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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6,000 --> 00:00:07,760
‎“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”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9,920 --> 00:00:22,640
‎소리 질러!

5
00:00:27,320 --> 00:00:29,960
‎안녕하세요, 우와

6
00:00:33,480 --> 00:00:35,840
‎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

7
00:00:36,440 --> 00:00:38,840
‎이런, 정말 많이 오셨네요

8
00:00:38,920 --> 00:00:40,680
‎대박

9
00:00:44,280 --> 00:00:46,240
‎참 오래 걸렸어요

10
00:00:47,520 --> 00:00:49,680
‎공연장도 몇 번이나
‎다시 잡아야 했죠

11
00:00:50,680 --> 00:00:53,240
‎여기가 제일
‎작은 곳도 아니에요

12
00:00:53,800 --> 00:00:59,040
‎여기는 정말 좋네요
‎이번 가을에 투어를 했거든요

13
00:00:59,120 --> 00:01:01,320
‎팔룬도 갔고

14
00:01:03,000 --> 00:01:04,600
‎크리스티안스타드도 갔고

15
00:01:05,760 --> 00:01:07,120
‎보로스도 갔죠

16
00:01:08,680 --> 00:01:11,680
‎저와 보로스는
‎좀 안 맞는 것 같지만요

17
00:01:13,320 --> 00:01:18,320
‎스톡홀름에 돌아와서 좋네요
‎이곳 아비치 공연장도…

18
00:01:20,160 --> 00:01:21,280
‎굉장해요

19
00:01:23,440 --> 00:01:26,760
‎공연 일정을
‎몇 번이나 바꿔야 했어요

20
00:01:26,840 --> 00:01:30,120
‎코로나19 팬데믹 때문이었죠

21
00:01:30,720 --> 00:01:32,040
‎대박이죠?

22
00:01:32,120 --> 00:01:33,840
‎팬데믹을 겪다니

23
00:01:33,920 --> 00:01:38,320
‎문을 연 곳이 거의 없었죠

24
00:01:38,400 --> 00:01:42,360
‎식당도 공연장도
‎죄다 문 닫았는데

25
00:01:42,440 --> 00:01:45,160
‎스파이 바는 안 닫았더군요

26
00:01:48,920 --> 00:01:52,720
‎핫한 나이트클럽의
‎음악이 들리는 것 같아서

27
00:01:54,480 --> 00:01:58,520
‎곧장 클럽으로 달려가
‎내일이 지구 종말인 것처럼

28
00:02:00,320 --> 00:02:05,680
‎술을 퍼마시고 머리 위에
‎샴페인 버킷을 이고 놀았어요

29
00:02:07,440 --> 00:02:08,360
‎광란의 파티였죠

30
00:02:11,000 --> 00:02:16,240
‎“세게 박아줘!”

31
00:02:28,400 --> 00:02:30,920
‎이렇게 촬영된 영상이
‎미디어에 그대로 퍼졌어요

32
00:02:31,560 --> 00:02:35,960
‎곧 저는 팬데믹 시국에
‎파티에 미친 파티광이 됐죠

33
00:02:36,920 --> 00:02:39,120
‎비난의 화살이
‎겨냥하는 건 저뿐이었어요

34
00:02:39,200 --> 00:02:42,880
‎회사에서 팟캐스트할 때
‎얘기 꺼내지 말라고 하더군요

35
00:02:42,960 --> 00:02:44,680
‎그래서 팟캐스트할 때
‎이야기했어요

36
00:02:46,480 --> 00:02:50,080
‎뢰벤 총리가 했던
‎유명한 기자 회견 아시죠?

37
00:02:50,160 --> 00:02:53,160
‎‘파티는 이제 그만’
‎기자 회견 있잖아요

38
00:02:55,000 --> 00:02:56,440
‎그거 저 때문에 한 거예요

39
00:02:58,560 --> 00:03:02,000
‎그냥 내 이름 말하지 그랬어요
‎스테판, 진짜로요

40
00:03:04,400 --> 00:03:07,360
‎총리가 그런 식으로 절
‎알게 되길 바라진 않았어요

41
00:03:07,440 --> 00:03:12,000
‎UN 평화상
‎같은 거면 좋겠지만

42
00:03:12,080 --> 00:03:14,600
‎코로나 시국에 막 나가는
‎사람으로 보였을 거예요

43
00:03:15,680 --> 00:03:18,720
‎제 유일한 취미인
‎파티가 그 덕에 쫑났고

44
00:03:18,800 --> 00:03:20,040
‎뭘 해야 할지 몰라서

45
00:03:20,120 --> 00:03:23,920
‎새 취미를 찾아야 했죠
‎여러분은 요즘 뭘 하세요?

46
00:03:24,000 --> 00:03:26,360
‎팬데믹 덕에 다들
‎새 취미를 갖게 됐어요

47
00:03:26,440 --> 00:03:31,640
‎팝 테니스를 치거나
‎아이 만들기 같은 거요

48
00:03:33,080 --> 00:03:36,080
‎전 뭘 할까 고민하다가

49
00:03:36,160 --> 00:03:40,440
‎결국 무대에 올랐어요…

50
00:03:41,680 --> 00:03:43,720
‎용 의상을 입고요…

51
00:03:51,160 --> 00:03:53,640
‎전 진짜 박수 자격이 없어요

52
00:03:55,280 --> 00:03:57,000
‎무슨 말인지
‎모르는 분께 설명하자면

53
00:03:57,080 --> 00:03:59,040
‎모르면 더 좋지만요…

54
00:03:59,120 --> 00:04:01,440
‎제가 ‘복면가왕’
‎시즌 1에 나갔거든요

55
00:04:02,680 --> 00:04:03,800
‎감사합니다

56
00:04:05,080 --> 00:04:08,080
‎제 인생 통틀어
‎최악의 실수였죠

57
00:04:08,160 --> 00:04:10,320
‎전 출연에 동의한 적 없어요

58
00:04:10,400 --> 00:04:15,000
‎피디님도 제가 하겠다고
‎말한 게 기억이 안 난대요

59
00:04:15,080 --> 00:04:16,720
‎당연하죠

60
00:04:17,320 --> 00:04:20,840
‎출연하겠다고 한 적도 없는데
‎갑자기 거기 서 있더라고요

61
00:04:22,160 --> 00:04:23,640
‎정말 최악의 실수였어요

62
00:04:23,720 --> 00:04:28,600
‎예전에 날씬했을 땐
‎스키 선수로 착각도 하더군요

63
00:04:33,920 --> 00:04:37,480
‎거울을 보며
‎‘젠장, 해보자’라고 했죠

64
00:04:37,560 --> 00:04:42,080
‎살도 좀 뺐으니
‎괜찮을 줄 알았거든요

65
00:04:43,520 --> 00:04:44,920
‎절 아니아 페르손이라고
‎착각하는 건

66
00:04:45,000 --> 00:04:47,920
‎안 지친다고 생각하는
‎레이프 페르손과 같아요

67
00:04:48,760 --> 00:04:50,240
‎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죠

68
00:04:50,920 --> 00:04:52,440
‎불쌍한 아니아

69
00:04:53,160 --> 00:04:55,160
‎아니아 인스타그램에
‎이런 댓글이 달렸어요

70
00:04:55,240 --> 00:04:58,840
‎‘용 의상 입고
‎‘복면가왕’ 나온 거 봤어요’

71
00:04:59,480 --> 00:05:02,440
‎무대 위에 있는 건
‎덤보 한 마리였어요

72
00:05:06,400 --> 00:05:07,640
‎그 덤보를 아니아와 헷갈린다면

73
00:05:07,720 --> 00:05:10,720
‎그건 아니아에게 친절을
‎강요하는 거나 마찬가지예요

74
00:05:10,800 --> 00:05:14,800
‎아니아는 끔찍했을 거예요

75
00:05:16,520 --> 00:05:20,040
‎실제로 끔찍했죠

76
00:05:20,120 --> 00:05:25,200
‎제가 약간 정체성의
‎혼란이 와서 그랬던 것 같아요

77
00:05:26,280 --> 00:05:28,720
‎왜냐하면 제가
‎납치됐다고 생각했거든요

78
00:05:31,520 --> 00:05:33,800
‎뜻밖의 반응이군요

79
00:05:35,520 --> 00:05:39,440
‎부모님이 절
‎납치했다고 생각했어요

80
00:05:39,520 --> 00:05:43,560
‎몇 년 전에 친구가
‎새 약 처방 때문에

81
00:05:43,640 --> 00:05:46,680
‎진료 기록을 확인하길래

82
00:05:46,760 --> 00:05:52,280
‎저도 알레르기 때문에
‎어릴 때부터 병원에 다녔고

83
00:05:52,360 --> 00:05:55,480
‎제 기록에도 뭔가
‎있을 거로 생각했어요

84
00:05:55,560 --> 00:05:58,440
‎그래서 재미 삼아
‎온라인 진료 플랫폼에

85
00:05:58,520 --> 00:06:01,560
‎들어가 봤지만
‎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어요

86
00:06:02,560 --> 00:06:07,120
‎단 한 줄의 기록도 없어서
‎뭔가 수상하더라고요

87
00:06:07,760 --> 00:06:10,880
‎엄마라는 늙은 마녀에게
‎제 심정을 말하려고

88
00:06:12,760 --> 00:06:16,280
‎전화를 걸었죠
‎‘우리 딸, 웬일이니?’

89
00:06:18,880 --> 00:06:20,160
‎‘안녕하세요…’

90
00:06:21,160 --> 00:06:22,560
‎‘아네트…’

91
00:06:24,040 --> 00:06:26,520
‎‘별일 없으시죠?’

92
00:06:27,200 --> 00:06:28,760
‎‘물어볼 게 하나 있는데’

93
00:06:30,400 --> 00:06:33,880
‎‘제 진료 기록은
‎어떻게 된 거죠?’

94
00:06:34,800 --> 00:06:37,240
‎엄마 직장이 의료 분야거든요

95
00:06:37,320 --> 00:06:41,000
‎‘진료 기록은
‎요청해야 볼 수 있어’

96
00:06:41,080 --> 00:06:43,760
‎전 엄마 말을 믿고
‎의료 지원 센터에 전화했어요

97
00:06:43,840 --> 00:06:45,600
‎친절한 비르기타가
‎제 전화를 받았어요

98
00:06:45,680 --> 00:06:49,160
‎우린 정말 잘 통했어요
‎믿을 수 없을 정도였죠

99
00:06:49,240 --> 00:06:51,280
‎마침내 그 말을 꺼냈어요
‎‘저기, 비르기타’

100
00:06:52,440 --> 00:06:56,480
‎‘제가 기록을
‎확인해야 하지 않을까요?’

101
00:06:57,120 --> 00:07:00,000
‎당연하다고 해서

102
00:07:01,160 --> 00:07:05,680
‎제 주민등록번호를 불러줬더니

103
00:07:05,760 --> 00:07:07,440
‎갑자기 조용해지는 거예요

104
00:07:08,320 --> 00:07:11,600
‎‘여보세요, 비르기타?
‎전화 끊은 거 아니죠?’

105
00:07:12,760 --> 00:07:16,680
‎‘요한나, 죄송하지만
‎아무 기록이 없네요’

106
00:07:22,240 --> 00:07:25,400
‎‘설마요, 비르기타’

107
00:07:25,480 --> 00:07:29,400
‎‘베스테로스에 있는
‎병원에 입원했다고요’

108
00:07:29,480 --> 00:07:31,080
‎‘죄송해요, 제가
‎도와드릴 수 없네요’

109
00:07:31,960 --> 00:07:33,200
‎그러고는 끊어버렸어요

110
00:07:33,280 --> 00:07:36,240
‎이게 제가
‎보안 회사에 취직한 이유예요

111
00:07:37,160 --> 00:07:38,240
‎조사를 시작했어요

112
00:07:38,320 --> 00:07:41,600
‎사람들에게 전화를 돌렸어요
‎먼저 할머니한테

113
00:07:41,680 --> 00:07:44,720
‎‘제가 병원에 입원했던 거
‎기억나시죠?’

114
00:07:44,800 --> 00:07:47,400
‎‘아니, 요한나
‎넌 병원에 입원한 적 없어’

115
00:07:49,440 --> 00:07:51,360
‎그 늙은 할망구가

116
00:07:52,520 --> 00:07:55,400
‎내 동생이 파상풍 주사
‎맞은 건 기억하면서

117
00:07:55,480 --> 00:07:59,600
‎제가 3일이나 입원한 건
‎알츠하이머라서 기억 못 해요

118
00:07:59,680 --> 00:08:03,440
‎아빠한테도 전화했어요
‎‘저 병원에 입원했었죠?’

119
00:08:03,520 --> 00:08:06,240
‎‘요한나, 꿈을 꿨구나
‎그런 적 없어’

120
00:08:09,160 --> 00:08:11,320
‎‘있었어요, 사탕도 주셨고요’

121
00:08:11,400 --> 00:08:15,960
‎‘아빠가 아니었다면
‎다른 영감탱이였을 텐데요’

122
00:08:16,480 --> 00:08:20,680
‎갑자기 삼촌한테 문자도 왔어요
‎‘그만 좀 파고 다녀’

123
00:08:25,360 --> 00:08:28,840
‎다들 짐작하시겠지만
‎전 그만둘 생각이 없었어요

124
00:08:31,280 --> 00:08:34,120
‎중요한 건 제가 평생을
‎병원에서 보냈다는 거예요

125
00:08:34,200 --> 00:08:36,320
‎물론 평생은 아니고
‎자주 가긴 했죠

126
00:08:36,400 --> 00:08:41,200
‎지금도 병원에 있어요
‎이거 끝나면 돌아가야 해요

127
00:08:42,919 --> 00:08:44,760
‎무대 뒤에서도
‎링거 맞고 있었어요

128
00:08:45,720 --> 00:08:50,760
‎아무튼 전 병원에 자주 갔어요

129
00:08:51,280 --> 00:08:54,400
‎태어날 때부터
‎토마토 알레르기가 있거든요

130
00:08:54,480 --> 00:08:57,160
‎그런데 우리 집에서 그 얘기를
‎꺼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요

131
00:08:57,240 --> 00:09:00,080
‎왜 토마토 알레르기가 있나
‎부모님께 물어봤더니

132
00:09:00,760 --> 00:09:03,440
‎‘글쎄…’

133
00:09:03,520 --> 00:09:05,440
‎확실히 정상 반응은 아니죠

134
00:09:06,120 --> 00:09:08,440
‎포르투갈에 여행 가서

135
00:09:08,520 --> 00:09:10,560
‎토마토를 먹은 게 기억나요

136
00:09:10,640 --> 00:09:13,400
‎큰 포르투갈 토마토와
‎토마토수프, 케첩…

137
00:09:13,480 --> 00:09:17,360
‎토마토는 분명히 기억나는데
‎그다음엔 기억이 없어요

138
00:09:18,680 --> 00:09:20,280
‎여행에서 남은 기억이
‎토마토 뿐이죠

139
00:09:21,760 --> 00:09:23,520
‎그 말은…

140
00:09:24,320 --> 00:09:25,680
‎여러분 앞에

141
00:09:26,440 --> 00:09:27,800
‎서 있는 제가 바로

142
00:09:28,400 --> 00:09:29,760
‎매들린 매캔인 거예요

143
00:09:34,080 --> 00:09:37,960
‎전 매들린 매캔이에요!

144
00:09:38,880 --> 00:09:43,000
‎거울 앞에 서서
‎똑같은 표정을 지어봤어요

145
00:09:44,520 --> 00:09:47,200
‎세상에, 이럴 수가

146
00:09:50,080 --> 00:09:52,520
‎이런, 이런

147
00:09:54,120 --> 00:09:56,560
‎그게 나였어, 젠장!

148
00:09:56,640 --> 00:10:01,760
‎지난가을부터 계속 말했는데
‎씨알도 안 먹히더라고요

149
00:10:01,840 --> 00:10:03,760
‎저한테 뭔가
‎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

150
00:10:03,840 --> 00:10:06,000
‎그게 뭔지는 모르지만요

151
00:10:06,080 --> 00:10:08,760
‎사실 알아요
‎저도 거울은 있거든요

152
00:10:09,320 --> 00:10:11,320
‎하지만 저는 항상
‎이상한 아이였어요

153
00:10:11,400 --> 00:10:14,800
‎반려동물로
‎물고기를 키우고 싶어 했죠

154
00:10:14,880 --> 00:10:18,000
‎유일한 소원이었어요
‎차라리 벌레가 평범하겠죠

155
00:10:19,320 --> 00:10:22,760
‎누가 물고기를 키우겠어요?
‎전 3마리를 키웠고 행복했어요

156
00:10:22,840 --> 00:10:26,880
‎이름을 지어주고 최선을 다했죠

157
00:10:27,920 --> 00:10:32,760
‎학교에 가서 자랑도 했어요

158
00:10:34,360 --> 00:10:35,520
‎‘나 물고기 있어’

159
00:10:37,240 --> 00:10:39,480
‎‘어쩐지 비린내가 나더라
‎좀 떨어지자’

160
00:10:41,120 --> 00:10:45,240
‎집으로 돌아갔더니 바닥에
‎물고기 세 마리가 보였죠

161
00:10:45,880 --> 00:10:48,040
‎어항에서 뛰쳐나온 거예요

162
00:10:50,200 --> 00:10:54,000
‎이럴 때 엄마들의 역할이 있죠
‎물론 제 엄마는 한 분이에요

163
00:10:56,200 --> 00:10:59,840
‎어쨌든 새로 물고기
‎세 마리를 데려왔어요

164
00:10:59,920 --> 00:11:02,680
‎전 행복했고
‎또 학교에서 자랑했죠

165
00:11:02,760 --> 00:11:06,720
‎누가 저한테 돌을 던졌어요
‎누군지 기억은 안 나요

166
00:11:06,800 --> 00:11:07,800
‎학교에서 돌아왔는데

167
00:11:07,880 --> 00:11:11,320
‎똑같은 일이 일어났어요
‎새 물고기들이 바닥에 있었죠

168
00:11:12,000 --> 00:11:14,400
‎물고기 6마리가 자살한 거예요

169
00:11:15,760 --> 00:11:17,000
‎살인과 사이코패스

170
00:11:17,080 --> 00:11:19,640
‎사이코패스는 어릴 때부터
‎동물을 학대하잖아요

171
00:11:19,720 --> 00:11:21,440
‎잔인하게 죽이기도 하고요

172
00:11:21,520 --> 00:11:24,520
‎그래서 힌스베리
‎여성 교도소에 가서 외쳤어요

173
00:11:24,600 --> 00:11:26,360
‎‘들어가게 해주세요!’

174
00:11:27,320 --> 00:11:29,200
‎‘난 사이코패스예요’

175
00:11:31,080 --> 00:11:34,360
‎다음 아르보가의 살인마가
‎바로 저라고 생각했거든요

176
00:11:35,440 --> 00:11:39,080
‎그런데 친구가 18살에
‎생일 선물로 물고기를 받았어요

177
00:11:39,760 --> 00:11:40,880
‎인기는 별로 없는 애였죠

178
00:11:44,800 --> 00:11:47,800
‎스톡홀름 출신이 아니라서
‎부모님을 뵈러 갈 때

179
00:11:47,880 --> 00:11:50,880
‎저한테 부탁했어요
‎‘요한나, 있잖아’

180
00:11:51,840 --> 00:11:53,160
‎‘물고기 좀 돌봐줄래?’

181
00:11:54,920 --> 00:11:57,440
‎제가 물고기 살인마라는 걸

182
00:11:57,520 --> 00:11:59,400
‎전혀 몰랐던 거예요
‎말할 이유도 없고

183
00:11:59,480 --> 00:12:02,560
‎절대 안 되죠
‎어려운 일도 아니잖아요

184
00:12:02,640 --> 00:12:05,240
‎지켜볼 필요도 없고
‎먹이만 주라고 하길래

185
00:12:05,320 --> 00:12:06,800
‎‘나만 믿어
‎잘 지켜봐 줄게’

186
00:12:09,000 --> 00:12:11,880
‎그래서 전 일주일 동안
‎병가를 냈어요

187
00:12:12,800 --> 00:12:16,880
‎친구의 물고기에게
‎계속 말을 걸었죠

188
00:12:16,960 --> 00:12:20,400
‎‘제발 뛰어오르지 마
‎뛰어오르면 안 돼’

189
00:12:22,280 --> 00:12:25,760
‎물고기는 살아남았고
‎평생 가장 행복한 날이었죠

190
00:12:25,840 --> 00:12:29,320
‎엄마한테 전화했어요

191
00:12:29,400 --> 00:12:31,240
‎고마워요

192
00:12:31,320 --> 00:12:34,440
‎박수 인심이 후하시네요

193
00:12:35,240 --> 00:12:36,840
‎저한테 기대가 별로 없군요?

194
00:12:37,560 --> 00:12:40,440
‎엄마한테 전화했죠
‎‘물고기가 살아남았어요’

195
00:12:40,520 --> 00:12:44,400
‎‘저도 이제
‎정상으로 돌아왔나 봐요’

196
00:12:44,480 --> 00:12:48,480
‎엄마가 ‘정말 잘 됐구나’

197
00:12:49,320 --> 00:12:52,080
‎‘그런데 한 가지
‎말할 게 있어’

198
00:12:53,360 --> 00:12:55,040
‎엄마가 해준 이야기는

199
00:12:55,120 --> 00:12:57,480
‎‘네 물고기들은
‎자살한 게 아니야’

200
00:12:58,520 --> 00:12:59,680
‎‘고양이가 그랬어’

201
00:12:59,760 --> 00:13:03,720
‎고양이가 죽인 것보다
‎자살이 낫다고 생각한 거죠

202
00:13:03,800 --> 00:13:06,680
‎엄마의 멍청한 결정 이후로
‎고양이가 싫어졌어요

203
00:13:06,760 --> 00:13:10,360
‎엄마 같은 사람 때문에
‎팔메 총리 암살도 미궁이에요

204
00:13:10,440 --> 00:13:13,000
‎범인은 고양이니까요

205
00:13:19,480 --> 00:13:21,120
‎점점 이상한 소리를
‎하기 시작하네요

206
00:13:21,200 --> 00:13:26,200
‎결국 감옥에 갇히든
‎경찰이 되든

207
00:13:26,280 --> 00:13:29,760
‎그건 제 선택이에요

208
00:13:29,840 --> 00:13:34,200
‎보수당은 경찰관이
‎3천 명 더 필요하대요

209
00:13:34,280 --> 00:13:39,600
‎새 경찰관이 필요한 거예요
‎늙은 경찰 말고 젊은 경찰요

210
00:13:39,680 --> 00:13:41,960
‎요즘 스웨덴 경찰
‎어떤지 보셨어요?

211
00:13:42,040 --> 00:13:45,320
‎스웨덴 경찰이 궁금하면
‎틱톡을 보면 돼요

212
00:13:45,880 --> 00:13:49,760
‎“경찰”

213
00:14:00,040 --> 00:14:02,720
‎이런 남자가 자유롭게
‎길거리를 돌아다니다니

214
00:14:04,280 --> 00:14:07,400
‎처음엔 실망이 컸지만, 곧

215
00:14:07,480 --> 00:14:11,520
‎‘이것뿐일 거야, 심심해서
‎쉬는 시간에 찍었겠지’

216
00:14:12,560 --> 00:14:13,800
‎그런데 그게 아니었어요

217
00:14:23,120 --> 00:14:25,560
‎저 얼굴 좀 보세요

218
00:14:26,600 --> 00:14:28,120
‎어때요?

219
00:14:28,920 --> 00:14:33,040
‎저 멍청이보다는 차라리
‎‘캡틴 스커트’가 낫겠네요

220
00:14:38,360 --> 00:14:40,840
‎경찰에 신고했는데
‎얘가 나타난다고 생각해보세요

221
00:14:42,240 --> 00:14:44,360
‎‘틱톡 하나만 먼저 찍고요’

222
00:14:45,360 --> 00:14:48,440
‎‘새비지 러브’
‎취미는 존중해줘야죠

223
00:14:50,760 --> 00:14:54,800
‎전 범죄 수사물을 좋아해요
‎여러분은 ‘벡’ 좋아하시나요?

224
00:14:55,400 --> 00:14:57,080
‎좋습니다

225
00:14:58,840 --> 00:15:00,800
‎저도 ‘벡’을 좋아해요
‎어렸을 때부터 봤죠

226
00:15:00,880 --> 00:15:02,680
‎아빠랑 같이 보곤 했어요

227
00:15:02,760 --> 00:15:04,680
‎제가 두 살 때부터
‎그런 걸 본 건 아니에요

228
00:15:04,760 --> 00:15:06,520
‎‘벡 - 창고 안의 소녀’

229
00:15:08,480 --> 00:15:11,280
‎‘덮치고 싶은 남자 군바르드’

230
00:15:12,200 --> 00:15:15,320
‎부모님이 저한테
‎뭘 보여준 건지 모르겠지만

231
00:15:17,240 --> 00:15:21,600
‎친구들이 디즈니를 볼 때
‎전 다른 걸 봤어요

232
00:15:21,680 --> 00:15:23,640
‎물론 저도 인어 공주를 봤고

233
00:15:24,720 --> 00:15:26,400
‎보긴 했어요

234
00:15:26,480 --> 00:15:30,320
‎인어 공주를 보고
‎우르술라를 좋아하긴 했지만요

235
00:15:32,480 --> 00:15:36,200
‎에리얼이 나쁜 년인 걸
‎유일하게 아는 캐릭터잖아요

236
00:15:37,080 --> 00:15:39,720
‎최면도 걸 줄 알고요

237
00:15:41,320 --> 00:15:43,360
‎미카엘 페르스브란트가
‎전 완전 좋아요

238
00:15:44,400 --> 00:15:45,320
‎그래요

239
00:15:46,840 --> 00:15:50,520
‎저랑 결혼할 거예요, 진짜로요

240
00:15:50,600 --> 00:15:52,680
‎그 사람도 알고 있어요

241
00:15:52,760 --> 00:15:56,200
‎다른 건 말씀드릴 수 없어요

242
00:15:57,520 --> 00:16:00,760
‎안타깝지만 그분이
‎신변 보호를 요청했거든요

243
00:16:00,840 --> 00:16:05,160
‎그리고 주소도 비공개라
‎찾아갈 수가 없어요

244
00:16:05,240 --> 00:16:06,720
‎어릴 때부터 그 배우가 좋아서

245
00:16:06,800 --> 00:16:11,360
‎학교에서 우상 그리기를
‎했던 게 기억나네요

246
00:16:11,440 --> 00:16:17,600
‎제 친구들은 전부 마르쿨리오나
‎마이클 잭슨을 그렸어요

247
00:16:21,000 --> 00:16:23,640
‎전 미카엘 페르스브란트를
‎그렸죠

248
00:16:23,720 --> 00:16:27,280
‎제 인생 최고의
‎집중력을 발휘한 날이었어요

249
00:16:27,360 --> 00:16:30,120
‎가만히 앉아서
‎아주 신중하게 그렸죠

250
00:16:30,200 --> 00:16:32,760
‎선생님은 걸어 다니며
‎학생들의 그림을 보셨어요

251
00:16:32,840 --> 00:16:34,840
‎이타입 같은 가수의
‎그림도 있었죠

252
00:16:35,800 --> 00:16:37,440
‎우리 세대에 웬 이타입?

253
00:16:39,120 --> 00:16:40,840
‎이타입도 아이돌이긴 하죠

254
00:16:43,120 --> 00:16:47,160
‎선생님이 제 그림을 보더니

255
00:16:47,840 --> 00:16:49,080
‎‘요한나’

256
00:16:50,160 --> 00:16:51,640
‎‘이게 뭐니?’

257
00:16:52,560 --> 00:16:53,600
‎전 대답했어요

258
00:16:57,160 --> 00:16:58,480
‎‘미카엘 페르스브란트예요’

259
00:16:59,720 --> 00:17:01,480
‎‘알몸이 더 멋있지 않나요?’

260
00:17:11,200 --> 00:17:15,800
‎2학년이 누드를 그리는 건
‎평범한 일이 아니었어요

261
00:17:15,880 --> 00:17:17,000
‎전 평범하지 않았던 거죠

262
00:17:17,079 --> 00:17:20,720
‎제 학창 시절은 엉망이고
‎왕따만도 못했죠

263
00:17:22,040 --> 00:17:25,200
‎학창 시절에 반마다
‎또라이가 한 명씩 있잖아요

264
00:17:25,280 --> 00:17:27,400
‎그게 저였던 거예요

265
00:17:27,480 --> 00:17:29,640
‎학교에서 배우는
‎과목들을 생각해봤어요

266
00:17:29,720 --> 00:17:32,839
‎가정 과목 같은 거 있잖아요
‎대체 그 과목은 뭐예요?

267
00:17:33,480 --> 00:17:38,280
‎뭘 배우는지 모르겠어요
‎리스베트라는 선생님이 있었는데

268
00:17:39,760 --> 00:17:44,080
‎항상 버켄스탁 샌들에
‎요리책을 액세서리처럼 들고

269
00:17:44,160 --> 00:17:46,200
‎교실을 뛰어다녔어요

270
00:17:47,640 --> 00:17:51,440
‎가정 시간에는 무슨 짓을
‎해도 혼나지 않았어요

271
00:17:51,520 --> 00:17:54,440
‎제가 스콘을 태우면
‎리스베트 선생님은 말했어요

272
00:17:54,520 --> 00:17:59,520
‎‘다음에는 15분 말고
‎10분만 구워’

273
00:18:00,800 --> 00:18:01,880
‎‘감사합니다’

274
00:18:03,440 --> 00:18:06,000
‎레인지를 고장 낸 적도 있어요

275
00:18:06,080 --> 00:18:08,720
‎‘수리 기사를 부르렴’

276
00:18:10,120 --> 00:18:13,480
‎그러다가 교실 전체를
‎홀랑 태워 먹은 적도 있어요

277
00:18:13,560 --> 00:18:16,640
‎소방관이 출동하자
‎선생님은 신난 것처럼 보였어요

278
00:18:17,800 --> 00:18:21,480
‎진짜 무슨 짓을 해도
‎혼내지 않았어요

279
00:18:22,280 --> 00:18:25,200
‎하지만 물을 틀어 놓고
‎설거지하는 건

280
00:18:33,080 --> 00:18:34,600
‎절대 용납 못하셨죠

281
00:18:35,600 --> 00:18:40,760
‎걸리면 크리스마스 때도
‎봉사 활동을 해야 했어요

282
00:18:44,000 --> 00:18:47,200
‎제가 이상해서 그랬는지

283
00:18:47,280 --> 00:18:49,240
‎어쨌든 저는 애들이 싫어요

284
00:18:50,040 --> 00:18:51,840
‎아이들을 싫어합니다

285
00:18:52,760 --> 00:18:56,840
‎제 첫 스탠드업 공연도
‎그 이유 중 하나예요

286
00:18:57,640 --> 00:19:01,480
‎청년 알레르기 협회에서
‎첫 스탠드업 공연을 했거든요

287
00:19:03,720 --> 00:19:05,800
‎그건 분명 사회적 자살이었어요

288
00:19:07,280 --> 00:19:08,880
‎그 협회가 행사를 열었는데

289
00:19:08,960 --> 00:19:12,520
‎제 친구에게
‎스탠드업 공연을 부탁했거든요

290
00:19:12,600 --> 00:19:17,960
‎‘18~40세가
‎모이는 행사인데’

291
00:19:18,040 --> 00:19:20,280
‎‘스탠드업 공연이 좋겠어요’

292
00:19:20,360 --> 00:19:22,240
‎40분가량의 공연인데

293
00:19:22,320 --> 00:19:24,920
‎제 친구는 해본 적이 없으니

294
00:19:25,000 --> 00:19:29,960
‎친구랑 같이
‎20분씩 해보겠다고 했고

295
00:19:30,040 --> 00:19:34,040
‎전 수락했어요, 덧붙이자면
‎장소는 외레브로였어요

296
00:19:37,040 --> 00:19:38,880
‎거지 소굴 같은 곳이었죠

297
00:19:42,000 --> 00:19:46,200
‎20분 분량의 대본을
‎직접 썼는데 그 내용은

298
00:19:46,280 --> 00:19:50,280
‎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이
‎싫다는 이야기였어요

299
00:19:51,800 --> 00:19:54,480
‎첫 공연 장소에 들뜬 마음으로

300
00:19:54,560 --> 00:19:57,280
‎들어갔더니 아이들의
‎작은 신발이 잔뜩 있는 거예요

301
00:19:58,280 --> 00:20:00,840
‎여기 대체 뭘까 의문스러웠어요

302
00:20:00,920 --> 00:20:02,920
‎제 친구가 유로비전 콘테스트에
‎출연했었거든요

303
00:20:03,000 --> 00:20:04,960
‎고개를 들자 우릴 향해
‎달려오는 초딩들이 보였어요

304
00:20:05,040 --> 00:20:08,040
‎‘얼른 가자, 뚱땡아’
‎전 무슨 일인지 당황했고

305
00:20:09,080 --> 00:20:10,480
‎속았다는 생각이 들었죠

306
00:20:10,560 --> 00:20:13,120
‎거긴 왕따 아이들을 위한
‎캠프였던 거예요

307
00:20:13,680 --> 00:20:17,320
‎‘언니도 꽃 알레르기예요?’
‎라고 묻는 아이들의 캠프였죠

308
00:20:18,560 --> 00:20:23,000
‎알레르기 있는 사람이 싫다는
‎제 대본 내용 때문에

309
00:20:23,640 --> 00:20:27,200
‎못 하겠다고 했지만

310
00:20:28,600 --> 00:20:30,160
‎다른 방법이 없었어요

311
00:20:32,480 --> 00:20:33,560
‎무대에 올라가

312
00:20:33,640 --> 00:20:35,960
‎‘땅콩 알레르기가 있으면
‎죽어야 해’로 시작했어요

313
00:20:37,960 --> 00:20:40,040
‎첫 줄에 앉은
‎펠릭스가 울기 시작했고

314
00:20:40,960 --> 00:20:43,280
‎다음 대사는 ‘거시기를 빨…’

315
00:20:43,360 --> 00:20:44,520
‎안 돼!

316
00:20:45,080 --> 00:20:48,720
‎얘네는 10살이야, 요한나
‎지금 제정신이야?

317
00:20:48,800 --> 00:20:51,520
‎거기서 또 하룻밤을
‎자고 와야 했거든요

318
00:20:53,040 --> 00:20:56,920
‎아침 식사 후 분위기가
‎어땠는지 짐작하시겠죠

319
00:20:57,000 --> 00:20:59,640
‎그래서 전 애들이 싫어요
‎고소하려면 하세요

320
00:21:02,320 --> 00:21:04,480
‎안타깝게도
‎제 여동생은 애가 둘이에요

321
00:21:06,000 --> 00:21:08,720
‎전 하나면 충분할 거로
‎생각했는데 말이에요

322
00:21:09,760 --> 00:21:12,480
‎그런데 동생은
‎그게 아니었나 봐요

323
00:21:13,960 --> 00:21:16,280
‎솔직히 말하자면
‎전 둘째가 더 좋아요

324
00:21:17,520 --> 00:21:20,760
‎이제 6개월 됐는데
‎말을 안 해요, 똑똑한 거죠

325
00:21:20,840 --> 00:21:24,000
‎첫째는 4살인데 성질이 더럽고

326
00:21:24,640 --> 00:21:26,800
‎둘이 서서 쳐다보며 이래요

327
00:21:31,040 --> 00:21:32,280
‎‘저리 꺼져’

328
00:21:33,560 --> 00:21:36,080
‎동생은 임신했을 때
‎정말 이상했어요

329
00:21:36,160 --> 00:21:39,280
‎임신에 관한 미신은
‎죄다 믿었어요

330
00:21:39,360 --> 00:21:43,240
‎‘요한나, 나 요즘
‎임신 광채가 나타나’

331
00:21:44,680 --> 00:21:46,800
‎‘그래, 땀을 흘리고 있네’

332
00:21:47,760 --> 00:21:50,840
‎‘아주 뚝뚝 떨어져’

333
00:21:50,920 --> 00:21:54,080
‎‘내 머리카락 좀 봐
‎길고 굵고 빛나잖아’

334
00:21:54,760 --> 00:21:56,560
‎‘개기름이야, 에밀리에’

335
00:21:57,760 --> 00:22:00,640
‎‘너 9개월 동안
‎샤워 안 했잖아’

336
00:22:00,720 --> 00:22:04,160
‎‘가슴도 완전 커졌어’

337
00:22:04,240 --> 00:22:06,240
‎‘너 젖소 같아’

338
00:22:08,800 --> 00:22:13,600
‎그러던 애가 이제 환경을
‎보호하고 세상을 구하겠대요

339
00:22:13,680 --> 00:22:17,920
‎누구나 꿈과 목표가 있지만
‎제약이 따르기 마련이죠

340
00:22:18,000 --> 00:22:22,120
‎여동생은 기부자 명단에
‎들어가고 싶어 했어요

341
00:22:22,200 --> 00:22:24,120
‎여기도 계신가요?
‎계시면 손뼉 쳐 주세요

342
00:22:24,920 --> 00:22:26,520
‎몇 분 계시긴 하네요

343
00:22:28,280 --> 00:22:30,960
‎눈을 피하시는데…
‎제가 가까이 갈게요

344
00:22:32,720 --> 00:22:35,440
‎- 몇 살이세요?
‎- 23살요

345
00:22:35,520 --> 00:22:37,960
‎기부자 명단에 가입한 건
‎얼마나 되셨나요?

346
00:22:38,040 --> 00:22:40,160
‎3년이군요, 왜 가입하셨죠?

347
00:22:42,280 --> 00:22:43,520
‎몰라요?

348
00:22:44,440 --> 00:22:45,400
‎완벽하네요

349
00:22:46,160 --> 00:22:47,240
‎뭐라고 하셨죠?

350
00:22:48,240 --> 00:22:49,600
‎‘그러기로 되어 있었다’고요?

351
00:22:50,600 --> 00:22:53,600
‎그게 결정적 이유예요?
‎‘그러기로 되어 있었다’

352
00:22:54,440 --> 00:22:57,440
‎다른 사람한테 맡기기엔
‎좀 큰 문제잖아요

353
00:22:57,520 --> 00:23:00,240
‎유괴된 적 있었나요?
‎그쪽도 저처럼…

354
00:23:02,680 --> 00:23:03,800
‎우리는 공통점이 있군요

355
00:23:05,640 --> 00:23:08,160
‎양심에 가책을
‎느껴서 그러는 건가요?

356
00:23:09,200 --> 00:23:12,360
‎그러면 또 어디에
‎가입하셨어요?

357
00:23:14,160 --> 00:23:17,400
‎세계자연기금?
‎매달 기부하나요?

358
00:23:17,920 --> 00:23:21,920
‎아뇨, 절대 아닐걸요

359
00:23:23,280 --> 00:23:24,800
‎비앙카 잉로소 팬클럽이겠죠

360
00:23:25,600 --> 00:23:26,960
‎카이아 화장품?

361
00:23:29,440 --> 00:23:30,840
‎대단하네요, 고맙습니다

362
00:23:33,880 --> 00:23:35,360
‎어쨌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

363
00:23:35,440 --> 00:23:37,600
‎저는 어디에도 기부하지 않아요

364
00:23:38,240 --> 00:23:41,960
‎제가 왜 기부를
‎안 하는지 말씀드릴게요

365
00:23:42,040 --> 00:23:44,960
‎어떤 연구에서 그러는데
‎내 장기를 누가 기증받으면

366
00:23:45,040 --> 00:23:48,080
‎그 사람이 제 욕구와
‎감정까지 그대로 받게 된대요

367
00:23:48,160 --> 00:23:50,680
‎그래서 저는 장기 기증을
‎하지 않기로 했어요

368
00:23:52,600 --> 00:23:54,720
‎제 간을 받는다고 생각해보세요

369
00:23:56,240 --> 00:23:57,920
‎처음부터 망한 거예요

370
00:23:58,440 --> 00:24:00,920
‎다른 사람 걸 받으세요
‎요키보이 간이 나을 거예요

371
00:24:02,560 --> 00:24:05,800
‎질병이란 질병은 다 앓고 있고
‎아기도 계단에서 떨어뜨렸지만

372
00:24:16,680 --> 00:24:19,000
‎그 사람은 이 쇼
‎안 볼 거니까 괜찮아요

373
00:24:19,880 --> 00:24:24,600
‎밖에서 귀신이나
‎쫓아다니고 있을 거예요

374
00:24:27,680 --> 00:24:29,200
‎장기 기증은
‎절대 안 할 거예요

375
00:24:29,280 --> 00:24:30,680
‎이상한 생각을 하도 많이 해서

376
00:24:30,760 --> 00:24:32,280
‎저처럼 되면 안 돼요

377
00:24:32,360 --> 00:24:36,040
‎- 해산물 좋아하세요?
‎- 네

378
00:24:36,120 --> 00:24:37,520
‎저도 해산물 진짜 좋아해요

379
00:24:37,600 --> 00:24:41,280
‎그런데 해산물 먹는 게
‎애널 섹스랑 같다고 생각해요

380
00:24:42,960 --> 00:24:44,120
‎들리세요?

381
00:24:45,960 --> 00:24:50,440
‎생각과는 다른 부분이
‎상당히 많은 것 같거든요

382
00:24:50,520 --> 00:24:52,360
‎노력은 많이 필요한데

383
00:24:53,960 --> 00:24:56,480
‎쾌락은 보잘것없어요

384
00:25:03,760 --> 00:25:05,960
‎여성분들만 박수 치시네요

385
00:25:06,800 --> 00:25:09,120
‎‘정말 맞는 말이야’

386
00:25:11,360 --> 00:25:13,360
‎저녁이 다가오면
‎이런 생각을 하게 돼요

387
00:25:14,960 --> 00:25:18,480
‎‘상당히 귀찮을 텐데
‎그럴 가치가 있을까?’

388
00:25:20,120 --> 00:25:22,320
‎손에 이상한 냄새도 날 거고…

389
00:25:23,560 --> 00:25:28,040
‎물티슈가 많이 필요할 거예요
‎레몬 향이 나는 거면 좋겠죠

390
00:25:28,120 --> 00:25:31,200
‎레몬 향 물티슈만 있다면
‎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해요

391
00:25:32,760 --> 00:25:36,800
‎그리고 또 다른 생각이 있어요
‎이건 비밀이거든요

392
00:25:36,880 --> 00:25:39,200
‎다른 사람은
‎이거 알면 안 돼요

393
00:25:39,280 --> 00:25:41,840
‎진짜 비밀인데 당근 있잖아요

394
00:25:42,760 --> 00:25:44,240
‎그 안에 당근요

395
00:25:44,840 --> 00:25:46,200
‎안에 있는 당근 말이에요

396
00:25:49,680 --> 00:25:56,200
‎진짜 당근 안에 당근이 있어요

397
00:25:57,520 --> 00:26:00,840
‎그거 완전 맛있어요
‎미친 맛이라고요

398
00:26:04,840 --> 00:26:08,440
‎당근을 한입 베어 물면

399
00:26:08,520 --> 00:26:10,760
‎그 안에 작은 줄기가 있어요

400
00:26:10,840 --> 00:26:13,600
‎그게 미친 부분이에요

401
00:26:13,680 --> 00:26:19,720
‎진짜 달콤해서
‎킨더 조이 먹는 것 같아요

402
00:26:20,440 --> 00:26:24,160
‎당근 안의 당근은
‎포경 수술한 남자 같아요

403
00:26:29,520 --> 00:26:32,200
‎나쁜 부분은 벗겨내고

404
00:26:33,160 --> 00:26:34,720
‎좋은 부분만 남긴 거죠

405
00:26:36,400 --> 00:26:40,040
‎포경 수술한 남자랑 잘 때는

406
00:26:42,280 --> 00:26:45,840
‎벗겨내고
‎더러운 걸 닦을 필요가 없어요

407
00:26:46,880 --> 00:26:51,640
‎정말 간편하죠, 최고예요

408
00:26:55,240 --> 00:26:58,640
‎전 장기 기증을 할 수 없어요
‎90년대에 태어났거든요

409
00:26:58,720 --> 00:27:01,000
‎객석에도 90년대에 태어난
‎아이들이 꽤 있을 텐데요

410
00:27:01,760 --> 00:27:02,960
‎그렇죠

411
00:27:05,320 --> 00:27:07,920
‎우리 90년대생들은

412
00:27:10,160 --> 00:27:14,120
‎최악의 시기에 태어났어요

413
00:27:14,200 --> 00:27:17,320
‎진짜예요, 어떤 집에
‎프랑스식 발코니가 있으면

414
00:27:18,400 --> 00:27:20,800
‎90년대생은 그냥
‎큰 창문이라고 생각해요

415
00:27:21,800 --> 00:27:25,840
‎그리고 우린 말랄라가
‎심바 엄마인 줄 알죠

416
00:27:27,240 --> 00:27:28,640
‎90년대생은
‎인플루언서가 되고 싶어 해요

417
00:27:28,720 --> 00:27:30,160
‎그게 장래 희망이죠

418
00:27:30,240 --> 00:27:35,000
‎자신을 기업가라고
‎칭하는 인플루언서들이 있어요

419
00:27:40,320 --> 00:27:41,720
‎어떤 기업가일까요?

420
00:27:42,720 --> 00:27:46,000
‎‘아이디얼 오브 스웨덴’의
‎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들면서

421
00:27:46,080 --> 00:27:47,760
‎기업가라고 하는 거예요

422
00:27:48,680 --> 00:27:50,840
‎죄다 대리석 무늬뿐이죠

423
00:27:51,400 --> 00:27:54,680
‎팔메 암살과 휴대전화 케이스
‎둘 중 어떤 게 낫겠어요?

424
00:27:56,320 --> 00:27:58,760
‎‘아이디얼 오브 스웨덴’의
‎휴대전화 케이스를 만들면서

425
00:27:58,840 --> 00:28:00,200
‎자기를 기업가라고 부르는 건

426
00:28:00,280 --> 00:28:03,600
‎자전거 음식 배달과 마찬가지죠

427
00:28:07,880 --> 00:28:10,200
‎우리 자존감이 그렇게 높아요

428
00:28:10,280 --> 00:28:13,480
‎‘캣피쉬’라는 쇼를 봤는데요

429
00:28:13,560 --> 00:28:18,440
‎한 번도 만나지 않고 영원히
‎함께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였어요

430
00:28:18,520 --> 00:28:22,120
‎10년 동안 사귄 여친이 있는
‎90년대생 남자애가 나왔어요

431
00:28:22,200 --> 00:28:24,560
‎둘이 약혼은 했는데
‎한 번도 만난 적이 없었죠

432
00:28:24,640 --> 00:28:28,560
‎두 사람이 그 남자애를 구해…
‎아니 찾는 걸 도와줬어요

433
00:28:28,640 --> 00:28:32,240
‎그 사람들이 물었죠
‎‘왜 한 번도 안 만났어요?’

434
00:28:32,320 --> 00:28:36,040
‎‘여친이 너무 바빠서요’

435
00:28:38,520 --> 00:28:40,880
‎자연스러운 반응은 이러겠죠
‎‘10년 내내요?’

436
00:28:41,720 --> 00:28:44,880
‎여러분도 뭔가
‎이상함을 느끼시겠죠?

437
00:28:46,000 --> 00:28:48,800
‎두 사람이 또 질문했어요
‎‘통화한 적은 있나요?’

438
00:28:48,880 --> 00:28:51,400
‎‘아뇨, 그런데
‎목소리는 들어봤어요’

439
00:28:52,600 --> 00:28:54,360
‎‘그게 대체 무슨 말이에요?’

440
00:28:54,440 --> 00:28:57,000
‎‘그분 사진 좀 보여주세요’

441
00:28:57,080 --> 00:28:59,080
‎그 남자애가 말했어요
‎‘못 믿으실걸요’

442
00:29:00,960 --> 00:29:02,840
‎‘케이티 페리예요’
‎두 사람이 고개를 끄덕였어요

443
00:29:03,800 --> 00:29:06,600
‎당연히 케이티 페리였겠죠
‎그럼요

444
00:29:06,680 --> 00:29:10,560
‎인플루언서가 못 되더라도
‎뭐든지 할 수 있어요

445
00:29:10,640 --> 00:29:12,160
‎파티에서 한 남자를 만났는데

446
00:29:12,240 --> 00:29:15,360
‎자기 이야기를 늘어놓더라고요

447
00:29:23,400 --> 00:29:25,240
‎다신 없을 기회였죠

448
00:29:26,160 --> 00:29:29,800
‎일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서
‎제가 코미디언이라고 했어요

449
00:29:29,880 --> 00:29:32,080
‎그 남자가 이러더군요
‎‘이상하네요’

450
00:29:33,560 --> 00:29:34,920
‎그래서 이렇게 대답했어요
‎‘고마워요’

451
00:29:35,760 --> 00:29:37,360
‎그 사람 직업이 뭔지 물어봤죠

452
00:29:37,440 --> 00:29:39,720
‎‘저는 비트박스를 해요’

453
00:29:43,000 --> 00:29:46,200
‎‘아니, 취미 말고 직업요’

454
00:29:46,960 --> 00:29:48,920
‎‘비트박스가 제 직업이에요’

455
00:29:49,000 --> 00:29:51,600
‎‘아, 입으로 드럼 치는 게
‎직업이시군요’

456
00:29:52,440 --> 00:29:57,040
‎일주일에 한 번씩
‎숨쉬기 레슨을 받는대요

457
00:29:57,120 --> 00:29:59,000
‎호흡이 중요하다나 뭐라나

458
00:30:00,720 --> 00:30:03,080
‎그 차이를 느낄 사람은
‎한 명도 없을 거예요

459
00:30:03,160 --> 00:30:04,920
‎어쨌든 세계 최고가 되고 싶고

460
00:30:05,000 --> 00:30:08,760
‎세계에 딱 두 명밖에 없대요
‎‘할만하겠네요, 잘해 봐요’

461
00:30:10,320 --> 00:30:13,400
‎데모도 발표했대요

462
00:30:14,640 --> 00:30:16,360
‎‘들어볼래요?’

463
00:30:19,000 --> 00:30:20,080
‎‘싫어요’

464
00:30:21,080 --> 00:30:22,080
‎물론 싫다고는 안 했어요

465
00:30:22,160 --> 00:30:27,320
‎‘아, 지금 이어폰이
‎없어서 안 되겠네요’

466
00:30:27,920 --> 00:30:30,640
‎‘라이브로 해줄게요’

467
00:30:33,880 --> 00:30:35,080
‎‘어쩔 수 없군’

468
00:30:36,080 --> 00:30:37,960
‎그래서 3분 동안 그 남자한테

469
00:30:38,720 --> 00:30:41,720
‎천식 발작이 일어나길 빌었어요

470
00:30:43,080 --> 00:30:45,760
‎어떻게 비트박스에 맞춰서
‎그루브를 타겠어요?

471
00:30:46,320 --> 00:30:49,520
‎이렇게 생각했어요
‎‘그냥 몸만 조금 흔들어주자’

472
00:30:50,640 --> 00:30:53,480
‎몸을 흔들다가
‎‘팔도 살짝 들어보자’

473
00:30:54,840 --> 00:30:57,680
‎너무 호응이 없는 것 같아서

474
00:30:57,760 --> 00:31:00,280
‎비트박스는 안 되겠고
‎뭐라도 하려고 ‘예!’

475
00:31:01,800 --> 00:31:02,760
‎‘아하’

476
00:31:04,560 --> 00:31:05,720
‎드랍 더…

477
00:31:07,000 --> 00:31:09,280
‎그렇게 머릿속이
‎하얘진 건 처음이었어요

478
00:31:09,360 --> 00:31:13,800
‎비트박스에
‎그루브를 타본 적도 없고요

479
00:31:13,880 --> 00:31:15,960
‎승마를 보는 것 같은
‎느낌이었어요

480
00:31:16,560 --> 00:31:18,800
‎뭐라고 말해줘야 했을까요?
‎저한테 묻지 마세요

481
00:31:20,120 --> 00:31:23,320
‎총만 없었지
‎인질극이나 마찬가지였어요

482
00:31:23,400 --> 00:31:26,880
‎코브라가 항아리 밖으로
‎머리를 내미는 것만 같았어요

483
00:31:29,040 --> 00:31:32,360
‎아시겠죠?
‎전 아들이 하나 있어요

484
00:31:38,400 --> 00:31:39,560
‎어느 날 집에 와서 말하더군요

485
00:31:39,640 --> 00:31:43,000
‎‘엄마, 제 생일 선물로
‎숨쉬기 수업 듣게 해주세요’

486
00:31:44,520 --> 00:31:46,480
‎‘그거 아니, 다비드?’

487
00:31:48,040 --> 00:31:51,040
‎‘공기총을 줄 테니
‎네 머리를 쏴, 비슷할 거야’

488
00:32:05,360 --> 00:32:06,280
‎그 남자와 잤어요

489
00:32:08,480 --> 00:32:12,880
‎그러니까… 네

490
00:32:14,480 --> 00:32:19,720
‎이 커튼이 빨간색이라고
‎생각하시나요?

491
00:32:21,760 --> 00:32:24,560
‎사실 지금 여러분을
‎똑바로 보기가 힘들어요

492
00:32:25,200 --> 00:32:26,800
‎지금 좀 부끄럽네요

493
00:32:32,440 --> 00:32:35,720
‎어쨌든 그 남자랑 잘됐어요
‎집까지 함께 왔거든요

494
00:32:36,520 --> 00:32:39,160
‎집으로 들어와서
‎문을 걸어 잠갔죠

495
00:32:39,240 --> 00:32:40,680
‎‘이제 아무 데도 못 가’

496
00:32:42,000 --> 00:32:44,320
‎‘당신이 비트박스를
‎하건 말건 관심 없어’

497
00:32:46,800 --> 00:32:52,480
‎섹스를 시작하려면
‎전희 단계가 필요하잖아요

498
00:32:53,920 --> 00:32:56,120
‎거시기를 빨아야겠죠

499
00:32:57,840 --> 00:33:01,720
‎그것 말고 제가
‎더 좋아하는 게 있어요

500
00:33:03,000 --> 00:33:05,200
‎하지만 저도 그냥 인간이라
‎평범하게 했죠

501
00:33:05,280 --> 00:33:08,040
‎그래서 무릎을 꿇고

502
00:33:09,360 --> 00:33:12,120
‎여러분을 볼 수가 없네요
‎고개 안 들 거예요

503
00:33:13,800 --> 00:33:20,360
‎어쨌든 무릎을 꿇고
‎마음의 준비를 했어요

504
00:33:20,440 --> 00:33:22,440
‎헛구역질과
‎숨을 참을 준비를 했죠

505
00:33:23,800 --> 00:33:27,840
‎입 주변 근육도 풀어주고

506
00:33:28,800 --> 00:33:31,200
‎뭐든지 준비가 되어 있었어요

507
00:33:31,720 --> 00:33:33,560
‎바닥에 앉아서

508
00:33:38,280 --> 00:33:41,200
‎딱 맞는 말은 아니지만
‎일을 시작했어요

509
00:33:42,520 --> 00:33:47,320
‎파티를 시작했다는 말이
‎더 낫겠네요

510
00:33:48,920 --> 00:33:52,040
‎잠시 후, 갑자기
‎손이 느껴졌어요

511
00:33:54,960 --> 00:33:56,040
‎웬…

512
00:33:57,280 --> 00:34:01,280
‎손이…

513
00:34:01,360 --> 00:34:02,240
‎다가오더니…

514
00:34:03,480 --> 00:34:05,440
‎그 손이 제 머리를 주물렀어요

515
00:34:06,480 --> 00:34:09,880
‎그 남자 손길에 머리가
‎토네이도처럼 돌아갔죠

516
00:34:10,480 --> 00:34:13,360
‎‘미친 거 아니야?’

517
00:34:16,040 --> 00:34:19,159
‎물론 다른 말을 했죠
‎‘내 몸이니까 존중해줘’

518
00:34:19,239 --> 00:34:21,639
‎전 아래에서 꽤 좋은 시간을
‎보내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

519
00:34:21,719 --> 00:34:25,040
‎어쨌든 파티는 계속되었고
‎전 리듬을 타기 시작했어요

520
00:34:25,120 --> 00:34:27,920
‎‘마카레나’ 노래에 맞춰
‎미친 듯이 굴려댔죠

521
00:34:37,159 --> 00:34:43,080
‎그러다가 어지러워졌어요
‎‘어디까지 한 거지?’

522
00:34:43,600 --> 00:34:46,120
‎‘진짜 내 부모가 맞나?’
‎별별 생각이 떠올랐죠

523
00:34:49,080 --> 00:34:53,159
‎일단 상황을
‎파악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524
00:34:53,239 --> 00:34:57,320
‎제가 깨달은 건
‎앉아 있는 제 입의 거시기랑…

525
00:34:58,800 --> 00:35:00,360
‎머리를 마사지하는 손…

526
00:35:02,640 --> 00:35:04,160
‎마사지샵인 줄 알았어요

527
00:35:04,840 --> 00:35:06,640
‎제가 오른손으로 딸을 쳐줬으면

528
00:35:06,720 --> 00:35:08,480
‎왼손은 마사지를 받고 있었겠죠

529
00:35:09,640 --> 00:35:12,400
‎‘69자세면
‎발 마사지도 좀…’

530
00:35:17,000 --> 00:35:19,880
‎평생 잊을 수 없는
‎일이 됐어요

531
00:35:21,320 --> 00:35:24,320
‎미용실에서 제 머리를
‎감겨주면 그 생각이…

532
00:35:32,840 --> 00:35:37,000
‎알고 보니 클라미디아와
‎요로 감염에 걸렸더라고요

533
00:35:38,320 --> 00:35:40,200
‎두 가지 다 걸린 걸로
‎밝혀졌어요

534
00:35:41,320 --> 00:35:44,760
‎산부인과에 가고 싶지 않아서
‎클라미디아 테스트기를 샀어요

535
00:35:44,840 --> 00:35:49,120
‎산부인과 의사에게 파티한
‎얘기를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

536
00:35:49,840 --> 00:35:53,040
‎주문한 테스트기가
‎흰 봉투에 담겨서 도착했어요

537
00:35:53,120 --> 00:35:55,520
‎테스트기 하나, 콘돔 하나

538
00:35:57,440 --> 00:35:58,760
‎쪽지는 없었어요

539
00:35:59,600 --> 00:36:02,240
‎마치 이렇게
‎말하는 것 같았어요

540
00:36:02,320 --> 00:36:04,600
‎‘얼른 테스트나 해
‎이 창녀야’

541
00:36:07,400 --> 00:36:10,520
‎전 멍청하게도
‎테스트 내용물을 쏟아버려서

542
00:36:10,600 --> 00:36:12,720
‎결국 테스트도 못 하고
‎새로 사야 했어요

543
00:36:12,800 --> 00:36:19,000
‎똑같이 흰 봉투에
‎테스트기와 콘돔이 왔고

544
00:36:20,320 --> 00:36:22,880
‎거기에 뭐라고
‎적혀 있었을까요?

545
00:36:24,200 --> 00:36:26,480
‎다음에는 그냥
‎딜도를 살 거예요

546
00:36:27,200 --> 00:36:29,560
‎이렇게 적혀 있었어요
‎‘몸 좀 그만 굴려’

547
00:36:30,360 --> 00:36:35,800
‎크리스마스 잡지처럼
‎많이 팔수록 보상도 큰 거죠

548
00:36:36,920 --> 00:36:41,800
‎다음엔 그냥 딜도인
‎‘새티스파이어’를 사야겠어요

549
00:36:45,640 --> 00:36:47,280
‎시기가 좋지 않았어요

550
00:36:47,360 --> 00:36:49,840
‎클라미디아 걸리기 좋은
‎시기가 있는진 모르겠지만요

551
00:36:50,680 --> 00:36:53,120
‎곧 코스타리카에 갈
‎예정이어서 짜증 났어요

552
00:36:53,840 --> 00:36:55,800
‎서핑을 배우려고 했거든요

553
00:37:02,400 --> 00:37:04,720
‎당시엔 일이 많아서 지쳤고

554
00:37:04,800 --> 00:37:08,920
‎휴식과 나를 찾을
‎시간이 필요했어요

555
00:37:09,000 --> 00:37:11,520
‎코스타리카까지는
‎34시간이 걸려요

556
00:37:11,600 --> 00:37:14,160
‎휴식은 런던에서부터 사라졌어요

557
00:37:15,280 --> 00:37:18,800
‎도착했을 때 핫팬츠와
‎배꼽티를 입은 여자애들이

558
00:37:18,880 --> 00:37:21,000
‎간식으로 뮤즐리를
‎먹고 있었어요

559
00:37:21,960 --> 00:37:26,240
‎‘2분 동안 40kg만
‎빼면 되겠네, 신난다’

560
00:37:30,800 --> 00:37:33,560
‎처음 받은 질문은 이거였어요
‎‘서핑해봤어요?’

561
00:37:36,480 --> 00:37:40,000
‎‘내가 볼링이나
‎치다 왔을 것 같아요?’

562
00:37:45,480 --> 00:37:48,600
‎첫날에는 요가를 하려고
‎새벽 5시 반에 일어났어요

563
00:37:49,920 --> 00:37:53,280
‎저한테 요가는
‎앉아서 자는 거나

564
00:37:53,880 --> 00:37:56,800
‎촛불을 켜고
‎망고로 저글링 하는 거예요

565
00:37:57,560 --> 00:38:00,920
‎견상 자세를 했어요
‎엉덩이를 공중에 치켜들고

566
00:38:01,000 --> 00:38:03,880
‎45분 동안 버티며
‎호흡해야 했죠

567
00:38:04,800 --> 00:38:07,200
‎숨을 제대로 쉴 수가 없었어요

568
00:38:08,400 --> 00:38:09,920
‎거기 이렇게 써진
‎보증서가 있었어요

569
00:38:10,000 --> 00:38:13,080
‎‘100% 서핑 가능
‎완벽 지도’

570
00:38:13,160 --> 00:38:14,200
‎온통 그 말이 붙어 있었죠

571
00:38:14,280 --> 00:38:16,840
‎‘100% 서핑 가능
‎완벽 지도’

572
00:38:17,720 --> 00:38:20,320
‎저 때문에 99%로
‎수정해야 했어요

573
00:38:23,760 --> 00:38:27,160
‎제가 만난 사람 중에
‎서핑하는 사람들이 최악이에요

574
00:38:27,240 --> 00:38:31,440
‎새벽부터 일어나잖아요
‎‘오늘은 초록색 파도를 탔어’

575
00:38:33,840 --> 00:38:36,760
‎‘난 엑스터시 먹었어, 닥쳐’

576
00:38:38,840 --> 00:38:40,000
‎끔찍했어요

577
00:38:40,080 --> 00:38:43,080
‎자신을 찾아 떠난 여행이
‎어딘지도 모르겠더라고요

578
00:38:43,600 --> 00:38:47,440
‎돌아오니 더 혼란스러웠어요
‎‘어쩌지? 별점이라도 볼까?’

579
00:38:47,520 --> 00:38:52,120
‎혹시 별점 읽는 분 계세요?
‎박수 쳐보세요

580
00:38:53,840 --> 00:38:56,680
‎그래요
‎3천 명의 멍청이가 있군요

581
00:38:58,760 --> 00:38:59,920
‎와주셔서 감사합니다

582
00:39:02,360 --> 00:39:05,480
‎저도 별점을 읽어요

583
00:39:05,560 --> 00:39:09,000
‎저랑 같이 엮이는 게
‎반가우실지는 모르겠지만요

584
00:39:09,080 --> 00:39:13,200
‎언젠가 좋은 일이 생긴다는
‎별점의 개념이 마음에 들어요

585
00:39:17,120 --> 00:39:19,360
‎방금 누가 목이 잘렸나 봐요

586
00:39:23,000 --> 00:39:26,320
‎제가 별점에서 읽고 싶은 건
‎지구에 일어나는 일이 아니에요

587
00:39:26,400 --> 00:39:29,800
‎제가 알고 싶은 건 이거예요
‎첫째, 누가 나한테 반했나요?

588
00:39:30,760 --> 00:39:32,800
‎둘째, 내가 부자가 될까요?

589
00:39:32,880 --> 00:39:34,760
‎셋째, 진짜 부모님이
‎절 찾으러 오실까요?

590
00:39:34,840 --> 00:39:37,720
‎제가 알고 싶은 건
‎이 세 가지뿐이에요

591
00:39:38,440 --> 00:39:40,840
‎몇 달 전에 점술사를 찾아가

592
00:39:41,880 --> 00:39:44,200
‎가자마자 이런 말을 들었어요

593
00:39:46,040 --> 00:39:50,080
‎‘보여요, 당신이
‎집에 혼자 앉아 있는 모습’

594
00:39:51,760 --> 00:39:53,040
‎‘그렇군요, 잘됐네요’

595
00:39:54,720 --> 00:39:57,360
‎‘제가 돈 낸 한 시간 동안은
‎여기에 앉아 있을 거예요’

596
00:39:58,200 --> 00:39:59,640
‎‘내 얘기가
‎마음에 들 거예요’

597
00:39:59,720 --> 00:40:01,840
‎‘다른 선택지는
‎없는 것 같은데요?’

598
00:40:03,360 --> 00:40:07,880
‎점술사의 질문에 답하면서
‎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어요

599
00:40:07,960 --> 00:40:12,720
‎천사들과 대화도 가능하대요

600
00:40:13,680 --> 00:40:15,000
‎대단하죠?

601
00:40:16,560 --> 00:40:20,120
‎거기도 와이파이가 되나 봐요
‎어쨌든 그렇다고 하더라고요

602
00:40:20,200 --> 00:40:23,200
‎질문하면
‎‘네, 아니요’로 답해준대요

603
00:40:23,280 --> 00:40:28,720
‎그래서 제가 진짜
‎궁금했던 걸 물어봤죠

604
00:40:28,800 --> 00:40:33,520
‎‘제가 경찰이 될까요?’

605
00:40:33,600 --> 00:40:38,120
‎타로 카드를 꺼내더군요
‎‘카드놀이 하는 거예요?’

606
00:40:39,680 --> 00:40:42,720
‎점술사가 말하기를
‎‘카드를 펼쳐놓을 때’

607
00:40:42,800 --> 00:40:45,920
‎‘13번 카드가 나오면
‎아니라는 뜻이고’

608
00:40:46,520 --> 00:40:49,040
‎‘그 이하가 나오면
‎그렇다는 뜻이에요’

609
00:40:49,120 --> 00:40:52,000
‎‘좋아요, 어쨌든 해보세요’

610
00:40:52,600 --> 00:40:55,480
‎점술사가 카드를 펼쳤어요

611
00:40:56,040 --> 00:41:00,480
‎‘13번 카드네요’

612
00:41:02,440 --> 00:41:04,240
‎‘그러니까 아니라는 뜻이죠’

613
00:41:04,320 --> 00:41:07,680
‎‘내가 바보도 아니고
‎순서 조작하는 거 다 봤어요’

614
00:41:07,760 --> 00:41:10,120
‎또 지금 만나는
‎남자는 별로래요

615
00:41:10,200 --> 00:41:15,000
‎‘고맙지만 나도 알아요
‎집도 없는 남자라고요’

616
00:41:16,400 --> 00:41:21,440
‎사실이었어요
‎트레일러에 사는 남자였고

617
00:41:21,520 --> 00:41:25,080
‎고향 베스테로스에 살 때

618
00:41:25,160 --> 00:41:29,000
‎술집에서 만난 남자가 그랬죠

619
00:41:29,080 --> 00:41:31,280
‎‘내 트레일러로 갈래?’

620
00:41:31,360 --> 00:41:34,920
‎앞으로 다시는
‎받고 싶지 않은 초대였지만

621
00:41:36,160 --> 00:41:38,920
‎‘오늘은 그냥 좋다고 하자’

622
00:41:39,800 --> 00:41:41,720
‎그래서 함께 버스를 탔어요

623
00:41:41,800 --> 00:41:44,840
‎난생처음 회가네스행
‎309번 버스를 타고

624
00:41:44,920 --> 00:41:47,360
‎20분을 지나
‎30분을 계속 갔어요

625
00:41:47,440 --> 00:41:51,000
‎여러분, 시내에 사는 사람만
‎친구를 집에 초대하세요

626
00:41:52,000 --> 00:41:56,080
‎저는 국경을
‎넘고 싶지 않다고요

627
00:41:57,360 --> 00:42:00,360
‎45분 동안 버스를 타고 가니
‎어둡고 더러운 도로가 나왔어요

628
00:42:00,440 --> 00:42:02,040
‎그 남자가 말했어요
‎‘여기서 내리자’

629
00:42:05,200 --> 00:42:06,640
‎‘진짜야?’

630
00:42:07,920 --> 00:42:09,160
‎‘응, 내려’

631
00:42:09,240 --> 00:42:13,120
‎‘또 유괴되는구나
‎정말 환상적이다’

632
00:42:14,280 --> 00:42:16,760
‎- 사랑해요!
‎- 고마워요

633
00:42:16,840 --> 00:42:18,400
‎그 트레일러 남자인가 봐요

634
00:42:20,760 --> 00:42:22,000
‎와줘서 고마워요

635
00:42:26,360 --> 00:42:27,280
‎버스에서 내렸고

636
00:42:27,360 --> 00:42:34,040
‎도망칠 수 없다는 걸
‎깨달았어요

637
00:42:34,120 --> 00:42:36,160
‎제가 얼마나 빠른지 아세요?

638
00:42:36,960 --> 00:42:39,360
‎제가 경보로 걸으면
‎진짜 빠르거든요

639
00:42:40,400 --> 00:42:42,000
‎칠흑같이 어두워서
‎아무것도 안 보였어요

640
00:42:42,080 --> 00:42:45,160
‎코트 주머니에서
‎플래시를 꺼내더군요

641
00:42:46,440 --> 00:42:48,960
‎데이트하는데
‎플래시를 가져오는 남자라니!

642
00:42:50,080 --> 00:42:53,120
‎위험한 게 보이면 말하래요

643
00:42:53,200 --> 00:42:56,520
‎마치 두 명의 장님 같았죠
‎‘뭐가 좀 보여?’

644
00:42:58,120 --> 00:43:00,160
‎그렇게 트레일러에 도착했어요

645
00:43:00,240 --> 00:43:01,680
‎‘내가 사는 곳이야’

646
00:43:03,800 --> 00:43:04,720
‎‘그렇구나’

647
00:43:05,320 --> 00:43:07,680
‎‘미리 말해주면 좋았을 텐데’

648
00:43:10,600 --> 00:43:13,240
‎그래도 계속 데이트했어요
‎좀 이상하긴 하죠

649
00:43:13,320 --> 00:43:15,760
‎그 사람이 사는 곳을
‎부모님께 말씀드릴 수 없었어요

650
00:43:15,840 --> 00:43:18,600
‎항상 이렇게 생각했죠
‎‘다음에 이야기하자’

651
00:43:18,680 --> 00:43:22,360
‎하루는 부모님이
‎뭐할 거냐고 물어보더군요

652
00:43:22,440 --> 00:43:24,920
‎‘펠릭스네 갈려고요’

653
00:43:25,000 --> 00:43:28,440
‎‘펠릭스가 교외에 살지?’

654
00:43:31,320 --> 00:43:34,160
‎‘비슷해요, 좀 더 멀어요’

655
00:43:34,240 --> 00:43:35,480
‎‘태워줄까?’

656
00:43:35,560 --> 00:43:39,320
‎‘아뇨, 버스 타고 갈게요
‎회가네스까지 가면 돼요’

657
00:43:40,440 --> 00:43:43,440
‎‘펠릭스가 빌라에 사니?
‎아니면…’

658
00:43:45,480 --> 00:43:49,680
‎‘빌라는 아니에요
‎1층뿐이거든요’

659
00:43:50,560 --> 00:43:54,960
‎방갈로냐고 묻길래
‎‘글쎄요, 방갈로라기보다는…’

660
00:43:56,440 --> 00:43:57,880
‎‘그러면 연립 주택?’

661
00:43:59,120 --> 00:44:00,920
‎‘거기도 연립 주택은 있죠’

662
00:44:02,080 --> 00:44:04,840
‎‘그러면 아파트야?
‎대체 어디 사는 거니?’

663
00:44:05,360 --> 00:44:08,560
‎결국 이렇게 대답했어요
‎‘바퀴 달린 아파트에 살아요’

664
00:44:08,640 --> 00:44:12,360
‎‘노숙자랑 데이트하는구나
‎잘됐네, 축하한다’

665
00:44:14,160 --> 00:44:19,400
‎그 남자는
‎장미 열매 수프를 좋아했어요

666
00:44:21,160 --> 00:44:23,760
‎왜 그때 헤어지지 않았을까요?

667
00:44:25,720 --> 00:44:28,120
‎한번은 펠릭스한테 가는 중에
‎이런 문자 메시지를 받았어요

668
00:44:28,200 --> 00:44:30,000
‎‘요한나, 부탁이 있는데’

669
00:44:32,160 --> 00:44:33,680
‎‘장미 열매 수프
‎좀 사다 줄래?’

670
00:44:36,200 --> 00:44:38,520
‎‘당연히 내 남자친구는
‎장미 열매 수프 먹어야지’

671
00:44:39,720 --> 00:44:42,560
‎전 제가 잘 모르는
‎가게는 가지 않아요

672
00:44:42,640 --> 00:44:45,560
‎헤매고 다니는 게 싫거든요

673
00:44:45,640 --> 00:44:48,880
‎그냥 물건만 사면 되는데
‎직원도 너무 따라붙고요

674
00:44:48,960 --> 00:44:50,280
‎어쨌든 요청대로

675
00:44:50,360 --> 00:44:52,680
‎가게로 갔지만 못 찾았고

676
00:44:52,760 --> 00:44:55,640
‎따뜻한 음식인지
‎찬 것인지도 몰랐어요

677
00:44:56,200 --> 00:44:58,480
‎미친 듯이 다녔지만 못 찾고

678
00:44:58,560 --> 00:45:02,200
‎그냥 물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

679
00:45:02,280 --> 00:45:03,760
‎직원처럼 보이는 여자애한테

680
00:45:03,840 --> 00:45:06,760
‎다가가서 말을 걸었죠
‎‘왜 안녕하세요?’

681
00:45:07,400 --> 00:45:10,760
‎그렇게 말하지는 않았을 거예요
‎그럴 리가 없죠

682
00:45:10,840 --> 00:45:15,680
‎그냥 이렇게 말했을 거예요

683
00:45:16,240 --> 00:45:20,360
‎‘안녕하세요’

684
00:45:23,800 --> 00:45:25,920
‎긴 인사는 아니었겠죠

685
00:45:28,040 --> 00:45:30,360
‎‘하나만 물어봐도 될까요?’

686
00:45:32,080 --> 00:45:34,760
‎‘네, 물론이죠’

687
00:45:36,040 --> 00:45:39,080
‎‘뭐든지 물어보세요’
‎그랬던 것 같아요

688
00:45:41,480 --> 00:45:43,080
‎제가 궁금한 건…

689
00:45:45,040 --> 00:45:47,640
‎‘장미 열매 수프 어딨죠?
‎안 따라와도 돼요’

690
00:45:47,720 --> 00:45:50,680
‎‘알겠어요, 수프를 찾으러
‎함께 가시죠!’

691
00:45:51,280 --> 00:45:55,000
‎그렇게 걷는 게
‎너무 부끄러웠어요

692
00:45:55,080 --> 00:45:58,480
‎마치 저를 나니아로
‎데려가려는 것 같았어요

693
00:45:58,560 --> 00:46:02,520
‎어느 줄인지 알려주면 될 걸
‎멍청한 행진을 하다니

694
00:46:06,120 --> 00:46:07,720
‎저는 주류 판매점에
‎가는 것도 싫어해요

695
00:46:07,800 --> 00:46:11,800
‎필요할 때만 누르는
‎호출 벨이 있으면 좋겠어요

696
00:46:14,960 --> 00:46:18,680
‎아무튼 트레일러에 사는 얘랑
‎저녁을 먹기로 했어요

697
00:46:19,720 --> 00:46:23,880
‎20살이 되면

698
00:46:23,960 --> 00:46:27,160
‎꽃이나 와인 같은
‎잡동사니를 챙겨야 하잖아요

699
00:46:27,240 --> 00:46:31,280
‎와인은 잘 모르지만
‎어쨌든 사려고 했어요

700
00:46:31,360 --> 00:46:35,320
‎와인 진열대로 가서
‎레드 와인을 봤죠

701
00:46:35,400 --> 00:46:38,120
‎사실은 뭐가 제일
‎비싼지 보고 있었는데

702
00:46:38,720 --> 00:46:40,440
‎한 여성분이 다가와서

703
00:46:40,520 --> 00:46:44,600
‎‘그거 내가 찾던 와인인데’

704
00:46:51,880 --> 00:46:52,960
‎‘그래요?’

705
00:46:54,880 --> 00:46:58,240
‎‘이거 고기랑 어울릴까요?’

706
00:47:00,600 --> 00:47:03,760
‎‘전 보드카와 레드불만
‎마셔서 몰라요’

707
00:47:04,840 --> 00:47:09,280
‎페니 파르네비크가 부모님께
‎산아 제한을 물어보는 격이죠

708
00:47:09,360 --> 00:47:12,080
‎페니는 형제, 자매가
‎1,500만 명쯤 될 거예요

709
00:47:16,440 --> 00:47:20,280
‎전 꽤 오랫동안 혼자였어요

710
00:47:20,360 --> 00:47:26,640
‎운이 좋게도 지금은
‎좋은 남자를 찾았죠

711
00:47:27,440 --> 00:47:29,000
‎감사합니다

712
00:47:34,360 --> 00:47:36,880
‎곧 저를 떠나겠지만 괜찮아요

713
00:47:39,040 --> 00:47:40,360
‎전 그대로 있을 거예요

714
00:47:41,040 --> 00:47:44,800
‎전 오랫동안 혼자였어요

715
00:47:44,880 --> 00:47:49,480
‎데이트에 소질이 없거든요
‎혹시 틴더 아세요?

716
00:47:50,200 --> 00:47:55,000
‎아는 분이
‎그렇게 많지는 않네요

717
00:47:56,040 --> 00:47:59,440
‎틴더 깔려있기만 해봐요
‎내가 다 죽여줄 테니까

718
00:48:02,080 --> 00:48:06,520
‎인정하기 싫겠죠
‎인정하면 기분 나빠지거든요

719
00:48:08,160 --> 00:48:10,240
‎저는 틴더 골드를 써요

720
00:48:12,520 --> 00:48:14,680
‎비웃지 마세요, 다 들려요

721
00:48:16,160 --> 00:48:21,760
‎골드를 쓰면 누가 날
‎좋아하는지 알 수 있어요

722
00:48:21,840 --> 00:48:24,240
‎그중에 선택할 수도 있고
‎영역도 넓힐 수 있어요

723
00:48:24,800 --> 00:48:29,040
‎앱 이야기지 매춘이 아니에요

724
00:48:31,480 --> 00:48:33,600
‎틴더 골드는
‎한 달에 200크로나예요

725
00:48:34,280 --> 00:48:35,720
‎전기세보다 비싸죠

726
00:48:37,240 --> 00:48:40,480
‎유니세프에 따르면 한 달에
‎아이 세 명을 구할 수 있대요

727
00:48:41,240 --> 00:48:43,360
‎전 사양할게요

728
00:48:44,840 --> 00:48:48,240
‎시간을 아끼고 싶어서
‎틴더 골드를 결제했어요

729
00:48:48,840 --> 00:48:52,640
‎맞아요, 호주 사람을
‎걸러내서 시간을 아끼는 거죠

730
00:48:56,440 --> 00:48:59,880
‎지금 남자친구를 만났을 땐
‎미쳐있었어요

731
00:48:59,960 --> 00:49:02,400
‎전 들뜨면 완전히 꽂혀서

732
00:49:02,480 --> 00:49:06,440
‎10분 동안 답장이 안 오면

733
00:49:06,520 --> 00:49:08,200
‎돌아버리죠

734
00:49:08,280 --> 00:49:12,400
‎완전히 돌아버려요
‎친구랑 있으면 좀 진정돼요

735
00:49:16,400 --> 00:49:17,640
‎‘그래’

736
00:49:18,560 --> 00:49:21,400
‎‘알겠어’

737
00:49:21,480 --> 00:49:23,920
‎‘됐다고’

738
00:49:24,000 --> 00:49:28,880
‎‘필요 없어
‎이제 다 끝난 거야’

739
00:49:28,960 --> 00:49:32,480
‎친구는 다시 해보자고 해요

740
00:49:34,200 --> 00:49:39,160
‎‘요한나, 오늘
‎이야기한 적 있어?’

741
00:49:39,240 --> 00:49:42,200
‎‘응, 우리 대화했잖아’

742
00:49:43,320 --> 00:49:48,440
‎친구가 다시 해보라고 하면
‎저는 뒤로 미뤄요

743
00:49:49,480 --> 00:49:53,520
‎‘네가 오늘 이야기해봤다면
‎걔가 뭐 하는지 알 텐데 ’

744
00:49:54,160 --> 00:49:55,320
‎‘알지’

745
00:49:56,640 --> 00:49:58,440
‎‘그 사람 장례식장에 있어’

746
00:49:59,680 --> 00:50:02,880
‎‘펠리시아가 죽어서
‎장례식장에 갔거든’

747
00:50:02,960 --> 00:50:05,120
‎‘제일 먼저 도착해서
‎꽃을 올린 사람이야’

748
00:50:05,840 --> 00:50:09,080
‎‘나한테는 꽃을 안 사주겠지만
‎펠리시아를 위해서 샀지’

749
00:50:09,160 --> 00:50:10,160
‎‘지금 떡 치네’

750
00:50:11,720 --> 00:50:16,160
‎‘다 알아, 관 속에서
‎떡 치고 있을 거야’

751
00:50:18,760 --> 00:50:19,640
‎제 친구가 말했어요

752
00:50:19,720 --> 00:50:22,160
‎‘그 사람이 시체 성애자인지
‎넌 모르잖아’

753
00:50:23,240 --> 00:50:25,080
‎제가 ‘넌 잘 모르겠지만’

754
00:50:25,880 --> 00:50:29,240
‎‘난 미카엘 시체랑도 잘 거야
‎아무 차이 없다고’

755
00:50:32,840 --> 00:50:34,160
‎고마워요, 다들 친절하시네요

756
00:50:37,360 --> 00:50:38,760
‎지금 남자친구를 만나기 전에는

757
00:50:38,840 --> 00:50:41,840
‎천식 환자랑 자는 건
‎어떤지 항상 궁금했거든요

758
00:50:43,840 --> 00:50:46,800
‎섹스할 때 사람들은
‎천식이 있다고 밝히지 않잖아요

759
00:50:46,880 --> 00:50:48,880
‎이런 말 못 들어봤을걸요
‎‘나 천식이 있어’

760
00:50:48,960 --> 00:50:51,760
‎‘그래서 호흡기를
‎갖고 있어야 해’

761
00:50:51,840 --> 00:50:53,400
‎못 들어보셨을 거예요

762
00:50:54,000 --> 00:50:56,240
‎남자친구가 천식인지 몰랐고

763
00:50:56,320 --> 00:50:59,680
‎좋아하는 사람이랑
‎섹스할 땐 잘하고 싶잖아요

764
00:50:59,760 --> 00:51:03,560
‎저도 최선을 다했어요
‎전신을 면도하고

765
00:51:03,640 --> 00:51:07,120
‎보습제를 바르고
‎일주일 동안 파인애플을 먹었죠

766
00:51:07,200 --> 00:51:10,800
‎약국으로 달려가서…

767
00:51:11,960 --> 00:51:15,360
‎사실 뛴 건 아니고 걸어가서

768
00:51:15,440 --> 00:51:20,960
‎야한 향기가 난다는
‎데오드란트를 찾았어요

769
00:51:22,080 --> 00:51:25,280
‎사실 여성용
‎청결제 스프레이를 샀어요

770
00:51:25,360 --> 00:51:26,760
‎몇 병을 사 와서

771
00:51:26,840 --> 00:51:29,040
‎한 병을 뿌렸는데
‎충분하지 않은 것 같았어요

772
00:51:29,120 --> 00:51:31,000
‎두 번째 병도 뿌렸지만
‎그래도 부족한 것 같았죠

773
00:51:32,080 --> 00:51:34,760
‎전 몰랐던 거예요
‎천식이 있는 사람은…

774
00:51:38,360 --> 00:51:41,080
‎냄새와 향을 맡을 때…

775
00:51:42,200 --> 00:51:43,640
‎문제가 있다는 걸요

776
00:51:45,200 --> 00:51:46,480
‎그래서 남자친구가

777
00:51:51,200 --> 00:51:52,680
‎제 아래로 내려갔을 때

778
00:51:55,200 --> 00:51:58,560
‎갑자기 그의 몸이
‎떨리는 게 느껴졌어요

779
00:52:01,760 --> 00:52:08,280
‎평생 처음 느껴보는
‎엄청난 황홀감이었어요

780
00:52:12,200 --> 00:52:16,480
‎마치 기계 같았어요
‎‘수업이라도 들었나 봐’

781
00:52:17,560 --> 00:52:24,520
‎‘입으로 하는 걸 제대로
‎배웠나 보네, 대박이다’

782
00:52:24,600 --> 00:52:28,360
‎그래서 기침할 때까지
‎그대로 내버려 뒀어요

783
00:52:29,520 --> 00:52:32,960
‎그것도 평생
‎가장 쾌락적인 경험이었어요

784
00:52:33,040 --> 00:52:36,640
‎여자친구 음부에 기침
‎강추합니다

785
00:52:37,320 --> 00:52:40,840
‎코로나가 제 인생
‎최고의 축복이었죠

786
00:52:41,480 --> 00:52:43,840
‎처음 코로나가 폭증했을 때
‎제가 그 중심에 있었거든요

787
00:52:45,960 --> 00:52:49,520
‎버스에서 누가 기침하면
‎‘저랑 같이 우리 집 가요’

788
00:52:49,600 --> 00:52:51,680
‎안데르스 텡넬 청장이
‎다들 백신을 맞으라고 했죠

789
00:52:51,760 --> 00:52:54,080
‎망할 여혐 종자

790
00:53:06,960 --> 00:53:10,840
‎전 이성애자라고 생각해요
‎공포증이 있거든요

791
00:53:14,680 --> 00:53:17,600
‎환공포증이라는 건데
‎구멍에 공포를 느끼는 거예요

792
00:53:18,640 --> 00:53:20,760
‎전 구멍이 싫어요

793
00:53:20,840 --> 00:53:23,320
‎거기서 뭔가 나올 것 같잖아요

794
00:53:23,400 --> 00:53:25,800
‎틱톡 경찰 같은 거요

795
00:53:28,280 --> 00:53:32,240
‎밑으로 내려갔는데
‎그런 게 나오면 놀랄 거예요

796
00:53:32,760 --> 00:53:35,480
‎소중이로 절
‎협박할 수 있을 걸요

797
00:53:36,120 --> 00:53:39,560
‎‘이 쓰레기를 끄집어내
‎안 그러면 큰일 날 거야’

798
00:53:41,200 --> 00:53:45,160
‎전 모든 구멍이 다 싫어요

799
00:53:46,160 --> 00:53:50,240
‎집에 가서 엄마랑 여동생과

800
00:53:50,320 --> 00:53:53,040
‎심각한 대화를 했죠
‎‘앉아봐, 할 말이 있어’

801
00:53:54,240 --> 00:53:57,000
‎다들 걱정스러운 얼굴이었죠
‎제가 말을 시작했어요

802
00:53:58,160 --> 00:54:00,200
‎‘난 공포증이 있어’

803
00:54:02,040 --> 00:54:04,000
‎‘구멍 공포증’

804
00:54:05,280 --> 00:54:07,400
‎그러자 동생이 ‘요한나’

805
00:54:08,080 --> 00:54:10,880
‎‘나도 구멍이 무서워’

806
00:54:12,240 --> 00:54:13,800
‎‘가족 내력인 것 같아’

807
00:54:16,160 --> 00:54:19,160
‎‘난 포르투갈 태생이라
‎그건 아닐 거야’

808
00:54:19,240 --> 00:54:23,880
‎감사합니다, 아비치 공연장에
‎와주셔서 고마워요

809
00:54:23,960 --> 00:54:24,920
‎여러분 모두 멋져요

810
00:54:26,760 --> 00:54:28,280
‎감사합니다

811
00:54:28,960 --> 00:54:30,000
‎감사합니다!

812
00:59:39,440 --> 00:59:41,440
‎자막: 이은지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