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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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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01, 테이크 4

4
00:00:12,595 --> 00:00:13,430
고마워요

5
00:00:14,764 --> 00:00:15,974
"호제 샌체즈
전 A&F 채용 담당자"

6
00:00:16,057 --> 00:00:17,475
채용이 전부예요

7
00:00:22,564 --> 00:00:24,441
'전 호제 샌체즈예요'

8
00:00:24,524 --> 00:00:27,402
'말 걸어서 미안한데
애버크롬비에서 일하거든요'

9
00:00:27,485 --> 00:00:31,197
'채용 담당자인데
매장 알바를 구하고 있죠'

10
00:00:31,281 --> 00:00:34,075
'일주일에
5, 10, 15시간만 일하면 돼요'

11
00:00:34,159 --> 00:00:35,827
'외모가 좀 되는 사람을 고용하죠'

12
00:00:37,662 --> 00:00:40,874
"넷플릭스 다큐멘터리"

13
00:00:44,419 --> 00:00:45,795
제가 고등학생이었을 땐

14
00:00:45,879 --> 00:00:48,506
애버크롬비가 제일 잘나갔어요

15
00:00:49,340 --> 00:00:51,009
애버크롬비 같은 매장은

16
00:00:51,092 --> 00:00:53,386
쇼핑몰에서
필수 코스 중 하나였어요

17
00:01:00,477 --> 00:01:02,020
대중문화 현상이었어요

18
00:01:02,687 --> 00:01:04,898
애버크롬비 광풍이었어요

19
00:01:04,981 --> 00:01:07,484
애버크롬비 옷을 입어야
쿨한 사람 축에 속했죠

20
00:01:09,861 --> 00:01:12,155
없으면 뒤처질 것 같았어요

21
00:01:12,238 --> 00:01:14,532
나도 하나쯤은
갖고 있어야 할 것 같았죠

22
00:01:16,242 --> 00:01:17,452
지금은 안 그렇지만

23
00:01:17,535 --> 00:01:20,080
그때만 해도 유행하는 옷 입는 게
멋지다고 생각했어요

24
00:01:21,206 --> 00:01:23,583
금발에 파란 눈 남자가

25
00:01:23,666 --> 00:01:26,461
조각같이 깎아놓은
근육질 몸매를 자랑하면서

26
00:01:26,544 --> 00:01:28,588
애버크롬비 & 피치를 입고 있었죠

27
00:01:28,671 --> 00:01:31,216
- 욕망을 파는 거예요
- 욕망이죠

28
00:01:31,299 --> 00:01:32,133
욕망

29
00:01:32,217 --> 00:01:33,176
욕망

30
00:01:37,097 --> 00:01:40,475
미국 청소년이 생각하는
완벽한 외모죠

31
00:01:41,267 --> 00:01:45,146
지나가다 애버크롬비를 보면
저게 뭐 그리 대단할까 싶어요

32
00:01:45,230 --> 00:01:48,817
다들 엄청 말랐고 백인이죠

33
00:01:50,902 --> 00:01:53,154
남학생 사교 클럽, 기숙 학교

34
00:01:53,238 --> 00:01:55,073
앵글로색슨계 백인 신교도, 상류층

35
00:01:55,156 --> 00:01:56,199
금수저 학생

36
00:01:59,661 --> 00:02:01,704
애버크롬비 옷을 입으면

37
00:02:01,788 --> 00:02:04,916
다른 사람이 된 것 같죠
달라 보인다고 생각했어요

38
00:02:06,417 --> 00:02:09,295
사람들이 애버크롬비를
좋아했던 이유가 있어요

39
00:02:10,213 --> 00:02:13,383
배타성은 일종의
사회 현상이기 때문이죠

40
00:02:24,978 --> 00:02:27,730
애버크롬비 & 피치를 처음 본 건

41
00:02:27,814 --> 00:02:31,401
반쯤 벗은 섹시한 백인 남자가
흑백으로 나온 쇼핑백이었는데

42
00:02:31,484 --> 00:02:33,361
어떤 여자가 들고 가더라고요

43
00:02:33,444 --> 00:02:34,529
"벤저민 오키프
대중 연설가"

44
00:02:34,612 --> 00:02:36,698
대체 저게 뭔가 싶었어요

45
00:02:44,455 --> 00:02:46,416
애버크롬비는 꿈을 팔았죠

46
00:02:46,499 --> 00:02:48,418
젊은이들의 환상을
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았어요

47
00:02:48,501 --> 00:02:49,419
"보비 블랭크시
전 A&F 모델"

48
00:02:49,502 --> 00:02:52,797
옷 팔아서
돈을 그렇게 긁어모았는데

49
00:02:52,881 --> 00:02:55,550
정작 광고 찍을 땐
옷을 거의 안 걸쳤어요

50
00:02:58,845 --> 00:02:59,929
"라이언 다하시
전 A&F 모델"

51
00:03:00,013 --> 00:03:01,890
애버크롬비랑 촬영을 하면 할수록

52
00:03:01,973 --> 00:03:05,268
카메라 앞에 벗고 서는 게
익숙해졌죠

53
00:03:05,351 --> 00:03:08,021
정작 제가 광고하는 옷은
안 입었어요

54
00:03:09,981 --> 00:03:13,943
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
너무 충격적인데

55
00:03:14,444 --> 00:03:16,863
10대 땐 그게 멋지다고 생각했어요

56
00:03:17,447 --> 00:03:19,866
돈 모아서 티셔츠를 하나 샀고

57
00:03:19,949 --> 00:03:22,994
최대한 자주 입었는데
그게 이상해 보이진 않았어요

58
00:03:23,077 --> 00:03:27,749
팔에 애버크롬비 로고가 있어서
이걸 입으면…

59
00:03:27,832 --> 00:03:29,250
내가 뭘 좀 아는 애 같았죠

60
00:03:30,210 --> 00:03:31,586
제가 다녔던 고등학교에선

61
00:03:31,669 --> 00:03:35,131
여학생들이 쇼핑백에 있던
남자 사진을 오려서

62
00:03:35,215 --> 00:03:37,717
사물함에 붙여놨었어요

63
00:03:38,301 --> 00:03:41,179
거기서 주는 포스터나
사진을 좋아해서

64
00:03:41,262 --> 00:03:43,264
당시 책을 다 그걸로 쌌었어요

65
00:03:43,848 --> 00:03:45,892
애버크롬비 로고는 중간에

66
00:03:45,975 --> 00:03:47,894
사진은 앞뒷면에 나오게 쌌죠

67
00:03:49,312 --> 00:03:51,022
옷은 평범했지만

68
00:03:51,105 --> 00:03:54,901
가슴에 박힌 애버크롬비 이름이
특별했어요

69
00:03:54,984 --> 00:03:55,860
"앨런 카로
패션 마케팅, 광고 책임자"

70
00:03:55,944 --> 00:03:58,112
그게 특별함의 증표였죠

71
00:03:59,364 --> 00:04:03,451
남학생 사교 클럽 회원
럭비 선수랑 브랜드를 연결시켰죠

72
00:04:03,534 --> 00:04:08,122
라크로스처럼 색다른 운동을 하는
백인들처럼요

73
00:04:08,206 --> 00:04:11,417
다른 브랜드들이
톱스타를 기용하는 거랑은 달랐죠

74
00:04:11,501 --> 00:04:13,795
'나도 저거 입으면
브래드 피트처럼 보이겠지'

75
00:04:13,878 --> 00:04:14,879
그럴 일은 없어요

76
00:04:15,838 --> 00:04:18,424
근데 애버크롬비 모델처럼
보일 순 있죠

77
00:04:19,008 --> 00:04:21,469
아주 순진한 시골 청년들처럼요

78
00:04:21,552 --> 00:04:22,637
"A&F의 새 얼굴을 찾습니다"

79
00:04:22,720 --> 00:04:25,390
옷을 산 구매자가 곧
광고 속 모델인 셈이죠

80
00:04:25,473 --> 00:04:26,432
어디 출신이죠?

81
00:04:26,516 --> 00:04:28,810
펜실베이니아주
아미시 카운티에서 왔어요

82
00:04:28,893 --> 00:04:30,770
- 전 뉴욕요
- 콜로라도 스프링스요

83
00:04:30,853 --> 00:04:32,563
- 전 피츠버그요
- 텍사스주 댈러스요

84
00:04:32,647 --> 00:04:33,690
코네티컷요

85
00:04:34,649 --> 00:04:38,778
스탠퍼드에 입학했는데
신입생 시절 룸메이트가

86
00:04:38,861 --> 00:04:42,824
화보를 갖고 있었어요
상의는 다 벗어제끼고

87
00:04:42,907 --> 00:04:45,827
럭비와 조정을 하는
애버크롬비 모델들이 있는 화보요

88
00:04:45,910 --> 00:04:47,287
"앤서니 오캠포 박사
전 매장 직원"

89
00:04:47,370 --> 00:04:50,498
화보에서 남자 모델을 오려서
옷장에 콜라주를 했더라고요

90
00:04:50,581 --> 00:04:52,083
그게 아마도…

91
00:04:52,166 --> 00:04:55,253
상의 탈의한 남자 모델 사진이
50개는 됐을 거예요

92
00:04:55,336 --> 00:04:58,256
그걸 기숙사 옷장에 붙여놨죠

93
00:04:58,339 --> 00:05:02,427
그걸 보고 그 사진이 다
백인이었다는 걸 깨달았어요

94
00:05:02,510 --> 00:05:04,470
"A&F 마케팅"

95
00:05:08,474 --> 00:05:10,935
전 워싱턴 DC 출신인데 7학년 때

96
00:05:11,019 --> 00:05:12,186
"트리바 린지 박사
오하이오 주립대 역사학 교수"

97
00:05:12,270 --> 00:05:14,188
시드웰 프렌즈 고등학교에 갔어요

98
00:05:14,272 --> 00:05:16,482
말리아와 사샤 오바마가
다녔던 곳이죠

99
00:05:16,566 --> 00:05:17,567
첼시 클린턴도요

100
00:05:17,650 --> 00:05:21,571
어퍼 노스웨스트 워싱턴에서
엘리트들이 다니는 사립학교였죠

101
00:05:21,654 --> 00:05:24,574
전 당시 힙합과 R&B에 빠져서

102
00:05:24,657 --> 00:05:28,286
푸부, 메카 같은 브랜드를
좋아했었어요

103
00:05:28,369 --> 00:05:30,496
이런 어번웨어 브랜드들이

104
00:05:30,580 --> 00:05:33,249
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에
급부상했었죠

105
00:05:33,333 --> 00:05:34,667
시드웰에 다닐 때

106
00:05:34,751 --> 00:05:37,337
애버크롬비 & 피치라는 브랜드를
처음 알았어요

107
00:05:37,420 --> 00:05:40,423
그게 뭐 그렇게 특별한가 싶었는데

108
00:05:40,506 --> 00:05:43,217
시드웰에선 필수품이었죠

109
00:05:49,599 --> 00:05:51,100
"카를라 배리엔토스
전 A&F 매장 직원"

110
00:05:51,184 --> 00:05:54,896
딱 봐도 저보다 돈 많은 애들이
애버크롬비 옷을 입으면서

111
00:05:54,979 --> 00:05:58,649
화보 속 모델처럼
되고 싶어 했어요

112
00:06:05,156 --> 00:06:06,657
로라이즈 진이 대세였죠

113
00:06:06,741 --> 00:06:10,370
몸통과 배꼽을 드러내는 게
크게 유행했어요

114
00:06:13,164 --> 00:06:15,541
연예인들도 많이 입었어요

115
00:06:15,625 --> 00:06:17,585
"올리비아 와일드"

116
00:06:17,668 --> 00:06:18,503
"펜 배즐리"

117
00:06:18,586 --> 00:06:20,588
애버크롬비 & 피치는
모델 지망생들을 활용했어요

118
00:06:20,671 --> 00:06:21,506
"켈런 루츠"

119
00:06:22,715 --> 00:06:23,966
테일러 스위프트

120
00:06:24,050 --> 00:06:25,635
제니퍼 로런스

121
00:06:25,718 --> 00:06:26,803
채닝 테이텀

122
00:06:27,804 --> 00:06:29,263
애쉬튼 커처

123
00:06:30,431 --> 00:06:31,349
하이디 클룸

124
00:06:31,849 --> 00:06:32,850
재뉴어리 존스

125
00:06:34,644 --> 00:06:37,772
쿨한 게 뭔지 보여주는

126
00:06:37,855 --> 00:06:40,024
대대적인 광고를 보고 있었던 거죠

127
00:06:40,108 --> 00:06:44,821
그땐 SNS가 없어서
잡지가 그 역할을 대신했어요

128
00:06:47,824 --> 00:06:52,286
MTV, 비디오 뮤직 어워드
하우스 오브 스타일 TV 쇼를 통해

129
00:06:52,370 --> 00:06:56,999
미국 중부에선 쉽게 접하지 못하는
문화가 퍼져나갔죠

130
00:06:57,083 --> 00:06:58,835
98 디그리스입니다

131
00:07:01,504 --> 00:07:05,007
동부, 혹은 서부에서 시작된
트렌드가 MTV에 중계되고

132
00:07:05,091 --> 00:07:05,925
"애버크롬비 & 피치"

133
00:07:06,008 --> 00:07:07,468
이런 채널을 통해

134
00:07:07,552 --> 00:07:08,428
"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"

135
00:07:08,511 --> 00:07:11,347
애버크롬비 스타일이
전국으로 빠르게 번졌어요

136
00:07:11,431 --> 00:07:12,682
쇼핑몰도 마찬가지였죠

137
00:07:19,021 --> 00:07:20,731
쇼핑몰 문화가 전부였어요

138
00:07:20,815 --> 00:07:22,817
가족과 쇼핑하러 갈 때도

139
00:07:22,900 --> 00:07:25,653
친구들이랑 놀 때도
쇼핑몰에 갔어요

140
00:07:25,736 --> 00:07:28,823
주말마다 쇼핑몰에 갔어요

141
00:07:28,906 --> 00:07:31,576
친구들이랑 부모님 몰래

142
00:07:31,659 --> 00:07:33,578
쇼핑몰에 가서 논 적도 많아요

143
00:07:33,661 --> 00:07:36,873
가톨릭 학교 교복 차림에
가방을 멘 채로요

144
00:07:36,956 --> 00:07:40,001
다들 시간 보내려고
쇼핑몰로 가곤 했어요

145
00:07:40,084 --> 00:07:43,087
16살이 되고
어디서 일하고 싶은지 알았죠

146
00:07:54,265 --> 00:07:57,894
검색 엔진 속을
걸어 다닌다고 상상해 보세요

147
00:07:57,977 --> 00:08:01,689
아니면 온라인 카탈로그가
실제 장소라고 상상해 보세요

148
00:08:01,772 --> 00:08:06,277
옷을 고르려면
쇼핑몰에 가서 봐야 했어요

149
00:08:07,111 --> 00:08:08,946
좋아, 멋지다

150
00:08:09,030 --> 00:08:12,074
쇼핑몰이 많아지고
사람들이 몰려들자

151
00:08:12,158 --> 00:08:14,118
쇼핑몰은 물건을 사는 장소에 더해

152
00:08:14,202 --> 00:08:16,913
다양한 관심사를
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됐죠

153
00:08:19,624 --> 00:08:21,167
매장마다 특화가 돼서

154
00:08:21,250 --> 00:08:24,045
각자 취향껏 살 수 있게 됐어요

155
00:08:24,128 --> 00:08:26,547
펑키한 옷을 사고 싶으면
'핫 토픽'에 가면 되고

156
00:08:26,631 --> 00:08:29,800
서퍼 룩을 입고 싶으면
'팩선'에 가면 되죠

157
00:08:29,884 --> 00:08:32,970
프레피 룩을 원하면
애버크롬비로 가면 돼요

158
00:08:33,846 --> 00:08:37,225
프레피 룩이 나오는 브랜드는 많죠
몇몇 브랜드를 꼽아보자면

159
00:08:37,308 --> 00:08:40,895
랄프 로렌, 토미 힐피거, 노티카가
압도적이었어요

160
00:08:41,938 --> 00:08:43,314
사실 가장 먼저

161
00:08:43,397 --> 00:08:45,024
"로빈 기브한
수석 평론가, 워싱턴 포스트"

162
00:08:45,107 --> 00:08:47,985
젊은 층 문화와 성적 매력을
결합한 브랜드는

163
00:08:48,069 --> 00:08:49,612
캘빈 클라인이었어요

164
00:08:49,695 --> 00:08:51,072
뭘 걸친 거냐?

165
00:08:51,155 --> 00:08:52,782
- 원피스요
- 누가 그래?

166
00:08:52,865 --> 00:08:53,824
캘빈 클라인요

167
00:08:53,908 --> 00:08:55,284
속옷 같아

168
00:08:55,368 --> 00:08:58,955
애버크롬비는 그 중간을 공략했죠

169
00:08:59,038 --> 00:09:02,542
캘빈 클라인이 강조했던
섹시한 매력과

170
00:09:02,625 --> 00:09:07,380
랄프 로렌이 지향했던
프레피 룩의 중간 지점요

171
00:09:08,506 --> 00:09:11,467
멋진 남자 같아 보이는 옷을
입고 싶잖아요

172
00:09:16,264 --> 00:09:18,099
이런 생각이 들게 됐죠

173
00:09:18,182 --> 00:09:21,269
'나도 토미 힐피거를 입으면
멋지겠지'

174
00:09:21,769 --> 00:09:23,604
아니면 '게스' 청바지나요

175
00:09:23,688 --> 00:09:24,981
저런

176
00:09:25,064 --> 00:09:27,525
일부 옷은 비싸서 살 수가 없었죠

177
00:09:27,608 --> 00:09:30,069
애버크롬비는 그보다는
저렴한 편이었어요

178
00:09:30,152 --> 00:09:32,947
욕망은 충분히 채워주면서

179
00:09:33,030 --> 00:09:36,367
너무 비싸서 못 살 정도는
아니었어요

180
00:09:37,118 --> 00:09:41,414
패션이 우리에게 파는 건 소속감과

181
00:09:41,497 --> 00:09:45,668
자신감, 쿨함, 섹시함 등의
여러 이미지예요

182
00:09:45,751 --> 00:09:49,797
가장 마지막에 오는 게
실질적인 옷이죠

183
00:09:51,716 --> 00:09:55,428
처음 애버크롬비 매장에
들어갔을 때 기억나요?

184
00:09:55,928 --> 00:09:56,971
그럼요

185
00:09:57,054 --> 00:09:58,139
"모 트카식
저널리스트"

186
00:09:58,222 --> 00:09:59,932
매장에 들어갔는데

187
00:10:00,016 --> 00:10:02,351
바로 이런 느낌이 들었어요

188
00:10:02,435 --> 00:10:05,021
'웬일이니, 한데 다 모아놨네'

189
00:10:05,104 --> 00:10:11,027
'고등학교 다닐 때
싫어했던 모든 걸 모아서'

190
00:10:11,110 --> 00:10:13,029
'매장에다 옮겨놨잖아'

191
00:10:22,955 --> 00:10:26,876
일단 매장에 가면
양옆에 섹시한 남자가 서 있어요

192
00:10:26,959 --> 00:10:29,253
그 훈남들 옆을 지나가면서

193
00:10:29,337 --> 00:10:32,798
한눈팔지 않거나
위축되지 않을 수 있겠어요?

194
00:10:32,882 --> 00:10:35,134
제가 일 시작했을 때
연휴가 다가오고 있어서

195
00:10:35,217 --> 00:10:39,096
훈남 알바들이 산타 모자를 썼었죠
상의는 벗고 청바지에 모자 차림요

196
00:10:40,598 --> 00:10:43,267
애버크롬비 측이 똑똑했던 게

197
00:10:43,351 --> 00:10:46,395
창문에 갈색 덧문을 설치하고

198
00:10:46,479 --> 00:10:49,315
입구에 큰 화보를 걸어놓은 겁니다

199
00:10:49,398 --> 00:10:52,818
매장 안에 들어가지 않으면
옷을 볼 수가 없어요

200
00:10:52,902 --> 00:10:54,487
이런 브랜드가 없었죠

201
00:10:54,570 --> 00:10:57,031
이쪽으로 넘어오라고
종용하는 거예요

202
00:11:07,875 --> 00:11:10,294
특유의 분위기가 있었어요

203
00:11:10,378 --> 00:11:14,715
음악이 점점 크게 들리니
목적지가 가까워진 걸 알죠

204
00:11:17,551 --> 00:11:21,138
음악이 시끄러워서
부모님들은 싫어했어요

205
00:11:21,222 --> 00:11:23,307
쿵짝거리는 클럽 노래에

206
00:11:23,391 --> 00:11:26,811
상의 탈의를 한 남자 화보가
대문짝만하게 걸려 있죠

207
00:11:26,894 --> 00:11:31,315
거기 들어간 손님들한테
놀다 온 것 같은 경험을 선사해요

208
00:11:37,238 --> 00:11:39,990
전형적인 미국인의 옷이라
생각했어요

209
00:11:40,074 --> 00:11:43,285
저도 전형적인 미국인이라
생각했고요

210
00:11:43,869 --> 00:11:45,287
그래서 그 옷들이 맘에 들었어요

211
00:11:54,088 --> 00:11:58,008
애버크롬비 매장에서만 파는
향수가 있었어요

212
00:11:58,092 --> 00:12:02,263
그 향기가 훅 들어와요
애버크롬비 향기의 공격을 받죠

213
00:12:02,346 --> 00:12:06,434
지나갈 때마다 사향 비슷하게
남성적인 향기가 났어요

214
00:12:07,351 --> 00:12:11,605
매장 직원들이 돌아다니면서
이 향수 뿌리는 걸 봤죠

215
00:12:11,689 --> 00:12:15,443
편두통이 잘 오는 편인 제겐
고문이었어요

216
00:12:15,526 --> 00:12:17,486
매장에 들어갔다 나오면
머리가 아팠어요

217
00:12:17,570 --> 00:12:19,405
근데 10대들은 괜찮았겠죠

218
00:12:19,488 --> 00:12:22,241
뭘 공짜로 많이 받았어요
가게에서 나는 향기도…

219
00:12:22,324 --> 00:12:25,161
그 향기도 항상 좋았어요

220
00:12:25,244 --> 00:12:28,581
엄마는 애버크롬비를
별로 안 좋아했어요

221
00:12:28,664 --> 00:12:31,959
저한테 왜 거기 옷을 사냐고
물어본 적도 있었죠

222
00:12:32,042 --> 00:12:34,086
직원들은 완전 최악이었어요

223
00:12:34,170 --> 00:12:36,005
전에 회사에서도 얘기한 적 있는데

224
00:12:36,088 --> 00:12:38,924
여기 직원이 하는 일은
고객을 응대하는 게 아니라

225
00:12:39,008 --> 00:12:42,094
고객이 귀찮은 것처럼
행동하는 거였죠

226
00:12:44,221 --> 00:12:45,055
저기요

227
00:12:46,182 --> 00:12:47,016
네

228
00:12:47,099 --> 00:12:50,060
매드TV 스태프 중 애버크롬비에서
일했던 사람이 있었을 거예요

229
00:12:50,144 --> 00:12:51,854
아니면 형제라도요

230
00:12:51,937 --> 00:12:56,275
애버크롬비 매장 특성을
정확히 집어냈거든요

231
00:12:56,358 --> 00:12:59,904
탈의실이 하나라 줄이 긴데
다른 탈의실 열어주면 안 됩니까?

232
00:12:59,987 --> 00:13:00,988
안 돼요

233
00:13:01,071 --> 00:13:02,782
그건 과장이 아니었어요

234
00:13:02,865 --> 00:13:04,366
열쇠 있어?

235
00:13:04,450 --> 00:13:05,576
아니, 없어

236
00:13:08,204 --> 00:13:11,373
더치한테 있는 것 같은데
더치, 열쇠 있어?

237
00:13:11,457 --> 00:13:13,876
기가 막히게 특성을
잡아냈더라고요

238
00:13:13,959 --> 00:13:16,378
'여긴 어디고 나는 누구?'

239
00:13:16,462 --> 00:13:18,088
스톰, 열쇠 있어?

240
00:13:20,341 --> 00:13:22,802
나한테 있네, 미안

241
00:13:25,137 --> 00:13:27,431
애버크롬비의 모든 것은

242
00:13:28,891 --> 00:13:31,143
다 의도된 겁니다

243
00:13:32,895 --> 00:13:34,104
마이크가 의도한 거죠

244
00:13:34,188 --> 00:13:36,190
"마이크 제프리스
전 A&F CEO"

245
00:13:37,775 --> 00:13:40,986
매장, 제품, 전부 다요

246
00:13:41,070 --> 00:13:42,863
마이크가 승인한 거죠

247
00:13:43,906 --> 00:13:47,451
"마이크 제프리스 전 A&F CEO는"

248
00:13:47,535 --> 00:13:50,162
"이 다큐멘터리에 대한
논평을 거부했습니다"

249
00:13:50,496 --> 00:13:52,289
"신디 스미스-마글리오니
전 A&F MD 부사장"

250
00:13:52,373 --> 00:13:55,042
마이크한테 직접 보고하는
직책을 맡았었어요

251
00:13:55,626 --> 00:13:58,087
거의 붙어 있었다고 봐야죠

252
00:13:58,838 --> 00:14:00,756
절 두 번째로 고용했을 거예요

253
00:14:00,840 --> 00:14:02,132
"찰스 마틴
전 A&F 디자인 부사장"

254
00:14:02,216 --> 00:14:03,968
마이크의 목표는 확실했죠

255
00:14:04,051 --> 00:14:06,804
애버크롬비의 정체성 수립요

256
00:14:07,638 --> 00:14:10,599
마이크 제프리스는
방송이나 미디어에

257
00:14:10,683 --> 00:14:13,102
노출되는 걸
그리 좋아하지 않았어요

258
00:14:13,185 --> 00:14:15,938
TV 인터뷰나 기자 회견 같은 걸

259
00:14:16,021 --> 00:14:17,439
즐겨하는 사람은 아니었지만

260
00:14:17,523 --> 00:14:19,108
"수전 버필드
블룸버그 뉴스 저널리스트"

261
00:14:19,191 --> 00:14:21,110
직접 만나면 카리스마가 넘쳤어요

262
00:14:21,986 --> 00:14:27,783
마이클 제프리스는
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미남이에요

263
00:14:27,867 --> 00:14:31,370
다부진 근육질 몸매에
똑똑한 친구죠

264
00:14:31,453 --> 00:14:34,415
공석에선 말을 아낀달까요

265
00:14:34,498 --> 00:14:36,876
부끄러워하는 건 아니고
말을 아끼는 거예요

266
00:14:37,376 --> 00:14:40,045
마이크의 목표는 확실했죠

267
00:14:40,129 --> 00:14:42,965
애버크롬비의 정체성을 수립하고

268
00:14:43,048 --> 00:14:46,552
그걸 성공시키는 거요

269
00:14:47,761 --> 00:14:51,098
그럴 수 있었던
가장 큰 이유가 뭘까요?

270
00:14:52,600 --> 00:14:55,102
다른 사람들처럼

271
00:14:55,185 --> 00:14:57,187
금전적인 보상이겠죠

272
00:14:59,023 --> 00:15:04,361
"1990년대 초"

273
00:15:07,448 --> 00:15:09,450
마이크 제프리스가
애버크롬비로 오게 된 건

274
00:15:09,533 --> 00:15:13,704
애버크롬비가 오하이오 본사에서
레스 웩스너 제국에 속했던 때죠

275
00:15:13,787 --> 00:15:14,830
"린지 럽
블룸버그 저널리스트"

276
00:15:14,914 --> 00:15:16,832
'더 리미티드'의 계열 브랜드 중
하나였어요

277
00:15:17,791 --> 00:15:18,959
25살의 젊은 나이에

278
00:15:19,043 --> 00:15:22,379
전 매장 자리를 가진
사람들을 찾아다니면서

279
00:15:22,463 --> 00:15:24,632
기가 막힌 아이디어가 있으니
공간을 좀 빌려달라고 했죠

280
00:15:24,715 --> 00:15:25,925
"레스 웩스너
L 브랜즈 창립자 및 전 회장"

281
00:15:26,008 --> 00:15:27,217
다들 거절했어요

282
00:15:27,301 --> 00:15:30,554
돈도, 매장도 없고
아이디어만 있었죠

283
00:15:30,638 --> 00:15:35,976
레슬리 H 웩스너는
미국 소매업계의 거장이에요

284
00:15:36,060 --> 00:15:39,188
오늘날 전국에 있는
수많은 쇼핑몰 체인은

285
00:15:39,271 --> 00:15:41,523
다 이분이 키웠다고 할 수 있죠

286
00:15:43,400 --> 00:15:46,737
'쇼핑몰계의 멀린'이라고
알려진 분이에요

287
00:15:48,822 --> 00:15:51,450
웩스너가 브랜드를 설립하는 법은
둘 중 하나였죠

288
00:15:51,533 --> 00:15:54,662
하나는 기존 브랜드를 인수해
그 안에 숨어있는 새로운 콘셉트를

289
00:15:54,745 --> 00:15:56,580
찾아내서 살리는 거예요

290
00:15:56,664 --> 00:15:58,582
그렇게 다시 빛을 보게 만들거나

291
00:15:58,666 --> 00:16:01,043
아니면 이미 수명이 다한
브랜드를 인수했죠

292
00:16:02,878 --> 00:16:05,881
애버크롬비가 생긴 지는
이미 100년쯤 됐을 때였어요

293
00:16:06,465 --> 00:16:09,343
아웃도어 브랜드로 시작했죠

294
00:16:09,426 --> 00:16:12,471
미국적인 느낌이 물씬 나는

295
00:16:14,473 --> 00:16:18,268
EB 화이트는
애버크롬비 매장 창문을 일컬어

296
00:16:18,352 --> 00:16:20,771
남자들의 꿈이라고 표현했어요

297
00:16:22,106 --> 00:16:25,234
엘리트 스포츠맨을 위한 곳이었죠

298
00:16:25,818 --> 00:16:28,570
백악관을 떠나 사파리를 이끌고
아프리카로 가

299
00:16:28,654 --> 00:16:30,906
자신이 출중한 맹수 사냥꾼이란 걸
증명했습니다

300
00:16:30,990 --> 00:16:33,575
테디 루스벨트와

301
00:16:34,159 --> 00:16:35,577
어니스트 헤밍웨이도 샀어요

302
00:16:40,165 --> 00:16:41,625
그러다 힘든 시기가 닥쳤어요

303
00:16:42,292 --> 00:16:45,587
그러다가 웩스너 회사가
애버크롬비를 인수해서

304
00:16:45,671 --> 00:16:47,631
브랜드를 쇄신하려 했죠

305
00:16:48,340 --> 00:16:51,593
이 브랜드에서는 원래
면도 크림이나

306
00:16:52,094 --> 00:16:55,222
책, 낚시 도구 외
잡다한 걸 팔았어요

307
00:16:55,305 --> 00:16:59,226
테디 루스벨트 같은 중년 남성이
좋아할 만한 것들요

308
00:17:00,352 --> 00:17:01,562
레스가 애버크롬비를 인수하고

309
00:17:01,645 --> 00:17:04,815
원래 이미지를 되살리려 했지만
실패했어요

310
00:17:04,898 --> 00:17:07,693
그때 마이크 제프리스를 영입했죠

311
00:17:07,776 --> 00:17:10,320
'올컷 & 앤드루스'를 이끌던
실패한 CEO였는데

312
00:17:10,404 --> 00:17:11,989
여성 브랜드였어요

313
00:17:12,072 --> 00:17:14,366
비즈니스 여성을
타깃으로 한 브랜드였죠

314
00:17:17,161 --> 00:17:20,706
웩스너가 마이크를 영입하면서
다시 시작하자고 했고

315
00:17:21,790 --> 00:17:26,545
그렇게 오늘날 우리가 아는
애버크롬비 아이디어가 탄생했어요

316
00:17:30,966 --> 00:17:34,219
18세-22세 젊은이들한테

317
00:17:34,720 --> 00:17:37,181
가장 쿨한 브랜드로
자리 잡고 싶었죠

318
00:17:38,307 --> 00:17:43,771
마이크가 들어온 초기엔
로퍼와 면바지 차림이었는데

319
00:17:43,854 --> 00:17:46,982
결국 방향을 달리해서
단추 달린 셔츠에

320
00:17:47,066 --> 00:17:49,443
청바지, 샌들을 매치했죠

321
00:17:49,526 --> 00:17:52,446
이 공식을 만들어냈어요

322
00:17:52,529 --> 00:17:53,363
"마이크의 공식"

323
00:17:53,447 --> 00:17:57,493
1892년 탄생한
애버크롬비 고유의 유산을

324
00:17:57,576 --> 00:17:59,953
그대로 살려서

325
00:18:00,037 --> 00:18:03,665
사회 엘리트와 특권층의 느낌도
가미했죠

326
00:18:03,749 --> 00:18:09,171
거기다 섹시한 이미지도
곁들였어요

327
00:18:09,755 --> 00:18:12,216
고급스러워야 했죠

328
00:18:12,299 --> 00:18:13,217
"고급스러움"

329
00:18:13,300 --> 00:18:16,136
마이크는 애버크롬비가
이런 고급 브랜드가 돼서

330
00:18:16,220 --> 00:18:17,387
"유산+엘리트+섹시+고급스러움
=매출 폭발"

331
00:18:17,471 --> 00:18:20,933
마이크가 생각하는 쿨한 패션을
선보이게 된 거예요

332
00:18:21,433 --> 00:18:23,227
칠판을 걸어놓고

333
00:18:23,310 --> 00:18:26,688
어떤 게 애버크롬비다운지

334
00:18:26,772 --> 00:18:29,441
어떤 게 아닌지 분류했어요

335
00:18:29,525 --> 00:18:32,528
황금색 털 가진 개는 애버크롬비

336
00:18:32,611 --> 00:18:35,697
푸들은 애버크롬비랑 안 맞고

337
00:18:35,781 --> 00:18:39,368
지프를 모는 대학생은 애버크롬비

338
00:18:39,451 --> 00:18:41,912
세단 모는 건 안 맞고

339
00:18:45,290 --> 00:18:47,876
패션 쪽은 시장 조사 안 하기로

340
00:18:47,960 --> 00:18:50,546
악명 높은 업계예요

341
00:18:50,629 --> 00:18:53,257
목표는 사람들이 원하는 걸
주는 게 아니고

342
00:18:53,340 --> 00:18:56,051
본인이 주는 걸
사람들이 원하게 만드는 거죠

343
00:18:59,346 --> 00:19:01,056
"뉴욕 증권 거래소"

344
00:19:07,062 --> 00:19:10,816
1996년 마이크 제프리스가
애버크롬비를 상장했어요

345
00:19:10,899 --> 00:19:13,735
이제 레스 웩스너 제국에서
빠져나온 거죠

346
00:19:15,320 --> 00:19:16,905
가장 인기 많은 브랜드였어요

347
00:19:17,990 --> 00:19:20,450
분기별 회의를 했었는데

348
00:19:21,118 --> 00:19:24,204
모닥불에 모여 사기를 북돋워 주는
모임 같았어요

349
00:19:24,288 --> 00:19:27,541
매출이 얼마나 쑥쑥 오르는지

350
00:19:28,292 --> 00:19:30,002
돈 잔치 벌이는 것 같았다니까요

351
00:19:30,627 --> 00:19:33,672
초기 멤버들은
회사 주식을 갖고 있었어요

352
00:19:33,755 --> 00:19:36,175
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곳에 있었죠

353
00:19:37,259 --> 00:19:39,178
키즈 라인도 론칭했어요

354
00:19:40,179 --> 00:19:43,390
홀리스터도 캘리포니아 드림을
상업화했죠

355
00:19:44,183 --> 00:19:49,605
애버크롬비가 라이프 스타일
의류 쪽을 독점하다시피 했어요

356
00:19:50,105 --> 00:19:53,192
그러면서 레슬리 웩스너가
억만장자 반열에 올랐죠

357
00:19:53,984 --> 00:19:57,696
그러더니 대학교 캠퍼스같이
커다란 사옥을 지었어요

358
00:19:57,779 --> 00:20:00,616
대기업 중엔 애버크롬비가
처음으로 이런 사옥을 지었고

359
00:20:00,699 --> 00:20:05,495
일과 삶이 연결된다는 개념을
만들어냈죠

360
00:20:05,579 --> 00:20:07,247
다들 밤샘 근무를 했어요

361
00:20:07,331 --> 00:20:10,167
친구들과 노는 것 같았거든요

362
00:20:11,752 --> 00:20:13,712
우리 팀 이름이 '고딩'이였어요

363
00:20:13,795 --> 00:20:15,380
왜냐하면…

364
00:20:15,964 --> 00:20:17,799
진짜 고딩이 된 것 같았거든요

365
00:20:18,383 --> 00:20:20,802
마이크가 집에서
디너파티도 열었었어요

366
00:20:20,886 --> 00:20:24,014
출장 요리를 불러
미친 듯이 놀았죠

367
00:20:24,890 --> 00:20:28,018
파티하다가 서로 눈도 맞고
웨이터랑도 놀았죠

368
00:20:28,101 --> 00:20:30,270
마이크가 자러 간 후에요

369
00:20:30,354 --> 00:20:34,066
데이비드 레이노 부사장은
애버크롬비 문신도 했어요

370
00:20:34,149 --> 00:20:36,944
그게 유행이 됐어요

371
00:20:37,027 --> 00:20:41,573
마치 전염병처럼 퍼졌어요
'애버크롬비가 유행이야'

372
00:20:41,657 --> 00:20:45,869
'애버크롬비와 함께 안 할 거면
여기 오지 마'라는 병요

373
00:20:45,953 --> 00:20:48,038
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았죠

374
00:20:48,997 --> 00:20:50,082
그게 제 인생이 됐지만

375
00:20:50,666 --> 00:20:52,209
나쁘지 않았어요

376
00:20:52,292 --> 00:20:55,212
보통 일주일에
3-5번은 나가 놀잖아요

377
00:20:55,295 --> 00:20:58,131
일단 아이리시 폭탄주
두 잔으로 시작하죠

378
00:20:58,632 --> 00:21:02,302
그렇게 밤을 시작했어요
회사도 그런 걸 원했고요

379
00:21:02,386 --> 00:21:04,805
누가 봐도 쿨한 회사였죠

380
00:21:06,390 --> 00:21:09,268
애버크롬비 & 피치 입사 첫 주에

381
00:21:09,351 --> 00:21:13,772
인사부 직원이 그랬죠
개똥으로 애버크롬비 로고를 써서

382
00:21:13,855 --> 00:21:15,232
"케르스틴 그루이스 박사
전 A&F MD"

383
00:21:15,315 --> 00:21:16,942
야구 모자에 붙이기만 해도

384
00:21:17,025 --> 00:21:18,568
40달러에 팔릴 거라고요

385
00:21:18,652 --> 00:21:19,653
그러면서 하는 말이

386
00:21:19,736 --> 00:21:21,822
'그 정도로 잘나가요, 대단하죠'

387
00:21:24,866 --> 00:21:28,412
마이크 제프리스는 처음부터
자신의 능력과

388
00:21:28,495 --> 00:21:31,748
웩스너 회사에서 습득한
수완을 동원해

389
00:21:32,541 --> 00:21:34,418
마케팅을 시작했어요

390
00:21:35,544 --> 00:21:38,422
애버크롬비를 만든 이미지는
이제 사라졌고

391
00:21:38,505 --> 00:21:40,299
지금은 인스타그램으로
옮겨갔잖아요

392
00:21:40,382 --> 00:21:43,760
애버크롬비는
유료 콘텐츠 웹사이트쯤 될까요

393
00:21:44,594 --> 00:21:47,472
"사바스 아바드시디스
전 A&F 쿼털리 편집장"

394
00:21:48,890 --> 00:21:52,853
A&F 쿼털리 발행 기간 동안
편집장을 했었어요

395
00:21:53,854 --> 00:21:55,772
'쿼털리', '더 쿼털리'

396
00:21:55,856 --> 00:21:58,317
'A&F 쿼털리', '매거로그'

397
00:21:58,400 --> 00:22:00,861
다 같은 용어예요

398
00:22:01,570 --> 00:22:02,529
"패트릭 캐론"

399
00:22:02,612 --> 00:22:04,323
"전 A&F 쿼털리 부편집장"

400
00:22:04,406 --> 00:22:06,575
팀은 완전 소규모였어요

401
00:22:06,658 --> 00:22:11,621
북동부 백인들이 모여
이걸 만든 거죠

402
00:22:11,705 --> 00:22:15,709
다들 완전 어렸어요
제가 21, 22살쯤이었을 때니까요

403
00:22:15,792 --> 00:22:18,337
전 진짜 운이 좋았죠

404
00:22:18,420 --> 00:22:21,590
패션업계 거물한테
직접 보고할 수 있었으니까요

405
00:22:21,673 --> 00:22:23,592
대학을 갓 졸업한 사람으로서요

406
00:22:24,092 --> 00:22:25,677
아마추어 느낌이 물씬 났어요

407
00:22:25,761 --> 00:22:28,972
사바스랑 브루스 웨버가
이런 분위기를 조성했죠

408
00:22:29,056 --> 00:22:30,223
"브루스 웨버
사진작가"

409
00:22:30,307 --> 00:22:32,934
전 늘 남자도 여자처럼…

410
00:22:33,018 --> 00:22:34,478
"CBS 아침 방송, 2014년"

411
00:22:34,561 --> 00:22:37,981
자기 자신과 외모에
감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봤어요

412
00:22:38,065 --> 00:22:38,940
가

413
00:22:39,024 --> 00:22:42,152
브루스 웨버의 미적 기준이
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는

414
00:22:42,819 --> 00:22:44,946
여러분의 상상 이상이에요

415
00:22:45,030 --> 00:22:48,450
마이크는 여기에 사활을 걸었죠

416
00:22:50,285 --> 00:22:53,538
애버크롬비 미의 기준은
곧 브루스 웨버의 기준이에요

417
00:22:54,122 --> 00:22:57,376
즐거워 보이는 단체 사진이나

418
00:22:57,459 --> 00:22:58,794
청년들

419
00:22:58,877 --> 00:23:00,921
섹시하고 미국적인 것들

420
00:23:01,004 --> 00:23:04,674
골든 리트리버
교외 시골 사진이 대표적이죠

421
00:23:05,175 --> 00:23:07,803
브루스 웨버는
몸값이 가장 비싼 사진작가죠

422
00:23:07,886 --> 00:23:09,096
완전 유명했어요

423
00:23:09,179 --> 00:23:11,348
캘빈 클라인뿐만 아니라
웬만한 건 다 담당했죠

424
00:23:11,431 --> 00:23:12,265
"마크 비어드
예술가, 일명 '브루스 사전트'"

425
00:23:12,349 --> 00:23:15,060
'베어 폰드'라는
멋진 사진집도 냈어요

426
00:23:15,685 --> 00:23:18,814
그런 건 처음 봤는데
그때 내가 게이인 걸 알았죠

427
00:23:18,897 --> 00:23:22,275
내가 아는 게이들은 전부…

428
00:23:22,359 --> 00:23:24,528
저걸 갖고 있어요, 저기 있죠

429
00:23:26,780 --> 00:23:30,075
애버크롬비와 브루스 웨버는
영상도 제작했어요

430
00:23:32,160 --> 00:23:34,079
이쪽은 브랜던이에요
테이크 1, 마크

431
00:23:35,163 --> 00:23:36,623
이게 뮤지컬이라서…

432
00:23:36,706 --> 00:23:37,624
"브루스 웨버 목소리"

433
00:23:37,707 --> 00:23:39,543
자네가 춤을 춰야 해, 춤 좀 추나?

434
00:23:39,626 --> 00:23:43,004
잘 추진 못하지만
흉내는 낼 수 있어요

435
00:23:43,088 --> 00:23:44,673
못 봐줄 정도는 아니에요

436
00:23:46,716 --> 00:23:50,178
이 브랜드를 조금만
눈여겨봤던 사람이라면

437
00:23:50,262 --> 00:23:53,390
모든 면에 게이가 관여했단 걸
알 수 있을 겁니다

438
00:23:53,473 --> 00:23:54,558
"브누아 드니제-루이스
저널리스트"

439
00:23:54,641 --> 00:23:57,310
애버크롬비가 진짜 똑똑했던 게

440
00:23:57,394 --> 00:24:01,314
타깃층이 컨셉을 이해하기
어렵게 만들었다는 거죠

441
00:24:01,398 --> 00:24:04,359
이성애자, 남학생 사교 클럽 회원
같은 타깃층요

442
00:24:05,402 --> 00:24:09,114
대학 졸업 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
XY 매거진에서 일했어요

443
00:24:09,197 --> 00:24:11,783
젊은 게이들이 보는 잡지였죠

444
00:24:11,867 --> 00:24:15,579
많은 고등학생이
자기 사진뿐만 아니라

445
00:24:15,662 --> 00:24:17,664
사연과 경험담도 보냈어요

446
00:24:17,747 --> 00:24:20,208
고등학교에서 커밍아웃 했을 때
어떤지요

447
00:24:20,292 --> 00:24:25,922
1990년대 후반에
아이오와에 살던 게이 학생이라면

448
00:24:26,006 --> 00:24:27,924
게이는 자기밖에 없다고
생각했겠죠

449
00:24:28,758 --> 00:24:31,553
그런 남학생들이
애버크롬비를 입기 시작하면서

450
00:24:31,636 --> 00:24:34,848
패션계에 남성성을 강조하는
바람이 불었고

451
00:24:34,931 --> 00:24:36,057
그게 뭘 의미하건 간에

452
00:24:36,141 --> 00:24:38,727
1990년대 후반에
이 모든 일이 일어났습니다

453
00:24:38,810 --> 00:24:43,482
"고군분투가 끝난 후엔
인생에서 못할 게 없어 보인다

454
00:24:43,565 --> 00:24:46,568
많은 사람이
이런 광고와 영상을 보면서

455
00:24:46,651 --> 00:24:47,486
"A&F 마케팅"

456
00:24:47,569 --> 00:24:51,406
자신의 판타지를
그대로 옮겨놨다고 생각했어요

457
00:24:53,325 --> 00:24:59,956
브루스 웨버는 게이들한테
고대의 관습을 돌려줬어요

458
00:25:00,040 --> 00:25:03,293
과거의 수치심을 버리고

459
00:25:03,376 --> 00:25:09,007
원나이트 섹스, 성적인 농담
동성애를 멀리하는 걸

460
00:25:09,591 --> 00:25:12,302
버리자는 메시지를 줬어요

461
00:25:15,180 --> 00:25:18,433
이런 일을 한 건
브루스 웨버가 처음이 아닙니다

462
00:25:18,517 --> 00:25:21,478
역사의 기원을 따지면
고대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죠

463
00:25:23,396 --> 00:25:24,731
애버크롬비 측에서 저한테

464
00:25:24,814 --> 00:25:27,859
매장 벽화를 그려달라고 하더군요

465
00:25:30,987 --> 00:25:35,283
아름다운 동성애자들이
서로 어울리고 있는 그림을요

466
00:25:36,868 --> 00:25:41,540
모든 게 영원한
영겁의 세계를 떠올리게 하죠

467
00:25:45,544 --> 00:25:46,461
테이크 1, 마크

468
00:25:50,465 --> 00:25:52,467
제가 그 겨드랑이남이에요

469
00:25:54,094 --> 00:25:57,556
애버크롬비에서
새로운 얼굴을 찾고 있었어요

470
00:25:57,639 --> 00:25:59,349
미국 중부 출신의

471
00:25:59,432 --> 00:26:01,351
훤칠하고 강인한 느낌의 모델요

472
00:26:01,434 --> 00:26:03,645
그래서 제가 나섰어요

473
00:26:03,728 --> 00:26:06,147
모델 일 하려고
미네소타에서 왔다고 얘기했죠

474
00:26:07,649 --> 00:26:11,403
제가 맨날 밖에서
싸돌아다닐 것 같은 인상인가 봐요

475
00:26:12,153 --> 00:26:13,738
전 네브래스카 출신이죠

476
00:26:13,822 --> 00:26:16,616
풋볼과 레슬링팀 주장도 했고

477
00:26:16,700 --> 00:26:19,077
홈커밍 킹으로도 뽑혔어요

478
00:26:19,911 --> 00:26:23,081
원래 애버크롬비 모델이
되고 싶은 생각은 없었어요

479
00:26:23,790 --> 00:26:26,001
어느 날 술 마시고 취해 있었는데

480
00:26:26,084 --> 00:26:29,588
딱 봐도 애버크롬비 스카우터 같은
여자가 다가와

481
00:26:30,088 --> 00:26:33,049
저보고 잘생겼다며
내일 매장에 들르라더군요

482
00:26:33,800 --> 00:26:35,302
폴라로이드 사진 몇 장 찍고

483
00:26:35,385 --> 00:26:37,470
3주 후엔 브라질로 갔어요

484
00:26:38,263 --> 00:26:41,975
네브래스카를 떠나 바다를 본 건
그때가 처음이었어요

485
00:26:44,394 --> 00:26:48,064
촬영장 스태프들은 그냥
내키는 대로 자연스럽게 하라며

486
00:26:48,148 --> 00:26:50,358
자신을 맘껏 표현하라고 했죠

487
00:26:50,442 --> 00:26:52,068
나무에 기어오르거나
물에 뛰어들거나

488
00:26:52,652 --> 00:26:55,488
브루스는 제가 뭔가
자연스러워 보이거나

489
00:26:56,031 --> 00:26:57,699
야생과 교감하는 걸 포착하는 게

490
00:26:57,782 --> 00:27:00,452
사진이 잘 나온다고
생각했던 것 같아요

491
00:27:00,952 --> 00:27:02,704
남자들끼리 나무 타고 올라가서

492
00:27:02,787 --> 00:27:06,458
이렇게 말했죠
'브루스, 나무에 올라왔어요'

493
00:27:06,541 --> 00:27:09,836
도로 위에서 팔굽혀펴기를
한 적도 있었죠

494
00:27:09,919 --> 00:27:13,131
혈기 왕성한 남자들을 모아놔서
테스토스테론이 넘쳐흘렀어요

495
00:27:13,214 --> 00:27:15,759
여자들한테 잘 보이고 싶어 했죠

496
00:27:15,842 --> 00:27:18,637
정말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
돌아간 듯했죠

497
00:27:24,017 --> 00:27:25,310
1년에 서너 번 정도

498
00:27:25,393 --> 00:27:29,981
매장에 브루스 웨버가 찍은
사진을 걸어놨어요

499
00:27:31,107 --> 00:27:35,236
브루스 웨버 사진이 공개될 때면
기대가 되죠

500
00:27:35,320 --> 00:27:40,492
누가 애버크롬비의 얼굴로
뽑혔을지 궁금하니까요

501
00:27:41,660 --> 00:27:43,787
모두를 위한 브랜드들이야 많죠

502
00:27:45,121 --> 00:27:46,748
근데 이건 애버크롬비예요

503
00:27:46,831 --> 00:27:50,460
그래서 전 발로 뛰며
이런 사람들을 섭외했어요

504
00:27:51,127 --> 00:27:53,588
그들이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요

505
00:27:54,089 --> 00:27:55,757
어떻게 할 거야?

506
00:27:56,341 --> 00:27:57,175
이렇게

507
00:28:02,931 --> 00:28:06,726
매장별로 각자
특정 대학을 목표로 삼아

508
00:28:06,810 --> 00:28:11,981
남학생 사교 클럽에서
제일 잘생긴 남학생을 섭외해요

509
00:28:12,065 --> 00:28:14,359
그 학생이 인기가 많으면

510
00:28:14,442 --> 00:28:16,986
다른 학생들은
그 친구가 뭘 입는지 궁금해 하죠

511
00:28:17,070 --> 00:28:18,363
따라 입고 싶어 하고요

512
00:28:22,367 --> 00:28:27,330
적절한 남학생 사교 클럽에서
적절한 학생들을 찾아

513
00:28:27,414 --> 00:28:30,959
애버크롬비 옷을 입히고
홍보 대사처럼 내세우는 거예요

514
00:28:31,042 --> 00:28:34,421
그러면 다른 학생들이
따라 입고 싶어 하죠

515
00:28:34,504 --> 00:28:37,173
디지털 시대 이전의
인플루언서 마케팅이었어요

516
00:28:37,257 --> 00:28:38,758
애버크롬비 매니저는

517
00:28:38,842 --> 00:28:41,594
입사 초기부터
직원 채용에 대해 배워요

518
00:28:41,678 --> 00:28:42,887
"크리스토퍼 클레이턴
전 A&F 채용 담당자"

519
00:28:42,971 --> 00:28:44,389
직원을 채용할 땐

520
00:28:44,472 --> 00:28:49,894
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뽑아야 하죠

521
00:28:49,978 --> 00:28:52,063
외모 기준은 이래요

522
00:28:52,147 --> 00:28:53,773
말 그대로 책이 있었거든요

523
00:28:54,607 --> 00:28:56,192
A&F 스타일을 선보이는 건

524
00:28:56,276 --> 00:28:59,988
애버크롬비 & 피치 매장에서

525
00:29:00,071 --> 00:29:02,407
아주 중요한 일입니다

526
00:29:02,490 --> 00:29:06,661
매장 직원들은
고객에게 영감을 줘야 합니다

527
00:29:06,745 --> 00:29:09,164
깔끔하게 빗은, 매력적이고

528
00:29:09,247 --> 00:29:12,459
자연스러운 동시에 클래식한
헤어 스타일이어야 합니다

529
00:29:13,084 --> 00:29:16,337
드레드락 스타일은
남녀 불문 허용되지 않습니다

530
00:29:17,589 --> 00:29:19,924
남자는 금목걸이를 하지 않습니다

531
00:29:20,467 --> 00:29:24,763
여자는 가늘고 짧고 얇은
은목걸이만 허용됩니다

532
00:29:24,846 --> 00:29:27,474
애버크롬비 매장 직원은

533
00:29:27,557 --> 00:29:30,018
항상 적절한 속옷을 입어야 합니다

534
00:29:30,977 --> 00:29:32,020
자연스럽고

535
00:29:32,103 --> 00:29:33,313
미국적이고

536
00:29:33,396 --> 00:29:34,606
클래식한 것

537
00:29:34,689 --> 00:29:36,399
이게 A&F 스타일입니다

538
00:29:37,901 --> 00:29:43,281
이렇게까지 했던 브랜드는
애버크롬비가 처음이었어요

539
00:29:43,364 --> 00:29:48,870
매장의 모든 부분뿐만 아니라
창고 청소하는 사람까지

540
00:29:48,953 --> 00:29:52,624
세세하게 규칙을 정해 관리했죠

541
00:29:52,707 --> 00:29:55,502
제프리스는 굉장히

542
00:29:55,585 --> 00:29:58,254
세세한 것까지
관리하는 사람이었어요

543
00:29:58,338 --> 00:30:01,716
매장에 가보면
먼지 하나 없이 깔끔하잖아요

544
00:30:01,800 --> 00:30:02,884
"토야 스펜서
전 A&F MD 관리자"

545
00:30:02,967 --> 00:30:06,638
마이크는 모든 디테일에
신경 썼어요

546
00:30:07,597 --> 00:30:10,725
마이크 제프리스는 매장에
기습 방문하는 거로 유명하죠

547
00:30:10,809 --> 00:30:12,644
매장 외관이 어떤지 신경 쓰면서

548
00:30:12,727 --> 00:30:14,687
직접 보고 싶어 했어요

549
00:30:14,771 --> 00:30:17,106
그걸 '기습 공격'이라 불렀죠

550
00:30:17,190 --> 00:30:19,609
금요일에 온다고 쳐 봅시다

551
00:30:19,692 --> 00:30:22,529
월, 화, 수, 목

552
00:30:22,612 --> 00:30:24,614
4일 밤을 새워야 해요

553
00:30:24,697 --> 00:30:28,076
모든 게 완벽해야 하죠

554
00:30:28,159 --> 00:30:29,536
모든 게 말끔해야 하고

555
00:30:29,619 --> 00:30:30,954
먼지 한 톨도 안 돼요

556
00:30:31,037 --> 00:30:33,164
사슴 머리도 깨끗해야 하고요

557
00:30:33,665 --> 00:30:37,460
가장 중요한 건
그날 누가 일하느냐죠

558
00:30:37,544 --> 00:30:40,797
그날 기습 방문 때문에
고용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예요

559
00:30:40,880 --> 00:30:45,677
매장 매출이 별로네, 아니네
이런 문제가 아니라

560
00:30:45,760 --> 00:30:48,346
더 잘생긴 사람을
고용해야 한다는 압박이 있었죠

561
00:30:48,847 --> 00:30:52,642
저희가 완전 떴다는 걸 알게 된 건

562
00:30:52,725 --> 00:30:55,311
LFO가 '서머 걸스'를
발표했을 때였죠

563
00:30:55,395 --> 00:30:56,563
LFO가 발표한 노래요

564
00:30:56,646 --> 00:30:57,522
'서머 걸스'

565
00:30:57,605 --> 00:31:00,400
'애버크롬비 옷을 입은
여자가 좋아'

566
00:31:00,483 --> 00:31:02,360
'애버크롬비 옷을 입은
여자가 좋아'

567
00:31:02,443 --> 00:31:03,987
'그런 여자와 사귀고 싶어'

568
00:31:04,070 --> 00:31:06,739
'날아갈 것 같아'
여름에 관한 노래였어요

569
00:31:06,823 --> 00:31:09,576
여름에 그 노래가 나오고
우리가 떴다는 확신이 들었죠

570
00:31:10,618 --> 00:31:13,663
애버크롬비 옷을 입은
여자가 좋아

571
00:31:13,746 --> 00:31:15,582
그런 여자와 사귀고 싶어

572
00:31:16,165 --> 00:31:18,251
그 여름 이후 그녀를 볼 수 없었지

573
00:31:18,334 --> 00:31:22,005
제프리스한테도 가장 멋졌던 일로
기억에 남았을 거예요

574
00:31:22,505 --> 00:31:25,466
그때 본인이 원한 바를
성취했다는 걸 알았겠죠

575
00:31:26,634 --> 00:31:29,512
창의적인 관점에서만 봤을 때

576
00:31:30,054 --> 00:31:31,472
제프리스는 미친 천재였어요

577
00:31:31,556 --> 00:31:33,516
자기가 어떤 걸 원하는지
뭘 하고 있는지 알았죠

578
00:31:33,600 --> 00:31:36,686
다른 사람이 뭐라고 하든
신경도 쓰지 않고

579
00:31:36,769 --> 00:31:41,858
본인 관점에서 봤을 때
멋지고 예쁜 옷을 추구했죠

580
00:31:42,567 --> 00:31:44,736
그런 옷을 만들었고 성공했어요

581
00:31:45,612 --> 00:31:49,824
"2002년"

582
00:31:50,867 --> 00:31:55,413
애버크롬비 카탈로그를 받으면서
그 브랜드를 처음 접하게 됐죠

583
00:31:55,496 --> 00:31:57,415
어떻게 주소를 알았는진
모르겠지만요

584
00:31:57,498 --> 00:32:01,002
젊은 사람들이 웃으면서
놀고 있던 사진이 기억나요

585
00:32:01,085 --> 00:32:05,506
그걸 보고 저도 대학교에 가면
이렇게 친구들이랑 놀면서

586
00:32:05,590 --> 00:32:07,926
교외로 나가고 어깨동무도 하면서
놀 거라고 생각했죠

587
00:32:08,009 --> 00:32:09,594
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요

588
00:32:09,677 --> 00:32:13,306
그때 카탈로그에서 보듯이
무더기로 같이 놀고 싶었죠

589
00:32:15,350 --> 00:32:17,769
전 필 유고, 블로거예요

590
00:32:17,852 --> 00:32:19,187
'화난 아시아 남자'죠

591
00:32:20,021 --> 00:32:23,650
미국계 아시아인 정체성에 관한
글을 쓰고 있어요

592
00:32:24,609 --> 00:32:28,237
어떤 구독자들이 저한테
사진을 보내면서 그러더라고요

593
00:32:28,321 --> 00:32:30,198
'거지 같은 애버크롬비 옷
봤어요?'

594
00:32:30,281 --> 00:32:32,659
티셔츠였어요

595
00:32:34,994 --> 00:32:39,332
그래픽 티셔츠는
브랜드 개성 표현의 수단이었어요

596
00:32:40,792 --> 00:32:43,711
여긴 빛의 속도로
변하는 업계잖아요

597
00:32:43,795 --> 00:32:47,173
그래픽 티셔츠는
보통 일회성이어서

598
00:32:47,256 --> 00:32:50,802
계속 새로운 걸로 내놔야 했죠

599
00:32:51,511 --> 00:32:55,473
거기 적힌 말도 안 되는 문구에
우리 정체성이 담겨 있었어요

600
00:32:55,556 --> 00:32:56,599
카피라이터도 없었어요

601
00:32:56,683 --> 00:32:59,018
막 나가는 문구를 원했죠

602
00:32:59,102 --> 00:33:01,187
딱 봐도 재밌고

603
00:33:01,896 --> 00:33:06,109
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
대학생과 관련된 거로요

604
00:33:07,026 --> 00:33:09,487
그중 하나가 '부다 페스트'였는데

605
00:33:09,570 --> 00:33:13,324
뚱뚱한 부처 그래픽이 있었죠

606
00:33:13,408 --> 00:33:15,952
완전 웃겼던 문구가 있었어요

607
00:33:16,035 --> 00:33:19,122
'웨스트 버지니아
버지니아에 버진은 없어'

608
00:33:19,205 --> 00:33:20,331
그때는 웃겼는데

609
00:33:20,415 --> 00:33:24,002
생각해보니 불쾌하고
문제가 될 수 있겠더라고요

610
00:33:24,085 --> 00:33:29,007
두 번째로 진열돼 있던 티에는
'후안 하나 더'라고 쓰여 있었죠

611
00:33:29,090 --> 00:33:32,468
솜브레로 쓰고 타코를 든
당나귀를 그려놨고요

612
00:33:33,052 --> 00:33:34,679
모두가 기억하는 건

613
00:33:34,762 --> 00:33:38,933
웡 형제들이 가상의 세탁소를
홍보하는 문구였죠

614
00:33:39,017 --> 00:33:41,728
'웡 형제가 하얗게 해드립니다'라
쓰여 있었어요

615
00:33:43,604 --> 00:33:45,398
오리엔탈리즘이
적나라하게 드러났죠

616
00:33:47,066 --> 00:33:50,653
아시아인들에 대한
왜곡된 편견과 오해는

617
00:33:51,446 --> 00:33:54,490
미국 TV 프로그램이나 영화에서
비롯된 거예요

618
00:33:55,491 --> 00:33:58,244
웬일이야, 섹시녀?

619
00:33:58,327 --> 00:34:01,581
애버크롬비 티셔츠에도
키치한 글씨체에

620
00:34:01,664 --> 00:34:04,542
뻐드렁니, 찢어진 눈을 가진
아시아인을 그려놓고

621
00:34:05,043 --> 00:34:06,878
'웡 형제가 하얗게 해드립니다'
라고 썼죠

622
00:34:08,796 --> 00:34:10,381
아시아계 미국인들은

623
00:34:10,465 --> 00:34:12,884
웬만하면 그냥 져주고

624
00:34:12,967 --> 00:34:14,177
소란 피우지 말라고 배우죠

625
00:34:14,677 --> 00:34:17,430
대부분은 이민자의 자식이니까요

626
00:34:17,513 --> 00:34:18,347
그래도…

627
00:34:19,348 --> 00:34:22,351
당시 전 이런 행보에
화를 내도 된다고 생각했어요

628
00:34:25,021 --> 00:34:26,230
그게 무슨 뜻인지도 몰랐지만

629
00:34:26,314 --> 00:34:30,485
애들이나 소비자들은
그런 티셔츠를 좋아해서

630
00:34:30,568 --> 00:34:31,944
계속 만들게 됐어요

631
00:34:32,904 --> 00:34:33,821
거기다 쌌거든요

632
00:34:33,905 --> 00:34:37,158
85%는 남는다고 봐야죠

633
00:34:37,241 --> 00:34:38,993
이런 일이 생길 때마다

634
00:34:39,077 --> 00:34:41,996
항상 맘속으로 생각하게 돼요

635
00:34:42,080 --> 00:34:44,665
'거기에 일하는 직원 중
한 명이라도'

636
00:34:44,749 --> 00:34:46,417
'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'

637
00:34:46,501 --> 00:34:48,753
난 이 일과는 상관없지만
한마디만 할게요

638
00:34:48,836 --> 00:34:51,756
메인 팀에서 두 명이
아시아계 미국인이어서

639
00:34:52,340 --> 00:34:54,759
애초에 승인이 났던 거예요

640
00:34:54,842 --> 00:34:58,513
이건 뭐, 그것참 충격적이네요

641
00:34:59,013 --> 00:35:02,016
그 자리에 아시아인 디자이너가
있었다고요?

642
00:35:02,100 --> 00:35:03,309
뭐 있었을 수도 있겠죠

643
00:35:03,392 --> 00:35:07,480
그걸 변명거리로 내세우는 거고요

644
00:35:07,563 --> 00:35:10,566
'이런 게 불쾌해?'라고
물어봤을 때

645
00:35:10,650 --> 00:35:12,902
'아니'라고 하겠어요?

646
00:35:12,985 --> 00:35:16,656
'불쾌하지'라고 하든가
테이블을 뒤엎으면서

647
00:35:16,739 --> 00:35:19,200
'이건 아시아인을 모욕하는 거야'
라고 하겠어요?

648
00:35:19,283 --> 00:35:23,037
주변이 온통 다 백인인
이런 회사에 다니는

649
00:35:23,121 --> 00:35:24,080
아시아인이라면…

650
00:35:24,163 --> 00:35:26,958
그렇게까지 하기 쉽지 않겠죠

651
00:35:33,589 --> 00:35:35,633
노골적인 인종 차별 티셔츠에

652
00:35:35,716 --> 00:35:39,470
아시아계 미국인의 분노가
거세졌어요

653
00:35:39,554 --> 00:35:41,055
확 와닿은 거죠

654
00:35:41,139 --> 00:35:43,683
보는 우리도 즐거워야
농담인 거잖아요

655
00:35:43,766 --> 00:35:47,019
학생들 사이에서
점점 그런 분위기가 퍼졌어요

656
00:35:47,103 --> 00:35:48,604
아시아계 미국인 학생들 사이에요

657
00:35:53,985 --> 00:35:58,573
그런 문구에 감춰진
아픈 이면을 보지 못하고

658
00:35:58,656 --> 00:36:01,450
그냥 웃기다고 생각하는
사람들은 항상 있어요

659
00:36:01,534 --> 00:36:03,911
이 비폭력 시위는
질서정연하게 진행됐지만

660
00:36:03,995 --> 00:36:06,205
주차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

661
00:36:06,289 --> 00:36:08,207
한꺼번에 해산하며 혼잡해졌죠

662
00:36:10,668 --> 00:36:13,212
웡 티셔츠 얘기를 좀 하려고요

663
00:36:13,296 --> 00:36:16,299
아직도 그 티셔츠를 기억해요

664
00:36:16,382 --> 00:36:19,468
마이크가 전 매장에서
그 티셔츠를 다 회수해서

665
00:36:19,552 --> 00:36:21,345
불태워 버렸어요

666
00:36:22,680 --> 00:36:26,851
아무도 다신 그 티셔츠를
유통할 수 없게요

667
00:36:28,102 --> 00:36:30,021
근데 '후안 하나 더' 티셔츠는
놔뒀죠

668
00:36:30,104 --> 00:36:32,565
당나귀를 지칭하는 거잖아요

669
00:36:33,065 --> 00:36:35,318
거기에도 분명 숨은 뜻이 있는데

670
00:36:37,486 --> 00:36:39,363
홍보 담당자 해명 글을 썼는데

671
00:36:39,447 --> 00:36:41,115
이런 내용이 있었어요

672
00:36:41,199 --> 00:36:44,202
'아시아인들이 좋아할 줄 알았다'

673
00:36:44,702 --> 00:36:47,496
그게 애버크롬비 입장이었어요

674
00:36:47,580 --> 00:36:51,500
우리는 늘 재치 있는 문구를
쓰려고 했고

675
00:36:51,584 --> 00:36:54,879
그 과정에서 실수도 했죠

676
00:36:54,962 --> 00:36:58,716
그래도 거기에 책임을 인정하고

677
00:36:58,799 --> 00:37:03,346
최대한 빨리 바로잡으려고 했어요

678
00:37:03,429 --> 00:37:07,016
실수를 통해 배우면서
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했죠

679
00:37:07,892 --> 00:37:11,062
그러다 문제가 생기면
'다신 이러지 마'

680
00:37:11,145 --> 00:37:13,439
'근데 방향은 비슷했어'

681
00:37:14,023 --> 00:37:17,526
이런 티셔츠 문구를 승인하는 건
보통 윗선에서 이루어지잖아요

682
00:37:17,610 --> 00:37:21,239
다 거기서 벌어지는 일이에요

683
00:37:23,115 --> 00:37:25,451
그들만의 세계에서 일하고 있어요

684
00:37:25,534 --> 00:37:29,622
뭐랄까, 소비자 입장에서
생각하지 않는 거예요

685
00:37:29,705 --> 00:37:33,209
아시아 청소년들이
그 티셔츠를 보고

686
00:37:33,292 --> 00:37:35,127
저게 웬 개소리냐고 할 수도 있고

687
00:37:35,211 --> 00:37:37,463
이게 괜찮은 건지
헷갈릴 수도 있죠

688
00:37:37,546 --> 00:37:41,342
대중문화 속 아시아인은
다 이런 모습이에요

689
00:37:41,425 --> 00:37:44,804
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
이곳에 살려면

690
00:37:44,887 --> 00:37:46,722
받아들여야 하는 건지도 모르죠

691
00:37:47,723 --> 00:37:53,980
처음으로 티셔츠 그래픽이
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인식한 건

692
00:37:54,063 --> 00:37:56,440
샘 레이미 감독의
'스파이더맨'이었어요

693
00:37:56,524 --> 00:37:58,901
2001년에 개봉했고
토비 매과이어가 나왔죠

694
00:37:58,985 --> 00:38:00,319
플래시, 사고였어

695
00:38:00,403 --> 00:38:01,529
그 만화를 본 사람이라면

696
00:38:01,612 --> 00:38:04,073
피터 파커의 숙적은
플래시란 걸 알 거예요

697
00:38:04,156 --> 00:38:08,286
만화에서는 덩치 큰 금발에
재수 없는 애로 나오죠

698
00:38:08,369 --> 00:38:11,622
영화에선 머리부터 발끝까지
애버크롬비 옷을 입고 나와요

699
00:38:11,706 --> 00:38:13,916
완전 짜증 나더라고요

700
00:38:14,500 --> 00:38:17,545
저희한텐 좋을 게 없잖아요
무슨 말인지 알죠?

701
00:38:17,628 --> 00:38:20,047
인식이 바뀌었단 뜻이니까요

702
00:38:20,131 --> 00:38:22,550
그 전엔 애버크롬비가
뭘 상징한다 생각했죠?

703
00:38:22,633 --> 00:38:25,761
그런 짓은 절대 안 하는
멋진 애들이 입는 옷요

704
00:38:26,762 --> 00:38:31,100
"2003년
애버크롬비 구려"

705
00:38:31,183 --> 00:38:35,730
2003년에 전 월 스트리트 저널
소매업체 담당 기자였어서

706
00:38:35,813 --> 00:38:40,109
뉴욕에 있는 매장들을
돌아다니고 있었어요

707
00:38:40,609 --> 00:38:44,071
동료랑 아메리칸 이글
아웃피터스에 들어갔는데

708
00:38:44,155 --> 00:38:47,033
동료가 들어가자마자
매니저랑 얘기하더라고요

709
00:38:47,116 --> 00:38:50,119
아메리칸 이글 아웃피터스에서
일하게 된 계기를 물으니

710
00:38:50,202 --> 00:38:53,706
원래는 애버크롬비에서
지역 매니저로 일하다가

711
00:38:53,789 --> 00:38:54,915
이쪽으로 옮겼다고 하더군요

712
00:38:54,999 --> 00:38:57,710
제 동료가 흥미롭다고 하면서

713
00:38:57,793 --> 00:39:02,298
둘이 브랜드를 홍보하는 문화가
좀 다르다고 했더니

714
00:39:02,381 --> 00:39:07,219
매니저가 갑자기 울기 시작하면서
하는 말이

715
00:39:07,303 --> 00:39:12,391
'여기서 일하니 정말 좋아요
제가 원하는 사람을 쓸 수 있죠'

716
00:39:12,475 --> 00:39:16,020
그러면서 손님에게 탈의실을
안내하는 직원을 가리켰어요

717
00:39:16,103 --> 00:39:18,731
드레드락 머리를 한
흑인 직원이었죠

718
00:39:19,231 --> 00:39:23,694
동료도 무슨 말인지 알겠단 의미로
고개를 끄덕이더군요

719
00:39:24,195 --> 00:39:26,197
근데 전 무슨 소리인지 몰랐어요

720
00:39:27,323 --> 00:39:32,453
그래서 애버크롬비에서 일했던
사람들을 인터뷰하기 시작했죠

721
00:39:32,536 --> 00:39:34,455
그러면서 제가 알게 된 건

722
00:39:34,538 --> 00:39:38,709
애버크롬비가 외모를 보고
채용을 한다는 거였어요

723
00:39:40,669 --> 00:39:44,715
외모 때문에 해고한다는 것도
알게 됐는데

724
00:39:44,799 --> 00:39:47,510
그때 좀 충격받았어요

725
00:39:47,593 --> 00:39:50,554
합법적이지 않은 것 같았거든요

726
00:39:50,638 --> 00:39:56,143
애버크롬비 매장에서
매니저를 했던 분이 그러더라고요

727
00:39:56,227 --> 00:39:59,605
'전 직원을 평가해야 해요'

728
00:39:59,688 --> 00:40:04,318
''얼마나 멋진가'가 평가 기준인데
점수가 나쁘면'

729
00:40:04,402 --> 00:40:07,238
'그 직원들을 잘랐어요'

730
00:40:07,321 --> 00:40:09,073
판매량은 중요치 않았어요

731
00:40:09,156 --> 00:40:14,203
가장 중요한 건
매장 직원들 사진을 찍어서

732
00:40:14,286 --> 00:40:17,331
본사에 제출했을 때
외모가 출중해야 한단 거였죠

733
00:40:18,666 --> 00:40:20,292
누가 봐도 불법이잖아요

734
00:40:21,001 --> 00:40:21,919
맞죠?

735
00:40:23,838 --> 00:40:26,549
풀타임으로 배정받은 적이 없어서

736
00:40:26,632 --> 00:40:28,384
매니저에게 물어본 적이 있어요

737
00:40:28,467 --> 00:40:30,803
더 일해도 되냐고요

738
00:40:30,886 --> 00:40:33,889
그랬더니 하는 말이
'자리가 다 찼어'

739
00:40:33,973 --> 00:40:35,683
'야간 근무밖에 자리가 없어'

740
00:40:35,766 --> 00:40:40,187
그래서 제가 매장에서
청소기 돌리는 것도 지겹고

741
00:40:40,271 --> 00:40:42,022
창문 닦는 것도 싫다고 했어요

742
00:40:42,106 --> 00:40:46,068
그랬더니 한다는 말이
'창문 하나는 끝내주게 닦잖아'

743
00:40:46,152 --> 00:40:47,695
'기가 막히게 잘 닦아'

744
00:40:47,778 --> 00:40:50,531
다른 직원이랑
근무 시간을 바꿔도 된다고 했어요

745
00:40:50,614 --> 00:40:53,409
친구가 4시간 근무를
바꿔주겠다고 했거든요

746
00:40:53,492 --> 00:40:55,411
자기는 밤에 일해도 된다면서요

747
00:40:55,494 --> 00:40:57,663
그랬더니 매니저는
둘이 바꾸면 안 된다고

748
00:40:57,746 --> 00:41:00,124
원래 배정받은 시간에
일해야 한다고 했죠

749
00:41:00,207 --> 00:41:03,502
그래서 친구에게
어처구니가 없다고 하소연했더니

750
00:41:03,586 --> 00:41:06,255
'네가 흑인이라
배정 안 해주는 걸 거야'

751
00:41:06,338 --> 00:41:08,215
'거기서 일하는
다른 흑인이 있니?'

752
00:41:09,216 --> 00:41:11,302
친구가 그렇게 말했을 때

753
00:41:11,385 --> 00:41:14,346
마음속 깊은 곳에선
이미 알고 있었어요

754
00:41:14,430 --> 00:41:15,473
이유는 알고 있었지만

755
00:41:15,556 --> 00:41:17,600
그걸 극복할 방법이 있다고
생각했거든요

756
00:41:17,683 --> 00:41:22,813
회사에서 한 명이 맘대로
절 막을 순 없으니까요

757
00:41:22,897 --> 00:41:25,858
근데 그 후로 저한테
시간 배정을 안 하더라고요

758
00:41:25,941 --> 00:41:29,570
제가 물었어요
'저 아직 여기 직원인 거 맞아요?'

759
00:41:29,653 --> 00:41:32,156
'두 달이나 시간 배정을
못 받았어요'

760
00:41:32,239 --> 00:41:34,742
그랬더니 '아직 직원 맞아
계속 전화해 줘'라고 했어요

761
00:41:35,367 --> 00:41:37,953
그때 해고된 걸 알았고
그냥 넘어갔죠

762
00:41:38,037 --> 00:41:39,663
사직서를 쓴 것도 아니고

763
00:41:39,747 --> 00:41:43,501
전화 한 통 없이
그냥 그렇게 끝난 거예요

764
00:41:45,377 --> 00:41:48,589
제가 일했던 매장은
UC 어바인 대학교 근처였어요

765
00:41:48,672 --> 00:41:52,301
UC 어바인은 UCI라고도 하죠
중국인과 인도인이 많아서요

766
00:41:52,384 --> 00:41:53,802
75%가 아시아인이에요

767
00:41:53,886 --> 00:41:56,722
한국, 인도, 중국, 일본

768
00:41:56,805 --> 00:41:58,849
매장에 일하는 직원이

769
00:41:58,933 --> 00:42:02,853
거의 다 아시아인인 게
놀라울 것도 없었죠

770
00:42:03,521 --> 00:42:05,523
연휴가 끝나고

771
00:42:05,606 --> 00:42:09,527
카드 같은 걸 받았는데
뭐라고 쓰여 있었냐면

772
00:42:09,610 --> 00:42:14,323
'급여를 못 받았으면
이번 시즌에 일 안 하는 겁니다'

773
00:42:14,406 --> 00:42:16,784
내 이름은 목록에 없길래

774
00:42:16,867 --> 00:42:21,539
다른 친구들한테 물어봤어요

775
00:42:21,622 --> 00:42:25,000
'내 이름은 목록에 없던데
너희는 있니?'

776
00:42:25,084 --> 00:42:26,835
친구들 대답이 '우리도 없어'

777
00:42:26,919 --> 00:42:28,712
내가 그랬죠, '진짜 이상하네'

778
00:42:28,796 --> 00:42:32,007
아시아계 미국인인 부매니저에게
물어봤어요

779
00:42:32,091 --> 00:42:35,719
진짜 이유를 얘기해주더라고요
기습 공격이 있고 난 뒤

780
00:42:35,803 --> 00:42:38,931
본사에서 직원이 나와
매장을 보고 갔는데

781
00:42:39,014 --> 00:42:42,309
직원이 대부분 아시아인인 걸
그때 알았던 거죠

782
00:42:42,393 --> 00:42:45,062
본사 사람이
'이렇게 생긴 직원을 뽑아요'라며

783
00:42:45,145 --> 00:42:47,773
애버크롬비 포스터를 가리켰는데

784
00:42:47,856 --> 00:42:50,359
백인 모델이었어요

785
00:42:54,363 --> 00:42:57,992
힘들었어요
여기서 즐겁게 일하고 있었는데

786
00:42:58,075 --> 00:42:59,577
알고 보니 이 회사에선

787
00:42:59,660 --> 00:43:01,996
제 외모 때문에
절 내치는 거잖아요

788
00:43:02,079 --> 00:43:03,497
완전 상처받았죠

789
00:43:04,456 --> 00:43:06,208
그 일이 있고 포스터를 다 뗐어요

790
00:43:06,292 --> 00:43:09,920
사진 속 사람들과
다르게 생겼다는 이유로

791
00:43:10,004 --> 00:43:12,256
이 회사에서 잘린 거니까요

792
00:43:12,756 --> 00:43:13,841
너무 화가 났어요

793
00:43:13,924 --> 00:43:18,721
근데 뭘 어쩌겠어요?
고작 21살짜리가 말이에요

794
00:43:18,804 --> 00:43:21,557
굉장히 노골적이었어요

795
00:43:21,640 --> 00:43:24,518
애버크롬비 매장에 가서

796
00:43:24,602 --> 00:43:26,812
일하는 직원을 무작정 붙잡고
물어봤어요

797
00:43:26,895 --> 00:43:28,981
그랬더니 다시 고용할 순 없다고
얘기하길래

798
00:43:29,064 --> 00:43:30,816
이유를 물어봤어요

799
00:43:31,567 --> 00:43:34,570
그랬더니 매니저가
그렇게 얘기한 이유는

800
00:43:34,653 --> 00:43:38,073
이미 필리핀 사람이
많이 일하기 때문이라고 했죠

801
00:43:39,783 --> 00:43:41,744
그게 진짜냐고 되물었어요

802
00:43:41,827 --> 00:43:45,623
직원 표정이 굳더니
그렇다고 하더군요

803
00:43:46,624 --> 00:43:48,709
내가 필리핀 사람이라고
말한 적이 없는데

804
00:43:48,792 --> 00:43:51,629
그냥 거기서 일하는 직원은
그렇게 생각했던 거죠

805
00:43:51,712 --> 00:43:52,921
내가 필리핀 사람이라고요

806
00:43:53,631 --> 00:43:57,051
부모님과 친한 친구들한테
그 얘기를 했어요

807
00:43:57,134 --> 00:44:01,513
이게 거지 같다는 건
다들 동의했는데

808
00:44:01,597 --> 00:44:04,391
저희 부모님도 그렇고
저희도 어떻게 대응할지 몰랐죠

809
00:44:04,475 --> 00:44:06,393
애한테 뭐라고 말하겠어요?

810
00:44:06,477 --> 00:44:11,106
누가 네 정체성 때문에
고용할 수 없다고 말할 때요

811
00:44:11,190 --> 00:44:13,942
엄마한테 있었던 일을
다 얘기했더니

812
00:44:14,985 --> 00:44:16,528
엄마가 그러더라고요

813
00:44:16,612 --> 00:44:19,782
'네가 거기서 일하려고
했다는 것부터 너무 놀라워'

814
00:44:19,865 --> 00:44:22,117
'너야 거기서 청소하는 게
괜찮았겠지만

815
00:44:22,701 --> 00:44:26,121
'내 눈엔 너무 빤히 보였어'

816
00:44:26,205 --> 00:44:28,415
'우리 같은 사람을
원하지 않는다는 게'

817
00:44:28,499 --> 00:44:31,168
'너무나 예상된 결과였어'

818
00:44:31,251 --> 00:44:35,839
'대놓고 우리와는 맞지 않는
곳이란 분위기를 풍겼잖니'

819
00:44:35,923 --> 00:44:36,924
'우리와는 안 어울렸어'

820
00:44:37,841 --> 00:44:39,468
어떤 고급 매장에 가도

821
00:44:39,551 --> 00:44:43,764
패션 잡지에서 막 튀어나온 듯한
직원을 볼 수 있습니다

822
00:44:43,847 --> 00:44:47,476
매장에서는 옷을 팔 수 있게 생긴
직원을 찾죠

823
00:44:47,559 --> 00:44:51,271
그런 외모를 가진 사람을 쓰는 게
인종 차별이 될 수 있을까요?

824
00:44:51,355 --> 00:44:53,774
그런 이유로 애버크롬비 & 피치가

825
00:44:53,857 --> 00:44:55,025
고소를 당했습니다

826
00:44:55,109 --> 00:44:58,904
소송을 제기한 원고 9명은
해고당하거나 고용되지 않은 게

827
00:44:58,987 --> 00:45:00,906
백인이 아니었기
때문이라고 합니다

828
00:45:00,989 --> 00:45:02,950
제가 배정받는 시간은

829
00:45:03,033 --> 00:45:05,828
늘 마감 시간이었어요

830
00:45:05,911 --> 00:45:11,083
전 애버크롬비 소송에 참여했던
9명 중 한 명이었어요

831
00:45:11,166 --> 00:45:13,585
원고 9명 중 두 분이 나오셨습니다

832
00:45:13,669 --> 00:45:15,963
앤서니 오캠포와 제니퍼 루입니다

833
00:45:16,046 --> 00:45:18,757
저도 애버크롬비를 고소했던
사람 중 하나예요

834
00:45:19,383 --> 00:45:23,137
우린 이런 일을 당했던
사람들을 대변해서

835
00:45:23,220 --> 00:45:27,891
그들의 목소리를 내고
애버크롬비에 책임을 묻고 싶었죠

836
00:45:27,975 --> 00:45:29,727
모든 미국인이 백인은 아니잖아요

837
00:45:29,810 --> 00:45:32,771
멕시코계 미국인 친구가
MALDEF에서 일했어요

838
00:45:32,855 --> 00:45:35,441
'멕시코계 미국인 법률 방어 및
교육 기금'의 약자죠

839
00:45:35,524 --> 00:45:37,651
그 친구가 톰 사엔스 밑에서
일했는데

840
00:45:37,735 --> 00:45:41,447
톰도 어디선가
소문을 들었더라고요

841
00:45:41,530 --> 00:45:44,199
애버크롬비에서
인종 차별을 한다고요

842
00:45:45,951 --> 00:45:47,411
이런 경우엔 쇼핑몰에 가서

843
00:45:47,494 --> 00:45:48,412
"톰 사엔스
인권 변호사, MALDEF"

844
00:45:48,495 --> 00:45:52,708
고객 진술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

845
00:45:52,791 --> 00:45:55,210
애버크롬비에 가서

846
00:45:55,294 --> 00:45:58,422
누가 일하는지 보면 되니까요

847
00:45:58,505 --> 00:46:00,716
그리고 말 그대로 건너편에 있는

848
00:46:00,799 --> 00:46:03,218
비슷한 매장에 갑니다

849
00:46:03,302 --> 00:46:05,179
'올드 네이비'라든가

850
00:46:05,262 --> 00:46:09,266
'바나나 리퍼블릭', '갭' 같은
매장에요

851
00:46:09,349 --> 00:46:11,602
근데 차이가 극명해서 놀라웠어요

852
00:46:11,685 --> 00:46:13,103
다른 매장에 가서 보니

853
00:46:13,187 --> 00:46:16,774
남부 캘리포니아에 온 듯한
느낌이 들었어요

854
00:46:16,857 --> 00:46:20,861
다양한 인종의 젊은이들이
일하고 있었죠

855
00:46:20,944 --> 00:46:22,362
근데 애버크롬비에는

856
00:46:22,446 --> 00:46:26,241
거의 전부가 백인이었어요

857
00:46:26,325 --> 00:46:29,244
한 개인이 회사에서
채용을 거부당해 이러는 게 아니라

858
00:46:29,328 --> 00:46:32,372
너무 어처구니없고
불법적인 처사라서죠

859
00:46:32,456 --> 00:46:35,876
미국 전역에 있는
수백 개의 매장에서

860
00:46:35,959 --> 00:46:39,713
수천 명의 학생한테
영향을 미치는 일이에요

861
00:46:41,006 --> 00:46:45,719
원고를 찾기가 힘들었어요

862
00:46:45,803 --> 00:46:48,806
왜냐하면 애버크롬비에서 일했던

863
00:46:48,889 --> 00:46:51,350
유색인이 거의 없었거든요

864
00:46:51,433 --> 00:46:54,895
동생이 문자를…
아니, 전화를 했어요

865
00:46:54,978 --> 00:46:58,482
그땐 문자를 안 보냈던 것 같아요
비쌌거든요

866
00:46:58,565 --> 00:46:59,983
동생한테 전화가 와선

867
00:47:00,067 --> 00:47:03,278
인터넷에서 봤는데
애버크롬비를 상대로

868
00:47:03,362 --> 00:47:05,531
인종 차별 소송 같이 할 사람을
찾는다면서

869
00:47:05,614 --> 00:47:09,284
저도 인종 차별을 당했으니

870
00:47:10,202 --> 00:47:11,370
연락해 보라더군요

871
00:47:11,453 --> 00:47:16,750
'내게 일어난 일이 그렇게
나쁜 일일까?'란 의구심이 들었죠

872
00:47:16,834 --> 00:47:18,919
그런 거 있잖아요

873
00:47:19,002 --> 00:47:21,588
누군가는 '그냥 잊어버려'라고
할 수도 있는 일이죠

874
00:47:21,672 --> 00:47:23,632
이런 생각도 있었어요

875
00:47:23,715 --> 00:47:25,425
'그 정도로 심하진 않았어'

876
00:47:25,968 --> 00:47:28,679
근데 인종 차별이나

877
00:47:28,762 --> 00:47:31,306
성차별, 동성애 혐오는

878
00:47:32,015 --> 00:47:37,020
꼭 정도가 심해야지만
차별이라고 할 수 없어요

879
00:47:37,104 --> 00:47:40,858
애버크롬비에서 일하는 중에
'검둥이'라고 놀리는 정도가 돼야

880
00:47:40,941 --> 00:47:43,610
차별이라고 할 수 있는 건 아니죠

881
00:47:44,111 --> 00:47:48,615
근데 전 19살이었고
세상 물정을 몰랐어요

882
00:47:48,699 --> 00:47:51,034
이렇게 노골적인 인종 차별은
처음이었어요

883
00:47:51,118 --> 00:47:52,661
완전 열받았죠

884
00:47:52,744 --> 00:47:55,038
분노가 가라앉지 않았어요

885
00:47:55,122 --> 00:47:57,875
그래서 소송에 참가할 사람을
찾는다고 했을 때

886
00:47:57,958 --> 00:47:59,042
바로 승낙했죠

887
00:47:59,126 --> 00:48:04,131
애버크롬비 측 개수작에
한 방 먹일 기회라고 생각했어요

888
00:48:04,214 --> 00:48:06,800
대단히 미국적인 브랜드라고
말하면서

889
00:48:06,884 --> 00:48:09,970
그 대단히 미국적인 브랜드의
이미지를 유지하는 방식이

890
00:48:10,053 --> 00:48:13,891
백인을 고용하고
유색인을 해고하는 거잖아요

891
00:48:13,974 --> 00:48:17,644
우리는 원고들이 애버크롬비에서
일한 당시와

892
00:48:17,728 --> 00:48:20,022
애버크롬비에 지원한 당시
경험을 물었고

893
00:48:20,105 --> 00:48:24,735
그 과정에서 애버크롬비의
백인 선호도가 엄청나단 걸 알았죠

894
00:48:24,818 --> 00:48:25,736
"자한 사가피
노동법 변호사"

895
00:48:25,819 --> 00:48:28,989
아프리카계, 라틴계
아시아계 미국인 등

896
00:48:29,072 --> 00:48:31,742
특정 외모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
사람들보다요

897
00:48:31,825 --> 00:48:33,118
"전 애버크롬비 매장 매니저"

898
00:48:33,201 --> 00:48:36,371
매주 이름 지우는 짓도
너무 지겨웠어요

899
00:48:36,455 --> 00:48:39,958
본질적으로는 직원들에게
외모가 별로란 걸 말하는 거였군요

900
00:48:40,042 --> 00:48:43,837
내 밑에서 일하는 직원한테
눈 똑바로 마주치면서

901
00:48:43,921 --> 00:48:47,215
그냥 자리가 다 찼다고
거짓말할 순 없었어요

902
00:48:48,550 --> 00:48:50,719
사실은 외모 때문이었거든요

903
00:48:51,470 --> 00:48:55,098
자한이 애버크롬비 측에서
했던 얘기를 해줬어요

904
00:48:55,182 --> 00:48:58,101
우린 인종 차별을 당한 게 아니라

905
00:48:58,185 --> 00:49:01,480
외모가 별로라서
매장에서 일을 못 한 거라고요

906
00:49:01,563 --> 00:49:02,814
그냥 못생겨서 그랬대요

907
00:49:03,982 --> 00:49:07,653
완전 어이가 없었죠
저희끼리 모였을 때 이랬어요

908
00:49:07,736 --> 00:49:12,449
'장난해요?'
'말도 안 돼요'라고 말하는 편이

909
00:49:12,532 --> 00:49:14,910
'인종 차별을 당했어'라
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나 봐요

910
00:49:15,827 --> 00:49:18,622
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였죠

911
00:49:20,165 --> 00:49:22,584
"애버크롬비는 원고와 합의하며
소송을 마무리했다"

912
00:49:22,668 --> 00:49:23,877
"유죄는 인정하지 않았다"

913
00:49:23,961 --> 00:49:27,255
애버크롬비는 집단 소송을 당했죠

914
00:49:27,339 --> 00:49:29,174
유색인을 차별했다는 이유로요

915
00:49:29,841 --> 00:49:34,096
"매장 창고 영상"

916
00:49:37,641 --> 00:49:40,560
애버크롬비는 혐의를 부인했지만

917
00:49:40,644 --> 00:49:42,104
합의로 소송을 마무리했죠

918
00:49:42,187 --> 00:49:45,941
애버크롬비 측은
숨길 게 많다는 걸 알고

919
00:49:46,024 --> 00:49:48,360
즉시 거액의 합의금을 제시했어요

920
00:49:48,860 --> 00:49:53,865
애버크롬비는 거의
5천만 달러를 지불해야 했어요

921
00:49:55,784 --> 00:49:57,160
정책도 바꿔야 했죠

922
00:49:59,579 --> 00:50:02,541
또 애버크롬비 측은 동의 서약도
작성하기로 했어요

923
00:50:02,666 --> 00:50:06,211
"합의금에 더해
동의 서약에도 서명했다"

924
00:50:06,294 --> 00:50:11,299
"직원 고용 방식과 마케팅 관행을
바꾸는 데 합의했다"

925
00:50:11,383 --> 00:50:15,929
"애버크롬비는 향후 6년간
법원의 감시를 받아야 했으며"

926
00:50:16,013 --> 00:50:19,850
"기준 누락에 대한
표면적인 처벌은 없었다"

927
00:50:19,933 --> 00:50:25,731
애버크롬비는 사내 다양성 담당자
자리를 만들어야 했어요

928
00:50:27,315 --> 00:50:32,571
한편으론 정말 당신을 필요로 하는
회사에서 일할 기회였죠

929
00:50:34,239 --> 00:50:36,324
그들이 당신을 원하는지는
또 다른 문제예요

930
00:50:39,703 --> 00:50:43,540
오하이오에 좋은 자리가 있다고
헤드헌팅 회사에서 연락 왔어요

931
00:50:43,623 --> 00:50:46,460
A&F란 브랜드라는데
전 그 브랜드를 몰랐죠

932
00:50:46,543 --> 00:50:48,754
그래서 쇼핑몰에 가서
매장에 들어가 봤어요

933
00:50:48,837 --> 00:50:52,007
매장을 둘러보며 쇼핑을 했는데
뭔가 다르다고 생각했어요

934
00:50:53,508 --> 00:50:55,719
"토드 콜리
전 A&F 사내 다양성 책임자"

935
00:50:55,802 --> 00:50:57,554
전 작업에 돌입했어요

936
00:50:57,637 --> 00:50:59,765
브랜드 이미지를 재창조해야 했죠

937
00:50:59,848 --> 00:51:03,977
당시엔 전혀 없었던
다양성과 포용성을 가미해서요

938
00:51:04,061 --> 00:51:07,064
사무실은 물론, 규칙도
인력도 전혀 없었죠

939
00:51:07,147 --> 00:51:08,857
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했어요

940
00:51:08,940 --> 00:51:11,234
이렇게 말했죠
'줄기차게 기도했잖아'

941
00:51:11,318 --> 00:51:13,570
'항상 대박 나게 해달라고
기도했는데'

942
00:51:13,653 --> 00:51:15,864
'이게 바로 그 기회인가 봐'

943
00:51:17,866 --> 00:51:20,619
그래서 보고 체계에 관해
물어봤어요

944
00:51:20,702 --> 00:51:22,913
조직 파악에서
가장 중요한 요소거든요

945
00:51:22,996 --> 00:51:25,707
CEO이자 회장에게
직접 보고하는 자리였죠

946
00:51:28,293 --> 00:51:30,337
태생적인 난제가 좀 있었어요

947
00:51:30,420 --> 00:51:32,672
그 난제들을 처리할 방법을
찾아야 했죠

948
00:51:33,173 --> 00:51:35,008
그중 하나는

949
00:51:35,092 --> 00:51:40,055
'어떻게 하면 모순이 적은
브랜드를 만들 수 있을까'였죠

950
00:51:42,641 --> 00:51:45,227
"여러분이 물었고
우리가 대답했습니다"

951
00:51:45,310 --> 00:51:49,106
"그쪽 회사는 외모로
사람을 차별하지 않나요?"

952
00:51:49,189 --> 00:51:52,192
우리는 다양성을 끌어안는
포용적인 자세로

953
00:51:52,275 --> 00:51:53,860
매일 사람들에게 다가갑니다

954
00:51:53,944 --> 00:51:56,404
- 뉴욕에서 같이 일해요
- 애리조나에서도요

955
00:51:56,488 --> 00:51:57,531
- 플로리다
- 벨기에

956
00:51:57,614 --> 00:51:58,824
- 스페인
- 홍콩

957
00:51:58,907 --> 00:52:00,158
- 독일
- 영국에서도요

958
00:52:04,079 --> 00:52:07,415
나 같은 사람이 그런 상황에 처한
회사에 들어가면

959
00:52:07,499 --> 00:52:12,629
그냥 구색만 갖췄다고
생각할 수도 있어요

960
00:52:13,213 --> 00:52:19,261
구색 맞추기에 이용되는 건
죽어도 싫다고 말할 수도 있고

961
00:52:19,344 --> 00:52:23,598
이걸 기회로 볼 수도 있어요

962
00:52:23,682 --> 00:52:26,977
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주는 거죠

963
00:52:27,060 --> 00:52:31,815
이런 기회를 갖지 못한
다른 유색인들을 위해서요

964
00:52:32,482 --> 00:52:35,485
몇 년 동안 채용을 담당하면서

965
00:52:35,569 --> 00:52:38,613
흑인 위주 대학교와의
관계를 개선했어요

966
00:52:39,114 --> 00:52:42,617
갈색 피부지만
백인 같아 보이죠

967
00:52:42,701 --> 00:52:44,578
애버크롬비로 도배를 하면요

968
00:52:44,661 --> 00:52:47,789
캠퍼스에서는 그래야 하니까요

969
00:52:47,873 --> 00:52:52,377
처음엔 당연히
기분 나쁜 눈길을 좀 받아요

970
00:52:52,460 --> 00:52:53,795
입사 당시엔

971
00:52:54,963 --> 00:52:57,340
직원의 90%가 백인이었어요

972
00:52:57,924 --> 00:52:59,384
5, 6년이 지난 후엔

973
00:52:59,467 --> 00:53:03,221
유색인이 직원의 53%를 차지했죠

974
00:53:05,891 --> 00:53:08,310
사내 다양성 부서로 전출돼서

975
00:53:08,393 --> 00:53:10,187
"토야 스펜서
전 A&F 사내 다양성 부서 매니저"

976
00:53:10,270 --> 00:53:16,109
매장 점장들과
처음 미팅을 할 때였어요

977
00:53:16,193 --> 00:53:19,738
매장에 뭐가 필요한지
얘기하고 있었는데

978
00:53:20,238 --> 00:53:25,076
자연스럽게 외모가 화제에 올랐고

979
00:53:25,160 --> 00:53:27,454
직원들 얼굴 품평에

980
00:53:27,537 --> 00:53:29,331
코 품평까지 하는 거예요

981
00:53:29,414 --> 00:53:30,624
제가 말했죠

982
00:53:30,707 --> 00:53:35,212
'어떻게 대놓고
사람들 외모 평가를 해요?''

983
00:53:35,295 --> 00:53:39,341
면접 보면서 기록을 했더라고요

984
00:53:39,424 --> 00:53:41,009
'외모 별로'

985
00:53:41,092 --> 00:53:44,387
정말이지 믿기지 않았어요
충격적이었죠

986
00:53:44,971 --> 00:53:47,057
매장 직원들을
'매장 직원'이라고 하지 않고

987
00:53:47,140 --> 00:53:50,810
'임팩트'라고
뒤에서 일하는 그룹과

988
00:53:50,894 --> 00:53:54,314
'모델'이라고 앞에 나서서
일하는 그룹으로 나눴죠

989
00:53:54,397 --> 00:54:00,654
최저 임금을 받는 매장 직원을
'모델'이라 부른 거예요

990
00:54:00,737 --> 00:54:03,448
모델 에이전시에 용납되는 거면

991
00:54:03,531 --> 00:54:06,243
애버크롬비에도 용납됐어요

992
00:54:06,326 --> 00:54:10,830
동의 서약 이후로 직원 외모가
출중해야 한다고 표현하지 않았고

993
00:54:10,914 --> 00:54:15,418
'모델'이란 단어를 굳이 안 쓰려고
조심했던 것 같아요

994
00:54:15,502 --> 00:54:17,045
하지만 결국 처리했죠

995
00:54:17,128 --> 00:54:19,756
동의 서약에서 그 단어를
써도 된다고 승인이 나자

996
00:54:19,839 --> 00:54:22,259
바로 처리했어요

997
00:54:22,342 --> 00:54:25,220
아무것도 변한 게 없었달까요

998
00:54:25,303 --> 00:54:28,014
못생긴 사람이
'모델'에 지원하면요?

999
00:54:28,098 --> 00:54:29,099
면접을 보죠

1000
00:54:30,225 --> 00:54:33,520
다른 지원자들처럼
면접 과정을 거쳐요

1001
00:54:34,020 --> 00:54:38,400
그러면 동의 서약 전후로 봤을 때
붙을 가망성이 없는 건 같네요?

1002
00:54:38,483 --> 00:54:39,317
그럼요

1003
00:54:39,943 --> 00:54:40,777
맞아요

1004
00:54:42,404 --> 00:54:46,199
동의 서약에서 경영진 교체를
종용하진 않아서

1005
00:54:46,283 --> 00:54:49,703
전체 경영진은 그대로 유지됐죠

1006
00:54:49,786 --> 00:54:53,456
당시 제프리스는 여전히
회사 지분의 10%를 갖고 있었고요

1007
00:54:54,207 --> 00:54:56,876
전혀 변한 게 없었어요

1008
00:54:58,378 --> 00:55:01,006
대부분의 지시는
윗선에서 내려오는 거죠

1009
00:55:02,048 --> 00:55:04,718
제프리스와 브루스 웨버 사이에도

1010
00:55:04,801 --> 00:55:08,346
골치 아픈 일이 있었어요

1011
00:55:08,430 --> 00:55:10,181
"브루스 웨버에게
아래 문제가 제기됐다"

1012
00:55:10,265 --> 00:55:13,310
"브루스 웨버는 이 혐의들에 대해
무대응으로 일관했고"

1013
00:55:13,393 --> 00:55:15,895
"어떠한 범법 행위로 기소되거나
유죄 판결을 받지 않았다

1014
00:55:15,979 --> 00:55:18,481
브루스 웨버는 자신의 힘을
더 이용할 수 있었어요

1015
00:55:18,565 --> 00:55:20,817
업계에서 악명이 높았으니까요

1016
00:55:20,900 --> 00:55:22,861
다들 아는 사실이었어요

1017
00:55:22,944 --> 00:55:24,779
브루스가 젊은 남자를

1018
00:55:26,072 --> 00:55:27,407
좋아한다는 걸요

1019
00:55:27,490 --> 00:55:29,034
보통 오라고 해서

1020
00:55:29,117 --> 00:55:30,785
'좋은 터치, 나쁜 터치'를
시도하죠

1021
00:55:30,869 --> 00:55:34,164
제가 손을 가슴에 얹으면

1022
00:55:35,040 --> 00:55:38,877
브루스가 자기 손을 그 위에 얹어
긴장 풀라고 얘기해요

1023
00:55:39,377 --> 00:55:42,922
그러고는 이러죠
'손을 밑으로 내릴게'

1024
00:55:43,006 --> 00:55:45,300
'멈추고 싶을 때 말해'

1025
00:55:45,383 --> 00:55:46,593
제 손이 안 움직였어요

1026
00:55:47,302 --> 00:55:48,511
그랬더니 브루스가

1027
00:55:48,595 --> 00:55:51,014
'아니, 같이 손을 내릴 거야
그러고는…'

1028
00:55:51,097 --> 00:55:53,975
제가 그랬어요
'아뇨, 그러기 싫어요'

1029
00:55:54,059 --> 00:55:57,562
브루스가 어떤 친구한테
전화를 했어요

1030
00:55:57,645 --> 00:55:59,898
저녁 먹으러 오라고 했대요

1031
00:56:00,648 --> 00:56:03,360
'우리 집에 와, 같이 저녁 먹자'

1032
00:56:03,443 --> 00:56:05,195
'개랑도 좀 놀아주고'

1033
00:56:05,278 --> 00:56:08,031
그렇게 저녁 먹으러 간 친구는
다음 날 안 왔어요

1034
00:56:08,531 --> 00:56:11,284
3일째에 갑자기 전화벨이 울렸죠

1035
00:56:11,368 --> 00:56:14,913
대충 무슨 일인지
감이 잡히더라고요

1036
00:56:14,996 --> 00:56:20,043
'보비, 차 보낼 테니
저녁 먹으러 우리 집에 와'

1037
00:56:20,126 --> 00:56:24,672
그때 집에 갈지 말지
결정해야 할 타이밍이었어요

1038
00:56:24,756 --> 00:56:27,008
'못 갈 거 같은데요'

1039
00:56:27,092 --> 00:56:30,053
'오는 게 경력에 좋을 거야'

1040
00:56:30,136 --> 00:56:30,970
제가 그랬죠

1041
00:56:31,054 --> 00:56:33,515
'초대는 고맙지만 됐어요, 브루스'

1042
00:56:33,598 --> 00:56:36,434
1분인가 지났나?
다시 전화가 오더라고요

1043
00:56:36,518 --> 00:56:39,979
2분은 확실히 안 됐어요
다시 전화가 왔어요

1044
00:56:40,063 --> 00:56:41,856
전화를 받으니
'안녕, 보비'

1045
00:56:42,357 --> 00:56:45,568
'안타깝지만 넌 빼야겠어
비행기 표는 준비됐어'

1046
00:56:45,652 --> 00:56:49,739
'얼른 짐 싸
오늘 밤에 비행기가 뜨거든'

1047
00:56:49,823 --> 00:56:52,575
그렇게 바로 잘렸어요

1048
00:56:54,786 --> 00:56:56,454
마이클 제프리스도 있었어요

1049
00:56:57,414 --> 00:57:01,126
촬영장에 즐기러 온 것 같았어요

1050
00:57:02,335 --> 00:57:04,712
제프리스도 젊은 남자에
빠져 있었어요

1051
00:57:05,296 --> 00:57:08,049
진짜 이상한 사람이었어요

1052
00:57:08,133 --> 00:57:10,218
그 사람이 뭐에 빠져 있었는지
나야 모르죠

1053
00:57:10,301 --> 00:57:12,554
그들은 항상 뭔가를
시행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

1054
00:57:13,054 --> 00:57:15,014
새로운 단계 같은 걸요

1055
00:57:15,974 --> 00:57:20,979
그중 하나는 텐트에
들어가는 거였는데

1056
00:57:21,062 --> 00:57:22,564
외부와 단절돼 있었고

1057
00:57:22,647 --> 00:57:26,401
안에는 브루스 웨버랑
마이클 제프리스가 있었죠

1058
00:57:27,110 --> 00:57:32,449
말 그대로 면접을 보는 거예요
모델 성격이 괜찮은지

1059
00:57:32,532 --> 00:57:34,784
어떤 사람인지
어떤 역량이 있는지

1060
00:57:36,077 --> 00:57:40,707
마이크가 애버크롬비를 경영할 때
주 고객층은 여자였지만

1061
00:57:40,790 --> 00:57:44,294
제가 생각했을 때 대부분의 사람이

1062
00:57:44,377 --> 00:57:46,421
그 브랜드를 보고 떠올린 건

1063
00:57:46,504 --> 00:57:48,882
남성의 이미지와 모습이었죠

1064
00:57:49,841 --> 00:57:52,594
마이크도 몰랐던 것 같아요

1065
00:57:52,677 --> 00:57:55,472
본인이 게이 아이콘이라는 걸요

1066
00:57:56,681 --> 00:58:00,685
많은 사람이 마이크는
게이일 거로 추측했지만

1067
00:58:01,269 --> 00:58:03,938
마이크 사생활은
철저히 비밀에 부쳐졌죠

1068
00:58:06,191 --> 00:58:08,651
2000년대 초반에도

1069
00:58:08,735 --> 00:58:12,197
마이크 제프리스는
여전히 자기 정체성을 숨겼어요

1070
00:58:13,448 --> 00:58:16,534
제프리스는 결혼해서
아들이 하나 있었어요

1071
00:58:16,618 --> 00:58:18,620
아내는 거의 노출되지 않았고요

1072
00:58:18,703 --> 00:58:21,831
결국 마이크의 평생 반려자인
매슈 스미스가

1073
00:58:21,915 --> 00:58:24,501
회사에 관여하게 됐죠

1074
00:58:24,584 --> 00:58:29,589
마이크 제프리스가
사적으로 많은 일이 있었겠지만

1075
00:58:29,672 --> 00:58:33,009
그걸 아는 사람은
극소수였을 거예요

1076
00:58:34,385 --> 00:58:38,097
마이크는 통제 불능이었어요
정말 손을 쓸 수가 없었죠

1077
00:58:38,181 --> 00:58:41,893
얼굴에 엄청 손을 댔거든요

1078
00:58:42,644 --> 00:58:44,062
젊어 보이고 싶어 했죠

1079
00:58:44,729 --> 00:58:47,440
젊은이를 쫓기도 했어요
오래된 이야기예요

1080
00:58:49,526 --> 00:58:52,612
마이크와 애버크롬비에
푹 빠졌었어요

1081
00:58:52,695 --> 00:58:59,410
마이크는 이상하고 기괴하면서
관심을 끄는 구석이 있었죠

1082
00:59:00,203 --> 00:59:02,622
애버크롬비라는 회사에 대해
글을 쓰고 싶었고

1083
00:59:02,705 --> 00:59:04,958
본사에 꼭 가보고 싶었어요

1084
00:59:05,041 --> 00:59:06,042
'캠퍼스'라고들 하죠

1085
00:59:10,129 --> 00:59:13,967
어느 날 뉴욕 타임스 매거진
편집자한테 전화가 왔어요

1086
00:59:14,050 --> 00:59:15,969
몇 년째 글을 기고하는 데였죠

1087
00:59:16,052 --> 00:59:19,055
편집자 왈, '애버크롬비 관련 기사
쓰고 싶어요?'

1088
00:59:20,056 --> 00:59:23,393
제가 그랬죠
'당연하죠, 어떻게 접근했어요?'

1089
00:59:23,476 --> 00:59:24,852
'우리를 초대했어요'

1090
00:59:25,603 --> 00:59:29,274
마이크가 자기 브랜드에 쏟아진
수많은 취재 요청을 거부하고

1091
00:59:29,357 --> 00:59:32,735
왜 저를 초대했는지는
지금도 의문이에요

1092
00:59:34,821 --> 00:59:38,324
마이크가 그러더군요
'여기엔 디바가 없어요'

1093
00:59:38,825 --> 00:59:40,201
어떤 면에선 본인이 디바였잖아요

1094
00:59:40,285 --> 00:59:42,787
모든 결정권은
마이크한테 있었어요

1095
00:59:43,454 --> 00:59:45,873
캠퍼스엔 원형 매장들이 있었는데

1096
00:59:45,957 --> 00:59:47,292
마이크가 거길 지나가면서

1097
00:59:47,375 --> 00:59:51,796
모든 마네킹이 입은 청바지 핏이
어떤지 굉장히 신경 썼죠

1098
00:59:53,047 --> 00:59:54,507
마이크와 같이 매장을 돌면서

1099
00:59:54,591 --> 01:00:00,805
마이크가 남성성과 여성성에 대해
어떤 관념을 갖고 있는지

1100
01:00:00,888 --> 01:00:03,016
명확히 알 수 있었어요

1101
01:00:03,099 --> 01:00:06,311
'이 남자는 좀 더
남자다워 보여야지'

1102
01:00:06,853 --> 01:00:10,064
'이 여자 마네킹은
너무 부치스러우면 안 돼'

1103
01:00:10,148 --> 01:00:11,608
정말 딱 이렇게 말했어요

1104
01:00:12,108 --> 01:00:17,655
마이크가 애버크롬비 여성복들을
살펴보다가

1105
01:00:17,739 --> 01:00:19,782
코듀로이 바지를
하나 집어 들었는데

1106
01:00:19,866 --> 01:00:22,785
그게 너무 남성적이라고
생각했었나 봐요

1107
01:00:22,869 --> 01:00:25,913
'누구 입으라고
이딴 걸 디자인해?'

1108
01:00:25,997 --> 01:00:27,749
'오토바이 타는 다이크?'

1109
01:00:27,832 --> 01:00:32,211
도가 지나친 발언이었죠

1110
01:00:33,338 --> 01:00:36,007
그걸 들으니 생각만 했던 게
명확해지더군요

1111
01:00:36,090 --> 01:00:40,345
우린 일반 성인 남녀와
애들을 위한 옷을

1112
01:00:40,428 --> 01:00:41,346
디자인하는 게 아니에요

1113
01:00:41,429 --> 01:00:44,932
섹시한 남녀와
섹시한 애들을 위한 옷을

1114
01:00:45,016 --> 01:00:47,685
디자인하는 거죠

1115
01:00:47,769 --> 01:00:49,771
이성애자들이 봤을 때
섹시한 옷으로요

1116
01:00:49,854 --> 01:00:51,814
다이크가 아니라

1117
01:00:52,315 --> 01:00:55,526
정신 분석이 시급한 사람 같았어요

1118
01:00:55,610 --> 01:00:58,529
도대체 이 사람은 누군지

1119
01:00:59,697 --> 01:01:00,865
정말 궁금했거든요

1120
01:01:01,741 --> 01:01:04,535
세간의 이목을 끌었던
사건에 관해 물어봤어요

1121
01:01:04,619 --> 01:01:05,578
집단 소송 같은 거요

1122
01:01:06,579 --> 01:01:09,207
그랬더니 엄청 방어적으로
나오더라고요

1123
01:01:09,290 --> 01:01:11,793
결론적으로 마이크 말은…

1124
01:01:11,876 --> 01:01:14,379
너무 다 까놓고 얘기했죠

1125
01:01:16,172 --> 01:01:19,092
애버크롬비는 배타적인 브랜드고

1126
01:01:19,175 --> 01:01:22,136
자기는 누구나 입는 옷을
만드는 게 아니라며

1127
01:01:22,220 --> 01:01:24,806
모두가 애버크롬비 옷을
입을 필요도 없다고 했죠

1128
01:01:24,889 --> 01:01:27,558
타깃은 쿨한 애들이라고 했어요

1129
01:01:27,642 --> 01:01:31,771
'미국의 모든 쿨한 애들'이라는
단어를 썼어요

1130
01:01:31,854 --> 01:01:35,483
모든 미국 남자애들을
성적 대상으로 삼았죠

1131
01:01:35,983 --> 01:01:38,736
사실 패션업계에서
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은

1132
01:01:38,820 --> 01:01:41,280
마이크 외에도 더 있지만

1133
01:01:41,781 --> 01:01:45,952
그 얘기를 입 밖으로 꺼낸 건
마이크가 유일했어요

1134
01:01:46,035 --> 01:01:49,455
이틀 후 오하이오를 떠났을 때
메일을 한 통 받았어요

1135
01:01:49,539 --> 01:01:53,209
애버크롬비 기사 참여를
철회하겠다는 내용이었죠

1136
01:01:53,292 --> 01:01:56,587
그건 뉴욕 타임스 매거진에서
제 글을 안 쓴다는 뜻이었어요

1137
01:01:56,671 --> 01:01:58,673
그래서 전 '살롱'에 기고를 했죠

1138
01:01:59,757 --> 01:02:03,010
기사가 나왔을 때
작게나마 화제가 됐었어요

1139
01:02:03,094 --> 01:02:08,224
특이한 데다 패션업계에서
크게 성공한 CEO 얘기니까요

1140
01:02:08,307 --> 01:02:10,101
그래서 2006년엔

1141
01:02:10,184 --> 01:02:13,438
애버크롬비는 배타적인 브랜드라고
공개적으로 말하는 게

1142
01:02:13,521 --> 01:02:17,483
도를 넘은 발언은 아니었던 거죠

1143
01:02:17,567 --> 01:02:20,027
애버크롬비가 특이하다고
생각했던 건

1144
01:02:20,111 --> 01:02:22,488
그런 일이 있었어도
사과를 안 했기 때문이죠

1145
01:02:22,572 --> 01:02:24,198
정말 그렇게

1146
01:02:24,282 --> 01:02:25,825
특정 사람들을 고용했어요

1147
01:02:25,908 --> 01:02:29,412
특정한 스타일을 원했고
광고도 그렇게 찍었어요

1148
01:02:29,495 --> 01:02:31,080
전혀 해결 의지가 없었죠

1149
01:02:31,164 --> 01:02:34,625
다양성과 포용성을
전면에 내세워서

1150
01:02:34,709 --> 01:02:37,712
모두를 위한 브랜드를
만들려고 하지 않았어요

1151
01:02:37,795 --> 01:02:39,881
배타적이란 측면을
오히려 더 강조했죠

1152
01:02:39,964 --> 01:02:43,092
'이게 우리가 제시하는
라이프 스타일이야'

1153
01:02:43,176 --> 01:02:48,014
'매장 직원들이 우리 회사 광고 속
모델처럼 보이면 좋겠어'

1154
01:02:48,097 --> 01:02:51,517
'이런 라이프 스타일이
우리와 어울리면 좋겠어'

1155
01:02:51,601 --> 01:02:56,189
'우리가 추구하는 미학과
우리의 취향을'

1156
01:02:56,272 --> 01:02:57,356
'계속해서 차별화할 거야'

1157
01:02:57,690 --> 01:03:00,568
"2013년"

1158
01:03:01,778 --> 01:03:04,697
제가 애버크롬비를
안 입었던 이유 중 하나는

1159
01:03:04,781 --> 01:03:07,033
엄청나게 비싸기도 했지만

1160
01:03:07,116 --> 01:03:09,076
정말 입을 수가 없어서였어요

1161
01:03:09,160 --> 01:03:11,120
어릴 때 전
뚱뚱하고 가난한 게이였어요

1162
01:03:11,204 --> 01:03:13,539
왕따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췄죠

1163
01:03:13,623 --> 01:03:17,585
어느 날 밤늦게까지
인터넷을 하고 있었어요

1164
01:03:17,668 --> 01:03:19,629
그때는 인터넷이
지금처럼 좋지 않았죠

1165
01:03:19,712 --> 01:03:22,381
대부분은 뉴스였는데
어쩌다 기사를 하나 봤어요

1166
01:03:22,465 --> 01:03:24,842
마이크 제프리스 얘기였는데
처음 들어본 이름이에요

1167
01:03:24,926 --> 01:03:26,886
이런 발언을 했더라고요

1168
01:03:26,969 --> 01:03:31,974
'모든 학교엔 쿨한 애들이 있고
안 그런 애들이 있다'

1169
01:03:32,058 --> 01:03:34,936
'우리의 타깃은 쿨한 애들이다'

1170
01:03:35,019 --> 01:03:37,605
'친구가 많고 매력 넘치는'

1171
01:03:37,688 --> 01:03:38,981
'대단히 미국적인 애들 말이다'

1172
01:03:39,065 --> 01:03:40,483
'우리가 배타적인가?'

1173
01:03:41,192 --> 01:03:42,485
'물론이다'

1174
01:03:42,568 --> 01:03:45,530
7년 전에 한 말이더라고요

1175
01:03:45,613 --> 01:03:48,157
이자가 7년 전에 이런 말을 했는데

1176
01:03:48,241 --> 01:03:49,742
아무도 대응하지 않았어요

1177
01:03:50,576 --> 01:03:53,996
엄청난 거물이었으니까요
그게 문제예요

1178
01:03:54,080 --> 01:03:56,666
그냥 평범한 의류 회사 CEO가
아니었죠

1179
01:03:57,166 --> 01:03:59,043
'쿨함'의 창시자였어요

1180
01:04:00,586 --> 01:04:04,215
그래서 애버크롬비에 사과와 함께
플러스 사이즈 제작을

1181
01:04:04,298 --> 01:04:06,801
요구하는 청원서를 냈어요

1182
01:04:07,677 --> 01:04:10,680
결국 이 진정서에 200명의 기자가
이름을 올렸고

1183
01:04:10,763 --> 01:04:13,850
이 보도 자료를
수백 명한테 뿌렸어요

1184
01:04:14,350 --> 01:04:15,434
그리고 자러 갔죠

1185
01:04:16,185 --> 01:04:18,145
2006년 있었던 인터뷰 영상이죠

1186
01:04:18,229 --> 01:04:21,983
애버크롬비의 CEO 마이크 제프리스
영상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

1187
01:04:22,483 --> 01:04:25,653
특대 사이즈 여성 블라우스를
찾는다면

1188
01:04:25,736 --> 01:04:26,612
운이 없는 겁니다

1189
01:04:26,696 --> 01:04:30,199
트렌디한 의류 사업 CEO는
당신이 필요 없거든요

1190
01:04:30,283 --> 01:04:31,367
선을 넘고 있네요

1191
01:04:31,450 --> 01:04:33,661
넘어도 10억 번은 더 넘었죠

1192
01:04:33,744 --> 01:04:35,454
애버크롬비 옷 사지 마세요

1193
01:04:35,538 --> 01:04:37,498
실제로
'뚱뚱한 여자들'이라고 했어요

1194
01:04:38,374 --> 01:04:41,377
트위터에 올라오더니
순식간에 퍼졌어요

1195
01:04:41,460 --> 01:04:45,715
마이크 제프리스를 타도하자는
캠페인이 벌어졌죠

1196
01:04:46,340 --> 01:04:48,175
야! 좋게 말할 때 들어

1197
01:04:48,259 --> 01:04:50,803
킴 카다시안 엉덩이도 들어가게
만들란 말이야

1198
01:04:50,887 --> 01:04:53,973
이 아저씨 완전 토 나와요
노땅 주제에

1199
01:04:54,056 --> 01:04:56,392
애버크롬비 매장은
내가 지금까지 가본 곳 중

1200
01:04:56,475 --> 01:04:57,602
제일 인종 차별이 심한 데죠

1201
01:04:57,685 --> 01:04:59,478
옷도 직원도 별로예요

1202
01:04:59,562 --> 01:05:01,647
가격도 바가지고요

1203
01:05:01,731 --> 01:05:04,817
옷이 내 가슴에 딱 맞든 말든

1204
01:05:05,776 --> 01:05:07,194
이제 거기선 옷 안 사

1205
01:05:07,278 --> 01:05:10,656
모든 사이즈를 타깃으로 삼으면
문제가 생긴다고 했는데

1206
01:05:10,740 --> 01:05:13,117
소외되는 사람이 없으면
화나는 사람도 없죠

1207
01:05:13,618 --> 01:05:15,244
그 사람 면상 한 번만 더 보죠

1208
01:05:17,455 --> 01:05:21,709
외모만 보고 얼마나 쿨한지
사람을 판단하고

1209
01:05:21,792 --> 01:05:23,920
잘생긴 사람만 뽑지 말고

1210
01:05:24,003 --> 01:05:25,630
일 잘하는 사람을 뽑는 건 어때요?

1211
01:05:26,213 --> 01:05:29,133
불매 운동을 주도하던 여학생을
인터뷰한 적이 있는데

1212
01:05:29,216 --> 01:05:33,304
애버크롬비가 그 나이 또래에
미치는 영향이 가장 큰 브랜드라

1213
01:05:33,387 --> 01:05:36,807
여자애들이 엄청 말라야 한다고
생각한대요

1214
01:05:36,891 --> 01:05:40,770
남학생들은 근육질 몸매를
갖고 싶어 하고요

1215
01:05:40,853 --> 01:05:44,273
애버크롬비 매장이나
광고에 나오는 남자들처럼요

1216
01:05:44,357 --> 01:05:47,610
자기랑 또래 친구들한테
이보다 더 영향력이 강한

1217
01:05:47,693 --> 01:05:49,195
브랜드는 없다고 했어요

1218
01:05:49,278 --> 01:05:51,489
고등학교 때
거식증으로 고생했어요

1219
01:05:51,572 --> 01:05:54,909
그래서 그런 말이나 미사여구가

1220
01:05:54,992 --> 01:05:57,828
학생들한테 정신적으로
얼마나 해로운지 알죠

1221
01:05:57,912 --> 01:06:00,665
그런 애들한테
얘기하고 있는 거잖아요

1222
01:06:00,748 --> 01:06:02,750
그런 애들이 브랜드의
주 소비층이고요

1223
01:06:02,833 --> 01:06:06,045
애버크롬비는 학생들한테
이렇게 보이지 않으면

1224
01:06:06,128 --> 01:06:08,172
쿨한 애들이 아니라면

1225
01:06:08,255 --> 01:06:10,466
자기네 스타일에
맞지 않는다고 말하는 거예요

1226
01:06:10,549 --> 01:06:13,511
여러 주에 걸쳐

1227
01:06:13,594 --> 01:06:15,972
사람들이 이 얘기를 하며
화제가 됐어요

1228
01:06:16,055 --> 01:06:18,474
그즈음 애버크롬비에서
전화가 왔어요

1229
01:06:18,557 --> 01:06:21,602
이러더군요
'오하이오 본사에 와서'

1230
01:06:21,686 --> 01:06:23,771
'우리 좀 도와줄래요?'

1231
01:06:23,854 --> 01:06:25,648
'해결할 수 있는 문제인지'

1232
01:06:25,731 --> 01:06:28,234
'합의점을 찾을 수 있는지
같이 고민해 봐요'

1233
01:06:28,317 --> 01:06:29,568
거기엔 저랑

1234
01:06:29,652 --> 01:06:32,488
전미 섭식장애 협회 회장

1235
01:06:32,571 --> 01:06:34,323
change.org에서 일하는 활동가

1236
01:06:34,407 --> 01:06:37,535
섭식장애 전문가 둘
이렇게 모였어요

1237
01:06:37,618 --> 01:06:42,415
전 사이즈에 따른 차별에 대해
논하기보다는

1238
01:06:42,498 --> 01:06:43,708
왜 차별이 나쁜지 설명했죠

1239
01:06:43,791 --> 01:06:48,170
이게 사업 측면에서도
도움 될 게 없다고 했고요

1240
01:06:48,254 --> 01:06:52,842
소비자층의 60%가
플러스 사이즈를 입는데

1241
01:06:52,925 --> 01:06:54,510
왜 그들을 내치는 거죠?

1242
01:06:55,011 --> 01:06:56,595
애버크롬비 측이 들어오는데

1243
01:06:56,679 --> 01:07:00,725
쾌활하게 웃으며 오더군요
다들 백인이었죠

1244
01:07:00,808 --> 01:07:02,268
한 명만 빼고요

1245
01:07:02,351 --> 01:07:06,564
사내 다양성 담당자였죠
물론 흑인이었고요

1246
01:07:06,647 --> 01:07:08,733
'우리의 타깃은 쿨한 애들이다'

1247
01:07:09,316 --> 01:07:11,777
마이크가 이렇게 말했을 때
어떠셨나요?

1248
01:07:13,946 --> 01:07:15,865
정중하게 반론을 제기했죠

1249
01:07:15,948 --> 01:07:20,995
내가 어떻게 생각했을지
대충 상상이 갈 겁니다

1250
01:07:21,078 --> 01:07:22,038
그랬죠

1251
01:07:22,121 --> 01:07:25,166
기다란 중역 회의 테이블 앞에
앉아 있었어요

1252
01:07:25,249 --> 01:07:29,211
근데 마이크가 없어서
마이크는 어디 있냐고 물어봤어요

1253
01:07:29,295 --> 01:07:32,006
그는 그 회의에
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죠

1254
01:07:32,798 --> 01:07:37,595
전 2천 장에 달하는 청원서를
꺼내기 시작했어요

1255
01:07:37,678 --> 01:07:39,847
박스를 가져왔더라고요
'저 박스는 뭐지?'

1256
01:07:40,347 --> 01:07:44,852
그쪽 이사 한 명, 한 명 앞에
서류를 탁탁 내려놨어요

1257
01:07:44,935 --> 01:07:45,853
아주 드라마틱하게요

1258
01:07:45,936 --> 01:07:46,937
그리고 덧붙였어요

1259
01:07:48,230 --> 01:07:51,150
'이 각각의 청원서는'

1260
01:07:51,233 --> 01:07:53,611
'수천 명을 대변하는 거예요'

1261
01:07:53,694 --> 01:07:56,489
'당신네 브랜드의 처사에
반감이 있는 사람들이죠'

1262
01:07:56,572 --> 01:07:59,408
다양성 책임자 표정이 안 좋았어요

1263
01:07:59,492 --> 01:08:00,951
작은 노트를 하나 꺼내더니

1264
01:08:01,035 --> 01:08:05,831
회사에서 실질적으로
다양성을 높이려 노력 중이고

1265
01:08:05,915 --> 01:08:08,959
매장 직원들도 다양하게 뽑았다며
그간 해왔던 일을 나열했죠

1266
01:08:09,043 --> 01:08:11,045
본인이 입사한 후로
많이 바뀌었대요

1267
01:08:11,128 --> 01:08:12,463
그러면서 그 노트를 주더라고요

1268
01:08:12,546 --> 01:08:15,382
그 노트를 보고
다시 그 친구한테 던졌어요

1269
01:08:15,466 --> 01:08:17,426
'이런 건 아무 의미도 없어요
지금 방을 둘러봐요'

1270
01:08:17,510 --> 01:08:19,303
'여기서 유색인은
그쪽뿐이잖아요'

1271
01:08:19,386 --> 01:08:23,474
위로 올라갈수록
나이 든 백인들 판이죠

1272
01:08:23,557 --> 01:08:25,935
초창기부터 함께한 멤버들이에요

1273
01:08:26,018 --> 01:08:29,563
애버크롬비
그 자체라고 할 수 있죠

1274
01:08:31,190 --> 01:08:34,276
매장 직원들은
유색인이 많아졌어요

1275
01:08:34,360 --> 01:08:37,571
근데 부사장급 되는 간부들을 봐요

1276
01:08:37,655 --> 01:08:41,951
이사회에 있는 사람들은 어떻고요?

1277
01:08:42,034 --> 01:08:44,787
이렇게 되면 시스템의 문제가 되고

1278
01:08:44,870 --> 01:08:48,165
훨씬 더 어려운 문제로 발전하죠

1279
01:08:48,249 --> 01:08:50,251
해결할 수 있는 문제가 아니에요

1280
01:08:50,751 --> 01:08:54,463
1년 내내 죽어라 고용한다고
해결될 일이 아니죠

1281
01:08:54,547 --> 01:08:57,007
경영진들은 여전히
백인들 판이었어요

1282
01:08:57,091 --> 01:09:00,177
동의 서약에 명시된 우려 사항은
거의 매장 얘기였어요

1283
01:09:00,261 --> 01:09:03,514
매장 직원이 전체 조직의
90%를 차지하니까요

1284
01:09:03,597 --> 01:09:05,724
그래서 그쪽에 집중했죠

1285
01:09:06,684 --> 01:09:12,148
모든 유색인한테
유리천장이 있는 곳이죠

1286
01:09:12,231 --> 01:09:16,402
사무실에 가면
새로 뽑힌 지역 매니저들이 보여요

1287
01:09:16,485 --> 01:09:18,696
유색인이 있나 찾아봤죠

1288
01:09:18,779 --> 01:09:19,780
항상 없었어요

1289
01:09:20,406 --> 01:09:24,118
수년간 같이 일했던
모든 유색인 매니저들한테

1290
01:09:24,201 --> 01:09:27,121
정말 몹쓸 짓을 했다고 인정했어요

1291
01:09:27,204 --> 01:09:28,956
제가 이 말만 안 했어도

1292
01:09:29,832 --> 01:09:32,334
'인종 차별이 아닌 게 아니었어요'

1293
01:09:33,669 --> 01:09:35,588
인종 차별이 아닌 게 아니었다니

1294
01:09:36,422 --> 01:09:41,719
경영진의 진짜 의도가 드러난 건

1295
01:09:41,802 --> 01:09:43,387
동의 서약이 끝나면서죠

1296
01:09:43,470 --> 01:09:47,766
표면적으로는 많이 개선됐어요

1297
01:09:47,850 --> 01:09:51,604
하지만 그들이 약속한 건
이행하지 않았고

1298
01:09:51,687 --> 01:09:54,982
법적으로 구속력도 없었죠
그게 가장 큰 문제예요

1299
01:09:55,065 --> 01:10:00,362
"애버크롬비는 동의 서약을
어긴 적이 없지만"

1300
01:10:00,446 --> 01:10:05,201
"법원 지정 감찰원은 애버크롬비가
마케팅과 고용에 있어 계속해서"

1301
01:10:05,284 --> 01:10:07,661
"소수자들을 과소평가하는 등
기준에 못 미쳤다는 걸 알았다"

1302
01:10:07,745 --> 01:10:09,413
동의 서약이 끝나자

1303
01:10:09,496 --> 01:10:12,958
'피로감'이 쌓인 게 눈에 보였어요

1304
01:10:13,042 --> 01:10:14,793
알죠? 사람들이 그냥…

1305
01:10:15,628 --> 01:10:17,546
반발심이 들기 시작하죠

1306
01:10:17,630 --> 01:10:19,131
'꼭 이래야 하나?'

1307
01:10:19,215 --> 01:10:22,176
'여기에 그런 돈을
쏟아부어야 할까?'

1308
01:10:22,259 --> 01:10:23,219
그래서…

1309
01:10:24,511 --> 01:10:26,013
정말 변화 의지가 있었던 걸까요?

1310
01:10:26,680 --> 01:10:27,640
아니었을까요?

1311
01:10:27,723 --> 01:10:29,850
저도 토드 같은 자리에서
일한 적 있어요

1312
01:10:29,934 --> 01:10:31,977
엄청나게 힘든 자리예요

1313
01:10:32,061 --> 01:10:35,439
항상 소외된 사람들이
차지하는 자리죠

1314
01:10:35,522 --> 01:10:38,234
그러면서 모든 문제를
해결하라고 종용하니

1315
01:10:38,817 --> 01:10:42,780
실패할 수밖에 없는 거죠
그래서 결국 떠났을 겁니다

1316
01:10:43,739 --> 01:10:47,576
제 경험을 얘기할 땐
항상 조심스러워요

1317
01:10:47,660 --> 01:10:48,911
제가 거기서 퇴사할 땐

1318
01:10:48,994 --> 01:10:52,665
제가 처음 입사할 때랑
완전 딴판이었거든요

1319
01:10:52,748 --> 01:10:54,041
그러니 저한테는

1320
01:10:54,792 --> 01:10:56,252
성공적이었다고 할 수 있죠

1321
01:10:58,420 --> 01:11:00,965
"넷플릭스 보고 갈래?
2015년"

1322
01:11:01,048 --> 01:11:02,049
이제 됐어요

1323
01:11:06,262 --> 01:11:07,763
"서맨사 엘러프
패션 블로거"

1324
01:11:07,846 --> 01:11:09,390
전 서맨사 엘러프예요

1325
01:11:10,224 --> 01:11:12,476
오클라호마 털사에서 나고 자랐죠

1326
01:11:12,977 --> 01:11:16,021
애버크롬비 & 피치에 지원했었어요

1327
01:11:16,105 --> 01:11:18,899
이런 질문을 하더라고요
지금은 웃기지만

1328
01:11:18,983 --> 01:11:20,985
제가 소수민족이다 보니
그 질문이 튀더라고요

1329
01:11:21,068 --> 01:11:23,737
이런 질문이었어요
'다양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?'

1330
01:11:24,321 --> 01:11:27,157
전 완벽하게 적응할 거라고
대답했어요

1331
01:11:27,241 --> 01:11:29,451
면접 볼 때 진을 입고 있었어요

1332
01:11:29,535 --> 01:11:31,287
흰색 기본 진을 입고

1333
01:11:31,370 --> 01:11:34,373
전통에 따라
검정색 스카프를 두르고 있었죠

1334
01:11:35,040 --> 01:11:37,001
면접이 끝날 때 매니저가 전화로

1335
01:11:37,084 --> 01:11:39,211
언제 오리엔테이션이 있을지
알려준다고 했죠

1336
01:11:39,712 --> 01:11:42,131
거기 일하는 친구한테
문자가 왔어요

1337
01:11:42,214 --> 01:11:44,842
'매니저가 전화했어?
오리엔테이션 언제래?'

1338
01:11:44,925 --> 01:11:48,345
전화 안 왔다고 하니
친구가 물어보겠다고 했어요

1339
01:11:49,305 --> 01:11:52,683
근데 얘가 물어볼 때마다
매니저 행동이 수상쩍었대요

1340
01:11:53,559 --> 01:11:56,312
저를 면접한 후에
지역 매니저한테 전화를 했대요

1341
01:11:56,395 --> 01:11:58,355
제가 까만 히잡을
두르고 있어서 그랬죠

1342
01:11:58,856 --> 01:12:01,567
당시 까만색 금지 정책이
있었다고 하더라고요

1343
01:12:02,234 --> 01:12:05,779
지역 매니저가 그랬대요
'무슨 색을 걸쳐도 일 못 해'

1344
01:12:07,781 --> 01:12:08,866
황당했죠

1345
01:12:08,949 --> 01:12:11,452
그런 일을 당하긴
난생처음이었어요

1346
01:12:11,535 --> 01:12:13,871
그 일이 있고 얼마 후에
엄마 친구네에 가서

1347
01:12:13,954 --> 01:12:16,206
무슨 일이 있었는지 얘기했어요

1348
01:12:16,290 --> 01:12:20,711
저랑 얘기하더니
CAIR에 연락하라고 했어요

1349
01:12:20,794 --> 01:12:24,006
CAIR는 미국-이슬람 관계 위원회죠

1350
01:12:24,590 --> 01:12:28,510
위원회와 얘기하고
제 사연이 공개됐어요

1351
01:12:30,179 --> 01:12:33,349
제 사건을
평등 고용 기회 위원회에 접수해서

1352
01:12:33,432 --> 01:12:35,976
소송이 가능한지
알아보겠다고 했죠

1353
01:12:36,810 --> 01:12:40,314
그때부터 장난이 아니었죠

1354
01:12:42,524 --> 01:12:43,942
내 사진이 사방에 퍼졌고

1355
01:12:44,026 --> 01:12:46,278
사람들이 메시지를 보냈어요

1356
01:12:46,779 --> 01:12:49,365
이상한 트윗도 많이 올라왔죠

1357
01:12:50,407 --> 01:12:53,202
어느 순간부터 댓글을 안 읽었어요

1358
01:12:53,702 --> 01:12:56,038
긍정적이고 격려하는
댓글도 있었지만

1359
01:12:56,121 --> 01:12:58,457
악성 댓글도 많았거든요

1360
01:13:00,292 --> 01:13:02,294
살해 협박도 몇 번 받았죠

1361
01:13:03,587 --> 01:13:06,715
사실 제 종교와 신념에 대한
거부감을

1362
01:13:06,799 --> 01:13:09,468
그런 식으로 표출한 거예요

1363
01:13:10,177 --> 01:13:13,305
그 와중에 같은 무슬림도
이런 댓글을 달았어요

1364
01:13:14,014 --> 01:13:16,308
'왜 애버크롬비에서
일하고 싶은 거야?'

1365
01:13:18,268 --> 01:13:21,146
'네 나라로 돌아가'
이런 사람들도 많았고요

1366
01:13:21,230 --> 01:13:24,441
오클라호마 털사에서
나고 자란 저한테

1367
01:13:24,525 --> 01:13:25,776
어디로 가라는 거죠?

1368
01:13:27,861 --> 01:13:31,990
애버크롬비는 이 주제에
요지부동이었어요

1369
01:13:32,074 --> 01:13:33,784
자기들 처사가 맞다고
결론 내렸죠

1370
01:13:33,867 --> 01:13:37,204
애버크롬비 측 변호사들은 이걸

1371
01:13:37,287 --> 01:13:38,747
야구 모자와 비교했죠

1372
01:13:38,831 --> 01:13:42,334
일할 때 야구 모자 쓰면
안 되는 거랑 똑같은 거라고요

1373
01:13:42,418 --> 01:13:47,339
하지만 히잡과 야구 모자는
완전 얘기가 다르잖아요

1374
01:13:47,423 --> 01:13:51,260
핸드폰을 봤더니
메시지가 폭주하고 있었어요

1375
01:13:52,761 --> 01:13:56,140
대법원에서 이번에 심리할
100가지 소송건을 발표했는데

1376
01:13:56,223 --> 01:13:57,891
제 소송건도 그중 하나였죠

1377
01:13:57,975 --> 01:13:59,685
의미심장한 일이었죠

1378
01:13:59,768 --> 01:14:03,856
일단 회사에서 대법원에
소송건을 넘기는 건

1379
01:14:03,939 --> 01:14:05,232
굉장히 특이한 경우거든요

1380
01:14:05,315 --> 01:14:08,110
대부분 회사는 합의를 해요

1381
01:14:08,193 --> 01:14:12,322
승소하건 패소하건
공론화되는 걸 싫어하니까요

1382
01:14:12,406 --> 01:14:16,201
애버크롬비 주장은 절 고용하면
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해

1383
01:14:16,285 --> 01:14:18,370
그 결과, 매출에 악영향을
미칠 거란 거였죠

1384
01:14:18,454 --> 01:14:21,039
제가 매출에 악영향을 준대요

1385
01:14:21,123 --> 01:14:22,958
외모가 기준 미달이라서요

1386
01:14:24,126 --> 01:14:28,172
오늘 대법원은 8대 1로
그 주장을 기각했습니다

1387
01:14:29,047 --> 01:14:31,633
대법관들은
애버크롬비 측의 행동이

1388
01:14:31,717 --> 01:14:34,761
1964년 민권법을 위반했다고
주장했습니다

1389
01:14:36,430 --> 01:14:38,932
스컬리아 대법관이
이게 차별이라고 한다면

1390
01:14:39,016 --> 01:14:40,434
정말 잘못하고 있는 겁니다

1391
01:14:41,310 --> 01:14:44,855
8명이 제 편을 들어줬고
1명은 아니었죠

1392
01:14:44,938 --> 01:14:49,485
그 한 명이 아프리카계
미국인이라고 알고 있어요

1393
01:14:49,568 --> 01:14:51,904
아프리카계 미국인이라서
하는 얘기는 아닌데

1394
01:14:51,987 --> 01:14:55,574
내 편을 들어줘야 하잖아요
같은 유색인끼리

1395
01:14:55,657 --> 01:14:57,284
근데 저도 놀랐어요

1396
01:14:58,911 --> 01:15:02,164
지금까지도 이런 얘기를 들어요
'역사책에서 봤어요'

1397
01:15:02,247 --> 01:15:04,041
'당신 얘기를 읽고 있었어요'

1398
01:15:04,124 --> 01:15:06,960
'전 법대생인데
당신 사건에 대한 얘기를 했어요'

1399
01:15:07,044 --> 01:15:10,214
제가 무슨 일을 한 건지
저도 잘 몰랐던 것 같아요

1400
01:15:13,467 --> 01:15:16,220
애버크롬비는 대법원까지
이 사건을 끌고 갔죠

1401
01:15:16,303 --> 01:15:19,014
차별은 그냥 일시적인 문제라든가

1402
01:15:19,097 --> 01:15:21,058
7년 전 발언이 다가 아니었어요

1403
01:15:21,141 --> 01:15:23,435
그게 그들의 브랜드고
정체성이었죠

1404
01:15:23,519 --> 01:15:27,189
모든 단계에 차별이
뿌리 깊게 자리 잡고 있었어요

1405
01:15:28,065 --> 01:15:30,859
당시 애버크롬비는
스캔들의 대명사였죠

1406
01:15:30,943 --> 01:15:32,694
옷 디자인이나

1407
01:15:32,778 --> 01:15:35,864
너무 많은 로고, 유행에 뒤처지고
있는 로고가 문제가 아니었어요

1408
01:15:35,948 --> 01:15:38,992
이 브랜드에 문제가 있다고
사람들이 안 게 문제였죠

1409
01:15:39,076 --> 01:15:41,620
전문가들 얘기처럼

1410
01:15:41,703 --> 01:15:45,415
이런 일들 때문에 의류 사업에
집중할 수 없었으니까요

1411
01:15:45,499 --> 01:15:47,084
"애버크롬비 분기별
수익 결산 회의"

1412
01:15:47,167 --> 01:15:48,210
"마이크 제프리스 목소리"

1413
01:15:48,293 --> 01:15:51,964
2분기 실적은 생각보다
저조했습니다

1414
01:15:52,047 --> 01:15:54,967
우린 이 결과에 만족하지 않고

1415
01:15:55,050 --> 01:16:00,556
3, 4분기 트렌드를 개선하기 위해
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

1416
01:16:03,559 --> 01:16:07,854
애버크롬비는 제프리스
경영 하에서 추락하고 있었지만

1417
01:16:08,355 --> 01:16:11,275
마이크는 돈을 긁어모으고 있어요

1418
01:16:12,234 --> 01:16:15,237
회사 주주들이 마이크를 상대로
줄소송을 냈어요

1419
01:16:15,320 --> 01:16:18,991
'왜 지분이 10%밖에 안 되는데'

1420
01:16:19,074 --> 01:16:23,287
'1년에 4천만 달러나 가져가죠?'

1421
01:16:23,370 --> 01:16:25,664
마이크가 회사 전용기를 탈 때

1422
01:16:25,747 --> 01:16:29,668
어떻게 응대해야 하는지
쓰여 있는 매뉴얼을 찾았어요

1423
01:16:29,751 --> 01:16:31,295
'항공 매뉴얼'

1424
01:16:32,296 --> 01:16:37,342
47페이지에 달하는 애버크롬비
경영진 전용기 매뉴얼이죠

1425
01:16:37,426 --> 01:16:43,807
어찌나 구체적이었는지
아무리 말해도 모자를 지경이죠

1426
01:16:43,890 --> 01:16:46,643
승객들이 찬 음식을 먹을 때

1427
01:16:46,727 --> 01:16:49,605
승무원은 따뜻한 음식을
먹을 수 없습니다

1428
01:16:49,688 --> 01:16:50,981
이런 지시 사항은

1429
01:16:51,064 --> 01:16:54,234
절대 대중한테 공개하지 않죠

1430
01:16:54,860 --> 01:16:57,696
마이클이나 손님이 요청하면

1431
01:16:57,779 --> 01:16:59,323
다음과 같이 대답한다

1432
01:17:00,032 --> 01:17:00,949
'기꺼이 하겠습니다'

1433
01:17:01,450 --> 01:17:06,580
'알겠습니다', '잠시만요'
이런 대답은 하지 않는다

1434
01:17:08,081 --> 01:17:11,668
마이크가 회사를 위해 만든 변화는
대단했어요

1435
01:17:11,752 --> 01:17:16,506
단기적으로는요
지속가능한 경영 방식은 아니었죠

1436
01:17:16,590 --> 01:17:19,468
장기적인 전략은 없는 것 같았어요

1437
01:17:19,551 --> 01:17:23,805
일단 무데뽀로
최대한 크게 키워놓은 다음

1438
01:17:23,889 --> 01:17:25,057
어떻게 되나 보는 것 같았죠

1439
01:17:25,140 --> 01:17:28,435
자기 브랜드가
잠깐 반짝하고 마는 건 싫잖아요

1440
01:17:28,518 --> 01:17:32,147
반짝한 다음엔
늘 다 타서 꺼지고 마니까요

1441
01:17:33,815 --> 01:17:36,193
애버크롬비가 고전하고 있습니다

1442
01:17:36,693 --> 01:17:39,237
CEO인 마이크 제프리스만
그걸 모르는 것 같죠

1443
01:17:40,364 --> 01:17:43,867
2000년대 들어서 애버크롬비
사업에 변화가 시작됐고

1444
01:17:44,701 --> 01:17:46,620
소비자도 변하기 시작했죠

1445
01:17:48,246 --> 01:17:51,750
10대들도 애버크롬비에
열광하지 않았고요

1446
01:17:55,879 --> 01:17:57,255
한물간 옷이 됐어요

1447
01:17:57,339 --> 01:18:01,968
공사장에서 입는 옷 느낌이 났어요

1448
01:18:02,052 --> 01:18:05,013
공사장에 가면
부츠를 신고 일하다가

1449
01:18:05,097 --> 01:18:08,600
집에 오면 부츠며 뭐며
다 벗어젖히고

1450
01:18:08,684 --> 01:18:09,810
샤워를 한 다음

1451
01:18:09,893 --> 01:18:13,230
다음 일정에 맞는 옷으로
갈아입잖아요

1452
01:18:13,313 --> 01:18:15,774
애버크롬비 옷이
그런 취급을 받았어요

1453
01:18:15,857 --> 01:18:19,319
애들이 크면서 괴롭힘을 당하는 게
쿨하지 않다는 걸 깨닫고

1454
01:18:19,403 --> 01:18:22,864
자기 기분 상하게 하는 브랜드에
돈을 안 쓰기로 한 거예요

1455
01:18:22,948 --> 01:18:25,409
그래서 애버크롬비 & 피치는…

1456
01:18:26,118 --> 01:18:28,036
예전의 명성이 사라졌죠

1457
01:18:28,120 --> 01:18:33,875
브랜드의 근간을 두고 있던
배타성 때문에요

1458
01:18:34,751 --> 01:18:39,423
배타성 그 자체가
더는 쿨한 게 아니었거든요

1459
01:18:40,757 --> 01:18:42,801
소매업계 속보입니다

1460
01:18:42,884 --> 01:18:46,388
애버크롬비 & 피치 CEO가
물러나기로 했습니다

1461
01:18:48,974 --> 01:18:54,438
12월 7일 일요일에
경영진과 통화를 하고

1462
01:18:55,147 --> 01:18:57,983
월요일인 12월 8일부터
나오지 않았어요

1463
01:18:58,066 --> 01:18:59,234
단 한 번도요

1464
01:18:59,317 --> 01:19:02,362
그 이후로 마이크를 본 사람은
거의 없었죠

1465
01:19:04,865 --> 01:19:08,452
사람들은 마이크가
붙박이 CEO라 생각하면서

1466
01:19:08,535 --> 01:19:10,454
속으로 이런 마음을 갖고 있었죠

1467
01:19:10,537 --> 01:19:14,833
'저런 행동이 언제까지 용인될까?'

1468
01:19:14,916 --> 01:19:17,586
'저런 발언과 리더십으로
회사를 이끄는데'

1469
01:19:17,669 --> 01:19:19,588
절대 안 떠날 것 같았죠

1470
01:19:19,671 --> 01:19:22,340
그래서 물러난다고 했을 때

1471
01:19:23,175 --> 01:19:24,885
이랬다니까요, '와!'

1472
01:19:24,968 --> 01:19:27,095
'드디어 마이크를 제거했구나'

1473
01:19:27,596 --> 01:19:30,891
모든 건 언젠가 끝나기 마련이죠

1474
01:19:33,018 --> 01:19:36,980
"현재"

1475
01:19:38,273 --> 01:19:41,401
레스 웩스너는
스캔들에 휘말렸어요

1476
01:19:41,485 --> 01:19:43,653
회의하러 가는 겁니다

1477
01:19:44,196 --> 01:19:47,991
레스 웩스너는 L 브랜즈 CEO직을
사임한다고 발표했습니다

1478
01:19:49,534 --> 01:19:53,705
유죄 판결을 받은 성범죄자이자
불명예스러운 금융가인

1479
01:19:53,789 --> 01:19:57,167
엡스틴과 절친했던 관계로
여전히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

1480
01:19:57,667 --> 01:20:00,796
웩스너는 전 재산을 엡스틴에게
양도했을 뿐만 아니라

1481
01:20:00,879 --> 01:20:04,841
자기 대신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을
발굴할 수 있는 권한을 줬죠

1482
01:20:06,218 --> 01:20:07,969
제프리 엡스틴이

1483
01:20:08,053 --> 01:20:11,765
끊임없이 섹시하고 어린 여성들을
자기 주변에 둘 수 있었던

1484
01:20:11,848 --> 01:20:14,142
가장 큰 이유는 이거였어요

1485
01:20:14,226 --> 01:20:17,604
자기들이 뜨고 안 뜨고가
엡스틴 손에 달렸다고 봤거든요

1486
01:20:17,687 --> 01:20:20,690
'뉴욕 타임스'에
충격적인 폭로가 실렸죠

1487
01:20:20,774 --> 01:20:24,402
브루스 웨버는 수년간 권력 남용과
성추행을 저질렀습니다

1488
01:20:25,487 --> 01:20:28,990
수많은 모델에게 고소당하겠죠

1489
01:20:29,658 --> 01:20:33,495
브루스는 제가 긴장했다며
호흡 연습을 시켜준다고 했죠

1490
01:20:33,995 --> 01:20:35,705
당시 전 얼어붙었고

1491
01:20:35,789 --> 01:20:37,624
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어요

1492
01:20:37,707 --> 01:20:41,253
그 모든 게 정말 끔찍하고
치욕적이었죠

1493
01:20:41,336 --> 01:20:43,046
"브루스는 혐의를 부인했다"

1494
01:20:43,129 --> 01:20:45,715
"뉴욕 타임스 측에는
흔한 호흡 연습을 한 거라고 했다"

1495
01:20:45,799 --> 01:20:48,260
"사진작가로서 수천 명의 모델
누드 사진을 찍었어도"

1496
01:20:48,343 --> 01:20:50,679
"한 번도 부적절하게
손댄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"

1497
01:20:50,762 --> 01:20:52,722
"2020년에 소송 한 건이 기각됐고"

1498
01:20:52,806 --> 01:20:55,183
"2021년 2건의 성폭행 소송은
전 모델들과 합의로 마무리했다"

1499
01:20:55,267 --> 01:20:58,061
"합의금은 밝히지도
유죄를 인정하지도 않았다"

1500
01:20:58,645 --> 01:21:05,068
"마이크 제프리스를 성추행 혐의로
고소한 모델에 대한 보고는 없다"

1501
01:21:06,903 --> 01:21:08,572
변화는 이럴 때 일어나죠

1502
01:21:08,655 --> 01:21:12,826
우려를 제기하는 사람들이
회사의 매출 창출 방식에 대해

1503
01:21:12,909 --> 01:21:16,413
이런 식으로 돈을 버는 건
잘못됐다고

1504
01:21:16,496 --> 01:21:18,582
지적할 수 있을 때 말이죠

1505
01:21:18,665 --> 01:21:20,166
그때 변화가 생깁니다

1506
01:21:20,834 --> 01:21:21,793
브랜드를 쇄신하고

1507
01:21:21,877 --> 01:21:23,587
발전시키는 게 늘 쉽지만은 않죠

1508
01:21:23,670 --> 01:21:25,213
"프랜 호로비츠
애버크롬비 & 피치 CEO"

1509
01:21:25,297 --> 01:21:27,424
지금까지 험난한 여정을 겪었죠

1510
01:21:27,507 --> 01:21:30,218
애버크롬비는 예전의
그 회사가 아니에요

1511
01:21:30,302 --> 01:21:32,345
저희 SNS 계정을 깨끗이 지웠고

1512
01:21:32,429 --> 01:21:34,389
과거도 지워버렸어요

1513
01:21:34,472 --> 01:21:37,934
"마이크 제프리스는 2014년부터
회사에 나오지 않았다"

1514
01:21:38,018 --> 01:21:40,645
"애버크롬비는 대변인을 통해
이렇게 발표했다"

1515
01:21:40,729 --> 01:21:44,399
"옷보다 사람을 중시하는
장소로 진화했다고"

1516
01:21:44,482 --> 01:21:47,402
"CEO 프랜 호로비츠는
매장 불을 밝히고"

1517
01:21:47,485 --> 01:21:49,112
"음악 소리를 낮추라고 지시했다"

1518
01:21:49,195 --> 01:21:51,615
"또한 고객의 소리에
좀 더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"

1519
01:21:52,365 --> 01:21:54,743
다양한 사람들을 내세우고

1520
01:21:54,826 --> 01:21:58,997
소외감이 들지 않게 하는 건
영리한 처사예요

1521
01:21:59,080 --> 01:22:03,001
차별화하고 배타적인 게
먹히는 사업이 있죠

1522
01:22:03,084 --> 01:22:07,797
'쿨한 애들' 자리를 노리는
사람들이야 늘 있으니까요

1523
01:22:07,881 --> 01:22:10,508
현재 수많은 브랜드가
누구든 '쿨한 애들'이

1524
01:22:10,592 --> 01:22:14,387
될 수 있다고 강조하는 걸 보는 건
참 뿌듯한 일이에요

1525
01:22:15,889 --> 01:22:19,976
다양한 모델을 쓰면서
이전과 다른 방향으로 갔어요

1526
01:22:20,060 --> 01:22:22,562
애버크롬비에서
채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

1527
01:22:22,646 --> 01:22:26,316
직원을 뽑을 때 더는
외모를 보지 않을 예정이라니

1528
01:22:26,399 --> 01:22:29,986
처음으로 발탁되는 남자 모델은
기분이 참 좋겠어요

1529
01:22:31,655 --> 01:22:34,699
더 일찍 이렇게 하지 못한 게
너무 아쉽죠

1530
01:22:37,118 --> 01:22:39,788
애버크롬비는
이례적인 브랜드라기보다는

1531
01:22:39,871 --> 01:22:41,331
실례로 써먹을 수 있는 브랜드예요

1532
01:22:41,957 --> 01:22:43,541
악을 만들어낸 게 아니고

1533
01:22:44,125 --> 01:22:45,961
계급을 만들어낸 것도 아니죠

1534
01:22:46,044 --> 01:22:48,129
그 둘을 결합했을 뿐이에요

1535
01:22:48,213 --> 01:22:52,384
애버크롬비는 미국 역사상
최악의 브랜드로 기억되겠죠

1536
01:22:52,467 --> 01:22:56,096
비용과 채용 관행, 브랜드 이미지
측면에서요

1537
01:22:56,179 --> 01:22:59,891
미국이 피했으면 하는 걸
모조리 다 했어요

1538
01:23:00,684 --> 01:23:02,936
우리가 그 이상으로 성장했다고
생각하고 싶어 하죠

1539
01:23:03,019 --> 01:23:04,896
조금씩 나아졌다고요

1540
01:23:06,439 --> 01:23:10,402
근데 그게 왜 그렇게 오랫동안
인기가 많았는지 모르겠어요

1541
01:23:10,485 --> 01:23:11,319
아마

1542
01:23:12,487 --> 01:23:14,948
다들 애정 결핍이 심했나 봐요

1543
01:23:15,448 --> 01:23:21,121
그동안의 성취에
스스로 취해 있었던 것 같아요

1544
01:23:21,204 --> 01:23:23,540
'우리 완전 끝내준다
완전 성공적이야'

1545
01:23:23,623 --> 01:23:26,334
당시엔 SNS가
대중적이지 않았거든요

1546
01:23:26,418 --> 01:23:29,963
그때도 아마 지금처럼
느끼는 사람들이 많았을 거예요

1547
01:23:30,046 --> 01:23:32,674
우리가 하는 걸 싫어하고
불쾌해하고

1548
01:23:32,757 --> 01:23:35,885
소외감 느끼면서
자기만 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요

15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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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때는 그런 목소리를 낼
플랫폼이 없었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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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있잖아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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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니면 사회적 인식이
이렇게 크지 않았든가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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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은 모두의 말을 경청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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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심하게 신경 써야 할 때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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브랜드가 실제로 행동을 보여줄 수
있는 데엔 한계가 있다고 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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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국 뭔가를 팔려는 거니까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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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양성과 포용성을
팔 수 있겠어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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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작 팔려고 하는 건
V넥 티셔츠인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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회사들이 깨달으면 좋겠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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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들이 문화를 형성하는 데
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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대화를 끌어내는 역할을 하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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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 사회에서 어떤 사람이
가치 있는지에도 영향을 미쳐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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애버크롬비 사건은
본질적으로 당시 미국 문화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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얼마나 썩어 있었는지를
보여주는 사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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불과 10년 전 얘기예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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백인들이 이상적이라고 보는
거의 모든 걸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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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광적으로 받아들이던 때였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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날씬하고 어린 백인이
미의 기준이 된 문화였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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배타적인 걸 즐기는 문화였어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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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 문제가 해결된 것 같아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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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뇨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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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막: 방지윤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