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3
00:00:25,192 --> 00:00:26,401
오래전

4
00:00:29,446 --> 00:00:32,658
바다사자 한 무리가
특별한 여정에 오릅니다

5
00:00:39,081 --> 00:00:44,920
아메리카 대륙 서부 해안에서
태평양으로 향했죠

6
00:00:57,975 --> 00:01:01,645
그 여정의 끝에는
낙원이 있었습니다

7
00:01:06,024 --> 00:01:07,985
세상과 동떨어진

8
00:01:11,071 --> 00:01:13,240
불과 물이 빚은
작품이었죠

9
00:01:24,876 --> 00:01:28,672
각 섬은 저마다 특색이 있어

10
00:01:33,510 --> 00:01:37,264
각기 다른 동물들이
우연히 흘러들어와

11
00:01:42,978 --> 00:01:44,855
군집을 이뤘습니다

12
00:01:51,903 --> 00:01:58,368
수면 아래로 들어가면
환상적인 수중 생태계가 펼쳐지죠

13
00:02:10,547 --> 00:02:15,052
오래전에 정착한
바다사자 무리의 후손은

14
00:02:16,970 --> 00:02:18,722
이 지역의 지배자가 됐습니다

15
00:02:25,228 --> 00:02:27,272
"디즈니 네이처"

16
00:02:27,356 --> 00:02:31,985
갈라파고스의 바다사자

17
00:02:46,208 --> 00:02:49,419
어느 날 저녁
한산한 해변에

18
00:02:50,170 --> 00:02:54,091
젊은 암컷 바다사자
루나가 모습을 드러냅니다

19
00:03:01,348 --> 00:03:03,475
이 섬은 루나와

20
00:03:04,017 --> 00:03:08,063
갓 태어난 새끼의
고향이자 안식처입니다

21
00:03:11,233 --> 00:03:12,359
새끼의 이름은 레오죠

22
00:03:17,572 --> 00:03:20,826
바다사자는 보통
한 마리의 새끼만 낳습니다

23
00:03:23,328 --> 00:03:28,333
루나에게 레오는
그 무엇보다 소중한 존재죠

24
00:03:36,258 --> 00:03:40,178
생후 일주일간
어미와 새끼는 붙어 지내며

25
00:03:40,262 --> 00:03:46,184
서로의 울음과 냄새를 기억하고
유대감을 형성합니다

26
00:03:58,405 --> 00:04:03,827
이 소규모 바다사자 군집은
암컷과 새끼가 대부분입니다

27
00:04:08,123 --> 00:04:12,836
그리고 우두머리 수컷
한 마리가

28
00:04:14,004 --> 00:04:16,673
무리를 통치합니다

29
00:04:18,091 --> 00:04:20,010
암컷들을 놓고

30
00:04:20,093 --> 00:04:23,763
다른 수컷과 싸워
승리한 결과죠

31
00:04:31,897 --> 00:04:36,985
바다사자는 새끼 때부터
성격이 전부 제각각입니다

32
00:04:38,028 --> 00:04:40,947
그 성격은
성체가 된 후에도 이어지죠

33
00:04:47,913 --> 00:04:50,582
새끼 대부분은
어미와 붙어 지내지만

34
00:04:52,125 --> 00:04:56,671
레오는 벌써부터
혼자 다니길 좋아합니다

35
00:04:57,631 --> 00:04:59,841
물론 넘어지기도 하죠

36
00:05:01,134 --> 00:05:06,097
걸음마만 떼면
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집니다

37
00:05:07,474 --> 00:05:11,228
하지만 우선
엄마를 찾는 법부터 배워야죠

38
00:05:21,446 --> 00:05:22,864
앗, 엄마가 아니에요

39
00:05:26,952 --> 00:05:28,370
여기 있었네요

40
00:05:42,551 --> 00:05:46,263
영양분이 풍부한
어미의 젖 덕분에

41
00:05:47,514 --> 00:05:50,183
레오는 하루가 다르게
자랍니다

42
00:05:54,771 --> 00:05:58,900
얼마 후 루나는
새끼에게 첫 시련을 내립니다

43
00:06:02,737 --> 00:06:05,240
우두머리가
안전을 확인합니다

44
00:06:08,493 --> 00:06:13,373
육지와 달리 바닷속은
새끼에게 위험합니다

45
00:06:23,300 --> 00:06:25,594
상어가 주변을 배회합니다

46
00:06:28,638 --> 00:06:32,642
상어는 번식기에 맞춰
이 섬을 찾아오죠

47
00:06:46,156 --> 00:06:47,407
우두머리가 순찰을 마치자

48
00:06:48,366 --> 00:06:51,870
레오가 태어나서 처음으로
바다에 들어갑니다

49
00:07:12,932 --> 00:07:14,517
이 과정을 기억하세요

50
00:07:18,688 --> 00:07:21,524
새끼 바다사자가 치르는
첫 통과 의례입니다

51
00:07:25,195 --> 00:07:26,655
바로 수영 수업이죠

52
00:07:31,660 --> 00:07:35,163
루나는 한시도
새끼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

53
00:07:39,626 --> 00:07:43,004
바다사자는 생후 1주 내에
헤엄을 칠 수 있죠

54
00:07:54,057 --> 00:07:55,725
대단한 성과입니다

55
00:08:01,898 --> 00:08:05,193
언젠가 레오도 커서
우두머리가 될지도 모르겠네요

56
00:08:10,657 --> 00:08:12,117
몸을 말릴 때는

57
00:08:12,951 --> 00:08:14,119
모래를 이용합니다

58
00:08:21,459 --> 00:08:22,669
따라 하진 마세요

59
00:08:38,059 --> 00:08:40,812
레오는 첫 수영 수업을
멋지게 끝냈습니다

60
00:08:43,690 --> 00:08:48,194
밤이 되면 하늘에
멋진 볼거리가 펼쳐집니다

61
00:08:50,113 --> 00:08:53,950
갈라파고스는 문명과
멀찍이 떨어져 있어서

62
00:08:54,868 --> 00:08:59,831
세상 그 어느 곳보다
별이 밝게 빛나죠

63
00:09:15,263 --> 00:09:19,476
다음 날 아침에도 레오는
루나를 따라 바닷가로 갑니다

64
00:09:22,771 --> 00:09:24,856
하지만
수영 수업은 아닙니다

65
00:09:26,608 --> 00:09:29,486
루나 혼자
해내야 할 일이죠

66
00:09:31,696 --> 00:09:37,243
바다사자는 뭍에서
먹이를 구할 수 없습니다

67
00:09:39,621 --> 00:09:44,709
따라서 배를 채우고 젖을 주려면
바다로 들어가야 하죠

68
00:09:49,380 --> 00:09:53,426
레오는 어쩔 수 없이
혼자 남습니다

69
00:10:14,823 --> 00:10:16,825
처음으로 어미 없이
혼자 남았네요

70
00:10:27,919 --> 00:10:29,796
저 친구들과 놀아 볼까요?

71
00:10:37,637 --> 00:10:39,722
갈라파고스붉은게입니다

72
00:10:41,391 --> 00:10:42,600
친근해 보이네요

73
00:10:54,237 --> 00:10:55,238
왜 도망칠까요?

74
00:11:08,918 --> 00:11:10,420
친구를 사귀긴
쉽지 않습니다

75
00:11:19,178 --> 00:11:20,221
이구아나입니다

76
00:11:26,185 --> 00:11:27,854
어쩌면 레오와 친구가…

77
00:11:30,148 --> 00:11:31,858
너무 무례하군요

78
00:11:47,582 --> 00:11:49,375
레오는 친구를
사귈 수 있을까요?

79
00:11:57,258 --> 00:12:01,554
먼바다에 나간 루나의 관심사는
오직 하나입니다

80
00:12:04,891 --> 00:12:05,934
물고기죠

81
00:12:09,896 --> 00:12:12,398
루나는 다른 바다사자들과
합류합니다

82
00:12:15,234 --> 00:12:18,446
바다사자의 무리 사냥 능력은
무시무시하죠

83
00:12:39,717 --> 00:12:42,971
후미진 작은 만에서
작전을 개시합니다

84
00:12:55,191 --> 00:12:56,567
노련한 사냥꾼인 루나가

85
00:12:56,651 --> 00:12:58,987
선두에 서서
작전을 지휘합니다

86
00:13:04,325 --> 00:13:06,995
서서히 물고기들을
만으로 몹니다

87
00:13:08,246 --> 00:13:10,498
하지만 조심해야 합니다

88
00:13:10,581 --> 00:13:13,084
이곳에는 다른 포식자들도
있으니까요

89
00:13:17,088 --> 00:13:18,548
흑단상어입니다

90
00:13:23,011 --> 00:13:27,306
후방에 선 바다사자들은
특히 조심해야 하죠

91
00:13:27,390 --> 00:13:29,392
빨리 마무리해야겠습니다

92
00:13:36,774 --> 00:13:39,944
얕은 바다로 몰린
물고기들은

93
00:13:40,028 --> 00:13:41,946
당황하기 시작합니다

94
00:13:46,534 --> 00:13:47,577
꼼짝없이 갇혔습니다

95
00:13:51,247 --> 00:13:54,000
이때 또 다른
불청객이 난입합니다

96
00:13:54,542 --> 00:13:56,169
갈색사다새입니다

97
00:13:57,545 --> 00:13:58,546
해적들이죠

98
00:14:03,384 --> 00:14:07,513
바다사자들은 속도를 내며
상어를 따돌립니다

99
00:14:13,728 --> 00:14:15,980
그 순간
사다새들이 내려와

100
00:14:16,064 --> 00:14:19,567
바다사자보다 먼저
물고기를 낚아챕니다

101
00:14:22,945 --> 00:14:27,283
재주는 바다사자가 부리고
물고기는 사다새가 먹네요

102
00:14:32,497 --> 00:14:34,540
루나는 속수무책입니다

103
00:14:41,089 --> 00:14:42,965
된통 당했습니다

104
00:14:48,387 --> 00:14:52,517
물고기 서너 마리를
한 번에 삼킵니다

105
00:14:55,394 --> 00:14:58,481
식탐이 얼마나 많은지
서로 싸우기까지 하죠

106
00:15:07,323 --> 00:15:09,158
사다새들의 탐욕을

107
00:15:09,992 --> 00:15:12,703
루나는
지켜볼 수밖에 없습니다

108
00:15:16,874 --> 00:15:20,461
하지만 이대로
당하고만 있을 수는 없죠

109
00:15:27,635 --> 00:15:29,470
한편 섬에서는

110
00:15:31,681 --> 00:15:33,933
레오가 발성 연습을 합니다

111
00:15:42,400 --> 00:15:46,112
이웃집에 사는 마야가
확인하러 옵니다

112
00:15:54,954 --> 00:15:58,082
레오의 냄새가
마음에 들진 않지만

113
00:15:59,876 --> 00:16:04,046
마야는 레오와 함께
바닷가로 놀러 나갑니다

114
00:16:19,228 --> 00:16:21,314
드디어 레오에게
친구가 생겼네요

115
00:16:27,653 --> 00:16:30,656
레오처럼
모험을 좋아하는 친구죠

116
00:16:51,344 --> 00:16:54,847
바다에 오니
확실히 즐거워 보입니다

117
00:16:58,893 --> 00:17:03,356
레오는 엄마를 닮아
물고기도 잘 모는군요

118
00:17:19,747 --> 00:17:24,085
먼바다에서는 루나가
다른 물고기 떼를 찾습니다

119
00:17:54,949 --> 00:17:58,160
바다사자들은
두 번째 사냥을 준비합니다

120
00:18:05,042 --> 00:18:06,168
또 사다새들이

121
00:18:08,921 --> 00:18:09,922
눈치챘습니다

122
00:18:19,348 --> 00:18:22,268
이번에는 상어를
완전히 따돌립니다

123
00:18:34,530 --> 00:18:37,325
대형을 완벽하게 유지합니다

124
00:18:41,203 --> 00:18:43,664
사다새들이
또 무전취식을 노립니다

125
00:19:00,890 --> 00:19:04,935
하지만 바다사자들은
물고기를 해변 안쪽까지 밀어

126
00:19:05,561 --> 00:19:07,229
사다새들을 몰아냅니다

127
00:19:11,650 --> 00:19:15,738
마침내 바다사자들의 노력이
결실을 봅니다

128
00:19:21,118 --> 00:19:23,746
루나와 동료들이
실컷 배를 채웁니다

129
00:19:26,665 --> 00:19:28,417
사다새가 낄 자리는 없습니다

130
00:19:36,092 --> 00:19:38,636
그거 내려놓지 못해?

131
00:19:41,514 --> 00:19:43,265
배불리 먹은 루나는

132
00:19:45,101 --> 00:19:47,978
이제 레오에게
젖을 먹일 수 있습니다

133
00:19:49,563 --> 00:19:54,693
무엇보다 괘씸한 사다새들에게
한 방 먹였죠

134
00:20:04,787 --> 00:20:06,747
루나가 떠난 지 이틀째

135
00:20:07,498 --> 00:20:11,043
레오는 미지의 영역으로
발을 내딛습니다

136
00:20:12,503 --> 00:20:16,048
섬 반대편으로
모험을 떠나죠

137
00:20:21,595 --> 00:20:22,888
안녕

138
00:20:29,645 --> 00:20:32,148
저 친구들은
어울리기 힘들겠군요

139
00:20:38,362 --> 00:20:40,781
다른 암컷들도
조심해야 합니다

140
00:20:54,920 --> 00:20:58,674
레오는 화산암 해안까지
나아갑니다

141
00:21:17,234 --> 00:21:19,695
너무 덥네요

142
00:21:21,614 --> 00:21:23,407
햇빛을 피해야 합니다

143
00:21:28,287 --> 00:21:30,623
수영은 어떨까요?

144
00:21:39,924 --> 00:21:41,258
레오는 바다를 좋아하지만

145
00:21:44,553 --> 00:21:47,056
여기는 집 근처
잔잔한 바다와 다릅니다

146
00:21:49,683 --> 00:21:53,312
바위가 뾰족하고
밀물도 들어오고 있죠

147
00:22:07,201 --> 00:22:09,078
곧 레오는
고립되고 맙니다

148
00:22:20,130 --> 00:22:23,384
이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은
아직 못 배웠죠

149
00:22:30,683 --> 00:22:33,310
파도가 레오를 휩씁니다

150
00:22:56,292 --> 00:22:58,836
마침내 해변으로 올라옵니다

151
00:23:01,714 --> 00:23:07,344
그때 파도 소리 너머로
누가 레오를 부릅니다

152
00:23:09,638 --> 00:23:12,433
익숙한 소리에
레오는 두리번거립니다

153
00:23:16,353 --> 00:23:17,938
너무 지친 나머지

154
00:23:19,189 --> 00:23:20,608
우왕좌왕하네요

155
00:23:27,489 --> 00:23:28,657
찾았습니다

156
00:23:43,756 --> 00:23:45,215
어미가 돌아왔습니다

157
00:24:03,442 --> 00:24:06,779
레오는 혼자였지만
위기를 잘 이겨냈습니다

158
00:24:10,824 --> 00:24:13,827
바다에서 배를 채운 루나도

159
00:24:13,911 --> 00:24:17,748
새끼에게 신선한 젖을
먹일 수 있죠

160
00:24:55,911 --> 00:24:57,955
1년 가까운 시간이 지나고

161
00:24:58,038 --> 00:25:01,125
레오의 열대 섬도
변화가 있었습니다

162
00:25:19,810 --> 00:25:23,897
한산하던 해변은
떠들썩해졌습니다

163
00:25:28,944 --> 00:25:32,740
다른 섬에서 바다사자
수백 마리가 이주해 왔죠

164
00:25:38,454 --> 00:25:40,164
섬은 몰라보게 변했습니다

165
00:25:47,296 --> 00:25:51,383
루나가 여전히 레오 곁을 지키지만
문제가 있습니다

166
00:25:52,760 --> 00:25:59,516
레오에게 친절했던
우두머리 수컷의 태도가

167
00:26:00,476 --> 00:26:01,685
돌변했기 때문입니다

168
00:26:03,061 --> 00:26:05,105
암컷이 대부분인 무리에서

169
00:26:05,814 --> 00:26:10,402
수컷인 레오의 성장은
불편할 수밖에 없죠

170
00:26:19,369 --> 00:26:22,372
자신이 우러러보던 우두머리가

171
00:26:22,456 --> 00:26:23,499
어미를 독차지하자

172
00:26:23,999 --> 00:26:25,584
레오는 당황합니다

173
00:26:39,056 --> 00:26:41,767
그동안 새끼를
정성을 다해 돌봤지만

174
00:26:42,518 --> 00:26:45,646
이제 루나는 레오를
놓아 줘야 합니다

175
00:26:49,233 --> 00:26:52,277
지금은 얕은 바다를
헤엄치며 놀고 있지만

176
00:26:54,404 --> 00:26:57,866
언젠가 레오는
이 섬을 떠나야 합니다

177
00:27:05,290 --> 00:27:10,003
적어도 물속에서는
우두머리가 괴롭히지 못합니다

178
00:27:23,892 --> 00:27:25,686
다른 해양 포유류와 달리

179
00:27:26,186 --> 00:27:29,273
바다사자는
꼬리지느러미가 아닌 앞지느러미로

180
00:27:29,356 --> 00:27:30,399
추진력을 발생시키죠

181
00:27:33,151 --> 00:27:36,196
덕분에 물속에서
민첩하게 움직입니다

182
00:27:42,327 --> 00:27:43,453
이 어린 바다사자들은

183
00:27:43,954 --> 00:27:47,916
성체가 되기 전까지
수영 기술을 연마합니다

184
00:27:55,716 --> 00:28:00,637
레오 역시 바다를 탐험하며
수영을 연습하죠

185
00:28:09,062 --> 00:28:14,026
악마의 왕관으로 불리는 이곳은
옛 화산의 흔적입니다

186
00:28:15,402 --> 00:28:18,989
추방당한 젊은 모험가의
관심을 끌기에 딱 좋죠

187
00:28:21,992 --> 00:28:23,952
레오는 이제 4살입니다

188
00:28:24,578 --> 00:28:27,581
더는 고향에서
환영받지 못하죠

189
00:28:30,083 --> 00:28:32,961
하지만 근처 섬에서
펼쳐지는 장관은

190
00:28:33,045 --> 00:28:34,671
레오의 눈길을 사로잡습니다

191
00:28:37,883 --> 00:28:41,720
갈라파고스바다사자는
바다사자과 동물 중

192
00:28:41,803 --> 00:28:44,514
가장 오래
그리고 깊이 잠수합니다

193
00:28:45,724 --> 00:28:48,810
무려 수심 600m 가까이
내려갈 수 있죠

194
00:28:51,563 --> 00:28:55,609
깊이 내려갈수록
더 멋진 광경이 펼쳐집니다

195
00:29:03,575 --> 00:29:04,743
청금도미

196
00:29:06,620 --> 00:29:08,622
검은코나비고기

197
00:29:11,458 --> 00:29:13,627
뿔닭복도 있죠

198
00:29:16,338 --> 00:29:20,300
그중에서도 가장 반가운 건
마야입니다

199
00:29:23,011 --> 00:29:29,184
이 섬을 잘 아는 마야는
새로운 친구를 사귀러 왔죠

200
00:29:33,522 --> 00:29:37,150
몇몇은 둘을 귀찮아하지만

201
00:29:40,028 --> 00:29:41,989
그래도 포기하지 않습니다

202
00:29:51,164 --> 00:29:54,167
결국 안 되겠는지
다른 친구를 찾아 나섭니다

203
00:29:58,505 --> 00:29:59,923
장완흉상어입니다

204
00:30:01,133 --> 00:30:03,176
밤에 사냥을 다니죠

205
00:30:05,971 --> 00:30:08,849
지금은 낮이라
쉴 곳을 찾는 중입니다

206
00:30:11,601 --> 00:30:13,311
하지만 어림도 없습니다

207
00:30:14,062 --> 00:30:17,482
심심한 바다사자들이
가만히 놔둘 리 없죠

208
00:30:21,653 --> 00:30:24,489
'상어와 술래잡기' 게임을
시작합니다

209
00:30:33,749 --> 00:30:35,417
나도 들어가도 될까?

210
00:30:51,558 --> 00:30:52,809
찾았다

211
00:30:58,857 --> 00:31:03,987
레오는 영리하게도 주둥이가 아닌
꼬리만 건드립니다

212
00:31:06,531 --> 00:31:07,574
바다사자 녀석들

213
00:31:08,408 --> 00:31:10,202
진짜 지긋지긋하네

214
00:31:16,666 --> 00:31:23,006
새 친구를 못 사귄 마야는
결국 집으로 돌아갑니다

215
00:31:26,218 --> 00:31:27,302
하지만 레오는 못 가죠

216
00:31:29,846 --> 00:31:31,807
우두머리 수컷이

217
00:31:32,474 --> 00:31:35,060
허락할 리 없기 때문입니다

218
00:31:39,481 --> 00:31:41,650
레오는 친구와 작별합니다

219
00:31:45,737 --> 00:31:47,614
이제 레오는 앞만 보고

220
00:31:48,740 --> 00:31:49,825
나아가야 합니다

221
00:32:10,846 --> 00:32:13,306
레오는 근처 섬에 상륙합니다

222
00:32:15,767 --> 00:32:17,144
에스파뇰라로 불리는

223
00:32:18,728 --> 00:32:20,689
좀 요란스러운 섬이죠

224
00:32:25,277 --> 00:32:28,321
하지만 한숨 자며
몸을 녹이기에는 좋습니다

225
00:32:31,408 --> 00:32:32,868
익숙한 동물들이 보입니다

226
00:32:34,494 --> 00:32:35,662
처음 보는 친구도 있네요

227
00:32:38,832 --> 00:32:41,960
레오의 섬에는
나스카얼가니새가 없죠

228
00:32:46,923 --> 00:32:49,926
레오가 바라던
조용한 분위기는 아니지만

229
00:32:55,599 --> 00:32:58,810
지금은 눈을
붙여야 할 때입니다

230
00:33:04,733 --> 00:33:09,279
하지만 이곳에는
얼가니새 외에도

231
00:33:11,323 --> 00:33:16,870
교미기가 시작된
갈라파고스알바트로스가 있죠

232
00:33:20,415 --> 00:33:23,335
레오는 당혹스럽습니다

233
00:33:24,711 --> 00:33:29,299
평생 함께할 짝을 찾는
중요한 의식입니다

234
00:33:34,512 --> 00:33:36,139
최대 20분 동안

235
00:33:37,557 --> 00:33:40,143
서로 부리를 맞부딪치고

236
00:33:43,521 --> 00:33:44,522
인사를 하고

237
00:33:46,024 --> 00:33:47,234
고개를 흔들고

238
00:33:49,152 --> 00:33:50,153
울부짖고

239
00:33:51,446 --> 00:33:55,575
또 소리 없는 아우성을
지릅니다

240
00:34:04,292 --> 00:34:08,380
세계의 거의 모든 알바트로스가
이곳에서 짝을 찾죠

241
00:34:14,261 --> 00:34:17,222
소음은 상상을 초월합니다

242
00:34:23,895 --> 00:34:25,105
잠자기엔 글렀네요

243
00:34:37,742 --> 00:34:39,869
고향에서 쫓겨난 레오는

244
00:34:40,912 --> 00:34:46,209
자신을 반겨 줄 곳을
찾아 떠납니다

245
00:35:10,900 --> 00:35:15,739
레오처럼 갈라파고스 제도 역시
변화를 겪고 있습니다

246
00:35:20,577 --> 00:35:26,750
활발한 화산 활동 때문에
끊임없이 움직이고 모습을 바꾸죠

247
00:35:31,296 --> 00:35:35,842
이 많은 섬 중 하나는
레오의 새 집이 될 겁니다

248
00:35:46,978 --> 00:35:52,150
레오는 해안이 험준하고
파도에 노출된 섬에 도착합니다

249
00:35:54,152 --> 00:35:55,487
파도는 점점 세집니다

250
00:36:11,628 --> 00:36:13,838
파도가 강해지면
꼭 해야 할 일이 있죠

251
00:36:18,134 --> 00:36:19,552
바로 서핑입니다

252
00:36:45,203 --> 00:36:48,164
또 다른 바다사자가
레오와 합류합니다

253
00:36:53,128 --> 00:36:55,338
다른 떠돌이 친구들도
데려왔죠

254
00:37:50,101 --> 00:37:51,436
잔뜩 신이 난 레오는

255
00:37:52,020 --> 00:37:54,189
성게 찾기 놀이를
시작합니다

256
00:38:19,005 --> 00:38:24,719
하지만 이곳에서 놀 때는
조심해야 합니다

257
00:38:49,702 --> 00:38:52,080
레오가 위험을 감지합니다

258
00:38:55,959 --> 00:38:56,960
도망쳐!

259
00:39:23,194 --> 00:39:26,823
위험했지만
다들 살아남았습니다

260
00:39:31,786 --> 00:39:37,166
몸길이가 3.7m에 달하는
갈라파고스상어입니다

261
00:39:42,422 --> 00:39:47,010
지켜 줄 어른이 없는 상황에서
레오가 나섭니다

262
00:39:50,471 --> 00:39:54,517
두려움을 극복 못 하면
우두머리가 될 수 없죠

263
00:40:01,608 --> 00:40:02,942
친구들을 이끌고

264
00:40:04,861 --> 00:40:07,572
레오가 상어를 향해
달려듭니다

265
00:40:11,117 --> 00:40:14,454
악마의 왕관에서 상어와 놀며
익힌 기술입니다

266
00:40:17,165 --> 00:40:20,793
상어의 약점인
민감한 꼬리를 깨물죠

267
00:40:23,713 --> 00:40:25,214
친구들도 따라 합니다

268
00:40:42,398 --> 00:40:44,108
견디다 못한 상어가

269
00:40:45,026 --> 00:40:46,027
결국 물러납니다

270
00:40:51,324 --> 00:40:52,867
위기가 찾아왔지만

271
00:40:53,451 --> 00:40:57,955
레오는 용기를 내어
상어와 맞섰습니다

272
00:41:01,209 --> 00:41:04,420
우두머리가 되는 수컷은
극소수에 불과합니다

273
00:41:05,213 --> 00:41:09,133
하지만 레오는
오늘 잠재력을 보여 줬죠

274
00:41:13,638 --> 00:41:18,184
서핑 친구들을 뒤로하고
레오는 다시 혼자 움직입니다

275
00:41:22,021 --> 00:41:25,441
하지만 전보다
자신감이 붙었죠

276
00:41:33,282 --> 00:41:36,911
갈라파고스의 바다는
최고의 생물 다양성을 자랑합니다

277
00:41:37,412 --> 00:41:39,580
500종이 넘는
물고기가 서식하죠

278
00:41:44,043 --> 00:41:48,423
하지만 바다사자는
혼자 힘으로 사냥이 힘듭니다

279
00:41:59,892 --> 00:42:01,811
물론 방법은 있습니다

280
00:42:08,151 --> 00:42:11,070
포식자를 피해
바위틈에 숨은 물고기를 노리죠

281
00:42:13,990 --> 00:42:16,367
레오는 인내심을 발휘합니다

282
00:42:19,120 --> 00:42:21,998
포유동물 중 가장 긴 축에 속하는
바다사자의 수염은

283
00:42:22,582 --> 00:42:25,168
미세한 진동도
감지할 수 있습니다

284
00:42:35,928 --> 00:42:39,098
바위틈을 살피던 레오가
뭔가 깨닫습니다

285
00:42:42,643 --> 00:42:45,188
바위틈에
공기 방울을 불면

286
00:42:45,271 --> 00:42:48,191
숨어 있던 물고기가
나온다는 사실이죠

287
00:43:10,004 --> 00:43:11,005
잡았습니다

288
00:43:24,644 --> 00:43:25,895
하지만 언젠가

289
00:43:25,978 --> 00:43:29,357
우두머리가 되려면
더 큰 물고기를 잡아야 하죠

290
00:43:35,321 --> 00:43:36,906
레오는 길을 재촉합니다

291
00:43:38,950 --> 00:43:42,411
갈라파고스 제도는
넓은 지역에 걸쳐 있습니다

292
00:43:46,666 --> 00:43:48,459
면적이
약 6만 제곱킬로미터에 달해서

293
00:43:49,377 --> 00:43:52,672
다른 섬으로 가려면
먼 거리를 수영해야 하죠

294
00:44:14,735 --> 00:44:18,865
100개가 넘는
크고 작은 섬과 바위들 중

295
00:44:19,699 --> 00:44:24,912
레오는 아직 몇 군데밖에
가 보지 못했습니다

296
00:44:27,582 --> 00:44:34,046
각 섬에는
저마다의 매력과 특색이 있죠

297
00:44:37,216 --> 00:44:39,886
새롭게 형성된 섬은
척박합니다

298
00:44:42,972 --> 00:44:46,392
갓 식은 화산암에는
생명이 정착하기 힘들죠

299
00:44:51,188 --> 00:44:54,442
하지만 오래된 섬은
식물들이 자라고

300
00:44:56,277 --> 00:44:58,988
다양한 생명을 품습니다

301
00:45:15,963 --> 00:45:19,550
제도 서쪽 끝에는
페르난디나섬이 있습니다

302
00:45:21,177 --> 00:45:22,803
가장 최근에
만들어진 섬이죠

303
00:45:32,605 --> 00:45:36,317
겉으로 보이는 환경은
척박하지만

304
00:45:38,402 --> 00:45:42,615
물속은 사정이 전혀 다릅니다

305
00:45:43,449 --> 00:45:47,161
심해류 덕분에
갈라파고스 최고 수준의

306
00:45:47,244 --> 00:45:49,038
생물 생산성을 자랑하죠

307
00:45:51,123 --> 00:45:55,962
물이 너무 찬 나머지
펭귄까지 이곳에 정착했습니다

308
00:46:02,677 --> 00:46:05,346
레오는 고향 섬에서
이구아나를 본 적 있죠

309
00:46:05,429 --> 00:46:08,182
그런데 물속에서
뭘 하는 걸까요?

310
00:46:10,518 --> 00:46:13,646
갈라파고스의 바다이구아나는
지구에서 유일하게

311
00:46:13,729 --> 00:46:17,108
잠수를 할 수 있도록
진화한 종입니다

312
00:46:18,192 --> 00:46:20,277
주식은 녹조류죠

313
00:46:24,907 --> 00:46:28,828
하지만 자리돔은
육지동물들이

314
00:46:28,911 --> 00:46:34,000
멋대로 물속에 내려와
설치는 꼴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

315
00:46:37,211 --> 00:46:39,130
앞뜰도 다 헤집어 놨군요

316
00:46:44,260 --> 00:46:46,804
결국 자리돔이 폭발합니다

317
00:46:50,850 --> 00:46:52,852
이구아나가 자리를 피합니다

318
00:46:57,314 --> 00:46:59,817
이제 레오의 차례입니다

319
00:47:10,369 --> 00:47:12,913
레오는 배척당하는 기분을
누구보다 잘 알죠

320
00:47:21,672 --> 00:47:23,549
수영 실력이 제법이구나

321
00:47:50,451 --> 00:47:53,579
길고 성가셨던
잠수를 끝낸 이구아나는

322
00:47:54,205 --> 00:47:57,416
화산암으로 된
집으로 돌아옵니다

323
00:48:03,547 --> 00:48:05,674
다른 개체들도 보입니다

324
00:48:08,219 --> 00:48:09,303
수천 마리나 되죠

325
00:48:11,680 --> 00:48:15,601
이구아나는 갈라파고스에
최초로 정착한 동물 중 하나입니다

326
00:48:28,364 --> 00:48:30,407
레오를 환대하는
분위기는 아닙니다

327
00:48:35,704 --> 00:48:38,249
잠수하는 동안
몸에 쌓인 소금을

328
00:48:38,332 --> 00:48:41,168
재채기를 통해
밖으로 배출합니다

329
00:48:45,714 --> 00:48:52,096
바위틈 사이로 은밀히 움직이는
섬의 또 다른 주민도 보입니다

330
00:48:55,933 --> 00:48:57,768
레이서뱀이죠

331
00:49:01,772 --> 00:49:04,692
수백 마리가 모여 있습니다

332
00:49:06,819 --> 00:49:09,697
목표는 오직 하나죠

333
00:49:11,782 --> 00:49:13,909
갓 부화한 이구아나입니다

334
00:49:38,684 --> 00:49:40,186
빠져나갈 곳은 없습니다

335
00:50:09,131 --> 00:50:12,885
무시무시한 곳이군요

336
00:50:16,055 --> 00:50:18,307
성체 옆으로 가기만 하면

337
00:50:18,390 --> 00:50:20,351
새끼는 안전합니다

338
00:50:27,274 --> 00:50:29,818
페르난디나는
최근에 생긴 섬으로

339
00:50:30,444 --> 00:50:34,365
그 안에는
활화산을 품고 있습니다

340
00:50:35,366 --> 00:50:36,742
그야말로 시한폭탄이죠

341
00:50:39,078 --> 00:50:43,791
맹렬한 화산 활동은
지형을 끊임없이 변화시킵니다

342
00:50:46,335 --> 00:50:51,590
하지만 이는
레오에게 기회가 되기도 하죠

343
00:50:58,806 --> 00:51:03,060
거칠고 험한 해안 지대는
사냥하기 딱 좋습니다

344
00:51:04,853 --> 00:51:06,230
성체가 된 레오는

345
00:51:06,814 --> 00:51:09,608
이제 더 큰
먹잇감을 노립니다

346
00:51:13,487 --> 00:51:14,738
거대한 몸을 자랑하는

347
00:51:15,572 --> 00:51:16,907
황다랑어죠

348
00:51:18,867 --> 00:51:21,287
몸무게가
최대 60kg에 달하며

349
00:51:22,663 --> 00:51:25,582
시속 64km의 속도로
헤엄칩니다

350
00:51:26,834 --> 00:51:28,335
바다사자보다
두 배나 빠르죠

351
00:51:32,673 --> 00:51:35,926
홀로 방법을 궁리하던
레오 앞에

352
00:51:37,303 --> 00:51:40,681
근처 섬에서 온
젊은 바다사자가 나타나

353
00:51:41,307 --> 00:51:43,559
힘을 합치자고 합니다

354
00:51:57,114 --> 00:52:00,326
하지만 둘 다
요령이 없어 보입니다

355
00:52:08,709 --> 00:52:11,045
구석에 몰기까지는
성공하지만

356
00:52:18,218 --> 00:52:21,764
가까이 접근하면
교묘하게 빠져나가죠

357
00:52:35,736 --> 00:52:37,363
레오가 잡을 뻔하지만

358
00:52:37,905 --> 00:52:40,282
황다랑어는
금세 뿌리칩니다

359
00:52:44,703 --> 00:52:45,913
정말 재빠르군요

360
00:53:05,891 --> 00:53:08,102
이래선 안 되겠습니다

361
00:53:12,231 --> 00:53:17,194
레오는 포기하고
섬 안쪽의 조용한 만으로 향합니다

362
00:53:20,239 --> 00:53:23,992
우두머리로 있다 쫓겨난
늙은 수컷이 보입니다

363
00:53:24,743 --> 00:53:26,829
레오는 위험을 무릅쓰고

364
00:53:27,454 --> 00:53:29,581
수컷에게 도움을 청합니다

365
00:53:37,381 --> 00:53:42,636
성체 수컷 바다사자를
낮잠에서 깨우는 일은 위험합니다

366
00:53:44,471 --> 00:53:48,559
하지만 레오는
붙임성이 대단히 좋죠

367
00:53:57,151 --> 00:54:00,863
놀랍게도 레오는
설득에 성공합니다

368
00:54:06,535 --> 00:54:08,620
레오는 모르고 있지만

369
00:54:11,457 --> 00:54:18,172
사실 이 수컷은
다랑어 사냥의 명수입니다

370
00:54:20,799 --> 00:54:23,218
젊은 수컷 둘이
먼저 치고 나가고

371
00:54:24,928 --> 00:54:26,680
사령관은
그 뒤를 따릅니다

372
00:54:31,518 --> 00:54:34,563
레오가 친구와 함께
다랑어를 몰고

373
00:54:35,689 --> 00:54:38,066
늙은 수컷은
퇴로를 차단하죠

374
00:54:42,863 --> 00:54:46,200
속도는 느리지만
노련합니다

375
00:54:48,243 --> 00:54:52,331
다랑어는 빠른 만큼
쉽게 지친다는 사실을 알죠

376
00:54:57,419 --> 00:55:01,131
이내 힘을 합쳐
한 마리를 집중해서 노립니다

377
00:55:43,549 --> 00:55:47,719
마침내 탈진한 다랑어가
물 밖으로 나옵니다

378
00:55:50,973 --> 00:55:52,808
젊은 수컷들은

379
00:55:52,891 --> 00:55:57,104
전문가에게
생선 손질을 맡깁니다

380
00:56:14,037 --> 00:56:16,248
레오는 귀중한
영양분을 섭취합니다

381
00:56:33,265 --> 00:56:34,933
그리고 성체 수컷이라고

382
00:56:35,517 --> 00:56:38,478
전부 사납기만 하진
않다는 걸 배웠죠

383
00:56:40,731 --> 00:56:44,860
어떤 어른이 될지는
레오에게 달렸습니다

384
00:57:00,959 --> 00:57:05,422
잠에서 깨어난 화산이
용암을 뿜어냅니다

385
00:57:16,767 --> 00:57:20,187
약 1,100도에 달하는 용암이
흘러내리자

386
00:57:20,270 --> 00:57:22,564
바닷물이 끓어오릅니다

387
00:57:30,739 --> 00:57:33,492
페르난디나가
불타고 있습니다

388
00:57:35,827 --> 00:57:38,914
레오는 다시
이동할 수밖에 없죠

389
00:57:45,504 --> 00:57:48,173
레오는 갈 곳이 없습니다

390
00:58:06,692 --> 00:58:11,530
3년이 지나고
레오는 이제 7살입니다

391
00:58:12,739 --> 00:58:16,660
그동안 레오는
갈라파고스의 사화산을 보고

392
00:58:17,202 --> 00:58:19,621
용암 분출도 목격했지만

393
00:58:20,122 --> 00:58:23,375
화산이 주는 즐거움을
경험하는 일은

394
00:58:25,377 --> 00:58:26,503
오늘이 처음이죠

395
00:58:27,963 --> 00:58:32,217
마그마에서 발생한 고온의 기포가
해저면을 뚫고 올라옵니다

396
00:58:38,348 --> 00:58:42,310
이곳의 화산암은
기포를 머금은 채 식은 탓에

397
00:58:42,394 --> 00:58:45,313
표면이 아주 거칩니다

398
00:58:49,693 --> 00:58:51,611
몸을 긁기에 딱 좋죠

399
00:58:54,865 --> 00:58:58,452
먼저 와 있던
암컷 바다사자들이

400
00:58:59,202 --> 00:59:03,582
레오에게
피부 관리 비법을 전수합니다

401
00:59:23,977 --> 00:59:25,520
관리를 마친 레오는

402
00:59:26,772 --> 00:59:29,900
암컷들이 지내는 섬으로
따라갑니다

403
00:59:40,619 --> 00:59:42,829
섬 연안은
레오의 고향과 비슷합니다

404
00:59:59,346 --> 01:00:05,727
이 근사하게 생긴 사화산은
비글섬입니다

405
01:00:05,811 --> 01:00:09,523
절벽에 둘러싸인 모래사장은
바다사자가 지내기에 적합하죠

406
01:00:13,735 --> 01:00:15,779
레오가 제대로 찾아왔습니다

407
01:00:17,239 --> 01:00:19,282
사방에 온통 암컷이군요

408
01:00:28,917 --> 01:00:32,295
드디어 몸을 의지할
동료들이 생겼습니다

409
01:00:40,971 --> 01:00:47,602
하지만 좋은 서식지에는
우두머리 수컷이 있기 마련이죠

410
01:00:53,275 --> 01:00:57,863
환경이 좋을수록
더 강한 우두머리가 지킵니다

411
01:01:05,245 --> 01:01:10,208
다른 수컷의 등장에
레오는 깜짝 놀랍니다

412
01:01:22,220 --> 01:01:23,638
덩치가 어마어마하군요

413
01:01:32,439 --> 01:01:34,399
하지만 레오는 꾀를 냅니다

414
01:01:36,776 --> 01:01:41,781
어쨌든 가만히
당하는 것보다는 낫죠

415
01:01:47,329 --> 01:01:48,705
저 수컷의 몸으로는

416
01:01:49,414 --> 01:01:53,335
절벽 위까지
쫓아올 수 없습니다

417
01:01:54,419 --> 01:01:57,839
그저 아래에서
기다릴 뿐이죠

418
01:02:07,307 --> 01:02:11,019
레오의 기쁨은
오래가지 못했습니다

419
01:02:11,102 --> 01:02:12,729
이제 현실을 직시해야 하죠

420
01:02:13,521 --> 01:02:15,690
우두머리 수컷과
싸울 힘을

421
01:02:16,358 --> 01:02:17,776
기르기 전까지는

422
01:02:19,361 --> 01:02:21,821
외톨이로
살 수밖에 없습니다

423
01:02:45,303 --> 01:02:46,721
몰래 도망칠 때입니다

424
01:02:53,228 --> 01:02:56,856
아래로 내려갈 방법만
찾으면 됩니다

425
01:03:03,738 --> 01:03:05,198
우두머리를
깨우지 않고요

426
01:03:12,622 --> 01:03:15,625
뒤로 빠져나가야겠습니다

427
01:03:31,266 --> 01:03:32,851
꼴이 좀 우습지만

428
01:03:35,687 --> 01:03:38,648
그래도 무사히 내려왔습니다

429
01:03:45,363 --> 01:03:48,324
레오는 다시 한번
추방을 당했습니다

430
01:03:59,544 --> 01:04:01,212
레오는 북쪽에 있는

431
01:04:01,296 --> 01:04:04,007
제도에서
가장 외딴 섬으로 향합니다

432
01:04:20,106 --> 01:04:23,151
외해를 횡단하려면
수일이 소요됩니다

433
01:04:29,365 --> 01:04:35,914
텅 비어 보이는 이 먼바다에도
생명은 존재합니다

434
01:04:41,753 --> 01:04:44,798
거대한 정어리 떼입니다

435
01:04:50,178 --> 01:04:55,183
몸집을 키워야 하는
레오에게 좋은 기회죠

436
01:05:11,866 --> 01:05:14,869
형태와 색을
다채롭게 바꾸며

437
01:05:18,998 --> 01:05:21,960
정어리들은
레오를 피해 다닙니다

438
01:05:40,103 --> 01:05:43,648
다행히 주변을 배회하던
바다사자 무리가 합류하죠

439
01:05:51,281 --> 01:05:53,366
멋대로
움직이는 듯 보여도

440
01:05:55,326 --> 01:05:58,580
바다사자들은
정어리 떼 사이를 비집고 다니며

441
01:06:02,167 --> 01:06:03,960
동료의 사냥을 돕습니다

442
01:06:24,147 --> 01:06:26,316
레오도 오랜만에 포식합니다

443
01:06:44,626 --> 01:06:47,003
이런 물고기 떼가
연출하는 장관은

444
01:06:48,379 --> 01:06:49,923
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

445
01:06:53,092 --> 01:06:55,678
든든하게 배를 채운 레오는

446
01:06:57,472 --> 01:06:59,933
수면 위로 떠오른
동료들을 봅니다

447
01:07:03,561 --> 01:07:07,273
평소라면 육지 위에서
몸을 녹이겠지만

448
01:07:08,107 --> 01:07:12,987
먼바다에서는 앞지느러미를
태양광 패널처럼 위로 뻗죠

449
01:07:21,454 --> 01:07:22,664
확실히…

450
01:07:25,375 --> 01:07:26,376
기발한 방법입니다

451
01:07:29,254 --> 01:07:31,339
하지만 레오는 내키지 않는지

452
01:07:32,423 --> 01:07:34,968
북쪽으로 길을 재촉합니다

453
01:07:38,054 --> 01:07:39,889
멀리 섬이 보입니다

454
01:07:43,017 --> 01:07:47,897
갈라파고스에서
가장 외딴 곳에 있는 다윈섬이죠

455
01:07:54,404 --> 01:07:56,823
레오에게 이곳은
세상의 끝이나 마찬가지죠

456
01:08:01,577 --> 01:08:04,831
바다사자는
어느 정도 수영을 하면

457
01:08:05,623 --> 01:08:07,709
육지에서
몸을 녹여야 합니다

458
01:08:16,926 --> 01:08:19,762
파도에 맞춰
잘 올라가야 합니다

459
01:08:27,020 --> 01:08:30,315
까딱하면
바위에 부딪칠 수 있죠

460
01:08:57,508 --> 01:09:02,638
레오는 기적적으로
몸을 누일 자리를 찾았습니다

461
01:09:10,396 --> 01:09:15,777
다윈섬 옆 울프섬에는
어두운 비밀이 숨겨져 있습니다

462
01:09:21,115 --> 01:09:24,243
멀리 날 수 있는 나스카얼가니새는
교미기에 맞춰

463
01:09:24,327 --> 01:09:25,620
섬을 찾아오지만

464
01:09:28,915 --> 01:09:32,001
이 작은 새들은
멀리 날지 못하기 때문에

465
01:09:32,710 --> 01:09:33,961
섬을 벗어날 수 없죠

466
01:09:35,296 --> 01:09:37,673
게다가 섬에는
초목이 별로 없어

467
01:09:37,757 --> 01:09:39,634
먹이도 부족합니다

468
01:09:43,012 --> 01:09:46,015
그래서 어쩔 수 없이
최후의 수단을 쓰죠

469
01:09:50,853 --> 01:09:52,855
이 흡혈되새들은

470
01:09:55,400 --> 01:09:59,070
섬에 둥지를 트는
얼가니새의 피를 먹고 삽니다

471
01:10:03,991 --> 01:10:06,953
흡혈되새의 먼 조상은
얼가니새 몸에 붙은

472
01:10:07,036 --> 01:10:08,246
기생충을 먹었습니다

473
01:10:10,123 --> 01:10:12,041
그래서 얼가니새는
공생 관계였던

474
01:10:12,125 --> 01:10:14,335
흡혈되새의 접근을
허락했습니다

475
01:10:20,883 --> 01:10:25,012
하지만 고립과
진화의 세월을 거친 끝에

476
01:10:25,096 --> 01:10:29,392
이 지저귀는 새들은
흡혈 동물로 변했죠

477
01:10:42,238 --> 01:10:46,492
제도 최북단의 이 섬에는
깎아지는 절벽과

478
01:10:47,201 --> 01:10:48,786
거센 파도뿐입니다

479
01:10:59,714 --> 01:11:03,551
레오는 어쩔 수 없이
다시 바다로 뛰어듭니다

480
01:11:26,866 --> 01:11:28,951
앞으로 몇 년간 레오는

481
01:11:30,036 --> 01:11:32,997
갈라파고스 전역을 탐험합니다

482
01:11:43,132 --> 01:11:44,133
다양한 생명과

483
01:11:46,385 --> 01:11:47,470
장관을 목격하죠

484
01:12:31,180 --> 01:12:35,810
방랑의 세월은
레오를 크게 성장시켰지만

485
01:12:37,061 --> 01:12:40,439
정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
찾지 못했습니다

486
01:12:42,441 --> 01:12:43,484
바로 집이었죠

487
01:12:48,614 --> 01:12:51,742
레오가 고향의 어미와
마야를 떠나

488
01:12:52,285 --> 01:12:54,870
모험을 시작한 지
10년째

48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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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늠름한 어른이 됐지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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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직 정착할 곳을 찾아
헤매고 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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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3:16,142 --> 01:13:20,605
이번에도 깎아지는 절벽뿐
해변은 보이지 않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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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3:23,899 --> 01:13:28,112
산전수전을 다 겪은 레오는
두려울 게 없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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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3:47,089 --> 01:13:50,676
나이가 들며
경험과 자신감이 붙었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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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3:55,056 --> 01:13:57,558
목적을 위해서는
위험도 무릅씁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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동굴 안의 해류가
레오를 끌어당깁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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끝에 무엇이 있을까요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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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4:30,174 --> 01:14:31,175
출구가 보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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해변이 숨겨져 있었군요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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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원이 따로 없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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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레오는
아직 기뻐하지 않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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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5:29,734 --> 01:15:33,070
역시 이 해변에는
주인이 있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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하지만 레오는
그동안 성장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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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5:50,337 --> 01:15:54,967
몸집도 우두머리 수컷에
밀리지 않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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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6:37,635 --> 01:16:40,763
마침내 우두머리가 항복하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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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오는 패자를 배웅합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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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라파고스 전역을 돌며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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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7:00,407 --> 01:17:02,910
수년간 방랑한 끝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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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7:03,661 --> 01:17:07,039
레오는 드디어
정착할 곳을 찾았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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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7:15,047 --> 01:17:18,717
레오의 모험심을 길러 주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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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랑으로 보살핀
어미 루나도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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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두머리가 된 자식을 보면
뿌듯해하겠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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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7:33,482 --> 01:17:37,069
앞으로 더 많은 바다사자가
찾아올 겁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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레오가 바다를
순찰하는 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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상어는 전혀
위협이 되지 않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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암컷과 새끼들도
안심하고 살 수 있겠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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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8:04,805 --> 01:18:10,060
레오는 갈라파고스를 누비며
수많은 난관을 극복했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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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제 우두머리가 되었습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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곧 가족을 꾸리고
자식을 낳겠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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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8:25,534 --> 01:18:29,705
이곳은 레오의
노력에 대한 결실이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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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토록 찾던 집입니다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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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9:28,097 --> 01:19:29,431
세상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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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19:29,515 --> 01:19:31,558
이런 장관을 다 찍다니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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01:21:56,662 --> 01:21:58,664
자막: 장제원



