280 --> 00:21:45,960
‎#마음만은진솔한사람

435
00:21:46,040 --> 00:21:49,000
‎그딴 게 없다고요
‎무슨 뜻인지 아시겠죠?

436
00:21:52,320 --> 00:21:53,400
‎존재하질 않아요

437
00:21:54,200 --> 00:21:57,840
‎거의 프리 스타일 랩처럼
‎똑같은 얘길 반복해요

438
00:21:57,920 --> 00:22:00,600
‎'히틀러, 망할 자식
‎놈 면전에 대고 욕해줬어'

439
00:22:00,680 --> 00:22:04,600
‎'콧수염 뽑아서
‎똥꼬에 콱 쑤셔버렸다니까!'

440
00:22:04,680 --> 00:22:07,720
‎'이리 와, 너 이 자식
‎왜 그러고 사냐?'

441
00:22:07,800 --> 00:22:09,240
‎'뭘 봐, 괴링? 돼지 새끼야'

442
00:22:09,320 --> 00:22:10,840
‎'놈이 먹는 빅맥 숨기고'

443
00:22:11,360 --> 00:22:14,240
‎'목살 먹였어
‎힘러 안경도 숨기고'

444
00:22:14,920 --> 00:22:17,960
‎자기들이 우수한 종족이란 게
‎그들 주장이잖아요

445
00:22:18,040 --> 00:22:21,200
‎요즘 인플루언서들이
‎2100년에도 계속 활동하면

446
00:22:21,280 --> 00:22:24,280
‎진짜 최악일 겁니다

447
00:22:24,360 --> 00:22:27,760
‎100살 먹고도
‎이러고 다닐 테니까요

448
00:22:27,840 --> 00:22:32,200
‎'안녕, 여러분, 카테터 필요해?
‎화면 위로 올리면 예약 가능'

449
00:22:32,280 --> 00:22:33,440
‎'카테터 예약'

450
00:22:34,040 --> 00:22:34,880
‎'화면 위로'

451
00:22:37,520 --> 00:22:38,480
‎'부탁해'

452
00:22:39,520 --> 00:22:41,560
‎'너도 안 서? 화면 위로 밀기!'

453
00:22:41,640 --> 00:22:45,920
‎'할인 코드 '처졌다' 입력하면
‎20% 할인'

454
00:22:46,000 --> 00:22:47,280
‎'바로 겟!'

455
00:22:48,920 --> 00:22:51,440
‎아무튼 오늘 공연의 교훈은
‎바로 이겁니다

456
00:22:51,520 --> 00:22:53,200
‎오스트리아 가지 말고

457
00:22:53,280 --> 00:22:55,840
‎취리히 가지 말고 일본에 가세요

458
00:22:55,920 --> 00:22:58,280
‎일본이야말로 최고잖아요
‎가보신 분?

459
00:22:58,360 --> 00:23:00,600
‎두 분이네요, 리스펙트

460
00:23:00,680 --> 00:23:01,960
‎일본 어디요?

461
00:23:02,640 --> 00:23:06,840
‎도쿄, 저도 가본 척하려면
‎그렇게 말할 거예요

462
00:23:06,920 --> 00:23:09,840
‎즉흥 감각 쩌시네요
‎최고였습니다

463
00:23:10,840 --> 00:23:12,400
‎저분도 그렇다고 하시네요

464
00:23:12,480 --> 00:23:14,720
‎암튼 그 사람들은
‎해결책을 찾았어요

465
00:23:14,800 --> 00:23:19,840
‎우리는 코로나 때문에
‎휴지 쟁이는 모습 많이들 보셨죠?

466
00:23:19,920 --> 00:23:23,640
‎'뭐? 치명적 바이러스?
‎내 똥꼬를 지켜야겠어'

467
00:23:23,720 --> 00:23:27,440
‎'그럼 내 똥꼬는?
‎내 똥꼬는 뭐로 닦지?'

468
00:23:27,520 --> 00:23:28,800
‎이슬람교도들은 이럽니다

469
00:23:28,880 --> 00:23:32,200
‎'그냥 물통 하나 챙기고
‎주둥이 닥쳐라'

470
00:23:42,280 --> 00:23:43,360
‎상황 종료

471
00:23:43,440 --> 00:23:45,760
‎일본은 아닙니다
‎거긴 차원이 달라요

472
00:23:45,840 --> 00:23:47,880
‎휴지도, 물통도 필요 없습니다

473
00:23:47,960 --> 00:23:52,080
‎춤추는 물살이 자동으로 나오는
‎변기가 있으니까요

474
00:23:52,160 --> 00:23:56,080
‎변기에 앉아 버튼을 누르면
‎일본식 음악 분수가 나옵니다

475
00:23:58,640 --> 00:24:02,200
‎뻥 안 치고 똥꼬에
‎물총 쏘는 거랑 똑같다니까요

476
00:24:03,080 --> 00:24:05,160
‎정말로요

477
00:24:05,240 --> 00:24:06,200
‎진짜라니까요

478
00:24:07,760 --> 00:24:09,280
‎변기 속을 들여다보면

479
00:24:09,360 --> 00:24:12,360
‎물 쏘는 포켓몬들이
‎대기하고 있어요

480
00:24:13,080 --> 00:24:15,960
‎똥꼬 3번만 더 닦으면
‎투어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

481
00:24:17,200 --> 00:24:18,680
‎일본인에게 이렇게 말했어요

482
00:24:18,760 --> 00:24:21,000
‎'그거 진짜 괜찮긴 하더라고요'

483
00:24:21,080 --> 00:24:24,280
‎'꼬추로 허리 두를 만큼
‎깜짝 놀랄 물건이던데요'

484
00:24:24,920 --> 00:24:26,320
‎'근데 휴지는 어딨죠?'

485
00:24:26,400 --> 00:24:27,480
‎그랬더니 난리가 났어요

486
00:24:27,560 --> 00:24:30,280
‎'망할 서양 놈들'

487
00:24:30,360 --> 00:24:34,520
‎'똥 닦고 변기에 흘려보내려고
‎수많은 나무를 죽이다니!'

488
00:24:35,040 --> 00:24:36,880
‎'넌 인류의 수치다'

489
00:24:36,960 --> 00:24:39,280
‎'돌고래 죽이는 놈이 뭐라는 거야'

490
00:24:39,360 --> 00:24:41,680
‎'주둥이 열지도 마라'

491
00:24:41,760 --> 00:24:45,240
‎'방금 고래 샌드위치 먹은 놈이
‎누구한테 설교야?'

492
00:24:45,320 --> 00:24:48,400
‎'그냥 얌전히 닥치고 있어라, 응?'

493
00:24:49,560 --> 00:24:51,880
‎일본 사람들이 우리랑
‎비교하려 들면 안 돼요

494
00:24:51,960 --> 00:24:54,160
‎그 사람들 종일 먹는 게 뭐죠?

495
00:24:54,240 --> 00:24:57,200
‎생선, 밥, 미소 국
‎그게 끝이잖아요

496
00:24:57,280 --> 00:25:01,240
‎맨날 그것만 먹으면
‎똥도 양처럼 싸요

497
00:25:02,040 --> 00:25:04,360
‎장운동이 3초면 끝나죠

498
00:25:05,760 --> 00:25:06,600
‎끝

499
00:25:07,320 --> 00:25:08,960
‎한 번 앉았다 일어나면 끝

500
00:25:12,480 --> 00:25:14,520
‎스모도 그렇게 탄생한 겁니다

501
00:25:14,600 --> 00:25:15,440
‎이렇게요

502
00:25:16,560 --> 00:25:17,400
‎끝이라니까요

503
00:25:17,960 --> 00:25:20,680
‎일본 사람들은 절대 모를 겁니다

504
00:25:20,760 --> 00:25:23,920
‎새벽 3시에 처먹는
‎케밥 맛이 어떤지를요

505
00:25:25,360 --> 00:25:29,160
‎핵폭탄급 매운 소스 뿌린
‎칠리 치즈 너겟

506
00:25:30,000 --> 00:25:32,160
‎그 정도 핵폭탄급 먹으면

507
00:25:32,240 --> 00:25:35,000
‎다음 날 화장실에서
‎히로시마를 만납니다

508
00:25:35,880 --> 00:25:37,600
‎이것도 좀 오래 걸리고요

509
00:25:40,960 --> 00:25:45,560
‎나무 한 그루는 족히 필요하죠
‎한 그루 전부요

510
00:25:45,640 --> 00:25:46,720
‎아니면 끝이에요

511
00:25:46,800 --> 00:25:48,880
‎고맙습니다
‎즐거운 공연이었어요

512
00:25:53,920 --> 00:25:56,00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513
00:25:56,080 --> 00:25:58,600
‎스위스에서 온 코미디언을
‎환영해 주세요

514
00:25:58,680 --> 00:26:00,080
‎알라인 프라이입니다!

515
00:26:01,840 --> 00:26:02,880
‎고맙습니다!

516
00:26:03,600 --> 00:26:04,520
‎정말 감사해요!

517
00:26:05,040 --> 00:26:06,360
‎고맙습니다

518
00:26:06,440 --> 00:26:09,120
‎정말 좋네요, 감사해요

519
00:26:09,200 --> 00:26:10,080
‎고맙습니다

520
00:26:11,200 --> 00:26:12,040
‎고마워요

521
00:26:12,840 --> 00:26:15,360
‎공연 시작하기 전에
‎하나만 미리 말씀드릴게요

522
00:26:15,440 --> 00:26:17,880
‎제게는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

523
00:26:18,960 --> 00:26:20,480
‎저 그렇게 하얗진 않아요

524
00:26:21,920 --> 00:26:24,440
‎시작하기 전에
‎확실히 해두고 싶었어요

525
00:26:24,520 --> 00:26:28,800
‎공연할 수 있게 돼서
‎정말 행복합니다

526
00:26:28,880 --> 00:26:31,560
‎네, 박수 부탁드려요
‎정말로요

527
00:26:33,080 --> 00:26:36,600
‎특별히 신경 써서 입었어요
‎멋지죠? 고맙습니다

528
00:26:37,960 --> 00:26:38,880
‎사실…

529
00:26:40,600 --> 00:26:43,720
‎제 개그보다 제 옷이
‎박수를 더 많이 받아서 슬퍼요

530
00:26:43,800 --> 00:26:45,720
‎'공연 어땠어?'
‎'알라인 멋지더라'

531
00:26:46,680 --> 00:26:49,040
‎'어머니가 자랑스러우시겠어'

532
00:26:50,240 --> 00:26:53,520
‎여러분, 진짜 솔직하게
‎말씀드릴게요

533
00:26:53,600 --> 00:26:56,160
‎코미디언에게는
‎매 공연이 다릅니다

534
00:26:56,840 --> 00:26:58,640
‎어떤 일이 생길지 모르죠

535
00:26:58,720 --> 00:27:02,320
‎제일 당황스러운 경험은
‎뉘른베르크에서 겪었습니다

536
00:27:02,400 --> 00:27:06,040
‎관객들이 정말 좋아했어요
‎지나칠 정도로요

537
00:27:06,120 --> 00:27:08,160
‎환호하고 소리치고 난리였죠

538
00:27:08,240 --> 00:27:11,240
‎맨 앞에 앉은 어느 여성분이
‎특히 심했어요

539
00:27:11,320 --> 00:27:13,120
‎정신을 못 차리시더라고요

540
00:27:13,200 --> 00:27:14,400
‎공연 내내 이러셨거든요

541
00:27:16,480 --> 00:27:19,080
‎누가 옆에서 미친 듯이 웃어대면

542
00:27:19,160 --> 00:27:20,920
‎같이 웃어야 되는 거 아시죠?

543
00:27:21,560 --> 00:27:22,480
‎그래서 저도…

544
00:27:23,880 --> 00:27:24,760
‎그랬더니 그분이…

545
00:27:25,760 --> 00:27:26,880
‎그래서 또…

546
00:27:26,960 --> 00:27:29,240
‎그러다 갑자기
‎그분이 쿵 하고 쓰러지셨어요

547
00:27:30,160 --> 00:27:32,080
‎전 이렇게 됐죠

548
00:27:32,800 --> 00:27:35,360
‎결국 공연을 중단했고요

549
00:27:35,880 --> 00:27:38,000
‎급히 의사를 불렀고

550
00:27:38,520 --> 00:27:40,160
‎그분을 일으켜 세웠습니다

551
00:27:40,800 --> 00:27:44,480
‎좀 나아지신 것 같길래
‎의사에게 물어봤죠

552
00:27:44,560 --> 00:27:47,480
‎'여기 이분
‎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?'

553
00:27:48,080 --> 00:27:49,000
‎답은 이랬습니다

554
00:27:49,080 --> 00:27:53,480
‎'프라이 씨, 이분은
‎웃음 발작을 일으키셨습니다'

555
00:27:54,000 --> 00:27:56,200
‎그거 진짜 있는 거래요

556
00:27:56,280 --> 00:27:58,040
‎하도 많이 웃어서

557
00:27:58,120 --> 00:28:02,440
‎그분 순환계에 이상이 생긴 거죠

558
00:28:02,920 --> 00:28:08,120
‎아주 짧은 순간이지만
‎어떤 기분이 들었는지 아세요?

559
00:28:08,200 --> 00:28:09,280
‎자부심요

560
00:28:10,800 --> 00:28:13,560
‎오래가진 않았어요
‎금방 끝났다고요!

561
00:28:13,640 --> 00:28:14,880
‎짧았어요!

562
00:28:16,720 --> 00:28:19,000
‎어머니가 전화하셔서
‎공연 어땠는지 물으시길래

563
00:28:19,080 --> 00:28:23,280
‎'사람 죽일 뻔했어요!
‎나 진짜 웃겨요'라고 했습니다

564
00:28:25,320 --> 00:28:28,560
‎이렇게 웃으면
‎뭐가 생각나는지 아세요?

565
00:28:28,640 --> 00:28:30,680
‎뻔한 고정관념인데

566
00:28:31,240 --> 00:28:32,400
‎이렇게 하는 거 있잖아요

567
00:28:34,600 --> 00:28:36,440
‎제 친구 중에

568
00:28:36,520 --> 00:28:38,320
‎진짜 그런 애 있어요!

569
00:28:38,400 --> 00:28:39,240
‎맨날 이래요

570
00:28:40,520 --> 00:28:42,600
‎왜 그러는지 이유를 알았어요

571
00:28:42,680 --> 00:28:45,560
‎그렇게 하면 귀엽다는 걸 알고

572
00:28:45,640 --> 00:28:48,680
‎남들이 자기한테
‎화를 못 내게 하려는 겁니다

573
00:28:48,760 --> 00:28:51,680
‎절대 화 못 내요
‎라시드한테 차를 빌려줬는데

574
00:28:51,760 --> 00:28:54,640
‎그 친구가 사고를 냈다는 거예요

575
00:28:54,720 --> 00:28:57,160
‎전 어쩌다 그랬냐고 다그쳤죠

576
00:28:59,520 --> 00:29:02,440
‎'이리 와, 귀여운 자식
‎왜 이리 귀여워!'

577
00:29:03,720 --> 00:29:07,200
‎저는 스위스인으로서 우리에 대한
‎고정관념이 진짜 짜증 나요

578
00:29:07,280 --> 00:29:09,440
‎공연 끝나고
‎이런 말을 들은 적 있어요

579
00:29:09,520 --> 00:29:14,040
‎'저기, 스위스 사람들은
‎다 부자죠?'

580
00:29:14,120 --> 00:29:15,080
‎어쩌나 싶다가

581
00:29:16,080 --> 00:29:16,920
‎'네' 했어요

582
00:29:17,800 --> 00:29:19,400
‎그리고 그분을 샀습니다

583
00:29:20,160 --> 00:29:22,080
‎이제 그 사람 제 거예요

584
00:29:22,160 --> 00:29:23,640
‎귀여운 독일인

585
00:29:24,760 --> 00:29:26,000
‎저희 집 옷장에 살아요

586
00:29:26,800 --> 00:29:30,200
‎밖에 내보내지도 않아요
‎진짜로요, 제 거니까요!

587
00:29:30,680 --> 00:29:31,680
‎제가 샀다고요

588
00:29:34,360 --> 00:29:37,080
‎박수 치신 분들은
‎다 외국인이시군요

589
00:29:37,160 --> 00:29:39,120
‎'정말 그랬어?'란 표정으로요

590
00:29:40,880 --> 00:29:41,840
‎전…

591
00:29:41,920 --> 00:29:44,880
‎무대에서 정치 얘기는
‎거의 안 합니다

592
00:29:44,960 --> 00:29:48,480
‎약간 우익 성향의 정당을 두고
‎개그를 한 적이 있어요

593
00:29:48,560 --> 00:29:49,680
‎AfD요

594
00:29:49,760 --> 00:29:51,960
‎단순히 제 의견과 달라서
‎그런 건 아닙니다

595
00:29:52,040 --> 00:29:54,640
‎민주주의잖아요
‎그런 건 감안해야죠

596
00:29:54,720 --> 00:29:58,960
‎왜 싫으냐고요?
‎헛소리 들을 나이는 아니거든요

597
00:29:59,040 --> 00:30:01,120
‎이제 헛소리는 용납 안 해요

598
00:30:01,200 --> 00:30:03,760
‎도무지 이해가 안 되는 것들요

599
00:30:03,840 --> 00:30:07,640
‎AfD에서 이슬람 반대 운동가들과
‎서구의 이슬람화를 반대하는

600
00:30:07,720 --> 00:30:10,480
‎대규모 집회를 열었습니다

601
00:30:10,560 --> 00:30:12,760
‎피켓 들고 신나게 날뛰더라고요

602
00:30:12,840 --> 00:30:16,080
‎제 앞에는 이런 문구가 쓰인
‎피켓을 든 사람이 있었어요

603
00:30:16,160 --> 00:30:18,920
‎실제로 거기에 쓰여 있던 말입니다

604
00:30:19,960 --> 00:30:25,680
‎'우린 외국 강간범을
‎원치 않는다!'

605
00:30:28,920 --> 00:30:30,480
‎원하는 사람도 있나요?

606
00:30:31,680 --> 00:30:33,480
‎저도 외국 강간범 싫어요!

607
00:30:33,960 --> 00:30:37,520
‎파티에서 이러진 않잖아요
‎'강간범 아직 안 왔어?'

608
00:30:38,360 --> 00:30:43,680
‎그러다 초인종이 울리고
‎강간범이 오면 이러려나요?

609
00:30:43,760 --> 00:30:46,560
‎'잠깐, 어느 나라 강간범?'

610
00:30:46,640 --> 00:30:49,840
‎'독일 강간범'
‎'들어와도 돼'

611
00:30:50,560 --> 00:30:52,800
‎그런 헛소리 견디기엔
‎이제 너무 늙었어요

612
00:30:52,880 --> 00:30:57,800
‎흑인 인권 운동에 반대하는
‎운동가들도 있다더군요

613
00:30:57,880 --> 00:30:59,120
‎이런 사람들이죠

614
00:30:59,200 --> 00:31:03,680
‎'흑인이 우리랑 같은 권리를
‎주장하는 건 옳지 않아'

615
00:31:03,760 --> 00:31:07,560
‎미국에서 한 여성을
‎인터뷰한 영상을 봤는데

616
00:31:07,640 --> 00:31:09,920
‎흑인에게 딱히
‎악감정은 없다면서도

617
00:31:10,000 --> 00:31:13,880
‎흑인은 백인과
‎어울릴 수 없는 존재래요

618
00:31:14,640 --> 00:31:19,040
‎21세기에 사는
‎성인 여성이 한다는 말이

619
00:31:19,120 --> 00:31:22,600
‎흑인과 백인이
‎어울릴 수 없다는 말이라뇨

620
00:31:22,680 --> 00:31:24,200
‎한 가지만 말씀드리죠

621
00:31:24,280 --> 00:31:27,000
‎흑과 백이 어울릴 수 없는 곳은

622
00:31:27,080 --> 00:31:29,400
‎이 세상에 딱 하나뿐입니다

623
00:31:29,480 --> 00:31:31,040
‎세탁기 안요

624
00:31:32,400 --> 00:31:34,080
‎거기 말곤 없어요

625
00:31:35,120 --> 00:31:36,040
‎거기뿐이라고요

626
00:31:36,760 --> 00:31:38,200
‎다른 데서는 괜찮습니다

627
00:31:38,800 --> 00:31:39,640
‎거기만 안 돼요

628
00:31:41,440 --> 00:31:42,800
‎딱 거기만요

629
00:31:46,040 --> 00:31:47,880
‎제겐 형이 하나 있습니다

630
00:31:47,960 --> 00:31:51,120
‎형제가 있는 분들께
‎알려드릴 사실이 있어요

631
00:31:51,200 --> 00:31:53,320
‎과학적으로도 증명된 사실이죠

632
00:31:53,400 --> 00:31:55,400
‎형제 중에는 항상

633
00:31:56,520 --> 00:31:57,560
‎잘생긴 놈과

634
00:31:58,760 --> 00:31:59,960
‎웃긴 놈이 있습니다

635
00:32:00,440 --> 00:32:01,600
‎이거 팩트예요

636
00:32:01,680 --> 00:32:05,360
‎'에이! 우린 안 그래'라고
‎생각하시는 분들은

637
00:32:05,440 --> 00:32:07,000
‎모두 웃긴 놈입니다

638
00:32:08,400 --> 00:32:10,440
‎방금 잘생긴 놈들만 웃었어요

639
00:32:10,520 --> 00:32:12,120
‎'어서 웃어, 콰지모도'

640
00:32:12,760 --> 00:32:14,400
‎'네 얘기 하잖아, 웃으라고!'

641
00:32:15,280 --> 00:32:18,360
‎저는 어느 쪽인지 궁금하시다면

642
00:32:18,880 --> 00:32:20,240
‎딱 보면 답 나오잖아요

643
00:32:20,760 --> 00:32:22,000
‎웃긴 놈이죠

644
00:32:22,080 --> 00:32:24,560
‎우리 형 잘생겼어요
‎모델 뺨치게 생겼죠

645
00:32:24,640 --> 00:32:26,520
‎재수 없어요

646
00:32:27,160 --> 00:32:28,400
‎늘 어른스러웠고요

647
00:32:28,480 --> 00:32:32,320
‎태어날 때부터 그랬어요
‎정장에 외눈 안경 쓰고 나왔죠

648
00:32:32,400 --> 00:32:35,160
‎'내 은행 계좌는?' 이러면서요

649
00:32:35,240 --> 00:32:38,120
‎어렸을 때도
‎형은 무슨 심부름이든 잘했어요

650
00:32:38,200 --> 00:32:39,160
‎4살 때도요

651
00:32:39,240 --> 00:32:42,600
‎엄마가 심부름을 시키십니다
‎'미하엘, 가게 좀 다녀오겠니?'

652
00:32:42,680 --> 00:32:45,480
‎'분부대로요, 어머님'
‎말투도 딱 이래요

653
00:32:45,560 --> 00:32:48,480
‎전 심부름 시키면 안 돼요
‎우유 사러 갔다 오면 이렇죠

654
00:32:48,560 --> 00:32:50,240
‎'우유는?'
‎'내가 마셨어'

655
00:32:51,200 --> 00:32:53,080
‎'잔돈은?'
‎'먹었어'

656
00:32:53,160 --> 00:32:55,240
‎저 진짜 멍청했어요

657
00:32:55,320 --> 00:32:57,440
‎모두 절 멍청하다고 놀렸죠

658
00:32:57,520 --> 00:32:59,880
‎동네에 다운증후군인
‎이웃이 있었는데

659
00:32:59,960 --> 00:33:02,160
‎심지어 걔까지 저한테
‎멍청하다고 했어요

660
00:33:11,280 --> 00:33:13,240
‎이 말을 해도
‎왜 괜찮은지 아세요?

661
00:33:13,320 --> 00:33:17,280
‎다운증후군인 사람들과
‎일해본 적 있는데

662
00:33:17,360 --> 00:33:21,120
‎정말 마음도 따뜻하고
‎좋은 사람들이었어요

663
00:33:21,200 --> 00:33:22,480
‎잘 웃고요

664
00:33:22,560 --> 00:33:25,440
‎이 개그에 제일 많이 웃은 게
‎그 이웃 친구였어요

665
00:33:25,520 --> 00:33:27,280
‎개그를 개그로 받아주니 좋잖아요

666
00:33:27,360 --> 00:33:29,800
‎공연에서도 한 번 한 적 있는데

667
00:33:29,880 --> 00:33:31,800
‎관객석에 이런 분이 계셨습니다

668
00:33:33,440 --> 00:33:35,720
‎그래서 정말 멋지지 않냐고 했죠

669
00:33:35,800 --> 00:33:36,880
‎'이 개그에'

670
00:33:36,960 --> 00:33:40,680
‎'제일 많이 웃은 사람이
‎다운증후군이잖아요!'

671
00:33:40,760 --> 00:33:42,720
‎'아닌데요' 라셨습니다

672
00:33:46,360 --> 00:33:47,600
‎난감했죠

673
00:33:49,440 --> 00:33:50,480
‎여러분

674
00:33:50,560 --> 00:33:51,400
‎저희 형요

675
00:33:51,480 --> 00:33:53,840
‎저도 멍청하지만
‎형도 마찬가지였어요

676
00:33:53,920 --> 00:33:55,880
‎그냥 저보다만 똑똑한 거였죠

677
00:33:55,960 --> 00:33:57,280
‎저희 형제는

678
00:33:57,360 --> 00:33:59,480
‎항상 자기가 더 잘났다고
‎허세를 부렸어요

679
00:33:59,560 --> 00:34:02,600
‎한심한 것들로요
‎말도 안 되는 거 있잖아요

680
00:34:02,680 --> 00:34:05,320
‎'내가 자전거 더 오래 탈 수 있어'

681
00:34:05,400 --> 00:34:07,720
‎'아냐, 내가 더 오래 타'

682
00:34:07,800 --> 00:34:10,680
‎결국 8시간이나
‎자전거를 타고 빙빙 돌았습니다

683
00:34:11,520 --> 00:34:13,320
‎둘 다 똑같이 멍청한 거죠

684
00:34:14,240 --> 00:34:17,440
‎집에 온 손님이 어머니께
‎애들은 어떤지 물으면 대답은

685
00:34:17,520 --> 00:34:18,560
‎'멍청해요'였어요

686
00:34:19,840 --> 00:34:21,560
‎'창밖 좀 보세요'

687
00:34:22,080 --> 00:34:24,480
‎'8시간째 저러고 있어요'

688
00:34:25,040 --> 00:34:27,400
‎'왼쪽에 더 못생긴 애가
‎더 멍청해요'

689
00:34:30,280 --> 00:34:31,200
‎네

690
00:34:35,200 --> 00:34:36,600
‎전 멍청한 아이였습니다

691
00:34:38,840 --> 00:34:40,600
‎저는 어렸을 때

692
00:34:40,680 --> 00:34:43,720
‎동물이랑 동물 관련 다큐를
‎무척 좋아했어요

693
00:34:44,200 --> 00:34:47,720
‎평생 쓸 일도 없는 지식을 배우죠

694
00:34:48,240 --> 00:34:51,000
‎지금 얘기하기에
‎딱 좋은 것도 하나 있네요

695
00:34:51,080 --> 00:34:53,400
‎근데 사실이기도 해요

696
00:34:53,480 --> 00:34:56,080
‎어느 불가사리 종은

697
00:34:56,600 --> 00:35:00,240
‎항문이 없는 상태로
‎태어나는 개체가

698
00:35:00,320 --> 00:35:02,000
‎전체의 20%라고 해요

699
00:35:02,880 --> 00:35:04,880
‎걔들은 항문이 없어요

700
00:35:04,960 --> 00:35:07,320
‎그래도 살 수는 있죠

701
00:35:07,400 --> 00:35:08,640
‎똥을 안으로 싸는 겁니다

702
00:35:08,720 --> 00:35:11,600
‎평생 그러고 살면서
‎체내에 똥이 쌓이죠

703
00:35:11,680 --> 00:35:13,040
‎특이한 일도 아니에요

704
00:35:13,120 --> 00:35:15,280
‎똥을 싸면 쌀수록 계속 쌓이고

705
00:35:15,360 --> 00:35:18,000
‎점점 쌓이고 쌓여서
‎머리끝까지 올라가면

706
00:35:18,080 --> 00:35:20,720
‎드디어 머릿속까지
‎똥이 가득 차게 됩니다

707
00:35:21,240 --> 00:35:25,560
‎장담하는데 그 불가사리랑
‎똑같은 사람들도 있어요

708
00:35:26,200 --> 00:35:27,640
‎진짜 똑같아요

709
00:35:27,720 --> 00:35:30,480
‎정말이에요
‎머릿속에 똥만 가득하죠

710
00:35:33,040 --> 00:35:37,600
‎이 이야기로 마무리할게요
‎아주 재밌는 발견을 했거든요

711
00:35:38,200 --> 00:35:41,280
‎독일에서 자주 쓰이는
‎표현이 있습니다

712
00:35:41,360 --> 00:35:45,240
‎영화에서는 자주 나오는데
‎일상에선 잘 못 들어요

713
00:35:45,320 --> 00:35:48,360
‎어느 범죄 영화를 봤는데
‎이런 대사가 나왔어요

714
00:35:48,440 --> 00:35:51,120
‎'선생님, 외람되지만…'

715
00:35:51,640 --> 00:35:54,440
‎이런 말 평소엔 안 쓰잖아요
‎실험도 해봤어요

716
00:35:54,520 --> 00:35:56,160
‎맥도날드에서 주문하다가

717
00:35:56,640 --> 00:35:58,320
‎케첩, 마요네즈 중에
‎택하라길래 그랬죠

718
00:35:58,400 --> 00:35:59,760
‎'외람되지만…'

719
00:36:01,080 --> 00:36:02,000
‎'둘 다요'

720
00:36:03,000 --> 00:36:04,800
‎속임수로도 딱 좋아요

721
00:36:04,880 --> 00:36:08,200
‎정말 정중한 표현이라
‎그 말만 하면 맘대로 해도 돼요

722
00:36:08,280 --> 00:36:09,640
‎그 영화에서도 그랬어요

723
00:36:09,720 --> 00:36:12,760
‎'선생님, 외람되지만
‎전혀 모르시는군요'

724
00:36:12,840 --> 00:36:15,120
‎그랬더니 상대가 이랬어요
‎'그럴지도 모르지'

725
00:36:16,040 --> 00:36:16,920
‎해보세요

726
00:36:17,000 --> 00:36:20,320
‎다음 주에 5시간쯤 늦게
‎출근해 보세요

727
00:36:21,520 --> 00:36:23,760
‎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요

728
00:36:23,840 --> 00:36:25,040
‎'안녕하세요'

729
00:36:25,120 --> 00:36:29,040
‎그럼 상사가 따지겠죠
‎'무슨 짓이야? 왜 늦었어?'

730
00:36:31,640 --> 00:36:32,520
‎'선생님'

731
00:36:34,360 --> 00:36:35,920
‎'외람되지만'

732
00:36:36,480 --> 00:36:37,840
‎'이거나 드세요!'

733
00:36:38,560 --> 00:36:42,040
‎'이게 미쳤나!'하며 화를 내면
‎이렇게 하시면 됩니다

734
00:36:43,640 --> 00:36:45,760
‎오늘 와주셔서 모두 고맙습니다

735
00:36:45,840 --> 00:36:48,080
‎남은 공연도 즐기세요!
‎정말 고맙습니다!

736
00:36:50,320 --> 00:36:51,320
‎고마워요!

737
00:36:52,280 --> 00:36:58,240
‎신사 숙녀 여러분
‎해니 시암을 환영해 주세요!

738
00:37:08,640 --> 00:37:10,880
‎대박!

739
00:37:10,960 --> 00:37:12,600
‎그만하세요!

740
00:37:15,880 --> 00:37:17,200
‎아이, 참

741
00:37:17,280 --> 00:37:20,920
‎분위기 좋은데요?
‎죽여줍니다!

742
00:37:21,000 --> 00:37:23,320
‎이 자리에 서게 되어
‎정말 행복하네요

743
00:37:23,920 --> 00:37:25,16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744
00:37:25,760 --> 00:37:30,520
‎저는 과도한 정치적 올바름에
‎질색하는 사람입니다

745
00:37:31,440 --> 00:37:34,800
‎요즘엔 사람들이
‎훨씬 더 예민해졌어요

746
00:37:35,320 --> 00:37:37,640
‎하지만 전 불쾌함을 보이는 대신

747
00:37:37,720 --> 00:37:40,080
‎제게 유리한 쪽으로
‎그 상황을 이용합니다

748
00:37:41,280 --> 00:37:45,040
‎언젠가부터는
‎인종 찬스를 쓰기 시작했죠

749
00:37:45,600 --> 00:37:47,160
‎완전 뜬금없이요

750
00:37:47,720 --> 00:37:49,000
‎영화관에 갔는데

751
00:37:49,080 --> 00:37:51,840
‎팝콘 사는 줄이 너무 길더라고요

752
00:37:51,920 --> 00:37:55,520
‎그래서 새치기했더니
‎제 뒤에 있던 여성분이 이러셨죠

753
00:37:58,440 --> 00:37:59,840
‎'다시 뒤로 가세요'

754
00:38:03,120 --> 00:38:05,080
‎'지금 나보고 깜둥이라고 했어요?'

755
00:38:16,120 --> 00:38:19,520
‎'어머, 아니에요!
‎저 오바마 좋아해요!'

756
00:38:20,720 --> 00:38:22,880
‎그분이 물러나는 걸 보니

757
00:38:22,960 --> 00:38:25,480
‎'좋은데? 자주 해야겠다' 싶었어요

758
00:38:26,200 --> 00:38:28,840
‎영화 끝나고 식사를 하려는데

759
00:38:28,920 --> 00:38:32,040
‎또 줄이 길길래 새치기를 했습니다

760
00:38:32,120 --> 00:38:35,480
‎뒤에 있던 누군가
‎다시 줄을 서라고 했죠

761
00:38:35,560 --> 00:38:37,680
‎'또 기회가 왔군'

762
00:38:38,680 --> 00:38:40,040
‎'지금 나보고 깜둥이…'

763
00:38:40,120 --> 00:38:41,080
‎'망했다'

764
00:38:41,640 --> 00:38:43,400
‎저보다 더 까맸거든요

765
00:38:45,240 --> 00:38:48,600
‎오히려 그쪽에서 이랬죠
‎'지금 나보고 깜둥이라고 했냐?'

766
00:38:49,280 --> 00:38:50,760
‎'아뇨, 그럴 리가요!'

767
00:38:50,840 --> 00:38:52,240
‎'저 오바마 좋아해요!'

768
00:38:53,960 --> 00:38:56,800
‎바로 내뺐습니다, 바로요

769
00:39:02,440 --> 00:39:06,200
‎그 후로는 절대 그 방법 안 써요

770
00:39:06,280 --> 00:39:07,840
‎딱 한 번만 빼고요

771
00:39:08,360 --> 00:39:10,360
‎우선 제 배경부터 설명하겠습니다

772
00:39:10,440 --> 00:39:14,000
‎사실 평소에는
‎이런 얘기도, 생각도 안 해요

773
00:39:14,080 --> 00:39:16,000
‎그게 절 정의한단 생각은
‎안 하거든요

774
00:39:16,080 --> 00:39:19,240
‎하지만 출신 배경을
‎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

775
00:39:19,320 --> 00:39:20,960
‎왜 그러는지는 이해합니다

776
00:39:21,040 --> 00:39:23,760
‎최근에 시내를 걷다가

777
00:39:23,840 --> 00:39:26,560
‎정말 까만
‎아프리카 흑인을 마주쳤어요

778
00:39:27,160 --> 00:39:28,120
‎그분이 걷다가

779
00:39:29,520 --> 00:39:30,360
‎저를 봤습니다

780
00:39:33,360 --> 00:39:34,880
‎그리고 다시 가더군요

781
00:39:35,520 --> 00:39:39,440
‎왜 저러나 했어요
‎다른 사람으로 착각했나 싶었죠

782
00:39:39,960 --> 00:39:43,560
‎잠시 후 또 다른 흑인을
‎마주쳤습니다

783
00:39:43,640 --> 00:39:44,480
‎이렇게 걷다가

784
00:39:45,840 --> 00:39:46,840
‎저를 봤어요

785
00:39:48,720 --> 00:39:49,760
‎다시 갑니다

786
00:39:49,840 --> 00:39:52,400
‎그때 문득 깨달았어요

787
00:39:52,480 --> 00:39:54,880
‎이런 거죠, '형제여!'

788
00:39:56,320 --> 00:39:58,360
‎'우린 같은 고난을 겪고 있네'

789
00:39:59,440 --> 00:40:00,880
‎'노예제도 뭐 그런 거'

790
00:40:01,360 --> 00:40:03,400
‎저는 죄책감이 들었습니다

791
00:40:03,480 --> 00:40:05,800
‎부모님이 이집트 출신이시거든요

792
00:40:07,160 --> 00:40:09,120
‎피라미드라고 들어는 봤나?

793
00:40:10,000 --> 00:40:12,600
‎노예제도 우리가 만들었거든!

794
00:40:13,760 --> 00:40:15,160
‎아, 진짜…

795
00:40:21,600 --> 00:40:25,280
‎살인마 잭한테 가서
‎이러는 거나 마찬가지죠

796
00:40:25,360 --> 00:40:27,880
‎'같이 있어야 안전해요
‎살인마가 돌아다닌대요'

797
00:40:29,640 --> 00:40:33,280
‎하지만 몇 년 전
‎역사적 증거가 발견됐습니다

798
00:40:33,360 --> 00:40:36,440
‎피라미드를 건설한 이들은
‎사실 노예가 아니라

799
00:40:36,520 --> 00:40:39,360
‎정당한 임금을 받은
‎노동자들이었대요

800
00:40:41,600 --> 00:40:44,680
‎이 소식을 듣자마자
‎이렇게 생각했습니다

801
00:40:44,760 --> 00:40:45,680
‎'뻥치네'

802
00:40:46,880 --> 00:40:51,840
‎이집트인이 어떤지 잘 알거든요
‎웬 놈이 증거를 조작한 겁니다

803
00:40:53,520 --> 00:40:55,240
‎이집트 이미지 살리려고요

804
00:40:56,440 --> 00:40:59,400
‎'이거 진짜로
‎제가 발견한 파피루스예요'

805
00:41:01,560 --> 00:41:04,360
‎'이 상형문자는
‎임금을 지불했단 뜻입니다'

806
00:41:04,920 --> 00:41:06,360
‎'잠깐!'

807
00:41:07,480 --> 00:41:09,320
‎'사인펜으로 그렸잖아!'

808
00:41:10,440 --> 00:41:12,200
‎'독일인들 왜 그리 빡빡해?'

809
00:41:20,960 --> 00:41:23,320
‎'사인펜도
‎이집트에서 발명했거든!'

810
00:41:24,080 --> 00:41:29,280
‎흑인들이 저를 보면
‎계속 인사하고 지나가더라고요

811
00:41:30,640 --> 00:41:32,640
‎'우린 같은 고난을 겪고 있네'

812
00:41:32,720 --> 00:41:35,840
‎'아니야!
‎고난은 당신이나 겪었지'

813
00:41:36,320 --> 00:41:39,640
‎'풀어달라고 사정하는 쪽이라고!'

814
00:41:40,160 --> 00:41:41,160
‎저는 말이죠

815
00:41:42,320 --> 00:41:43,880
‎'가긴 어딜 가' 쪽입니다

816
00:41:46,880 --> 00:41:48,480
‎아무 데도 못 가요

817
00:41:51,400 --> 00:41:52,360
‎절대로요

818
00:41:54,920 --> 00:41:57,080
‎흑인을 마주칠 때마다

819
00:41:57,160 --> 00:42:00,160
‎인사를 받으면서
‎죄책감 느끼는 상황을 피하려고

820
00:42:00,240 --> 00:42:03,320
‎이제 흑인이 저를 볼 때마다
‎이렇게 걷습니다

821
00:42:07,360 --> 00:42:09,040
‎진짜 효과 있어요!

822
00:42:09,680 --> 00:42:11,880
‎다들 무슨 생각 하시는지 압니다

823
00:42:11,960 --> 00:42:14,640
‎'저 사람 좀 이상한데'

824
00:42:15,400 --> 00:42:16,440
‎맞습니다

825
00:42:17,000 --> 00:42:17,840
‎맞고말고요

826
00:42:17,920 --> 00:42:21,840
‎제가 투표하는 이유가
‎뭔지 아시나요?

827
00:42:21,920 --> 00:42:22,840
‎정치를 좋아해서?

828
00:42:24,400 --> 00:42:27,400
‎저는 네모 칸에 체크하는 게
‎그렇게 좋더라고요

829
00:42:28,080 --> 00:42:30,200
‎무슨 내용이든
‎일단 체크하고 봅니다

830
00:42:30,280 --> 00:42:33,000
‎'해니, 이번엔 누구 찍었어?
‎SPD?'

831
00:42:33,520 --> 00:42:34,680
‎'다른 데도 찍었어'

832
00:42:36,560 --> 00:42:38,960
‎학교 다닐 때부터 이랬어요

833
00:42:39,040 --> 00:42:42,640
‎'네, 아니오, 어쩌면'에 표시하는
‎연애편지 있었잖아요

834
00:42:43,800 --> 00:42:46,720
‎전 그런 거 받으면
‎3개 다 표시했어요

835
00:42:47,240 --> 00:42:48,800
‎여자애들이 좋아하더라고요

836
00:42:48,880 --> 00:42:52,040
‎'와, 해니는 정말
‎알 수 없는 아이야' 이러면서요

837
00:42:52,800 --> 00:42:56,320
‎뭔 소리예요
‎그냥 '명탐정 몽크'죠

838
00:42:57,240 --> 00:42:58,760
‎영문을 모르겠어요

839
00:42:58,840 --> 00:43:02,000
‎신비주의 남자는
‎왜 그리 인기가 많죠?

840
00:43:02,080 --> 00:43:03,200
‎전 모르겠어요

841
00:43:03,720 --> 00:43:07,800
‎여성 여러분
‎미스터리는 좋은 거 아니에요

842
00:43:09,720 --> 00:43:12,600
‎이런 경험 없으시잖아요

843
00:43:13,120 --> 00:43:15,000
‎'비밀을 하나 고백할게'

844
00:43:15,760 --> 00:43:17,520
‎'나 실은 백만장자야'

845
00:43:19,200 --> 00:43:20,680
‎'뭐? 그래도 괜찮다고?'

846
00:43:21,440 --> 00:43:24,240
‎'드디어 내 신용카드에
‎관심 보이는 여자를 찾았다!'

847
00:43:24,760 --> 00:43:25,840
‎이런 경우 없잖아요!

848
00:43:26,480 --> 00:43:29,520
‎제 비밀은 네모 칸 체크에
‎집착하는 겁니다

849
00:43:30,520 --> 00:43:33,240
‎그것 때문에 망할 거예요

850
00:43:33,920 --> 00:43:37,800
‎제 보험료가
‎얼마나 비싼지 아세요?

851
00:43:40,320 --> 00:43:42,600
‎이게 다 신청 양식 때문이었어요!

852
00:43:43,400 --> 00:43:45,800
‎'과거에 있었던
‎모든 병력에 표시하세요'

853
00:43:57,880 --> 00:43:59,080
‎젠장!

854
00:44:00,840 --> 00:44:03,160
‎'치질이 있나요?'
‎'지금 생겼어요'

855
00:44:05,040 --> 00:44:06,240
‎근데…

856
00:44:06,320 --> 00:44:07,800
‎투표 말이에요

857
00:44:07,880 --> 00:44:10,160
‎전 투표를
‎무척 중요하게 생각합니다

858
00:44:10,240 --> 00:44:13,280
‎나치 표 상쇄를 위해서요
‎그뿐이에요

859
00:44:13,360 --> 00:44:15,640
‎바보들도 투표 많이 하거든요

860
00:44:15,720 --> 00:44:20,080
‎최근엔 인터넷에서
‎게이 나치를 봤어요

861
00:44:20,160 --> 00:44:21,240
‎게이 나치요!

862
00:44:22,120 --> 00:44:24,000
‎진짜 이렇게 말했어요

863
00:44:25,240 --> 00:44:26,280
‎'세상에!'

864
00:44:29,640 --> 00:44:31,120
‎'이슬람교도들이'

865
00:44:32,080 --> 00:44:34,400
‎'좋은 남자 다 채가잖아요!'

866
00:44:38,040 --> 00:44:39,200
‎잠깐, 타임

867
00:44:40,160 --> 00:44:42,880
‎이런 문제는
‎쉽게 해결할 수 있어요

868
00:44:43,960 --> 00:44:47,120
‎이런 말 하는 이슬람교도는
‎한 번도 못 봤거든요

869
00:44:47,640 --> 00:44:49,160
‎'형제여, 라마단 끝나면'

870
00:44:49,680 --> 00:44:51,960
‎'화끈한 소시지 좀 먹어줘야겠어!'

871
00:45:00,160 --> 00:45:01,480
‎절대로요

872
00:45:01,560 --> 00:45:04,640
‎저는 못 봤지만
‎진짜 있을지도 모르죠

873
00:45:04,720 --> 00:45:06,280
‎뭐든 가능하잖아요

874
00:45:06,360 --> 00:45:10,760
‎여러분 앞에 서 있는 저도
‎독일에서 태어난 유색인종이고

875
00:45:10,840 --> 00:45:13,000
‎아랍인이면서
‎동성 결혼을 지지하고

876
00:45:13,080 --> 00:45:16,080
‎이슬람교도의 아들이자
‎학교에선 히브리어를 배웠습니다

877
00:45:17,560 --> 00:45:19,840
‎뭐든 가능해요

878
00:45:20,480 --> 00:45:21,520
‎뭐든지요

879
00:45:23,360 --> 00:45:24,280
‎그럼요

880
00:45:27,040 --> 00:45:28,800
‎그리고 전 좋은 사람이에요

881
00:45:30,600 --> 00:45:31,560
‎왜 웃으세요?

882
00:45:32,520 --> 00:45:33,960
‎저 진짜 좋은 사람이에요

883
00:45:34,040 --> 00:45:36,560
‎누가 저 때문에
‎기분 상하는 게 싫어요

884
00:45:37,080 --> 00:45:40,880
‎꽤 된 일이지만 어떤 여자가
‎제게 접근한 적이 있어요

885
00:45:40,960 --> 00:45:42,480
‎5년에 한 번쯤 있는 일이죠

886
00:45:43,000 --> 00:45:46,280
‎그 여자는 뭐랄까
‎'이럴 수가!' 정도는 아니었고

887
00:45:46,360 --> 00:45:47,840
‎'이럴 수가'에 가까웠죠

888
00:45:48,960 --> 00:45:52,960
‎저한테 말하는 말투도 이랬어요
‎'오, 좀 귀여운데'

889
00:45:55,160 --> 00:45:56,560
‎'번호 줘봐'

890
00:45:56,640 --> 00:46:00,280
‎외눈박이와는 안 사귄단 말이
‎차마 안 나오더라고요

891
00:46:01,080 --> 00:46:04,320
‎그래서 각종 외국어로
‎애드립을 쳤죠

892
00:46:05,080 --> 00:46:08,040
‎'죄송해요, 저 독일어 못 해요'

893
00:46:08,800 --> 00:46:11,400
‎'어머, 프랑스어 하시네!'

894
00:46:12,920 --> 00:46:16,840
‎'죄송해요, 저 독일어 못 해요'

895
00:46:17,400 --> 00:46:19,840
‎'어머, 이탈리아어까지!'

896
00:46:21,080 --> 00:46:22,040
‎젠장!

897
00:46:22,560 --> 00:46:25,680
‎'죄송해요, 저 독일어 못 해요'

898
00:46:27,200 --> 00:46:28,520
‎'어머, 터키어도?'

899
00:46:28,600 --> 00:46:29,920
‎뭐 이런 게 다 있어!

900
00:46:35,160 --> 00:46:36,160
‎안 그래요?

901
00:46:37,560 --> 00:46:40,120
‎도저히 벗어날 수가 없었어요

902
00:46:40,680 --> 00:46:42,760
‎그래서 2년간 만났습니다

903
00:46:44,240 --> 00:46:45,280
‎저…

904
00:46:45,360 --> 00:46:46,560
‎정말로요!

905
00:46:46,640 --> 00:46:47,680
‎그 여자는 제가…

906
00:46:48,680 --> 00:46:51,520
‎터키 흑인인 줄 알았어요

907
00:46:53,080 --> 00:46:54,560
‎그게 가능하긴 해요?

908
00:46:57,000 --> 00:46:58,480
‎본 적도 없다고요!

909
00:46:59,000 --> 00:46:59,840
‎절대로요!

910
00:46:59,920 --> 00:47:03,040
‎그래도 어찌어찌해서
‎결국 헤어지긴 했습니다

911
00:47:03,120 --> 00:47:05,160
‎마침내 해냈어요

912
00:47:05,240 --> 00:47:08,040
‎적당한 때를 기다리는 게
‎중요하더라고요

913
00:47:08,720 --> 00:47:09,600
‎'해니!'

914
00:47:10,200 --> 00:47:12,560
‎'초콜릿 남겨두라고 했잖아!'

915
00:47:14,920 --> 00:47:17,040
‎'지금 나한테 깜둥이라고 했어?'

916
00:47:17,120 --> 00:47:18,440
‎바로 튀었죠

917
00:47:20,480 --> 00:47:21,960
‎해니 시암이었습니다!

918
00:47:22,040 --> 00:47:23,520
‎모두 감사해요!

919
00:47:23,600 --> 00:47:25,000
‎즐거웠습니다!

920
00:47:25,080 --> 00:47:26,520
‎고맙습니다!

921
00:47:27,600 --> 00:47:29,080
‎고마워요, 사랑합니다

922
00:47:29,680 --> 00:47:30,560
‎고맙습니다!

923
00:47:40,240 --> 00:47:41,20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924
00:47:41,280 --> 00:47:43,920
‎레벨코미디의
‎공동 창립자를 환영해 주세요!

925
00:47:44,000 --> 00:47:47,720
‎우수스망고입니다!

926
00:47:48,600 --> 00:47:49,720
‎안녕하세요

927
00:47:50,600 --> 00:47:51,920
‎좋네요!

928
00:47:54,120 --> 00:47:56,000
‎아주 좋습니다, 반가워요

929
00:47:56,080 --> 00:47:57,760
‎반갑습니다, 쾰른

930
00:47:58,440 --> 00:48:00,720
‎저 여기 나와서 너무 행복해요

931
00:48:00,800 --> 00:48:03,000
‎정말로요, 그리웠어요

932
00:48:03,080 --> 00:48:04,840
‎여러분은 어떠실지 몰라도…

933
00:48:05,760 --> 00:48:08,880
‎전 여러분이 그리웠습니다
‎상상까지 했어요

934
00:48:08,960 --> 00:48:11,360
‎아무튼… 정말 기분 좋습니다

935
00:48:11,440 --> 00:48:14,960
‎저는 세 아이의 아빠거든요
‎집에 애가 셋이에요

936
00:48:15,480 --> 00:48:18,960
‎오늘 여기 오게 되어
‎얼마나 기쁜지 몰라요

937
00:48:19,480 --> 00:48:21,720
‎정말이지…

938
00:48:22,640 --> 00:48:25,200
‎쉬는 시간이에요, 쉬는 거죠

939
00:48:26,160 --> 00:48:27,120
‎그거예요

940
00:48:27,760 --> 00:48:31,120
‎레벨코미디 스토리에서
‎아이 둘은 종종 보셨을 겁니다

941
00:48:31,200 --> 00:48:33,280
‎근데 이제 셋이에요
‎영문을 모르겠어요

942
00:48:33,360 --> 00:48:35,760
‎여러분은 아시려나 모르겠네요

943
00:48:35,840 --> 00:48:37,000
‎전 아이가 셋입니다

944
00:48:37,080 --> 00:48:39,920
‎첫째는 11살짜리 딸이고

945
00:48:40,000 --> 00:48:41,000
‎둘째 아들은 9살

946
00:48:41,080 --> 00:48:43,120
‎막내딸은 5살이에요

947
00:48:43,200 --> 00:48:45,360
‎늘 이렇게 생각하려 합니다

948
00:48:45,440 --> 00:48:50,960
‎첫째랑 둘째는 너무 커버렸지만
‎5살은 아직 괜찮다고요

949
00:48:51,040 --> 00:48:52,120
‎딱 좋은 나이죠

950
00:48:52,200 --> 00:48:56,080
‎그때는 아직
‎부모가 재워줘야 하잖아요

951
00:48:56,160 --> 00:48:58,000
‎부모가 없으면 잠을 못 자요

952
00:48:58,080 --> 00:49:02,960
‎막내와 저는 잠들기 전
‎꼭 하는 것들이 있어요

953
00:49:03,480 --> 00:49:07,760
‎눕히고 나면 이야기를 들려주죠

954
00:49:07,840 --> 00:49:11,240
‎노래를 할 때도 있고
‎가끔은 시합도 해요

955
00:49:11,760 --> 00:49:14,000
‎주거니 받거니 배틀 하는 거죠

956
00:49:14,080 --> 00:49:16,680
‎아시는 분도 계실 거예요
‎이런 식이에요

957
00:49:16,760 --> 00:49:19,480
‎'나는 아빠를 이만큼 사랑해'

958
00:49:19,560 --> 00:49:22,160
‎그럼 저는 그것보다
‎한 단계 더 높이는 겁니다

959
00:49:22,240 --> 00:49:25,600
‎딸은 아직 세상을 모르니
‎자기 생각으로는

960
00:49:26,720 --> 00:49:29,200
‎항상 이길 수 있을 줄 알죠

961
00:49:29,280 --> 00:49:31,360
‎저보다 자기가 나은 줄 알아요

962
00:49:32,680 --> 00:49:35,120
‎말도 안 되는 소리죠
‎얘는 셋째잖아요

963
00:49:36,080 --> 00:49:39,120
‎똑같은 거 세 번째라고요
‎저 총알 빵빵해요

964
00:49:39,840 --> 00:49:41,320
‎말하자면…

965
00:49:41,400 --> 00:49:43,520
‎베테랑이란 말 있죠?
‎전 '아빠테랑'입니다

966
00:49:44,160 --> 00:49:46,280
‎못 하는 게 없어요
‎전 못 이긴다고요

967
00:49:46,360 --> 00:49:47,280
‎'꿈 깨라'

968
00:49:47,360 --> 00:49:48,600
‎이런 마음이에요

969
00:49:48,680 --> 00:49:50,280
‎최근에 한 적이 있어요

970
00:49:50,360 --> 00:49:53,280
‎침대에 눕히긴 했는데
‎제가 좀 바빴어요

971
00:49:53,360 --> 00:49:56,560
‎시간 없을 때는 마음이 급하잖아요

972
00:49:56,640 --> 00:49:59,120
‎그걸 애들도 바로 알더라고요

973
00:49:59,200 --> 00:50:02,000
‎'아빠가 약속이 있거나
‎공연이 있구나'

974
00:50:02,080 --> 00:50:03,760
‎'최대한 잡아놔야겠어'

975
00:50:03,840 --> 00:50:05,360
‎'못 가게 해야지'

976
00:50:05,440 --> 00:50:06,920
‎그렇게 게임을 시작하죠

977
00:50:07,000 --> 00:50:09,480
‎'아빠, 우리 게임해'
‎'그래, 하자'

978
00:50:09,560 --> 00:50:10,920
‎딸이 먼저 시작합니다

979
00:50:12,160 --> 00:50:17,160
‎'아빠, 나는 아빠를
‎하늘에 있는 별만큼 사랑해'

980
00:50:20,360 --> 00:50:23,560
‎하늘에 있는 별 얘기
‎몇 번이나 들었는지 아세요?

981
00:50:24,080 --> 00:50:26,880
‎술집에서 여자들이 듣는 것보다
‎훨씬 많이 들었어요

982
00:50:26,960 --> 00:50:30,800
‎오히려 '신선한 것 좀 없어?'라는
‎생각이 들죠

983
00:50:31,360 --> 00:50:33,360
‎암튼… 속으로는요

984
00:50:33,440 --> 00:50:36,240
‎딸에게는 '그렇게 많이?'라고 하고

985
00:50:36,320 --> 00:50:37,880
‎속으로는 이랬습니다

986
00:50:37,960 --> 00:50:39,120
‎'뻔한 녀석!'

987
00:50:39,600 --> 00:50:42,680
‎작업 멘트로는 쓰레기죠
‎최악 중의 최악이에요

988
00:50:42,760 --> 00:50:45,560
‎조금 실망하긴 했지만 아무튼…

989
00:50:45,640 --> 00:50:47,920
‎'그렇게 많이?'라고 하면서

990
00:50:48,000 --> 00:50:53,960
‎덧붙였습니다, '그럼 아빠는 널
‎은하계 전체의 별만큼 사랑해'

991
00:50:54,040 --> 00:50:56,920
‎'그럼 엄청 많은 거네?'라고
‎딸이 말했죠

992
00:50:57,000 --> 00:50:58,880
‎그렇다고 하니
‎이젠 딸의 차례였습니다

993
00:50:58,960 --> 00:51:04,440
‎'아빠, 난 아빠를
‎모래 놀이터의 모래알만큼 사랑해'

994
00:51:05,160 --> 00:51:06,120
‎어이가 없었죠

995
00:51:06,640 --> 00:51:09,760
‎'하고 많은 것 중에
‎고작 모래 놀이터를 골라?'

996
00:51:10,960 --> 00:51:13,160
‎'애가 창의력이… 됐어'

997
00:51:13,240 --> 00:51:14,640
‎'그렇게 많이?'

998
00:51:14,720 --> 00:51:19,720
‎'그럼 아빠는 너를
‎바닷가의 모래알만큼 사랑해'

999
00:51:19,800 --> 00:51:22,480
‎'그럼 훨씬 더 많네?'

1000
00:51:22,560 --> 00:51:24,480
‎'응, 엄청 많지!'

1001
00:51:25,520 --> 00:51:27,400
‎딸이 하나 더 할 수 있대요

1002
00:51:27,480 --> 00:51:29,000
‎'아빠, 나는 아빠를'

1003
00:51:29,080 --> 00:51:32,760
‎'바닷가 모래알이랑
‎바닷속에 있는 모래알만큼 사랑해'

1004
00:51:32,840 --> 00:51:34,040
‎'바닥에도 많잖아'

1005
00:51:34,120 --> 00:51:37,720
‎'그리고 사우디아라비아
‎사막의 모래알까지'

1006
00:51:37,800 --> 00:51:41,080
‎'오, 괜찮은데' 싶었죠

1007
00:51:41,160 --> 00:51:43,200
‎근데 시간이 없었어요

1008
00:51:43,280 --> 00:51:44,560
‎벌써 갈 시간이었죠

1009
00:51:44,640 --> 00:51:47,400
‎리스펙트고 뭐고
‎일단 빨리 가야 했어요

1010
00:51:47,480 --> 00:51:51,400
‎인정은 하지만 빨리 재워야 하니
‎마지막 펀치를 날려야 했죠

1011
00:51:51,480 --> 00:51:53,360
‎진짜 펀치는 아니고요

1012
00:51:53,440 --> 00:51:57,040
‎게임 빨리 끝내려고요, 그래서…

1013
00:51:57,120 --> 00:51:59,280
‎빨리 자게 하려는 한 방요

1014
00:51:59,360 --> 00:52:03,520
‎이렇게 말했습니다
‎'그래, 그럼 아빠는…'

1015
00:52:03,600 --> 00:52:05,600
‎'널 얼마나 사랑하냐면'

1016
00:52:06,200 --> 00:52:10,240
‎'독일에 갑자기 늘어난
‎인종차별주의자들만큼 사랑해'

1017
00:52:18,040 --> 00:52:19,160
‎그랬더니

1018
00:52:19,240 --> 00:52:21,360
‎'정말? 그렇게 많이'라더군요

1019
00:52:22,200 --> 00:52:24,120
‎'나도 아빠 사랑해'

1020
00:52:26,280 --> 00:52:28,040
‎바로 잠들었습니다

1021
00:52:28,640 --> 00:52:30,560
‎아무튼 기분 좋네요

1022
00:52:30,640 --> 00:52:31,480
‎재밌어요

1023
00:52:31,560 --> 00:52:35,600
‎저는 항상 '동물원' 하면
‎아이들이 연상됩니다

1024
00:52:35,680 --> 00:52:38,760
‎마지막 동물원 방문도
‎아이들과 함께였어요

1025
00:52:38,840 --> 00:52:40,840
‎막내는 아직 안 태어났고요

1026
00:52:40,920 --> 00:52:42,840
‎그땐 둘밖에 없었죠

1027
00:52:42,920 --> 00:52:43,880
‎재밌었어요

1028
00:52:43,960 --> 00:52:46,920
‎저희 셋이
‎쾰른 동물원에 도착했습니다

1029
00:52:47,000 --> 00:52:48,680
‎아시는지 모르겠는데

1030
00:52:48,760 --> 00:52:53,080
‎쾰른 동물원에 가서
‎3인 입장권을 사고 나면

1031
00:52:53,160 --> 00:52:55,080
‎이미 적자예요

1032
00:52:55,160 --> 00:52:57,400
‎안에 들어가도 전부 비싸고요

1033
00:52:57,480 --> 00:52:59,920
‎감자튀김이 5천 유로예요

1034
00:53:00,000 --> 00:53:02,560
‎인형 하나가 백만 유로고요
‎미친 가격이죠

1035
00:53:02,640 --> 00:53:07,040
‎지나가면서 그런 거 보면
‎보지 말라고 고개를 돌려줬어요

1036
00:53:07,120 --> 00:53:08,320
‎'보지 마'
‎'왜요?'

1037
00:53:08,400 --> 00:53:09,880
‎'불경한 거야, 그냥…'

1038
00:53:10,640 --> 00:53:13,080
‎'그쪽은 그냥 보지 말고
‎동물이나 봐'

1039
00:53:18,040 --> 00:53:20,280
‎동물을 보라고 했어요

1040
00:53:20,360 --> 00:53:21,680
‎그래서 애들은 동물을 봤죠

1041
00:53:21,760 --> 00:53:24,040
‎그동안 저는 지도를 봤습니다

1042
00:53:24,120 --> 00:53:27,320
‎어디로 갈지 고민하면서요
‎동물 때문이 아니었어요

1043
00:53:27,400 --> 00:53:30,680
‎혹시 동물원에 있는
‎풍선 파는 분 아세요?

1044
00:53:31,520 --> 00:53:32,480
‎아세요?

1045
00:53:32,560 --> 00:53:35,120
‎풍선 수백만 개 들고
‎파시는 분 있잖아요

1046
00:53:35,200 --> 00:53:36,720
‎헬륨 풍선요

1047
00:53:36,800 --> 00:53:39,000
‎그분 진짜 싫어요

1048
00:53:39,080 --> 00:53:41,120
‎온 마음을 다해 증오합니다

1049
00:53:41,200 --> 00:53:43,560
‎풍선 하나가 6유로나 해요

1050
00:53:44,160 --> 00:53:47,960
‎너무 비싸요
‎그런 거 좋아할 나이의 애들은

1051
00:53:48,040 --> 00:53:50,440
‎보기만 하면 사달라는데
‎거절할 수도 없고요

1052
00:53:50,520 --> 00:53:53,680
‎거절을 못 하니
‎6유로가 바로 나가죠

1053
00:53:53,760 --> 00:53:55,800
‎헬륨 풍선이라
‎혹시 놓치기라도 하면

1054
00:53:55,880 --> 00:53:58,000
‎우주까지 올라갑니다

1055
00:53:58,080 --> 00:54:00,760
‎내 6유로가
‎우주로 날아가는 거예요

1056
00:54:00,840 --> 00:54:03,440
‎그날은 계획대로 무사히
‎잘 되고 있었습니다

1057
00:54:03,520 --> 00:54:04,600
‎그분을 못 봤어요

1058
00:54:04,680 --> 00:54:07,840
‎그런데 하필 마지막에
‎나타나고 말았죠

1059
00:54:08,360 --> 00:54:09,840
‎끝판왕을 만나듯이요

1060
00:54:09,920 --> 00:54:13,560
‎미소를 지으며 서 계셨죠
‎스티븐 킹 영화 같았어요

1061
00:54:14,280 --> 00:54:17,840
‎수많은 풍선을 들고
‎웃고 있는 그 모습을 보고

1062
00:54:17,920 --> 00:54:20,840
‎정말 싫었습니다
‎'망할 놈'이란 맘이었어요

1063
00:54:21,320 --> 00:54:23,040
‎아이들도 놓치지 않았습니다

1064
00:54:23,120 --> 00:54:24,640
‎'아빠, 풍선요'
‎'안 돼'

1065
00:54:24,720 --> 00:54:27,520
‎'아빠, 딱 하나만요!'

1066
00:54:27,600 --> 00:54:28,840
‎'그래, 알았어'

1067
00:54:29,560 --> 00:54:30,720
‎정말 싫습니다

1068
00:54:30,800 --> 00:54:34,440
‎그분께 다가가서 아들에게
‎어떤 거 갖고 싶냐고 물었죠

1069
00:54:34,520 --> 00:54:37,600
‎'뚝딱뚝딱 밥 아저씨'
‎밥 아저씨로 하나 샀죠

1070
00:54:37,680 --> 00:54:39,120
‎그리고 풍선 줄을

1071
00:54:39,760 --> 00:54:42,320
‎아들 손목에 묶었습니다

1072
00:54:42,400 --> 00:54:44,400
‎6유로가 우주로 사라지지 않게요

1073
00:54:44,480 --> 00:54:46,800
‎엄청 큰 매듭을 묶었죠

1074
00:54:46,880 --> 00:54:47,840
‎손에 피가 몰려서…

1075
00:54:50,600 --> 00:54:53,480
‎어떤 풍선을 갖고 싶은지
‎딸에게도 물었습니다

1076
00:54:53,560 --> 00:54:55,560
‎'바비!'
‎'바비도 하나요'

1077
00:54:55,640 --> 00:54:57,880
‎풍선을 받아서 또 손목에 묶었죠

1078
00:54:57,960 --> 00:54:59,280
‎당연하게도

1079
00:54:59,360 --> 00:55:02,920
‎딸은 자기가 2살 누나니
‎누나 행세를 하려고 했어요

1080
00:55:03,000 --> 00:55:06,440
‎'난 다 컸잖아요
‎손에 안 묶어도 잘 잡아요'

1081
00:55:06,520 --> 00:55:09,520
‎'아냐, 묶어야 해'
‎'진짜 잘 잡을게요'

1082
00:55:09,600 --> 00:55:11,400
‎'알았어, 꽉 잡아'

1083
00:55:11,480 --> 00:55:16,320
‎풍선을 사주는 순간
‎저는 장군으로 돌변합니다

1084
00:55:16,400 --> 00:55:18,760
‎계속 확인해요
‎'풍선 어딨나?'

1085
00:55:18,840 --> 00:55:20,560
‎'여기 손목에 있어요'

1086
00:55:20,640 --> 00:55:23,000
‎'꽉 잡고 있어!'
‎'잡고 있잖아요'

1087
00:55:23,880 --> 00:55:25,680
‎제 임무는 단 하나였습니다

1088
00:55:25,760 --> 00:55:28,560
‎'잘 먹고 잘살아라'는 맘으로
‎12유로를 냈거든요

1089
00:55:29,800 --> 00:55:32,680
‎제 임무는 오직
‎6유로를 우주로 날리지 않고

1090
00:55:32,760 --> 00:55:35,720
‎출구에서 차까지
‎무사히 가는 일이었습니다

1091
00:55:35,800 --> 00:55:38,560
‎그게 제 임무였어요
‎차까지만 안전히 가는 거요

1092
00:55:38,640 --> 00:55:43,200
‎차에 도착해서 문을 열고
‎한 명 앉히고, 풍선 넣고, 문 닫기

1093
00:55:43,280 --> 00:55:46,920
‎한 명 더 남았죠, 문 열고
‎앉히고, 풍선 넣고, 문 닫고

1094
00:55:49,160 --> 00:55:50,080
‎긴장이 풀리더군요

1095
00:55:50,160 --> 00:55:52,640
‎문이 닫히면
‎그때서야 긴장이 풀려요

1096
00:55:52,720 --> 00:55:55,720
‎운전석에 앉아 문을 닫고
‎출발했습니다

1097
00:55:55,800 --> 00:56:00,160
‎집에 가는 내내
‎참 힘든 하루였단 생각이었어요

1098
00:56:00,240 --> 00:56:02,680
‎엄청난 낭비였죠

1099
00:56:02,760 --> 00:56:07,920
‎계산해 보니
‎입장권 수백 만에 풍선 12유로

1100
00:56:08,000 --> 00:56:11,120
‎심지어 사자도 없었어요
‎진짜 짜증 나지 않아요?

1101
00:56:11,960 --> 00:56:14,200
‎드디어 집에 도착했습니다

1102
00:56:14,280 --> 00:56:16,080
‎다시 장군이 됐어요
‎'풍선 어딨나?'

1103
00:56:16,160 --> 00:56:17,240
‎'여기요'
‎'꽉 잡아'

1104
00:56:17,320 --> 00:56:18,760
‎'잡고 있잖아요'

1105
00:56:18,840 --> 00:56:20,160
‎우리 아들은…

1106
00:56:20,240 --> 00:56:22,120
‎묶었으니 잘났다고 이러고 있고요

1107
00:56:22,200 --> 00:56:23,440
‎'좋아, 잘했다'

1108
00:56:23,520 --> 00:56:27,160
‎제가 현관에 들어서고
‎아들과 풍선도 들어왔어요

1109
00:56:27,240 --> 00:56:29,920
‎딸은 아주 천천히 움직였죠
‎'엄청 꽉 잡았어요!'

1110
00:56:30,000 --> 00:56:32,120
‎그러다 갑자기 놓쳤습니다

1111
00:56:33,080 --> 00:56:34,920
‎현관까지 1m를 남겨두고요

1112
00:56:35,000 --> 00:56:37,120
‎'아빠, 내 풍선!'

1113
00:56:37,200 --> 00:56:39,520
‎'아빠, 미안해요!'

1114
00:56:39,600 --> 00:56:41,400
‎'내 풍선!'

1115
00:56:41,480 --> 00:56:43,720
‎제 아들은 이랬죠

1116
00:56:49,480 --> 00:56:50,720
‎그만하라고 했어요

1117
00:56:51,440 --> 00:56:54,120
‎아들은 신났는데
‎누나가 울음을 그치지 않으니

1118
00:56:54,200 --> 00:56:55,760
‎견디기 힘들었나 봅니다

1119
00:56:55,840 --> 00:56:56,840
‎마음이 참 넓어요

1120
00:56:56,920 --> 00:56:59,320
‎누나가 계속 우니까
‎마음이 아팠나 봐요

1121
00:56:59,400 --> 00:57:00,760
‎결국 이러더라고요

1122
00:57:00,840 --> 00:57:02,560
‎'그럼 내 거 가져'

1123
00:57:03,440 --> 00:57:06,000
‎'세상에!
‎꼬마가 저렇게 마음이 넓다니!'

1124
00:57:06,080 --> 00:57:09,200
‎'대단한 친구야!
‎나도 저렇게 되고 싶다'

1125
00:57:10,040 --> 00:57:11,920
‎'정말 멋진 녀석이야'

1126
00:57:12,000 --> 00:57:13,160
‎그랬더니 딸이

1127
00:57:13,240 --> 00:57:15,160
‎'싫어, 그거 안 예뻐'라고 했죠

1128
00:57:16,240 --> 00:57:18,160
‎얘는 뭔가 싶었습니다

1129
00:57:18,920 --> 00:57:22,040
‎그래도 화낼 순 없었죠
‎울고 있으니 저도 맘이 아팠고요

1130
00:57:22,120 --> 00:57:25,520
‎달래도 진정이 안 되고
‎동생이 달래도 안 됐습니다

1131
00:57:25,600 --> 00:57:28,560
‎결국 아들이 참다못해
‎이렇게 말했어요

1132
00:57:29,640 --> 00:57:32,520
‎'그럼 이제 나도 내 거 싫어!'

1133
00:57:34,320 --> 00:57:37,120
‎그러면서 우주로 날려버렸죠

1134
00:57:37,200 --> 00:57:40,440
‎멍하니 서서 생각했습니다
‎'내 12유로가 우주로 날아갔어!'

1135
00:57:41,240 --> 00:57:43,760
‎'이것들이 장난하나?'

1136
00:57:44,520 --> 00:57:46,640
‎진짜예요, 진짜라니까요

1137
00:57:46,720 --> 00:57:49,200
‎이거 실제로 있었던 일이에요

1138
00:57:49,280 --> 00:57:51,320
‎아들이 풍선을 풀어서

1139
00:57:51,400 --> 00:57:52,520
‎날리는 걸 보니

1140
00:57:52,600 --> 00:57:54,520
‎아버지로서 가슴이 벅찼습니다

1141
00:57:55,040 --> 00:57:57,560
‎저도 갑자기 눈물이 났어요

1142
00:57:57,640 --> 00:57:59,000
‎그리고 울기 시작했죠

1143
00:57:59,520 --> 00:58:03,760
‎그리고 아들도 자기 풍선이
‎돌아오지 않는단 걸 깨닫고는

1144
00:58:04,840 --> 00:58:06,760
‎울기 시작했습니다

1145
00:58:06,840 --> 00:58:09,600
‎한 번 외출했다가
‎세 사람이 울었다고요

1146
00:58:10,720 --> 00:58:12,000
‎모두 울었죠

1147
00:58:12,080 --> 00:58:14,080
‎'그래도 오늘 재밌었지?'

1148
00:58:14,160 --> 00:58:15,840
‎'네, 아빠'

1149
00:58:15,920 --> 00:58:17,760
‎'우리 동물원 또 갈까?'

1150
00:58:17,840 --> 00:58:19,600
‎'네, 아빠'

1151
00:58:20,680 --> 00:58:22,440
‎절대 다시 안 갔어요

1152
00:58:22,520 --> 00:58:25,160
‎절대로요, 다시는 안 가요

1153
00:58:25,240 --> 00:58:26,200
‎전 끝이에요

1154
00:58:26,280 --> 00:58:29,840
‎여러분은 모르겠지만
‎전 이미 고민 끝났습니다

1155
00:58:30,440 --> 00:58:31,640
‎다신 안 가요

1156
00:58:31,720 --> 00:58:32,760
‎쾰른 여러분

1157
00:58:32,840 --> 00:58:35,000
‎고맙습니다
‎우수스망고였습니다

1158
00:58:35,080 --> 00:58:36,560
‎레벨코미디! 피스!

1159
00:58:41,680 --> 00:58:42,64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1160
00:58:42,720 --> 00:58:45,520
‎레벨코미디의 전설을
‎두 손 모아 환영해 주세요

1161
00:58:45,600 --> 00:58:47,440
‎베나이사 람루발입니다!

1162
00:59:06,480 --> 00:59:07,640
‎고맙습니다!

1163
00:59:07,720 --> 00:59:09,200
‎정말 대단하네요

1164
00:59:09,280 --> 00:59:12,080
‎기분 정말 좋습니다
‎진짜 좋아요

1165
00:59:12,160 --> 00:59:17,080
‎요즘엔 사람들 앞에서
‎공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요

1166
00:59:17,680 --> 00:59:20,160
‎지난번 공연의 관객은
‎자동차였습니다

1167
00:59:21,800 --> 00:59:24,920
‎차와는 대화하지 않겠다는
‎교훈을 얻었죠

1168
00:59:25,960 --> 00:59:27,840
‎'전격 Z작전' 주인공이라면 모를까

1169
00:59:27,920 --> 00:59:29,240
‎아니면 안 해요

1170
00:59:29,320 --> 00:59:31,120
‎자동차랑은 대화가 안 돼요

1171
00:59:31,200 --> 00:59:34,520
‎공연장이 자동차 극장이었어요
‎좋은 구경 하셨겠죠

1172
00:59:34,600 --> 00:59:35,920
‎영화 보러 간 건데

1173
00:59:36,000 --> 00:59:39,080
‎'당황하는 개그맨'을 보셨으니까요

1174
00:59:39,640 --> 00:59:42,560
‎제게는 최악이었습니다
‎무척 당황스러웠죠

1175
00:59:42,640 --> 00:59:45,280
‎차하고는 대화가 안 되잖아요

1176
00:59:45,360 --> 00:59:46,960
‎차들도 말하고 싶어 하는데

1177
00:59:47,040 --> 00:59:49,600
‎그걸 제가 알아들을 방법이 없죠

1178
00:59:49,680 --> 00:59:52,600
‎차가 손뼉 칠 때
‎어떻게 하는지 아세요?

1179
00:59:53,480 --> 00:59:54,840
‎맞습니다, 경적을 울리죠

1180
00:59:55,480 --> 00:59:56,480
‎'빵빵' 하고요

1181
00:59:56,560 --> 00:59:58,320
‎제가 무대에서 개그를 치면

1182
00:59:58,400 --> 01:00:01,040
‎관객이 웃어야 하잖아요
‎어떻게 웃을까요?

1183
01:00:01,120 --> 01:00:03,440
‎맞습니다
‎웃을 때도 경적을 울리죠

1184
01:00:04,640 --> 01:00:08,040
‎맘에 안 드는 대목이 있어
‎야유하고 싶을 때도 있겠죠

1185
01:00:08,120 --> 01:00:09,000
‎어떻게 하게요?

1186
01:00:09,880 --> 01:00:11,360
‎맞습니다, 경적이죠

1187
01:00:12,440 --> 01:00:16,440
‎10분이 지나도록
‎좋다는 건지 아닌지 모르겠더군요

1188
01:00:16,920 --> 01:00:18,880
‎장난 아니죠

1189
01:00:19,680 --> 01:00:21,880
‎경적으로 하는 소통이라뇨

1190
01:00:21,960 --> 01:00:24,240
‎웃음은 경적으로
‎대체할 수 없습니다

1191
01:00:24,320 --> 01:00:28,080
‎웃음이란 세상에서
‎가장 아름다운 소리여야 해요

1192
01:00:29,000 --> 01:00:29,840
‎아름답잖아요

1193
01:00:30,520 --> 01:00:31,560
‎네

1194
01:00:33,040 --> 01:00:33,880
‎근데…

1195
01:00:35,920 --> 01:00:37,160
‎이건 경보음이죠

1196
01:00:37,240 --> 01:00:39,120
‎이런 소리 들으면 무서워요

1197
01:00:39,200 --> 01:00:42,440
‎개그에 보일 반응은 아니에요
‎안 될 일이죠

1198
01:00:42,520 --> 01:00:44,360
‎'이런 농담 들어봤어?'

1199
01:00:45,080 --> 01:00:46,960
‎'폴란드인이 창문을 깨는 이유는?'

1200
01:00:47,040 --> 01:00:49,000
‎'도둑이니까!'

1201
01:00:50,080 --> 01:00:51,360
‎빵빵!

1202
01:00:53,520 --> 01:00:54,760
‎이러면 안 되죠

1203
01:00:54,840 --> 01:00:57,320
‎개그에 따라 다르기는 해요

1204
01:00:57,400 --> 01:01:01,480
‎이게 재밌으려면
‎관객 중에 폴란드 사람이 있어야죠

1205
01:01:02,040 --> 01:01:04,600
‎근데 폴란드 사람들이 있으면
‎경적은 안 울리겠죠

1206
01:01:06,560 --> 01:01:09,480
‎이미 차를 다 훔쳐 갔을 테니까요

1207
01:01:12,160 --> 01:01:14,760
‎뻔한 편견인데, 맘에 드세요?

1208
01:01:14,840 --> 01:01:15,800
‎좋아하시네요

1209
01:01:15,880 --> 01:01:18,560
‎저도 좋아요
‎이런 고정관념 재밌어요

1210
01:01:18,640 --> 01:01:22,000
‎하지만 사실이 아닙니다
‎제가 아는 폴란드인들 안 그래요

1211
01:01:22,600 --> 01:01:25,400
‎그래도 우린
‎그런 개그를 좋아하죠

1212
01:01:25,480 --> 01:01:28,920
‎아랍인들은 턱수염이 길고
‎아내가 4명이라든가

1213
01:01:29,000 --> 01:01:31,920
‎알바니아인들은
‎공사장에서 일한다든가요

1214
01:01:32,920 --> 01:01:34,000
‎그런 걸 좋아해요

1215
01:01:34,080 --> 01:01:36,280
‎사실이 아니어도
‎그런 개그를 듣고 싶어 해요

1216
01:01:36,360 --> 01:01:40,320
‎사람이니까요
‎특징별로 정리하길 좋아하죠

1217
01:01:40,400 --> 01:01:43,240
‎그런 걸 좋아한다니까요
‎그래서 동물원에 가죠

1218
01:01:43,320 --> 01:01:46,640
‎우리가 바라는 이미지대로
‎동물을 보고 싶어서요

1219
01:01:46,720 --> 01:01:48,400
‎사자 멋지죠

1220
01:01:48,480 --> 01:01:51,000
‎왜냐고요? 왕이잖아요

1221
01:01:51,080 --> 01:01:53,560
‎화려한 갈기가
‎마치 왕관 같기도 하고요

1222
01:01:53,640 --> 01:01:55,640
‎정글의 왕이랍니다

1223
01:01:55,720 --> 01:01:58,240
‎사자는 초원지대에 살아요
‎정글 아니고요

1224
01:01:58,960 --> 01:02:00,280
‎종일 뭐 하게요?

1225
01:02:00,360 --> 01:02:04,440
‎턱수염 같은 갈기를 두르고
‎아내 넷을 거느리며 앉아만 있죠

1226
01:02:04,520 --> 01:02:06,480
‎아랍인보다 더 아랍식이에요

1227
01:02:12,240 --> 01:02:14,520
‎사자는 왕이 아닙니다

1228
01:02:15,040 --> 01:02:18,800
‎정글에서는 고릴라가 왕이에요
‎저 고릴라 좀 봐!

1229
01:02:18,880 --> 01:02:20,040
‎괴물 같은 외모!

1230
01:02:20,600 --> 01:02:21,640
‎근육질 몸매!

1231
01:02:21,720 --> 01:02:25,640
‎그게 왕이죠
‎킹콩이잖아요, 킹이라고요

1232
01:02:25,720 --> 01:02:27,960
‎고릴라는 똥 닦을 때
‎사자로 닦아요

1233
01:02:28,760 --> 01:02:30,000
‎'꺼져!'

1234
01:02:30,080 --> 01:02:32,360
‎'어서 갈기를 이리 대령해!'

1235
01:02:32,880 --> 01:02:35,240
‎장난 아니에요, 고릴라

1236
01:02:35,320 --> 01:02:37,480
‎은백색의 성체 수컷은 아주…

1237
01:02:38,000 --> 01:02:41,840
‎진짜 괴물이에요
‎근육도 빵빵해서 모두 겁내죠

1238
01:02:41,920 --> 01:02:43,240
‎영화 '킹콩' 보셨어요?

1239
01:02:43,320 --> 01:02:45,840
‎고릴라한테 잡아먹힐까 봐
‎다들 벌벌 떨어요

1240
01:02:45,920 --> 01:02:47,040
‎그것도 고정관념이죠

1241
01:02:48,000 --> 01:02:51,280
‎고릴라가 사람을 먹나요?
‎얼마나 순한데요

1242
01:02:52,160 --> 01:02:53,320
‎완전 비건이에요

1243
01:02:54,520 --> 01:02:55,880
‎우린 그런 사실 안 보죠

1244
01:02:55,960 --> 01:03:00,240
‎고정관념이 재밌으니까요
‎동물원 원숭이도 마찬가지예요

1245
01:03:00,320 --> 01:03:01,640
‎하지만 동물원의 원숭이는

1246
01:03:01,720 --> 01:03:04,880
‎정글에 사는 진짜 원숭이와는
‎완전히 다릅니다

1247
01:03:04,960 --> 01:03:08,080
‎얘들은 동물원에 살잖아요
‎난방도 된다고요

1248
01:03:09,120 --> 01:03:12,800
‎음식도 나오고, 약도 나오고
‎연금 받아 먹고사는 셈이에요

1249
01:03:14,160 --> 01:03:15,400
‎실제와는…

1250
01:03:23,760 --> 01:03:26,440
‎실제 원숭이와는 전혀 다르다고요

1251
01:03:26,520 --> 01:03:30,360
‎다 우리가 만들어낸 건데
‎그걸 보겠다고 동물원에 갑니다

1252
01:03:30,440 --> 01:03:31,920
‎뭘 보러 가죠?

1253
01:03:32,000 --> 01:03:33,760
‎바나나 먹는 원숭이요

1254
01:03:34,600 --> 01:03:35,680
‎네

1255
01:03:35,760 --> 01:03:39,800
‎실제로 바나나 먹어본 원숭이가
‎몇이나 될 것 같으세요?

1256
01:03:40,320 --> 01:03:43,400
‎원숭이들은
‎거의 동독 사람들 수준이에요

1257
01:03:44,360 --> 01:03:47,280
‎바나나란 게 너무 귀해서
‎그게 뭔지도 모를 정도죠

1258
01:03:47,360 --> 01:03:50,440
‎근데 우린 원숭이가 실제로
‎바나나를 좋아한다고 믿어요

1259
01:03:50,520 --> 01:03:54,520
‎하나 더 있어요, 원숭이가
‎바나나를 이렇게 먹는 줄 아시죠?

1260
01:03:58,640 --> 01:03:59,880
‎아니에요!

1261
01:03:59,960 --> 01:04:02,480
‎바나나가 하나 생기면
‎바로 이렇게 잡고 뜯어요

1262
01:04:04,320 --> 01:04:06,360
‎다 우리가 지어낸 거라고요

1263
01:04:06,440 --> 01:04:08,080
‎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

1264
01:04:08,640 --> 01:04:10,080
‎자기 고향 나라나

1265
01:04:10,160 --> 01:04:12,680
‎부모님의 나라를
‎대변한다고 생각하지만

1266
01:04:12,760 --> 01:04:14,280
‎실제론 안 그래요

1267
01:04:14,360 --> 01:04:16,480
‎저 모로코인 아니에요

1268
01:04:17,080 --> 01:04:18,760
‎동물원 모로코인이죠

1269
01:04:19,680 --> 01:04:22,920
‎알지도 못하는 문화를
‎대변하고 있다고요

1270
01:04:23,000 --> 01:04:25,720
‎공연에서 모로코나
‎모로코인 얘기를 많이 하는데

1271
01:04:25,800 --> 01:04:29,120
‎모로코에 관해 저보다
‎훨씬 잘 아는 독일인도 많아요

1272
01:04:29,640 --> 01:04:32,600
‎진짜 모로코인이
‎제 공연을 보면 이럴 겁니다

1273
01:04:32,680 --> 01:04:36,600
‎'평생 살면서
‎저런 거 한 번도 못 봤는데'

1274
01:04:36,680 --> 01:04:37,600
‎알았어요, 이거죠

1275
01:04:37,680 --> 01:04:40,080
‎'저렁 거 한 번도 못 바써'

1276
01:04:40,800 --> 01:04:43,040
‎'살믄서 절때 단 한 번도!'

1277
01:04:45,480 --> 01:04:46,560
‎참, 나

1278
01:04:49,280 --> 01:04:51,800
‎우린 이런 게 있어야 하나 봐요

1279
01:04:52,320 --> 01:04:55,360
‎하는 김에 계속 가죠
‎하나 더 해볼게요

1280
01:04:55,440 --> 01:04:59,840
‎제 친한 친구와
‎이탈리아 식당에 갔습니다

1281
01:04:59,920 --> 01:05:00,840
‎독일인 친구요

1282
01:05:01,360 --> 01:05:04,240
‎독일인 친구와 제가
‎이탈리아 식당에 갔는데

1283
01:05:04,320 --> 01:05:07,960
‎가보니 담당 서버가
‎모로코인이었어요

1284
01:05:08,040 --> 01:05:09,760
‎프랑스식 억양으로 알아봤죠

1285
01:05:10,560 --> 01:05:12,280
‎그래서…

1286
01:05:12,360 --> 01:05:14,640
‎독일어도 잘 못 했고요

1287
01:05:14,720 --> 01:05:16,320
‎그렇다고

1288
01:05:16,400 --> 01:05:19,640
‎모로코 말로 하면
‎분위기를 망칠 것 같았죠

1289
01:05:19,720 --> 01:05:22,320
‎모로코 말로
‎서버와 대화를 시작하면

1290
01:05:22,400 --> 01:05:24,680
‎독일인 친구가 소외감을 느낄 테고

1291
01:05:24,760 --> 01:05:26,760
‎갑자기 모로코 분위기가 돼서

1292
01:05:26,840 --> 01:05:30,440
‎이탈리아 식당 아니었냐며
‎다른 손님들도 당황할 테니까요

1293
01:05:31,440 --> 01:05:33,560
‎마카로니가 모로카니 되는 거죠

1294
01:05:34,640 --> 01:05:37,200
‎그런 상황은 피하고 싶어서
‎계속 독일어로 했습니다

1295
01:05:37,280 --> 01:05:40,440
‎근데 제가 샐러드를 시켜서
‎문제가 생겼어요

1296
01:05:40,520 --> 01:05:45,240
‎양상추 사이에
‎작은 비닐 조각이 있더라고요

1297
01:05:46,080 --> 01:05:50,560
‎양상추를 쌌던 포장 비닐이
‎어쩌다 들어갔나 봐요

1298
01:05:51,080 --> 01:05:54,560
‎그래서 서버를 불러
‎여기 비닐 조각이 있다고 하며

1299
01:05:54,640 --> 01:05:56,320
‎다시 가져가 달라고 했죠

1300
01:05:56,400 --> 01:05:58,400
‎그랬더니 비닐만 쏙 빼고
‎가버렸습니다

1301
01:05:59,720 --> 01:06:01,440
‎'모로코인 맞네' 싶더군요

1302
01:06:03,160 --> 01:06:05,440
‎'저기요, 이거 다 가져가세요'

1303
01:06:05,520 --> 01:06:09,320
‎'비닐이 들었잖아요
‎이거 먹고 아프면 어떡해요'

1304
01:06:09,400 --> 01:06:13,360
‎아마 이렇게 답하려던 것 같아요
‎'아뇨, 안 아파요'

1305
01:06:13,440 --> 01:06:17,160
‎하지만 말이 이렇게 나왔죠
‎'안 팔아요'

1306
01:06:25,240 --> 01:06:26,240
‎'저기요'

1307
01:06:26,320 --> 01:06:28,520
‎'안 아프다고 하시려던 거죠?'

1308
01:06:28,600 --> 01:06:32,680
‎그랬더니 아니래요
‎'너한테 안 파니까 꺼져!'

1309
01:06:34,120 --> 01:06:35,200
‎농담입니다

1310
01:06:37,080 --> 01:06:40,240
‎말씀드렸듯
‎저는 동물원 모로코인입니다

1311
01:06:40,760 --> 01:06:42,280
‎옛날에 축구 선수였어요

1312
01:06:42,360 --> 01:06:45,760
‎진짜 팀에 소속된 선수란 게
‎동물원 모로코인이란 뜻이죠

1313
01:06:45,840 --> 01:06:50,360
‎모로코에 사는 진짜 모로코인들은
‎길에서 맨발로 하거든요

1314
01:06:50,440 --> 01:06:51,280
‎대단한 실력이죠

1315
01:06:51,360 --> 01:06:54,960
‎제 사촌들도 진짜 잘해요
‎길에서 맨발로 하는데도요

1316
01:06:55,040 --> 01:06:58,080
‎둘 다 독일 국가 대표로 뛰어도
‎손색이 없어요

1317
01:06:58,160 --> 01:07:02,920
‎저는 독일 BV 베코펜에서
‎후보 선수였어요

1318
01:07:03,000 --> 01:07:04,840
‎실력도 바닥이었죠

1319
01:07:04,920 --> 01:07:07,760
‎모로코에서도 사촌들 경기에
‎끼지도 못했어요

1320
01:07:07,840 --> 01:07:10,280
‎아버지께서
‎전 너무 연약해서 안 된다셨죠

1321
01:07:10,880 --> 01:07:12,040
‎'쟤들은 맨발로 하잖아'

1322
01:07:12,120 --> 01:07:15,800
‎'넌 축구화에 양말에 보호대에'

1323
01:07:15,880 --> 01:07:17,240
‎'필요한 게 많아'

1324
01:07:17,960 --> 01:07:20,600
‎'쟤들이랑 하지 말고
‎혼자 가서 해'

1325
01:07:21,320 --> 01:07:24,680
‎독일에 와서 축구를 했는데

1326
01:07:24,760 --> 01:07:27,920
‎모로코인이라기엔
‎너무 갖추는 게 많고

1327
01:07:28,000 --> 01:07:30,640
‎독일인이라기엔 너무 부족했어요

1328
01:07:30,720 --> 01:07:32,840
‎독일 축구팀은…

1329
01:07:32,920 --> 01:07:35,280
‎축구팀에서 뛰어보신 분
‎많을 거예요

1330
01:07:35,360 --> 01:07:38,160
‎매주 주말에 경기하잖아요

1331
01:07:38,240 --> 01:07:43,480
‎경기 끝나면 신입 선수가
‎유니폼을 집으로 가져가서

1332
01:07:43,560 --> 01:07:46,440
‎깨끗하게 빨고
‎다음 경기 때 가져오죠

1333
01:07:46,520 --> 01:07:48,360
‎제 차례였을 땐 난리도 아니었어요

1334
01:07:49,360 --> 01:07:53,800
‎유니폼이 다 들어가는
‎커다란 가방에 넣고

1335
01:07:53,880 --> 01:07:55,560
‎집에 가져갔죠

1336
01:07:55,640 --> 01:07:58,400
‎천천히 할 생각이었어요
‎다음 경기는 일주일 후니까요

1337
01:07:58,480 --> 01:08:02,240
‎구석에 놔뒀다가
‎경기 이틀 전쯤 생각났어요

1338
01:08:02,320 --> 01:08:04,040
‎'유니폼 빨아야겠다'

1339
01:08:04,120 --> 01:08:05,920
‎그래서 가방을 찾는데
‎없어졌더라고요

1340
01:08:06,000 --> 01:08:08,080
‎결국 옷장 위에서 찾았는데

1341
01:08:08,160 --> 01:08:10,240
‎아버지가 모로코에 보낼 짐을
‎가득 넣어뒀더라고요

1342
01:08:11,520 --> 01:08:14,640
‎안에 있던 유니폼들을
‎서둘러 찾기 시작했는데

1343
01:08:14,720 --> 01:08:18,240
‎길에서 축구 하는 저희 형은
‎골키퍼 유니폼을 입었고

1344
01:08:19,640 --> 01:08:23,280
‎형 친구는 BV 베코펜
‎10번 유니폼을 입었더라고요

1345
01:08:23,920 --> 01:08:25,600
‎뭔 상황인가 싶었어요

1346
01:08:31,280 --> 01:08:32,720
‎경기 당일이 됐습니다

1347
01:08:32,800 --> 01:08:35,000
‎되는대로 모아서 일단 다 빨았어요

1348
01:08:35,080 --> 01:08:38,400
‎애가 다섯인 집이라
‎빨래가 항상 산더미에요

1349
01:08:38,480 --> 01:08:41,120
‎서둘러 깨끗하게 빨래하고

1350
01:08:41,200 --> 01:08:43,760
‎가방에 넣어서 클럽으로 갔더니

1351
01:08:43,840 --> 01:08:46,200
‎곧 경기 시간이라
‎절 기다리고 있었죠

1352
01:08:46,280 --> 01:08:48,560
‎가방을 가운데 내려놓고 열었어요

1353
01:08:48,640 --> 01:08:50,640
‎말끔히 개지도 않았고
‎그냥 구겨 넣었죠

1354
01:08:50,720 --> 01:08:55,320
‎골키퍼 유니폼이 없으니
‎아버지 잠바를 대신 넣었고요

1355
01:08:56,960 --> 01:08:57,840
‎그래서…

1356
01:08:58,400 --> 01:08:59,320
‎진짜로요

1357
01:09:02,040 --> 01:09:05,440
‎최악의 경기를 펼쳤습니다
‎정말 역대급이었어요

1358
01:09:05,520 --> 01:09:09,280
‎이기기는 했는데
‎어떤 꼴이었는지 아세요?

1359
01:09:09,360 --> 01:09:11,920
‎골키퍼는 저희 아빠 잠바 입고
‎이러고 있었어요

1360
01:09:18,360 --> 01:09:20,520
‎10번 선수는 모로코 전통 의상
‎젤라바 입고요

1361
01:09:22,000 --> 01:09:25,800
‎상대편이 우리 골키퍼를
‎무서워해서 10대0으로 이겼어요

1362
01:09:25,880 --> 01:09:28,160
‎어른인 줄 알았거든요

1363
01:09:28,240 --> 01:09:29,160
‎겁이 난 거죠

1364
01:09:29,720 --> 01:09:32,240
‎지금까지
‎베나이사 람루발이었습니다

1365
01:09:36,960 --> 01:09:38,920
‎신사 숙녀 여러분

1366
01:09:39,000 --> 01:09:42,680
‎레벨코미디의 공동 창립자
‎바바크 가심을 환영해 주세요!

1367
01:09:51,640 --> 01:09:52,680
‎안녕하세요

1368
01:10:06,520 --> 01:10:08,920
‎동물원에 잘 오셨습니다

1369
01:10:10,320 --> 01:10:11,560
‎전 이곳을 잘 알고

1370
01:10:11,640 --> 01:10:13,160
‎여러분이 뭘 보는지도 압니다

1371
01:10:13,720 --> 01:10:15,120
‎구걸하는 집시

1372
01:10:15,200 --> 01:10:16,400
‎구걸하는 난민

1373
01:10:16,480 --> 01:10:18,400
‎폴란드인 강도

1374
01:10:18,480 --> 01:10:19,600
‎중국인 사기꾼

1375
01:10:19,680 --> 01:10:20,800
‎아랍인 장사꾼

1376
01:10:20,880 --> 01:10:22,600
‎흑인들은 시끄럽고

1377
01:10:22,680 --> 01:10:24,320
‎정신없고

1378
01:10:24,400 --> 01:10:25,600
‎음침하죠

1379
01:10:25,680 --> 01:10:29,120
‎과하게 정확한 독일인

1380
01:10:29,200 --> 01:10:30,600
‎칼 들고 설치는 알바니아인

1381
01:10:30,680 --> 01:10:33,120
‎터키인도 마찬가지지만
‎독일어는 잘해요

1382
01:10:33,200 --> 01:10:35,360
‎게으른 그리스인

1383
01:10:35,440 --> 01:10:36,840
‎거칠기도 하죠

1384
01:10:36,920 --> 01:10:38,960
‎머리에 수건을 둘러도 됩니다

1385
01:10:39,040 --> 01:10:42,040
‎청소부 아주머니라면요

1386
01:10:42,920 --> 01:10:44,320
‎저는 동물원을 잘 알고

1387
01:10:45,040 --> 01:10:46,840
‎동물원의 마법을 압니다

1388
01:10:48,160 --> 01:10:50,480
‎주도 문화에서는

1389
01:10:51,000 --> 01:10:52,880
‎다수가 하나가 되고

1390
01:10:53,640 --> 01:10:55,800
‎자기 민족을 대변할 땐

1391
01:10:55,880 --> 01:10:57,720
‎하나가 다수가 됩니다

1392
01:10:58,400 --> 01:11:01,080
‎동물원 곳곳의 표지판은

1393
01:11:01,160 --> 01:11:03,200
‎당신이 누군지 정해주죠

1394
01:11:03,720 --> 01:11:05,640
‎크나큰 기대와

1395
01:11:05,720 --> 01:11:07,120
‎짧은 침묵

1396
01:11:07,200 --> 01:11:08,400
‎그 침묵을 깨면…

1397
01:11:10,200 --> 01:11:12,040
‎그 침묵을 깨야 할 부담

1398
01:11:12,120 --> 01:11:13,440
‎관찰당하고

1399
01:11:13,520 --> 01:11:14,880
‎자신을 관찰하고

1400
01:11:14,960 --> 01:11:17,360
‎우리에 갇힌 본인의
‎사육사가 되는 부담

1401
01:11:17,440 --> 01:11:19,440
‎고도로 훈련된 낙타족 공연

1402
01:11:19,520 --> 01:11:21,720
‎여러분이 뭘 보시는지 압니다

1403
01:11:24,000 --> 01:11:25,120
‎저는

1404
01:11:25,680 --> 01:11:27,040
‎여러분이 보지 않는

1405
01:11:27,560 --> 01:11:30,680
‎여러분이 밟고 걷는 땅입니다

1406
01:11:31,320 --> 01:11:34,600
‎흙, 진흙, 돌

1407
01:11:34,680 --> 01:11:37,160
‎여기서 죽은 자들이 그려온 모습

1408
01:11:37,680 --> 01:11:39,120
‎초청 노동자

1409
01:11:39,200 --> 01:11:40,400
‎외부인

1410
01:11:40,480 --> 01:11:41,480
‎내 안의 피해자

1411
01:11:42,120 --> 01:11:44,280
‎졸링겐, 할레, 하나우의

1412
01:11:44,360 --> 01:11:46,320
‎율리야, 야나, 함자가

1413
01:11:46,400 --> 01:11:49,920
‎괴테, 바흐, 아데나워와 만나

1414
01:11:50,000 --> 01:11:51,720
‎하나가 됩니다

1415
01:11:52,560 --> 01:11:54,320
‎진정한 통합

1416
01:11:54,840 --> 01:11:57,400
‎논쟁 없는 통합

1417
01:11:57,480 --> 01:11:59,440
‎모두 동등한 통합

1418
01:11:59,520 --> 01:12:02,920
‎서로 박테리아와 곰팡이로 얽혀

1419
01:12:03,000 --> 01:12:05,240
‎내 안에서 통합되고

1420
01:12:06,720 --> 01:12:08,760
‎나를 통합합니다

1421
01:12:10,040 --> 01:12:12,000
‎내 뿌리는 그들의 조상

1422
01:12:12,520 --> 01:12:14,680
‎나의 고랑은 그들의 상처

1423
01:12:14,760 --> 01:12:17,160
‎내 목소리는 그들의 언어

1424
01:12:17,240 --> 01:12:20,080
‎수많은 이들의 언어는
‎거리의 목소리

1425
01:12:20,600 --> 01:12:23,040
‎나는 즉 그들

1426
01:12:23,120 --> 01:12:26,000
‎70년이란 세월 후에
‎싹을 자를 수는 없습니다

1427
01:12:26,080 --> 01:12:29,200
‎씨앗이 싹터서
‎온갖 색으로 만개하고

1428
01:12:29,280 --> 01:12:32,520
‎즐기고, 싸우고, 서로 사랑하지만

1429
01:12:32,600 --> 01:12:36,200
‎내게서 비롯된 모든 것은
‎다양합니다

1430
01:12:37,080 --> 01:12:39,960
‎저는 독일의 흙이고

1431
01:12:41,480 --> 01:12:43,000
‎여러분 아래에 있습니다

1432
01:12:44,960 --> 01:12:46,880
‎여러분의 발자국이 멀어지네요

1433
01:12:46,960 --> 01:12:48,280
‎저 멀리

1434
01:12:48,360 --> 01:12:50,200
‎마치 다른 시간인 듯이

1435
01:12:50,880 --> 01:12:51,920
‎잊지 마세요

1436
01:12:52,440 --> 01:12:54,560
‎저를 밟으실 때

1437
01:12:54,640 --> 01:12:56,120
‎제 위에 딛는

1438
01:12:56,720 --> 01:12:59,240
‎모든 걸음을

1439
01:13:00,240 --> 01:13:01,400
‎단단히 받치니까요

1440
01:13:25,640 --> 01:13:27,760
‎DJ 와티입니다!

1441
01:13:30,800 --> 01:13:33,960
‎여기까지입니다, 고맙습니다
‎레벨코미디, 피스!

1442
01:14:09,800 --> 01:14:14,800
‎"자막: 우아름"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