1
00:00:02,000 --> 00:00:07,000
Downloaded from
YTS.MX

2
00:00:04,004 --> 00:00:07,507
우린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는
애니메이션 덕후들이에요

3
00:00:08,000 --> 00:00:13,000
Official YIFY movies site:
YTS.MX

4
00:00:10,051 --> 00:00:12,762
실사로 촬영할 수 있는 건
만들고 싶지 않아요

5
00:00:12,846 --> 00:00:15,473
그러니까 더욱 별난 아이디어를
생각해 내야 하죠

6
00:00:18,268 --> 00:00:20,645
목표를 향해
과감하게 휘둘러야 했어요

7
00:00:21,104 --> 00:00:24,149
우리만이 만들 수 있는 작품을
만들고 싶었거든요

8
00:00:28,319 --> 00:00:30,530
진짜 희한한 작품이
탄생하겠다는 직감이 들었죠

9
00:00:30,613 --> 00:00:32,323
피클스를 소개합니다

10
00:00:32,407 --> 00:00:34,200
{\an8}"모두의 리그: 이기거나 지거나
비하인드"

11
00:00:34,284 --> 00:00:35,910
{\an8}피트 닥터
'피클스를 소개합니다'

12
00:00:36,494 --> 00:00:37,787
"피트 닥터
총괄 프로듀서"

13
00:00:37,871 --> 00:00:40,540
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
만든 장편은 총 27편인데

14
00:00:40,623 --> 00:00:42,083
전부 무척 고된 작업이었어요

15
00:00:42,167 --> 00:00:44,878
물론 즐거운 과정이지만
늘 사고가 터지거든요

16
00:00:44,961 --> 00:00:47,255
그때마다 모두 힘을 모아
뒷수습을 해야 하죠

17
00:00:47,338 --> 00:00:50,216
이젠 적응이 돼서
쉽지 않은 일이란 건 알아요

18
00:00:50,842 --> 00:00:53,470
장편 스트리밍 시리즈가
등장하는 걸 보고

19
00:00:53,553 --> 00:00:56,347
이런 걸 만들어 보면
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

20
00:00:56,431 --> 00:00:59,809
우리에게 익숙한
기존의 틀과 고정 관념을

21
00:00:59,893 --> 00:01:01,436
다 내다 버려야 했죠

22
00:01:01,978 --> 00:01:06,483
어떻게 하면 호흡이 긴 이야기를
짤막한 이야기 여러 개로 나눠서

23
00:01:06,566 --> 00:01:08,985
시청자의 관심을
매주 잡아 둘 수 있을까요?

24
00:01:09,069 --> 00:01:11,780
분명 전에 없던
신기술이 필요할 테고

25
00:01:11,863 --> 00:01:15,742
해법조차 모르는 문제도
수없이 발생하겠지만

26
00:01:17,160 --> 00:01:18,203
그래도 해 보기로 했죠

27
00:01:18,286 --> 00:01:20,246
결전의 날이다!
자, 힘내 보자!

28
00:01:20,330 --> 00:01:23,208
'모두의 리그'는
우리의 첫 장편 시리즈예요

29
00:01:23,291 --> 00:01:24,959
총 8화에 걸쳐

30
00:01:25,043 --> 00:01:28,671
남녀 공학 중학교 소프트볼팀이
챔피언십 대회를 준비하며

31
00:01:28,755 --> 00:01:31,091
일주일간 겪는 일들을
보여 줍니다

32
00:01:31,174 --> 00:01:34,010
18분짜리 에피소드
총 여덟 편으로 이뤄져 있어요

33
00:01:34,094 --> 00:01:36,262
다 합치면
대략 145분 분량이죠

34
00:01:36,346 --> 00:01:38,181
장편 영화 한 편보다도 길어서

35
00:01:38,264 --> 00:01:40,308
제작할 애니메이션의 양이 많아요

36
00:01:40,391 --> 00:01:42,102
작업 기한은 더 짧고요

37
00:01:42,185 --> 00:01:46,231
우리 영화는 대부분 90분이고
제작 기간은 약 5년이거든요

38
00:01:46,314 --> 00:01:51,194
그러니까 145분짜리를 제작하려면
8년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오죠

39
00:01:51,945 --> 00:01:54,531
하지만 팀원들에게 못 박았어요
'4년 드립니다'

40
00:01:54,614 --> 00:01:56,366
도전을 받아들였어요
해 보자고 했죠

41
00:01:56,449 --> 00:02:00,662
한편 제작진 규모는 작아서
각자 할 일이 더 많았어요

42
00:02:00,745 --> 00:02:02,080
호기롭게 시작했지만

43
00:02:02,163 --> 00:02:04,791
이렇게 힘든 프로젝트일 줄은
다들 몰랐을 거예요

44
00:02:04,874 --> 00:02:07,669
주연뿐 아니라 조연까지도
모두 돋보이게 하고 싶었어요

45
00:02:07,752 --> 00:02:09,003
영화에선 그게 힘들거든요

46
00:02:09,087 --> 00:02:11,464
모든 캐릭터에
시간을 할애하기 어렵죠

47
00:02:11,548 --> 00:02:13,133
주인공이 여럿인 이야기여서

48
00:02:13,216 --> 00:02:15,552
스트리밍 서비스가 제격이었죠

49
00:02:15,635 --> 00:02:19,430
제작진 모두가 매달려야 하는
주인공 한 명이 있는 게 아니라

50
00:02:19,514 --> 00:02:22,684
똑같이 비중 있는 캐릭터
여덟 명이 등장해요

51
00:02:22,767 --> 00:02:24,185
우리는 다 승자야

52
00:02:24,269 --> 00:02:27,730
다른 주인공의 관점에서
각 에피소드가 진행됩니다

53
00:02:27,814 --> 00:02:29,899
챔피언십 대회를
준비해 가는 과정을

54
00:02:29,983 --> 00:02:31,651
서로 전혀 다른 캐릭터들의

55
00:02:31,734 --> 00:02:34,154
관점과 시각을 통해
풀어 나가는 거죠

56
00:02:34,237 --> 00:02:36,156
- 여기 보고 '피클스'
- 피클스!

57
00:02:36,239 --> 00:02:38,992
매주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
이야기를 바라볼 수 있어요

58
00:02:39,075 --> 00:02:41,369
각자 어떤 문제를 안고
살아가는지

59
00:02:41,452 --> 00:02:43,496
애니메이션을 보며
체험해 보는 거죠

60
00:02:43,580 --> 00:02:46,916
캐릭터마다 서로 다른
애니메이션 기법을 사용했는데요

61
00:02:47,000 --> 00:02:51,754
캐릭터의 감정을
의인화하여 표현했어요

62
00:02:51,838 --> 00:02:53,798
연습, 연습
할 수 있어, 해낼 거야!

63
00:02:53,882 --> 00:02:57,802
로리에겐 소프트볼이 스트레스예요
아빠한테 잘 보이려 하거든요

64
00:02:57,886 --> 00:03:00,638
로리 편은 지나친 불안으로
고생하는 이야기죠

65
00:03:00,722 --> 00:03:02,891
기분 어때?
난 살짝 좋은 듯 나빠

66
00:03:02,974 --> 00:03:05,852
불안감을 잊고 떨쳐 내려면
어떡해야 할까요?

67
00:03:05,935 --> 00:03:07,604
로리는 자신감이 부족해요

68
00:03:07,687 --> 00:03:11,733
아빠가 팀의 코치라는
부담까지 느끼고 있죠

69
00:03:11,816 --> 00:03:14,194
코치는 빵빵하게
훅 부풀어 올라요

70
00:03:16,321 --> 00:03:17,572
투 스트라이크!

71
00:03:17,655 --> 00:03:19,949
밴은 정말 열심히 일하는
엄마예요

72
00:03:20,033 --> 00:03:23,786
밴은 활기를 북돋아 주는
엄마표 마술을 부려요

73
00:03:23,870 --> 00:03:26,831
따분한 일상에
색깔을 입히는 캐릭터죠

74
00:03:26,915 --> 00:03:28,917
사무실에 출근해서
분위기를 띄워 주는

75
00:03:29,000 --> 00:03:30,376
그런 사람이에요

76
00:03:30,460 --> 00:03:32,754
오늘은 바로
로셸 플레이오프 경기 있는 날!

77
00:03:32,837 --> 00:03:35,715
로셸은 포수예요
참 힘든 포지션이죠

78
00:03:35,798 --> 00:03:38,968
로셸은 스트레스를 받으면

79
00:03:39,052 --> 00:03:42,680
세상이 무너져 내리면서
모든 게 둥둥 떠다녀요

80
00:03:42,764 --> 00:03:44,891
{\an8}프랭크는 갑옷을 입어요

81
00:03:44,974 --> 00:03:47,477
프랭크는 심판이라서
판정을 내려야 하는데

82
00:03:47,560 --> 00:03:49,395
판정에 항의하는
사람도 있으니까

83
00:03:49,479 --> 00:03:52,815
그런 사람의 공격을 막으려고
몸에 갑옷을 두른 거예요

84
00:03:52,899 --> 00:03:54,984
유웬은 팀의 상남자 투수예요

85
00:03:55,068 --> 00:03:59,113
유웬에 사용한 애니메이션 기법은
종이 심장을 들여다보는 거예요

86
00:03:59,197 --> 00:04:00,531
날 좀 좋아해 줘

87
00:04:00,615 --> 00:04:02,951
아이라라는 캐릭터는
세상을 볼 때

88
00:04:03,034 --> 00:04:05,495
휴지 심으로 만든
잠망경 같은 걸 써요

89
00:04:05,578 --> 00:04:09,874
아이라는 3D 세상을
그 만화경을 통해서

90
00:04:09,958 --> 00:04:12,335
2D 애니메이션으로 바라보죠

91
00:04:12,418 --> 00:04:15,004
그리고 카이라는
캐릭터도 있는데요

92
00:04:15,088 --> 00:04:17,632
최근에 이 동네로 이사 와서
적응해 가는 중이에요

93
00:04:17,715 --> 00:04:20,051
카이는 붕 뜨기도 하고
푹 꺼지기도 하는데요

94
00:04:20,134 --> 00:04:21,719
다른 사람을 돕거나

95
00:04:21,803 --> 00:04:25,181
강한 성취감이 들면
하늘로 붕 떠오르지만

96
00:04:25,265 --> 00:04:28,851
어쩌면 좋을지 몰라 막막할 땐
땅 밑으로 푹 꺼져서

97
00:04:28,935 --> 00:04:31,229
구덩이 같은 곳에 빠져 버려요

98
00:04:31,312 --> 00:04:35,775
각 에피소드에 쓸 아이디어를
떠올리는 과정이 참 재밌었어요

99
00:04:35,858 --> 00:04:39,195
이 작품이 멋진 점은
여러 인물의 관점을 보여 주니까

100
00:04:39,279 --> 00:04:41,656
전 A라는 캐릭터에
더 공감이 가는데

101
00:04:41,739 --> 00:04:44,033
마이클은 B라는 캐릭터에
공감하기도 한단 거죠

102
00:04:44,117 --> 00:04:45,660
출구에 관한 지적은 좋아요

103
00:04:45,743 --> 00:04:48,329
이 장면에선 거의
구세주처럼 등장하잖아요

104
00:04:48,413 --> 00:04:52,083
서로 다른 캐릭터의 관점에서
논의하는 과정에서

105
00:04:52,166 --> 00:04:54,085
에피소드의 내용도
더 탄탄해졌어요

106
00:04:54,168 --> 00:04:56,546
배를 들이받혔는데
팔을 앞으로 뻗는 장면은

107
00:04:56,629 --> 00:04:59,549
크게 공감이 가지는
않는 듯해요

108
00:04:59,632 --> 00:05:01,217
두 관점을 다 받아들이되

109
00:05:01,301 --> 00:05:04,470
하나로 합쳐서 더 좋게 만들고

110
00:05:04,554 --> 00:05:05,930
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죠

111
00:05:07,348 --> 00:05:09,517
감독이 둘인 작업은
처음인데요

112
00:05:09,600 --> 00:05:12,145
예이츠와 캐리가
동등한 관계에서

113
00:05:12,228 --> 00:05:14,439
서로의 아이디어를
하나로 합쳐 나가면서

114
00:05:14,522 --> 00:05:16,858
작품의 전체적 분위기를
잡아 나가는 과정이

115
00:05:16,941 --> 00:05:18,985
지켜보는 것만으로도
흐뭇했어요

116
00:05:19,068 --> 00:05:21,779
캐리와 마이클은 예전에
픽사의 스토리 아티스트였어요

117
00:05:21,863 --> 00:05:24,699
잠시나마 같은 사무실을 썼던
동료 사이죠

118
00:05:24,782 --> 00:05:26,034
대화를 많이 나눴어요

119
00:05:26,117 --> 00:05:29,203
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며
각자 만든 장면을 보여 줬죠

120
00:05:29,287 --> 00:05:32,332
그러다 알게 된 건데
똑같은 사건을 겪더라도

121
00:05:32,415 --> 00:05:34,125
받아들이는 방식이
서로 다르더라고요

122
00:05:34,208 --> 00:05:35,293
그 얘기를 늘 했어요

123
00:05:35,376 --> 00:05:38,379
'왜 똑같은 사건을
해석하는 방식이 서로 다를까?'

124
00:05:38,463 --> 00:05:42,216
똑같이 참석한 회의인데도
각자 다르게 받아들이는 이유가

125
00:05:42,300 --> 00:05:44,135
대체 뭔지 늘 고민했어요

126
00:05:44,218 --> 00:05:46,179
한 명은 회의가
최악이었다고 하고

127
00:05:46,262 --> 00:05:49,515
다른 한 명은 '최악? 난 좋았는데'
이런 식이었죠

128
00:05:49,599 --> 00:05:50,641
"팀원들은 멘붕!"

129
00:05:50,725 --> 00:05:54,687
그런 자세가
이 작품의 토대가 됐어요

130
00:05:54,771 --> 00:05:58,107
똑같은 사건도 사람마다
받아들이는 방식이 다르단 거죠

131
00:05:59,817 --> 00:06:01,736
퇴근 후에 짬을 내서 만나서

132
00:06:01,819 --> 00:06:05,990
동네 커피숍에서 여러 아이디어를
주고받기 시작했어요

133
00:06:06,074 --> 00:06:09,202
대본을 쓰듯이 즉흥적으로
대사를 만들기도 하면서

134
00:06:09,285 --> 00:06:11,871
- 캐릭터의 틀을 잡아 나갔죠
- 안 돼!

135
00:06:11,954 --> 00:06:13,915
마이클은 늘 그림을 그려요

136
00:06:13,998 --> 00:06:15,124
네, 전 늘 그림을 그려요

137
00:06:15,208 --> 00:06:17,543
마이클의 스케치북엔
멋진 그림이 가득해요

138
00:06:17,627 --> 00:06:19,837
전 어딜 가든
스케치북을 들고 다녀요

139
00:06:19,921 --> 00:06:23,883
어떤 캐릭터들을 만들 건지
항상 낙서하고 메모하죠

140
00:06:23,966 --> 00:06:26,552
캐릭터가 행동하는 모습이나
외형을 구상했어요

141
00:06:26,636 --> 00:06:30,223
그런데 그때 나눈 대화는
가족 얘기가 대부분이었어요

142
00:06:30,306 --> 00:06:33,643
서로의 인생 이야기를 하다가
싱글 맘 바네사도 탄생했죠

143
00:06:33,726 --> 00:06:36,437
저한텐 싱글 맘 이야기가
굉장히 흥미로웠어요

144
00:06:36,521 --> 00:06:39,482
왜냐하면 우리 어머니도
싱글 맘이었고

145
00:06:39,565 --> 00:06:42,985
누나도 싱글 맘이거든요
로셸이란 캐릭터는

146
00:06:43,069 --> 00:06:44,904
그 나이 때의 저를 참고했어요

147
00:06:44,987 --> 00:06:48,741
전 중학교 때
늘 돈 벌 방법을 궁리했는데요

148
00:06:48,825 --> 00:06:51,077
게임을 사려고
그랬던 것 같아요

149
00:06:51,160 --> 00:06:54,705
제일 먼저 나온 아이디어는
교실을 활용하자는 거였어요

150
00:06:54,789 --> 00:06:57,083
에피소드마다
다른 캐릭터의 집으로 따라가서

151
00:06:57,166 --> 00:07:00,711
각 가정생활을
주요 줄거리로 삼자고 했는데

152
00:07:00,795 --> 00:07:04,924
어릴 때 소프트볼을 했던 캐리가
소프트볼팀을 넣자고 했죠

153
00:07:05,007 --> 00:07:07,093
팀원마다 개성도 있고
정말 재밌었어요

154
00:07:07,176 --> 00:07:10,596
소프트볼 팀원들은
다른 학교에 다니는 애들이었죠

155
00:07:10,680 --> 00:07:13,850
어릴 때 소프트볼을 했는데
특유의 분위기가 있어요

156
00:07:13,933 --> 00:07:15,893
저는 소프트볼이란 스포츠를
무척 좋아해요

157
00:07:18,604 --> 00:07:22,150
소프트볼 경기에는
인생의 희로애락이 담겨 있거든요

158
00:07:22,233 --> 00:07:23,568
소프트볼을 하다 보면

159
00:07:23,651 --> 00:07:25,945
- 뛰어, 캐리!
- 달려라, 달려!

160
00:07:26,028 --> 00:07:28,239
혼자 생각하는 시간이
많아져요

161
00:07:28,322 --> 00:07:29,907
실수를 곱씹게 되는데

162
00:07:29,991 --> 00:07:32,118
결국 실수를 잊고
넘어가는 법도 배우죠

163
00:07:32,201 --> 00:07:34,454
실수하더라도
다음 플레이에 집중하는 방법요

164
00:07:37,331 --> 00:07:40,251
할아버지께 바치는 홈런이네!
잘했어!

165
00:07:40,877 --> 00:07:43,754
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관점에서
세상을 보여 줍니다

166
00:07:43,838 --> 00:07:45,214
"노아 클로체크
프로덕션 디자이너"

167
00:07:45,298 --> 00:07:46,883
바로 애니메이션의 묘미죠

168
00:07:47,550 --> 00:07:49,260
불안은 어떤 느낌일지
생각해 보고

169
00:07:50,178 --> 00:07:51,762
그걸 캐릭터로 만드는 거예요

170
00:07:51,846 --> 00:07:54,765
간단해 보여도
정말 어려운 작업이죠

171
00:07:54,849 --> 00:07:57,602
로리에게 불안한 말을
속삭이는 생명체는

172
00:07:57,685 --> 00:08:02,064
로리의 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
점점 자라납니다

173
00:08:02,148 --> 00:08:05,109
오늘 무슨 실수를 했는지
다시 곱씹어 보자

174
00:08:05,193 --> 00:08:10,364
누구나 갖고 있는 최악의 생각을
로리의 귀에 속삭여요

175
00:08:10,448 --> 00:08:12,742
엄청난 트라우마네
털어놔 볼래?

176
00:08:12,825 --> 00:08:13,951
다 털고 넘어가야지

177
00:08:14,035 --> 00:08:16,370
그 캐릭터를 만들면서
수정을 수없이 반복했어요

178
00:08:17,038 --> 00:08:20,124
어느 정도로 웃기고
귀엽게 그려야 할지

179
00:08:20,208 --> 00:08:22,793
에피소드가 진행되면서
어떻게 진화할지 고민했죠

180
00:08:22,877 --> 00:08:27,173
처음엔 작고 하찮았던
로리의 불안감이

181
00:08:27,256 --> 00:08:30,676
점점 크게 자라나서
결국 어떤 모습이 될지 상상했죠

182
00:08:30,760 --> 00:08:33,012
캐릭터는 재밌어야지
징그러우면 안 돼요

183
00:08:33,095 --> 00:08:35,640
흔한 진흙 괴물이나 똥처럼
생겨선 안 되죠

184
00:08:35,723 --> 00:08:36,766
근데 솔직히

185
00:08:37,934 --> 00:08:39,101
자꾸 떠오르더라고요

186
00:08:39,185 --> 00:08:40,144
뭐라굽쇼?

187
00:08:40,228 --> 00:08:42,396
루와 토론한 끝에
내린 결론은

188
00:08:42,480 --> 00:08:45,024
더 큰 그림을
봐야 한다는 거였어요

189
00:08:45,107 --> 00:08:46,817
그때 나온 아이디어가

190
00:08:46,901 --> 00:08:50,071
로리는 믿음과 의심 사이에서
갈등하고 있단 거였어요

191
00:08:50,154 --> 00:08:54,242
굳게 믿지만
잘할 수 있을까 의심도 돼요

192
00:08:54,325 --> 00:08:56,160
여기서 믿음은
아버지를 향한 믿음이에요

193
00:08:58,162 --> 00:08:59,789
하지만 늘 의심 때문에
괴로워하죠

194
00:08:59,872 --> 00:09:02,083
그래서 믿음 대 의심의 구도를
이용하기로 했어요

195
00:09:02,166 --> 00:09:05,503
즉, 믿음을 성령에 빗대고

196
00:09:05,586 --> 00:09:08,172
의심을 뱀에 빗댔어요

197
00:09:08,256 --> 00:09:11,342
그래서 덩어리 괴물의
최종 형태를 보면

198
00:09:11,425 --> 00:09:14,095
거대한 뱀처럼
로리를 칭칭 감고 있죠

199
00:09:14,178 --> 00:09:17,306
사실 로리는 어떤 면에서
캐리를 참고해 만든 캐릭터예요

200
00:09:17,390 --> 00:09:20,184
본인은 로리가 아니라고 하지만
캐리는 로리가 맞아요

201
00:09:20,268 --> 00:09:22,687
로리와 저 사이에 공통점이
몇 가지 있긴 하죠

202
00:09:23,688 --> 00:09:25,606
일단 아버지가
코치란 점이에요

203
00:09:25,690 --> 00:09:29,777
아버지는 참 좋은 아버지이자
좋은 코치시죠

204
00:09:29,860 --> 00:09:33,197
저도 소프트볼을 하면서
고생을 참 많이 했어요

205
00:09:33,281 --> 00:09:35,157
운동 신경이
그리 좋진 않거든요

206
00:09:35,241 --> 00:09:36,867
잘한다, 잘해!

207
00:09:38,119 --> 00:09:40,663
그래서 늘 아버지를
실망시키고 있다고 생각했죠

208
00:09:40,746 --> 00:09:43,374
실제로 많이
실망하셨을 거예요

209
00:09:43,457 --> 00:09:46,043
소프트볼을 하면서 배운 게
정말 많아요

210
00:09:46,711 --> 00:09:48,462
달려, 캐리!

211
00:09:49,380 --> 00:09:52,300
단체 활동은
성장에 큰 영향을 미치거든요

212
00:09:55,303 --> 00:09:58,514
전 로리한테 정말 공감해요
그 부담감을 알거든요

213
00:09:58,598 --> 00:10:01,267
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어서
노력은 하는데

214
00:10:01,350 --> 00:10:03,477
정작 소프트볼은
죽도록 싫어하죠

215
00:10:03,561 --> 00:10:05,354
- 즐기고 있어?
- 엄청요

216
00:10:06,105 --> 00:10:08,608
전 로리보다는
스포츠를 좋아한 편이지만

217
00:10:08,691 --> 00:10:11,360
시합할 때면
항상 불안에 시달렸어요

218
00:10:11,444 --> 00:10:13,154
첫 코치가 어머니였기 때문에

219
00:10:13,237 --> 00:10:15,364
로리가 어떤 심정일지
잘 알아요

220
00:10:15,448 --> 00:10:18,159
부모님이 사이드라인에서
지켜보고 있는 기분요

221
00:10:18,242 --> 00:10:22,121
부모님은 다른 선수보다
자기 자식을 냉혹하게 평가해요

222
00:10:22,204 --> 00:10:25,458
그것도 이미 싫은데
집에서 저녁을 먹을 때까지도

223
00:10:25,541 --> 00:10:26,917
실수 지적이 이어지죠

224
00:10:27,001 --> 00:10:28,294
우린 거기에 초점을 맞췄어요

225
00:10:28,377 --> 00:10:33,215
인간이라면 누구나 겪는
구체적인 문제들을

226
00:10:33,299 --> 00:10:35,968
전체적인 스토리라인과
연결하려고 했어요

227
00:10:36,052 --> 00:10:38,220
전 아이라에게
가장 동질감을 느껴요

228
00:10:38,929 --> 00:10:42,058
자신만의 재밌는 세상을
만들려고 하잖아요

229
00:10:42,141 --> 00:10:44,268
아이라 에피소드엔
제 어린 시절이 담겨 있어요

230
00:10:44,352 --> 00:10:47,521
제겐 어울려서는 안 될
나이 많은 친구들이 있었는데

231
00:10:47,605 --> 00:10:50,608
나이도 많은데
왜 저랑 놀았는지 모르겠어요

232
00:10:50,691 --> 00:10:55,029
어쨌든 덕분에 많은 걸 배우고
성장할 수 있었어요

233
00:10:55,112 --> 00:11:00,242
아이라의 에피소드에선
아이라의 세상을 만들고 싶었어요

234
00:11:00,326 --> 00:11:03,162
아이의 꿈과 환상이 담긴
그런 세계요

235
00:11:03,245 --> 00:11:04,789
여기에 2D를 활용하면

236
00:11:04,872 --> 00:11:07,792
정말 흥미진진한 결과물이
나올 것 같았죠

237
00:11:07,875 --> 00:11:10,294
그림으로는 상상하는 모든 걸
담아낼 수 있잖아요

238
00:11:10,378 --> 00:11:12,129
2D의 그런 유연함 덕분에

239
00:11:12,213 --> 00:11:17,510
어린 아이라가 상상의 날개를
마음껏 펼치도록 도울 수 있었죠

240
00:11:17,593 --> 00:11:22,556
매점에서 일하는 셰릴과 아이라가
대화하는 장면이 있는데요

241
00:11:22,640 --> 00:11:25,559
아이라가 휴지 심을 통해
셰릴을 볼 때

242
00:11:25,643 --> 00:11:28,187
2D와 3D를 한 장면에
녹여 내야 하는데

243
00:11:28,270 --> 00:11:29,980
그 작업도 쉽진 않았어요

244
00:11:30,064 --> 00:11:34,235
그때 흥미로운 의문이 들더군요
'2D가 3D 세상에 영향을 미쳐도'

245
00:11:34,318 --> 00:11:35,152
'괜찮은 걸까?'

246
00:11:35,236 --> 00:11:38,447
캐릭터가 자신의 관점으로
세상을 바라보는 장면에서

247
00:11:38,531 --> 00:11:40,282
물리적 세계는
어떤 영향을 받을까요?

248
00:11:40,366 --> 00:11:42,618
그 장면을 모두의 눈에
보이게 해야 할까요?

249
00:11:42,702 --> 00:11:44,453
본인에게만 보이게
해야 할까요?

250
00:11:44,537 --> 00:11:45,996
아이라의 현실이 아닌

251
00:11:46,080 --> 00:11:48,874
상상 속의 무언가가
현실에 영향을 미쳐도 될까요?

252
00:11:48,958 --> 00:11:50,334
결론은 '안 된다'였어요

253
00:11:50,418 --> 00:11:52,878
아이라의 눈에만 보이는
세상이니까

254
00:11:52,962 --> 00:11:55,256
현실에 그림자를
드리워선 안 되죠

255
00:11:55,339 --> 00:11:56,757
본인만 영향을 받아야 해요

256
00:11:59,927 --> 00:12:02,596
이 작품이 흥미진진한
이유 중 하나는

257
00:12:02,680 --> 00:12:08,352
캐리와 예이츠가 다양한 것에서
아이디어를 얻어 왔기 때문이에요

258
00:12:10,938 --> 00:12:14,275
틱톡이나 유튜브에서
다양한 영상을 보곤 하는데요

259
00:12:14,358 --> 00:12:17,278
거기서 영감을 얻어
작품에 녹여 내기도 해요

260
00:12:17,361 --> 00:12:19,196
- 난 여기가 제일 좋아
- 웃기지 않냐?

261
00:12:19,280 --> 00:12:21,574
이 작품에 많이 등장하는
소품이 있는데요

262
00:12:21,657 --> 00:12:23,868
현대 사회를 반영하는
핸드폰입니다

263
00:12:23,951 --> 00:12:24,952
폰 없는 아이는 없죠

264
00:12:25,035 --> 00:12:28,038
작품에 등장하는
수많은 농담과 잡담이

265
00:12:28,122 --> 00:12:30,916
캐릭터가 핸드폰 화면을 보면서
이루어져요

266
00:12:31,000 --> 00:12:34,587
핸드폰을 보는 캐릭터와 함께
그 속으로 들어가게 되죠

267
00:12:34,670 --> 00:12:37,381
문자 메시지와 데이트 앱이
어떤 느낌인지 체험하는 거예요

268
00:12:37,465 --> 00:12:41,260
딸의 핸드폰을 들여다보는
어머니의 심정이 어떤지

269
00:12:41,343 --> 00:12:42,678
느껴 보는 건데요

270
00:12:42,762 --> 00:12:45,556
딸이 자기 핸드폰을 볼 때랑은
느낌이 다르겠죠

271
00:12:45,639 --> 00:12:48,559
인터넷에서 낯선 사람과
대화하는 기분도 느껴 보고요

272
00:12:48,642 --> 00:12:50,478
작업하면서 이야기에
점점 살이 붙었어요

273
00:12:50,561 --> 00:12:54,023
핸드폰 속으로 들어가면
어떤 느낌일지 상상해 보세요

274
00:12:54,106 --> 00:12:55,816
핸드폰 속 세상에 들어가서

275
00:12:55,900 --> 00:12:58,652
아바타가 돼서
게임 속 주인공처럼 노는 거죠

276
00:12:58,736 --> 00:13:00,946
그러면 몰입도 잘되고
공감하기도 쉽겠죠

277
00:13:01,030 --> 00:13:04,325
각 캐릭터의 개성이 살아 있는
디지털 생활을 묘사하고 싶었어요

278
00:13:04,408 --> 00:13:07,077
모두 똑같이 표현하긴
싫었습니다

279
00:13:07,161 --> 00:13:09,955
왜냐하면 작품 전체를
놓고 봤을 때도

280
00:13:10,039 --> 00:13:13,542
각 캐릭터가 생각하는
디지털 세상은 다를 테니까요

281
00:13:13,626 --> 00:13:18,339
루가 멋진 8비트 애니메이션을
게임 장면에 넣어 보자고 하더군요

282
00:13:18,422 --> 00:13:19,715
아이라가 하는 게임인데요

283
00:13:19,799 --> 00:13:22,718
고전 게임에 바치는
오마주 같은 느낌이죠

284
00:13:23,969 --> 00:13:28,015
프랭크는 데이트 앱에 접속해서
매칭을 원하는 상대를

285
00:13:28,098 --> 00:13:30,017
- 요리조리 피해 다녀요
- 그쪽 말고요

286
00:13:30,100 --> 00:13:33,062
전 데이트 앱 장면을 볼 때마다
이런 생각을 해요

287
00:13:33,145 --> 00:13:34,772
'맞아, 저런 장면도 있었지'

288
00:13:34,855 --> 00:13:38,192
재밌는 장면이 너무 많아서
다 기억하기도 힘들어요

289
00:13:38,275 --> 00:13:40,986
프랭크 이야기는
남 일 같지 않아요

290
00:13:41,737 --> 00:13:43,113
전 프랭크랑 더 비슷해요

291
00:13:43,197 --> 00:13:45,032
스웨터 조끼 없인
못 살거든요

292
00:13:45,115 --> 00:13:48,077
에피소드마다
다른 캐릭터가 주인공이라서

293
00:13:48,160 --> 00:13:51,497
시청자도 각 캐릭터의
세상을 향한 관점이 어떻게 다른지

294
00:13:51,580 --> 00:13:53,833
탐구할 수 있는 기회가
생기는 셈이죠

295
00:13:53,916 --> 00:13:56,252
세상엔 한 가지 현실만
존재하지 않아요

296
00:13:56,335 --> 00:14:00,005
세상을 바라보거나
상황을 해석하는 방식이 다 다르죠

297
00:14:00,089 --> 00:14:02,716
이 캐릭터의 인생관에서는
뭐가 특별할까요?

298
00:14:02,800 --> 00:14:05,761
이 캐릭터가 느끼는 감정을
어떻게 보여 줘야 할까요?

299
00:14:05,845 --> 00:14:09,640
예를 들면 프랭크는
늘 자신을 방어해야 해요

300
00:14:09,723 --> 00:14:13,310
관중이 욕을
신랄하게 쏟아 내거든요

301
00:14:13,394 --> 00:14:16,397
그런 욕들을
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?

302
00:14:16,480 --> 00:14:18,190
모두가 힘을 합쳤어요

303
00:14:18,274 --> 00:14:21,318
모든 팀이 머리를 맞대고
최고의 해법을 찾기 위해

304
00:14:21,402 --> 00:14:22,987
아이디어를 모았습니다

305
00:14:23,070 --> 00:14:25,531
'갑옷을 입는다는 표현이
실제론 어떤 걸까?'

306
00:14:25,614 --> 00:14:27,825
'어떻게 입는 걸까?
단번에 입는 걸까?'

307
00:14:27,908 --> 00:14:30,661
'그냥 쓱 나타나는 걸까?
번쩍이는 효과도 있나?'

308
00:14:30,744 --> 00:14:33,038
작화팀이 그린 그림을
실제로 보고 나니까

309
00:14:33,122 --> 00:14:36,250
더 이상 추상적인 생각에
머무르지 않고

310
00:14:36,333 --> 00:14:38,127
보다 구체화되어

311
00:14:38,210 --> 00:14:41,338
제가 대충 낙서한
프랭크의 갑옷 입은 모습이

312
00:14:41,422 --> 00:14:44,133
구체적 형태를
갖춰 나가기 시작했어요

313
00:14:44,216 --> 00:14:45,593
거기서 많은 영감을 얻었죠

314
00:14:45,676 --> 00:14:48,512
단순히 머릿속으로
상상만 하는 단계를 지나서

315
00:14:48,596 --> 00:14:50,264
숨을 불어넣는 단계에
들어간 거니까요

316
00:14:50,347 --> 00:14:52,182
드디어 캐릭터가
캐릭터다워지는 거예요

317
00:14:52,808 --> 00:14:53,642
스트라이크!

318
00:14:53,726 --> 00:14:57,438
시청자들이 진심으로
공감했으면 했어요

319
00:14:57,521 --> 00:15:00,024
캐릭터의 감정을 함께 느끼고

320
00:15:00,107 --> 00:15:02,318
도중에 몰입이 깨지지 않게
하고 싶었죠

321
00:15:04,028 --> 00:15:07,197
캐리와 예이츠가 제작 초기부터
신신당부하기를

322
00:15:07,281 --> 00:15:10,075
장면 전환을 정말 멋지게
표현하고 싶다고 했어요

323
00:15:10,159 --> 00:15:14,622
단순히 장면 전환뿐만 아니라
세트 전환에도 공을 들이자고 했죠

324
00:15:14,705 --> 00:15:17,833
가장 먼저 작업한 게
프랭크의 교실 장면이었어요

325
00:15:17,917 --> 00:15:20,502
전 여친과의 추억을
회상하는 장면인데요

326
00:15:22,880 --> 00:15:25,382
프랭크가 교실 책상에 앉아서

327
00:15:25,466 --> 00:15:29,303
다른 공간에서 펼쳐진
추억을 떠올리는 장면이에요

328
00:15:29,386 --> 00:15:33,307
저는 항상 라이브 무대 공연에서
영감을 받아요

329
00:15:33,390 --> 00:15:35,100
관객의 눈앞에서

330
00:15:35,184 --> 00:15:38,228
세트의 여러 소품을
자연스럽게 이동하잖아요

331
00:15:38,312 --> 00:15:41,065
그렇게 눈앞에서
뭔가 바뀌는 걸 보는 게

332
00:15:41,148 --> 00:15:42,816
예전부터 좋았어요

333
00:15:42,900 --> 00:15:45,069
그리고 잠시
진정할 시간을 준 다음에

334
00:15:45,152 --> 00:15:48,530
카메라를 돌려서
인물의 생각을 화면에 보여 줘요

335
00:15:48,614 --> 00:15:50,783
타이밍과 연출이 생명입니다

336
00:15:51,408 --> 00:15:52,660
모든 장면을 전환할 때

337
00:15:52,743 --> 00:15:56,330
카메라를 활용하면 어떻겠냐고
제가 제안했어요

338
00:15:56,413 --> 00:15:58,207
프랭크가 추억에 잠기는
장면에선

339
00:15:58,290 --> 00:15:59,833
세트 두 개를 합쳤는데요

340
00:15:59,917 --> 00:16:02,544
학교 세트와
아파트 세트를 만들고

341
00:16:02,628 --> 00:16:06,674
두 세트를 하나로 붙여서
카메라로 한쪽을 비추면

342
00:16:06,757 --> 00:16:07,758
학교가 보이고

343
00:16:07,841 --> 00:16:11,637
카메라 방향을 살짝만 틀면
아파트가 보이게끔 했어요

344
00:16:11,720 --> 00:16:15,599
기억과 현실 사이를
물 흐르듯 넘나드는 거죠

345
00:16:15,683 --> 00:16:19,687
이런 연출이 효과를 보려면
세트를 잘 쪼개야 하는데요

346
00:16:19,770 --> 00:16:23,273
전 영화 제작의
이런 세세한 부분들이 참 좋아요

347
00:16:23,357 --> 00:16:24,566
그게 영화의 특징이죠

348
00:16:24,650 --> 00:16:27,236
그 장면에 필요한 감정을
잘 담아낼 수 있어요

349
00:16:27,319 --> 00:16:28,570
'무거운 투구를 벗으며 말했다'

350
00:16:30,990 --> 00:16:34,410
제가 가장 공감한 건
유웬이란 캐릭터였어요

351
00:16:34,493 --> 00:16:37,413
유웬은 자신의 감정을
똑바로 들여다보기 싫어서

352
00:16:37,496 --> 00:16:41,250
모든 걸 농담으로 취급하며
넘겨 버리거든요

353
00:16:41,333 --> 00:16:43,502
유웬이 공을 던질 때
유웬의 감정과

354
00:16:43,585 --> 00:16:45,838
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가
잘 드러나는데요

355
00:16:45,921 --> 00:16:48,882
유웬의 필살기 갑니다!

356
00:16:50,718 --> 00:16:53,721
운동장에서 하는 모든 동작에
공을 들였어요

357
00:16:53,804 --> 00:16:58,767
실제 소프트볼과 똑같아야 한다고
캐리가 늘 강조했거든요

358
00:16:58,851 --> 00:17:01,520
캐리는 원래
유웬의 투구 동작이

359
00:17:01,603 --> 00:17:04,273
아주 구체적이면서
과하지 않길 원했어요

360
00:17:04,356 --> 00:17:07,609
강인하고 힘이 넘치는 투수란 걸
보여 주고 싶다고 했죠

361
00:17:07,693 --> 00:17:11,155
그런데 한 애니메이터가
2단 풍차 돌리기 동작을 넣었어요

362
00:17:13,741 --> 00:17:15,367
캐리한테 그걸 보여 줬더니

363
00:17:15,451 --> 00:17:17,244
자기가 틀렸다며
그렇게 하자고 하더군요

364
00:17:17,327 --> 00:17:19,204
이래도 재미없단 말이냐?

365
00:17:19,288 --> 00:17:20,122
"유웬 파이팅"

366
00:17:20,205 --> 00:17:22,833
마이클이랑 제가
정말 중요하게 생각한 게 있어요

367
00:17:22,916 --> 00:17:24,710
최대한 만화다운 만화를
만드는 거예요

368
00:17:25,544 --> 00:17:27,337
만화적 표현이나

369
00:17:27,421 --> 00:17:29,923
극도로 과장된 표정도
모두 다 허용했어요

370
00:17:30,007 --> 00:17:32,217
만화는 결국 삶을
과장하여 표현한 거니까요

371
00:17:32,301 --> 00:17:35,804
작품 전체에 걸쳐서
과장된 표정을 쓰려고 했어요

372
00:17:35,888 --> 00:17:37,723
입도 아주 크고
비현실적으로 그렸죠

373
00:17:37,806 --> 00:17:40,642
유웬 같은 캐릭터의
표정을 제작할 땐

374
00:17:40,726 --> 00:17:44,063
코를 없애고
입을 아주 크게 그렸어요

375
00:17:44,146 --> 00:17:46,440
활력이 넘치고
시끄러운 성격이거든요

376
00:17:46,523 --> 00:17:48,275
처음에 스토리보드를 봤을 땐

377
00:17:48,358 --> 00:17:50,110
정말 미쳤구나 싶었어요

378
00:17:50,194 --> 00:17:53,322
다들 이렇게 생각했죠
'이게 가능하긴 해?'

379
00:17:53,405 --> 00:17:58,243
캐릭터의 그런 과장된 표정을
구현하기란 정말 힘들어요

380
00:17:58,327 --> 00:18:01,288
사실 캐릭터도
실제 사람처럼 만들거든요

381
00:18:01,371 --> 00:18:03,999
입도 눈도 각각
제자리에 있어야 하고

382
00:18:04,083 --> 00:18:07,961
그 원칙에서 벗어나선 안 돼요

383
00:18:08,045 --> 00:18:10,130
미스터 포테이토 헤드처럼도
만들어 봤어요

384
00:18:10,214 --> 00:18:12,883
아무 캐릭터의
이목구비를 가져와서

385
00:18:12,966 --> 00:18:15,511
- 재조립하는 거죠
- 머리 깨지는 줄 알았어요

386
00:18:15,594 --> 00:18:19,098
이번 작품을 위해
특별히 제작한 기술이 있어요

387
00:18:19,181 --> 00:18:23,936
내부적으론 DFF라고 하는데요
'이목구비 분리 기술'의 약자죠

388
00:18:24,019 --> 00:18:27,439
쉽게 설명하자면
캐릭터의 입과 코와 귀가 모두

389
00:18:27,523 --> 00:18:28,857
별개의 부품인 거예요

390
00:18:28,941 --> 00:18:31,527
그 부품들을 이리저리 움직여서

391
00:18:31,610 --> 00:18:35,864
이상한 위치에 배치해
특정한 효과를 내는 거죠

392
00:18:35,948 --> 00:18:39,785
이와 관련해 애니메이터 롭 러스가
재밌는 실험을 진행했어요

393
00:18:39,868 --> 00:18:42,913
어떻게 보면 최초의
DFF라고도 볼 수 있는데요

394
00:18:42,996 --> 00:18:44,832
캐릭터를 하나 만들어서

395
00:18:44,915 --> 00:18:47,417
'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'를
립싱크하게 했죠

396
00:18:47,501 --> 00:18:51,380
다람쥐 헌 쳇바퀴에 타고파

397
00:18:51,463 --> 00:18:55,592
그 대사를 읊으면서
입이 옆으로 옮겨 가는데요

398
00:18:55,676 --> 00:18:58,303
정말 손이 많이 가는
작업이었습니다

399
00:18:58,387 --> 00:19:01,890
움직인 눈코입을 다시
잘 어우러지게 해야 하거든요

400
00:19:01,974 --> 00:19:04,935
표면 하나만 셰이딩하면
되는 게 아니라

401
00:19:05,018 --> 00:19:09,231
여러 부위를 조화롭게 만져서
한 사람 얼굴로 보이게 해야 해요

402
00:19:09,314 --> 00:19:10,607
까다로운 작업이에요

403
00:19:10,691 --> 00:19:12,568
아나와 함께
테스트를 여러 번 했습니다

404
00:19:12,651 --> 00:19:14,820
최대한 잘게 쪼개서 진행했어요

405
00:19:14,903 --> 00:19:19,032
입이 움직일 부분 주변에
주근깨를 넣어 보기도 하고요

406
00:19:19,116 --> 00:19:21,243
홍조 위로 입을 움직이면

407
00:19:21,326 --> 00:19:22,327
어떻게 되는지도 확인했죠

408
00:19:22,411 --> 00:19:25,914
수염 있는 캐릭터의 입을
이리저리 움직이면

409
00:19:25,998 --> 00:19:28,041
어떻게 되는지
실험해 보기도 했어요

410
00:19:28,125 --> 00:19:30,794
작품이 본격적으로
제작 단계에 들어가면

411
00:19:30,878 --> 00:19:33,213
셰이딩과 리깅 문제는
다시 조율해야 할 거예요

412
00:19:33,297 --> 00:19:35,382
DFF는 여전히
보완해야 할 부분이 많았기에

413
00:19:35,465 --> 00:19:38,927
결국 강도 높은 수작업으로

414
00:19:39,011 --> 00:19:41,513
DFF에서 어그러진 부분을
해결해야 했죠

415
00:19:41,597 --> 00:19:44,975
하지만 애니메이터들도 기꺼이
자발적으로 작업해 줬어요

416
00:19:45,058 --> 00:19:46,643
처음 해 보는 작업이었거든요

417
00:19:46,727 --> 00:19:49,521
이렇게 비현실적으로 디자인된
캐릭터로 작업할 땐

418
00:19:49,605 --> 00:19:52,524
애니메이터에게
더 많은 자유가 주어져요

419
00:19:52,608 --> 00:19:54,568
현실감 있는 캐릭터로는
할 수 없는

420
00:19:54,651 --> 00:19:57,362
{\an8}과장된 표정을 다양하게
표현할 수 있거든요

421
00:19:57,446 --> 00:19:59,990
애니메이터들에게
갖고 놀 도구를 던져 주고

422
00:20:00,073 --> 00:20:02,826
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지켜보면
참 재미있어요

423
00:20:05,495 --> 00:20:07,873
이 작품의 스토리는
독창적이기 때문에

424
00:20:07,956 --> 00:20:10,626
굉장히 자유롭고 유연하게
작업할 수 있어요

425
00:20:10,709 --> 00:20:14,421
이야기에 딱 맞는 스타일과
디자인을 만들어 낼 수 있죠

426
00:20:14,504 --> 00:20:18,675
처음엔 에피소드마다 작중 세계를
다르게 디자인하려 했어요

427
00:20:18,759 --> 00:20:20,677
각 캐릭터의 관점에서
바라본 세상이니까요

428
00:20:20,761 --> 00:20:24,181
하지만 곧 작화 작업이 시작되면서
팀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눴는데

429
00:20:24,264 --> 00:20:26,516
그러면 너무 일관성이
없을 것 같더군요

430
00:20:26,600 --> 00:20:29,311
그래서 '기본 세계관'을
만들어야 했어요

431
00:20:29,394 --> 00:20:31,563
현실 세계를
약간 만화처럼 표현한 세계인데

432
00:20:31,647 --> 00:20:35,734
디자인적 면에선 누구나
고개를 끄덕일 만한 모습이죠

433
00:20:35,817 --> 00:20:39,071
그러려면 질감은
부드러워야 했어요

434
00:20:39,154 --> 00:20:42,407
캐릭터의 머리카락이나
풀, 나무를 보면

435
00:20:42,491 --> 00:20:44,826
부드러운 질감이
느껴지도록요

436
00:20:45,744 --> 00:20:49,373
캐릭터의 머리카락엔
솜털 같은 효과를 넣었는데요

437
00:20:49,456 --> 00:20:50,916
스웨터에도 쓰는 효과예요

438
00:20:50,999 --> 00:20:53,752
예전에 장편을 만들 때
머리카락 모델링을 하다가

439
00:20:53,835 --> 00:20:56,588
솜털 효과로 디테일을 살리면
좋을 것 같더군요

440
00:20:56,672 --> 00:21:00,384
펠트의 곱슬한 털 같은
느낌을 내고 싶었지만

441
00:21:00,467 --> 00:21:03,762
어떤 결과물이 나올지
짐작조차 안 됐어요

442
00:21:03,845 --> 00:21:06,390
그래서 이 이상하면서도
만화스러운 머리에

443
00:21:06,473 --> 00:21:09,434
어울리는 스타일이
과연 무엇일지를 놓고

444
00:21:09,518 --> 00:21:11,270
수많은 논의를 했죠

445
00:21:11,353 --> 00:21:13,939
하지만 덕분에
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었어요

446
00:21:14,022 --> 00:21:17,651
앞으로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
새 디자인을 떠올릴 수 있는

447
00:21:17,734 --> 00:21:19,319
기회로 삼기로 했죠

448
00:21:19,403 --> 00:21:23,573
그렇게 탄생한 희한한 디자인이
바로 단순화된 풀과 나무예요

449
00:21:26,451 --> 00:21:30,956
헤어스타일 모델링과
솜털 효과 등 활용해

450
00:21:31,039 --> 00:21:34,710
작품에 등장하는
풀과 나무를 만들었어요

451
00:21:34,793 --> 00:21:38,380
나뭇잎을 매만져서
진짜 초목처럼 보이게 하면서도

452
00:21:38,463 --> 00:21:42,342
실제 식물처럼
세부적으로 묘사하진 않았죠

453
00:21:43,051 --> 00:21:45,178
만화처럼 푹신한 느낌을
주기로 했어요

454
00:21:45,262 --> 00:21:48,348
그래도 나무처럼 보이긴 하니까
그거면 충분하죠

455
00:21:48,432 --> 00:21:54,104
나무가 아티초크나 핫도그 같다는
의견이 많았어요

456
00:21:54,187 --> 00:21:57,107
그게 발전해서
우리만의 놀이가 탄생했죠

457
00:21:57,190 --> 00:21:59,359
닮은 음식 찾기 놀이요

458
00:21:59,443 --> 00:22:02,654
나무는 옥수수나 상추 같다는
의견이 많았죠

459
00:22:02,738 --> 00:22:03,947
헤어스타일도 음식과 닮았죠

460
00:22:04,031 --> 00:22:08,035
어떤 캐릭터의 머리는
컬리프라이 같아요

461
00:22:08,118 --> 00:22:09,619
솜사탕 머리도 있죠

462
00:22:09,703 --> 00:22:12,331
프랭크의 머리는
시나몬롤 같다는 말이 나왔어요

463
00:22:12,414 --> 00:22:15,083
'이게 뭐 같아요?'라고
질문을 던질 때마다

464
00:22:15,167 --> 00:22:16,877
늘 누군가 이런 식으로
기발한 답을 했어요

465
00:22:16,960 --> 00:22:18,420
'스파게티 같아요'

466
00:22:18,503 --> 00:22:20,005
크리스가 아이디어를 냈어요

467
00:22:20,088 --> 00:22:23,383
캐릭터 얼굴에 베이컨 조각을
올려 보자고 하더군요

468
00:22:23,467 --> 00:22:26,261
진짜 베이컨 말고
베이컨처럼 생긴 머리카락요

469
00:22:26,345 --> 00:22:28,347
- 솜털 효과도 있어요?
- 솜털 난 베이컨이죠

470
00:22:28,430 --> 00:22:30,432
제작진이 작업하면서
엄청 배고팠나 봐요

471
00:22:30,515 --> 00:22:32,184
제가 못 먹여서 그런 건지

472
00:22:32,267 --> 00:22:33,560
다 작고 귀여운 음식 같아요

473
00:22:33,643 --> 00:22:36,021
누가 시작한 놀이인지는 몰라도
재밌으면 됐죠

474
00:22:36,104 --> 00:22:39,316
늘 재밌는 답을 찾으려고
머리를 굴렸어요

475
00:22:39,399 --> 00:22:42,903
웬만하면 건강식보다는
정크 푸드로 답했죠

476
00:22:42,986 --> 00:22:45,072
소프트볼 구장에서 파는
간식들 같아요

477
00:22:45,864 --> 00:22:48,909
매점 간식처럼 생긴 것들이
작품 속에 등장하죠

478
00:22:48,992 --> 00:22:50,786
그게 세계관의 토대예요

479
00:22:52,037 --> 00:22:54,956
소프트볼은 모두를 연결하는
공통분모지만

480
00:22:55,040 --> 00:22:58,627
그에 국한되지 않고 인생을 담은
작품을 만들고 싶었어요

481
00:22:58,710 --> 00:23:01,797
- 소프트볼은 양념인 셈이에요
- 아웃!

482
00:23:01,880 --> 00:23:04,132
우리 작품만의 특별한 맛을
더해 주지만

483
00:23:04,216 --> 00:23:06,551
그게 주재료는 아닌 거죠

484
00:23:06,635 --> 00:23:08,637
이 작품을 끌고 가는 건
캐릭터들이니까

485
00:23:08,720 --> 00:23:11,264
늘 캐릭터를 중심으로
생각하려 했어요

486
00:23:11,848 --> 00:23:15,143
소프트볼은 캐릭터들이
소속감이나 사랑을 찾기 위해

487
00:23:15,227 --> 00:23:17,145
사용하는 수단일 뿐이에요

488
00:23:17,229 --> 00:23:21,400
이건 스포츠 팬만을 겨냥한
작품도 아니고

489
00:23:22,692 --> 00:23:23,693
열심히는 했잖아

490
00:23:23,777 --> 00:23:26,696
스포츠 광팬이 모여서
만든 작품도 아니죠

491
00:23:26,780 --> 00:23:30,575
우린 그냥 아티스트예요
제가 소프트볼을 하긴 했지만

492
00:23:30,659 --> 00:23:32,577
운동 신경이 썩 좋진 않았고요

493
00:23:32,661 --> 00:23:35,205
다양한 부류가 섞여 있어요
스포츠가 좋아서

494
00:23:35,288 --> 00:23:36,957
스포츠를 하며 자라 온
사람도 있고

495
00:23:37,040 --> 00:23:41,044
경기장 근처에도 안 가는
사람들도 있죠

496
00:23:41,128 --> 00:23:44,714
운동부에는 순수한 열정과 활력이
넘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

497
00:23:44,798 --> 00:23:46,758
운동이 정말 좋아서
하는 아이들이죠

498
00:23:46,842 --> 00:23:49,052
반면에 그와 정반대인
아이들도 있었어요

499
00:23:49,136 --> 00:23:50,178
아빠가 하래서 온 애들요

500
00:23:50,262 --> 00:23:51,888
포수가 한 명 필요한데

501
00:23:52,722 --> 00:23:54,558
- 테런스
- 망했다

502
00:23:54,641 --> 00:23:59,229
마지막으로 뽑히는 경험을
어릴 땐 종종 하잖아요

503
00:23:59,312 --> 00:24:00,897
전 리틀 리그에서 뛰었는데

504
00:24:00,981 --> 00:24:04,025
정말 어릴 때이기도 했지만
남아 있는 기억이라고는

505
00:24:04,109 --> 00:24:07,529
흙장난하면서 벌레나 잡고
외야에서 풀이나 뽑던 거예요

506
00:24:07,612 --> 00:24:11,324
처음 제작진에 합류할 땐
소프트볼을 하나도 몰랐는데

507
00:24:11,408 --> 00:24:14,536
지금은 누가 1루에
나갔는지 정도는 알 수 있어요

508
00:24:14,619 --> 00:24:16,538
정말 뿌듯합니다

509
00:24:16,621 --> 00:24:22,711
이닝이 있고
터치다운이 없다는 건 알아요

510
00:24:23,962 --> 00:24:26,798
야구에 관해 아는 건
이게 다예요

511
00:24:26,882 --> 00:24:29,009
야구가 아니라 소프트볼인데요

512
00:24:29,092 --> 00:24:30,969
야구가 아니라
소프트볼이라네요

513
00:24:35,182 --> 00:24:39,311
우린 캐릭터의 내면을 상상하면서
대부분의 시간을 보내요

514
00:24:39,394 --> 00:24:42,397
뻔하지 않고 유일무이한
캐릭터를 만드는 작업이죠

515
00:24:43,565 --> 00:24:46,276
그러다 보면
자신을 돌아보게 돼요

516
00:24:46,359 --> 00:24:49,321
모든 캐릭터엔 저와 캐리가
조금씩 녹아 있어요

517
00:24:49,404 --> 00:24:51,990
그래서 모든 캐릭터에는
깊이가 있는데요

518
00:24:52,073 --> 00:24:54,409
현실에 있을 법한
캐릭터였으면 하는 마음이에요

519
00:24:54,493 --> 00:24:56,077
이런 캐릭터를 만들다 보면

520
00:24:56,161 --> 00:25:00,415
캐릭터를 누구보다 아끼고
자신과 동일시하게 돼요

521
00:25:00,499 --> 00:25:01,500
모든 캐릭터에 공감해요

522
00:25:01,625 --> 00:25:04,878
캐릭터들이 겪는 문제에
누구나 공감할 수 있을 거예요

523
00:25:04,961 --> 00:25:06,755
누구든지
부모님께 인정받고 싶고

524
00:25:06,838 --> 00:25:07,839
저 잘하고 있나요?

525
00:25:07,923 --> 00:25:09,174
친구를 사귀고 싶고

526
00:25:09,257 --> 00:25:10,800
브리치킨은 영원하리!

527
00:25:11,551 --> 00:25:13,011
자기 짝을 찾고 싶잖아요

528
00:25:13,094 --> 00:25:14,763
- 저 요리 좋아해요
- 나도요!

529
00:25:14,846 --> 00:25:17,390
관객이 모든 캐릭터에게서
자신을 봤으면 좋겠어요

530
00:25:17,474 --> 00:25:21,353
저는 모든 캐릭터에
조금씩 다 공감을 하거든요

531
00:25:21,436 --> 00:25:25,065
그토록 다양한 경험과 관점이
하나로 엮여서

532
00:25:25,148 --> 00:25:26,983
아름다운 작품으로
탄생한다고 생각해요

533
00:25:27,067 --> 00:25:28,401
잘했어, 제인

534
00:25:28,485 --> 00:25:30,320
왔군요, 다들 반가워요

535
00:25:31,821 --> 00:25:33,740
기술적 어려움이
좀 있긴 했지만

536
00:25:33,823 --> 00:25:36,201
이번 제작진은
협업했던 어떤 제작진보다

537
00:25:36,284 --> 00:25:39,454
기회가 있을 때마다
도전을 즐길 뿐 아니라

538
00:25:39,538 --> 00:25:41,039
한계를 시험하려 노력했어요

539
00:25:41,122 --> 00:25:44,417
이런 시리즈를 만드는 일은
피클스의 팀원이 되는 것과

540
00:25:44,501 --> 00:25:46,294
상당히 비슷합니다

541
00:25:46,378 --> 00:25:48,547
팀원 모두 저마다
강점과 약점이 있지만

542
00:25:48,630 --> 00:25:51,550
단결해서 서로
힘이 돼 주려 노력했고

543
00:25:51,633 --> 00:25:53,426
부족한 점을 채워 주려 했죠

544
00:25:53,510 --> 00:25:56,137
정말로 영화 제작은
팀 스포츠 같아요

545
00:25:56,221 --> 00:26:00,141
팀원들이 어떤 사람이고
역할은 뭔지 이해해야

546
00:26:00,225 --> 00:26:03,019
뭔가 건네받았을 때
어떻게 처리할지 알 수 있고

547
00:26:03,103 --> 00:26:06,147
자기 일이 끝났을 땐
적임자에게 건네줄 수 있죠

548
00:26:06,231 --> 00:26:08,900
스포츠팀과 영화 제작진은
정말 비슷해요

549
00:26:08,984 --> 00:26:11,444
내가 맡은 역할을 못 하면

550
00:26:11,528 --> 00:26:14,239
모두의 발목을 잡을 거라는
압박을 느끼죠

551
00:26:14,322 --> 00:26:16,533
공을 칠 수도 있고
못 칠 수도 있지만

552
00:26:16,616 --> 00:26:19,369
결과에 상관없이
계속 전진해야 해요

553
00:26:19,452 --> 00:26:20,495
멈추면 안 되죠

554
00:26:20,579 --> 00:26:24,916
이는 누구나 자기의 관점이 있다는
생각과도 일맥상통해요

555
00:26:25,000 --> 00:26:27,335
우리 주변의 모든 이들은

556
00:26:27,419 --> 00:26:30,255
겉으로는 어떻게 보일지 몰라도

557
00:26:30,338 --> 00:26:33,633
자신만의 방식으로
세상을 경험하고 있어요

558
00:26:33,717 --> 00:26:36,553
또한 이기든 지든
한 팀으로 똘똘 뭉치죠

559
00:26:36,636 --> 00:26:40,098
그게 이번 작품의
핵심과도 같다고 생각해요

560
00:26:40,181 --> 00:26:45,061
제작진들이 파트너가 되어
작품이라는 아이를 인도하는 거죠

561
00:26:45,145 --> 00:26:47,230
모두가 부모인 셈이에요

562
00:26:54,446 --> 00:26:55,572
진짜로 시작이네요

563
00:26:56,573 --> 00:26:58,533
진지 모드 들어갑니다

564
00:26:58,617 --> 00:26:59,576
다들 조용히 해 줘요

565
00:26:59,659 --> 00:27:01,077
미안해요, 주제넘었나요?

566
00:27:01,161 --> 00:27:02,454
- 고마워요, 캐리
- 네

567
00:27:03,705 --> 00:27:05,707
카메라를 직접 보지
말라고 하시니까...

568
00:27:05,790 --> 00:27:08,376
네, 이번 작품 만들면서
정말 즐거웠어요

569
00:27:10,128 --> 00:27:11,630
제 머리 다 잘되어 있죠?

570
00:27:12,422 --> 00:27:13,840
- 네
- 좋아요

571
00:27:14,424 --> 00:27:17,177
무슨 일이 있어도
기본 세트는...

572
00:27:18,637 --> 00:27:20,305
비행기가 날아가네요, 네

573
00:27:21,514 --> 00:27:22,974
헬리콥터인가요?

574
00:27:23,850 --> 00:27:25,518
- 비행기예요
- 네

575
00:27:25,602 --> 00:27:27,729
- 종일 저럴 것 같아요
- 그렇군요

576
00:27:27,812 --> 00:27:30,106
녀석이 공을 던질 때마다
소프트볼을 따라

577
00:27:30,190 --> 00:27:32,150
잔상이 남습니다

578
00:27:32,233 --> 00:27:33,109
개가 짖네요

579
00:27:35,028 --> 00:27:37,197
가발이 통통
뛰어다니는 것 같네요

580
00:27:41,326 --> 00:27:44,037
처음 몇 번은
이전으로 돌아가서...

581
00:27:44,120 --> 00:27:44,954
이번엔 새네요

582
00:27:47,332 --> 00:27:48,375
또 개예요

583
00:27:50,126 --> 00:27:51,461
시작됐네요

584
00:27:53,129 --> 00:27:55,465
소방차군요
별일 아니었으면 좋겠네요

585
00:27:55,548 --> 00:27:57,008
소음이 계속 달라져요

586
00:27:58,301 --> 00:28:02,305
하루에 몇 대나 지나가는 거죠?
한 시간에만 몇 대일까요?

587
00:28:02,389 --> 00:28:06,851
기차, 사이렌, 비행기 소리
전부 문명의 소리죠

588
00:28:06,935 --> 00:28:09,437
- 자, '피클스'
- 피클스!

589
00:28:10,689 --> 00:28:12,440
"모두의 리그: 이기거나 지거나"

590
00:28:12,524 --> 00:28:13,608
"지금 스트리밍 중"

591
00:28:14,693 --> 00:28:16,695
자막: 이창섭

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