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3
00:00:08,258 --> 00:00:12,929
‎"넷플릭스 코미디 스페셜"

4
00:00:27,861 --> 00:00:29,279
‎안녕하세요!

5
00:00:29,946 --> 00:00:31,281
‎덴버!

6
00:00:34,534 --> 00:00:36,619
‎세상에!

7
00:00:37,203 --> 00:00:39,205
‎안녕하세요, 고맙습니다

8
00:00:39,289 --> 00:00:40,373
‎고마워요

9
00:00:41,416 --> 00:00:42,333
‎고맙습니다

10
00:00:43,626 --> 00:00:44,878
‎정말 감사해요

11
00:00:44,961 --> 00:00:46,546
‎이럴 수가

12
00:00:46,629 --> 00:00:47,464
‎좋아요!

13
00:00:47,964 --> 00:00:51,426
‎오늘 이렇게 와주셔서
‎모두 정말 고맙습니다

14
00:00:52,343 --> 00:00:54,012
‎저 발 부러졌어요

15
00:00:54,095 --> 00:00:54,929
‎네

16
00:00:55,555 --> 00:00:58,224
‎새해를 그렇게 맞이했습니다
‎발 골절로요

17
00:00:58,933 --> 00:01:01,644
‎이 사건은
‎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

18
00:01:02,145 --> 00:01:05,190
‎제가 보도 연석에서 발을 삐끗해

19
00:01:05,273 --> 00:01:07,859
‎헛디뎠다는 게 두 번째 부분이에요

20
00:01:07,942 --> 00:01:11,821
‎첫 부분이자 가장 중요한 부분은
‎올해 53살이 됐다는 점입니다

21
00:01:11,905 --> 00:01:14,407
‎그게 핵심이에요

22
00:01:14,491 --> 00:01:17,869
‎우리가… 나이 50을 넘는 순간

23
00:01:17,952 --> 00:01:19,162
‎다 치명적입니다

24
00:01:19,245 --> 00:01:24,292
‎저는 20대 시절에
‎프로펠러를 들이박았을 때도

25
00:01:24,375 --> 00:01:26,377
‎소독약만 발랐는데

26
00:01:26,461 --> 00:01:27,587
‎멀쩡했어요

27
00:01:28,213 --> 00:01:33,176
‎지금은 근처에 솔방울만 떨어져도
‎척추가 나간다고요, 대체 왜…

28
00:01:34,010 --> 00:01:34,844
‎바로 뚝!

29
00:01:36,513 --> 00:01:39,724
‎발이 부러진 다음 날에…

30
00:01:39,808 --> 00:01:42,227
‎실명 나갑니다, 아시겠죠?

31
00:01:42,769 --> 00:01:46,981
‎발 부러진 그다음 날
‎제 친구 글렌 하워턴은 말이죠

32
00:01:48,858 --> 00:01:52,112
‎아직 50살은 안 됐지만
‎이야기 전개상 넘었다고 칩시다

33
00:01:52,195 --> 00:01:55,198
‎그래야…
‎어차피 논리 따위 상관없잖아요

34
00:01:55,949 --> 00:01:58,618
‎그 친구는 쇄골이 부러졌어요

35
00:01:59,119 --> 00:02:03,206
‎그래서 동병상련으로
‎위로도 할 겸 전화했습니다

36
00:02:03,289 --> 00:02:06,835
‎'난 발 부러졌어, 어쩌다 그랬어?'
‎전 이런 상상을 했어요

37
00:02:06,918 --> 00:02:10,046
‎아마 과자 봉지를 집으려다
‎뭔가 삐끗해서

38
00:02:10,130 --> 00:02:13,174
‎쇄골이 부러졌을 거라고요

39
00:02:13,800 --> 00:02:17,345
‎근데 스노보드를 타다가
‎착지할 때 실수했다더군요

40
00:02:17,428 --> 00:02:18,263
‎됐어요

41
00:02:18,346 --> 00:02:20,723
‎꺼져, 꺼지라고!

42
00:02:21,224 --> 00:02:24,686
‎뭐 하러 그런 고생을 하죠?
‎특정 나이가 되면

43
00:02:24,769 --> 00:02:27,605
‎그럴 필요 없이…
‎실제론 그거 아닐 거예요

44
00:02:27,689 --> 00:02:31,901
‎저한테 뻥친 것 같아요
‎누가 근처에서 문을 세게 닫았는데

45
00:02:31,985 --> 00:02:34,779
‎걔 쇄골이 엉덩이까지
‎뚝 떨어졌을걸요

46
00:02:34,863 --> 00:02:36,739
‎근데 아내한테 말하기를

47
00:02:36,823 --> 00:02:40,910
‎'스노보드에 날 테이프로 붙여서
‎최고 난도 코스로 데려다줘'

48
00:02:40,994 --> 00:02:42,954
‎'체면은 지켜야지', 이런 거예요

49
00:02:47,125 --> 00:02:48,751
‎실명 또 하나 나갑니다

50
00:02:49,252 --> 00:02:52,255
‎제 발이 부러지고 한 달 후엔
‎토니 호크도

51
00:02:53,047 --> 00:02:54,757
‎뼈가 부러졌어요

52
00:02:54,841 --> 00:02:57,427
‎대퇴골이 부러져서 두 동강 났죠

53
00:02:57,510 --> 00:02:58,386
‎빡!

54
00:02:58,469 --> 00:02:59,888
‎수직 도약 연습하다가요

55
00:02:59,971 --> 00:03:03,933
‎창고에서 수직 도약 연습하다
‎착지 실수로 뼈가 부러졌대요

56
00:03:04,017 --> 00:03:06,227
‎저한테 DM으로
‎엑스레이 사진을 보내면서

57
00:03:06,311 --> 00:03:08,938
‎'이제 우리 똑같은 신세네'
‎이러는데

58
00:03:09,022 --> 00:03:10,690
‎'똑같긴 개뿔'

59
00:03:10,773 --> 00:03:12,483
‎'너는'

60
00:03:12,567 --> 00:03:16,738
‎'운동하다 다친 성룡처럼
‎더 멋있어진 거야'

61
00:03:17,822 --> 00:03:19,908
‎멋짐의 차원을 높였다고요

62
00:03:19,991 --> 00:03:24,037
‎전 새 보고 놀란 아줌마처럼
‎길 가다 삐끗했고요

63
00:03:24,120 --> 00:03:25,580
‎그렇게 바닥을 쳤죠

64
00:03:26,289 --> 00:03:29,209
‎이 세상 가장 창피한 방법으로
‎바닥 신세가 됐습니다

65
00:03:32,670 --> 00:03:35,548
‎근데 이상한 일이 있었어요
‎발을 삐끗한 순간

66
00:03:35,632 --> 00:03:38,551
‎전 여전히 23살인 것처럼
‎현실을 부정했습니다

67
00:03:38,635 --> 00:03:41,638
‎'그냥 삔 거야, 운전해서 가면 돼'
‎일하고 있었거든요

68
00:03:41,721 --> 00:03:43,223
‎'운전해서 가면 괜찮을 거야'

69
00:03:43,306 --> 00:03:47,185
‎가는 길에 통증이 점점 심해졌어요
‎'이거 심각한가 본데'

70
00:03:47,268 --> 00:03:50,230
‎집에 도착해
‎겨우 차에서 내렸습니다

71
00:03:50,313 --> 00:03:53,024
‎절뚝거리면서
‎길을 건너 집으로 가고 있었죠

72
00:03:53,608 --> 00:03:57,237
‎정말 아팠어요
‎그때 지나가던 차가 섰습니다

73
00:03:57,320 --> 00:03:58,863
‎두 여성분이 계셨는데

74
00:03:58,947 --> 00:04:01,449
‎운전하시던 분이 창문을 내리고
‎제게 물었어요

75
00:04:01,532 --> 00:04:02,367
‎'괜찮으세요?'

76
00:04:02,450 --> 00:04:06,204
‎'네, 발목을 삐었어요
‎집이 바로 저기니까 들어가서'

77
00:04:06,287 --> 00:04:09,374
‎'냉찜질하면 돼요'
‎근데 평생 못 잊을 말을 하더군요

78
00:04:10,208 --> 00:04:12,293
‎이랬어요, '포기하지 마세요'

79
00:04:13,461 --> 00:04:14,754
‎잠깐만요

80
00:04:14,837 --> 00:04:16,714
‎네? 뭐죠?

81
00:04:17,298 --> 00:04:19,175
‎내 표정이 어땠길래요?

82
00:04:21,177 --> 00:04:25,014
‎내가 뭘…
‎'저 사람 죽으려나 봐, 차 세워'

83
00:04:25,098 --> 00:04:26,391
‎'포기하지 마세요'

84
00:04:26,933 --> 00:04:30,103
‎''포기하지 마'라는 노래를
‎들려드릴게요'

85
00:04:30,186 --> 00:04:31,604
‎'잘 들어보세요'

86
00:04:35,525 --> 00:04:39,570
‎팬데믹 봉쇄 기간의 표정이
‎남아 있어서 그랬나 봐요

87
00:04:39,654 --> 00:04:41,906
‎아예 표정이 그렇게 굳어졌어요

88
00:04:41,990 --> 00:04:45,034
‎전 봉쇄 기간에 엄청 망가졌거든요

89
00:04:45,660 --> 00:04:49,289
‎진짜 말아먹었어요
‎원래 계획은 어마어마했죠

90
00:04:49,372 --> 00:04:52,917
‎포부가 원대했어요
‎처음에 어땠는지 기억나세요?

91
00:04:53,001 --> 00:04:55,628
‎집에 있으라고 하니
‎늘 생각만 했던 바로 그게

92
00:04:55,712 --> 00:04:57,255
‎떠오르지 않던가요?

93
00:04:57,338 --> 00:05:01,092
‎'딱 한 달만 쉴 수 있다면
‎재정비 똑 부러지게 할 텐데'

94
00:05:02,135 --> 00:05:05,096
‎'그럼 내 인생 진짜…
‎딱 한 달만 쉬면 돼'

95
00:05:06,639 --> 00:05:08,266
‎저도 계획은 원대했는데

96
00:05:08,349 --> 00:05:10,476
‎완전 개판이 되고 말았습니다

97
00:05:10,560 --> 00:05:12,520
‎와, 목록을 아주…

98
00:05:12,603 --> 00:05:16,274
‎다들 그런 목록 있잖아요
‎똑같다니까요, 진짜예요

99
00:05:16,357 --> 00:05:21,404
‎이 세상 좋은 책 다 읽고 싶고
‎이 세상 모든 걸 배우고 싶었죠

100
00:05:21,487 --> 00:05:24,699
‎장난 아니고
‎발전하고 싶어서 안달이었어요

101
00:05:25,408 --> 00:05:28,703
‎만약 제가
‎그 목록 그대로 잘 따랐다면

102
00:05:29,370 --> 00:05:32,623
‎지금 여러분 앞에
‎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섰을 겁니다

103
00:05:33,374 --> 00:05:35,001
‎몸무게도 15kg쯤 빼고

104
00:05:36,336 --> 00:05:38,254
‎이탈리아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

105
00:05:39,213 --> 00:05:40,465
‎여러분이 들어오셨을 때

106
00:05:40,548 --> 00:05:44,469
‎직접 만든 산딸기 아몬드 파이가

107
00:05:44,552 --> 00:05:47,597
‎자리마다 하나씩 있었을 겁니다

108
00:05:47,680 --> 00:05:50,350
‎밀가루도 오늘 아침
‎제가 손수 빻았을 테고요

109
00:05:52,185 --> 00:05:55,063
‎종이접기로 만든 접시에
‎담겨 있었을 겁니다

110
00:05:56,064 --> 00:05:57,273
‎다 먹고 나서

111
00:05:57,357 --> 00:06:00,902
‎접시를 바닥에 던지면
‎개구리로 변신하고요, 죽이죠?

112
00:06:00,985 --> 00:06:02,737
‎계획은 끝내줬다고요!

113
00:06:03,946 --> 00:06:05,656
‎하지만 하나도 안 했습니다

114
00:06:06,407 --> 00:06:08,326
‎아침엔 도리토스를 먹고

115
00:06:08,409 --> 00:06:12,413
‎드라마 '데드우드'를
‎두 번이나 정주행했어요

116
00:06:13,081 --> 00:06:14,123
‎보기 시작해서

117
00:06:14,207 --> 00:06:15,124
‎다 끝내고

118
00:06:15,208 --> 00:06:16,542
‎첫 편으로 돌아와서

119
00:06:16,626 --> 00:06:17,627
‎다시 재생!

120
00:06:19,587 --> 00:06:21,172
‎그딴 짓만 하면서

121
00:06:21,255 --> 00:06:24,342
‎광대 거기 털로 헛간을 채우는
‎미친놈이 되어갔습니다

122
00:06:24,425 --> 00:06:25,635
‎봉쇄 기간 내내

123
00:06:27,011 --> 00:06:28,805
‎그렇게 살았어요

124
00:06:28,888 --> 00:06:30,556
‎그리고 말이죠, 제가…

125
00:06:31,557 --> 00:06:32,809
‎제가 한 말요

126
00:06:33,309 --> 00:06:35,686
‎'광대 거기 털로
‎헛간을 꽉 채우는 미친놈'

127
00:06:37,522 --> 00:06:40,358
‎취향 존중합니다
‎색안경 쓰고 보지 않아요

128
00:06:41,734 --> 00:06:46,614
‎광대들도 다양한 실험 정신으로
‎모험적인 성생활을 즐길

129
00:06:46,697 --> 00:06:48,157
‎권리가 있습니다

130
00:06:48,241 --> 00:06:52,370
‎미쳤다고 하는 이유는
‎광대 음모여서가 아닙니다

131
00:06:52,453 --> 00:06:56,499
‎그런 생각을 했단 사실과
‎그 생각의 전개가 문제예요

132
00:06:56,999 --> 00:06:59,001
‎'이 헛간을 광대 음모로'

133
00:07:00,753 --> 00:07:03,256
‎'꽉 채워야…'
‎확실히 짚고 넘어갈게요

134
00:07:03,756 --> 00:07:06,300
‎그 헛간 때문에
‎미친놈이라는 겁니다

135
00:07:06,384 --> 00:07:08,886
‎사실 광대 음모 헛간도
‎그리 이상하진 않아요

136
00:07:08,970 --> 00:07:11,139
‎그 헛간을 채우는 행위가…

137
00:07:11,222 --> 00:07:12,598
‎만약…

138
00:07:13,433 --> 00:07:18,479
‎헛간 하나를 그 털로 채웠다면
‎미친놈 자격은 이미 충분해요

139
00:07:19,605 --> 00:07:22,859
‎근데 이 사람은
‎세상 쉽게 살기 싫었나 봐요

140
00:07:22,942 --> 00:07:24,318
‎'난 오직'

141
00:07:24,402 --> 00:07:25,945
‎'광대만…'

142
00:07:26,028 --> 00:07:29,824
‎근데 그걸 어떻게 알아요?
‎광대라고 딱히 다르진 않잖아요

143
00:07:30,575 --> 00:07:34,370
‎다 밝은 주황색도 아니고
‎다 무지개색도 아니니까요

144
00:07:34,454 --> 00:07:37,498
‎물론 그런 분들도 있죠
‎하지만 또… 잘 들어보세요

145
00:07:38,374 --> 00:07:39,208
‎실제로는

146
00:07:40,042 --> 00:07:43,004
‎실제로는 광대가 아니라도
‎밝은 주황색이나

147
00:07:43,087 --> 00:07:44,297
‎무지개색일 수 있어요

148
00:07:44,380 --> 00:07:47,884
‎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
‎지금 제가 하는 얘기는

149
00:07:47,967 --> 00:07:49,135
‎어떻게…

150
00:07:50,428 --> 00:07:52,680
‎그… 좋아요
‎제 얘기는 이겁니다

151
00:07:53,306 --> 00:07:54,640
‎잠깐만요, 젠장

152
00:07:54,724 --> 00:07:55,808
‎이거예요

153
00:07:55,892 --> 00:07:56,809
‎만약…

154
00:08:00,021 --> 00:08:02,231
‎여러분이 길을 가다가

155
00:08:03,733 --> 00:08:06,110
‎헛간을 하나 발견해서
‎문을 열어보니

156
00:08:06,194 --> 00:08:07,612
‎벽 전체가 그 털이면

157
00:08:07,695 --> 00:08:11,407
‎'시골에 웬 미친놈이 있나 보네'
‎하시겠죠

158
00:08:11,491 --> 00:08:12,450
‎게다가 누가

159
00:08:12,533 --> 00:08:17,288
‎그게 다 광대 음모라고 하면
‎주 방위군에 신고해야겠다 싶겠죠?

160
00:08:17,371 --> 00:08:18,623
‎잠깐, 뭐라고요?

161
00:08:20,082 --> 00:08:22,126
‎증명할 방법이 없잖아요

162
00:08:25,463 --> 00:08:29,383
‎알겠다, 이렇게 하면 되겠네요
‎매번…

163
00:08:29,884 --> 00:08:31,552
‎수집할 때마다요

164
00:08:31,636 --> 00:08:33,846
‎그…

165
00:08:33,930 --> 00:08:35,932
‎뭉치는 좀 그렇죠, 징그러워요

166
00:08:36,015 --> 00:08:37,266
‎음모 뭉치… 싫어요

167
00:08:39,268 --> 00:08:40,394
‎너무 징그럽잖아요

168
00:08:41,187 --> 00:08:42,772
‎초가지붕? 아니에요

169
00:08:44,273 --> 00:08:45,650
‎너무 시골스러워요

170
00:08:45,733 --> 00:08:47,026
‎그건 좀…

171
00:08:47,109 --> 00:08:50,905
‎만약 남부 테마 식당에서
‎BDSM 가게를 연다면

172
00:08:50,988 --> 00:08:55,201
‎거기 이름이 그럴 겁니다
‎'음모의 초가'가 되겠죠

173
00:08:56,118 --> 00:08:57,411
‎거기 가면…

174
00:08:57,495 --> 00:09:00,373
‎아마 식당이랑 붙어 있을 거예요
‎식당에 가서

175
00:09:00,456 --> 00:09:04,585
‎아침 먹고 난 후 이러는 거죠
‎'나 잠깐 음모의 초가에 들를게'

176
00:09:05,586 --> 00:09:07,713
‎'계산하고 나와, 앞에서 만나자'

177
00:09:10,424 --> 00:09:11,384
‎음모의 초가…

178
00:09:11,467 --> 00:09:13,386
‎음모의 초가

179
00:09:16,138 --> 00:09:19,141
‎젖꼭지 집게랑
‎향기 나는 윤활제도 있답니다

180
00:09:20,351 --> 00:09:21,185
‎그리고

181
00:09:22,436 --> 00:09:25,898
‎가죽 채찍과 넓적한 주걱
‎딜도까지, 세상에나!

182
00:09:27,024 --> 00:09:30,278
‎하늘을 찌를 만큼 높이 쌓인
‎항문 플러그까지!

183
00:09:34,156 --> 00:09:36,576
‎이미 다 알고 왔다고 하세요

184
00:09:37,535 --> 00:09:38,869
‎게임 끝! 좋습니다

185
00:09:45,042 --> 00:09:47,878
‎한 줌 좋네요, 음모 한 줌

186
00:09:48,713 --> 00:09:50,006
‎성별도 관계없고요

187
00:09:51,382 --> 00:09:54,176
‎광대의 음모를
‎한 줌씩 모을 때마다

188
00:09:54,927 --> 00:09:56,137
‎즉석 사진을 찍으세요

189
00:09:56,220 --> 00:09:58,431
‎즉석 사진기 챙기세요
‎무릎 꿇고 앉아서

190
00:09:58,514 --> 00:10:00,558
‎준비해 간 주머니가 다 차면

191
00:10:01,142 --> 00:10:04,353
‎전신사진으로 찍으세요
‎광대의 모든 것을 담아야죠

192
00:10:04,437 --> 00:10:07,481
‎가발도 챙겨 쓰고 분장도 하고…

193
00:10:07,565 --> 00:10:09,317
‎그날 날짜 신문까지 들고요

194
00:10:10,276 --> 00:10:11,110
‎그래야 알죠

195
00:10:12,111 --> 00:10:15,740
‎펀치도 챙겨 가서
‎찍은 사진에 구멍 뚫고

196
00:10:15,823 --> 00:10:18,576
‎끈도 미리 준비해서
‎그 구멍에 넣은 후

197
00:10:18,659 --> 00:10:22,663
‎반대쪽 끝으로
‎음모 한 줌을 묶으시면 돼요

198
00:10:23,247 --> 00:10:24,624
‎그걸 헛간에 보관하면

199
00:10:24,707 --> 00:10:27,543
‎모든 음모의 출처가
‎정확히 파악됩니다

200
00:10:27,627 --> 00:10:30,004
‎그러면 돼요, 그럼 증명이…

201
00:10:30,630 --> 00:10:32,298
‎젠장, 아니네요, 안 돼요

202
00:10:32,381 --> 00:10:33,341
‎왜냐고요?

203
00:10:33,424 --> 00:10:36,093
‎누군가 이렇게 말할 수도 있으니
‎그건 안 돼요

204
00:10:36,177 --> 00:10:38,554
‎'솔직히 순수 음모로만
‎꽉 차지는 않았잖아'

205
00:10:38,638 --> 00:10:41,140
‎'사진을 묶은 끈이…'

206
00:10:41,223 --> 00:10:45,061
‎안 됩니다, 말하는 사람은
‎완벽한 확신이 있어야 해요

207
00:10:46,520 --> 00:10:48,606
‎듣는 사람은
‎전적으로 믿어야 하고요

208
00:10:49,357 --> 00:10:52,485
‎만약 제가…
‎지금 딱 이런 상황이에요

209
00:10:53,944 --> 00:10:55,488
‎공연을 시작했잖아요

210
00:10:55,571 --> 00:10:57,782
‎한 시간 동안
‎함께 떠나는 여행이죠

211
00:10:58,491 --> 00:11:00,618
‎시작부터 강렬하고 좋았어요
‎제 생각엔요

212
00:11:00,701 --> 00:11:04,288
‎여러분의 신뢰를 얻었지만
‎그래도 100%는…

213
00:11:04,372 --> 00:11:05,790
‎아뇨, 아직은 아니고요

214
00:11:08,376 --> 00:11:11,837
‎왜냐면 이걸…
‎코미디로서, 창작물로서

215
00:11:11,921 --> 00:11:14,423
‎얘기해 보자면
‎지금 헛간 문을 연 셈이에요

216
00:11:16,425 --> 00:11:18,219
‎벽 한쪽이 전부 음모고요

217
00:11:19,553 --> 00:11:22,431
‎강렬한 첫인상이지만
‎분명 이러실 수 있습니다

218
00:11:22,515 --> 00:11:26,435
‎'저 음모 벽 말이야
‎분명 종잇장처럼 얇을 거야'

219
00:11:26,519 --> 00:11:30,523
‎'합판 한 장 덧대서 가려놓고
‎뒤에는 텅텅 비었겠지'

220
00:11:30,606 --> 00:11:33,567
‎'누굴 속이려 들어'
‎그렇게 생각하시는 게 당연해요

221
00:11:33,651 --> 00:11:37,405
‎그럼 전 이렇게 부탁하겠습니다
‎코미디언으로서요

222
00:11:37,488 --> 00:11:42,159
‎저 벽으로 최대한 세게
‎온 힘을 실어서 몸을 던져보세요

223
00:11:43,369 --> 00:11:45,121
‎음모의 벽으로요

224
00:11:45,204 --> 00:11:48,249
‎그리고 합판에 가린
‎뒷부분을 찾아보시라고요

225
00:11:48,332 --> 00:11:51,001
‎온몸을 다 바쳐
‎헛간 뒷부분을 찾아보세요

226
00:11:52,712 --> 00:11:55,297
‎결국은 푹신한 음모 고치가
‎되실 겁니다

227
00:11:56,048 --> 00:12:00,469
‎진짜예요, 끝까지 가보세요
‎그러다 손이 반대쪽 벽면에 닿으면

228
00:12:01,053 --> 00:12:05,182
‎'진정 명예로운 사람이군'
‎그렇게 생각하실 겁니다

229
00:12:06,142 --> 00:12:08,269
‎그게 제 바람입니다
‎모두를 위해서요

230
00:12:08,352 --> 00:12:11,147
‎저나 여러분 한쪽만이 아닌
‎우리 모두를요

231
00:12:11,230 --> 00:12:12,356
‎그게 제 바람입니다

232
00:12:13,816 --> 00:12:16,610
‎봉쇄 기간에 제대로 일했으면
‎그런 공연이 됐겠죠

233
00:12:16,694 --> 00:12:20,030
‎8일 밤낮을 불태우며…

234
00:12:21,532 --> 00:12:23,033
‎새벽 5시부터…

235
00:12:23,117 --> 00:12:25,995
‎근데 즉석 사진기가 먹통이잖아요!

236
00:12:26,954 --> 00:12:27,788
‎망할!

237
00:12:33,586 --> 00:12:34,920
‎트램펄린을 샀어요

238
00:12:36,881 --> 00:12:40,092
‎마당에 놓는 큰 거 말고
‎운동용으로 쓰는 작은 거요

239
00:12:40,176 --> 00:12:42,303
‎네, 작은 트램펄린 있잖아요

240
00:12:42,386 --> 00:12:44,764
‎리바운더라고 하더군요
‎진짜 좋아요

241
00:12:44,847 --> 00:12:48,142
‎그 위에서 위아래로 뛰고
‎림프계 순환도 좀 시키고요

242
00:12:48,225 --> 00:12:52,605
‎'좋아, 발 밖으로, 안으로
‎앞으로, 뒤로, 발 모으고'

243
00:12:53,314 --> 00:12:54,190
‎운동 많이 돼요

244
00:12:54,899 --> 00:12:57,693
‎코로나가 터진 직후에 그걸 샀어요

245
00:12:57,777 --> 00:13:00,821
‎'봉쇄 기간에 몸 관리 좀 해야지
‎리바운더도 샀잖아'

246
00:13:00,905 --> 00:13:03,741
‎상자에서 꺼내 보니
‎먼지 한 톨 없었습니다

247
00:13:03,824 --> 00:13:07,620
‎무척 신났어요
‎리바운더의 신남까지 느껴졌고요

248
00:13:08,579 --> 00:13:11,624
‎'내가 이 집을 싹 바꿔놓겠어'
‎이런 자신감요

249
00:13:12,374 --> 00:13:15,252
‎'여기가 내 자리야
‎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지'

250
00:13:15,336 --> 00:13:18,506
‎이런 대화를 했어요
‎'좋아, 꼬맹이, 안으로 들어가자'

251
00:13:18,589 --> 00:13:21,884
‎'체력 단련실로 갈래?
‎우리 집엔 체력 단련실도 있어'

252
00:13:21,967 --> 00:13:24,637
‎'일립티컬 하나 들였는데
‎그 방이 체력 단련실이야'

253
00:13:26,347 --> 00:13:28,891
‎집으로 데려가니
‎엄청 좋아하더라고요

254
00:13:29,809 --> 00:13:33,687
‎내려놓고 말했습니다
‎'내일 보자, 꼬마 친구', '그래'

255
00:13:34,188 --> 00:13:35,397
‎그리고 우리 둘 다

256
00:13:36,524 --> 00:13:37,608
‎일립티컬을 바라봤죠

257
00:13:40,694 --> 00:13:41,862
‎벽 쪽으로 밀려나

258
00:13:42,863 --> 00:13:44,406
‎옷이 잔뜩 걸려 있었어요

259
00:13:46,450 --> 00:13:47,701
‎먼지투성이였고요

260
00:13:48,702 --> 00:13:52,748
‎리바운더의 가슴이
‎찢어지는 소리가 들렸습니다

261
00:13:52,832 --> 00:13:55,251
‎고통이 느껴졌죠
‎어땠는지 말씀드릴까요?

262
00:13:55,334 --> 00:13:58,295
‎이제 막 경찰학교를 졸업한
‎신참 경찰에 비교할게요

263
00:13:58,379 --> 00:14:02,424
‎'최악의 동네에 배치한대도
‎제가 모든 걸 바꿀 수 있어요!'

264
00:14:02,508 --> 00:14:05,719
‎'진보적인 치안 유지법으로
‎지역사회를 돕겠습니다'

265
00:14:05,803 --> 00:14:07,304
‎'제가 바꿀 수 있어요'

266
00:14:07,388 --> 00:14:10,224
‎그렇게 첫 출근을 합니다
‎큰 보온병에 녹차를 담고

267
00:14:10,307 --> 00:14:12,476
‎도시락은 저탄고지, 신났어요

268
00:14:14,270 --> 00:14:16,814
‎사무실 구석을 보며 생각합니다
‎'저긴 누구지?'

269
00:14:16,897 --> 00:14:18,649
‎베테랑 강력계 형사였습니다

270
00:14:20,401 --> 00:14:21,944
‎총알구멍 8개에

271
00:14:22,444 --> 00:14:24,238
‎배변 주머니 11개

272
00:14:26,824 --> 00:14:29,076
‎그날 아침에 피운 담배만도
‎벌써 7대입니다

273
00:14:32,037 --> 00:14:33,455
‎바로 일립티컬이었어요

274
00:14:35,666 --> 00:14:37,751
‎신참 리바운더에게
‎이렇게 말합니다

275
00:14:38,627 --> 00:14:40,129
‎'너도 곧 배우게 될 거야'

276
00:14:42,131 --> 00:14:45,050
‎'누군 처음 왔을 때
‎꿈 없었을 것 같아?'

277
00:14:46,468 --> 00:14:47,887
‎'나 장난 아니었어!'

278
00:14:48,721 --> 00:14:53,976
‎'영화와 드라마 주인공에
‎산악 프로그램까지 주름잡았지!'

279
00:14:54,059 --> 00:14:57,271
‎'이 뚱땡이 집안
‎정신 바짝 들게 할 생각이었다고!'

280
00:14:59,648 --> 00:15:03,068
‎'방금 너 데리고 온 그 사람
‎첫날엔 나한테 그랬어'

281
00:15:03,569 --> 00:15:05,362
‎'깜찍한 운동복 챙겨 입고'

282
00:15:05,863 --> 00:15:09,158
‎'아이폰에
‎팟캐스트도 잔뜩 다운받았지'

283
00:15:09,241 --> 00:15:10,784
‎'생각은 가상해!'

284
00:15:14,204 --> 00:15:18,417
‎'내 위에 올라서서
‎출렁이는 허벅지를 쭉쭉 펴대고'

285
00:15:18,500 --> 00:15:20,044
‎'열심히 발을 굴렀어'

286
00:15:22,171 --> 00:15:24,048
‎'그렇게 끝까지 갈 줄 알았다'

287
00:15:25,925 --> 00:15:28,928
‎'하지만 주문한 밀 키트도
‎하나에서 끝났지'

288
00:15:32,806 --> 00:15:33,974
‎'내게서 내려가더니'

289
00:15:35,392 --> 00:15:37,686
‎'화장실에 가서
‎문자를 확인하더군'

290
00:15:40,064 --> 00:15:41,357
‎'그 후로 안 돌아왔어'

291
00:15:44,401 --> 00:15:48,113
‎'내일은 올 거야
‎깜찍한 운동복 입고 나타나겠지'

292
00:15:48,197 --> 00:15:51,325
‎'아이폰에 노래까지
‎잔뜩 저장해서 올 거야'

293
00:15:51,408 --> 00:15:52,409
‎'그래'

294
00:15:52,493 --> 00:15:57,164
‎'50대가 된 X세대거든
‎분명 80년대 초 뉴웨이브 팝이야'

295
00:16:00,042 --> 00:16:03,295
‎'그게 날씬해지는 비결인가 봐
‎추억 여행'

296
00:16:05,547 --> 00:16:07,049
‎'네 위에 올라서서'

297
00:16:07,132 --> 00:16:10,427
‎'사탕 잔뜩 먹은 원숭이처럼
‎들고 뛰고 난리 날 거다'

298
00:16:12,721 --> 00:16:15,891
‎'첫 곡이 뭘까?
‎난 지금 바로 맞힐 수 있어'

299
00:16:15,975 --> 00:16:18,060
‎'더 고고스의
‎'아워 립스 아 실드''

300
00:16:18,143 --> 00:16:19,812
‎'그게 분명 첫 곡이야'

301
00:16:20,312 --> 00:16:23,983
‎'즐거운 한 시간이 될 줄 알고
‎너도 신나겠지'

302
00:16:25,442 --> 00:16:27,528
‎'간주까지도 못 갈 게 뻔해'

303
00:16:29,321 --> 00:16:32,491
‎'제인 위버의 '허시 마이 달링'이
‎시작하자마자'

304
00:16:32,574 --> 00:16:35,327
‎'내려가서 화장실로 달려가
‎문자를 확인할 거야'

305
00:16:35,411 --> 00:16:36,996
‎'그 후론 돌아오지 않아'

306
00:16:38,998 --> 00:16:43,210
‎'지금 품은 희망 접도록 해
‎그래야 앞으로 상처 안 받아'

307
00:16:47,214 --> 00:16:49,800
‎제일 슬픈 픽사 영화로
‎딱 좋을 이야기네요

308
00:16:49,883 --> 00:16:51,385
‎진짜…

309
00:16:51,468 --> 00:16:54,096
‎사프디 형제가 픽사와 작업한다면

310
00:16:54,179 --> 00:16:55,931
‎이런 영화가 나올 겁니다

311
00:16:57,599 --> 00:16:59,643
‎일립티컬 목소리는 하비 카이텔

312
00:17:03,022 --> 00:17:05,149
‎리바운더는
‎티모테 샬라메가 맡고요

313
00:17:08,110 --> 00:17:11,780
‎프랜시스 맥도먼드는
‎반쯤 바람 빠진 짐볼이에요

314
00:17:18,037 --> 00:17:20,456
‎봉쇄 기간에 미치는 줄 알았어요

315
00:17:20,539 --> 00:17:24,668
‎제가 봉쇄 기간에
‎심리적으로 바닥을 친 날

316
00:17:24,752 --> 00:17:27,087
‎제 아내와 딸도 바닥을 쳤습니다

317
00:17:27,171 --> 00:17:30,507
‎모두 같은 날 정신 놓고
‎바닥을 쳤어요

318
00:17:30,591 --> 00:17:35,345
‎평일이었고
‎전부 얌전히 집에 있었습니다

319
00:17:35,429 --> 00:17:36,764
‎시민의 역할이죠

320
00:17:36,847 --> 00:17:38,098
‎바이러스 안 퍼지게

321
00:17:38,932 --> 00:17:41,935
‎우리 딸이 부엌에 있다가
‎갑자기 이렇게 말했습니다

322
00:17:42,019 --> 00:17:44,521
‎'뒷마당에 이상한 사람이 있어요'

323
00:17:46,815 --> 00:17:49,568
‎뭐죠? 놀라서 당장 달려갔습니다

324
00:17:49,651 --> 00:17:52,362
‎밖을 보니 아무도 없길래
‎누굴 봤는지 물었어요

325
00:17:52,446 --> 00:17:55,449
‎그랬더니 '방금 웬 남자가
‎뒷마당을 가로질러서'

326
00:17:55,532 --> 00:17:58,118
‎'저 뒤로 돌아갔어요
‎지금 뒤에 있어요'

327
00:17:58,202 --> 00:17:59,411
‎이게 뭔가 싶었죠

328
00:18:00,245 --> 00:18:02,372
‎저희는 집 전체에 카메라가 있어요

329
00:18:02,456 --> 00:18:06,376
‎그래서 휴대폰 앱으로
‎카메라 화면을 볼 수 있습니다

330
00:18:06,460 --> 00:18:09,588
‎영상이 뜨길 기다렸죠
‎물론 나가서 따질 생각이었어요

331
00:18:09,671 --> 00:18:11,673
‎미리 알고나 가자는 거죠

332
00:18:12,299 --> 00:18:13,842
‎뭐가 있는지 모르잖아요

333
00:18:13,926 --> 00:18:16,929
‎길 잃은 히피가 공놀이 상대를
‎찾고 있으면 어떡해요?

334
00:18:17,012 --> 00:18:18,514
‎그럼 같이 놀면 돼요

335
00:18:21,683 --> 00:18:25,312
‎아니면 거시기에 양동이 매달고
‎칼을 든 나체의 미친놈일지도요

336
00:18:25,395 --> 00:18:28,565
‎뭔지 모르잖아요
‎마음의 준비를 하고 싶었어요

337
00:18:32,111 --> 00:18:35,322
‎근데 영상이 안 뜨더라고요
‎짜증 내면서 기다렸죠

338
00:18:35,405 --> 00:18:36,490
‎그때 제 아내가

339
00:18:37,366 --> 00:18:38,992
‎저희를 밀치고

340
00:18:39,076 --> 00:18:40,369
‎아무 말 없이

341
00:18:41,120 --> 00:18:43,914
‎뒷마당으로 성큼성큼 나갔습니다

342
00:18:43,997 --> 00:18:47,835
‎바람에 휘날리는
‎흰색 여름 원피스에 맨발이었어요

343
00:18:48,919 --> 00:18:52,047
‎손에는 분홍색 알루미늄
‎야구방망이를 들고요

344
00:18:55,801 --> 00:18:59,888
‎살인마 집단에 가입한 소녀처럼
‎살기가 넘치는 발걸음이었어요

345
00:19:01,140 --> 00:19:06,311
‎한번 하고 나면 날 죽일 것 같은
‎화끈한 히피 소녀가 나가신다!

346
00:19:06,895 --> 00:19:07,729
‎그래서

347
00:19:08,355 --> 00:19:09,189
‎아내가…

348
00:19:10,858 --> 00:19:15,529
‎아내가 뭘 하려는지 깨닫고
‎허둥지둥 뒤쫓아 갔습니다

349
00:19:15,612 --> 00:19:18,490
‎슬리퍼와 카고 바지 차림으로요
‎하지만 아내는 이미

350
00:19:18,574 --> 00:19:20,659
‎그 남자한테 퍼붓고 있었어요

351
00:19:20,742 --> 00:19:23,537
‎제가 도착하기도 전에
‎이런 소리가 들렸죠

352
00:19:23,620 --> 00:19:26,957
‎'너 뭐 하는 새끼야?
‎우리 집 마당에서 당장 꺼져!'

353
00:19:27,040 --> 00:19:28,458
‎'확 뒈지기 전에!'

354
00:19:31,920 --> 00:19:32,754
‎그래서…

355
00:19:36,300 --> 00:19:37,176
‎전…

356
00:19:38,260 --> 00:19:39,553
‎현장에 도착하니

357
00:19:40,512 --> 00:19:42,139
‎자세까지 딱 잡았더군요

358
00:19:43,724 --> 00:19:46,393
‎'킬 빌'의 우마 서먼처럼
‎준비된 자세였어요

359
00:19:48,395 --> 00:19:49,938
‎상대 남자는

360
00:19:50,814 --> 00:19:53,942
‎썩 깔끔하진 않았지만
‎미친놈이나 노숙자 같진 않았고

361
00:19:54,026 --> 00:19:54,985
‎휴대폰을 들고

362
00:19:55,068 --> 00:19:58,071
‎그냥 좀 어색하게 서 있었는데
‎아내가 막 질러댔어요

363
00:19:58,155 --> 00:20:00,115
‎'우리 집에서 무슨 짓이야?'

364
00:20:01,200 --> 00:20:02,784
‎여기서 이야기를 멈추고

365
00:20:03,702 --> 00:20:05,704
‎어떤 상황이었는지 말씀드릴게요

366
00:20:06,997 --> 00:20:10,292
‎그때 저희 에어컨에
‎문제가 있었어요

367
00:20:15,088 --> 00:20:16,840
‎그래서 업체에 연락해

368
00:20:18,217 --> 00:20:22,054
‎에어컨이 고장 났으니
‎사람을 보내달라고 했죠

369
00:20:22,137 --> 00:20:23,347
‎근데 업체에서

370
00:20:23,430 --> 00:20:27,559
‎우리한테 말도 없이 이 사람에게
‎주소랑 비밀번호를 알려준 겁니다

371
00:20:27,643 --> 00:20:30,604
‎네, 어마어마한 착오였습니다

372
00:20:30,687 --> 00:20:33,941
‎그때 아내는
‎미쳐 날뛰면서 완전히…

373
00:20:34,441 --> 00:20:36,276
‎불 뿜는 전투 여신이었어요

374
00:20:36,360 --> 00:20:39,947
‎쩌렁쩌렁한 소리로
‎'너 뭐 하는 새끼야?' 하는데

375
00:20:40,030 --> 00:20:42,241
‎그분도 사실 잘못했어요

376
00:20:44,076 --> 00:20:47,287
‎눈에서 불 뿜는 전투 여신이

377
00:20:47,829 --> 00:20:50,374
‎질 색깔의 금속 물체를 들고

378
00:20:51,750 --> 00:20:53,210
‎죽인다고 덤비면

379
00:20:54,294 --> 00:20:57,965
‎짧은 서술형 문장으로 답해야 해요

380
00:21:02,928 --> 00:21:03,804
‎그분은

381
00:21:04,513 --> 00:21:08,183
‎'사람이 살다 보면
‎이럴 수도 있고…'

382
00:21:08,850 --> 00:21:12,062
‎'인생이란 게 원래
‎그렇다 보니…'

383
00:21:12,145 --> 00:21:13,188
‎미치겠더군요

384
00:21:14,690 --> 00:21:19,319
‎이때쯤에 아내는 양손으로
‎방망이를 꽉 쥐고 날릴 기세였는데

385
00:21:19,861 --> 00:21:23,740
‎그때 그분이 절 봤습니다
‎절 보는 순간 겁에 질렸죠

386
00:21:25,242 --> 00:21:27,202
‎'제 이름은 마이클이고'

387
00:21:27,286 --> 00:21:29,746
‎'에어컨 문제로
‎스티브가 보내서…'

388
00:21:29,830 --> 00:21:33,125
‎아내는 사과했죠
‎'연락 못 받았어요, 죄송해요'

389
00:21:33,208 --> 00:21:35,252
‎'어쩜 좋아
‎제가 바로 전화할게요'

390
00:21:35,335 --> 00:21:39,631
‎'제가 단단히 오해했네요
‎지금은 일단 가시고…'

391
00:21:39,715 --> 00:21:42,175
‎기다렸다는 듯이 나갔습니다

392
00:21:43,343 --> 00:21:47,264
‎집에 가면서 분명 이랬겠죠
‎'저 양반 불쌍해서 어떡해'

393
00:21:47,764 --> 00:21:49,516
‎'섹스할 땐 좋겠지만…'

394
00:21:53,645 --> 00:21:56,481
‎이 얘길 들으면 이러시겠죠
‎'남자가 그게 뭡니까?'

395
00:21:56,565 --> 00:21:59,151
‎'아내 혼자 내보냈다가
‎무슨 일 나면 어쩌려고요!'

396
00:21:59,651 --> 00:22:00,902
‎제 주장은 그 반대예요

397
00:22:01,820 --> 00:22:04,531
‎그때 저희 부부의 타이밍과
‎위치 때문에

398
00:22:04,614 --> 00:22:08,160
‎더욱 효과적으로
‎침입자를 퇴치할 수 있었다고요

399
00:22:09,536 --> 00:22:12,664
‎아내가 소리칠 때
‎전혀 겁 안 먹었다고 했잖아요

400
00:22:12,748 --> 00:22:14,291
‎그냥 막…

401
00:22:14,374 --> 00:22:17,377
‎왜 그랬을까요?
‎상황 파악이 안 돼서였습니다

402
00:22:18,462 --> 00:22:21,882
‎아름다운 전투 여신이
‎질 색깔 방망이 들고 설쳐대니

403
00:22:21,965 --> 00:22:24,301
‎투 머치죠, 너무 투 머치예요

404
00:22:25,052 --> 00:22:26,345
‎파악이 안 된다고요

405
00:22:26,970 --> 00:22:29,639
‎다시 말하지만
‎아내가 뿜어대는 기운은

406
00:22:29,723 --> 00:22:32,392
‎살기 등등한
‎우주 섹스 여신 같았다니까요

407
00:22:33,268 --> 00:22:34,394
‎파악이 안 되죠

408
00:22:35,270 --> 00:22:37,105
‎그럼 뭘 보고 파악했을까요?

409
00:22:37,189 --> 00:22:38,148
‎저요

410
00:22:38,231 --> 00:22:42,319
‎몇 발짝 뒤에서
‎이런 기운을 뿜으며 서 있었거든요

411
00:22:42,402 --> 00:22:44,988
‎'아내가 이 상태가 되면
‎저도 방법이 없어요'

412
00:22:45,072 --> 00:22:49,159
‎'병원에 보내려고
‎얼마나 노력했는지 몰라요'

413
00:22:49,242 --> 00:22:51,370
‎'근데 집을
‎불태워 버리겠다잖아요'

414
00:22:51,453 --> 00:22:54,206
‎'저 손에 죽은 택배 기사가
‎한둘이 아니에요'

415
00:22:54,289 --> 00:22:57,834
‎'이제 사막에 구멍 파기 힘드니
‎제발 그냥 도망가세요!'

416
00:23:13,975 --> 00:23:18,605
‎넷플릭스 화면 보호기로 쓸 만한
‎포즈를 잡아보고 있습니다

417
00:23:37,290 --> 00:23:39,084
‎이렇게 하면…

418
00:23:39,167 --> 00:23:42,587
‎이걸… 이렇게 한번 해볼게요
‎잘 보세요, 이렇게요

419
00:23:45,382 --> 00:23:46,591
‎자, 이 장면은…

420
00:23:47,300 --> 00:23:50,220
‎공연 내용에는 없지만
‎만약 넷플릭스를 보시다가

421
00:23:50,303 --> 00:23:53,849
‎추천 프로그램 안내로 이게 뜨면
‎'저거 한번 볼까?'

422
00:23:53,932 --> 00:23:55,559
‎'대체 뭐야?' 이러시겠죠

423
00:24:01,815 --> 00:24:03,483
‎전 부스터 샷까지 다 맞았어요

424
00:24:03,567 --> 00:24:06,194
‎네, 고맙습니다, 근데…

425
00:24:06,278 --> 00:24:07,279
‎감사하지만…

426
00:24:07,904 --> 00:24:08,780
‎잠깐만요

427
00:24:10,824 --> 00:24:13,910
‎감사하지만 이런 일로
‎박수받는 세상이라니 슬프네요

428
00:24:13,994 --> 00:24:14,828
‎맞죠?

429
00:24:14,911 --> 00:24:18,039
‎건강 관리 기본 중의 기본인데
‎그거 했다고 박수요?

430
00:24:18,123 --> 00:24:22,461
‎'전 똥 싸면 닦아요, 고맙습니다'
‎이거잖아요, 안 돼요

431
00:24:23,003 --> 00:24:23,920
‎여러분

432
00:24:24,504 --> 00:24:25,464
‎안 됩니다

433
00:24:25,964 --> 00:24:28,925
‎저는 영웅이 아니에요

434
00:24:29,426 --> 00:24:32,012
‎숲에서 나무 베는 분들이야말로…

435
00:24:32,095 --> 00:24:34,097
‎그분들이 영웅이죠

436
00:24:37,726 --> 00:24:40,562
‎여기 벌목공 한 분 계시나 봐요
‎알겠습니다

437
00:24:43,023 --> 00:24:45,066
‎뒤 닦기의 열성 팬이시거나요

438
00:24:49,988 --> 00:24:53,116
‎저는 백신이 나오자마자
‎바로 맞았습니다

439
00:24:53,200 --> 00:24:58,455
‎나온 즉시요, 새치기를 했다거나
‎제 유명세를 이용하진 않았지만

440
00:24:58,538 --> 00:25:00,749
‎내부 정보를 얻어
‎움직이긴 했습니다

441
00:25:00,832 --> 00:25:04,294
‎썩 자랑스럽진 않지만요
‎이렇게 했습니다

442
00:25:05,295 --> 00:25:06,755
‎백신이 풀리자마자

443
00:25:06,838 --> 00:25:08,798
‎리버사이드에 사는 제 친구가

444
00:25:08,882 --> 00:25:12,636
‎전화해서 이랬어요
‎'이런 말 해도 되나 모르겠지만'

445
00:25:12,719 --> 00:25:17,265
‎'이 동네는 극보수 지역이라
‎아무도 백신 안 맞아'

446
00:25:17,349 --> 00:25:20,060
‎'집 근처 약국에
‎접종 담당자가 있는데'

447
00:25:20,143 --> 00:25:22,979
‎'오는 손님들한테 다 물어도
‎아무도 안 맞아'

448
00:25:23,063 --> 00:25:25,524
‎'남아돌아서
‎상자째 내다 버린다니까'

449
00:25:25,607 --> 00:25:27,901
‎'우리 동네 오면 맞을 수 있어'

450
00:25:27,984 --> 00:25:30,570
‎'예약할 필요도 없고'
‎그래서 거기까지 갔어요

451
00:25:30,654 --> 00:25:32,739
‎약국에 들어가니
‎담당자가 앉아 있더군요

452
00:25:32,822 --> 00:25:35,200
‎'실례합니다
‎백신 맞을 수 있을까요?'

453
00:25:35,283 --> 00:25:36,785
‎이러더군요, '정말요?'

454
00:25:36,868 --> 00:25:40,956
‎이제는… 톨킨 소설도
‎벌써 전부 다 읽으셨더라고요

455
00:25:41,039 --> 00:25:44,334
‎'네, 준비할게요
‎저쪽에 서 계세요'

456
00:25:47,629 --> 00:25:49,506
‎그때 보니 친구 말이 맞더군요

457
00:25:49,589 --> 00:25:53,468
‎모든 손님에게 접종을 권해도
‎하나같이 거절하더라고요

458
00:25:53,552 --> 00:25:55,595
‎이런 사람도 있었습니다

459
00:25:56,096 --> 00:25:58,014
‎'네, 됐거든요'

460
00:26:00,267 --> 00:26:03,103
‎'시도는 좋네요, 그림자 정부
‎나는 그냥…'

461
00:26:03,895 --> 00:26:07,482
‎'추적 안 당하고
‎그냥 지금처럼 살겠습니다'

462
00:26:07,566 --> 00:26:10,443
‎'잠깐만요, 응
‎약국 오니 또 이러네'

463
00:26:10,527 --> 00:26:13,405
‎'망할 놈의 추적 장치를…
‎잠깐, 끊어진다'

464
00:26:13,488 --> 00:26:16,533
‎'됐다, 응
‎신호가 잘 안 잡혀서'

465
00:26:16,616 --> 00:26:18,243
‎'그래, 이따 전화할게'

466
00:26:20,579 --> 00:26:24,416
‎전 1, 2차 다 맞고 부스터도
‎두 번 맞았지만 이렇게 멀쩡해요

467
00:26:24,499 --> 00:26:26,251
‎1955년에

468
00:26:26,334 --> 00:26:30,839
‎소아마비 백신이 개발됐습니다
‎1955년이었어요

469
00:26:31,423 --> 00:26:32,966
‎위성을 발사하기

470
00:26:33,508 --> 00:26:35,719
‎2년 전이었죠

471
00:26:35,802 --> 00:26:37,345
‎위성도 없었다고요!

472
00:26:37,846 --> 00:26:40,682
‎이보다 더 구닥다리에
‎인종차별, 동성애 혐오

473
00:26:40,765 --> 00:26:42,183
‎성차별적 사회도 없었는데

474
00:26:42,267 --> 00:26:46,396
‎위성도 없던 시절
‎인종차별에 찌든 그 머저리들조차

475
00:26:46,479 --> 00:26:49,608
‎예방주사 맞겠다고
‎줄을 섰단 말입니다!

476
00:26:52,485 --> 00:26:53,570
‎장난 아니죠?

477
00:27:01,202 --> 00:27:05,332
‎주사 놔줘요, 휠체어 신세로는
‎인종별 식수대 관리하기 힘들어요

478
00:27:07,417 --> 00:27:11,171
‎산소통 안에서는 호모들 못 때리니
‎어서 과학 내놔요!

479
00:27:11,963 --> 00:27:13,423
‎누굴 원시인으로 보나?

480
00:27:19,512 --> 00:27:20,347
‎지금은요

481
00:27:20,930 --> 00:27:23,683
‎2022년입니다

482
00:27:23,767 --> 00:27:27,312
‎일단 그 숫자 자체가
‎진짜 같지 않아요, 맞죠?

483
00:27:28,104 --> 00:27:29,606
‎지어낸 것 같지 않아요?

484
00:27:30,106 --> 00:27:33,693
‎삼류 과학 영화 같잖아요
‎'때는 2022년…'

485
00:27:33,777 --> 00:27:37,864
‎'아무 숫자나 갖다 붙이고 있네
‎이딴 영화 누가 만들었어?'

486
00:27:40,533 --> 00:27:42,243
‎2022년입니다

487
00:27:42,327 --> 00:27:44,537
‎화성에 로봇도 있어요

488
00:27:45,038 --> 00:27:47,415
‎거기서 틱톡으로 영상을 보내요

489
00:27:50,835 --> 00:27:55,340
‎근데 이 나라 절반은 이러고 있죠
‎'그 주사기엔 마녀 물약이 들었어'

490
00:27:55,840 --> 00:27:58,677
‎'내 몸에 마녀 물약 넣을 생각
‎하지도 마'

491
00:28:02,847 --> 00:28:04,808
‎'마법사 바늘 저리 치워'

492
00:28:04,891 --> 00:28:06,393
‎'난 화성 로봇이'

493
00:28:06,476 --> 00:28:10,647
‎'내 주머니 속 세계의 뇌에
‎전송한 영상을 봐야 해'

494
00:28:14,192 --> 00:28:16,653
‎'하지만 그딴 과학은 저리 치워'

495
00:28:20,240 --> 00:28:22,701
‎만약 1955년에
‎그런 태도가 존재했다면

496
00:28:22,784 --> 00:28:25,495
‎정부에서 공익 만화라도
‎만들어야 했을 거예요

497
00:28:25,578 --> 00:28:29,833
‎피하주사기 바늘이
‎춤추면서 등장하는 만화요

498
00:28:31,334 --> 00:28:35,380
‎'소아마비 좀 치료하고 싶은데
‎누굴 빨아줘야 하나?'

499
00:28:39,509 --> 00:28:40,385
‎네

500
00:28:43,096 --> 00:28:46,266
‎그렇구나, 찔러맨
‎네 장점을 모두에게 알려줘

501
00:28:47,642 --> 00:28:51,354
‎'장점? 다리 펴고 살 수 있지
‎그 정도면 장점 아냐?'

502
00:28:52,605 --> 00:28:54,149
‎'중세 시대에 살고 있냐?'

503
00:29:00,572 --> 00:29:02,490
‎이젠 세상이 달라졌어요

504
00:29:02,574 --> 00:29:04,492
‎세상이 변했어요, 아닌가요?

505
00:29:04,576 --> 00:29:07,871
‎크루즈요? 이제 크루즈는
‎완전히 끝났다고 봐야죠

506
00:29:08,830 --> 00:29:11,458
‎우리 손주들은
‎뷔페가 뭔지도 모를 겁니다

507
00:29:13,835 --> 00:29:15,879
‎코로나 때문에 모든 게 달라졌어요

508
00:29:15,962 --> 00:29:20,300
‎일단 모든 크루즈 여행은
‎2026년까지 예약이 꽉 찼습니다

509
00:29:20,842 --> 00:29:23,887
‎역병의 배에 올라
‎세계를 하나로 아우르는 바다를

510
00:29:23,970 --> 00:29:26,890
‎항해하고 싶어서 안달이 났어요

511
00:29:28,475 --> 00:29:30,977
‎워터 슬라이드 옆에서
‎죽게 해주오!

512
00:29:36,649 --> 00:29:38,401
‎뷔페도 다시 돌아올 테고

513
00:29:38,485 --> 00:29:41,571
‎희한한 방법으로 진보 세력을
‎까는 뷔페가 될 겁니다

514
00:29:41,654 --> 00:29:43,406
‎모든 뷔페에 테마가 있어요

515
00:29:43,490 --> 00:29:47,535
‎'코로나 선장의 상남자 전용 뷔페
‎어서들 오세요!'

516
00:29:50,747 --> 00:29:52,665
‎'수프 위에 덮개 올려두는'

517
00:29:52,749 --> 00:29:56,002
‎'꼬추 떨어진 좌파이십니까?'

518
00:29:56,085 --> 00:30:00,089
‎'아내를 만족시키는
‎진정한 남자라면'

519
00:30:01,049 --> 00:30:02,592
‎'코로나 선장의…'

520
00:30:06,554 --> 00:30:08,765
‎'백신 안 맞았다는
‎증거를 제시하시면'

521
00:30:08,848 --> 00:30:11,935
‎'실온의 가리비 한 접시를
‎무료로 드립니다'

522
00:30:14,354 --> 00:30:15,355
‎'그렇습니다'

523
00:30:24,030 --> 00:30:27,116
‎여기 오는 길에 7번 채널의
‎70년대 음악을 들었습니다

524
00:30:27,659 --> 00:30:30,328
‎네, XM 시리우스 위성 라디오로요

525
00:30:30,829 --> 00:30:33,081
‎70년대 음악 좋아하세요?
‎7번 누르시면 돼요

526
00:30:33,164 --> 00:30:35,917
‎70년대의 모든 음악이 나옵니다
‎70년대는 7번

527
00:30:36,000 --> 00:30:38,461
‎80년대 음악 좋아하세요?
‎그럼 8번 누르세요

528
00:30:39,420 --> 00:30:40,505
‎80년대는 8번

529
00:30:41,005 --> 00:30:44,259
‎90년대 음악을 좋아하시면
‎어서 9번을 누르셔야죠!

530
00:30:45,885 --> 00:30:47,387
‎40년대 음악 좋아하세요?

531
00:30:47,470 --> 00:30:49,597
‎근데 4번 누르시면 안 나와요

532
00:30:50,890 --> 00:30:53,309
‎원래는 그랬죠, 40년대는 4번

533
00:30:53,393 --> 00:30:55,311
‎지금은 71번입니다

534
00:30:55,395 --> 00:30:56,855
‎이름은 분기점의 40년대

535
00:30:58,314 --> 00:31:01,276
‎50년대 좋아하세요? 그건 72번요

536
00:31:01,943 --> 00:31:02,819
‎황금의 50년대

537
00:31:04,028 --> 00:31:05,321
‎60년대 좋아하세요?

538
00:31:05,405 --> 00:31:07,115
‎73번, 황금의 60년대

539
00:31:07,198 --> 00:31:10,159
‎이 세 채널은 대체 어쩌다가

540
00:31:10,702 --> 00:31:12,245
‎위성 라디오 은하계의

541
00:31:13,288 --> 00:31:15,206
‎외곽으로 밀려났을까요?

542
00:31:15,790 --> 00:31:17,208
‎제가 알려드리죠

543
00:31:17,917 --> 00:31:19,544
‎청취자들이 죽어가거든요

544
00:31:22,297 --> 00:31:24,007
‎40, 50, 60년대 채널은

545
00:31:24,549 --> 00:31:26,175
‎청취자들 죽는 속도가…

546
00:31:26,259 --> 00:31:29,137
‎40년대 채널은
‎다섯 명밖에 안 남았어요

547
00:31:30,555 --> 00:31:33,725
‎2차 대전 참전 용사 셋과
‎시대를 역행하는 힙스터 둘요

548
00:31:33,808 --> 00:31:34,809
‎그뿐입니다

549
00:31:34,893 --> 00:31:36,227
‎그분들밖에 없어요

550
00:31:37,312 --> 00:31:40,189
‎'누가 끝내주는지 알아? 아티 쇼'
‎됐거든요!

551
00:31:45,737 --> 00:31:49,407
‎우리도 지금은 웃고 즐기지만
‎우리가 죽기도 전에

552
00:31:49,490 --> 00:31:52,702
‎70, 80, 90년대 채널 번호도
‎뒤로 밀려날 겁니다

553
00:31:53,453 --> 00:31:56,331
‎세대가 저물어가는 현상을
‎그렇게 파악할 수 있어요

554
00:31:56,414 --> 00:31:58,583
‎방송국 채널 번호로요

555
00:32:00,001 --> 00:32:01,961
‎70, 80, 90년대는 아직 편해요

556
00:32:02,045 --> 00:32:03,588
‎나중에 밀려나더라도

557
00:32:04,172 --> 00:32:08,176
‎방송국 이름을 지을 때
‎정성을 좀 들이면 좋겠어요

558
00:32:08,259 --> 00:32:10,637
‎40년대 채널 이름 지을 때처럼요

559
00:32:10,720 --> 00:32:14,140
‎분기점의 40년대
‎바로 기차역이 떠오르잖아요

560
00:32:14,223 --> 00:32:17,435
‎머릿속에 생생히 그려지죠
‎근데 거기서 끝냈어요

561
00:32:18,061 --> 00:32:20,813
‎황금의 50년대 어쩌고…
‎뭐라고요?

562
00:32:21,481 --> 00:32:23,775
‎'푸들 치마와 밀크셰이크'가
‎생각 안 났어요?

563
00:32:23,858 --> 00:32:27,820
‎'파촐리 오일과 히피 목걸이'
‎뭐 그런 거 있잖아요

564
00:32:30,573 --> 00:32:35,495
‎70년대 채널 이름에도
‎그 시대의 상징성을 담아야 해요

565
00:32:35,578 --> 00:32:37,956
‎'이제 엄마랑 아빤
‎같이 안 살아'라든가요

566
00:32:38,039 --> 00:32:39,749
‎어때요? 좋잖아요

567
00:32:40,249 --> 00:32:41,125
‎완전요

568
00:32:41,793 --> 00:32:42,627
‎네

569
00:32:43,753 --> 00:32:46,547
‎'이유는 모르지만
‎사방에 거대 촛불' 방송국

570
00:32:50,635 --> 00:32:53,012
‎80년대 채널 이름은
‎'파일 바인더'겠죠

571
00:32:57,183 --> 00:32:59,644
‎그리고 90년대 채널은 그냥…

572
00:33:02,313 --> 00:33:03,147
‎모르겠다…

573
00:33:04,774 --> 00:33:08,152
‎아브라 무어의 '네잎클로버'
‎들으셨습니다, 저희는…

574
00:33:14,200 --> 00:33:16,202
‎안녕하세요, 덴버에 사시나요?

575
00:33:16,285 --> 00:33:19,622
‎- 콜로라도스프링스요
‎- 콜로라도스프링스 사세요?

576
00:33:19,706 --> 00:33:21,958
‎여기까지 와주셔서 고맙습니다

577
00:33:22,542 --> 00:33:26,838
‎알겠습니다, 그럼…
‎확실히 하면 좋죠, 괜찮아요

578
00:33:27,338 --> 00:33:30,425
‎다행이다, 여러분
‎아무 문제 없어요, 괜찮아요

579
00:33:34,345 --> 00:33:36,014
‎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일하세요?

580
00:33:36,097 --> 00:33:37,890
‎- 무슨 일 하세요?
‎- 의사예요

581
00:33:37,974 --> 00:33:41,436
‎의사시군요
‎배우신 분이네요, 알겠습니다

582
00:33:41,519 --> 00:33:43,646
‎진료하시는 과목이 뭐예요?

583
00:33:43,730 --> 00:33:45,440
‎소아 신경과요

584
00:33:45,523 --> 00:33:47,900
‎소아 신경과라

585
00:33:47,984 --> 00:33:49,193
‎세상에!

586
00:33:50,236 --> 00:33:51,279
‎그럼…

587
00:33:54,323 --> 00:33:57,994
‎지역사회에 봉사하시면서
‎아이들을 도우시는군요

588
00:33:58,077 --> 00:34:03,374
‎긍정적인 직업입니다
‎긍정적 태도로 임하실 테고요

589
00:34:03,458 --> 00:34:07,128
‎코미디의 무덤이네요
‎이 대화는 여기서 끝내야겠어요

590
00:34:07,211 --> 00:34:09,005
‎아무것도 안 나와요

591
00:34:10,298 --> 00:34:13,009
‎마약 만드는 사람이나
‎이혼녀랑 얘기해야 해요

592
00:34:13,092 --> 00:34:13,968
‎이건…

593
00:34:15,011 --> 00:34:16,471
‎'어린이의 삶을 돕습니다'

594
00:34:17,513 --> 00:34:18,347
‎알겠습니다

595
00:34:19,015 --> 00:34:19,849
‎젠장

596
00:34:22,769 --> 00:34:26,689
‎이분은… 일행이세요?
‎커플이신가요? 남편분?

597
00:34:26,773 --> 00:34:29,067
‎- 남편이에요
‎- 그러시군요, 무슨 일 하세요?

598
00:34:29,150 --> 00:34:31,110
‎- 변호사예요
‎- 변호사요?

599
00:34:34,072 --> 00:34:34,947
‎찾았습니다

600
00:34:35,615 --> 00:34:37,325
‎악을 찾았어요

601
00:34:40,953 --> 00:34:43,539
‎만약 긍정적인
‎지역사회 돕기 전문이라면

602
00:34:43,623 --> 00:34:47,210
‎확 그냥…
‎어떤 분야 전문이십니까, 선생님?

603
00:34:47,794 --> 00:34:50,254
‎미성년 성범죄 기소 전문입니다

604
00:34:50,755 --> 00:34:53,216
‎미성년 성범죄자들을
‎기소하시는군요

605
00:34:54,133 --> 00:34:55,051
‎이거…

606
00:35:05,978 --> 00:35:08,481
‎미성년 성범죄자라고 하셨는데

607
00:35:09,107 --> 00:35:12,485
‎미성년자를 상대로
‎성범죄를 저지른 이들인가요?

608
00:35:12,568 --> 00:35:14,779
‎아니면 성범죄를 저지른
‎미성년자인가요?

609
00:35:14,862 --> 00:35:16,447
‎성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요

610
00:35:16,531 --> 00:35:20,785
‎성범죄를 저지른 미성년자
‎표현에 무척 조심해야겠어요

611
00:35:21,911 --> 00:35:24,956
‎그럼 그 미성년자들을… 잠깐만요

612
00:35:25,039 --> 00:35:26,707
‎이게 무슨 짓이지?

613
00:35:26,791 --> 00:35:29,043
‎여기 앉을 때
‎한 번 터졌으면 충분합니다

614
00:35:29,127 --> 00:35:32,421
‎공연 내내 이러진 않을 거예요
‎무슨 일 하세요?

615
00:35:34,549 --> 00:35:36,050
‎무슨 짓인지, 원

616
00:35:39,554 --> 00:35:42,515
‎미성년 성범죄자들을
‎기소하시는 분이시군요

617
00:35:42,598 --> 00:35:43,724
‎좋아요

618
00:35:43,808 --> 00:35:46,519
‎이쪽은 소아 신경과 의사시고요

619
00:35:46,602 --> 00:35:50,773
‎그럼 어떤 아이의 뇌가
‎제 기능을 못 하면 고쳐주시죠?

620
00:35:51,941 --> 00:35:54,527
‎못 고치는 애들은
‎남편분이 감옥에 넣고요

621
00:35:55,069 --> 00:35:56,779
‎이런 방식으로…

622
00:35:56,863 --> 00:35:57,989
‎그렇군요

623
00:35:58,531 --> 00:36:00,867
‎마블 영화에 나올 법한 팀입니다
‎아주 좋아요

624
00:36:00,950 --> 00:36:01,826
‎그럼…

625
00:36:07,456 --> 00:36:11,502
‎방금 이거
‎귀여우면서도 어두운 얘기였어요

626
00:36:12,044 --> 00:36:13,171
‎흔치 않죠

627
00:36:13,963 --> 00:36:16,674
‎새끼 고양이를 안고 있는
‎고스족 소녀 같아요

628
00:36:19,260 --> 00:36:23,806
‎선생님은요? 덴버에 사세요?
‎그래요? 무슨 일 하세요?

629
00:36:23,890 --> 00:36:26,058
‎바에서 일하고 본업은 학생이에요

630
00:36:26,142 --> 00:36:28,519
‎바에서 일하는 학생이시군요

631
00:36:28,603 --> 00:36:31,772
‎80년대 톰 행크스 영화 같아요
‎좋습니다

632
00:36:31,856 --> 00:36:32,857
‎그럼

633
00:36:33,733 --> 00:36:35,276
‎전공이 뭐예요?

634
00:36:35,359 --> 00:36:36,485
‎사이버 보안요

635
00:36:36,569 --> 00:36:38,112
‎사이버 보안요?

636
00:36:38,196 --> 00:36:42,158
‎낮에는 인터넷 세상을 순찰하고

637
00:36:43,242 --> 00:36:47,455
‎밤에는 여자들에게
‎끈적한 칵테일을 파시는군요

638
00:36:49,665 --> 00:36:53,878
‎지금은 바텐더지만
‎나중에는 사이버 보안 업계에서

639
00:36:53,961 --> 00:36:55,463
‎일하시겠죠? 당연하죠

640
00:36:55,546 --> 00:36:58,424
‎- 네
‎- 지금은 생활비 버는 거고요

641
00:36:59,258 --> 00:37:00,384
‎학비도 보태고요

642
00:37:00,468 --> 00:37:03,429
‎사이버 보안에 관해
‎지금까지 배운 내용 중

643
00:37:03,512 --> 00:37:07,600
‎가장 무서운 게 있다면 뭐죠?
‎대규모 해킹 공격이나

644
00:37:07,683 --> 00:37:10,228
‎ATM이 먹통이 된다거나

645
00:37:10,311 --> 00:37:13,814
‎야동 검색어가 다 공개된다거나요
‎그렇게 될 수 있나요?

646
00:37:16,943 --> 00:37:19,946
‎- 비밀은 거의 없다고 봐야죠
‎- 비밀은 거의 없다고요?

647
00:37:20,029 --> 00:37:22,615
‎우리도 이제 그쯤은 알아요
‎그거 말고…

648
00:37:23,115 --> 00:37:26,160
‎맞다, 이런 적은…
‎어렸을 때 말이에요

649
00:37:26,244 --> 00:37:29,705
‎완전 짜증 나는 놈한테
‎괴롭힘을 당했는데

650
00:37:29,789 --> 00:37:32,250
‎이제 사이버 보안 기술을
‎배우고 계시니

651
00:37:32,333 --> 00:37:34,752
‎그 사람 사생활을 다 캐내서

652
00:37:34,835 --> 00:37:38,130
‎잘근잘근 조져버릴 수도
‎있지 않나요?

653
00:37:39,423 --> 00:37:42,218
‎솔직히 그런 유혹을
‎느낀 적이 있었습니까?

654
00:37:43,052 --> 00:37:44,553
‎- 자주요
‎- 실제로… 와!

655
00:37:44,637 --> 00:37:47,974
‎실제로 옛날 그놈들 이름을
‎막 찾아보기도 했어요?

656
00:37:48,057 --> 00:37:49,850
‎안 하는 쪽을 선택했죠

657
00:37:49,934 --> 00:37:52,103
‎안 하는 쪽을 선택했다라

658
00:37:52,770 --> 00:37:56,691
‎무척 변호사적인 답변입니다
‎방금 들으셨어요?

659
00:37:57,233 --> 00:37:58,276
‎이야

660
00:38:00,194 --> 00:38:02,238
‎부인이세요? 여자 친구?

661
00:38:02,738 --> 00:38:04,156
‎- 네
‎- 둘 중 뭐요?

662
00:38:05,116 --> 00:38:06,575
‎- 여자 친구요
‎- 여자 친구!

663
00:38:07,535 --> 00:38:08,703
‎무슨 일 하세요?

664
00:38:09,203 --> 00:38:11,414
‎- 교육자예요
‎- 교육자시군요

665
00:38:11,497 --> 00:38:12,999
‎그럼… 고맙습니다

666
00:38:18,421 --> 00:38:21,674
‎어떤 분야의 교육인가요?

667
00:38:21,757 --> 00:38:25,052
‎고등학생들이
‎대학 학점을 딸 수 있게 도와줘요

668
00:38:25,136 --> 00:38:28,097
‎고등학생들의
‎대학 학점 따기를 돕는 일요

669
00:38:28,180 --> 00:38:29,515
‎멋진 일이네요

670
00:38:29,598 --> 00:38:33,519
‎팔의 문신이 애들 긴장 푸는 데
‎도움이 되기도 하나요?

671
00:38:33,602 --> 00:38:35,730
‎'멋있다, 괜찮은 선생님이군'

672
00:38:36,355 --> 00:38:38,566
‎- 도움이 될 것 같아요
‎- 네, 맞아요

673
00:38:38,649 --> 00:38:40,943
‎교실에 들어갈 때도
‎당당히 드러내세요?

674
00:38:41,027 --> 00:38:43,821
‎- 아니면 긴팔 입으세요?
‎- 그냥 다 까요

675
00:38:43,904 --> 00:38:46,240
‎다 까신다고요, 그럼 앉아서…

676
00:38:46,324 --> 00:38:48,284
‎'다들 학점 따면서'

677
00:38:48,367 --> 00:38:52,580
‎'여기 있는 저승사자 문신도
‎좀 보면서 하자, 그렇지'

678
00:38:53,622 --> 00:38:56,042
‎남자분도 문신이 있네요
‎사귄 지 얼마나 됐죠?

679
00:38:56,792 --> 00:38:58,711
‎- 3년요
‎- 4년, 3, 4년요

680
00:38:58,794 --> 00:39:00,212
‎3, 4년요

681
00:39:02,423 --> 00:39:04,091
‎사이버 보안이 좀…

682
00:39:05,801 --> 00:39:06,761
‎어쩌면 좋아요

683
00:39:08,971 --> 00:39:10,556
‎두 분 같이 사세요?

684
00:39:11,265 --> 00:39:12,308
‎좋네요!

685
00:39:12,391 --> 00:39:15,102
‎그럼 나중에… 지금 옷도 아주…

686
00:39:15,186 --> 00:39:19,231
‎남자분이 공짜로
‎신용카드도 만들어줄 수도 있고

687
00:39:19,315 --> 00:39:20,274
‎좋잖아요

688
00:39:21,067 --> 00:39:23,611
‎천생연분입니다, 꼭 맺어져야 해요

689
00:39:24,111 --> 00:39:28,240
‎사이버 보안 기술을 이용해서
‎학점 공짜로 딸 순 없어요?

690
00:39:28,324 --> 00:39:30,534
‎성적 조작해서
‎하버드에 입학시킨다든가요

691
00:39:30,618 --> 00:39:33,120
‎대단한 한 팀이 또 탄생했네요
‎좋습니다

692
00:39:34,622 --> 00:39:37,208
‎1열에 슈퍼히어로 팀이
‎둘이나 있어요

693
00:39:39,418 --> 00:39:40,795
‎안녕하십니까, 선생님

694
00:39:43,589 --> 00:39:46,258
‎반바지 입고 1열이라니
‎용감하십니다

695
00:39:48,844 --> 00:39:52,515
‎좋습니다, 전 평생 노력해도
‎못 가질 자신감이군요

696
00:39:53,391 --> 00:39:54,683
‎덴버에 사세요?

697
00:39:54,767 --> 00:39:56,685
‎- 네
‎- 무슨 일 하세요?

698
00:39:56,769 --> 00:39:58,354
‎일은 볼더에서 해요

699
00:39:58,437 --> 00:40:01,649
‎볼더에서요?
‎집은 덴버, 직장은 볼더군요

700
00:40:01,732 --> 00:40:03,025
‎볼더에서 무슨 일 하세요?

701
00:40:03,109 --> 00:40:04,485
‎마트에서 일해요

702
00:40:04,568 --> 00:40:06,654
‎마트에서 일하신다고요

703
00:40:07,321 --> 00:40:09,782
‎수염을 그렇게 기르고도요?
‎그래도 괜찮대요?

704
00:40:11,659 --> 00:40:13,536
‎무슨 마트인지는 안 물을게요

705
00:40:13,619 --> 00:40:15,496
‎- 그럼 안 되죠
‎- 왠지 아실 것 같아요

706
00:40:15,579 --> 00:40:19,792
‎그럴 것 같아요, 잠깐만요
‎마트에서 정확히 무슨 일 하시죠?

707
00:40:19,875 --> 00:40:20,835
‎매니저예요

708
00:40:20,918 --> 00:40:22,962
‎마트 매니저시군요

709
00:40:23,045 --> 00:40:25,756
‎마트 전체를 관리하세요?
‎아니면 한 부분만?

710
00:40:28,175 --> 00:40:29,009
‎네

711
00:40:31,637 --> 00:40:32,638
‎네, 일부만요

712
00:40:32,721 --> 00:40:33,556
‎일부라

713
00:40:34,056 --> 00:40:36,267
‎주류 코너예요? 어디를…

714
00:40:38,436 --> 00:40:43,023
‎마트에서 일한다고 말하면서
‎본인이 그 말에 놀라고 있어요

715
00:40:43,107 --> 00:40:45,484
‎'저 마트에서 일해요!'

716
00:40:51,031 --> 00:40:53,993
‎오늘 누구랑 오셨어요?
‎친구분이신가요?

717
00:40:54,076 --> 00:40:56,662
‎친구시구나
‎친구분은 무슨 일 하세요?

718
00:40:57,246 --> 00:40:59,540
‎- 집에서 일해요
‎- 집에서 일하세요?

719
00:40:59,623 --> 00:41:01,459
‎- 영업 일요
‎- 영업요

720
00:41:01,542 --> 00:41:03,878
‎- 전구를 팔거든요
‎- 전구를 파신다고요?

721
00:41:03,961 --> 00:41:08,007
‎저한테 물으시는 건가요?
‎말하는 태도가 '전구 파는…'

722
00:41:08,507 --> 00:41:12,052
‎마치 강력계 형사의 질문에
‎답하시는 것 같아요

723
00:41:12,136 --> 00:41:14,430
‎'전구를 팔거든요?'
‎대답이…

724
00:41:15,389 --> 00:41:17,516
‎집에서 전구 파는 일을 하시는군요

725
00:41:18,350 --> 00:41:20,102
‎전구 영업입니다

726
00:41:20,186 --> 00:41:23,272
‎전구 영업이시군요
‎집에서 일하시고요

727
00:41:23,355 --> 00:41:26,650
‎전화로 하세요?
‎아니면 인터넷으로 하세요?

728
00:41:26,734 --> 00:41:28,903
‎- 인터넷요
‎- 인터넷이군요

729
00:41:28,986 --> 00:41:31,280
‎- 인터넷으로 전구를 파신다고요
‎- 맞습니다

730
00:41:31,363 --> 00:41:33,115
‎개인 고객, 기업 고객?

731
00:41:33,199 --> 00:41:36,285
‎- 둘 다요
‎- 둘 다, 진짜 희한한 직업이네요

732
00:41:37,328 --> 00:41:39,330
‎대체 어떻게…

733
00:41:40,539 --> 00:41:42,917
‎줌으로 회의할 때 이러세요?

734
00:41:43,000 --> 00:41:45,169
‎'불 좀 잠깐 다 켜보실래요?'

735
00:41:46,086 --> 00:41:50,341
‎'완전 별로죠?
‎제가 해결해 드리겠습니다'

736
00:41:54,595 --> 00:41:55,888
‎비슷해요

737
00:41:55,971 --> 00:41:57,932
‎진짜 웃겨 죽겠네요

738
00:41:58,015 --> 00:42:02,853
‎두 분 정말 재밌긴 하지만
‎영웅 팀은 아닙니다, 죄송해요

739
00:42:02,937 --> 00:42:05,397
‎그건 좀…
‎뭐 하시는 분들인지 모르겠어요

740
00:42:05,481 --> 00:42:09,735
‎한 사람은 마트에서 일하는데
‎자기 일이 뭔지도 모르고

741
00:42:09,818 --> 00:42:13,822
‎또 한 사람은 줌으로 통화하며
‎전구를 판다고 합니다

742
00:42:15,449 --> 00:42:20,287
‎그냥 이상한 채널 운영자인데
‎감추려고 지어내는 것 같아요

743
00:42:20,371 --> 00:42:23,165
‎진짜 전구 파는 사람 아니고요

744
00:42:23,249 --> 00:42:26,877
‎- DC 유니버스예요
‎- DC라고요? 이분 참…

745
00:42:28,045 --> 00:42:30,297
‎그건 제 분야입니다, 아시겠죠?

746
00:42:32,007 --> 00:42:33,300
‎어디 감히!

747
00:42:37,429 --> 00:42:40,015
‎재미있는 1열 소개였어요
‎큰 박수 부탁드립니다

748
00:42:40,099 --> 00:42:41,392
‎고맙습니다, 여러분

749
00:42:47,690 --> 00:42:49,191
‎흐름이 아주 좋았어요

750
00:42:49,275 --> 00:42:52,778
‎의사, 변호사
‎사이버 보안, 교육자

751
00:42:52,861 --> 00:42:57,449
‎마트 직원이랬나, 전구랬나
‎뭐 그런 거요

752
00:43:01,161 --> 00:43:02,454
‎완급 조절 최고예요

753
00:43:10,629 --> 00:43:12,840
‎세월이랑 안 맞는 게 뭐게요?
‎깬 정신요

754
00:43:14,133 --> 00:43:15,259
‎진짜 안 맞아요

755
00:43:15,926 --> 00:43:17,553
‎저도 나름 깬 사람입니다

756
00:43:18,345 --> 00:43:20,764
‎하지만 언젠간
‎아닌 사람이 될 테고

757
00:43:20,848 --> 00:43:22,224
‎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

758
00:43:23,559 --> 00:43:26,895
‎열리고 깬 의식 다 좋은데
‎그렇다고 자만하면 안 됩니다

759
00:43:26,979 --> 00:43:28,939
‎나중에 그것 때문에 당해요

760
00:43:29,023 --> 00:43:32,443
‎지금 꽉 막혔다고 매장된 이들도
‎어느 면에선 깬 사람들이었어요

761
00:43:32,526 --> 00:43:34,320
‎변화의 속도가 너무 빠를 뿐이죠

762
00:43:34,403 --> 00:43:37,239
‎항상 변화에 깔리고 만다니까요

763
00:43:37,323 --> 00:43:41,994
‎전 트랜스젠더, 동성 결혼
‎동성애자 권리, 임신 중단도…

764
00:43:42,870 --> 00:43:44,538
‎아뇨, 아니에요

765
00:43:45,080 --> 00:43:46,624
‎그게 아니라 제 말은

766
00:43:46,707 --> 00:43:49,335
‎언젠가 그게 폭탄이 되어
‎저한테 날아온다고요

767
00:43:49,418 --> 00:43:52,796
‎일흔이 돼도 코미디를 계속할 건데
‎그때 제 발언이

768
00:43:52,880 --> 00:43:54,965
‎그 시대와는 동떨어질 테니까요

769
00:43:55,049 --> 00:43:57,217
‎'자기 복제 인간이랑
‎자면 안 돼요'

770
00:43:57,301 --> 00:43:59,428
‎'꺼져라!' 하면서 막…

771
00:44:02,723 --> 00:44:04,600
‎'왜요? 트랜스젠더도 찬성해요'

772
00:44:04,683 --> 00:44:06,518
‎'꺼져, 복제 인간 혐오자!'

773
00:44:07,978 --> 00:44:09,647
‎'아니에요, 저 진보적이라고요!'

774
00:44:10,689 --> 00:44:13,525
‎#복제인간혐오금지, 그럼 전…

775
00:44:13,609 --> 00:44:14,943
‎한술 더 뜰 겁니다

776
00:44:15,527 --> 00:44:17,988
‎저 어렸을 땐
‎시험관에 자위해서 만든 생물이랑

777
00:44:18,072 --> 00:44:21,950
‎떡 치지 않았다고요!
‎그래서 나쁜 놈이라면 죄송합니다!

778
00:44:22,951 --> 00:44:23,869
‎꺼져라!

779
00:44:31,418 --> 00:44:34,338
‎여담인데 이게 척도예요
‎여러분이…

780
00:44:34,421 --> 00:44:39,426
‎억압받는 소수자였다거나
‎또… 늘 밟히는 비주류였다면

781
00:44:39,510 --> 00:44:42,388
‎이럴 때
‎성공을 확신할 수 있습니다

782
00:44:42,471 --> 00:44:46,308
‎백인 이성애자들이
‎자기 농담이 괜찮은지 확인할 때요

783
00:44:46,392 --> 00:44:49,353
‎그게 척도예요
‎트랜스젠더들은 대박 터졌죠

784
00:44:49,436 --> 00:44:52,815
‎갑자기 백인 이성애자들이
‎이건 괜찮은지 묻잖아요

785
00:44:52,898 --> 00:44:54,983
‎'이거 괜찮아요?
‎이런 농담 해도 돼요?'

786
00:44:55,067 --> 00:44:56,151
‎그렇죠?

787
00:44:56,235 --> 00:44:58,529
‎근데 뭐가 됐든 이런 뜻입니다

788
00:44:58,612 --> 00:45:01,657
‎미래엔 백인 이성애자들이
‎소수 집단이 될 거예요

789
00:45:01,740 --> 00:45:04,660
‎이런 이상한 놈들이 생기겠죠
‎'내가 농담 하나 할 건데'

790
00:45:04,743 --> 00:45:09,289
‎'백인 이성애자 남성이
‎볼링을 하는 내용이야, 괜찮아?'

791
00:45:09,373 --> 00:45:12,584
‎'너희도 볼링 하지?
‎그게 불쾌한 일은 아니지?'

792
00:45:14,294 --> 00:45:17,756
‎'림프 비즈킷 노래를 듣는
‎역설적인 설정이야, 어때?'

793
00:45:18,507 --> 00:45:21,051
‎'역설이거든, 역설 농담이야'

794
00:45:25,973 --> 00:45:29,143
‎세상에
‎지난 6년은 말입니다, 참 나

795
00:45:29,768 --> 00:45:33,439
‎저는 2016년부터 지금까지
‎충격에 빠져 있습니다

796
00:45:33,522 --> 00:45:37,151
‎'대체 무슨 상황이지?
‎맙소사, 이제 미국이 망하려나?'

797
00:45:37,234 --> 00:45:38,569
‎아뇨, 사실은요

798
00:45:39,069 --> 00:45:41,405
‎안 망해요, 상황이 좋진 않지만

799
00:45:41,947 --> 00:45:45,284
‎지금 일어나야 할 일들이
‎일어나고 있을 뿐입니다

800
00:45:45,367 --> 00:45:47,453
‎2016년이 뭐였는지 아세요?

801
00:45:47,536 --> 00:45:50,789
‎베이비 부머의
‎마지막 발악이었습니다

802
00:45:51,915 --> 00:45:53,208
‎딱 그거였어요

803
00:45:54,251 --> 00:45:55,377
‎베이비 부머의

804
00:45:55,461 --> 00:45:57,796
‎마지막 발악요

805
00:45:58,589 --> 00:46:01,049
‎한 세대가 저물 때마다

806
00:46:01,133 --> 00:46:03,802
‎죽음이라는 무섭고 끔찍한 생각에
‎당황한 나머지

807
00:46:04,386 --> 00:46:07,931
‎떠나기 전에 웬 이상한 놈을
‎백악관에 집어넣습니다

808
00:46:08,015 --> 00:46:11,143
‎전에도 있었던 일이에요
‎위대한 세대도…

809
00:46:11,226 --> 00:46:14,646
‎위대한 세대 정말 대단했잖아요
‎나치와 싸우며

810
00:46:14,730 --> 00:46:18,609
‎독재자를 처단하고 다시 돌아와
‎도시 외곽을 건설하고

811
00:46:18,692 --> 00:46:22,321
‎베이비 부머를 기르고 나니
‎어느덧 늙고 있었습니다

812
00:46:22,404 --> 00:46:25,324
‎흰머리가 생기고
‎거시기에 힘이 빠지고

813
00:46:26,116 --> 00:46:28,202
‎치질에 자궁절제술까지

814
00:46:28,911 --> 00:46:31,747
‎당황스럽습니다
‎시기는 70년대 후반이고

815
00:46:31,830 --> 00:46:34,416
‎펑크 음악이 유행하고
‎뭐가 뭔지 모르겠으니

816
00:46:34,500 --> 00:46:37,669
‎'됐어, 카우보이 영화배우를
‎백악관에 보내자, 엿이나 먹어!'

817
00:46:38,212 --> 00:46:40,005
‎'나도 한땐 잘나갔어, 젠장!'

818
00:46:43,842 --> 00:46:46,720
‎그리고 베이비 부머가 어른이 됐죠
‎생각해 보세요

819
00:46:46,804 --> 00:46:50,516
‎섹스의 최첨단을 달렸고
‎로큰롤에 반항에…

820
00:46:50,599 --> 00:46:54,645
‎젊음을 소유한 이들이었어요
‎근데 늙고 말았죠

821
00:46:56,730 --> 00:46:59,817
‎흰머리가 생기고
‎거시기가 맘대로 안 되고

822
00:46:59,900 --> 00:47:01,568
‎치질에 자궁절제술에

823
00:47:01,652 --> 00:47:05,864
‎트위터와 틱톡에서는
‎X세대와 Z세대의 놀림거리죠

824
00:47:06,448 --> 00:47:08,325
‎힙합 음악은 알아듣지도 못하고요

825
00:47:08,408 --> 00:47:12,287
‎'세상에, 우리 곧 죽나 봐
‎이게 대체 어떻게 된 거지?'

826
00:47:12,371 --> 00:47:15,874
‎'인종차별 하는 게임 쇼 진행자를
‎백악관에 넣자, 엿이나 먹어!'

827
00:47:15,958 --> 00:47:17,084
‎'나 한땐 잘나갔어!'

828
00:47:22,381 --> 00:47:23,590
‎저는 X세대입니다

829
00:47:24,174 --> 00:47:25,300
‎그리고

830
00:47:25,384 --> 00:47:29,137
‎우리의 마지막 발악은
‎차원이 다른 추함일 거예요

831
00:47:31,598 --> 00:47:34,935
‎우리가 늙기 시작하고
‎거시기가 말을 안 듣고, 흰머리도…

832
00:47:35,018 --> 00:47:37,771
‎우리가 백악관에 누굴 꽂을지
‎상상도 못 해요

833
00:47:38,272 --> 00:47:41,733
‎가수 에디 베더나
‎코미디언 저닌 거로펄로겠죠

834
00:47:41,817 --> 00:47:42,901
‎글쎄요

835
00:47:44,027 --> 00:47:44,862
‎저기요

836
00:47:45,863 --> 00:47:47,447
‎저 그분들 좋아해요

837
00:47:49,032 --> 00:47:51,285
‎저닌이 대통령 되면
‎진짜 끔찍할 거예요

838
00:47:52,035 --> 00:47:56,498
‎90년대부터 알고 지낸 친구지만
‎본인도 아마 그렇게 말할걸요

839
00:47:57,499 --> 00:48:00,294
‎'저닌, 네가 대통령 해'
‎'내가 그딴 걸 왜 해?'

840
00:48:00,377 --> 00:48:03,046
‎대박, 잠깐만요
‎그런 식으로 당선되겠네요

841
00:48:04,339 --> 00:48:08,302
‎X세대 사고방식을 생각해 보세요
‎근데 딱 그런 태도가 필요하죠

842
00:48:09,219 --> 00:48:10,178
‎완벽해요

843
00:48:11,179 --> 00:48:14,308
‎'진짜야, 나 안 할 거야'
‎네, 우리도 알죠

844
00:48:16,351 --> 00:48:18,937
‎후보 토론에 불참하고
‎선거 운동도 안 하고

845
00:48:19,438 --> 00:48:21,940
‎본인 취임식에도 안 나타날 겁니다

846
00:48:22,024 --> 00:48:24,026
‎앗싸, 그럼 진짜 좋겠어요

847
00:48:25,027 --> 00:48:28,739
‎인기가 더 많아지겠죠
‎CNN에선 이런 자막을 내보내고요

848
00:48:28,822 --> 00:48:31,533
‎'대통령 결근 312일째'

849
00:48:34,828 --> 00:48:38,415
‎그러다 커피숍에서 발각됩니다
‎'출마 안 한다고 했잖아요'

850
00:48:43,378 --> 00:48:44,546
‎그 후 우리는 죽고

851
00:48:45,547 --> 00:48:49,134
‎Z세대가 뽑은 대통령을
‎볼 수 없을 겁니다

852
00:48:49,635 --> 00:48:50,886
‎유튜버 로건 폴

853
00:48:51,470 --> 00:48:53,597
‎저야 뭐… 저야 모르죠

854
00:48:55,015 --> 00:48:56,350
‎팟캐스터 조 로건

855
00:48:57,601 --> 00:49:00,020
‎그 친구도… 제 말 잘 들으세요

856
00:49:00,103 --> 00:49:03,106
‎조도 90년대부터 알고 지낸
‎친구입니다

857
00:49:03,190 --> 00:49:04,650
‎좋은 친구예요

858
00:49:04,733 --> 00:49:06,985
‎근데 정신을 놨죠
‎왜 그런지 아세요?

859
00:49:07,069 --> 00:49:09,571
‎1억 달러가 생겼으니까 그렇죠

860
00:49:10,822 --> 00:49:14,493
‎그 정도면 누구든…
‎저였다면 그만큼도 못 했을걸요

861
00:49:15,494 --> 00:49:18,580
‎제가 만약
‎뜨개질 팟캐스트를 하는데

862
00:49:18,664 --> 00:49:23,043
‎누가 1억 달러를 준다면
‎방송에서 실이랑 떡도 칠 거예요!

863
00:49:28,048 --> 00:49:30,384
‎그럼 조가 이러겠죠
‎'패튼이 제대로 미쳤네'

864
00:49:30,467 --> 00:49:31,385
‎'세상에'

865
00:49:38,225 --> 00:49:41,061
‎담담하게 받아들이면
‎늙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아요

866
00:49:41,144 --> 00:49:42,813
‎그게 비결입니다

867
00:49:42,896 --> 00:49:46,108
‎그냥… 영화 '플라이'의
‎제프 골드블럼처럼 하세요

868
00:49:46,191 --> 00:49:49,361
‎온갖 희한한 일들을
‎그냥 담담하게 보는 겁니다

869
00:49:49,444 --> 00:49:54,825
‎가죽 장정 공책 하나 사시고
‎밤마다 이렇게 기록하면서요

870
00:49:55,367 --> 00:49:57,202
‎내 방귀에서
‎오래된 책 냄새가 난다

871
00:49:59,037 --> 00:50:01,164
‎오래된 책을 먹진 않았다
‎그렇다면…

872
00:50:01,665 --> 00:50:03,792
‎그렇다면 더 연구해 봐야겠다

873
00:50:07,838 --> 00:50:12,009
‎17일째, 오줌 싸는 시간보다
‎오줌을 멈추는 시간이 더 길다

874
00:50:22,019 --> 00:50:23,562
‎모두에게 닥칠 일입니다

875
00:50:25,564 --> 00:50:29,401
‎제가 또 한 번 망가졌던 경험을
‎마지막 이야기로 들려드릴게요

876
00:50:29,484 --> 00:50:33,697
‎발도 그렇고 전부 망가질 때죠
‎근데 이거 아세요?

877
00:50:34,531 --> 00:50:38,660
‎지금은 21세기잖아요
‎괜찮습니다, 그걸 명심하세요

878
00:50:38,744 --> 00:50:42,205
‎저는 작년 11월에…

879
00:50:42,831 --> 00:50:44,750
‎간단한 수술을 받았어요

880
00:50:44,833 --> 00:50:48,754
‎그 이야기를 하겠습니다
‎대학 영어 교재 스타일로요

881
00:50:49,337 --> 00:50:52,257
‎너무 소름 끼치지 않도록요
‎실제론 그렇거든요

882
00:50:53,216 --> 00:50:56,845
‎간단한 수술이었습니다
‎어떤 수술이었냐면

883
00:50:57,679 --> 00:50:58,847
‎이렇게 표현하죠

884
00:50:58,930 --> 00:51:01,933
‎장시간 앉아 있는
‎제 또래의 남자들이 받는 수술요

885
00:51:03,185 --> 00:51:04,394
‎감 잡으셨나요?

886
00:51:06,229 --> 00:51:09,483
‎걱정됐어요, 코로나가 한창인데
‎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

887
00:51:09,566 --> 00:51:12,319
‎하지만 21세기란 걸 깜빡했습니다

888
00:51:12,819 --> 00:51:15,739
‎다양한 장점으로 가득한 세상이죠

889
00:51:16,656 --> 00:51:20,702
‎수술 당일에는
‎휴대폰으로 차를 불렀고

890
00:51:20,786 --> 00:51:23,747
‎차가 도착했을 때
‎기사와 저 둘 다 마스크를 썼죠

891
00:51:23,830 --> 00:51:26,041
‎차도 깨끗했고
‎그렇게 병원에 갔습니다

892
00:51:26,124 --> 00:51:29,544
‎의사는 병원 내부의
‎온갖 청결 수칙을 설명했고요

893
00:51:29,628 --> 00:51:31,546
‎'기술이 많이 좋아졌어요'

894
00:51:31,630 --> 00:51:34,299
‎'한 시간이면 되니
‎한 시간 후면 나오실 겁니다'

895
00:51:34,382 --> 00:51:35,759
‎'오늘 바로 퇴원하고요'

896
00:51:36,343 --> 00:51:39,513
‎마취하고 한 시간 후 깨어나니
‎세상에, 멀쩡했어요

897
00:51:39,596 --> 00:51:40,722
‎'당연하죠'

898
00:51:40,806 --> 00:51:44,643
‎'회복을 도울 최신 진통제도
‎드리겠습니다'

899
00:51:44,726 --> 00:51:46,311
‎'아무 느낌 없으실 거예요'

900
00:51:46,394 --> 00:51:49,189
‎'이제 휴대폰 꺼내서
‎다시 차를 부르시면 돼요'

901
00:51:49,272 --> 00:51:51,525
‎'21세기 아닙니까'

902
00:51:52,109 --> 00:51:54,402
‎그렇게 했고
‎차가 와서 집까지 데려다줬어요

903
00:51:54,486 --> 00:52:00,200
‎집에는 말만 하면 각종 영화와
‎책, TV 프로그램, 음악을 틀어서

904
00:52:00,283 --> 00:52:05,205
‎회복 기간을 재밌게 보낼 수 있는
‎장치도 준비돼 있었고요

905
00:52:05,288 --> 00:52:06,706
‎21세기라니까요!

906
00:52:08,750 --> 00:52:10,210
‎병원에서 나올 때

907
00:52:11,211 --> 00:52:12,129
‎의사가 이랬습니다

908
00:52:13,130 --> 00:52:15,215
‎'원래 매일같이 하시던'

909
00:52:15,966 --> 00:52:18,343
‎'특정 신체 기능을'

910
00:52:19,136 --> 00:52:20,887
‎'앞으로 며칠간은'

911
00:52:21,721 --> 00:52:23,140
‎'못 하실 거예요'

912
00:52:24,641 --> 00:52:26,726
‎'그러다 사나흘 정도 지나면'

913
00:52:27,227 --> 00:52:28,270
‎'갑자기'

914
00:52:29,604 --> 00:52:30,689
‎'하실 겁니다'

915
00:52:32,399 --> 00:52:34,234
‎'하지만 처음 하실 때는'

916
00:52:35,068 --> 00:52:36,528
‎'한다기보단 당해요'

917
00:52:39,781 --> 00:52:41,283
‎'부끄러울 거 없습니다'

918
00:52:41,825 --> 00:52:44,870
‎'당연한 일이에요, 회복 과정이죠'

919
00:52:44,953 --> 00:52:46,413
‎'이제 가서 쉬세요'

920
00:52:46,496 --> 00:52:47,414
‎집에 갔습니다

921
00:52:48,331 --> 00:52:51,793
‎첫날에는 영화도 보고
‎아이패드로 책도 읽다가

922
00:52:51,877 --> 00:52:52,836
‎밤이 돼서 잤어요

923
00:52:52,919 --> 00:52:53,879
‎아무 일 없었죠

924
00:52:54,379 --> 00:52:58,300
‎다음 날도 영화 보고
‎아이패드로 책 읽고 잤습니다

925
00:52:58,800 --> 00:52:59,759
‎아무 일 없었어요

926
00:53:00,343 --> 00:53:01,219
‎3일째

927
00:53:01,303 --> 00:53:04,806
‎영화 보고, 아이패드로 책 읽고

928
00:53:04,890 --> 00:53:05,807
‎잤습니다

929
00:53:08,476 --> 00:53:10,061
‎새벽 3시 30분

930
00:53:12,355 --> 00:53:13,440
‎올 게 왔습니다

931
00:53:14,191 --> 00:53:17,402
‎하지만 그 순간 잠이 깼어요
‎오는 게 느껴졌죠

932
00:53:17,485 --> 00:53:19,237
‎제가 0.5초 빨랐어요

933
00:53:19,321 --> 00:53:22,824
‎큰일 났죠! 참사를 만들 순 없으니
‎벌떡 일어났습니다

934
00:53:22,908 --> 00:53:25,702
‎아무 일 없었어요
‎화장실까지 무사히 도착해서

935
00:53:25,785 --> 00:53:30,123
‎화장실에 들어갔고
‎변기가 코앞에 있습니다

936
00:53:30,207 --> 00:53:31,374
‎해낼 수 있어요

937
00:53:33,210 --> 00:53:34,711
‎펑! 실패했죠

938
00:53:44,763 --> 00:53:47,849
‎속옷과 바지는
‎가까스로 내린 상태였습니다

939
00:53:51,353 --> 00:53:54,064
‎그래서 상황이
‎10배는 더 심각해졌어요

940
00:53:57,442 --> 00:53:58,860
‎왜냐하면

941
00:54:01,863 --> 00:54:04,824
‎순백 그 자체였던 화장실 타일이

942
00:54:07,369 --> 00:54:09,120
‎그때…

943
00:54:09,955 --> 00:54:12,540
‎가을빛으로 단장했거든요
‎이 정도면 괜찮나요?

944
00:54:13,083 --> 00:54:13,959
‎네

945
00:54:14,042 --> 00:54:15,335
‎추수감사절입니다

946
00:54:15,418 --> 00:54:16,253
‎그래서

947
00:54:17,671 --> 00:54:18,755
‎생각했습니다

948
00:54:19,506 --> 00:54:23,635
‎'내가 할 일은 둘 중 하나야
‎혼자 알아서 다 치우든가'

949
00:54:23,718 --> 00:54:27,847
‎'아내에게 이 꼴을 보이거나'
‎아내가 무슨 잘못을 했길래요?

950
00:54:27,931 --> 00:54:29,557
‎그래서 나머지를 골랐어요

951
00:54:29,641 --> 00:54:33,019
‎일단 저 혼자 다 치웠습니다
‎수건을 잔뜩 가져다가

952
00:54:33,103 --> 00:54:35,939
‎싹 닦아내니 산더미가 됐어요

953
00:54:36,022 --> 00:54:37,941
‎옷도 다 벗어야 했죠

954
00:54:38,525 --> 00:54:41,236
‎윗도리까지요, 거기도 묻었거든요

955
00:54:43,613 --> 00:54:44,447
‎물리학이에요

956
00:54:45,031 --> 00:54:45,865
‎그래서…

957
00:54:53,039 --> 00:54:54,374
‎이 수건 더미를

958
00:54:55,125 --> 00:54:56,793
‎들고… 홀딱 벗고요

959
00:54:57,627 --> 00:55:00,463
‎이 공포의 덩어리를
‎부엌으로 가져가서

960
00:55:00,547 --> 00:55:04,092
‎쓰레기통 속 봉투를 꺼내
‎그 안에 넣었습니다

961
00:55:04,175 --> 00:55:06,052
‎시간은 새벽 4시

962
00:55:06,594 --> 00:55:09,347
‎이제 진입로 앞까지 걸어 나갑니다

963
00:55:10,849 --> 00:55:12,642
‎쓰레기 수거함에 넣어야죠

964
00:55:14,352 --> 00:55:16,187
‎뚜껑을 열고 넣었습니다

965
00:55:17,022 --> 00:55:18,148
‎그렇게 서 있었어요

966
00:55:20,442 --> 00:55:21,276
‎알몸으로

967
00:55:23,194 --> 00:55:24,404
‎새벽 4시에요

968
00:55:25,822 --> 00:55:26,656
‎그냥 그렇게

969
00:55:28,241 --> 00:55:29,367
‎달을 바라보며…

970
00:55:34,039 --> 00:55:36,082
‎몇 시간 전만 해도

971
00:55:36,166 --> 00:55:37,751
‎21세기에 살았습니다

972
00:55:39,461 --> 00:55:43,340
‎첨단을 달리는 기술과
‎약물, 교통수단을 이용했는데

973
00:55:44,132 --> 00:55:45,300
‎이제는

974
00:55:45,383 --> 00:55:47,385
‎불과 몇 시간 후

975
00:55:48,219 --> 00:55:49,429
‎늘 제 안에 있던

976
00:55:49,971 --> 00:55:52,682
‎벌거벗은 유인원의 정체가
‎드러나고 말았어요

977
00:56:02,817 --> 00:56:03,860
‎벌거벗은

978
00:56:04,486 --> 00:56:06,196
‎똥투성이 유인원

979
00:56:06,946 --> 00:56:08,698
‎내면에 다들 있잖아요

980
00:56:10,116 --> 00:56:12,702
‎그 순간 희한하게
‎평화를 느꼈습니다

981
00:56:12,786 --> 00:56:14,204
‎너무 끔찍한 나머지

982
00:56:14,788 --> 00:56:17,582
‎그때의 나 자신은
‎21세기에서 최대한 멀리

983
00:56:17,665 --> 00:56:21,211
‎떨어져 있는 게 확실하다는
‎생각이 들었거든요

984
00:56:21,294 --> 00:56:24,798
‎네안데르탈 조상님들과
‎더 가깝다고 생각하니

985
00:56:25,340 --> 00:56:28,009
‎이상하게도
‎뭔가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

986
00:56:28,093 --> 00:56:30,553
‎그런 기분을 10초 정도 느꼈어요

987
00:56:31,262 --> 00:56:35,642
‎그러다 이 동네는 전부 초인종에
‎카메라가 있단 걸 깨달았습니다

988
00:56:39,729 --> 00:56:42,732
‎그래서 작년 크리스마스엔
‎모두에게 카드를 돌렸답니다

989
00:56:43,274 --> 00:56:45,318
‎정말 고맙습니다, 덴버!

990
00:56:46,528 --> 00:56:47,570
‎고마워요!

991
00:56:48,071 --> 00:56:49,697
‎고맙습니다, 정말로요!

992
00:56:49,781 --> 00:56:50,865
‎모두 감사해요

993
00:56:53,201 --> 00:56:54,327
‎고맙습니다

994
00:58:14,157 --> 00:58:17,160
‎자막: 우아름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